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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춘]X[신데마스] 번외:나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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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4, 2016 00:12에 작성됨.

본 번역물은 風邪薬力님의 허가 하에 번역되고 있습니다.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一二三二一
 
번외
나의 보물
 
 
 
 
어느 날의 정오.
오늘은 내게 있어서 최고의 날이었다.
휴무. 아아, 이 얼마나 감미로운 울림일까.
이 근래에 휴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346의 프로듀서에게 그런 권한이 있던 것일까? 한 번 타케우치 씨한테도 물어본 적이 있다.
휴무? 아아, 오전이나 오후만이라도 일이 없는 날이었죠? 휴무라고 하기는 다르다는 기분도 듭니다만, 한 달에 2, 3일은 있는데요?
라는 답이 돌아왔다.
타케우치 씨… 당신 세뇌 당했어요…. 그건 반차입니다….
이래저래, 이제는 우리에게 있어서 환상이 되어버린 휴무에 전력으로 쉬기로 정했다. 그래 쉬는 것이다.
 
 
「좋은 아침, 파파. …것보다 깜짝 놀랐어. 아침부터 파파가 있다니.」
「오우, 좋은 아침. 그런데 좋은 아침이라고 할 시간도 아니라고. 이제 곧 점심이잖아. 쉬는 날이라고 게으름부리지 마라.」
「움. 그건 파파한테 듣고 싶지 않은걸. 쉬는 날이라고 소파에 누워만 있고~ 나잇살 붙는다?」
「아~ 일 때문에 움직이니까 괜찮겠지. 그럭저럭 근육도 붙어있다고, 봐봐.」
「와~ 오. 단단…하진 않네. 으~음 아쉬워라. 그래도 잔 근육이 많은 건 딸로선 포인트 높을라나?」
「어이, 고모 흉내 그만둬. 안 그래도 귀여운데 이 이상 귀여운 요소가 늘어나면 벌레가 붙잖아.」
「에헤헤. 파파가 귀엽다고 해줘서 기쁜걸. 응 귀여워? 나 귀여워?」
「어어, 정말 초 귀여워. 내 딸인 게 믿기지 않는걸. 진심으로 안즈와 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럼 결혼해줄래?」
「…딸이랑 결혼은 무리잖아.」
「움~ 재미없어. 딸로선 포인트 낮아.」
 
자 그럼. 오늘, 안즈는 키라리와 외출했다. 아침부터 나가게 되다니 세월이 흐르면 사람은 성장하는 것 같다.
라는 것도, 지금 함께 소파에서 늘어져 있는 귀여운 딸도, 벌써 중학생이다. 얼마 전에 기저귀를 갈아주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시간이 흐르는 것이 참 빠르다고, 사회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 40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위험해, 어쩐지 정신적으로 오는 게 있어.
「중학교 생활은 어때? 괴롭히거나 하는 애들은 있어?」
「음, 괜찮아. 파파랑 마마의 딸이니까 말이야. 뭐든지 완벽한데?」
「…뭐 내 눈을 이어받지 않았으니 말이지. 안즈와 잘 닮아서 다행이구나.」
「음~ 딸로서는 파파의 눈을 닮은 것도 좋았을지도.」
「어째서야.」
「그럴게 파파 같은 눈은 따로 없으니까, 두 사람만의 특별함이라는 느낌이라서 동경되잖아? 엄청 아쉬워…」
「뭐 확실히 본 적은 없다만… 이 눈이어서야 친구도 안 생길지도 모른다?」
「파파와의 인연이 더 중요해. 거기다 눈이 썩었어도 분명 인기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뭐 분명 귀여울 테니까. 우리 딸은 뭘 해도 귀여우니까 말이지.」
「에헤헤~」
정말이지 귀여운 녀석.
하지만 이 달은 보면 볼수록 안즈와 붕어빵이다. 똑같이 늘어져있고, 신장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유일하게 차이가 있다면 말을 잘 한다는 것과, 머리카락이 쭉 삐져있어서 나처럼 세트하려고 해도 안 고쳐진다는 점일까. …그리고 덤으로 안즈는 성장하지 않았다. 안즈는 영원하리.
거기에 대해서 안즈는 이것저것 피해를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수업참관. 당연한 말이지만 부모가 보러 가게 된다. 그때 내가 아무래도 일 때문에 못 가는 날이 있거나 하면, 그때는 안즈가 혼자서 가게 된다. 그렇게 학부모들이 교실 뒤에 나란히 서고 부모들은 아이들보다 안즈를 보게 돼버린다.
물론 나도 수업 참관하러 간 적이 있다. 그때 주목도에 나는 살짝 도망치고 싶어질 정도였다. 여하튼 수업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과 키가 거의 같은 정도를 넘어서 작기도 한 안즈가 정장을 입고 있는 거다.
솔직히 이래저래 아슬아슬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걸 직접 말했더니.
안즈는 엄마인데?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춰야 되잖아.
아니, 뭐 그렇지만. 겉모습과의 불균형이 어쩔 수가 없을 정도인데.
이 이상은 아무 말도 필요 없지.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 딸에게 물어봤지만
응? 아아, 기쁜데? 당연하잖아. 부끄럽지도 않은데? 그럴게 자랑스러운 마마고. 거기다 우리 부모님이 가장 멋지고, 귀엽다고 생각해.
 
