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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치하야의 오늘 생각한 일(2)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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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8, 2016 00:29에 작성됨.

 ○월○일
 후배 
 
 
 안녕하세요. 키사라기 치하야에요.
 오늘은, 저희 765프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765프로 시어터」 
 전용극장에서 정기적으로 라이브를 개최하고, 그럼과 동시에 신인 아이돌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꽤나 이전부터 사장님께서 그려오던 기획이었던 같아서.
 765프로가 커지고, 네임 밸류도 인정받게 되어서, 드디어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셨어요.
 무대의 수가 성장에 비례한다고, 하기는 과언일지도 모르겠지만, 팬 여러분 앞에 서는 경험이 실력이나 자신, 또는 다음 노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인 시절부터 아이돌을 위해서 준비된 극장에서 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이고, 솔직하게 부러운 일이기도 하네요.
 
 
 이 시도와 함께, 당연한 일이지만, 765프로에 새로운 아이돌들(아직 한동안은 후보생이라는 형태이지만)이 들어왔어요.
 그래요.
 드디어 저희들한테 후배가 생긴 거예요.
 
 입사에 다소의 늦고 빠름은 있었습니다만, 원래 있던 멤버 12명(리츠코도 포함한다면 13명이네요.)은 거의 동기 같은 것으로, 선배, 후배라는 관계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키사라기 선배라는 울림에 어쩐지 간지러운 기분이 들거나.
 요즘 친교를 다진 346프로의 그 아이에게도 그렇게 불리고는 있지만, 역시 자기네 후배한테 그렇게 불리는 것은 또 조금 다른 것이 있죠.
 
 그리고 물론, 선배라고 불리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라서.
 마미나 아미, 타카츠키 양, 거기다 미키도 선배라고 불리고 있는 거예요.
 아미는 솔직하게 기뻐보였다고 할까 즐거워 보여서, 마미 쪽은 그것보다도 부끄러움이나 쑥스러운 쪽이 이기고 있는 것 같아서.
 타카츠키 씨는, 의외라고 말하면 실례일까,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단 느낌. 역시나 대가족의 언니네요.
 후훗, 재밌는 게 미키로, 미키를 선배라면서 엄청 따르는 애가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모르는 거겠네요, 미키도 참 바로 그 애한테서 도망쳐버렸어요.
 그런 모습조차「선배의 쿨한 점도 멋져」처럼 돼버린 것 같아서, 더더욱 따르게 돼서…… 이렇게 옆에서 보고 있으면 꽤나 재밌는 상황이랍니다.
 
 
 기쁘게도, 제 노래를 참고로 해주는 아이들도 있어요.
 어째서일까요, 선배로서 그 아이들의 목표로 계속 있고 싶다는, 그런 기분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던 새로운 자신을 느끼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레슨을 받을 때.
 후배한테 들려주는 것을 의식하고 노래하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팬 분들을 위해서 노래할 때와도, 자신의 향상만을 위해서 노래할 때와도, 또 살짝 다른 노래.
 그 아이한테는 이런 노래법이 어울리겠다든가.
 이런 식으로 노래하고 싶어 하겠다든가.
 때때로는 도발적으로, 이 정도로 불러보렴, 같은 느낌이라든지.
 물론 전해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 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예요.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합창부는 1학년 때 그만둬버려서, 고교생활 중에 선배라고 불릴 일은 거의 없었었지.
 만일 합창부를 계속했다면, 후배가 생긴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같은 생각을 해보기도 하거나.
 이런 것도, 나쁘지 않네, 응.
 
 누군가를 위해서 노래한다.
 자주 듣는 말이기도 했고요, 저도 마음에 새겨 두고 있습니다만, 그 말의, 살짝 다른 의미를 찾아낸 기분이 들었어요.
 
