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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의 라스베가스 동화 #9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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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1, 2017 23:45에 작성됨.

등 뒤 몇 미터에 있던 것과 비교하면, 이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었다. 이오리는 다
시 한번 대리석 바닥을 밟고 서 있었지만, 그것만 빼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길고 넓은 홀을 중심으로 복도들이 저 멀리 뻗어나가고 있었다. 카지노의 딩동거리는
차임벨 소리는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잠깐 동안 이오리는 그들이 밖으로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환상일 뿐이었다. 천장 전체에 하늘이 아주 아름답게 그려져 있
었다. 흰 구름과 태양의 따뜻한 색감까지 완벽했다. 석조 아치와 로마식 건축도 품격
있는 질감과 세밀한 디테일을 뽐내고 있었다.

 

시선 가득히 벽을 따라 줄지어 선 가게들이 보였다. 의류, 골동품, 귀금속, 장난감,
전자제품들, 그 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물건을 팔고 있었다. 가게의 배치에 관한 한,
특별한 주제나 계획 같은 것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모든 가게들이 훌륭한 디스플레
이와 화려한 상품을 자랑했다. 이 여행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더라면, 이오리와 아이들
이 자유 시간을 얻는 순간 이 가게들에서 쇼핑을 즐겼으리라. 물론, 아직도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친구들을 빨리 찾아야 했다. 이오리의 짐 속에 여행자수
표로 수천 달러나 되는 돈이 있었지만, 그녀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 순간을 즐기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나중에 돌아오면 그만이고, 그 때
는 이곳의 구조와 움직일 동선이 머릿속에 들어 있을 것이다. 준비되어 있다고 나쁠
것은 없었다.

 

이오리는 충동구매자의 전형이었다. 미나세 가문이 축적한 부 때문인 것을 감안하면
놀랄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다른 아이돌들과도 비교할 만하지만, 절친한 친구이자
단 1엔을 낭비해도 말 그대로 몸져누울 정도로 돈을 아끼는 야요이와는 하늘과 땅 차
이였다. 친구들과 지내고 직업의 가치를 알아가면서 그런 기질은 줄어들었지만, 그래
도 쓸 돈 없이 이 가게들을 지나가자니 살짝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이오리가 혼자였다면 상황은 180도 달랐을 것이다. 아무리 용감한 표정을 짓
는다 해도 외국에서 미아가 된다는 건 항상 무서운 일이었다. 사실, 택시 운전사가
이오리를 이상한 카지노에 내려 주었을 때 그녀는 완전히 겁을 먹었었다. 조던을 처
음 만났을 때 도움을 거절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패닉에 빠졌을 때 공포에 얼어붙거
나 대책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대신, 이오리는 고립된 채로 길을 찾는 편이었다.
그녀가 자라 온 환경이 낳은 결과였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사람들은 이오리가 요구하
지 않아도 그녀를 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해 주곤 했다. 좀 모자란 사람이었으면 상황
을 받아들이고 금수저를 최대한 악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오리는 그것을 거부하고
그녀만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오리의 두 오빠들은 엄청난 성공을 했다고 평가받았지
만, 미나세 가문의 자식들이 아니었다면 그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오리는
다른 집안에서 태어났더라도 여전히 이오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돌이 되었다. 돈과 영향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재능이 가장 필요한 직업. 재능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연예인이 되어 춤추고 노
래하는 것은 미나세 가문에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오리는 자기가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기회를 붙잡았다. 하지만 혼자만의 길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계속해서 비싼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 하나 있었다. 혼자서는 이 일
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사장, 프로듀서, 동료 아이돌들. 이오리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서는 데는 모두가 필
요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류구코마치의 결성을 가장 심하게 반대한
이는 다름아닌 이오리였다. 이오리는 무대에 혼자 서고 싶었다. 혼자 힘으로 톱 아이
돌이 되고 싶었다. 지금은 그것이 안 좋은 선택이 되었을 것임을 알지만, 습관은 참
깨기가 힘들고,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는 하지 않던가. 사람의 천성이라는
것이 그랬다. 그리고 그녀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뻔했다. 한 번 믿음을 주기로 한 이
상, 이오리의 기분은 좋아졌고 마음은 굳건해졌다. 비록 목표에 아주 조금씩 다가가
고 있다고 할지라도.

