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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가키 카에데 「일선을 넘어」

댓글: 6 / 조회: 2286 / 추천: 2



본문 - 12-29, 2016 21:31에 작성됨.


타카가키 카에데 「일선을 넘어」




관련 기사:타카가키 카에데 「때로는 근사한 이야기를」


1:이하, 무명에 변해서 SS속보 VIP이 보내 드립니다:2015/04/12(일) 15:08:18. 79 ID:HxMRahMLo

    터엉~.


    목욕탕하면 이 소리죠..
    그런데 항상 궁금한건데, 이거 무슨 소리일까요.
    통의 소리로 오케이?

     「영차」

    근처에 있는 통을 잡고.
    시험삼아 하나, 소리를 내보죠.


    투웅~.


     「으응……」

    아쉽네요.
    좀 더, 가벼운 소리를 상상했었는데.
    언제가 해명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뭐, 어쨌든간에」

    모처럼 온 온천여관.
    노천탕을 즐기며, 눈 앞의 술을 마쉬지 않으면 천벌받겠죠.

     「……호오」

    천국은 이곳에 있었습니다.




     「시~원하구나~♪」

    2월이라는 어중간한 시기라서일까요.
    작긴 하지만 굉장히 멋진 온천여관인데, 지금 노천탕은 저 혼자 대절하고 있습니다.
    이건 노래하지 않고는 못배기겠네요.

     「2월~은~ 마메마키~로 술을 마셔라~♪」
(*마메마키豆まき : 절분에 액막이로 뿌리는 콩)

    따뜻한 온천물과 아름다운 밤하늘과 맛있는 술.
    점점 기분이 즐거워집니다.
    타카가키 카에데, 온천에서 온스테이지입니다.

    지금이라면 즉흥으로 멋진 노래도 부를 수 있을것 같네요.


     「────♪」


    뭔가를 표현한건 아닙니다.
    그저 머릿속에 둥둥 떠오른 말을 적당히 연결해서 목소리로 내고 있을 뿐입니다.
    때때로 콧노래를 섞고, 기억에 남지 않을 노래를 부릅니다.


    ――풍덩! 우당탕.


     「……?」

    옆의 남탕에서 들리는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
    아, 전부 대절이라고 착각해버렸네요. 조금 시끄러웠을지도 모르겠어요
    화내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남탕과 여탕을 가르는 대나무 울타리를 바라보고 있으니, 대나무 울타리 위에서 갑자기 얼굴이 보였습니다.

    물론 남자였습니다.




     「──저기, 실례합니다! 아이돌이 될 생각 없으십니까!?」



     「…………」

    우선, 근처에 있던 통을 다시 잡고.
    목표를 지정하고, 하나둘 셋하고 내던졌습니다.


    터엉~.


     「……아」


    그래그래, 이런 소리.


    손뼉을 치고 감탄하자.
    쿵, 하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듯한 둔탁한 소리가, 이어서 목욕탕에 울려퍼졌습니다.




     ― = —≡—= ―

    태어나서 처음보는, 굉장히 깔끔한 도게자였습니다.
    종업원과 사장님이, 저희들을 보며 소곤소곤 속닥이고 있습니다.

     「저기, 일단 고개를 들어주시겠어요?」

    저를 향해 들은 얼굴은.
    목욕탕에서 갓 나와 상기한 피부가, 하지만 새파래져있고, 게다가 통을 맞은 자국이 명확하게 남아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타입의 얼굴이었습니다.

     「아, 아까는, 정말로 죄송합니다……」

    다다미가 깔린 휴식소에서, 도게자하는 남자와 정좌중인 저.
    다시 조용히 내려간 머리에서 들려오는 사죄의 말을, 저는 술기운이 남은채로 기분좋게 흘려듣고 있었습니다.

     「……저기」

     「네, 넵!?」

     「왜, 바로 도망치지 않은건가요?」

     「……그, 건」

    엿보기가 들켰다면 빨리 도망쳐야겠죠.
    수증기때문에 잘 안보여서 찾아다니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런데도 일부로 목욕탕에서 나온 저를 찾고, 깔끔한 도게자를 했지요.

     「아까 전의 말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네」

     「아이돌, 이었죠」

    노래하고 춤추는 여자아이.
    저와는 사는 세계가 다르지만,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건 더 젊은 아이나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그럴까요」

     「네! 가성이 굉장히 맑았었고, 무엇보다도 아주 아름다우시니까요!」

    재미있는 얼굴로 남자가 강하게 주먹을 내쥐었습니다.
    흠. 별로 반성하는것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엿보기범씨」

     「…………네, 넵……」

     「당신을 용서해줄 수 있지만, 조건이 있어요.」

     「제……제가 할 수 있는거라면, 뭐든……」

    한순간 힘이 넘치던 목소리가 다시 떨리기 시작합니다.
    우선, 식전주는 마셨으니.


