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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 HED √T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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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5, 2017 07:19에 작성됨.

「슬슬 일어NA~」

P 「응아?」


누가 내 몸을 흔들어 눈을 뜬다.

 

「드디어 일어났NE」

P 「음…엘레나?」

엘레나 「엘레나다YO~」

P 「뭐야?」

엘레나 「뭐야? 는 무슨. 홈룸이 한참 전에 끝나서, 다들 돌아가 버렸SER」

P 「에? 진짜?」

 

엘레나 「아, 맞다맞다. P가 자고 있는 동안 위원회 소속이 정해졌는DE…」

P 「어?」


불길한 예감이 든다.

 

P 「나, 어디 소속된 거야?」

엘레나 「응」

P 「아~…어디?」

엘레나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길래, NE가 P를 도서위원으로 CHOOCHEON 해줬SER~」

P 「네놈의 소행이냐!」

 

엘레나 「농담이YA…아마」

P 「야, 잠깐만. 방금 아마라고 하지 않았어?」

엘레나 「자자, 신경 쓰지 말고! 그것보다도 도서위원은 도서실에 가라고 SEONSAENGNIM이 말했어」

P 「우와~. 완전 귀찮아~」

엘레나 「그럼 힘NE!」


그렇게 말하고 책상에서 일어난 엘레나는, 가방을 들고 교실에서 나갔다.

나만이 남겨진 교실에서 나는 한숨을 쉰다.


P 「하아~…」


빠져도 상관없겠지만 나중에 귀찮아질 것 같으므로, 얌전히 도서실에 가기로 했다.

 

도서실로 가는 도중, 교내 지도를 보면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여자애를 발견했다.

교복 마크를 볼 때 1학년일 것이다.

나는 말을 걸기로 했다.


P 「왜 그러고 있는 거야?」

「꺅!?」

P 「우왓!?」


여자애가 예상 이상으로 놀라, 나도 같이 놀라고 만다.

 

「까, 까, 까, 깜짝 놀랐어요!」

P 「아~, 미안. 갑자기 말을 걸어서」

「아, 아니요. 저야말로 갑자기 고함을 질러서…」

「저는 낯가림이 심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저한테 말을 거는 거에 익숙지를 못해요. 덕분에 놀라버렸어요」

P 「아, 그것보다도 지도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던 것 같던데, 무슨 일 있어?」

「아, 그랬었죠」


여자애는 떠오른 듯 손뼉을 쳤다.


「실은 저 도서실을 찾고 있어요…하지만 고등부는 오늘 처음 와봐서, 지리를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제 자신이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게 돼서…」

P 「아아…」


요컨데 미아인가.

 

「그리고 저는 깨달았어요. 사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현실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다른 세계에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P 「…응?」


이상한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모르는 사이에 다른 세계에 들어와 버린 저는, 혼자 현실 세계랑 다른 세계를 왕래하면서 세계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거예요」

P 「…」


…길어질 것 같다.

「세계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동안 저는 어떤 것을 깨달아갑니다. 다른 세계에서 체험한 사건이 미묘하게 모습을 바꿔 현실 세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P 「아~, 슬슬 괜찮을까」

 

「에?」

P 「넌 도서실에 가고 싶었던 거 아냐?」

「앗. 그, 그랬었죠」

P 「나도 마침 도서실에 볼일이 있으니, 괜찮다면 따라 올래?」

「에? 그래도 괜찮나요?」

P 「여기에 놔두고 가면 또 미아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미, 미아…하지만 부정할 수 없어」

 

「으~음…잘 부탁드립니다」

P 「그래. 그럼 이쪽이야」


도서실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여자애가 날 놓치지 않도록 미묘하게 걸음속도를 조정해 도서실로 향했다.

 


「와아…여기가 고등부의 도서실이군요!」

P 「중등부 도서실에는 없는 책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네! 그걸 알기에 여기에 오는 걸 계속 기대했어요!」


여자애가 눈을 빛내면서 말한다.

아무래도 책을 꽤나 좋아하는 것 같다.

 

「…도서실에서는, 조용히」

「아, 죄송해요」


작년에 C반에 있었던, 장발에다 스톨을 걸친 여자애한테 책망을 받는다.


P 「미안」

「아, 저 책은」


책장을 향하여 발돋움을 하는 여자애.

하지만 손은 닿을 생각을 하지 않고,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P 「어쩔 수 없지. 자, 여기」


나는 여자애 뒤에 서서 책을 빼낸다.

 

「가, 감사합니다」

 

P 「이 책 맞아?」

「네, 넷! 감사합니다!」


책을 소중한 듯이 가슴에 안는 여자애.

매우 기쁜 듯한 그 표정에, 무심코 따뜻함을 느낀다.


