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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모리 아이코 「이제 됐니?」

댓글: 8 / 조회: 2849 / 추천: 3



본문 - 10-22, 2016 02:33에 작성됨.


타카모리 아이코 「이제 됐니?」
高森藍子「もういいかい」


     『──이제 됐──니?』



    좋게 말하면 마이 페이스.
    나쁘게 말하면 둔해빠졌다.
    그런 제 성격은, 어렸을 때부터 오늘 이 날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 아직이야!」

    그래서 심술궂은 남자애들에게 놀림받는것도 일상다반사.
    밖을 돌아다니는 것은 좋아했지만, 그렇다고 외향적인것은 아니라서.

     「어, 어디, 숨을만한곳……」

    운이 좋게도, 그런 저도 주변 사람들은 풍족했습니다.
    이래저래 함께 노는 친구들, 느긋하게 웃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어─이, 아이코──」





     「──후에……?」

     「빨리 안일어나면 볼 꼬집는다~」


    눈꺼풀을 여니, 눈앞에 있는 것은 즐거워 보이는 P씨의 표정.
    그리고 뺨에는 손가락의 감촉.

     「오, 일어났네. 뿌니뿌니한데」

     「……안녕, 하세요?」

    멍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 봅니다.
    어느새 숙면해 버린걸까요.
    앉아있던 소파 앞의 테이블에, 앨범이 쌓여있었습니다.

     「……뿌니뿌니하지 않아요」

     「에, 시간차 대답? 애초에 그거 부정하는거야?」

    곤란한듯이 웃으며 P씨가 정면의 소파에 앉습니다.
    멍한 머리로 시계를 확인하니, 딱 약속시간 이었습니다.

     「미안, 휴일 점심인데 불러서」

     「아뇨, 산책하는것 정도밖에 예정도 없었고」

    크게 기지개를 켜고, 심호흡을 한번.
    기분을 고치고 몇권의 앨범을 깔끔하게 다시 쌓습니다.

     「그래서, 이게 그거야? 굉장히 많네」

     「네. 전부는 아니지만,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때부터 모은거 거의 다에요.」

    오늘은 TV프로에서 사용할 사진을 선택할 예정입니다.
    게스트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에피소드를 말해준다는 형태입니다.
    그렇게 많이 찍었다는 자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재차 보니 놀랍군요.
    겹쳐 쌓아온 시간이란것은, 틀림없이 이런걸 말하는걸지도.

     「자, 천천히 시작해볼까요」

     「해가 지기전에 끝나려나」

     「무슨 의미인가요?」

     「아하하」


    그리고, 앨범을 펼쳤습니다.




     「오, 이게 가장 최근거?」

    가장 위에 있던 앨범을 P씨가 들어 올립니다.
    아직은 가벼운 그것이 묵직해지는 날이, 벌써부터 굉장히 기대됩니다.

     「네. 이번 여름까지 찍은것들이에요.」

     「오, 그렇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왠지 그립……」

    페이지를 넘기는 P씨의 손이 갑자기 멈춥니다.
    가볍게 미소까지 짓고 있습니다.

     「뭐야, 앨범에 넣어줬잖아」

     「……?」

    P씨가 들고있는 앨범을 거꾸로 들여다 봅니다.
    거기에 끼워진 사진은 아카네쨩과 미오쨩과…….


    …………。


     「……보, 보면 안돼요!!!」

     「줄어드는것도 아니잖아, 이제와서」

     「주, 줄어들 정도는……있어요! 아무리 저라도!」

     「아니, 너 무슨 소리야」


    일순간의 틈을 찔린, 기습의 한 장이었습니다.




     ― = —≡—= ―

     「핫핫핫—! 좋지 아니한가 좋지 아니한가─♪」

     「아이코씨! 덥지 않나요!? 바람도 없는데 벗죠! 빨리!」

     「자, 잠깐잠깐 아직 마음의 준비가……!」

     「호호호, 이몸은 고집 센 계집도 싫진 않다네─!」

     「히얏!?」

    필사적인 저항도 허무하게, 외투를 빼앗겨버렸습니다.
    기분 좋은 해변의 바람이 피부를 쓰다듬고 있습니다.


    ――찰칵.


     「……뭐, 뭘 찍는건가요!!」

     「아니 뭐, 아이코 찍었는데」

    촬영 스탭분에게 빌렸는지.
    P씨가 쓸데없이 고급진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를 손으로 쥐고 있었습니다.
    액정 패널을 들여다 보더니, 납득했다는듯이 몇번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이거야 이거」

    뭐가 이거란 건가요.