 저의 노래가 누군가의 노래의 일부가 돼서.
 그리고 그 누군가의 노래가, 또 다른 누군가의 힘이 돼서.
 그렇게 어디까지나 이어진다면 멋진 일일 것이라고.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 하루카 씨
 잔뜩 동료가 늘어서, 너무 즐거워!
 모두 좋은 애들뿐이라서, 귀엽고, 재밌고, 개성적이고, 바로 인기 생겨버릴 거 같지~
 선배라고 불리는 건, 나도 아직 조금 익숙하지 않지만… 아하하
 우리도 뒤쳐지지 않도록 힘내야겠네!
 
 
2. 하기와라 유키호
 매력적인 애들이 잔뜩 있어도, 우리들도 질 수 없지.
 그래서 치하야의, 목표로 계속 있고 싶다는 마음, 나도 잘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따라주는 사람에게 성실하고 싶다고 할까나.
 나 같은, 같은 말은 이제 안 쓰겠다고 정했어.
 
 
3. 무명의 쌍둥이 언니
 농담으로 들으면 재밌는데, 진지하게 선배라는 말을 들으면 쫌 부끄REO
 나보다 어린 애도 들어왔고, 제대로 선배 노릇을 해야 된단 건 알지만~
 지금까지 아미와 함께 쭉~ 가장 어렸으니깐, 역시 익숙하지 않다GU
 
 
4. 히비키
 하지만 우리 사장님도 큰 결심을 했다고.
 무엇보다 한 번에 그만큼 인수를 늘릴 건……. 
 프로듀서라든가 코토리가 힉하고 비명을 질렀다고.
 뭐, 마코토나 본인의 댄스에 따라오는 애도 있고, 동료가 들어나서 이쪽은 즐겁지만 말이야.
 
 
5. 미키인 거야~
 우~
 재미없는 거야~
 도와줬으면 좋겠는 거야…
 미키한테 선배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걸…
 
 
6. 무명 씨
 치하야의 1 GET
 
 
7. 무명 씨
 1
 
 
8. 무명 씨
 치하야의 블로그가 갱신됐다고 들었다.
 
 
9. 무명 씨
 >6-8 
 선배님들 오늘도 감사합니다.
 
 765가 아이돌을 안 늘리는 게 쭉 의문이었는데, 그런 계획이었나.
 확실히 신인일 때부터 765의 이름으로 모이는 팬을 상대할 수 있는 건 좋은 경험이 되겠지.
 
 
10. 무명 씨
 선배 취급에 익숙하지 않은 미키랑 마미 귀여워.
 
 
11. 무명 씨
 유키호의 말에 가볍게 감동했다.
 
 
12. 무명 씨
 자기 앞으로 극장이라니 쩔어~
 아니 그래도 톱 아이돌이 10명 이상 있으니까, 그 정도는 저지르나.
 
 
13. 무명 씨
 저 치하야가 선배하고 있단 말이지.
 옛날이라면, 아니 쓸데없는 소린가.
 
 
14. 무명 씨
 하루카 씨를 무개성이라고 하지 마라.
 
 
15. 무명 씨
 히비마코의 댄스를 따라간다든가 너무 유망하지 않냐.
 이건 체크해놔야지.
 
 
16. 무명 씨
 >14 
 안 말했다 단골.
 
 
17. 무명 씨
 >14 
 너 절대로 거기 주민이짘ㅋㅋ 
 
 
18. 무명 씨
 >마미나 아미, 타카츠키 씨, 거기다 미키도 선배라고 불리고 있어요.
 아무렇지 않게 이오리가 빠졌다.
 
 
19. 무명 씨
 이오리는 선배라고 불려도 원래부터 위화감이 없으니까.
 
 
20. 무명 씨
 언제였을까, 치하야가 노래에 필요한 것은 이어짐이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21. 무명 씨
 푸름 씨 질투 불가피
 
 
22. 무명 씨
 젠장, 나도 신인 아이돌이 되면 치하야랑 가까워지는데… 
 
 
23. 무명 씨
 >22 
 그러니까 왜 그쪽으로 가는 건뎈ㅋ
 
 
24. 삼각김밥 씨
 치하야의 후배가 되어 함께 하굣길을 걷고 싶을 뿐인 인생이었다.
 
