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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 「금주의 유행 정보다」

댓글: 9 / 조회: 1919 / 추천: 0



본문 - 01-30, 2017 19:46에 작성됨.

2: ◆TDuorh6/aM 2017/01/23(月) 17:22:17.71 ID:6+IdmTq5O


    「너무 유능한 것도 골치아픈 일이군, 다음에 올 때까지 다른 일을 준비해 두지」

    전무  (전에 이 말을 했던 건, 대체 언제였을까)

    전무  (사원들에게 내가 직접 임무를 주고, 그것을 수행한 자들에게는 상응하는 보수를 건넨다)

    전무  (그런, 나와 프로듀서들과의 얼마 되지 않는 대면 빈도는, 최근에 꽤 줄어 버렸다)

    전무  (시스템을 개선한 영향으로, 임무는 메일로 일제 송신하게 되고)

    전무  (보수도, 내가 아니라 각 부서의 어시스턴트가 보내게 되어 버렸다)

    전무  (덕분에 나는, 이 넓기만 한 방에 홀로 팔짱을 끼고 앉아 있다)

    전무  (정말이지, 시스템이 너무 유능한 것도 골치아픈 일이군)

    전무  (그건 좋다, 보다 효율적인 업무의 소화… 훌륭한 일이다)

    전무  (문제는, 나의 존재가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전무  (아직도 상무라고 부르는 자들도 많다)

    전무  (뭔가 계기를 만들어서, 내 존재와 위엄을 회사에 알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전무  (내가 소유한 프로젝트 크로네의 반짝임은, 이미 전세계에 닿고 있다)

    전무  (그러나, 별이 빛나는 게 자신의 덕분이라고 자랑하는 태양 따위 다들 질색할 뿐이겠지)

    전무  (여기선 하나, 작지만 중요한 업무를…)

    전무  (할 수 없다, 별로 의지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전무  (별로 겉에 나서는 일은 없고, 하지만 확실한 실력과 연줄을 가진 765프로의 사장… 녀석에게서 무언가 배울 수밖에 없다)

    전무  (…흠, 과연…)

    전무  (금주의 유행 정보, 인가…)

    전무  (이것이라면 확실히, 짧은 시간에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전무  (분명 다들, 나를 숨은 공로자로서 재인식할 것이다)

    전무  (그렇게 정해진 이상 조속히, 방송실에 향하기로 할까)


    
    

    ==방송실==


    스탭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센카와 씨, 센카와 씨. 손님이 와 계십니다, 1층의

    
    딸깍

    
    전무  「실례하지」

    스탭  「예?! 상무님?! 무슨 일이십니까?」

    전무  「나는 신경쓰지 말고, 방송을 재개해 주게. 그리고 나는 전무다」

    스탭  「시, 실례했습니다… 1층의 응접실로 가 주십시오」

    전무  「돌연한 해프닝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자네도 346프로의 일원이니」

    스탭  「네… 그래서, 방송실에는 어떤 용건으로…?」

    전무  「작은 업무 연락이다. 빌리지」


    딩동댕동


    전무  「…크흠. 안녕하신가 제군. 이번 주의 유행 정보다, 이번 주에는……」

    전무  (좋지 않군, 아무것도 생각해 오지 않았다)

    전무  (Vi. Da 같은 정보는 프로듀서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겠지)

    전무  (그렇다고 해서, 반짝임 가득한, 이라든가 얼음과도 같은 눈동자, 같은 어바웃한 정보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도 있을 터…)

    전무  (…할 수 없다, 어떤 아이돌인가, 같은 형식으로 해 두자)

    전무  「금주의 유행은 미야모토 프레데리카다. 각자, 이미지 전략을 조정해 두도록」


    딩동댕동
    

    
    
    
    
    전무  「…결정됐군」

    전무  「후우… 일을 하나 끝내고 나서 마시는 커피는 맛있는데」

    전무  「그럼… 일단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유닛, 프로젝트 크로네의 대기실로 가 볼까」

    전무  「그녀들에게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번에 센카와에게서 받은 음료라도 선물로 가지고 가도록 하자」


