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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잉크를 다 썼다」

댓글: 30 / 조회: 417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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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1, 2013 16:52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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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링크 - http://bgmstore.net/view/cKq15 기억에 머무르다

BGM과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P「몇 자루 째야……」 

P「코토리씨, 죄송하지만, 펜 좀 빌려주시겠습니까?」 

「……」 

P「……사장님하고 나갔었지. 리츠코도 없고」 

P「모두 업무 중이고」 

P「어쩔 수 없네. 사러 나가자……」 



・・・ 

P「우우, 춥네……」 

P「언제 이렇게 추워졌지? 최근까지 여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P「……」 

P「봄도 그렇게 오는 거겠지」 

P「어느새 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가 오고, 정월이 끝나서……」 

P「……크리스마스이브는 유키호의 생일이었지」 

P「가끔은 백화점까지 가볼까. 사는 김에 선물도 보고 싶고」 

P「조금 멀지만」 



・・・ 

P「유키호에게 선물……」 

P「역시 차 잎이 좋으려나」 

P「……」 

P「……그러고 보니 요즘은 유키호가 타준 차를 못 마셨네」 

P「어쩔 수 없지. 바빠서 사무실에 있을 수 가 없으니 말이야」 

P「……차는 그만 두자. 분명히 남을 테니까」 

P「……」 



・・・ 

P「화장품……」 

P「선물로 주는 건 조금 그런가? 향수라면 괜찮을까나」 

P「……이거, 타카네가 광고하고 있는 메이커 종류네」 

P「……역시, 예쁜데」 

P「……」 

P「라면집에 가자는 약속, 한 건 언제더라」 

P「……이제 와서 가자고 해도 곤란 할 뿐이겠지. 애초에 요즘은 라면 자체를 먹지 않는 것 같고」 

P「질려 버렸을까나. 아니면 다른 뭔가에 마음을 뺏긴 건가」 

P「……그런 이야기, 하지 않으니까 모르겠지만」 

P「……」 



・・・ 

『『점심시간은♪ 우키우키watching♪』』 

P「아미랑 마미네」 

P「그러고 보니 오늘은 둘이서 함께 점심 프로그램에 출현했지」 

P「사회자에게도 사랑받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장난도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치고 있는 것 같고」 

P「……마지막으로 그 애들한테 당한 게 언제였더라.」 

P「아아, 그래. 휴대폰에 낙서한 때였어. 엄청 큰 싸인」 

P「……」 

P「……휴대폰 바꾸기 전의 이야기였구나」 

P「어디로 가버렸을까, 전에 쓰던 휴대폰……」 

P「……」 



・・・ 

『위스키를♪ 좋아하시죠♪』 

P「술이네」 

P「사장님이 좋아하는 건 이거였지. 코토리씨도 자주 마셨고」 

P「아아, 하지만 아즈사씨에게 강한 술을 마시게 할 수는 없지」 

P「그럼 이쪽이 좋으려나. 이 단 술 쪽이……」 

P「……」 

P「……아니. 어차피 바빠서 모두 같이 마실 기회는 없잖아」 

P「집에 맥주가 있으니 오늘은 그걸로 할까……」 

P「……」 



・・・ 

P「오랜만에 책이라도 사서 돌아갈까」 

P「……마코토가 표지로 나왔네」 

P「여성잡지인데. 뭐, 상관없나」 

P「……」 

P「사랑스럽게 찍혔네. 역시 프로의 스타일리스트는……」 

P「아니, 아니겠지. 마코토도 요즘 들어 더욱 여자아이다워졌지」 

P「자각은 없겠지만」 

P「……내가 할 건 없어 보이네. 이런 말을 하는 건 여자아이 쪽에게 하게 하는 게 잘할 테니까」 

P「……」 



・・・ 

P「히비키의 칼럼도 있네」 

P「……」 

P「처음 쓸 때는 문장에도 사투리를 써서 많이 혼났는데」 

P「……무서운 편집자였지」 

P「하지만, 그 덕분에 일의 폭도 넓어졌어……」 

P「……완벽하다는 것도, 이제 강한 척만이 아니겠구나」 

P「정말, 멋진 아이야」 

P「……」 



・・・ 

P「……치하야의 사진집도 있네」 

P「잘 웃는 구나」 

P「홍보 사진을 찍을 때는 잘 웃지도 못했는데」 

P「……정말 즐거운 듯이 웃게 되었구나」 

P「다행이야……」 

P「……」 

P「이제, 걱정할 필요 없나」 

P「……」 



P「걱정 할, 필요 없겠지……」 



・・・ 

P「가끔은 저녁밥도 만들어 먹어볼까」 

P「……아아, 그래」 

P「야요이가 가르쳐 준 녀석이라도 만들어 보자」 

P「……재료만 사서 야요이 집에 실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P「……」 

P「……그만두자. 진짜 실례가 되어버릴 테니까」 

P「고기를 사서 가도 쓸데없는 참견 밖에 되지 않겠지」 

P「가족과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지켜주지 않으면」 

P「……」 



・・・ 

P「액세서리인가. 올 때마다 미키가 사달라고 졸랐는데」 

P「이거라든지, 어울릴 것 같은데. 가끔은……」 

P「……음」 

P「……디자인 : 호시이 미키」 

P「아아, 잡지 취재 갔을 때 스스로 가져온 일이었지」 

P「그렇다면 당연히 저쪽에서 받았겠지. 내가 사줄 필요도 없이……」 

P「……」 

P「……전에 왔을 때, 뭔가 사줬으면 좋았을 텐데」 

P「어쩌면 좋을까」 



・・・ 

P「……」 

P「대단한데. 이오리가 저렇게 크게 광고로 나와 있다니」 

P「옷 탓인가? 상당히 어른스럽게 보이는데」 

P「……옷 탓이겠지?」 

P「……과연 어떨까. 요즘은 얌전하고. 류구 코마치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는 게 있을지도」 

