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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학원, 제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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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9, 2017 21:21에 작성됨.

https://www.fanfiction.net/s/9471789/16/Namuko-Academy - 원본 링크입니다.

 

 

치하야는 짜증을 내며 책상을 걷어찼다. "걔만 여기 있었으면 추격해서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죽어 가고 있었잖습니까. 그만 몰아붙이시죠." 카라스가 중얼거렸다. 그는 마코토의 거처를 비추는 모니터 앞에 앉아 았었다. 약해진 얼음 마녀는 침대에 최대한 편안하게 눕혀졌다. 트리아비타의 다른 이들이 그녀가 떠나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카라스는 마코토의 방 안에 같이 있을 생각이었지만, 치하야가 질투를 하며 그를 끌어냈다. 마코토에게 관심을 너무 많이 가진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 말투로 말하지 마." 치하야가 쏘아붙였다.
"...예, 주인님."
치하야가 눈을 굴렸다. "정말 열받네... 거의 다 잡았는데."
"그리고 우리 쪽에선 둘을 잃었고 그쪽은 하나뿐이지요..." 카라스가 한숨을 쉬었다. "정말 강한 자들입니다."
"특별할 건 없어." 치하야가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 말씀은 하시겠지만, 이제 우리 최고의 전력도 없는데 어쩌실 겁니까?"

 

치하야는 갑자기 일어났고, 그 바람에 의자가 넘어졌다. 그녀는 자기 연인에게 휙 다가가 로브의 깃을 잡고 홱 잡아당겨 그가 눈을 마주치게 했다. 치하야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이글거리고 있었다. "우리 중 가장 강한 사람은 나야!" 그녀가 쩌렁쩌렁 소리쳤다. "가장 강력한 마녀는 나라고! 난 불꽃의 대마녀 키사라기 치하야고, 그 누구도 나보다 뛰어나지 않아! 감히 그녀가 특별하기라도 한 것처럼 대해? 그 아이도 쓰다 버릴 말이야. 알겠어?! 모두 다 마찬가지지! 내가 필요한 건..." 카라스가 평소처럼 흥미있게 히죽거리지 않는 것을 본 치하야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이런 표정을 지을 때는 걱정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더 심하게는 화났을 때 이외에는 없었다.

 

"...제 옷깃 구겨집니다." 카라스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차분히 말했다. 치하야는 이를 악물고 그의 로브를 더 꽉 쥐었다. "...치하야-"

"내가 필요한 건 너뿐이야." 치하야가 조용히 말을 마쳤다. 고개를 살짝 떨어뜨려 그녀의 입술에 닿을 듯 말 듯한 카라스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너만 있으면 돼."
카라스는 그녀의 머리를 내려다보았다. 치하야는 천천히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더니 로브를 잡고 있던 손을 목 주위로 둘렀다. 카라스는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느꼈으면, 그냥 말하지 그랬어." 그가 중얼거렸다.

 

치하야는 사납게 말했다. "넌 나한테 관심도 없지, 안 그래?"
"가만, 가만. 그건 말도 안 되잖아." 카라스는 마침내 웃음을 짓고 연인의 주위로 팔을 둘렀다. "그런 말 한 적 없어."
"관심가진다고 말 한 적도 없지."
"그럴 기회도 없었어." 카라스가 한숨을 쉬었다. "치하야, 지금 과민반응을 하고 있어. 마코토는 정말 강력해. 당신의 불꽃조차 제어할 수 있어. 그런 그녀가 죽어가고 있어. 정말 그래도 괜찮아?"
치하야가 코를 훌쩍였다. "너만 괜찮다면, 다른 사람들은 알 바 아냐."
카라스는 즐거워하는 듯 보였다. "당신 지금 우는 거야?"
"안 울어! 그냥... 눈에 뭐가 들어간 거야."
"책에도 그런 말은 안 나오겠다, 자기." 카라스가 껄껄 웃었다. "아직도 이렇게 울 수 있다는 걸 누가 알았을까..."
"사돈 남 말 하네." 치하야가 쏘아붙였다. "모두들 네가 항상 차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너 화내는 거 난 봤어."
"모두 가끔씩은 화를 내지. 몇몇 사람들은 더 자주 화를 내고. 당신처럼."
"하, 닥쳐..."

