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765학원, 제 9장.

댓글: 3 / 조회: 383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1-29, 2017 09:32에 작성됨.

https://www.fanfiction.net/s/9471789/9/Namuko-Academy - 원본 링크입니다. 

이거 9471789 옆에 숫자만 계속 바뀌는 거 보는 것도 좀 그렇네요

 

 

치하야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방으로 뛰어들어왔을 때, 야요이는 침대에 누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야요이는 대마법사를 보고 미소지었다.
"타카츠키 씨!" 치하야가 외쳤다. 그녀는 야요이의 침대 곁에 무너지듯 주저앉아서 야요이의 손을 (그리고 잘려나가고 남은 부분도 함께) 붙잡았다.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죠?! 손은 어떻게 된 거에요?!"

 

야요이는 마코토와 그냥 이야기를 나누다가 얼음 여왕이 갑자기 공격했다고 공격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치하야와 했던 이야기들을 떠올렸다. 그러자 그녀는 왠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치하야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음... 제가 마코토 씨랑 싸웠는데, 마코토 씨가 거의 다 이길 뻔했어요. 빛으로 눈부시게 해서 겨우 쫓아냈어요." 그녀가 대신 답했다.
"무사한 거에요? 손에 얼음은 누가 덮어 줬나요?" 치하야가 얼음이 덮인 야요이의 잘린 손목에 이마를 대며 물었다.
"...마...마코토 씨가 해 줬어요."
"그녀가요?!"
"아무도 이해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야요이가 천장을 가만히 보았다. "그치만, 전 그녀와 어떻게든 친구가 된 것 같아요."
"그 마녀에겐 친구가 없습니다." 치하야가 내뱉었다.
"치하야 씨는 그녀를 모르세요!" 야요이가 자기도 놀랄 만큼 크게 소리쳤다. 아마 치하야도 비슷하게 놀랐으리라.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다 말씀드리고 싶진 않아요. 그녀의 사생활이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조금 얘기를 나눴어요... 싸우는 동안에요. 그리고 당신들 모두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전 이해할 수 있어요. 그 때문에 전 그녀를 가엾게 생각해요. 마코토 씨에게 필요한 건 그녀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누군가가 알려 주는 것뿐이에요."
치하야는 잠시 조용히 있었다.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거죠, 타카츠키 씨?"

 

"전... 마코토 씨가 정말 근사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야요이가 씩 웃었다. "이 얼음도 해 주셨잖아요. 덕분에 상처가 아프지도 않은걸요."
"그녀에게 속고 있군요."
"아니에요." 야요이가 받았다. "...치하야 씨, 죄송해요. 하지만 마코토 씨를 죽이게 할 순 없어요."
"그런 결정은 당신이 내리는 게 아니에요." 치하야가 쏘아붙였다. "그녀는 우리의 가장 큰 위협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동맹이에요!"
"언제 이렇게 지혜로워진 겁니까?"
"저도 몰라요. 전 아직 어린 소녀니까요. 하지만... 외로운 게 어떤 기분인지는 알아요. 그리고 마코토 씨를 도와 주고 싶어요."
치하야는 눈을 깜박이지 않았다. "도움을 거절하는 사람에게 줄 도움은 없습니다."
"왜 기회를 주지 않으시는 거죠?"

 

"기회를 줬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뭘 했는지는 아세요?! 절 거의 죽여 버리고, 우리 경비들 수천 명을 살해하고, 히비키에게 너무도 큰 상처를 입혔어요! 그 때문에 히비키는 더 이상 그림자 마법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더니 그녀의 그 트리아비타 집단이 나타나서는 제 남동생과 친한 친구를 죽였고, 거기다 하기와라 씨는 힘을 일부 잃기까지 했어요!"
"그치만, 마코토 씨 잘못이 아니에요!" 야요이가 울부짖었다.
"그럼, 그럼 누구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치하야가 눈을 가늘게 뜨며 일어섰다.

