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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3. 시마무라 우즈키는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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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0, 2017 17:54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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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편은 LCTP님이 번역해 주셨습니다. 번토라레입니다. 예의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3개월 넘게 소식이 없으셔서...

 



 

3. 시마무라 우즈키는 횡설수설.



「크네요~ 346프로」
「응, 역시 메이저 업체란 느낌」
꽤 압도된 듯한 린 짱과 입구에 들어갔다. 오늘은 346프로에서 첫 레슨이랑 첫 대면, 그리고 마케팅용 사진을 찍을 예정, 인 모양이다. 프로듀서한테 아직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보고-연락-상담은 어쩌고.
「대단하네ー!」
라고 커뮤니케이션 괴물 미오 짱이 뒤에서 말을 걸었다. 하지만 지금이 첫 만남일 테고. 린 짱이 당황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일단 내가「네!」라고 답한다. 그 뒤엔 처음 출근이니 데스크 언니가 카드를 발급해 주셨다.
미오 짱이랑 린 짱,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마니시 부장님이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신관 30층, 이제 와서 말이지만 프로듀서 역시 꽤 커리어가 있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미래의 뉴제네 셋이서 서로 자기 소개를 하고 있자니 프로듀서와 치히로 씨가 들어왔다.
「오후는 레슨, 저녁 때 사진 촬영을 겸해 첫 대면. 이상이 오늘의 예정입니다」
펄럭, 하고 치히로 씨가 화이트보드에 상세 시간이 적힌 예정표를 붙였다. 아, 알기 쉬워. 당연하게도 치히로 씨의 정체를 미오 짱이 질문했다. 그야 형광빛 나는 수츠 입은 여성을 보면 누구라도 그런 마음이 생기겠지.
「센카와 치히로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활동을 서포트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싱긋 웃는 치히로 씨에게 우리들이「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답했다. 치히로 씨 키는 나랑 같거나 살짝 작을 것 같고, 정말 귀여운 여성분이라고 생각한다. 착하고. 나보다 연하려나, 거의 비슷한 나이인 것 같다. 에너지 드링크를 한 사람당 하나씩 받았다. 공짜로.
「그럼 여러분은 일단 레슨을 받아 주십시오」
프로듀서는 여전히 철가면 쓰듯 말했다.

 


 


레슨 룸 옆의 탈의실에서 갈아입는다. 핑크색 저지에 손을 집어넣으며, 그리움에 또 다시 울음이 터질 뻔 했다. 나이를 먹으면 눈물이 많아진다, 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역시 이런 식으로 리얼하게 체험을 따라하고 있자면 느끼는 점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좌절되어 버린 길이라면 더더욱.
「시마무는 말이지 묘하게 연예인 익숙한 것 같네」
「으에에에!?」
그런 느낌으로 감상에 젖어 있자니 미오 짱이 꽤나 예리하게 지적했다.(그나저나 벌써 시마무ー 라고 부르고, 역시 대단해)
「아, 나도 그 생각 했어」
린 짱도 편승했다. 어째서 이렇게. 미오 짱은 응, 응 하고 수긍하고.
「생각해 봐. 아까 마주쳤던 거 『블루 나폴레옹』이라구? 아이돌 전혀 모르는 린 짱이라면 몰라도, 시마무가 태연하게 인사하고 끝내다니! 그것도 목례! 시마무는 혹시 거물이거나 하는 거 아닐까나!」
거기에 린 짱도 생각하고 있던 게 있었는지 추격해왔다.
「우즈키 말이지, 나한테 아이돌 하자고 했을 때『우리들은 그걸 위해 노래하는 거에요』라고 그랬단 말이지. 그 때는 나도 잘 몰랐으니까 그냥 넘어갔지만, 양성소 다니고 있었던 우즈키가 그런 말 하는 건 이상하지 않아? 혹시 예전에 아이돌 했다던가?」
「타, 탐정인가요 린 짱은!」
앗, 망했다. 너무 날카로운 나머지 쓸데없이 리액션해 버렸어.
「어머, 시마무? 실수해버렸네ー?」
「아, 아니에요! 틀렸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고 보면 린 짱의 추리는 정답이라는 뜻으로 말한 거에요!」
내가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자 둘은 고개를 갸웃하고 서로를 마주본다.
「그래, 뭔가 그런 발언이라던가 모습이 앞뒤가 안 맞는 게 이상하단 말이지. 우즈키는 말야」
「그런 데 왠ー지 동경하게 되지ー. 역시 우리보다 한 살 연상이라 그런 걸까나ー」
「아하, 에헤헤…?」
일단 흥미는 좀 가라앉았으려나. 나는 둘에게 살금살금 떨어져서 체육복 지퍼를 올렸다. 방어 자세.
「일단 레슨에 갈까요? 제가 멋으로 양성소에 다닌 게 아니란 걸 보여드릴게요!」
저번에는 선배 느낌 전혀 못 냈지만, 이번엔 안 그럴 거야!