     「술, 사주세요」




     ― = —≡—= ―


    카에데씨는, 아름다워.


     ― = —≡—= ―




     ― = —≡—= ―

     『건배!』

    공짜술은 최고다.
    이 세상이 시작된 이후로 계속 변치않은, 그야말로 우주의 진리입니다.
    아아, 술 맛있어.

     「……그런데」

     「네?」

     「처음부터 너무 많이 주문하시지 않았나요?」

     「불만 있으신가요?」

     「전혀 없습니다.」

    둘이서 마시는 술상은, 안주들의 틈새를 채우듯이 술병들이 줄지어있습니다.
    텐구마이(天狗舞), 맥켈란 기타등등
    잔으로 주문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한번에 시켰어요.

     「타카가키씨, 라고 하셨죠」

     「예」

     「술, 좋아하세요?」

     「제 몸의 절반은 알콜로 이루어져있어요」

     「나머지 절반은?」

     「안주에요」




    두부 튀김을 입에 옮깁니다.
    위에 얹혀진 파와, 가다랑이 포의 향기가, 살짝 입속에 퍼지고.
    아아, 술이 술술 넘어가네요.

     「질문하고 싶은게 몇 개 있습니다만」

     「술값인셈 치고 대답해드릴게요」

     「이 근처에서 사시나요?」

     「아뇨. 고향은 와카야마고, 지금은 도쿄에서 일하고 있어요」

    여기에 온 이유는, 취미인 온천여행.

     「저도 질문해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당신은, 뭐하시는 분이신가요?」

    그렇게 질문하자, 남자는 청바지 주머니를 뒤적였습니다.
    주머니속에서 꺼낸 은색 케이스에서 나온 것은, 한장의 명함.

     「신데렐라 걸즈 프로덕션, 아이돌 프로듀스과, 클리어 쿨 부문, 프로듀서……?」

     「요약하면 아이돌을 다루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로듀서씨, 군요.
    ……그런것치고는 어깨에 점퍼를 걸치지 않았지만요.

     「그래서 다시 여쭈고 싶은게 있는데」

     「아이돌 말인가요?」

     「네. 어떠신가요, 타카가키씨」




     「으음, 지금 하는 일도 있어서……」

     「어떤 일을 하고계신지 여쭤도 괜찮을까요?」

     「모델을 좀」

     「납득했습니다」

    뭐가 말인가요?

     「실례지만, 모델 뒤에 어떤 일을 하실 예정이 있으신가요?」

     「아뇨, 아직은」

     「하나의 선택지로서 아이돌을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25살.
    별 생각 없이 선택한 길도, 슬슬 그 뒤에 무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모델, 아이돌, 다른 무언가.

     「……아이돌도,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네, 재미있습니다. 굉장히!」

     「후후, 프로듀서씨는 아이돌이 아니시잖아요」

     「아—, 그냥 그렇다는거죠」

    아무리봐도 나쁜 사람같지는 않아보이네요.
    그렇지만

     「그럼 타카가키씨는 아이돌에」

     「생각해봐도 좋지만, 조건이 있어요」

     「또, 또 말인가요?」




    프로듀서씨의 눈썹이 불안스럽게 내려옵니다.
    만약 함께 일을 하게된다면, 이건 굉장히 소중한 것.

     「농담은, 멋지죠」

     「농담?」

     「네. 가볍게 한마디 하는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미소짓는걸요」

     「……그렇, 군요」

    프로듀서씨가 안어울릴 정도로 진지한 표정으로 끄덕였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농담(洒落)를 날릴테니까」

     「네」

     「그걸 프로듀서씨가 깔끔하게 받아주시면, 아이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게요」

     「정말인가요!」

    프로듀서씨의 표정이, 순식간에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후후. 제 농담을 잘 풀어보시길

     「자자, 일단은 한 잔」


    퐁.


    가까이 있던 화이트 와인의 마개를 뽑자, 좋은 소리가 울렸습니다.




     ― = —≡—= ―

    카에데씨는, 굉장히 귀엽다.

     ― = —≡—= ―




     ― = —≡—= ―

     「자자, 한잔 더 받으세요」

     「…………네, 넵……」

    한잔 따르자, 맥켈란이 비었습니다.
    작은 병도 포함해서, 이걸로 5병째
    아직 따지 않은 센쥬(千寿) 병을, 여태까지 그랬듯이 프로듀서씨에게 보냈습니다.