이다음 엉망진창 쓰담쓰담했다.
 
 
「있지~ 파파, 오늘 쉬는 거지? 데이트하러 가자~」
「응, 좋다. 그럴 생각이었고 말이지.」
「해냈다! 파파랑 마음이 통한 거네!」
「뭐 가족이니 말이지. 이어져 있는 게 당연하지.」
「움~ 그 이상의 관계를 원해~」
「허나 거절한다.」
딸이 따르는 것은 기쁘다. 세간의 일반적 상식대로면 이 나이 대의 딸은 ‘파파랑 빨래 따로 하라고 했잖아!’ 같은 말을 한다는 것 같았지만, 우리 딸은 그런 적이 없었다. 오히려 파더콤.
내 가족사랑, 것보다 코마치 사랑이 유전돼버린 걸까? 어쩔 수가 없지.
이제 중학생인데도 같이 목욕하자도 하고.
그때마다 안즈가 째려보니까 좀 봐줬으면 좋겠다. 아니, 기쁘지만.
「하아, 뭐 됐어. 그래서 어떡할래? 렌탈 비디오를 배달해달라고 해서, 집에서 보면서 꽁냥거릴래?」
「…남 말할 처지는 아니다만 너도 상당하구나. 뭐 부모의 유전자를 완전히 계승한 탓이지만.」
「그럴게~ 밖으로 나가긴 싫구~」
「마음은 안 다만 친구랑 놀 때는 어때?」
「음~ 별로 안 놀지도. 어느 쪽이냐면 키라리나, 리카나 미리아랑 놀고 있고.」
「아~ 과연. …그 녀석들한테 너무 쓸데없는 거 배우지 마?」
「그런 말을 하다니 불쌍해라~ 모두랑 노는 거 즐거운데?」
「…뭐 즐겁다면 됐다만. 그래서 어쩔래? 집에서 뒹굴거리기보단 밖으로 나가는 편이 재밌지 않을까?」
「딱히 밖으로 안 나가도 되는데? 오히려 나가기 싫을 정도이다.」
「사양하지 않아도 된다고? 휴무는 엄청 드물게 딸 수 있는 거니까.」
「평소에도 응석부리니까 괜찮아. 오히려 주변 눈을 신경 쓰지 않고 꽁냥댈 수 있는 집이 제일/」
하아, 정말이지 누구를 닮은 것인지. 부모 두 사람이겠죠, 알고 있다.
그것보다 파더콤이 지나치단다 딸아. 남자친구가 생길지 불안해졌다.
아니, 만일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오면 2초 만에 쫓아낼 거지만.
인정 못 합니다. 이 아버지는 절대로 인정 못 합니다!
…장인어른도 이런 기분이셨을까….
 
「그래서 무슨 DVD로 했어?」
「프리◯어」
「너… 내 딸이구나…」
「당연하지, 무슨 말하는 거야?」
「아니 절절하게 말이야…. 실감된다 싶어서」
 
것보다 설마 여기까지 이 애니가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걸. 벌써 몇 년째야?
하지만 점점 방향성을 헤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너무 이어져서 올스타가 아니게 됐고. 전부 나왔다간 2시간 정도는 자기소개만으로 끝난다고.
그리고 사랑하는 딸은 내 무릎 위.
둘이서 맥캔을 한손에 느긋하니 시간을 보낸다. 마음이 씻겨나가는 것 같다.
일을 잊을 수 있다니 최고구나. 그리고 딸과 보내는 시간도.
가령 이게 혼자만의 시간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좋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역시 아싸를 졸업한 거겠지. 딸과 안즈한테 나는 아싸라고 했다간 두 사람이 슬퍼할 거고.
 
때때로 머리를 가슴에 비비적거린다. 알고 있다.
즉 쓰다듬으라고 하고 싶은 거다. 정말이지, 안즈랑 닮아서 천사 같은 아이다.
쓰다듬어주지.
얼굴은 안 보이지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겠지. 어째서 아냐고?
그건 분명 나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서이다.
아아, 정말 이 마음을 어쩔 수가 없다.
어쩔 수가 없지만, 어쩌려는 생각도 없다. 쭉 계속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파파」
「왜」
「사랑해~」
「그래」
 
 
역시 내 인생은 잘못되지 않았다.
 
一二三二一
번역은 역자를 배신하지 않지. 독자를 배신하는 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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