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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학원, 제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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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9, 2017 10:37에 작성됨.

https://www.fanfiction.net/s/9471789/10/Namuko-Academy - 원본 링크입니다.

드디어 두 자리 챕터다!

 

"저기, 야요이, 연습 할 수 있는 거야?" 학생의 침대 옆에 무릎을 꿇은 채 미키가 물었다. 야요이는 미소를 지었다.
"네, 할 수 있겠어요. 저번에 그 눈부신 구체하고 방패 만드는 연습을 했는데, 괜찮은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훈련 할 수 있어요."
미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날 이후로 5일 동안 트리아비타가 움직이지 않았던 거야. 그러니까 우리도 연습 시작할 수 있어, 알겠지? 자... 어디까지 했었더라?"
"음... 창(創, lance)을 만드는 거 배우고 있었어요."

 

"맞다! 음, 일단 집중하는 거야." 미키가 일러 주었다. "집중이 끝나면, 손을 이렇게... 주먹을 쥐고 딱 붙이는 거야." 미키가 직접 시범을 보였다. 그녀는 앞으로 주먹 쥔 손을 뻗었고 엄지가 맞닿도록 가로로 손을 붙였다.
야요이는 미키를 따라했다.
"이제는 손에 힘을 살짝 빼고..." 미키가 말하면서 검지손가락이 엄지 첫번째 마디에 걸치도록 주먹을 풀었다. 야요이는 미키의 시범을 따라했다. "모든 힘을 손 안에 모으는 거야."
"알겠어요!" 야요이는 눈을 감고 빛의 힘을 손 안에 집중시키려 노력했다.
"이제 천천히 팔을 벌리면 돼. 창날은 양초처럼 한쪽으로 가늘어지니까, 팔을 벌리면서 오른손은 천천히 주먹을 쥐고 왼손은 활짝 펴는 거야." 미키가 계속했다. 야요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미키는 자기 창을 만들어냈다. (창날 부분만이었지만.)

 

야요이는 깊이 집중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미키는 어린 마법사가 그녀를 따라 창날을 만드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이윽고 미키가 깔깔 웃었다.
"완벽해!" 그녀가 칭찬했다. "야요이, 정말 신동 맞네~. 나노."
야요이도 소리내어 웃었다. "고마워요!"
"이제 손잡이를 만들어야 돼. 넓은 쪽을 오른 손으로 이렇게 잡고, 왼손으로 모서리를 잡고 늘려서 만드는 거야. 음... 이렇게." 말로 완벽히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미키는 이번에도 시범을 보였다.
야요이는 방법을 이해하고는 완벽한 창을 완성시켰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미키 씨, 이거 보세요~!"

 

"예이! 정말 완벽한 거야! 잘 했어, 야요이~! 이제 이걸 나쁜 녀석들에게 던져도 되고 휘두르면서 싸워도 돼. 빛의 마법사가 만들 수 있는 제일 좋은 무기야."
야요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나요?" 그녀가 조용히 물었다.
미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래야만 한다면."
야요이는 이번엔 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한숨을 쉬었다. "그냥 받아들일 때도 됐는데, 그렇죠?" 그녀가 중얼거렸다.
"어쩌면." 미키가 한숨을 쉬었다. "미키도 참 싫은 거야. 그치만 어쩔 수 없어. 그럼, 이제는 뭘 해 볼까?"
"음... 방패 만드는 연습이요! 제 건 아직 좀 약해 보여요."
"알았어!"

 

 

마법사들은 치하야의 방에 모여 있었다. 히비키는 야요이를 안아들어서 야요이가 별로 아프지 않게 마지막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치하야는 물침대에 앉아 있었고, 나머지 마법사들은 그녀 주위 이곳저곳으로 모여들었다. 밖에는 선대 바람의 마법사인 오토나시 코토리와, 야요이의 경호원인 아마게세 토우마를 비롯한 경비들이 몇몇 배치되어 있었다.
치하야는 이 모임을 막 소집한 참이었다. 누구도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지만, 대마법사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는 뭔가 큰 일일 것이라 짐작했다. 치하야는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트리아비타가 이젠 신경을 긁어대고 있어요." 그녀가 간단히 말했다. "더 이상 우리 마법사들이 다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끝을 내야 합니다."
"대마법사님, 무슨 방법이라도 있으시옵니까?" 타카네가 제안했다.
치하야는 권위적으로 턱을 들어올렸다. "공격이지요."
모인 마법사들 몇몇이 놀람의 소리를 냈다. 치하야는 고개를 내렸다.
"...하기와라 씨?"
유키호가 앞으로 나섰다. "예, 치하야 씨."
"사과드립니다." 치하야가 고개를 숙였다. "당신에게 일어날 일은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제가 유키호를 죽여 버렸습니다."
유키호는 미소지었다. "괜찮아요, 치하야 씨. 필요한 일이었는걸요."
치하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코토?"
"응?"
"그녀를 돌봐 줘. 안 그래도 힘이 약한 편이었는데, 유키호가 죽어서 더 약해졌을 거야."
"말 안 하면 안 그럴 것 같았어?" 마코토가 엄지를 척 세워 보였다. "유키호는 내 가장 친한 친구야. 유키호를 지키는 데 명령은 필요없어."
치하야가 웃었다. "좋아. 타카츠키 씨?"
"여기에요." 히비키에게 안긴 채로 야요이가 답했다.
"다른 마법사들에게 가까이 붙어 있어요. 미키, 그녀가 안전하도록 지켜 줘. 히비키, 시죠 씨... 그들을 엄호하세요."
"계획은 있나요?" 리츠코가 물었다.
치하야는 허무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부분은 좀 도와 주셨으면 했는데."