     「어때? 어때!? 프로듀서씨!? 아쨩의 첫 수영복 감상은?」

     「이거야 이거」

    어떤건가요.

     「이것 참─, 염원이 실현됬다는 느낌인가요? 헤헤헤♪」

     「응. 항상 보고 싶었어」

     「…………엣」

    미오쨩에게 옆구리를 쿡쿡 찔리며, P씨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습니다.

    ……그, 그러니까.
    보고 싶었다, 는건.
    제, 수영복을……?

     「저, 저기, P씨」

     「응?」

     「보고 싶었다, 는건……」

     「응. 꼭 보고 싶었어」

    아카네쨩과 미오쨩이 손가락을 입에 넣어 휘휘거리며 휘파람에 도전하는 중.
    P씨가, 저를 향해 씨익 웃었습니다.


     「아이코가 수영복을 입고──자신의 스타일에 자신이 없어서 조금 부끄러워하는 모습」




    방패삼아 안고있던 비치 볼을, P씨의 얼굴에 사정없이 내던졌습니다.
    비치볼도 설마 공격용으로 쓰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부웱」

    공중제비를 돌며 모래사장에 쓰러진 P씨에게 재빨리 추격타를 날립니다.
    숨을 정돈할 틈은 주지 않습니다.
    얼굴을 향해 팡팡 연속공격을 날립니다..

     「잠, 아이 그, 그만」

    무슨 소리가 들렸지만, 옆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묻혀서 잘 안들립니다.
    때리는 와중에 리듬을 타면서, 점점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왠지 묘하게 미오쨩과 아카네쨩이 조용합니다.
    의아해서 시선을 향하니, 왠지 두근거리며 지켜보고 있는듯한

     「아, 아이코쨩!!」

     「네, 네?」

     「대담! 하군요!!」

     「…………에?」

    웃으며 손짓으로 제 엉덩이쪽을 가리키는 미오쨩.
    손짓을 따라 시선을 내려보니, 어느새 P씨 위에 올라타고 있었습니다..
    P씨의 배 위를, 제 작은 엉덩이가 누르고 있었고,

     「~~……!!」

    비치볼로 엉덩이를 숨기듯이 가리고, 당황하며 일어섰습니다.




     「…………」

    양복이 모래투강이가 된 P씨가 천천히 일어섭니다.
    팡팡 손으로 모래를 털고는, 제가 올라탔던 부분에 살그머니 접했습니다.
    붉은 자국이 남은 얼굴로, 턱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아이코」

     「…………왜……왜그러세요」

    P씨가 가볍게 미소짓고, 엄지를 세웠습니다.


     「나이스」


    양손으로 비치볼을 꽉 잡고 힘껏 내던졌습니다.


    ――푸쉬익.


    안경의 쇠장식에 맞아 구멍이 뚫렸는지.


    비치볼에서 공기가 빠지고, 남은건 납작해진 비닐뿐이었습니다.




     ― = —≡—= ―

     「그 때의 아이코는 느긋나긋(ゆるふわ)이 조금도 없었지」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솔직히 진짜 미안해」

     「……하아」

    이 사진은 물론 탈락.
    TV 카메라 앞에서 콤플렉스에 대해 말하다니, 벌게임도 아니고.
    페이지를 훨훨 넘겨보니, 다른 사진보다 큰 한장의 사진이 나타났습니다.

    ……아, 이거.

     「아. 이거, 첫라이브때 찍은거지?」

     「의상부터 그렇네요」

     「이렇게 가까웠었나」

     「거의 볼이 닿아있었네요」

     「뿌니뿌니다」

     「뿌니뿌니가 아니에요」

     「고집부려서까지 부정할일인가」




    거기에 찍혀 있던 것은, 피곤한 표정의 P씨와 땀을 흘리고 있는 저.
    서로 뺨 찰싹 달라붙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하얀 이빨이 보이게 웃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찍혔더라」

     「그러니까……아마 카메라 때문에 그랬지 않았나요?」

     「아─, 맞아맞아. 바로 찍으려고 했었는데 일회용밖에 없어서」

    사진이란것 재미있습니다.
    필름에 인화한 부분 외에도, 찍히지 않은 부분도 떠올리게 해줍니다.
    셔터를 누른 순간의 두근두근거림이나, 그 당시의 온도와 냄새.
    어쩌면 앨범은 기록이 아닌 기억에 가까울지도.