 

천둥 같은 소리가 갑자기 울려퍼졌다. 숨겨진 스피커들이 녹음 파일 하나를 재생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마치 진짜처럼 생생했다. 이오리가 있는
포럼의 하늘이 어느새 밤하늘처럼 어두워져 있었다. 언제 바뀌었는지는 깨닫지 못했
지만, 이제 와 보니 마치 폭풍우 한가운데에 떨어진 듯했다.

 

"시작하네." 조던이 속삭였다.

도대체 뭐가? 이오리는 알 수 없었다. 지난 몇 분간은 아예 살짝 멍해져 있었다.

 

애니마트로닉스, 천둥치는 듯한 소리 효과, 물과 화염이 솟구치는 분화구가 만들어내
는 쇼였다. 아틀란티스와 그 몰락에 관한 이야기였다. 두 아이를 낳은 아틀란티스의
왕은 누구에게 왕좌를 물려줘여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한다. 남매는 싸우지만, 그 싸움
의 결과로 왕좌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자는 없다. 남매의 다툼은 신들의 분노를 사고,
신들은 아틀란티스를 파괴하기 위해 용을 그들의 화신으로써 내려보낸다.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어버리고, 아틀란티스는 바닷속 깊이 가라앉으며 운명을 맞이한다.

 

쇼가 끝나고, 포럼의 조명이 평상시대로 돌아오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이오리는 그들이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 조던이 그녀를 분수 가장자리로 데려가서 맨
앞줄에 앉혔기 때문이었다. 특수 효과들은 기초적이긴 했지만, 어쨌든 화려했다. 이
오리는 공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벌써 10분이나 지났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어땠어?" 조던이 물었다. "여기엔 기발한 생각과 노력이 많이 들어갔어. 그래서 그
냥 그대로 지나가고 마음에 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오리에겐 이것이 조던에게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그
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일생 동안 물려받은 자리에 의존하는 자들의 운명이 이것일
까? 그들의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버지 덕이 없었다면 두 오빠들
중 누구도 지금처럼 성공적이지는 못했을 것이다. 두 오빠들도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
기 위해 싸우고 있을까? 딸이자 여동생은 집안을 이끄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고, 후계
순위에서 한 발 물러서 있었다. 둘의 경쟁이 심해져서 미나세 그룹을 무너뜨려 아틀
란티스와 같은 운명을 맞게 할까? 이오리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흥." 잠시 생각하다가 그녀가 말했다. "더 좋은 것도 많이 봤어."

이오리의 머리 위에 커다란 손이 올라앉아서 머리카락을 헝클어대기 시작했다.

"조그만 게 건방지기는." 그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다 보고 있었어. 입 딱 벌리고
얼어붙어 있던데. 왕자와 공주가 싸울 때도 놀라더니 불꽃 열기애는 움츠러들었잖아.
너 완전히 빠져 있었어."

 

신식 기술은 아니었지만,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이오리는 공연에 완전히 빠져들
었었다. 수많은 발레, 콘서트, 오페라,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공연들을 봐 온 그녀
였다. 그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이 쇼는 애들 장난 수준이었다. 하지만 느낌을 배가시
키는 뭔지 모를 분위기가 있었다. 사실 대단한 미스테리도 아니었다. 인정하기는 싫
었지만, 옆에 있는 사람 때문이었다.

 

고개를 숙여서 그의 손에서 벗어난 뒤에 이오리가 말했다. "영광인 줄 알아, 날 에스
코트하면서 이런 쇼를 볼 수 있다는 걸." 물론 사실은 완전히 반대라는 것도 알고 있
었다.

"네, 네, 작은 공주님. 길 잃은 조그만 아이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는 건 항상 영광스
럽고 기쁜 일이지요. 이런 게 바로 박애주의자의 표상 아닙니까."

