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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리 「유포리아」

댓글: 15 / 조회: 2300 / 추천: 3



본문 - 01-31, 2017 00:48에 작성됨.

2:이하, 무명을 대신해 야생병아리P가 보내 드립니다 2016/07/18(月) 21:58:05.47 ID:t7kGj39d0


    오가타 치에리 「유포리아」

   


    ―사무소―



    딸깍

    P   「안녕하세요~」총총

    치에리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씨」

    P   「안녕 치에리. 그러니까, 오늘 스케줄은…」


    …프로듀서 씨를 좋아해.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해.

    프로듀서 씨가 말을 건네 줄 때, 가슴 가득 행복감이 차올라.

    언제부터였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데려와 주고,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이런 기분이 드는 건 프로듀서 씨가 처음이야.

    내 눈에 비치는 프로듀서 씨는 언제나 상냥하고, 멋진 사람이지만…

    프로듀서 씨의 눈에, 나는 어떻게 비치고 있는 걸까.


    P   「…오늘은 이런 느낌이야. 오늘도 잘 부탁해, 치에리」

    치에리 「네! 잘 부탁드려요…」


    …하지만, 나는 아이돌이고, P 씨는 프로듀서니까, 이 사랑은 실현될 수 없, 겠지.
    
    내 어리광으로 프로듀서 씨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이건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야, 하고 자신을 타이르며, 가슴 속에 감추고 있어.

    하지만, 이 마음은 나날이 부풀어오를 뿐이어서――

    
    
    
    
    ―어느 날, 사무소―


    미호  「치에리 쨩, 조금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미호 쨩… 심각한 표정을 짓고, 갑자기 왜 그러는 걸까…


    미호  「치에리 쨩은, 치에리 쨩의 프로듀서 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치에리 「…에엣!? 프, 프로듀서 씨!?」움찔

    미호  「와앗… 미, 미안해. 갑자기 이상한 얘길 해서…」


    …내가 프로듀서 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정해져 있어.

    좋아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하지만…

    
    치에리 「…프로듀서 씨는 좋은 사람이야. 상냥하시고…」


    이 마음은 가슴 속에 눌러 두기로 정했으니까, 조금 평범한 대답을 해 버렸어.


    미호  「그렇구나… 그런가, 그런 거네….
    ……사실은 나, 우리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거든」

    치에리 「!!!」

    미호  「그치만… 지난번에, 어떤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스캔들이 있었을 때,
    『아이돌과 프로듀서가 연애라니~ …안 되겠네요』
    같은 이야기를 치히로 씨와 하고 있는 걸 우연히 들어 버렸어….
    그랬더니 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어져서… 치에리 쨩에게 상담해도 될까나, 하고」


    그랬구나… 미호 쨩도, 나와 같은 고민을…


    치에리 「…미호 쨩은, 미호 쨩의 프로듀서를, 어느 정도로 좋아해?」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니까, 무난하게 대답해 버렸어.

    그게 나도… 프로듀서 씨를…


    미호  「우ー으… 어느 정도냐면….
    역시 함께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일까? 점점 끌린다고 할까.
    하지만, 한 번 좋아한다고 눈치채 버렸더니 멈출 수가 없어져서… 언제 프로듀서 씨가 눈치채 버릴지 무서워져서…」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프로듀서 씨가 이 마음을 눈치채 버리는 게 무서워.

    만약 눈치채 버리면, 이 일상이 망가져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미호 치에리 「치, 치히로 씨!?」

    치히로 「둘이서 하고 있던 이야기… 조금 몰래 엿들어 버렸어요!」


    치히로 씨… 여전하시네요…


    치히로 「미호 쨩, 프로듀서 씨가 눈치채는 게 왜 무서운가요?」

    미호  「저는 아이돌이고, P 씨는 프로듀서니까요….
    프로듀서 씨에게 이 마음을 전한다고 해도, P 씨는 상냥하시니까… 어떻게 거절할지 고민하실 거에요」

    치히로 「왜 거절당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미호  「…지난 번에 프로듀서 씨가,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스캔들은~ …하셔서」

