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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학원, 제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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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9, 2017 12:05에 작성됨.

https://www.fanfiction.net/s/9471789/12/Namuko-Academy - 원본 링크입니다.

 

 

"요새는 꽤 조용하군요, 안 그렇습니까?" 카라스가 느긋하게 컴퓨터 자판을 입력하며 물었다. "765학원이 협박을 하지도 않고, 마을 사람들도 반항하지 않고, 몬덴킨트에서도 반란 소식이 없으니까요. 희한합니다."
"분명히 큰일이 닥칠 거야." 치하야가 중얼거렸다. "내 눈 앞에서 방심하기만 해 봐."
"꿈에도 그럴 생각 없습니다, 대마녀 님."
치하야는 한숨을 쉬었다. "심심해."

 

"얼음 마녀, 765학원에선 아무 일도 없어?" 카라스가 마코토에게 물었다. 마코토는 밝은 푸른색 망토를 두르고 몇 책상 떨어진 곳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말이 없었다. "마코토."
마코토는 투덜대는 소리를 냈다.
"765학원. 거기 아무 일도 없냐니까?"
"...중요한 일은 없어." 마코토가 중얼거렸다. "회의 몇 번이 끝이야."
"무슨 회의...?"
"대지의 마법사가 죽어서 야채 기를 사람이 없대. 뭐 그런 거." 마코토가 답했다.
"아." 카라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 말 되네."
"아무래도 학원을 다시 공격해야겠어." 치하야가 단호하게 선언했다. "저번의 싸움은 거의 낭비나 다름없었으니까, 다시 한번 시작해야겠어."
"구미가 당기는군요." 카라스가 조용히 말했다. "그런데..." 벽에서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나자 그림자 흑마법사가 말을 멈췄다. "마코토, 뭐 하는 거지?"
마코토는 놀란 표정이었다. "나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 그녀가 맹세했다.
카라스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렇다면..."

 

갑자기 쾅 소리가 나더니 벽이 작은 얼음 결정으로 부서졌다. 치하야는 분노에 찬 비명을 질렀고, 마코토와 카라스는 놀라 숨을 들이켰다.

 

벽이 있던 곳에 얼음의 마법사가 불꽃의 마법사와 쌍둥이 불 마법사들을 데리고 서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돌의 마법사, 그림자 마법사와 어둠의 마법사가 있었다. 나머지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키사라기 치하야!" 치하야가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감히 내 성에 얼굴을 내밀어?"
"끝났어, 대마녀." 치하야가 차분히 말했다. "이젠 네 쪽으로 전장을 옮기지. 지금 항복하면 빨리 끝내겠어."
"내 사전에 항복은 없어." 치하야가 내뱉었다.
치하야는 히죽 웃었다. "그럼 죽어야겠네."

 

얼음 미녀와 그녀가 데려온 세 명은 한순간에 심리폭발 마녀에게 뛰어들어서 그녀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마코토와 카라스가 벌떡 일어났다.
"치하야!" 카라스가 놀라 그의 여주인에게 다가가자, 타카네가 끼어들었고, 흑마법사는 걸음을 멈췄다. "아, 시죠 타카네. 오랜만이군."
"정말 오래 되었지요." 타카네가 동의했다. "이 좁은 공간에서 싸우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래층 식당이 열려 있는 것 같은데, 갈 텐가?"
"좋습니다."
"그럼, 출발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을 불러모아. 난 사람들이 많은 게 더 재미있단 말이지."
"물론. 리츠코 씨, 히비키, 모이세요!"
"알았다구!" 히비키가 소리쳤다. 그녀는 그림자를 타고 방 안으로 흘러들어왔고, 리츠코가 옆에서 따라왔다. 모두 모이자, 타카네와 카라스가 그들을 순간이동시켰다.
"...얼간이 자식!" 치하야가 그의 뒤에 대고 소리쳤다. "돌아와서 날 도와! ...좋아. 모두 재로 만들어 주지!"
이오리, 아미, 마미, 치하야는 대마녀를 둘러싸며 고개를 끄덕였다. 치하야는 히죽 웃었다.
"이젠 도망 못 가!" 그녀가 치하야에게 뛰어들며 소리쳤다. 치하야는 무표정한 얼굴로 얼음 방패를 세웠다.