    딸깍


    전무  「안녕하신가 제군」

    프레데리카 「폰쥬~스, 미시로 사앙무ー님!」

    전무  「미야모토, 나는 상무가 아니라 전무다. 다음에도 틀린다면 응분의 벌을 내리도록 하지」

    프레데리카 「메이데이메이데이, 여기는 미야모토! 지금부터 사사키 코지로와의 전투에 돌입한다. 오케이ー!」

    전무  「그건 무선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프레데리카 「그러니까, 저는 프레데리카가 아니라 미야모토입니다!」

    프레데리카 「배고파졌ー엉」

    프레데리카 「그ー러ー니ー까ー! 별로 프레쨩은 애니메이션 따위에 흥미는 없다구!」

    프레데리카 「네이네이, 오늘부터 해피 세트가 풀봇코 쨩인 것 같아?」

    프레데리카 「그,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못 어울려 줄 것도 없는데…」

    프레데리카 「여러분… 도서실에서는, 조용히… 멸해 버릴 거에요?」

    프레데리카 「어머, 오늘 밤부터 추워지네… 누구 씨에게, 키스로 따뜻하게 해 달라고 해야겠는데」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도 같이 사이클링 해 볼래? 바람을 가르는 그 순간은 기분이 좋아」

    전무  「…미야모토밖에 없다」

    전무  (…뭐지 이건, 디스토피아인가?)

    전무  (방에, 미야모토가 흘러넘치고 있다)

    전무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설명해 보도록」

    프레데리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프레 쨩들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야?」

    전무  「너는… 하야미인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건가?」

    프레데리카 「자신의 모습, 이네. 과연 지금 보이는 이 모습은, 정말로 그 사람의 마음을 비추고 있는 걸까?」

    전무  「지난번에 했던 대사를 생각해 내라. 어이, 미야모토」

    프레데리카 「네이네ー이. 불렀어? 불었어? 불났어?」

    전무  「화재가 발생하면 곤란한데… 그게 아니라, 왜 다들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거지」

    프레데리카 「안 돼, 그 앞을 봐야 하는 거야. 한 번 본 것만으로 같다고 판단하는 건 경솔한 생각이에요」

    전무  「하야미는 조용히 있도록」

    프레데리카 「그러니까! 미야모토라고 불러 주세요!」

    프레데리카 「…소란스러워요, 여러분. 독서 방해는 중죄에요」

    전무  「…실례했다」

    프레데리카 「있지, 뭔가 이상한 거야?」

    프레데리카 「글쎄? 그 전무니까, 또 이상한 걸 생각하고 있겠지」

    전무  (…여기에 있으면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군… 나가자)


    탕


    전무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프레데리카 「이야, 드문 일 아닌가. 자네가 유행 정보를 어나운스하다니. 무슨 바람이 분 거야?」

    전무  (이 어조는… 이마니시 부장인가)

    전무  「…아뇨, 별로. 적당해 보이는 정보가 들어왔기 때문에 통지했을 뿐입니다」

    프레데리카 「그렇구만… 나는 그런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전무  「저는 또 방으로 돌아갈 테니, 무슨 일이 있으면」

    프레데리카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이 사무소에서, 흡연실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지 않았던가」

    전무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해 주시죠」

    전무  (길어질 것 같고, 무엇보다 미야모토의 외형으로 담배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

    전무  (…설마, 이 사무소의 모든 인간이 미야모토가 되어 있는 것인가?!)

    프레데리카 「이런, 흡연자가 설 곳이 좁아지는구먼…」




    
    ==신데렐라 프로젝트 룸==
    

    전무  「실례하지」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쨔ー앙! 일하러 가자니이ー!」

    프레데리카 「시, 싫어! 편의점 같은 이름의 유닛 활동에는 가고 싶지 않다구!」

    프레데리카 「다들 기다리고 있다구우ー」

    프레데리카 「분명 한 명은 아직 책 읽고 있을 거고 다른 한 명은 바보 같은 일을 하고 있을 거라구! …아, 전무잖아」

    전무  「…자네들의 프로듀서는 안에 있나?」

    프레데리카 「안쪽 방에서 프레데리카 쨩하고 프레데리카 쨩하고 프레데리카 쨩이랑 협의 중인데요… 급한 일이신가요?」

    전무  「…아ー… 괜찮다. 내가 여기 왔었단 것도 전하지 않아도 된다. 실례했다」


    타앙


    프레데리카 「봄버ー!」

    프레데리카 「기다려 프레데리카 쨔ー앙」

    프레데리카 「시간의 흐름은 기다려 주지 않아… 와카루와」

    프레데리카 「시공의 시간… 후후, 그저 그러네요」

    프레데리카 「이 복도 어쩐지 덥네요ー, 벗어도 되나요?」

    프레데리카 「아, 아직 안 돼에!」

    전무  (과연… 끝난 것 같군, 이 사무소는)