    치히로 「어머, 그 이야기를…」

    치히로 「괜찮아요, 미호 쨩. 그건 프로듀서 씨의 본심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 어쩐지 모르게」

    치히로 「게다가, 만약에 들켜 버리면 강제로 다물게 해 버리면 되니까요!」

    치에리 「가, 강제로…」

    미호  「치히로 씨… 미소가 무서워요…」움찔움찔


    딸깍


    미호P 「수고하셨습니다~ …미호, 슬슬 다음 일을 하러 갈 시간이」

    미호  「앗! 벌써 이런 시간이… 금방 갈게요~!
    미안해 치에리 쨩, 다음에 또…」총총

    치에리 「힘내! 미호 쨩!」흔들흔들



    치에리 「……」


    ……


    
    
    
    프로듀서 씨가, 나를 받아들여 줄 가능성.

    지금까지, 닿지 않는 사랑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쭉 가슴 속에 감추고 있었는데.

    한 번 생각해 내면 멈출 수가 없어.

    머리 속에, 마음 속에, 프로듀서 씨밖에 남지 않아서.

    …기대하면 안 돼.

    기대하면 할수록,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의 슬픔이 커질 테니까…
    
    하지만 그건, 그저 오기일 뿐이어서――


    
    

    ―얼마 후―


    P   「…치에리, 오랜만에 일도 빨리 끝났으니까, 데려다 줄까?」

    치에리 「ㄴ, 네! 부탁드릴게요」

    P   「가는 도중에, 잠깐 들르고 싶은 데가 있는데…」

    
    ―해가 진 뒤, 사람이 없는 공원―


    P   「……」

    치에리 「……」


    …오랜만에 프로듀서 씨와 둘만 남아 있어.

    사무소에 막 들어왔을 때는 좀 더 둘만의 시간이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프로듀서 씨도 나도 바빠져서…

    아이돌로서 팔리기 시작한 건 기뻐.

    하지만, 옛날 일을 생각해내면 조금 슬퍼져.

    사무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아직 불안해하던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 준 프로듀서 씨.

    실패해 버렸을 때도, 낙담해 버렸을 때도, 어렸던 나를 버리지 않고 격려해 줘서…

    프로듀서 씨와 보내온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으면,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두근두근해졌어.

    이렇게 두근두근하는 건 처음일지도 몰라.

    미호 쨩과 사무소에서 서로의 프로듀서 씨에 대해 대화하고 나서, 좀 더 억누르기 힘들어진 기분이 흘러넘쳐 버릴 것 같아.

    이렇게 두근두근대는 걸 프로듀서 씨가 눈치채 버리면…

    이 흘러넘쳐 버릴 것 같은 기분을 들켜 버리면…

    ……알아 줬으면 좋겠는데……


    P   「…저기, 치에리」

    치에리 「녯!? 녜헤!?!?」

    P   「우와… 왜, 왜 그래 치에리, 얼마나 놀라는 거야」

    치에리 「죄, 죄송합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P   「방금 치히로 씨에게 듣고 왔어. 『치에리 쨩, 최근에 어쩐지 마음을 딴 데 두고 있는 거 같아요…』 하고.
    그래서, 치에리와 잠깐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치히로 씨, 역시 희미하게나마 눈치채 버린 걸까나.

    프로듀서 씨, 나를 위해서 시간도 내 주고…

    되도록 프로듀서 씨에게는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나는…

    하지만, 제멋대로인 건 알고 있어도, 프로듀서 씨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어.


    P   「최근에 뭔가 곤란한 일이라도 있었어? 스트레스를 참고만 있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 이야기할 수 있는 거라면 뭐d 「프로듀서 씨는!」」


    감정이 끓어올라서, 억누를 수가 없어서.

    덤벼드는 것처럼 거칠게 말을 끊어 버렸어.


    치에리 「…프로듀서 씨는, 왜 이런 저에게 상냥하게 대해 주시는 건가요…?」

    치에리 「일이나 레슨이 잘 되지 않았을 때도 화내지 않았어요…」


    …그런 건 벌써 알고 있는데도.