 
   · 
   · 
   · 
 
어느 날의 765프로의 광경
 
 
마미「우이이……」축-
 
치하야「후훗, 꽤 지쳐 보이네, 마미 선배님.」 
 
마미「우와, 그만해, 치하야 언니야……」 
 
치하야「키득키득, 역시 선배 대접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네.」 
 
마미「그게 말야~ 쟤들 엄~청 눈을 반짝이면서 마미 선배, 마미 선배라면서 다가오는걸. 마미는 진짜 그런 캐릭터도 아니거든~」으에-
 
치하야「그래? 그 아이들한테는, 자신들과 같거나, 그것보다 어릴 때부터 아이돌을 해온 거야, 마미는. 활동의 폭도 넓고, 나이도 가깝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마미「으아……」 
 
치하야「미키도 그렇지만, 그렇게 부끄러운 거니?」 
 
마미「……그럴게 쭉 765에서는 막내였고, 아미의 언니인 정도, 마미 언니 노릇하던 것도 아니고.」 
 
치하야「그럴까.」 
 
마미「……마미 있지,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치하야「응.」 
 
마미「마미, 아마, 무의식중에, 쭉 응석을 부렸다구.」 
 
치하야「……말해주지 않겠니?」 
 
마미「응. ……그게 있지, 우린 가장 막내고, 곁에 언니들이 있어서, 우리가 뭘 해도 모두가 마지막에는 어떻게든 해주잖아?」 
 
마미「혼내기도 하지만, 미안하다고 하면 용서해주쟝?」 
 
치하야「그러네.」 
 
마미「그래도 신인 애들이 들어오고, 동생들도 잔뜩 있어서, 선배라고 불려서……」 
 
치하야「응.」 
 
마미「어라, 그럼 이 애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누가『어떻게든 해주는』걸까나, 이런」 
 
마미「누구한테 혼나고, 누구한테 미안하다고 해야 할까, 막 이런」 
 
치하야「응」 
 
마미「어쩐지 있지, 생각했더니, 무서워서」 
 
마미「마미 그런 건 못 해! 막 이러고」 
 
치하야「……후훗, 크후훗」 
 
마미「우, 왜 웃는DE」 
 
치하야「그럴게, 마미가 자각하고 있잖아?」 
 
마미「으?」 
 
치하야「마미가,『어떻게든』, 혼내고, 사과를 받아줘야만 한다고. 마미한테는 그런 걸 못 하겠다는 건, 그런 일을 해야만 한다는 자각이 있으니까 나오는 생각이잖아.」 
 
마미「우~ 그런 걸까나……」 
 
치하야「응. 괜찮아, 마미. 너는, 분명, 괜찮아.」 
 
마미「우~웅……」 
 
치하야「후훗, 마미,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 같아. 별로 후배가 생겼으니까, 지금처럼 누군가에게 기대면 안 된다는 건 없단다?」 
 