    전무  (그렇게 되면, 밖의 상황이 궁금하지만…)

    전무  (창 밖을 내려다보면, 많은 미야모토가 왕래하고 있다)

    전무  (…대체, 무슨 일이…)

    프레데리카 『드문 일 아닌가. 자네가 유행 정보를 어나운스하다니』

    전무  「…설맛」

    전무  「내가, 금주의 유행은 미야모토 프레데리카다, 하고 말했기 때문이란 말인가…?」

    전무  「…나는 무슨 멍청한 일을 생각하고 있는 거지. 세수라도 하고 머리를 식히도록 하지」

    전무  「뭐라?!」

    전무  (세수를 하려고 세면기 앞에 서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경악했다)

    전무  「…나까지, 미야모토가 되어 있다…」

    전무  「무슨 일이란 말인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전무  「아니, 지금은 당황하고 있을 때가 아니군. 상황을 파악하고 냉정하게 행동하자」

    전무  「내가 어나운스했기 때문에 다들 미야모토가 되었다. 이것은 제쳐 두기로 하자」

    전무  「이것에 의해, 어떤 피해가 일어날 것인가?」

    전무  「현 시점에서는, 아무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무  「즉, 문제는 없다」

    전무  「이것은 사고라고 생각하고 지내기로 하자」

    전무  「내 예상이 올바르다면, 일 주일 후에는 원래대로 돌아올 터다」

    전무  (그러고 보니, 나의 어나운스에 의해서 이러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면,)

    전무  (정정, 또는 다른 어나운스를 한다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아닐지?)

    전무  (…해 볼 가치는 있을 터)


    
    
    
    ==방송실==


    전무  (…흠, 아무도 없, 나)

    전무  (좋군, 조속히 방송을 해 보자)

    전무  (공지를 철회한다니, 같은 불평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 디스토피아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면 어떻게 되든 좋다)

    전무  (…후우, 할 수밖에 없다)


    딩동댕동


    전무  「나다. 금주의 유행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 주는 것이다」


    딩동댕동


    전무  「그럼…」


    딸깍


    전무  (방송실 밖에 나와 봤지만… 안 됐나. 다들 미야모토다)

    전무  (어쩔 수 없다, 이대로 일 주일을 보내기로 하자)

    프레데리카 「…앗… 수고하셨습니다, 전무님」

    전무  「자네는…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프로듀서인가」

    프레데리카 「방금 전의 방송은, 대체…」

    전무  「자네가 신경쓸 일도 아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전무  (존댓말에 언행이 부드러운 미야모토… 기묘한 일이다)

    
    
    
    
    전무  (그로부터, 어떻게든 나는 일 주일을 넘겼다)

    전무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이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는, 미야모토투성이인 세상)

    전무  (솔직히 미칠 것 같았다. 특히 타사 사람들과의 회의 때라든가)

    전무  (하지만, 이 정도로 쓰러져 버려서야 미시로의 이름이 운다)

    전무  (게다가 나는 전무다, 그 직무를 먹칠하는 듯한 일을 할 수는 없다)

    전무  (흥흥흐흥의 바다를 넘고 넘어, 겨우 한 주가 지났다)


    
    
    
    ==방송실==


    전무  (여기서 내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제일 좋다고 말하면)

    전무  (아마도 다들, 미야모토가 아닌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전무  (…하지만, 금주의 유행은 과묵하고 지적인 여성)

    전무  (말하자면, 사기사와 같은 아이돌이다)

    전무  (원래대로 되돌려야 할 것인가, 직무를 우선해야 할 것인가)

    전무  (…왜 헤매이고 있지? 나는 전무다)

    전무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할 것인지는, 고민할 것도 없다)


    딩동댕동


    전무  「금주의 유행은 사기사와 후미카다. 각자, 이미지 전략을 조정해 두도록」

    전무  (이걸로 되는 거다)

    전무  (혹시, 다들 아무 일도 없이 원래대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전무  (그런 초상현상이 몇 번이고 일어나면 견딜 수 있을까)

