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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미나] 아무래도 그녀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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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3, 2016 14:47에 작성됨.
*오역/의역 투성이인 글입니다. 읽으실 때에는 부디 주의를.
그렇지만, 놓아버리면 시키 쨩이 어딘가로 가버리고선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으니까….
그렇게 말한 그녀는 매우 슬픈 얼굴로 힘겹게 웃었다.
“있-지-, 미나미 쨩.”
“왜 그래?”
“이-런 플레이는 취미가 아니라구~?”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모르는 수갑을 찬 채로 손을 흔들자 철컥철컥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보니 사나에 씨에게서 받았다는 것 같다.
뜻밖의 상황에서 도움이 되었구나, 라며 생각하는 것 같은 너였다.
“풀어주면……어디로, 가버릴…거잖아?”
엄청 슬픈 얼굴로 말하면 이 나라도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그 얼굴은 치사하다고, 미나미 쨩.
“으응-시키 쨩, 묶여있는 건 싫-어.”
“그렇구나.”
“그렇구나, 가 아니잖아.”
“……미안해.”
미안하다면 이런 짓, 하지 않으면 될 텐데.
이런 비아냥 섞인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고 중요한 말만을 내뱉는다.
“……그럼, 어디에도 가지 않을 테니까. 수갑 풀어주지 않을래…? 아파….”
철의 고리에 단단히 묶인 두 손목을 들어 올리며 필사적인 눈빛으로 호소하자 미나미 쨩은 체념했는지 열쇠를 가지고 이쪽으로 왔다.
“안고 있어도 괜찮아…?”
“좋으실 대로 하시죠-.”
철컥, 하고 수갑이 풀리자 미나미 쨩의 무릎 위에 앉고 마주보는 형태로 포옹한다.
목덜미에 코를 들이대고서 냄새를 맡자 비강에 차분한 향이 지나왔다.
미나미 쨩의, 체향.
“……아팠어?”
“응. 엄청 아팠어.”
“…미안.”
오늘 2번째의 미안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붉어진 손목에 츄, 하고 키스를 받았다.
그 키스에 몸이 움찔, 하고 반응했다.
“미나미 쨩은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구나.”
“응.”
즉답이 나오자 얼굴로 열이 모이는 것을 실감한다.
그만 둬, 가고 싶지 않게 되잖아.
“…가지 말아줘, 시키 쨩.”
꾸욱, 하고 몸에 둘러진 팔에 힘이 실렸다.
그 답례로 이쪽도 질세라 끌어안자, 사랑스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미안해 미나미 쨩. 시키 쨩은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싶어. 그리고 그걸 미나미 쨩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이기적인 이유지만, 이미 이곳은 재미없어졌어.
“……미안.”
머리를 쓰다듬는 힘이 더 강해졌다.
이 온기도 이제 곧 이별인가, 같은 생각이 떠오르자 외로워졌다.
“…불안해.”
“뭐가?”
“시키 쨩이 질려서 영영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서.”
“…질려, 서……라.”
“시키 쨩이 없는 매일은 상상도 못할 것 같아. …그런 매일을 준비할 용기도 없어……. 싫어, 가지 말아줘. 시키 쨩….”
다시 울기 시작한 미나미 쨩을 바라보자 나는 조금 화가 났다.
실증을 잘 내는 내가 계속 함께 있는 것은, 그건 제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인 것인데.
신용되지 못하는 자신에게도 화가 나고 하지 않는 미나미 쨩에게도 화가 난다.
머릿속이 그 분노의 소용돌이로 가득차고, 그만 입을 잘못 놀려 버렸다.
“…흐응. 그렇게나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엣,”
“왠지 짜증이 난달까냐-.”
“에, 아, 틀려. 미안해 시키 쨩, 그런 뜻이 아니…….”
“이제 됐어.”
나를 끌어안은 팔을 떼어내고 벗어나려 하자 또 손이 잡혀 저지된다.
사실은, 울리고 싶지 않았어.
제대로 말하면 좋을 텐데, 어째서 이렇게나 울고 싶어지는 거야.
“…뭐야.”
“그, 러니까 신용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하아-정말,”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을 보자 더욱 부담감이 커져 팔을 뿌리치고 말았다.
어째서, 미나미 쨩만 슬플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울고 싶은 것은 시키 쨩도 같은데.
“믿을 수 없다면, 차라리 헤어질래?”
그래서 마음에도 없던 말을 뱉어버려서, 더욱 울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미나미 쨩은 놀란 얼굴을 한 뒤 고개를 숙였다.
“……그, 쪽이…좋겠지…….”
뿌리쳐진 팔이 어느새 나를 향하지 않게 되었다.
그 모습에, 싫다고 말해주기를 기대했던 것만 같아서 순간 열이 올랐다.
“……그래. 바이바이, 작별이야.”
그렇게 말을 남기고 짐을 챙겨 집을 나서자 머리에 이른 피가 떨어지며 점점 냉정해졌다.
“냐하, ……왜 그런 말을 한 걸까냐….”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만 같은 위화감에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스마트 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려다 몇 분 전에 1건의 연락이 들어온 것을 보았다.
화면에 비치는 글자로 그녀가 누구에게 연락을 했는지 알게 되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카나데 : 시키, 사무소에 올 거니?
아무래도 그녀는, 카나데에게 연락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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