 

혼란을 틈타 마코토는 물웅덩이로 녹아내려 자기 방으로 숨어들었다. 그녀의 미친 상관을 도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리파는 복도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품 안에는 새로 갈고 닦은 도끼들이 한 아름 들려 있었다. 그녀는 주위를 돌아보며 자기 방이 어디인지 기억하려고 했다. 왠지 모르게 항상 유키호의 방과 헷갈렸기 때문이었다.
맞는 문을 찾자, 금발의 어린 마녀는 어깨로 문을 밀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안에는 바람의 마법사와 그녀의 공기 마법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코토는 차분히 차 한 잔을 홀짝이고 있었고, 유키호는 자기가 마실 차를 더 끓이고 있었다. 리파가 걸어들어오자 둘은 고개를 들었다.
"안녕." 리파가 반갑게 인사했다.
"오." 마코토가 손을 들어 답했다.
"안녕하세요." 유키호가 말했다.
"여긴 왜 왔어? 놀러 온 거야?"
"아니, 널 죽이러 왔어."
"우와, 그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야! 누구 팀이 먼저 죽나 해 보자!"
"뭐, 팀?"
리파는 즉시 일곱 명의 다른 리파로 몸을 나누었고, 모두들 도끼를 한아름 들고 있었다. "이 팀이지!" 모든 분신들이 동시에 지저귀듯 말했다.
마코토는 눈을 깜박였다. "...하, 제기랄."
유키호는 끽 하고 소리를 냈다.

 


마코토는 침대에 앉아 제어실에서 들려오는 폭발 소리에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다른 마법사들은 어디 있는지 궁금했다. 아마도 학원에 남겨졌거나, 아니면 아마도...

 

...아마도... 학원에 아무도 없을지도 몰라.

 

머릿속에 생각이 한 가지 떠올랐고, 얼음 여왕은 방 창문을 열고 등에서 얼음 날개를 꺼냈다. 그녀는 어두운 밤하늘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누구에게 진짜로 화나 있나요?"

 

모두에게. 마코토가 마음 속에서 결론내렸다. ...특히 나 자신에게.

 

"어머어머, 마코토 쨩~. 별 보는 거 좋아하는 줄은 몰랐는데~."
"우...웃우! 마코토 씨, 안녕하세요! 이렇게 막 들어와서 죄송해요!"
"...쿠키 가져왔어~"
마코토는 놀라서 몸을 휙 돌렸다. 그녀의 손가락에서 얼음 손톱이 길게 자라나왔고, 문가에 서 있던 두 마법사가 움찔했다. 마코토는 그들을 곧바로 알아보았다.

 

빛나는 신동, 타카츠키 야요이와... 미우라 아즈사였다.

 

 

 

작가의 말
765학원의 트라아비타 공격은 몇 개의 챕터로 나눌 생각입니다.
이 챕터는 싸움을 시작하는 인트로 같은 부분입니다.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서 싸움마다 장 분할을 하지 않으면 20장까지 못 갈 거에요! 그게 최소 목표량인데.

이 이야기 처음 쓸 때는 지금 등장한 사건들 중 절반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전개되네요.


번역자의 말
앗싸! 또 짧네요! 그보다 최소 20챕터를 쓰신다는 원작자님은 무슨 생각이신 겁니까!
작가의 말은 다 번역하지도 않았고 그나마도 대충 의역한 것도 있어요. 번역 안한건 리뷰 좀 써달라는 말인데요 뭐.

'심리폭발'은 1장에 나온 별명 같은 거에요. 싸이코 익스플로젼... 여러모로 적절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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