     「그 때의 P씨는 재미있었어요」

     「에, 설마 평소의 나는 재미 없는거야?」

     「그냥저냥이네요」

     「그냥저냥인가」

     「네」

     「칭찬인지 아닌지」

     「이걸 찍어준건, 분명히……」

     「아이코」




     ― = —≡—= ―

    처음으로 출연한 라이브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컸었습니다.
    레슨도 익숙해지고, 슬슬 라이브를 생각해도 됐을 무렵.
    사무소 첫 합동 라이브가 정해졌습니다.

     「…………」

    솔로로서 차례를 끝낸 저는, 자신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잘 모를 정도여서.
    라이브를 무사히 끝냈는지, 아니면 도중에 꽈당 넘어졌는지도 잘 생각나지 않아서

     「──수고했어, 아이코!!」

    등을 한대 맞은 순간, 진심으로 심장이 멈출것만 같았다는것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콜록, 콜록콜록! 콜록!」

     「와아앗!? 진짜 미안! 괜찮아!?」

     「네, 네……콜록. 괜찮, 아요」

     「정말 미안해—……아니, 그래도 완전 잘했어★」

    엄지를 세운 미카씨가 윙크를 날립니다.
    그 윙크를 보고서야, 간신히 자신이 무사히 성공했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알게 된 순간, 눈물이 넘쳐흘러와서.

     「아……우, 우에…………」

     「……에, 자, 잠깐 아이코?」

     「미카씨……아이돌……훌쩍……아이돌이 하길, 잘했어요오……」

     「……아하하. 아이코, 리카같아」

    긴장의 실이 끊기고, 바닥에 주저앉아버려.
    그런 저를, 미카씨가 살포시 가슴에 껴안아 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그 때의 패배감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코! 아이코!!」

    P씨의 흥분된 목소리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둔탁한 소리가 동시에 들렸습니다.
    어안이 벙벙해진 저희들의 앞에서 몇초 얼굴을 누르고, 바로 달려왔습니다

     「아이코!」

    몇발자국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걸고, 말을 찾듯이 손을 바쁘게 올립니다.
    수면부족인지 다크써클과 이마에 새로생긴 멍자국을 붙이고.
    마음속의 감정을 부딪치려는듯이, 크게 숨을 들이 마셨습니다.


     「──타카모리 아이코!」


    미카씨와 함께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당신말야, 좀 진정해」

     「응. 그렇네」

     「진정하는건 왜이렇게 빨라. 뭐야 대체」

     「죄송해요.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P씨가 안경을 확인하고, 포기한듯이 숨을 내쉬었습니다..
    안경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그리고 다시 저를 바라봅니다.


     「최고였어」


    단 한마디.


    그 한마디에, 여러가지 감정이 전해져서.




     「울었어?」

     「그러니까 빠르다고. 이제부터 우는 장면이잖아 이거」

     「진짜 미안」

    눈가까지 올라온 눈물이 쏙 드러갔습니다.

     「……아, 그래! 사진찍자 사진★」

     「사진, 이요?」

     「첫 라이브 기념으로. 나도 찍었었는데 좋은 추억이 된다─?」

     「하지만 카메라가 없는데. 휴대폰으로 찍긴 좀 그렇고」

     「이런 일도 있을 줄 알고」

    미카씨가 주머니에서 일회용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눈높이까지 올리고, 저희들에게 팔랑팔랑 손을 흔듭니다.

     「자, 찍을테니까 모여모여!」

     「이 정도?」

     「더더! 으아, 파인더 작은데, 다 들어가려나」

     「이정도면 될까요?」

     「응—……만약을 위해서 좀 더! 부딪힐 정도로★」

     「미카씨도 꽤 무리한말을 하시네요」




    결국, 셋이서 함께 묘하게 가까운 거리에서 찍는 구도로.
    정말로 P씨와 뺨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찍는다—★ 준비 오케이?」

     「네」

     「가자─!」

     「아이코」

     「네?」

     「여자애는 땀을 흘려도 좋은 냄새가 나는구나. 진짜 쩔어」


    짜악.


    플래시와 겹치듯이, 굉장히 상쾌한 소리가 울렸습니다.




     ― = —≡—= ―

     「……P씨는, 섬세함이 없지요」

     「응」

     「거기서 수긍하는 점에서 정말 없지요……」

     「진짜 미안」

    무심코 쓴웃음 짓습니다.
    섬세함은 조금도, 요만큼도 없지만, 배려는 잘해서.
    그래서 차마 미워할수 없어서, 그만 용서해 버립니다.