     「여기요, 프로듀서씨」

     「감사, 합니, 다……」

    후들거리는 손으로 병을 받고, 30초정도 걸려서야 간신히 뚜껑을 엽니다.
    그대로 잔에 따르려다가, 힘이 다했는지 탁자에 털썩 엎어졌습니다.
    으음, 너무 심술부린걸까요

     「프로듀서씨, 괜찮으세요?」

     「네……」

     「물, 마실래요?」

     「부탁, 합니다……」

     「제가 날린 농담, 아시겠나요?」

     「네」

    그 확신에 찬 대답에, 놀랐습니다..
    힘을 쥐어 짜내듯 몸을 일으키더니, 물을 한잔 마시고, 다시 상에 엎드립니다.



     「한자 그대로의 의미로 『농담洒落』이시죠?」



    ――농담을 아는 사람을, 찾아냈습니다.




     「카에데씨가 마개(せん)을 뽑은건, 처음 한병만……이었, 죠」

     「네」

     「농담(洒落)의 洒는 『술 주(酒)』가 아닙니다……」

     「그렇네요」

     「술(酒)에서 『선(せん)』을 한 획, 뽑아서……거기에 『落』을 붙인, 거죠」

    병따개를 힘없이 잡고, 좌우로 흔듭니다.
    제 심장이 두근두근 시끄러운 소리로 울리고 있습니다.
    술 때문, 일까요

     「왜」

     「……?」

     「왜 알고 있으면서, 제 술을 계속 받으신건가요?」

     「……아아……아뇨, 간단한 이유에요.」

    프로듀서씨가, 푹 엎드린채로 고개를 들었습니다.
    술로 새빨갛게 된 얼굴에는, 멋진 미소가 떠올라 있었고.



     「미인이 따라주는, 술을 피할……수는, 없지, 요…………」



    다시 책상에 푹 엎드리고.
    조용한 숨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손님, 슬슬 폐업시간입니다만」

     「알겠어요. 이걸로 계산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기, 여관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주실 수 있으신가요?」

     「알겠습니다」

    저렇게나 멋지게 농담을 받아줬는데, 제가 안낼 수 없겠죠.
    조용히 자고잇는 그의 얼굴을, 살짝 엿봅니다.

     「……아이돌…………」

    행복한 얼굴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후훗」


    멋진 미소를 짓습니다.
    저도 왠지, 굉장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 —≡—= ―


     「─우왁!?」


    무거운 눈꺼풀을 열자, 프로듀서씨의 놀란 얼굴이 눈앞에 있었습니다.
    ……아, 머리에 까치집 생겼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아니, 그럴 때가 아니고!」

     「……?」

    주변을 둘러보고서야, 여관의 제 방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 양팔이 그의 등 뒤에서 만나고 있다는게 보였습니다.

     「아, 죄송해요. 술냄새 나죠?」

     「아뇨 저도……그러니까 그럴 때가 아니고 말이죠!」

    꾸욱하고 그가 저를 밀어내길래.
    그대로 이불 위를 데굴데굴 굴러서, 바닥까지 가서 멈췄습니다.
    이거, 조금 재미있을지도

     「괜찮…………았지……?」

    당황한 표정으로 프로듀서씨가 전신을 만지며 확인합니다.
    저도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갈아입은 기억이 없는 유카타를 입고있었습니다.

     「저기말이죠, 타카가키씨」

     「네」

     「…………아무 일도……없었죠……?」

     「네」

     「……하아아아…………」

    프로듀서씨가, 복잡한 표정으로 길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역시 술 냄새 난다.




    눈을 부비면서 커텐을 열고, 그때서야 새벽녘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짹짹하고 참새들이 힘차게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럼, 준비하고 갈까요」

     「……네? 어디말인가요?」

     「실은 상당히 궁금했었어요」

     「?」

     「아이돌 사무소는, 어떤 장소일까~ 하는게」

    잠기운과 혼란으로 흐려있던 프로듀서씨의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졌습니다.
    새벽녘의 태양같았습니다.


     「──갑사합니으억!」


    힘차게 외치다가, 갑자기 머리를 쥐어잡습니다.

     「저기, 괜찮으세요?」

     「별로 괜찮지는 않네요. 아파라……」

     「여관에서 숙취……」

     「……아, 그렇네요. 왜 갑자기 아이돌이 되기로 마음먹으신건가요?」

    신기하단 표정으로 프로듀서씨가 묻습니다.
    제 얼굴도 비슷했겠죠.