마미「아」 
 
치하야「언제든, 기대도 괜찮으니까 알겠니?」 
 
마미「……치」 
 
치하야「치?」 
 
미키「치하야 언니야~!」
 
마미「치하야 언, 어, 미키미키?! 어째서?!」 
 
미키「쟤한테서 도망쳤더니, 어쩐지 둘이 이야기하는 게 들린 거야. 치사한 거야. 미키도 고민하는데?」뿌- 
 
마미「뿌우우……」 
 
치하야「그래, 그래…… 미안해, 미키…… 그래, 마미도 꼬옥 안아줄 테니까.」
 
마미「와~」 
 
미키「뿌우우……」 
 
하루카「자 미키, 끝났으면 제대로 뒤로 와서 서.」 
 
히비키「그렇다고~」 
 
유키호「미안해, 미키, 순서니까.」 
 
마미미키「「어째서(인 거야)?!」」 
 
 
一二三二一
 
 
 ○월○일 
 백중맞이
 
 
 안녕하세요. 키사라기 치하야에요.
 어제는 오전 중에 가족 세 사람이 성묘, 저년에는 고교 시절의 친구들과 여름 축제도 밀도 있는 충실한 하루였어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 다함께 얼굴을 마주한 것은 언제 이후일까요.
 말이 서툰 세 사람이 모인 거니까요, 역시 처음에는 다소 어색함 같은 것은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족들이 다 함께 유우를 만나러 간다는 것이 기뻤네요. 정말로, 기뻤어. 
 언제였는지 유우의 무덤 앞에서 맹세한 적이 있었습니다.
 누나가, 제대로 약속을 지켰지? 잘 했니?
 막 이러고, 후훗.
 
 백중맞이는 돌아가신 분들이 돌아오는 시기.
 무덤에 유우의 사진을 들고 가서, 이걸로 잠깐은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예약해뒀던 역 앞 가게에 가족 넷이서 점심을 먹으면서, 조금 느긋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활동에 대한 일도 그렇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한 아버지 일도, 어머니는 굉장히 신경 쓰이는 것 같아서.
 저보다도 오히려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으셨어요.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도 기쁜 마음이 컸었죠.
 유우도 분명 기뻐할 거야.
 아빠, 엄마.
 
 
 이 뒤에도 둘이서 어디에 가보겠다는 부모님과 헤어져서, 저는 유우와 함께 일단 집으로 돌아와서 축제를 준비했어요.
 작년과 같이, 올해도 부장네 집에서 모여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나서 축제를 즐기러 가기고 되어 있습니다.
 부장, 소프라노, 알토, 다함께 모이는 것은 오랜만이었어요.
 후훗, 그래도 모두들 하나도 안 변했다고 하면 실례가 될까.
 조금 이야기했더니, 바로 옛날로 시간이 되돌아간 것처럼, 그리움을 느낄 틈도 없었네.
 
 그러고 나서.
 ……이제부터 축제라는 것에 마음이 괴로웠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한 적이 없었던 유우의 이야기를 해주고.
 오늘 축제에 유우도 데려가고 싶다고 전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모두들, 정말 가볍게 승낙해줬습니다.
 유우 군과 함께 치하얏찌가 오늘을 있는 힘껏 즐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런 말을, 해줬답니다.
 다행이네, 유우.
 우리들을 소중하게 해주는 사람이, 여기에도 있어.
 
 
 유카타로 갈아입고, 다함께 축제가 열린 신사로 향했어요.
 시야 한가득 펼쳐지는 등롱의 보드라운 붉은빛과, 몸 전체로 느껴지는 마츠리바야시.
 작년에도 생각했던 거지만, 마치 저희들을 다른 세계로 유혹하고 있는 것만 같은, 신비한 공간이에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역시 1년 지났어도 각각의 취향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소프라노는 솜사탕이 신경 쓰여서 어쩔 줄을 몰라 했고요, 알토는 반드시 야키소바를 먹겠다며 의욕을 내거나, 부장은 군옥수수야말로 인생이라며 변함없이 잘 모르겠는 말을 힘차게 주장하고 있었어요.
 물론, 나도 전부 맛있게 먹었지만.
 