     「더 좋은 카메라로 찍었으면 좋았을텐데요. 흐릿하네요」

     「아까운짓을 했어」

     「P씨, 지금은 굉장히 좋은걸 애용하고 있는걸요」

    현상 된 이 사진을 본 후, P씨는 진심으로 분해하며.
    다음 날에 월급을 전부 털어서 샀다는 카메라를 가져왔습니다.

     「나는 아이코의 좋은 면을 전할 의무가 있으니까」

     「……그런것치고는, 찍은사진을 별로 보여주지 않지요」

     「뭐, 그건 그렇고 다시 시작할까」

     「P씨」

     「오, 이거 여름축제때 찍은거였나」

     「P씨」




     ― = —≡—= ―

     「어떠합니까 P공! 아야메, 유카타 둔갑술입니다!」

     「Cuuuuute!!」

     「우리들, 패션인데……」

     「므으……다음은 사이킥 무늬 유카타를 찾아야겠군요……!」

    아직 사무소가 생긴지 얼마 안되서, 일보다는 한가한 시간이 많았을 무렵.
    저희들은 축제에 갔었습니다.
    함께 맞춘 창포무늬 유카타를 펄럭이며 돌계단을 나란히 걷습니다.

     「유코공! 제비뽑기! 제비뽑기가 있습니다!」

     「오옷!? 맡겨주세요! 일석삼조를 보여드리죠!」

     「아저씨 쏘리! 이 아이가 전부 가져가겠대!」

     「호오? 재미있군」

    유코씨와 아야메씨와 함께 담당분도 놀고.
    정말 즐거운 듯이 웃는 세 사람을, 유미씨와 함게 쓴웃음지으며 지켜봅니다.

     「이런 축제는 처음 왔대」

     「아, 그랬구나. 묘하게 신나보이더니」

     「아이코도 같이 놀아도 괜찮아」

     「아뇨, 저는 여기서……」

    양복차림으로 초콜렛 바나나를 먹고있는 P씨는 격렬하게 눈에 띄고 있습니다.
    본인은 딱히 신경쓰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2개째를 먹기 시작합니다.

     「응. 축제의 맛이 나」

    프로듀서씨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코쨩. 프로듀서씨도. 다른곳 돌아보는게 어때?」

     「에? 하지만 유미씨는」

     「나는 이쪽의 보호자랑 있을테니까. 자, 사양하지 마♪」

     「와, 왓」

     「아이, 콜록, 커헑」

     「아, 미안해」

    유미씨에게 등을 밀립니다.
    프로듀서씨도 그 탄력으로 목에 초콜렛 바나나가 쑤셔박혔습니다.

     「그럼, 느긋히—♪」

    손을 흔들고, 유미씨가 아야메씨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떠들썩한 여름 축제에 둘만이, 프로듀서씨와 툭 남겨졌습니다.

     「저기……」

    그 때의 저는 아직, 조금 괴짜인 프로듀서씨와 별로 친하지 않아서.
    아마 유미씨가 신경써준 이 상황도, 어떻게 살려야할지 고민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이코」

     「네, 넵?」

    2개째의 초콜렛 바나나를 먹어치운 프로듀서가 손을 텁니다.
    저처럼 조금 고민하듯이 턱에 손을 올립니다.

     「이 초콜렛 바나나란거 굉장히 맛있어. 아이코도 먹지 않을래?」

     「…………저기, 그럼 하나만」

     「좋아」

    이쪽의 프로듀서씨도, 굉장히 즐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

    초콜렛 바나나를 먹고 있으니, 프로듀서씨가 갑자기 그렇게 말했습니다.
    다음말을 기다리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제 손목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카메라, 좋아해?」

     「아……네. 외출할때 자주 들고가요」

     「그렇구나. 좋네」

     「가, 감사합니다」

     「제대로된 취미가 없으니까 나」

    합계 5개째인 초콜렛 바나나를 우물거리며 중얼거립니다.
    저는 프로듀서씨에 대해 아직 잘 몰라서

     「즐거워요, 사진. 매일매일의 소소한 일들이 빛나는것 같아서」

    일단 저에 대해 알리려고, 한동안 카메라 이야기를 했습니다.

     「찍을까」

     「엣?」

     「사진. 축제는, 여름밖에 찍을 수 없고」

    마지막 7개째를 아쉬운듯이 다 먹고, 프로듀서씨가 기지개를 켰습니다.

     「내가 찍어줄게」

     「가, 감사합…………아뇨, 그」

     「응?」

     「찍지 않겠어요? 같이」




    프로듀서가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평소의 침착한 표정이 아닌, 처음으로 보는 표정이었습니다.

