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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후미카는, 암적색으로 물든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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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6, 2017 03:49에 작성됨.



난 아카네 씨의 댄스 레슨을 견학했다.

솔직히 말해서, 아카네 씨의 댄스는 훌륭했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난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수준인데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P   「아카네는……」


곁에서 함께 보고 있던 프로듀서 씨가, 입을 열었다.

정말로, 괴로운 듯한 표정을 띄우면서.


P   「아카네는, 키가 작잖아. 그러니까, 평범하게 춤춰 봤자 별로 빛이 나질 않아」


난, 아카네 씨를 바라봤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그녀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트레이너 씨는 아니라고, 틀렸다고 말한다.


P   「몸집이 작은 만큼, 몸을 크게 움직여 보여야만 해. 그래도, 보는 대로야. 본인은 그렇게 할 생각이지만, 마음대로 되진 않지. 『아이돌』 에게 요구되는 수준엔 도달하지 못했어」


그녀가 안 된다면, 난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게, 묻는 건 간단했다.

이전의 나였다면, 분명 질문했을 거다.

그래도, 그녀의 모습을 보고도, 그런 행동이 용서받을 수 있을까.


아카네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아카네 「죄송합니다, 한 번만 더!!!」

아카네 「으으으으으, 한 번, 한 번만 더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다.

그런데도, 그녀는 정말 슬퍼 보이기도 했다.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상반되는 마음이, 그녀 주변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데,

나쁜 마음일지도 모르지만, 내겐 그게 굉장히 아름다운 광경인 것처럼 보였다.

프로듀서 씨가, 망설이듯 입을 열었다.


P   「…… 후미카 씨에겐, 좀 혹독한 걸 보여줘 버린 걸지도 모르겠어」

P   「그러니까, 다시 말해 줬으면 해」


――후미카 씨는, 아이돌이 되고 싶은 겁니까?


그건 내 생에, 가장 어려운 질문이었다.

동시에, 생에 가장 빨리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후미카 「전, 이야기를 좋아해요……」

후미카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거에요」

후미카 「전 지금, 그녀가 자아내는 이야기 한 부분을 보고, 지금까지 느껴 본 적 없을 정도로 마음이 흔들리고 있어요」

후미카 「그 이야기의 전모가 드러나는 그 순간…… 게다가, 그 이야기를 뽑아내는 게 저 자신이라고 한다면, 그건――」


그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도, 전할 수 없으니까.
말로 표현해 버리기도, 아까웠다.


P   「…… 다행이다」


네가 처음 만난 『아이돌』이, 아카네라서 다행이라고,

프로듀서 씨는, 말했다.







정식으로 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학에 다니면서 『아이돌』을 목표로 레슨을 받는 나날이 시작됐다.

이상하게도, 레슨은 아카네 씨와 함께 할 때가 많았다. 아카네 씨가 내게 말을 걸어 주는 덕에, 다른 분들과도 순조롭게 사귀어 나갈 수 있었다. 낯을 가리는 날 배려해 준, 프로듀서 씨의 안배였을지도 모른다.

아카네 씨는, 정말 상냥해서, 누굴 상대로든 차별 없이 대하고 있었다. 휴식 시간이 될 때마다, 아카네 씨 곁엔 항상 누군가가 있었다.

다른 분들과도 사귈 수 있었다, 고 표현은 했지만, 가끔은 무료한 상태가 될 때도 있어서, 휴식 시간엔 사무소 로비 같은 곳에서 책을 읽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어느 날, 책을 읽고 있었을 때, 아카네 씨가 말을 걸어 왔다. 역시 그녀의 목소리만은, 책의 세상을 뛰어넘어온다.