 아 맞다, 작년 소프라노가 제비뽑기로 뽑은 파우치를 여자아이에게 주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갑자기 그 아이와 재회할 수 있었던 일도 기쁜 서프라이즈였네요.
 사실은 지인의 가족이었다는 것이 판명돼서, 그대로 함께 축제를 돌아다니기로.
 소프라노를 너무 잘 따라서, 뭘 하든 줄곧 손을 잡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알토한테 사격을 배우거나.
 부장과 함께 금붕어 건지기에 열중하거나.
 후훗, 저와도 사이가 좋아져서, 이것저것 같이 먹거나, 놀면서, 엄청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또 봐~라면서 기운차게 손을 흔들어준 그 아이의 미소는,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축제를 즐긴 다음에는, 부장의 집으로 돌아가서 파자마 파티에요.
 언제든 잠들 수 있도록 준비해둔 이불 옆에서, 과자나 주스를 먹고 마시면서 지내는 시간.
 ……심야의 식음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말하지만, 뭐, 가끔은 괜찮겠지.
 오늘 있던 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의 일, 고등학교 시절의 일, 그리고 이제까지 그다지 화제로 삼지 않았었던 가족에 대한 일.
 하고 싶은 말이 얼마든지 있어서, 잠든 것이 대체 몇 시쯤이었을까.
 결국 해님이 높이 떠올랐을 때, 누가 그랬다고 할 것 없이 꾸물꾸물 일어나서, 낮이네~ 낮이다~라면서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다함께 딱히 예정도 없어서, 뒹굴거리거나.
 배고파~ 치하얏찌 밥 만들어줘~ 저도 치하야의 요리가 먹고 싶어요~라면서 정말로 이불 위를 뒹굴거리기 시작한 애들이 있거나 하지 않았어, 그럼.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잔뜩 사진을 남길 수가 있었습니다.
 비교해 봤더니, 다소는 잘 찍게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축제 뒤의’라는 말이 있는데요, 작년과 올해로 모인 사진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쓸쓸함보다도, 내년과 내후년이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서.
 내년도, 그 다음 해도, 모두와, 유우와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는걸.
 그런 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키사라기 치하야에요.
 
 
 
1. 하기와라 유키호
 가족들이 다함께 유우 군한테 만나러 갈 수 있었구나.
 다행이야. 나도 기뻐.
 누나와 함께 축제도 참가할 수 있어서, 분명 유우 군도 기쁠 거야.
 내년에는 나도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걸. 이래보고.
 
 
2. 하루카 씨
 바람 피웠어~
 으앙~ 
 라고, 이건 전해도 했었지, 에헤헤.
 여름 축제 즐거울 거 같아~
 좋겠다~
 참고로 다음 주 하루카 씨네 집 근처에서도 축제가 있어!
 유우 군과 함께 어떠십니까?
 
 
3. 미키인 거야~
 미키도 치하야 씨랑 축제가고 싶은 거야!
 타코야키라든가 같이 먹고 싶은걸~
 …작년도 같은 말을 한 기분이 드는 거야… 
 우~ 올해는 아직 찬스 있을까나?
 
 
4. 무명의 쌍둥이 여동생 
 마미네 근처에도 축제있당☆ 
 역시 같은 시기에 있단 말야~
 축제도 그렇지만, 자고 간 것도 부럽다GU!
 이전에 아미가 무지 자랑해서, 뿌~란 느낌이었는DE
 
 
5. 히비키
 본인네 동네에서도 축제가 있어서, 타카네와 아즈사랑 함께 갔어.
 타카네가 먹어대지 아즈사는 마셔대지, 이쪽에서 비칠비칠, 저쪽에서 비칠비칠, 조금 큰일이었지… 
 뭐, 둘을 쫓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닌 건 즐거웠지만 말이야.
 이번에는 치하야랑 같이 즐기고 싶다고!
 
 
6. 무명 씨
 치하야의 1 GET
 
 
7. 무명 씨
 1
 
 
8. 무명 씨
 치하야의 블로그가 갱신됐다고 들었다.
 
 
9. 무명 씨
 >6-8 
 건강해보여서 다행임.
 
 치하야가 가족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
 합창부 아이들과 지금도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아서 더욱 기뻐.
 
 
10. 무명 씨
 그런가, 그때부터 벌써 일 년이 지난 건가… 
 
 
11. 무명 씨
 행복해하는 치하야를 볼 수 있어서 나도 행복함.
 
 
12. 무명 씨
 >9도 말했지만 치하야가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감개무량.
 
 
13. 무명 씨
 누나랑 함께해서 유우 군도 기뻤겠는걸.
 
 
14. 무명 씨
 치하야의 유카타… 좋군.
 