「…저기, 당신의 이름을」


여자애가 나한테 말을 걸었을 때, 도서위원들은 집합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P 「엇차, 집합인 것 같군」

P 「그런데 방금 무슨 말 했어?」

「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P 「그래?」

 

제비뽑기로 도서실 담당 날짜를 정하는 듯 했다. 내가 뽑은 날은 월요일이었다.


P 「월요일이라…짝은 누구지?」


화이트보드에 반 이름들이 붙는다.

똑같은 월요일에 붙어 있는 것은 1-A반이었다.


P 「1학년인가」

「저, 저기!」

P 「응? 아까 그 애잖아. 무슨 일?」

「제 담당, 월요일이에요」

P 「아, 그럼 네가」

「네. 선배랑 같은 날의 도서위원이에요」

 

P 「그렇구나. 그럼 잘 부탁해…음, 그게」

유리코 「유리코에요. 나나오 유리코! 그냥 유리코라고 불러주세요!」

P 「알겠어. 잘 부탁해, 유리코」

유리코 「네! 잘 부탁드려요, 선배!」


이렇게 나는 나나오 유리코랑 같은 도서위원이 되었다.

 

유리코 「아아~, 무슨 책부터 읽을까~!」


유리코한테서는 왠지 모르게 재밌는 냄새가 난다.

내 본의로 된 도서위원은 아니었지만, 지루하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다음날 점심시간

 

코토하 「P군, 지금 괜찮아?」

P 「응. 뭐야, 코토하?」


옆 반 친구, 타나카 코토하가 찾아왔다.


코토하 「오늘 말인데, 765 프로덕션 쪽을 좀 도와줬으면 해서」

P 「765 프로덕션 쪽을?」

코토하 「응. 실은 작년 우리들 같이 견학을 하러 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역시 리츠코 선배 같이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까…어때?」

P 「상관없어. 그 정도라면」

코토하 「고마워. 그럼 방과 후에 잘 부탁할게」

P 「알겠어」

 

오늘은 도서위원 일도 없고, 볼일도 딱히 없었으므로 바로 프로덕션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문을 노크하니 들어오라는 코토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문을 열었다.


유리코 「어라? 선배?」

P 「유리코?」

코토하 「둘 다, 아는 사이?」

P 「어제 일이 좀 있었지」

코토하 「그렇구나. 일단 소개할게」

코토하 「그녀는 나나오 유리코, 765 프로덕션의 서기 희망이야」

 

P 「과연」

유리코 「선배도 765 프로덕션 사원인가요?」

P 「나는 정사원이 되기 전에 포기해 버렸으니 사원은 아니야」

코토하 「가끔 도와달라 하고 있어」

P 「뭐, 그런 거야」

유리코 「그렇군요」

코토하 「그래서 P군, 오자마자 이런 부탁을 해서 미안한데 유리코한테 여러가지를 가르쳐줬으면 해」

 

P 「오케이」

코토하 「나는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니까…뒷일은 부탁할게」

P 「맡겨둬」

코토하 「고마워」


코토하는 그렇게 말하고 서류를 들고는 사무소를 나갔다.

 

유리코 「아아…멋져, 코토하씨」

P 「코토하를 알고 있어?」

유리코 「네. 제가 중등부 1학년일 적에 몇 번 봤거든요…」

유리코 「항상 상냥하시고 일처리에 실수가 없으셔서, 전 코토하씨를 동경하고 있어요!」

 


P 「뭐, 코토하가 일을 잘하기는 하지」

유리코 「그렇죠!」

P 「뭐, 코토하에 대한 건 놔두고 내가 알고 있는 걸 설명해줄게」

유리코 「부, 부탁드려요」

P 「좋아, 그럼 일단은…」


유리코한테 프로덕션의 규칙 등을 가르쳐 주고 있으니, 코토하가 사무소로 돌아왔다.


P 「어서와, 코토하」

코토하 「다녀왔어, P군」

 

P 「대부분 다 가르쳐줬어」

코토하 「고마워, P군」

P 「신경 쓰지 마. 친구니까」

코토하 「…그렇네」

P 「?」

유리코 「P 선배,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P 「아니, 유리코는 받아들이는 게 빠르니 가르치는 보람이 있었어」

 

P 「뭐, 또 모르는 게 있다면 도서위원 활동을 할 때 묻도록 해」

유리코 「네!」

코토하 「P군, 도서위원 됐어?」

P 「응.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말이야」

유리코 「도서실에 가는데 미아가 됐었던 저를 구해주셨어요!」

코토하 「그렇구나. 역시 P군은 상냥하네」

P 「그럴 리 있나」


갑자기 칭찬을 받으면 부끄럽다.

 

P 「그것보다도 다른 일 있어?」

코토하 「괜찮아. P군 덕분에 필요한 일은 끝냈으니까」

P 「그건 다행이네」

코토하 「그러니까 오늘은 이만 닫을까 싶어서」

P 「그래. 빨리 돌아갈 수 있을 때는, 빨리 돌아가는 게 좋지」

코토하 「그럼 문 잠글게」

P 「그래」

 

사무소 앞에서 코토하랑 헤어진 나랑 유리코는, 나란히 복도를 걷고 있었다.