 

다른 사람이 두 번 연속으로 '조그만 아이'라고 불렀으면 이오리는 아마도 무진장 화
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오리에게 적대감은 조금도 없었다. 이오리 자신도
그에 놀랐다. 만약 호시이 미키가 똑같은 말을 했다면 (그리고 그런 적이 한두 번도
아니었다), 이오리는 화가 나고 코너에 몰리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미키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들었을 것이다. 왜 지금은 그런 기분이 아닐까?

 

"네 수염하고, 장발하고, 타고 다니는 바이크를 보면, 너 참 변태 같아."

조던은 얼굴을 굳히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뭔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기분 나빠."

"니히힛`"

"어쨌든, 우리도 갈 길은 가야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둘은 서두르지 않았다. 목적지는 포럼 저쪽 끝에 있는 출구였고,
아틀란티스 분수와 출구 사이에는 여전히 볼 것들 천지였다. 조각상, 건축물, 분수대
, 벽화 같은 온갖 예술 작품들이 다 몰려 있어서 쇼핑몰이 아니라 갤러리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었다. 이오리는 이제 돈이 없다는 사실은 거의 상관하지 않았지만, 그래
도 사고 싶은 물건들은 몇몇 보였다.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밖으로 나오자 조던은 이오리를 버스 정류장으로 데려갔다. 주변 장식은 실내만큼이
나 화려했다. 아름답고 울창하게 가꿔진 정원이 있었고, 돌을 조각해 만든 커다란 조
각상들과 더 많은 분수들이 보였다. 안보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적었지만, 만약 이
게 관광차 온 여행이었다면 난 여기서 지낼 텐데, 하고 이오리는 생각했다. 하지만
765 프로덕션의 자금 사정상 류구코마치는 절대 여긴 못 있을 거야.

 

"계속 가." 어느새 조던은 그녀를 앞질러 저 멀리 가 있었다.

이오리는 둘이 버스를 탈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류장은 여기 있었다. 그런데 왜
계속 가라는 거지? 끝까지 걷기만 할 생각인가?

"물론 아니지." 이오리가 물어 보자 그가 답했다. "여기 정류장을 봐. 사람들이 벌써
한가득이잖아. 한 블록 가는 데만 45분 걸릴 거야. 그래서 다음 정류장으로 갈 거야.
그 편이 훨씬 편해."

정류장 하나 차이가 얼마나 클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현지인 전문가의 의견이니, 받
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둘은 계단을 올라서 다리를 하나 건너고 카지노를 가로지르는 통로를 지나 다시 밖으
로 나왔다. 길을 건너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이윽고 둘은 조던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가장 잘 보이는 카지노 앞에 서 있었다. 다리
에서 1층으로 가기 위해 살짝 들어가 본 바로는, 호텔은 빅토리아 시대 풍으로 꾸며
져 있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아파트에서 보이는 것과 똑같았지만, 부지 거의 전
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호수 같은 풀장이 있었다. 근처 어딘가에 숨겨진 스피커에서
가벼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우와아." 이오리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갑자기 그렇게 내뱉었으니 눈치 빠른 동료가 반응하리라 생각했지만, 조던은 뭔가 다
른 것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지금 몇 시지?"

 

그 말을 하기 무섭게 종소리가 크게 한 번 울렸다. 그러더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연주되던 가벼운 음악이 갑자기 사라졌다. 기괴할 정도로 조용해진 분위기에 주변 사
람들도 뭔가가 일어났다는 걸 알아차렸고, 기대감이 공기를 가득 메웠다. 상황을 아
는 사람들은 분수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오리는 조던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볼 참이
었지만.

 

"Bright light city gonna set my soul (빛이 가득한 도시가 나의 영혼에)
Gonna set my soul on fire~ (내 영혼에 불을 붙일 거야)"

 

그와 동시에 분출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다. 제트 펌프가 물을 공중으
로 20미터 가까이 쏘아올렸다. 음악의 박자에 맞춰서 제트 펌프들은 수중 발레처럼
물줄기를 쏘아 댔다.