    
    딸깍


    전무  (하지만, 방송실에서 나온 내 희망은 한 순간에 부숴졌다)

    후미카 「수고하셨어요. 괜찮으시다면 오늘 밤에, 한 잔 하러 가는 건 어떠신가요…?」

    후미카 「죄송합니다만… 내일, 아침 일찍부터 업무가 있으니…」

    후미카 「어머, 술자리 권유를 회피해 버리셨네요」

    후미카 「후미카 씨, 왜 타로 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건가요?」

    후미카 「오늘의 럭키 아이템이야!」

    후미카 「그럼 저도 나눠 주세요!」

    후미카 「후미카 씨는 이런 게 없어도 운이 좋잖아요?」

    후미카 「봄버어어어어어어!!!」

    후미카 「후미카 쨩! 여기는 실내에요ー!」

    전무  (…일단, 프로젝트 크로네의 대기실도 봐 두기로 하자)

    
    
    
    
    딸깍


    전무  「실례하지」

    후미카 「흥흥흐흥, 후미카ー」

    후미카 「후미카 씨를 바보취급하지 말아 주세요!」

    후미카 「그ー러ー니ー까! 나는 라노베 따위에 흥미 없다구!」

    후미카 「…후미카 씨. 라이트 노벨도, 훌륭한 문학이에요?」

    후미카 「아ー 아니, 라노베를 무시한 게 아니라 오히려 나는 정말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 아ー…」

    후미카 「그래서 있지! 어제 먹은 *초코 페양이 초ー 맛있어서 말이야!」
    *초콜릿 맛 컵 야키소바
    
    후미카 「푸른 검을 받아라! 아이올라이트 블루ー!」

    후미카 「무르네, 후미카. 시크릿 키스 사인!」

    전무  「…실례했다」


    타앙


    전무  (뭐, 사기사와의 외형이라면 훨씬 낫다)

    전무  (어떻게든 될 터다)

    후미카 「이런, 전무 아닌가. 오늘은 즐겁게 보내고 있나?」

    전무  「…이마니시 부장입니까.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후미카 「확실히 오늘은, 사원들과 회식으로 불고기를 먹으러 갈 예정이었지?」

    전무  「으… 그런가. 가게의 예약은 준비돼 있습니다. 맛은 이 쪽이 보증하죠」

    후미카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불고기를 먹은 지는 제법 오래 됐으니까」


    
    

    ==밤, 식당==


    전무  「그럼 전원, 건배」

    후미카s 「건배ー!」

    전무  「오늘은 직급 따위를 신경쓰지 않아도 상관없다. 술자리에서 그런 걸 신경쓰고 있으면 즐길 수 없겠지」

    후미카 「오오, 맛있어 보이는 고기인데. 과식해 버릴 것 같아」

    후미카 「그런데, 오늘은 전무님께서 계산하시는 건가요?」

    전무  「자네는… 어시스턴스 센카와인가. 신경쓰지 말도록. 여기선 내가 지불하도록 하겠다」

    후미카 「그럼 사양 않고 받겠습니다」

    후미카 「야야, 방금 다 구워졌는데 벌써 사라졌다고ー!」

    후미카 「이상한데, 정말 몇 초 전까지는 있었는데」

    후미카 「…기분 탓이 아닐까요…? 어쨌든, 고기를 다시 주문해 주세요…」

    후미카 「뭐 됐나. 저기요ー」

    후미카 「아, 하는 김에 생맥 하나 추가」

    후미카 「푸하ー! 아직도 주초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구만!」

    전무  (…상상 이상으로 지독한 광경이다)

    전무  (사기사와의 외형으로, 다들 고기를 먹으면서 조끼를 기울이고 있다니)

    전무  (그렇다고 해도 중간에 빠져나갈 수는 없다. 참도록 하지)

    
    
    
    
    후미카 『그럼, 이번 주의 날씨입니다』


    삑


    후미카 『오늘 소개할 상품은 바로 이것!』


    삑


    후미카 『보세요… 이, 녹아내릴 것 같은 육질을…!』


    삑


    전무  「…후우」

    전무  (이젠 어떻게 되는 걸까 고민했지만, 사기사와가 흘러넘치는 세계는 의외로 나쁘지 않은데)

    전무  (다들 침착해 보이고, 크로네도 조금은 얌전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전무  (이렇게 말하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전무  (그렇지만, 벌써 주말이다. 그리고 다음 주의 유행은…)