아카네 「후미카 쨩, 수고하셨습니다!」

후미카 「아카네 씨도, 수고하셨어요」

아카네 「이야ー, 찾아냈어요! 후미카 쨩, 휴식 시간엔 자주 어디론가 사라지시니까, 어디 가시는지 궁금했습니다!」

후미카 「제가 따로 나오는 걸, 눈치채고 계셨나요?」

아카네 「물론이죠! 언제나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말을 걸려고 해도, 다른 분들이랑 이야기하느라 놓치곤 했거든요! 아아, 몸이 두 개라면 좋을 텐데, 하고 매번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카네 「그래도 오늘은, 후미카 쨩의 날이라고 정했으니까요! 방금 전에 윳코 쨩이 말을 걸어 줘서, 함께 올까 생각했었는데 『사이킥적으로 볼 땐, 아카네 쨩 혼자 가는 게 좋아요』 란 말을 들었습니다!」

아카네 「잘 모르겠지만요!」


정말, 아카네 씨는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의 말과 마음은 비틀림없이 맞물려 있다.


아카네 「후미카 쨩은, 책을 좋아하시나요? 처음 만났을 때도 분명 책을 읽고 있었다고 기억하는데요!」

후미카 「그렇죠, 하루 한 권 읽는 정도긴 한데요」

아카네 「하루 한 권! 하루만에 제 일 년치 독서를 하시는 거네요!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

후미카 「현대 소설, 고전 문학, 실용서까지…… 읽지 않는 책은 없다고 말하면 허세겠지만, 어떤 장르의 책이든 대충 훑어보고는 있어요」

아카네 「그럼, 그러면! 후미카 쨩이 추천하시는 책은 뭔가요!? 저도, 읽어 보고 싶습니다!」

후미카 「에……?」

아카네 「저, 트레이너 씨에게 자주 혼나거든요! 『아카네 씨, 기운찬 건 좋은데, 기교가 부족해』 라고요! 기교? 란 건 잘 모르겠어도, 표현력을 단련하란 말씀이시겠죠!」

아카네 「거기서, 번쩍 하고 떠올랐습니다! 표현이라고 하면, 역시 책이겠죠! 책을 많이 읽으면, 표현이 빠릿빠릿해지지 않을까요!」


아카네 씨의 제안은 기쁘기도 했지만, 까다롭기도 했다.

내가 읽고 즐거웠던 책이라도, 아카네 씨가 즐길 수 있을 것인지.

걸어온 인생 자체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의 형성은, 환경에 의존한다.

그리고, 가치관의 차이는, 인간 관계를 깨뜨리는 치명적인 균열이 된다.


아카네 「후미카 쨩, 왜 그러시나요? 혹시, 책을 빌려 주는 건 싫어하시나요!?」

후미카 「아뇨, 그, 아카네 씨가 어떤 책을 재미있게 읽으실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아카네 「……??? 전 후미카 쨩이 즐겁게 읽은 책을 읽고 싶은데요!」

후미카 「엣」

아카네 「엣」

후미카 「ㅈ, 제가 추천해 드리는 책 같은 건, 재미없을지도 몰라요?」

아카네 「재미있고 없고는 상관없습니다! 전 후미카 쨩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책을 읽어 보고 싶은 거니까요!」

후미카 「그건, 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아카네 「왜냐뇨! 전, 후미카 쨩이 뭘 재미있다고 생각하셨는지, 그걸 알고 싶어요!」

후미카 「알고 싶ㅇ……? 그건, 왜인가요?」

아카네 「왜냐뇨! 그건 좀 더, 후미카 쨩에 대해 알고 싶고, 후미카 쨩과 사이좋아지고 싶으니까입니다!」

후미카 「사, 사이 좋아……」


너무 눈부셔서, 결국 난 아카네 씨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게 돼 버렸다.


후미카 「그, 기분은 굉장히 기쁜데요……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아카네 씨에겐 지루한 거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카네 「지루해요? 만약에 지루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할 것도 말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후미카 「실망, 한다고 표현할까요. 그, 아카네 씨가 말하는, 사이좋아지고 싶은 마음이 희미해지지는 않을까요?」

아카네 「그럴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굉장히 힘찬 목소리로, 아카네 씨는 부정했다.


아카네 「애초에, 지루하다고 생각할 리가 없습니다! 자꾸 지루하다고 생각하면, 지루해질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카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훌륭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거겠죠!」


그런 게 뭔지는 잘 몰랐지만, 난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지루하다고 생각하면, 지루해진다―― 정말로, 그 말대로다. 내가 읽어 온 책은 수천 권에 달한다.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 거기에 담긴 메시지나 생각을 읽고 풀어내는 게, 지루하다고 느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난 모든 책에서 어떤 형태로든 의미를 찾아내고 있었다.