 
15. 무명 씨
 올해는 부장이 금붕어를 건졌을 것인가?
 
 
16. 무명 씨
 >14 
 어이, 가슴 이야기 하지 마라.
 
 
17. 무명 씨
 그러니까 안 했다곸ㅋㅋ
 
 
18. 무명 씨
 이 흐름 익숙한뎈ㅋ
 
 
19. 무명 씨
 히비키네 축제 모습도 신경 쓰인다.
 아니 어쩐지 상상은 가는데.
 
 
20. 무명 씨
 부모님이 사이좋은 걸 보면 역시 부끄럽단 말이지~
 기쁜 일인 것은 틀림없지만.
 
 
21. 무명 씨
 합창부 애들의 이야기가 나와서 어쩐지 기쁨.
 아이돌에서 떨어진 치하야의 일면을 볼 수 있어서인가.
 
 
22. 무명 씨
 내 치하야네 엄마가… 
 치하야의 아빠 부럽다… 
 
 
23. 무명 씨
 내 치하야네 아버님을 치하야네 어머님께 빼았겼어… 
 
 
24. 무명 씨
 너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냨ㅋ
 
 
25. 무명 씨
 >22-23 
 너희 둘이서 결혼하면 되네.
 
 
26. 무명 씨
 뿜었다.
 
 
27. 무명 씨
 잔뜩 걸린 등롱과 막 저문 태양이 만들어낸 오렌지색 세계 속 금붕어 건지기에 열중하는 그녀의 유카타 소매가 물에 닿지 않게 잡아주자 고맙다는 말을 들을 뿐인 인생이었다.
 
 
28. 무명 씨
 그만더
 
 
29. 무명 씨
 너 그거 경험담이지.
 
 
30. 무명 씨
 그러니까 내 마음의 부드러운 부분을 자극하는 건 그만해주지 않겠습니까… 
 
 
31. 삼각김밥 씨
 그러니까 어째서 삼각김밥은 축제음식이 아닌 것인가.
 