 

야요이는 조용해졌다. 눈물이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우우... 치하야 씨...! 죄송해요. 화나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저흰 마코토 씨 언니에 대해 멋진 이야기를 했었고, 전 그녀가 우리 모두와 같다는 걸 깨달았어요! 가족과 친구를 갖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 말이에요. 그녀가 차가워진 이유는 사랑했었던 단 한 사람에게 버림받았다고 느껴서였고, 전 그게 그냥 너무 불공평했어요!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게 너무 싫어요! 이런 일은 없어도 되잖아요! 왜 모두 그냥 사이좋게 지낼 수는 없나요?!"

 

치하야는 마침내 야요이의 곁에 다시 앉아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야요이는 벌떡 일어나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치하야도 그녀를 마주 안았다.

"정말 싫어요." 야요이가 흐느꼈다.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욕심없는 소원 하나가 틀어졌다고 아무 잘못 없는 마법사들이 죽는다는 게 싫어요! 이렇게 된 게 누구 잘못도 아니잖아요! 치하야 씨는 마음이 뒤틀려서 잔혹한 행동을 하시지만, 그녀도 결국에는 부모님을 살리고 싶어할 뿐이잖아요!"

 

치하야는 야요이를 더 꼭 끌어안았다. "우리 모두 가족을 되살리고 싶어하죠." 그녀가 중얼거렸다.
"죄송해요, 치하야 씨. 걱정 많이 하셨나요?" 야요이가 속삭였다.
"물론이죠." 치하야가 답했다. "...타카츠키 씨, 당신을 보면 제 남동생이 떠올라요. 전 당신을 지키고 싶어하지 않을 수 없어요."
"...다른 마법사들은 남동생분이 집에 있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아까 죽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다른 이들에겐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저 하루카만이 알고 있었어요. 물론 트리아비타도요."
"그 분은 어떻게..." 야요이가 말을 멈추고 훌쩍였다. "죄송해요. 너무 개인적인 일인데..."
"트리아비타가 이곳을 공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제가 아직 물의 마법사였을 때 치하야가 제 눈앞에서 유우를 산 채로 불태웠어요."
야요이는 잠시 동안 조용히 있었다. 다시 입을 열었을 때 목소리는 조용했고 떨리고 있었다. "유감이에요. 너무... 너무 끔찍하네요."

 

치하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야요이가 죽으면 자기도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야요이를 붙잡고 울고 있었다. 야요이는 눈을 감고 머리를 치하야의 어깨에 기댔다. 둘은 필요한 만큼 아주 오랫동안 그저 서로를 안고 있었다. 그러다가 치하야는 천천히 야요이를 눕히고, 눈가를 닦고, 미소지었다.
"...타카츠키 씨, 그래도 당신의 그 말엔 동의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마코토가 원하는 게 가족뿐이라면, 그녀를 설득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녀와 '친구', 맞나요?"
"그럴 것 같아요."
"그녀를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겠습니까?"
야요이가 미소지었다. "네,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럼, 그게 당신의 새로운 임무입니다." 치하야는 일어서서 야요이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에 권위가 담겨 있었다. "빛나는 신동 타카츠키 야요이, 얼음 마녀 키쿠치 마코토를 우리 편으로 전향시키라는 임무를 드리겠습니다. 당신의 눈부신 빛이 도와 주기를."
야요이가 미소지었다. "네. 성공시키기 위해 뭐든 할게요."

 

치하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의 치료를 돕기 위해 의사를 부르겠습니다. 일단 상처를 건드리지 말고 쉬고 있어요. 금방 올게요." 그녀가 약속했다. 누운 채로 야요이는 최대한 고개를 끄덕였다. 치하야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야요이를 도울 의사를 부르러 복도로 방향을 틀었다. 얼음 마법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야요이는 손을 흔들었다.

 

"고마워요, 치하야 씨."

 

 

이번에는 또 짧네요. 장면 한 번 안 바뀌고...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