P 「나는 집에 갈 건데…유리코는 어쩔 거야?」

유리코 「저는…도서실에 갈까 싶어서요」

P 「도서실에?」

유리코 「네! 안나한테 책이 많이 있는데, 아직 한 권 밖에 못 읽었으니까요」

P 「유리코는 책을 좋아하는구나」

유리코 「네! 책은 소심한 저한테 본 적 없는 세계를 보여줘요」

 

37 : 아마 그렇게나(안나니)를 썼었던 것이겠지만, 유리코가 말하면 위화감이 없구만
38 : 안유리…?
39 : 안나 난입 할당량 달성
40 : 코토하랑 안나는 어떤 √에서도 당연하듯 나오네
41 : 안유리 좋아

 

유리코 「저는 책 안에서 펼쳐지는 세계를 너무나 좋아해요」

유리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만든 세계. 그 사람이 어떤 식으로, 그리고 어떤 생각으로 그 세계를 만들어 냈는지, 그 사람이 만들어낸 세계를 읽음으로서 보이거나 해요」

유리코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어쨌든 책이 너무 좋아요!」

P 「과연…」


유리코가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게 전해져 온다.


P 「그렇게까지 몰두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건, 좋은 현상이야」


이윽고 신발장에 도착한다.

 

P 「그럼 유리코, 또 보자」

유리코 「네!」


그리고 유리코가 등을 돌려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몇 걸음 가지도 못하고 멈춰서서는

 

유리코 「…도서실, 어디였죠?」


그렇게 말했다.

 

결국 왔던 길을 되돌아가, 유리코를 데리고 도서실로 향한다.


유리코 「실은 제가 길을 잘 기억 못해서…」

유리코 「게임에서도 안나…친구가 맵을 이해했냐고 자주 물어봐요」

P 「뭐, 그런 일도 있는 법이지」

P 「것보다 유리코, 게임하는구나」

유리코 「네. 즐기는 정도지만요」

유리코 「선배는 게임하는 여자, 싫어하세요?」

P 「아니. 내 소꿉친구나 친구는 평범하게 게임하는 타입이거든. 싫다니, 당치도 않아」

 

유리코 「그런가요…다행이다~」

P 「다행이라고?」

유리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유리코가 당황해하며 얼버무린다.

뭐, 묻지 않았으면 하는 일일지도 모르니, 파고드는 건 그만두자.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들은 도서실에 도착했다.

 

유리코 「또다시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 「앞으로 행동을 같이 할 사이니, 신경 쓰지 마」

P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는, 데려다 줄 테니까」

유리코 「! 네, 넷! 부탁드립니다!」

P 「그럼 다음에 보자」


나는 등을 돌려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P 「…」

유리코 「선배, 왜 그러세요?」

P 「마음이 바뀌었어」

유리코 「에?」

P 「모처럼이니 책이라도 읽고 돌아갈래」

 

P 「…」


책을 읽는다고 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 나는 뭘 읽으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P 「있잖아, 유리코」

유리코 「네」


책을 산 같이 쌓아올리고 있는 유리코한테 말을 건다.


P 「초심자한테 추천할만한 책은 뭐가 있어?」

유리코 「초심자한테 추천할만한 책 말인가요…어디 보자…」

유리코 「유명한 것으로는 은하철도의 밤이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라쇼몽, 달려라 메로스 같은 건 어떤가요」

P 「들은 적이 있는 제목인걸」

 

유리코 「그 밖에도 추천할만한 건 여러 가지가 있답니다. 예를 들면 이 책!」


그렇게 말하며 잇달아 책을 가져오는 유리코.

P 「유, 유리코. 스톱, 스톱」

유리코 「어?」

P 「그렇게 한꺼번에 많이 가져와 봤자, 다 못 읽어」

유리코 「앗. 그, 그렇죠. 죄송해요」

P 「일단 처음에 추천받은 걸 읽어볼게」

유리코 「네! 그 책, 굉장히 재밌으니 분명 선배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

 

의자에 앉아 페이지를 넘긴다.

삽화도 없는, 순수하게 문자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 건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페이지를 몇 장 넘겼을 무렵, 유리코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P 「왜 그래?」

유리코 「에!? 뭐, 뭐가 말인가요?」

P 「아니, 아까부터 날 빤히 쳐다봤잖아」

유리코 「따, 딱히 이유는 없지만…뭐라고 할까. 선배가 그렇게 책을 읽고 있으면, 왠지 그림 같아서 멋지구나 싶어서요」

P 「머, 멋지다고?」

유리코 「앗! 여, 역시 아무것도 아니에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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