 
   · 
   · 
   · 
 
어느 날 신사의 풍경
 
 
부장「좋~아, 그럼 먼저 어디부터 공략할까.」 
 
알토「공략이라니.」 
 
치하야「제압해주도록 할까.」훙훙
 
알토「잠」 
 
소프라노「우후훗, 치하야도 들떴네요.」 
 
??「언니~!」 
 
소프라노「?」 
 
??「에헤헤, 역시 언니였어~」 
 
소프라노「아, 혹시……」 
 
여자아이「응, 봐봐, 언니한테 받은 파우치!」 
 
부장「아~ 그때 그 애인가~ 이렇게 커서는!」와-
 
여자아이「에헴~」에헴 
 
치하야「……부장은 굉장하네. 나한테는 그다지 변하지 않은 걸로 보이는데」소곤소곤
 
알토「아니, 아니 저 녀석 적당히 말하는 거니까, 진지하게 들으면 안 돼.」하아
 
소프라노「지금도 써주고 있었네요. 고마워요.」 
 
여자아이「특별한 때만, 소중하게 쓰고 있어!」 
 
소프라노「후훗, 기뻐요.」 
 
치하야「……어머,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어머니와 같이 안 온 거니?」 
 
여자아이「그게 있지, 오늘은 언니랑 같이 왔어!」 
 
알토「언니?」 
 
여자아이「응, 아, 언니야, 여기야, 여기~」하늘하늘
 
??「정말, 갑자기 뛰어가면 안 된다고……」 
 
치하야「선생님?」 
 
부장「진짜다, 언니 선생님이네. 오랜만.」 
 
선생님「아, 어, 부장에 애들? 어째서?」 
 
알토「부장님의 집이 이 근처라. 작년에도 왔었어요.」 
 
선생님「그렇구나. 우연이네.」 
 
여자아이「언니 아는 사람이야?」물음표
 
선생님「응. 모두 언니의 이전 학생들. 이 언니가 가르쳤다?」에헴
 
여자아이「굉장해~ 언니 정말 선생님이었구나!」와-
 
선생님「어, 잠깐, 엥?」 
 
소프라노「그건 그렇고, 엄청난 우연이에요. 언니 선생님의 여동생이었다니.」 
 
선생님「……아니, 그게 있지, 여동생이 아니라, 우리 언니 딸이야. 오늘은 잠깐 사정이 안 맞아서 대신 내가, 그런 거지.」 
 
부장「즉 사실은 언니가 아니라 아주」 
 
선생님「그만해! 듣기 싫어!」시쪄-
 
치하야「키득키득,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알토「맞아요. 과민반응이신 게?」 
 
선생님「너희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 그래도 말이야, 나 정도쯤 되면, 그 말이 꽤나 파고 들거든……」 
 
소프라노「언니 선생님은 충분히 젊다고 생각하는 걸요?」 
 
선생님「고마워, 소프라노 양. 빈말이라도 기뻐.」 
 
소프라노「빈말은 아닌데요……」 
 
여자아이「있지~ 언니!」네!
 
선생님「응 그래, 왜 그러니?」 
 
여자아이「나 있지, 언니들이랑 같이 놀고 싶어!」 
 
선생님「얘, 그런 떼쓰면 못 써.」 
 
여자아이「싫어~ 같인 놀래~!」 
 
소프라노「후훗, 저희들은 신경 안 쓰는데요? 그렇지?」 
 
치하야「응, 기꺼이」 
 
알토「그런 이유로, 오히려 소프라노가 떨어지기 싫은 것 같고요.」 
 
부장「그러니까 언니 선생님도 같이 돌자~」예-이
 
선생님「……하아, 알았어. 고마워. 그럼 오늘은 잘 부탁할까?」 
 
여자아이「와~! 언니랑 같이~」
 
소프라노「우후훗, 와~」
 
선생님「키득키득. 알겠지, 즐기는 건 좋지만, 언니들한테 폐 끼치면 안 된다.」 
 
 
 
    「─유우」 
 
 
 
치하야「!」 
 
부장(……치하얏찌) 
소프라노(……치하야 양) 
알토(……치하야) 
 
여자아이「왜 그래? 언니?」물음표
 
치하야「……아니야, 살짝 놀랐을 뿐. 네 이름이 유우니?」 
 
여자아이「응, 유우는 유우라고 해!」 
 
치하야「그래…… 후훗, 좋은 이름이네.」 
 
여자아이「에헤헤~ 유이도 있지 유우도, 유우라는 이름 좋아한다! 있지, 유우는 상냥하다는 뜻이야!」 
 
치하야「그렇구나. 후훗, 네게 딱 맞는 이름이네.」 
 
여자아이「정말?! 좋아!」 
 
치하야「……오늘은 함께 잔뜩 놀자. 잘 부탁해, 유우야.」 
 
여자아이「응! 잘 부탁합니다!」 
 
치하야「후훗, 착한 애구나.」쓰담쓰담
 
여자아이「정말? 유우, 착해?」 
 
치하야「응, 무척이나.」 
 
여자아이「에헤헤~」 
 
 
치하야(오늘 이 날에, 이렇게나 멋진 우연.
   유우, 네가 만나게 해준 거니?
   ……고마워, 유우. 너도 함께 축제를 즐기렴.) 
 
소프라노(치하야의 상냥한 미소. 멋져요.) 
알토(이런 식으로 웃는 치하야는 처음 봤는걸.) 
부장(넘 스;뇨르ㅏ피샤얏@ㅒ) 
삼각김밥(치하야 너무 귀여운 것.)
一二三二一
나는 제멋대로이고 자기중심적이라서, 연중 이외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고,
갈리는 것 이외에는 어찌 할 방법이 없는 바보이고, 그대를 마음껏 댓글로 취급한,
악독한, 구제할 길도 없는, 죽어 마땅한 역자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대에게, 연재해도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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