     「기억, 안나세요?」

     「그게……2병을 비우고, 3병째를 땄을때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머리를 쥐어잡고, 프로듀서씨가 고민합니다.
    한동안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윽고 포기한듯이 한숨을 토했습니다.

     「타카가키씨」

     「네?」

     「…………정말, 아무 일도, 없던거 맞죠?」

    그의 의심쩍은 시선의 무심코 장난기가 샘솟습니다.


     「네. 그게 불만이시면, 지금부터 뭐라도 해볼까요?」


    제 대사를 듣고, 프로듀서씨가 입을 떡 벌리고.
    화난듯한, 웃는듯한, 유감스러운듯한.
    그렇게 복잡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뇨. 그 농담은 뒷감당이 안되거든요」


     「…………으음」


    저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네요.




     ― = —≡—= ―

    타카가키 카에데씨는, 여신.

     ― = —≡—= ―




     ― = —≡—= ―

     「……휴가에 온천여행을 가셨다고 들었지만」

     「…………」

     「안녕하세요」

    점심쯤이 되었을 무렵, 사복인채로 타카가키씨를 사무소로 데려왔다.
    겨울임에도 차가운 소바를 후루룩거리던 치히로씨가, 우리 둘은 동물원의 동물을 보는듯한 눈으로 마중해주었다.

     「그러니까 말이죠. 묻고싶은건 많지만, 하나씩 물을까요」

     「네」

     「그 얼굴의 상처는?」

     「말할 수 없습니다」

    말하면 죽는다, 여러가지 의미로

     「술냄새는 왜 그렇게 심한건가요?」

     「기억에 없습니다.」

    머리가 아직도 욱신거린다.

     「왜 모델인 타카가키 카에데씨가 여기에 오신건가요?」

     「에, 타카가키씨, 그렇게 유명했었나요?」

     「글세요, 잘 모르겠네요……」

     「아직 제 이야기 안끝났는데요」

     「죄송합니다」

    치히로씨에게는 반항하지 마라.
    사무소에 입사한 후, 선배에게 가장 처음 배운 것을 떠올렸다.



     「타카가키씨는 아이돌에 흥미가 있으셔서」

     「……호오」

    치히로씨가 타카가키씨를 품평하는듯한 눈으로 응시한다.
    그녀의 경우, 실제로 품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뭐, 괜찮겠죠. 그럼 타카가키씨께는 자밋 후에 사무소를 안내해드릴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프로듀서씨는 빨리 술좀 깨세요」

    그렇게 말하고 치히로씨는 어딘가로 가버렸다.
    서류를 가지러 1층에 갔을것이다.

     「왠지, 순조롭게 아이돌이 될 수 있을것 같네요」

     「뭐, 타카가키씨는 미인이시니까요」

     「후후.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미소짓는 타카가키씨는, 겸손하게 표현해도 미인……천사……여신은 좀 지나친가?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엄청난 미인이었다.


    아, 큰일났다. 반할것같아


     「아이돌……프로듀서……아이돌……프로듀서…………」

     「저기, 괜찮으세요?」

     「완전히 조금도 문제 없습니다!」

    어느새 눈앞에 타카가키씨의 얼굴이 보여, 무심코 뒷걸음친다.
    갑자기 움직인데다가 큰 소리를 내서 숙취중인 머리가 격렬하게 아팠다.




     「……타카가키씨」

     「네」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죠?」

     「네」

     「농담이 어쩌니 저쩌니하는 기억은 도저히 안나는데……」

    농담은 좋아하지만, 그렇게 잘 하는것도 아니다.
    그 때는 술이 들어가서 각성했었을지도 모르지만.

     「뭐,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아!」

     「왜 그러세요?」

    도중에 말을 자르고, 무언가가 번뜩인듯이 타카가키씨가 손뼉을 친다.


     「후후……어젯밤의 일은 말이죠」


    정말 멋진 미소를 지은 타카가키씨는


    순진무구한 아이와 같은.
    장난기많은 악동같은.
    아니, 역시.



    여신이라고 표현해도 지장은 없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와서 말해봤자, 별 수 없는 이야기, 에요」




    끝.


중간에 나온 농담(洒落)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카에데는 농담洒落을 하겠다고 말하고 술(酒)의 마개를 하나만 뽑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로 선과 마개는 둘 다 せん(센)으로 발음합니다.
술酒의 선(せん)을 딱 하나 뽑으니 洒가 되는거죠. 그리고 술잔에 술을 떨어뜨린(落)겁니다. 그래서 洒落(농담)

즉, 농담은 페이크고 그냥 술만 먹인겁니다.

다쟈레까지는 어떻게든 커버치겠는데 이런 고오급 말장난은 도저히 답이 안나오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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