    프로듀서 씨는 상냥하니까…


    P   「…치에리는, 일이나 레슨에서 실패하면 언제나, 뭐가 잘 되지 않았던 건지 잘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잖아?
    진지하게 일하고, 실패했다고 해도,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 사람을 혼낼 정도로 내가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서야」


    아아… 그렇구나… 프로듀서 씨는

    단순히 상냥해서가 아니라, 나를 생각해서…


    P   「누구든지 실패할 때는 있어. 치에리는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는 걸, 내가 지켜보고 있다고」

    치에리 「…프로듀서 씨… 저… 저는… 읏…」


    프로듀서 씨에게의 감정이, 쭉 감춰 온 마음이 마침내 흘러넘쳐 버렸어.

    흘러넘친 마음이, 눈물이 되어서 하염없이 흘러내려.

    손으로 얼굴을 가려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

    이를 악물어도 목소리가 새어나와.

    머릿속은 빙글빙글 돌아서,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조차도 흐릿해졌어.

    알 수 있는 건, 프로듀서 씨가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는 것뿐이어서―


    P   「…울고 싶을 때는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울고 싶을 때는 울고, 웃고 싶을 때는 마음껏 웃는 거야….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치에리 「…흐윽… 우으으…… 아……애…요……」

    P   「……치에리?」


    안 돼… 안 되는데……


    치에리 「……해요…… 좋아해요…… P 씨…… 좋아해요………」

    P   「……」


    드디어 말해 버렸어.

    지금까지 쭉 눌러 참아 오던 마음을, 헛소리처럼 반복했어.


    치에리 「좋아… 읏… 해요…… 정말 좋아……해요…….
    그치마안…… 좋아하니까…… 읏… 민폐를 끼쳐 버릴 테니까……」


    꼬옥

    치에리 「……!!」

    P   「…아니, 민폐 같은 게 아냐.
    미안해, 치에리. 이렇게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눈치채 주지 못해서…」

    P   「치에리, 나도 좋아해… 정말 좋아해」

    치에리 「……우아아아아아아아아… 읏! 우으으으으………!」

    
    눈물이 마르도록 울었어.

    목소리가 마르도록 울었어.
    
    프로듀서 씨의 체온이, 마음이 피부를 통해 전해져 왔어.

    그건 정말 따뜻하고, 상냥해서…

    지금까지 쭉 감추고 있던 마음을, 프로듀서 씨에게의 감정을 계속해서 토해냈어.

    더는 슬퍼지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정말 소중한 이 마음은, 언제까지나, 분명 변하지 않을 테니까.


    P   「…지금은 아직 공공연하게 드러낼 수는 없어도, 언젠가 그 때가 오면… 잘 부탁해」

    치에리 「네에……네……에…」


    나는 오늘, 프로듀서 씨에게서, 행복을 받은 거야.




    
    ―며칠 후, 사무소―



    미호  「치에리 쨩, 어쩐지 요즘은 언제나 생글생글한 표정이네!」반짝반짝

    치에리 「그, 그런 걸까… 에헤헤…」반들반들

    미호  「…뭔가 즐거운 일이라도 있었어?」

    치에리 「으ー음…… 매일이 즐겁고, 행복한 기분… 이어서 그럴까나?」

    미호  「…엣」갸웃


    딸깍


    P   「치에리ー, 슬슬 가자ー!」

    치에리 「갈게요오! 프로d…… P 씨잇!」총총

    미호  「……나도 노력해 볼까…」


    ……





    P 씨와 마음이 연결되어서, 세계가… 여태까지보다 밝게 보이는 기분이 들었어.

    P 씨에게서 상냥함을, 행복을 받아서, 반짝임이 펼쳐진 것 같았어.
    
    나도, P 씨에게 상냥함을 주고 싶으니까…

    P 씨와 만날 수 있었던 기적을 느끼면서,

    언제까지나 함께 걸어갈 거야.

    그렇죠, P씨!



    ―끝―



28: 2016/07/18(月) 23:38:28.88 ID:t7kGj39d0

    이걸로 끝입니다.

    치에리의 직구 순애 SS는 의외로 적길래 써 봤습니다.

    HTML화 의뢰하러 갑니다.
    
    
원스레
오가타 치에리 「유포리아」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68846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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