     「나도?」

     「네」

     「괜찮아?」

     「물론이죠」

    필름을 감아올려 준비 완료.
    삼각대도 셀프타이머도 없어서, 손을 뻗고 저희들을 최대한 사진기에 담으려했습니다.

     「이쯤, 일까요……?」

     「아마도」

     「찍어요!」

     「치즈 케이크」


    찰칵.


     「잘 찍혔으려나」

     「현상할때까지 기대하는거죠.」

     「……과연」

    프로듀서가 턱에 손을 대고, 납득한듯이 수긍합니다.

     「즐겁네」


    역시 처음으로 보는, 정말로 즐거워보이는 표정이었습니다.




     ― = —≡—= ―

     「이거 현상하고나서 봤을때 같이 웃었던가」

     「네. 후후, 지금 봐도 재미있네요.」

    저는 오른쪽 반신이, P씨는 눈에서부터 위가.
    사진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있었지만, 브이 사인만은 한가운데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지금 쓰는거에는 타이머 붙어있었지?」

     「네」

    가방에서 애용하는 카메라를 꺼냅니다.
    요즘엔 보기 드문, 여전히 액정도 없는 필름식 카메라.
    역할을 끝낸 초대를 대신하여, 2대째인 이 아이가 열심히 활약중입니다.

     「…………」

     「P씨?」

     「또 갈까, 축제」

     「내년에 갈 수 있겠네요」

    올해 여름은 바빠서, 결국 축제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또 아이코의 유카타모습 보고싶고」

     「그, 그런가요?」

     「응. 아이코는 유카타가 굉장히 어울린다고 생각해」




    말만 들으면 칭찬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저는 의심을 버릴 수 없어서.

     「슬렌더니까」

     「말을 고를 수 있을 정도의 딜리커시가 생겨서, 저 굉장히 안심했어요」

     「그치만 솔직하게 절벽이라고 말하면 싸대기가 날아와서 아픈걸」

     「제 가슴이 더 아파요」

     「아니, 아플정도로 있지도 않아야야, 아파 진짜 미안하다니까」

    몇 초 사이에 싸대기가 왕복을 완수했습니다. 신기록입니다.

     「정말 참. P씨한테 그런 말 듣고싶지 않아요」

     「에, 왜」

     「키. 작으시잖아요」

     「아니, 그렇지 않아」

     「한때는 저한테 추월당할것같아서 초조해하셨었죠?」

     「아니아니, 나 170이하니까」

     「150대인 저도 할 수 있는말이네요, 그거」

     「아이코는 심술쟁이구나」

     「P씨만 못하죠」

     「별거 아니야」

     「칭찬 아니거든요」




    머리를 긁적이며 P씨가 한숨을 쉽니다.
    가지지 못한 자의 비애는, 가끔씩 어쩔 수 없는 무력함을 느끼곤 합니다.

     「오히려 옛날엔 꽤 큰편이다고 나」

     「옛날, 이라면 언제요?」

     「…………」

     「…………」

     「…………초등학생 때?……」

     「강산이 한번은 변했겠네요」

    굉장히 깔끔한 휘파람을 불며 P씨가 앨범을 넘깁니다..
    어째선지 이 사무소는 휘파람을 잘부는 사람이 쓸데없이 많습니다.

     「그러고보니 가장 첫번째 사진은 뭐야?」

     「저기……」

     「아, 숨기려고 한다」

     「수, 숨기려는건」

     「그 숨기려하는것이 이거겠군요」

     「…………엣, 아! 어, 어느새……?」

    P씨가 즐겁게 웃으며 기세좋게 첫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목을 갸웃합니다.




     「……초점미스?」

    거기에 찍혀 있는 것은 맛있어보이는 치즈케이크.
    하지만, 초점이 잡혀있는 것은 그 안쪽..
    옆에 비친, 커피 컵과 그것을 잡고있는 왼손이었습니다.

     「……네. 아무것도 아닌 사진이에요」

     「그게 왜 첫 페이지에 있는거야?」

     「…………」

     「……응? 아니 잠깐만, 왠지 기시감이. 아, 나잖아. 나다 이거」

    들켰습니다.

     「이 취향 이상하다는 소리를 잔뜩 들은 시계를 차고있는건 일본에서 나밖에 없지」

     「……정말 취향 이상하네요, 그 시계」

     「…………에, 아이코까지…………?」

    P씨가 자신의 손목시계를 다시 바라봅니다.
    대체 어디가야 살수 있을지조차도 감이 안잡히는 시계입니다.