 

카라스가 다시 소리내어 웃고 사방에서 그림자를 불러내 둘의 모습을 가렸다. "또 다시 불안해하는군. 다 느껴져."
"그럼 안 그러게 해 줘." 치하야가 카라스의 가슴에서 물러나서 그를 올려다보았다. 카라스는 그녀를 보며 히죽 웃었다.
"그러겠습니다..." 카라스는 잠시 말을 멈추고 가볍게 키스를 했다. "...주인님."
치하야는 살짝 웃고 작게 소리를 내어 동의하며 이윽고 더 길고 깊은 키스를 했다. 둘은 사랑을 나누는* 데 완전히 심취해 있었다. 마코토가 천천히 일어나서 돌아다니다가 그녀의 방을 나서 어디론가 향하는 것을 둘 다 보지 못할 만큼.

 

*.*.*.*

 

얼음 마법사는 천천히 눈을 뜨고 일어나 앉았다. 살짝 불편하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웠다. 그녀가 본 환영은 어떤 면에서는 필요한 것을 보여 주었다. 치하야도 다른 모두처럼 무른 부분이 있었고, 마코토는 건강하게 살아 있었다. 그 말은...

 

"치하야 쨩!"
유키호가 흥분해서 방 안으로 뛰어들어오더니, 치하야에게 날아들어 안겼고 치하야는 침대에 도로 쓰러졌다. 치하야는 놀라서 낮은 소리를 내고 유키호가 울다가 웃다가 어깨에 얼굴을 묻고 좀 더 흐느끼는 것을 들었다. 그녀가 미소지었다.
"마코토가 무사하군요!"
"무사해요! 눈을 떴고, 살아 있었고, 미키 쨩이 마코토의 영혼에 빛을 담아서 계속 살아 있게 해 줬고, 리츠코 씨가 상처를 막아 줬어요. 너무 좋았고... 치하야 씨! 저-저 정말 행복해요!"
치하야가 미소가 커졌다. "폐는 괜찮은가요? 출혈은 없어요? 숨은 잘 쉴 수 있나요?"
"네. 마코토 쨩이 그러는데, 도끼가 폐에 닿기 전에 갈비뼈에 막혔대요. 그 도끼는 어둠으로 만들어져서 진짜처럼 날카롭지는 않았으니까요. 마지막 순간에 몸을 날려 피했다는 추측이 맞았어요. 마코토 정말 괜찮아요, 치하야 씨. 그냥 안 믿겨져요..."

 

치하야는 살짝 소리내어 웃었다. "...물론 마코토도 회복했다는 걸 명심해야겠지요. 무슨 계획이라도 있는 것 같지만, 저도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무슨 말씀이세요?"
"환영을 보았습니다. 치하야가 중심이었지만, 마코토를 비추던 모니터 근처에 있었어요. 일어서서 방을 나가더군요.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냥 제어실로 가서 명령이라도 들으려는 것이겠지요."
"아."

 

유키호는 천천히 치하야에게서 미끄러지듯 떨어지더니 우아하게 인사를 했다. 치하야는 미소지었다.
"마코토에게 살아 있어서 기쁘다고 전해 주세요."
"네, 그럴게요."
"좋아요. 돌아가셔도 돼요."
유키호는 다시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친구를 찾아 방을 뛰쳐나갔다. 치하야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살아남아 줘서 정말 기쁩니다." 그녀가 중얼거렸다. "바람의 마법사."

 

 

 

얀하야!
* 원문은 making out 입니다. 뜻은... 물핥빨... 왜 내 얼굴이 빨개지지

오늘 하루 종일 서핑하고 글만 올려댔네요. 이 좋은 날도 내일로 끝이라니! 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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