아카네 씨는, 세상 만사를 그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거다.

모든 걸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흡수할 수 있는 사람.


후미카 「…… 제가, 소중히 여기는 책 한 권이 있어요. 읽어 주시겠어요?」

아카네 「소중하다구요! 읽을게요! 읽게 해 주세요!」

후미카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럴 때는, 제가 생각한 해석이나 주석을 이야기해도 괜찮을까요?」

아카네 「정말인가요! 저, 부끄럽게도 독해가 서투르니까, 그래 주시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후미카 「저기, 그리고, 책을 읽다가 의문이 생길 때, 바로 해결할 수 있다면, 좀 더 빨리 깊이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카네 「그러네요! 저도 건망증이 심하니까, 그러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미카 「그러기 위해서,…… 휴대폰을 활용하면, 어떨까요?」

아카네 「!!!」

아카네 「연락처를 가르쳐 주시는 건가요!?」

후미카 「네. 그렇게 하면 아카네 씨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렇게나 돌려서 말해야만 하는 나 자신이, 얼마나 답답한지.


아카네 「그러면! 전화번호랑 LINE을 교환하죠!」

후미카 「라잉?」

아카네 「LINE을 안 하시는 건가요!?」

후미카 「죄송합니다, 별로 접해 볼 기회가 없는지라, 휴대폰의 기능은 잘 몰라서요」

아카네 「그럼그럼,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괴에에엥장히 편리하니까요!」


곁에 앉아서, 아카네 씨는 불안한 손동작으로 내 스마트폰을 조작해 줬다.


아카네 「오래 걸려서 죄송합니다! 이런 자잘한 조작은 아무래도 서툴러서요…… 비밀번호, 같은 것도 필요할 테니까 생각해서 정해 주세요!」


무슨 일이든, 아카네 씨는 열심히 한다.
그게 잘 하는 일인지 아닌지는 상관이 없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그건 자신을 위해서일까, 아니면――.


아카네 「LINE 기동 성공입니다! 친구 목록에 절 추가해 뒀어요!」

아카네 「첫 번째 친구라니, 어쩐지 기쁘네요!」


내게 화면을 보여 주면서, 정말 기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카네 씨는 웃고 있었다.


후미카 「감사합니다, 아카네 씨」

아카네 「시험삼아서, 아무 메시지나 보내 주세요!」

후미카 「하, 하아. 그렇다면……」


난, 조금 고민하고, 메시지를 적었다.


후미카 『기교란, 겉보기엔 헤아릴 수 없는 미묘한 마음의 움직임이란 뜻이에요』


보내고 나서, 좀 더 재치 있는 메시지를 보낼 순 없었나, 하고 후회했다.


잠시 후에, 폭발음 같은 SE가 들렸다.
아카네 씨의 휴대폰에서 난 소리였다.


아카네 『또 한 가지, 배웠습니다!』


그런 메시지와 함께, 새빨갛게 타오르는 불꽃 모양 스티커가 날아왔다.







얼마 후 아카네 씨는 솔로 데뷔를 완수하고, 『절권즈』 란 5인 유닛으로도 활동을 시작해, 아이돌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그런데도, 책을 빌려 주거나, LINE으로 대화하는 건 거의 매일 계속하고 있었다.
귀찮은 건 아닐까 생각은 했지만, 내가 먼저 연락을 끊기엔 조금 망설여졌다.

끊어 버리는 건 간단하지만, 잇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난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서투른 거다.

그래도, 메시지 대화는 무섭다.

내 마음이 오해 없이 전해지고 있는 걸까.

아카네 씨는 속마음을 말해 주고 있는 걸까.
아카네 씨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도, 그런 의심이 들곤 한다.

미움받고 싶지 않다, 고 생각해 버린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이어져 있고 싶다.

어쩐지 제멋대로가 돼 간다.