     「그렇단건, 여기는 그 카페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카메라를 사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 = —≡—= ―

     「배터리, 충분하려나」

    예전부터 갖고싶었던 카메라.
    여지껏 좀처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카메라를 찾지 못해서.
    그렇지만 오늘, 드디어 발견해 버렸습니다. 바야흐로 첫눈에 반했습니다.

     「으음……」

    집에 도착할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돌아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개봉해 버렸습니다.
    설명서를 읽으면서, 배터리나 스트랩을 조립합니다.

     「좋아」

    마지막에 같이 산 필름을 끼워 넣고, 찰칵, 뚜껑을 닫습니다.
    필름을 감아올리면 준비만단. 남은건 피사체를 정하는것 뿐이었습니다.


    ……피사체를………….


     「……뭘로할까」

    처음으로 산 카메라의, 첫 한 장.
    왠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테이플러의 첫번째 침처럼, 적당히 찰칵 찍으면 안될것같은 기분이

     「기다리셨습니다」

    응응, 고민하고 있으니, 주문한 치즈케이크가 왔습니다.
    눈앞에 놓여진 치즈 케이크는, 좋은 냄새에, 굉장히 맛있을 것 같아서…….




     「……좋~아」

    당신으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졌으니 최고로 맛있어보이게 찍어드리죠.

     「…………」


    네, 치즈 케이크. 후후.


    머릿속에서 불쑥 떠오른 말장난을, 붕붕 고개를 저어 털어냅니다.
    기분을 고치고 카메라를 잡습니다.
    아주 조금만 손끝이 긴장했습니다.


    ――찰칵!


    터뜨릴 생각이 없었던 플래시가 눈부시게 빛나고, 무심코 몸이 움찔 떨렸습니다.
    정면 테이블에 앉아 있던 오빠도 무심코 커피를 흘려.




     「아……죄, 죄송해요!」

     「아니 신경쓰지 마, 괜찮」

    고개숙이며 사과하자, 오빠의 말이 도중에 멈췄습니다.
    의아해져서 고개를 들자, 시선이 끔뻑 부딪히고

     「…………」

     「……?」

    오빠가 턱에 손을 대고, 한동안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합니다.
    곤혹스러웠지만 왠지 눈을 돌릴 수 없어서.
    그리고 정신을 차렸는지 오빠가 양복의 가슴주머니를 뒤적였습니다



     「저기, 너──」




     ― = —≡—= ―

     「카메라니까 치즈케이크는 너무 적당하지 않냐?」

     「…………그, 그런 생각 안했어요! 정말로」

     「그래?」

    간파된것처럼 알아맞춰서,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때때로 이 사람 정말로 인간이 맞는지 궁금해질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처음이었구나」

     「그게, 그렇네요」

     「고마워」

     「…………엣」

     「어라, 뭐가 이상해?」

     「……아뇨」

     「한장째라서든 뭐든, 남겨준건 기뻐.」

    초점미스 사진을 기쁘게 바라보며 P씨가 웃습니다.
    왠지 공연히 부끄러워져서, 무심코 무릎위에 시선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래서」

     「네?」

     「왜 카메라를 갖고 싶었던거야?」




    별거 아닌.
    그래. 별거 아닌 P씨의 질문에, 저는 무심코 우물거려 버렸습니다.

     「…………」

     「어라, 이 질문도 이상했어?」

     「아, 아뇨, 이상하지, 않은데요……」

     「뭐, 대답하기 힘들면 됐어」

     「으응……조금 부끄러워서」

     「부끄러워?」

     「네. 여하튼……그…………첫사랑 이야기랑, 관계가 있어서」

     「헤에, 첫사푸웁」

    보리차를 마시고 있던 P씨가 그대로 뿜었습니다.
    당황한듯이 한번 더 보리차를 마시고, 한숨 돌립니다.

     「저기말야, 아이코」

     「네」

     「심장에 안좋으니까 쿠션 한번 주고나서 말하면 안될까? 스캔들 일보직전이고」

     「…………아! 처, 첫사랑은 10년전 이야기에요!?」

     「……아, 뭐야. 깜짝 놀랐네」




     「10년전이면……초등학생?」

     「초등학교에 들어갈까 말까하던 때, 네요.」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것은 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저의 일방적인 연정은, 결국 그 사람에게 닿지 못해서.