P「오랜만에 오렌지 쥬스라도 사서 가볼까……」 

P「……」 

P「마시던 종류, 뭐였더라」 

P「……잊어버렸어. 오랫동안 사지 않아서」 

P「……」 



・・・ 

P「슬슬 돌아갈까. 뭔가 엄청 지쳤어」 

P「……단 거라도 사자」 

P「……이거」 

P「제과회사에서 기획한 하루카의 쿠키네」 

P「……」 

P「하루카와 같이 레시피를 만들었는데」 

P「……이걸로 하자」 

P「……」 

P「……그리운 맛이 날지도 몰라」 

P「……」 



・・・ 
・・ 
・ 

P(765프로덕션의 모든 아이돌들은 지금은 불평할 것도 없이 모두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P(TV를 켜면 거기에 있다. 잡지를 펼치면 거기에 있다. 거리를 걸으면 거기에 있다) 

P(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아이돌들) 

P(하지만) 

P(내가 언제나 만났던 아이돌들은……) 

P(……이제,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없다) 



・ 
・・ 
・・・ 

P「다녀왔습니다…」 

리츠코「앗, 프로듀서!」 

리츠코「정말, 어디 갔다 오셨나요? 사무실을 비우고 나가시다니」 

P「리츠코. 돌아왔어?」 

P「펜 잉크를 다 써서 사러 갔다 왔을 뿐이야」 

리츠코「헤에, 그래서, 그 펜은 어디에?」 

P「……아」 

리츠코「프로듀서……」 



이오리「정말, 정신 차려」 

아미「그래, 오빠!  그렇게 멍하게 있으면」 

마미「이런 식으로 휴대폰 잃어버릴지도!」 

P「아, 돌려줘」 

아미「우아우아! 이거 완전→새로운 폰이잖아!」 

마미「이건 장난을 쳐주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P「어이, 너희들……」 

이오리「니히힛, 멍청한 쪽이 나쁜 거야」 

P「……」 

이오리「……뭐야, 히죽거리고」 

P「……아니」 

이오리「?」 



히비키「프로듀서, 혹시 피곤해?」 

P「좀 많이 걸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아」 

히비키「……진짜?」 

P「……진짜라니까」 

야요이「프로듀서! 기운이 없으시면 무리하시면 안 돼요!」 

야요이「언제라도 저희 집에 와주세요! 맛있는 거 만들어 드릴게요!」 

P「방해되잖아? 신경 쓸 필요없어」 

야요이「그렇지 않아요! 동생들도 만나고 싶어 한답니다」 

P「……고마워」 

마코토「기운이 없다면, 반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에요!」 

마코토「영업하시면서 걷는 건, 운동이 되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P「하하, 그렇네」 

유키호「하지만, 역시 편안히 쉬는 것이 제일이에요」 

유키호「차 드세요」 

P「아아, 고마워……」 

타카키「모두, 갔다 왔어」 

코토리「프로듀서씨! 선물로 좋은 술을 받았어요!」 

아즈사「어머어머, 코토리씨. 다른 사람들 앞에서 술 이야기는 조금……」 

P「아하하하……」 



미키「허니!」 

P「우왓……!」 

미키「오랜만에 보는 허니 인거야……」 

P「어이, 차 쏟을 뻔 했잖아」 

미키「그래도 허니라면 어떻게든 해 줄 거야!」 

P「어이……」 

타카네「미키, 너무 큰 폐를 끼치면 안 됩니다」 

미키「부-……」 

P「덕분에 살았어」 

타카네「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P「……타카네, 조금 가깝지 않아?」 

타카네「약속을 지키지 않은 분에게 내리는 훈계입니다.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P「약속이라니……. 아아, 라면……」 

P「이제 너무 오래됐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말하지 않았어」 

타카네「오래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라도 괜찮습니다」 

P「……미안해」 



치하야「프로듀서……」 

P「아아, 치하야. 그 사진집, 좋던데」 

치하야「에! 그, 그걸 보셨나요……」 

P「응. 미소가 멋지던데」 

치하야「미소, 인가요」 

치하야「……」 

P「그래그래. 그런 느낌의」 

치하야「……놀리지 마세요」 

P「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P「……」 



・・・ 
・・ 
・ 

하루카「프로듀서씨!」 

P「하루카」 

하루카「조금 피곤하신가요?」 

P「조용한 사무실에 익숙해져버려서 말이야」 

P「이렇게 소란스러우면, 조금」 

하루카「하지만, 기뻐보이세요」 

P「……그래?」 

하루카「네!」 

P「그래. 그럴지도 모르겠네」 

P「……아니, 그 말대로야. 소란스러운 편이, 좋아」 

P「그래서, 오늘은 왜 모두 모인거야?」 

하루카「그건……」 



하루카「……저기, 프로듀서씨」 

P「응?」 

하루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P「나에게?」 

하루카「네」 

하루카「이거……, 만년필이에요」 

하루카「프로듀서씨, 언제나 펜 잉크를 다 써버리시니까」 

하루카「볼펜이라면 손도 많이 지치실 것 같아서」 

하루카「모두 같이 골랐어요!」 

P「……」 

하루카「그러니까 이건 모두가 프로듀서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하루카「에헤헤……」 



「언제나 저희들을 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 

하루카「프로듀서씨?」 

P「……고마워」 

P「고마워……소중히 간직할게」 

P「소중히……」 

하루카「프로듀서씨?」 

하루카「……울고 계신가요?」 

P「……」 



P(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P(하지만) 


P(……언제까지나 함께야) 





출처 - http://newscrap-ss.doorblog.jp/archives/197091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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