 


 



-시작 10분 뒤-
「오오, 시마무라. 꽤 움직임이 괜찮은걸! 둘 다 본받도록!」
「「네엣!」」
-30분 뒤-
「너희 둘도 꽤 따라오고 있다! 더욱 내 움직임에 맞출 수 있도록!」
「「네엣!」」
-60분 뒤-
「시마무라! 스텝이 둔하다! 회전도 느려! 한 시작 정도 한 거 가지고 지치지 마! 그러고도 양성소 출신이냐!」
「히이이이! 죄송합니다아!」
-120분 뒤-
「오늘 레슨은 이걸로 마친다! 각자 정리 체조 할 수 있도록!」
「「네엣! 감사합니다!」」
「허억, 쿨럭, 헉, 감사합니다아…」


 


「체력이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뭐, 어때」
「처음엔 멋졌어」
내가 시무룩해 있으니까 미오 짱이랑 린 짱이 위로해 준다. 아아 그리워서 울 것 같아. 꿀꺽꿀꺽 스포츠드링크를 비운 미오 짱은 어떤 간판을 발견했다.
「에스테틱 룸? 저기, 저기 들어가 보자」
「에, 그래도 되나요?」
「괜찮아 괜찮아ー!」
미오 짱은 문을 열고 성큼성큼 들어갔다. 이 행동력. 나는 카와시마 미즈키 씨(28)의 미모를 다시 한 번 감상하기 위해 따라갔다. cool한 린 짱은 따라오지 않는다. 과연.
「실례함다!」
라고 외치며 촥, 하고 미오 짱이 커튼을 젖혔다.「어머」, 그곳엔 목표했던 나(27)보다 연상이신 분이 계셨다.
「이건 시간 흐름이 멈췄네요…」
「시, 실례했습니다!」
미오 짱이 나를 끌고 나왔다. 으엑, 복도 벽에 얼굴을 부딪혔다. 어라 10년 전에도 부딪히지 않았던가.
「저기저기! 안에 있던 거, 카와시마 미즈키였지! 엄청 예쁘더라!」
「와, 진짜 젊었지. 저 피부를 유지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고생을…」
「오오」
나이 먹은 지금이라면 실감이 되는데 도대체 사나에 씨나 이 사람들은 어떻게 피부 케어를 하는 거야? 혹시 요괸가?
「잠깐, 미오. 우즈키가 생각에 잠겨 버렸다고. 뭘 보고 온 거야.」
「으음? 아하하…… 저기 시마무, 모험 안 할래?」
「모험…?」
그런 것도 있었지 아마.
「응, 건물이 이렇게 넓으니까. 이거 말고도 재밌는 거 잔뜩 있겠지! 자 시부린도!」
「응… 에? 시부린?」
당황한 듯한 린 짱과 내 팔을 잡는 미오 짱. 만난 지 하루도 안 됐는데 이렇게 스스럼없다니 정말 엄청 존경스러워.
「자, 가자! 무한의 저편으로!」
「우와아! 잡아당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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