     「그립네. 나도 첫사랑이 그때쯤이었어」

     「P씨도 그런 생각을 하는군요」

     「아이코, 요즘 너무 신랄한거 아냐?」

     「기분탓이에요」

    곤란하게도 이 사무소는 그런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보니.
    치히로씨가 머리를 움켜 쥐고 있는 한편, 사장님이나 트레이너분들은 한가롭게 웃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웃고있어도 괜찮은걸까요?

     「TV 토크용 아냐? 아이돌이 어렸을 때의 첫사랑~ 같은거」

     「뭐,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도 조금 신경이 쓰이고」

     「어째서인가요?」

     「에?」

     「엣?」

     「…………」

     「……어라. 저 이상한 소리했나요?」

     「아니」

     「그렇죠?」




     ― = —≡—= ―


     「──어, 어디, 숨을만한 곳……」


    그렇게 말하지만, 제가 숨는 장소는 항상 같은 곳이었습니다.
    벌레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일직선으로 나무를 타고오릅니다.
    초등학생의 작은 몸에 나무는 크지만, 힘을 다해 과감하게 도전합니다.


     『이제 됐──니?』

     「……이제 됐어─!」


    나무가지에 앉고, 간신히 한숨.
    저는 이 장소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제가 태어난 지역에서는, 들켜도 터치될때까지는 아웃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제가 숨바꼭질이라고 생각한것은 술래잡기라고 한다고 합니다.
    나무 위에서 즐겁게 쫓고 쫓기는 친구들을 바라보는게 즐거워서

     『아이코쨩, 찾았다!』

     「후후—. 잡아봐라─!」

    나무에 올라오는 술래와 교체하듯이 땅위로 뛰어내리는게 어려워서.
    타이밍을 실수해서 잡힐때도 자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따금 찾지 못할때도 있어서.

     『어라─? 아이코쨩 있어─?』

     『으응─ 없는데─?』

     『곧 내려올거야─ 먼저 축구하자고』

     『에─! 남자애들은 맨날 이래!』

    싫증을 잘 내는 남자애들은, 제가 나오는것을 기다리지 않고 달려가기도.
    어쩔 수 없는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 그게 굉장히 슬퍼서.
    고집을 부리며 찾아줄때까지 안내려가겠다고 나무 위에서 버티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서, 한명, 또 한명이 집에 가고
    저는 친구들만이 아닌, 세계에까지 잊혀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무렵



     「──아이코, 찾았다!」



    그 무렵에는 항상 그 아이가.
    진흙 투성이가 되어, 저의 히어로가 찾아주었습니다.

     『아─! 아이코 있었구나─!』

     「바─보. 있는게 아니라 내가 찾은거야! 더 잘 찾아보라고─」

    그렇게 말하며 제 머리를 구깃구깃 쓰다듬고, 저를 친구들의 고리안으로 이끌고갑니다.




     「아이코-. 축구 하자고-!」

     「……응!」

    같은 초등 학생이라도, 그 아이와는 어느정도 학년이 떨어져 있어서.
    그 때의 저에게는, 그 등이 산처럼 크게 보여서.
    언젠가 저도 이렇게 되고 싶다, 하고 멍하니 생각했었습니다.


    동경에 가까웠지만.
    하지만 그것은, 확실히 저의 첫사랑이었습니다.




     「──전학?」



     『응』

     「전학이, 뭐야?」

     『잘 모르겠는데, 이사갔대』

    당시의 저는 전학이 뭔지 잘 몰라서.
    돌아다니며 찾다보면, 반드시 곧 발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매일 해가 저물 때까지, 저는 온 마을을 걸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지금까지 고마웠어! 잘 있어!』

    학년이 오르고, 다른 반의 아이가 『전학』간 날.



    이제 그 사람과는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는것을 간신히 이해하고, 해가 저물때까지 계속 울었습니다.




     ― = —≡—= ―

     「……죄송해요. 역시 TV에서 이야기할건 아니네요」

    조금 슬픈, 그렇지만 굉장히 소중한 추억.
    이건 카메라 앞에서 피로하기보다는, 가슴속에 살포시 품어둬야 할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이제, 그 사람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서. 기억이라는건 희미해져버리는거라서. 그래서」

    손안에 있는 카메라를, 살그머니 어루만졌습니다.