 

리츠코가 마주 웃었다. "알겠어요. 먼저, 그룹을 나누겠습니다. 각 그룹별로 트리아비타의 구성원을 하나씩 상대하기로 하죠. 다섯 번째 그룹은 몬덴킨트로 가 지원을 요청합니다. 대마법사 치하야 님, 구성원을 고르시죠."
치하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 미나세 씨와 쌍둥이들과 같이 움직입니다. 시죠 씨, 히비키와 리츠코와 한 조로 움직이세요. 마코토, 하기와라 씨를 데려가. 타카츠키 씨는 아즈사 씨와 함께 다니세요."
모인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치하야는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제 그룹이 치하야를 맡겠습니다. 시죠 씨 쪽은 카라스를 상대하세요. 마코토와 하기와라 씨는 리파를 맡고. 타카츠키 씨와 아즈사 씨는... 마코토를 부탁드립니다."

 

두 마법사와 치하야을 뺀 모두가 놀랐다.

 

"농담하는 거야?" 마코토가 쏘아붙었다. "마코토라면 몇 초도 안 걸려 저 둘을 토막내 버릴 거야!"
"저 둘은 아니야." 치하야가 말했다. "...그녀가 완전히 얼어붙었다는 내 말이 틀렸었어. 사실, 그녀도 그 일이 있기 전 자기가 어떤 소녀였는지를 조금은 기억하고 있어. 그리고 타카치키 씨와 아즈사 씨는 그 소녀를 끄집어내는 방법을 알아."
마코토는 말이 없었다. "...왜 야요이를 고른 건데?"
"아직 살아 있는 거 눈치 못 챘어?" 치하야가 미소지었다. "마코토의 다른 목표들 대부분에겐 해당 안 되는 거잖아."
히비키가 화난 소리를 냈다. "난 그 애한테 복수하고 싶다구. 걔 때문에 내 힘이 예전 같지 않아서 그림자 마법사도 못 되잖아."

 

"여기선 현명하게 전략을 짜야 해요." 치하야가 단호하게 말했다. "가나하 씨와 시죠 씨가 카라스의 심리전에 제일 강하고, 리츠코 씨는 아주 대담한 사람이죠. 그렇게 셋이 모이면 그 남자를 상대하기 쉬울 거에요. 미나세 씨와 쌍둥이들은 치하야의 불꽃을 흡수할 수 있으니, 그녀의 능력은 거의 무용지물이 되지요. 제가 얼음으로 공격할 때 그들이 방어를 맡으면 됩니다. 마코토와 하기와라 씨 쪽은 전력은 제일 약하지만, 모두 할 일을 알고 있고 리파 같은 좀 약한 마녀는 처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즈사 씨와 타카츠키 씨는 함께라면 마코토의 마음 속 어둠을 헤치고, 그녀가 예전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어요. 이게 전략이죠."

 

리츠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말이 맞아요. 정말 좋은 계획이네요..."
치하야가 한숨을 쉬었다. "이틀 뒤입니다. 이틀 뒤 반달이 떴을 때 실행하죠. 준비들 하세요."
"하루카가 같이 있었다면 더 쉬웠을 텐데." 히비키가 중얼거렸다.
치하야는 얼굴을 찡그렸다. "...우리들의 힘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날 믿어 주세요."
히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모두 훈련하러 돌아가세요. 다가올 싸움에선 모두 최상의 컨디션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모두 치하야의 말을 기다렸다.
"적이 너무 까다롭다면 주저하지 말고 죽이세요. 그들은 당신들을 죽이려 할 겁니다. 망설일 여유는 없습니다."
"잠깐! 미키는 빼먹은 거야!"
치하야는 눈을 깜박이더니 얼굴을 손바닥으로 쳤다. "미키를 잊고 있었어...!"
"음, 그래! 어떻게 잊을 수 있는 거야?"
치하야는 한숨을 쉬었다. "미키, 넌 마지막 다섯 번째 그룹이야. 몬덴킨트에 숨어 들어가서,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 줘. 혼자라도 아마 문제없을 거야. 어차피 거의 우리 편이나 다름없는 상태니까."
미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OK, 알겠어. 나노."

 

대마법사는 다시 천장을 바라보았다. "모두 해산하세요."

 

 

완전 갑툭튀한 작가의 말
이오리에게 비중이 안 간 지 엄청 오래 된 것 같네요. 주연인데.
미키가 비중을 다 훔쳐 가서 있어요. 미키 잘못임.
앞으로는 우리 귀여운 마빡이 양에게 포커스를 맞춰야겠네요.

 


번역자의 말
창이 왜 한쪽이 가늘지 했더니 생각해 보니까 랜스였네요. 미키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전 번역하기 어려웠습니다. 으악.
야요이가 손이 잘린 지 얼마나 됐다고 양손을 쓰고 있네요. 이 부분은 아마 다음 장에 설명이 나올 거에요.
이번에도 짧은 편이네요. 8장 왜 그렇게 긴 거야! 좀 자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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