    전무  (이대로 사기사와로 해 두고 싶지만, 직무를 유기할 수는 없다)

    전무  (그럼… 다음 주는 피곤하겠군)


    
    
    
    ==방송실==


    딩동댕동


    전무  (…후우)

    전무  「금주의 유행은 후타바 안즈다. 각자, 이미지 전략을 조정해 두도록」


    딩동댕동


    전무  (그럼… 어떻게 될지)

    전무  (그리고 덤으로, 높은 곳에 손이 닿지 않게 되어서 다양한 피해가 발생할 것 같은데…)



    

    안즈  「흥흥흐흥, 후타바ー!」

    안즈  「으읏… 찬장 위에 숨겨 둔 책에, 손이 닿지 않아요…」

    안즈  「왜 숨겨 둔 거에요…」

    안즈  「최근의 해피 세트는 완성도 높다고! 우오, 이런 데까지 공들여 만들었구나!」

    안즈  「미안 안즈, 냉장고에서 과자를 꺼내고 싶은데 목말 좀 태워 줄래?」

    안즈  「왜 나한테 부탁하는 건데!」

    안즈  「맨 위에 있는 건 안즈 거라구ー. 이름 써 있으니까 먹지 말아 줘ー」

    안즈  「후우… 제법이네. 하지만 아직 갈 수 있어! 아네모네 스타ー!」

    안즈  「그러니까, 소용없다고 말하고 있잖아. 엔드리스 나이트!」

    전무  「…유치원이냐 여기는!」

    안즈  「와오, 왜 그래? 선생님 놀이?」

    전무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실례했다」


    
    

    안즈  「싫어! 나는 일하지 않을 거야ー!」

    안즈  「안즈 쨩! 일하러 가자니이ー」

    안즈  「어라? 안즈 힘이 약해졌어?」

    안즈  「무우ー, 어쩐징 평소처럼 껴안을 수가 없다궁…」

    안즈  「이건 그거네, 같이 땡땡이치라는 신의 계시야」

    안즈  「안즈 쨩? 춉이에요?」

    안즈  「예이」

    전무  (…흠, 전인류가 후타바 레벨의 신장과 근력을 갖게 되면 다양하게 혼란스러워질 것 같구나)

    전무  (이건 실패였나…? 아니, 유행 정보는 절대적이다. 내가 이러니저러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전무  (그렇다고 해도…)

    안즈  「후타바 안즈, 노력하겠습니다!」

    안즈  「안즈 쨩, 케이크 만들어 왔어ー!」

    안즈  「안즈도 케이크 먹을래ー!」

    전무  (정말로, 유치원 같은 광경이다)




    
    안즈  「모금에 협력, 부탁드립니다ー!」

    안즈  「우리들이 5분 자고 있는 동안, 브라질에서는 5분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ー!」

    전무  (후타바들이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평소라면 전혀 신경쓰이지 않지만 후타바의 외형 탓에 모금하고 싶어져 버린다)

    안즈  「요즘의 일본 정치는ー!!」

    안즈  「엄마아, 저녁에는 *안키모가 먹고 싶어!」
    *아귀 간

    안즈  「어제도 먹었잖니?」

    전무  (미야모토나 사기사와 이상으로, 기묘한 광경이다)

    전무  (빨리 다음 주가 되어서, 유행 정보를 갱신해야…)


    
    

    안즈  『안즈! 틀어박혀 있지 말고 일하세요!』

    안즈  『싫어엇! 나는 일하지 않을 거얏!』

    안즈  『이처럼, 최근 일본에는 히키코모리나 니트가 사회적 문제로ーー』


    삑


    안즈  『리듬감은 괜찮네요』


    삑


    전무  (어떻게든 세계가 돌아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카메라의 시점이 낮은 듯하다)

    전무  (최근엔 빌딩의 공사도 늦어져 버린 것 같다)

    전무  (다음 유행은 일반적인 신장과 근력을 갖고 있기를 기도해야겠군)

    
    
    
    
    전무  「그럼, 금주의 유행은… 무, 있는 그대로의 자신, 인가」

    전무  「간신히… 간신히, 이 기묘한 세계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전무  「작은 아이들이 떠들어 대는 시끄러운 세상은, 별로 기분 좋지는 않았으니까」