     「즉물적일지도 모르지만……저는, 평범한 나날을 남기고 싶어요」

     「…………」

     「산책하다보면, 또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후훗」

     「…………」

     「만약 언젠가 만날 수 있다면, 사진을 한 장만……P씨?」

    P씨가 평소처럼 턱에 손을 대고, 하지만 평소보다 진지한 눈으로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말거는게 왠지 주저되서, 창밖을 바라봤습니다.
    어느새 상당히 저물은 태양이, 가을의 도쿄를 붉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이코」


    P씨가 무릎을 치고,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숨바꼭질 하자고」




     ― = —≡—= ―

     「……저기, P씨」

     「30초다. 하나, 둘—……」

    가을의 황혼.
    조금 쌀쌀함을 느끼는 시간이라서 일까요.
    사무소에서 조금 떨어진 이 공원에는, 아이는 커녕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나무에 얼굴을 대고, P씨가 천천히 수를 세기 시작합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그 자리에서 떨어져, 숨을 장소를 찾았습니다.

     「…………」

    숨는 장소는 역시나 마찬가지로.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무들 중에서 오르기 쉬운 한 그루를 찾아냈습니다.

     「영차」

    벌레가 없는지 잘 확인하고.
    스커트가 걸리지 않게 주의하면서.
    수년만의 나무 타기에 도전합니다.

     「……후우」

    어떻게든 무사히 오를 수 있었습니다.
    세계를, 평소보다 약간 높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나무에 오르지 않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모험을 하지 않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넘어지지 않게 된 것은――




    이제 30초, 다 셌으려나

    그렇게 멍하니 생각하자마자, 멀리서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자박, 자박, 낙엽을 밟는 소리가, 서서히 커집니다.

     「……」

    물론 그 소리의 주인은 P씨.
    나무 위를 올려보지 않고, 그저 나무를 가만히 관찰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제가 오르기 쉬울것같은 나무 앞에서, 딱 멈춥니다.

    보통이라면, 반칙을 했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저는 P씨는 절대 반칙을 하지 않는다는 묘한 확증이 있었습니다.

     「…………」

     「…………」

    조용한, 마치 이야기라도 하는듯한 침묵이 흐르고, P씨가 나무에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올리면, 눈 깜짝할 순간에 술술 올라 왔습니다.

     「…………」

     「…………」

    다시 침묵이 흐르고, 저희들은 나무 위에 줄서 앉아, 석양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아이코」


    그 사람이 저를 잡을 때, 항상 그랬듯이.

    어느새, 둘만의 신호가 되어 있던 행동으로.

    이 사람에게도, 누구에게도 이야기한적 없는, 먼 옛날 비밀을 떠올리게 하듯이.



    P씨가── 저의 머리에, 살그머니 손을 올렸습니다.



     「──찾았, 다!」

     「……그거, 내 대사잖아」



    석양이 저희들의 얼굴을, 불태우듯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 = —≡—= ―

     「…………」

     「…………알았어, 알았다고, 찍자」

    미소지은 채로, 무언으로 카메라를 내밀었습니다.
    포기한듯이 P씨가 벤치에 앉습니다.

     「이걸로……좋아」

    작은 삼각대에 끼워 넣고, 카메라를 벤치 앞 식수대쪽에 살포시 두었습니다.
    셀프타이머를 세트하고, P씨의 바로 옆에 앉았습니다.

     「P씨」

     「응?」

    점멸하는 빛이, 이제 셔터를 누르겠다고 말해줍니다.
    그 순간에 맞추듯이.



    ――찰칵.



    저는 살그머니, P씨의 뺨에 입술을 대었습니다.




     「…………저기, 아이코. 지금말야」

     「네」

     「지금」

     「네」

     「…………」

     「…………」

    가까이서 시선을 서로 부딪치고, 끈기에 진듯이 P씨가 눈을 돌립니다.
    하지만, 재정비할 틈은 주지 않습니다.
    평소의 보복을 하듯이, 약간 짖궂게 연속 공격을 날립니다.

     「P씨」

     「…………뭐야」


    살금, 살금.



    이번엔 뺨이 아니라, 귀에 입술을 가까이 대고.




     「──이제 됐니?」




    끝.
    아이코는 부드럽고 따끈따끈하게 귀여워


    산책을 좋아합니다 여름의 마지막을 제일 좋아합니다
    소설은 사실보다 신기하다라는 말은 참 옳습니다. 그 말처럼 지금까지 멋진 만남은 조금도 없습니다.

    데레스테 이벤트에서 패션 그루브에게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는 CoP이므로 패션 못키웠습니다. 그만좀 해주세요


    참고로 무과금이라서 타속성에 손을 뻗을 여유따윈 없고, 당연히 아이코 SR은 1장도 없습니다.
    누가 좀 도와줘



아이코랑 결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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