아이돌을 목표로 하게 되고 나서, 아카네 씨와 만나고 나서, 내 마음은 강해진 것 같기도 하고, 약해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레슨 도중의 휴식 시간에,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가 났다.
내 LINE 알림음이었다.


아카네 『제 고향, 도치기에 도착했어요! 곧 있을 라이브, 힘내고 오겠습니다! 파이어ー!!!』


기합과, 활기가 전해져 온다.
화면에서 아카네 씨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하야미 카나데 「어머, 사랑하는 사람의 연락이려나」


고개를 들면, 옅게 미소짓는 카나데 씨의 모습이 비쳤다.
난 당황스레, 휴대폰을 숨겼다.


카나데 「어머, 정답? 그래도 안심해. 내용은 못 봤으니까」

후미카 「아뇨,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

카나데 「어머, 그래? 그래도 당신,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땐 언제나 기뻐 보이는걸」

후미카 「별로 그렇지는……」


네, 라고 대답해 버리면 아카네 씨에게 실례가 될 테니까.


카나데 「후훗! 후미카, 당신 의외로 속마음을 알기 쉬운 타입이었네. 지금은 혼나고 있는 강아지 같아졌어요」


상대가 안 된다, 고 생각했다.

당시에, 카나데 씨와 자주 함께 레슨을 받곤 했다.

처음엔, 『나보다 미스테리어스한 사람도 다 있네요』 란 말을 들었는데. 그 때 와선 벌써, 뿌리까지 완전히 간파당해 버렸던 것 같다.


후미카 「…… 카나데 씨는, 속마음을 잘 꿰뚫어보시네요」

카나데 「그건 또 어떠려나」


카나데 씨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LiPPS』 분들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카 씨만, 미안하다는 듯이 손을 모은 제스처를 취해 주고 있다.


카나데 「미카도 눈치채고 있었는걸? 난 조사단 대표란 느낌」

후미카 「이렇게나, 보기 흉한 모습을……」

카나데 「어머, 그렇진 않아요. 오히려, 굉장히 귀여웠는걸. 그야말로, 키스하고 싶어질 정도로」

카나데 「…… 농담이야」


정말, 나보다 연하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언동이었다. 역시, 그 『LiPPS』 멤버들을 결집시키는 리더다웠다.


카나데 「그래도, 조심해 두세요」


분위기를 확 바꾸며, 카나데 씨는 진지한 표정을 띄웠다.


카나데 「거리감이란 건, 굉장히 중요해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기만 한 건 아냐. 우린 같은 사무소 동료들이지만, 동시에 라이벌이기도 하단 걸…… 잊어선 안 돼」

카나데 「그런 거리감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게, 프레 쨩이랑 시키일지도」


눈을 돌린 카나데 씨의 시선 끝엔, 즐거운 듯이 장난치며 노는 프레데리카 씨와 시키 씨가 있었다.


카나데 「저래 보여도, 시키는 아마 본능적으로 어느 선을 넘어선 발을 디디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고, 프레 쨩도 시키가 어떤 부분을 꺼려하는지 꼼꼼히 이해하고 접근하고 있어」

카나데 「시키는 몰라도, 프레 쨩은 의외로 배려심이 깊은걸? 내가 좀 삐져 버렸을 때도, 만회하러 다녀 줬던 것 같고」

후미카 「…… 다들, 어른, 이신 거네요」

카나데 「글쎄, 그것도 또 어떠려나?」


다시 프레데리카 씨와 시키 씨에게 시선을 돌리면, 미카 씨를 둘러싸고 유쾌하게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슈코 씨는 그걸 보며 깔깔 웃고만 있다.


카나데 「정말. 좀 더 어른스러워졌으면, 좀 더 얌전해졌으면 좋겠네」


그렇게 말하며, 카나데 씨도 즐거운 듯이 미소짓고 있었다.


카나데 「뭐, 후미카니까 위험한 선을 넘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긴 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단 것 정도만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푹 쉬세요, 하며 카나데 씨는 팔랑팔랑 손을 흔들었다.

난, 아카네 씨가 보낸 메시지를 다시 읽었다.

힘내세요.
단 한 문장만,
스티커는, 쓰지 않고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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