 

"Got a whole lot of money that's ready to burn, (여기 막 써도 되는 돈이 많으니)
So get those stakes up higher~ (판을 좀 키워 보자구)"

 

조던은 난간에 붙어 서서 분수대 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니, 이오리 쪽을 힐끔 보고는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There's a thousand pretty women waiting out there (저기 수많은 예쁜 아가씨들이
기다려)
And they're all livin devil may care (모두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지)
And I'm just the devil with love to spare (그리고 난 사랑을 줄 수 있는 악마야)"

 

로큰롤의 제왕이 노래를 계속하는 동안 제트 펌프는 계속해서 물줄기를 쏘아올렸다.
한 박자 한 박자마다 물줄기들은 증기가 되어 주변 사물과 사람들을 안개처럼 덮었다. 기온은 금세 5도 정도 떨어졌다.

 

"Viva Las Vegas, viva Las Vegas~ (신나는 라스베가스, 신나는 라스베가스)"

 

이오리는 발밑에서 규칙적인 울림을 느꼈다. 조던이 음악을 들으며 발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얼굴에 미소가 보였고, 지금껏 보이지 않았던 젊은 느낌이 있었다. 진짜 나
이를 가늠하긴 쉽지 않았다. 눈 주위에는 깊은 주름이 있었지만 광대뼈는 뚜렷했고
얼굴과 목 주위 피부는 주름살 없이 매끈했다.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아주 젊어 보였다. 에너지가 그의 머리칼 끝과 손끝에서
발산되는 것 같았다. 이오리는 조던이 곧 흥에 취해 춤출 거라고 거의 확신했다. 하
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발장단을 맞추는 품은 뭔가 절제되어 있었다.

 

그 때 이오리는 그녀 앞에 펼쳐진 웅장한 쇼보다는 그녀의 파트너에 더 집중하고 있
다는 걸 깨달았다. 2절이 시작되자 이오리는 난간으로 다가가 조던 옆에 섰다. 하지
만 조던이 난간 위로 몸을 쭉 굽히고 있던 것과는 달리 이오리는 똑바로 서서도 겨우
난간 위를 간신히 볼 수 있었다.

 

노래는 2분 동안 더 들리더니 끝이 났지만, 호화로운 분수 쇼 덕에 더 길어 보였다.
쇼가 마무리되자 사람들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게 하는 것처럼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보냈다. 물론 이오리도 마찬가지였다. 쇼를 기획한 사람이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을지라도, 이 감상은 수백, 수천 번의 박수 소리와 함께 전해지리라.

 

"있잖아." 조던이 이오리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쇼는-망할!"

갑자기 그가 이오리의 팔을 잡아채고는 재빨리 걸어가기 시작했다.

"뭐 하는 짓이야!" 이오리가 당황해서 소리쳤다.

"버스 타야 돼!" 그리고 그들은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오리는 페이스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평소에 꽤 잘 달린다고 생각하고 있었
지만, 조던의 엄청난 보폭 때문에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고 있었다. 아이돌이기 때문
에 신체 건강엔 문제가 없었고, 보디빌더는 아니었고 될 마음도 없었지만, 그동안 어
느 정도 근육을 키웠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던이 팔 하나쯤은 통
채로 뽑아냈을 것만 같았다. 이 정도 속도라면 765 프로덕션에서 가장 운동을 잘하는
키쿠치 마코토보다도 빠른 것 같았다.

 

둘은 버스 가장 뒷문이 닫히기 직전에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조던은 버스 손잡이 기
둥에 기대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오리는 조던이 그녀를 끌고 오다시피 한 것에
살짝 죄책감을 느껴서 근처 의자에 그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조던은 버스 앞쪽을 살짝 보더니 이내 말했다. "좋아. 이번엔 검사하는 사람들 없
네."

이오리는 잠깐 혼란스러워했지만 이내 요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 오늘 일하기 싫어서 저질러 버렸습니다. 몰래몰래

2. 앞 내용은 이곳 번역게시판 어딘가에 있습니다. 이 제목으로 검색하시면 나와요

3. 중간에 나온 노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Viva Las Vegas 입니다.

4. 총 챕터가 28장인데... 시간이 나면 할 거라 기약은 없습니다.

본래 자기만족으로 저지르는 게 번역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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