    전무  「하지만, 이젠 마지막이다」

    전무  「이런, 방송실에 가야겠군. 아무래도 내가 다음 유행 정보를 어나운스할 때까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전무  「이걸로… 간신히, 끝나는 건가」

    전무  「이젠 두 번 다시, 유행 정보 어나운스 따위 하지 않겠지」

    전무  「세계를 혼란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하는 건, 내가 아니라 아이돌들이어야 한다」



    
    
    ==방송실==


    전무  「…이 어나운스를 내보내면…」

    전무  (미야모토, 사기사와, 후타바… 기묘한 세계를, 아무래도 나만이 체험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전무  (나 혼자밖에 깨닫지 못한 세계도, 이 어나운스로 끝난다)

    전무  (그럼… 시작해 볼까)


    딩동댕동


    전무  「다들, 안녕하신가. 아무래도 나는 여러 가지로 민폐를 끼쳐 버린 것 같다」

    전무  「그 점에 대해서 여기서 사죄한다」

    전무  「하지만, 이 방송으로 끝내겠다」

    전무  「두 번 다시, 유행 정보 어나운스 같은 웃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

    전무  「그럼」

    전무  「금주의 유행은……
    
    
    
    
    
    
    
    
    
    
    우에키 쨩 「」툭

    
    전무  (…뭐지 저건. 우에키 쨩인가?)

    전무  (누군가가 들여놓은 것 같군. 다음에 크로네의 대기실에 돌려주기로 하자)

    전무  「금주의 유행은 우에키 쨩이다. 각자, 이미지 전략을 조정해 두도록」


    딩동댕동


    전무  「…저, 저질렀다!」

    전무  (정정 방송을 하기 위해, 서둘러 스위치에 손을 뻗으려 했다…)

    전무  (그러나, 내 손이 스위치에 닿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무  (아니… 애초에)

    전무  (나에게서, 손이 사라져 있었다)

    전무  (원래 팔이 있었던 곳에 시선을 향하면, 거기에는 커다란 나뭇잎이 나 있다)

    전무  (서둘러 누군가를 부르려고 했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전무  (달려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다리도 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전무  (…나는, 우에키 쨩이 되어 버린 건가…?)

    전무  (…위험해, 정말 위험하다)

    전무  (우에키 쨩은 식물이니까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목소리도 낼 수 없다)

    전무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봐서, 전세계의 인류는 우에키 쨩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게 맞겠지)

    전무  (즉… 원래대로 돌아갈 수단이, 없다)

    전무  (인류는, 우에키 쨩인 채 인생을 끝낼 수밖에 없다)

    전무  (그리고, 밖에 나가 있었던 사람들은 태양빛을 받을 수 있으니 괜찮겠지만)

    전무  (지금의 나와 같이, 실내에 있던 상태로 우에키 쨩이 되어 버린 사람들은…!)

    전무  (아무나, 아무나 어떻게든 해 줘!)

    전무  (…안 된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지만 아마 전인류가 우에키 쨩이 되어 버린 거다!)

    전무  (눈 앞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고, 원래대로 돌아가도록 어나운스를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한데도)

    전무  (눈 앞에 희망이 있는데, 손이 닿지 않는다)

    전무  (이대로라면, 나는 머지않아 시들어 버린다!)

    전무  (아무도! 아무도 없는 건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무  (결국, 나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전무  (그로부터, 아무 소리도 들려 오지 않고, 나는 여기서 피어 있을 뿐이다)

    전무  (아무도 이 방에 들어오지 않는다)

    전무  (조금씩, 잎 끝이 갈색으로 변색해 나가는 게 보인다)

    전무  (하지만, 시들어 버린다는 공포는 없었다)

    전무  (겨우,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가, 하고)

    전무  (오히려, 기쁠 정도다)

    전무  (앞으로 얼마나 기다려야, 끝까지 시들어 버려서 하늘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전무  (방송실의 구석에 놓여 있던 우에키 쨩은, 아직도 깔끔한 채로 화려하게 피어 있다)

    
    
    

    전무  (마치, 나를 비웃는 것 같은 표정으로)







    
    

51: ◆TDuorh6/aM 2017/01/27(金) 16:12:45.00 ID:RHCMe0B+O


    끝
    어울려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원스레
미시로 전무 「금주의 유행 정보다」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85159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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