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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년] P 「리츠코와 동급생」 리츠코 「예~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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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1, 2013 15:11에 작성됨.

P 「벌써 장마철 됐나?」 

리츠코 「어라, 어땠으려나. 비, 요즘 왔었……던가?」 

P 「응. 화요일에」 

리츠코 「아─, 그래그래. 라이브 전엔 바빠서 미처 그걸 신경쓸 여유가……」 

P 「내일, 비가 안 왔으면 좋겠는데」 

리츠코 「그렇네. 뭐, 오면 오는대로, 류구코마치라는 이름에 걸맞는 스테이지가 될 거 같지만 말야. 후후」 

P 「……첫 스테이지네」 

리츠코 「서로, 처음이지」 

P 「그래? 리츠코, 프로듀싱은 처음이었구나. 내가 오기 전엔, 누가 프로듀싱을 했어?」 

리츠코 「네가 오기 전엔……」 

P 「……왜 그래?」 

리츠코 「아니…… 저기, 미안. 네가 오기 전엔 8살 많은 프로듀서가 있어서, 그 사람이 다 처리했었어」


P 「그 사람은……」 

리츠코 「네가 오기 조금 전에 765를 그만두고, 현 바깥에 있는 사무소로 가버렸어. 스카웃, 당했다는 거지 뭐」 

P 「그랬구나」 

리츠코 「그립네에……」 

P 「…………좀 쓸쓸한가봐」 

리츠코 「엣, 그, 그러려나……」 

P 「……깊게는 안 물을게」 

리츠코 「응. ……그렇게 해 주면 고맙겠네」 

P 「사실은 묻고 싶은데 말야」 

리츠코 「그걸 말해버리면, 멋진게 다 없어지잖아」 

P 「난 정직하거든……」 

리츠코 「언젠가, 이야기하고 싶어질 때 이야기할게」 

P 「기대할게」 

리츠코 「기대할 만한, 재밌는 이야기도 아닌데 말야」 

P 「…………」


리츠코 「……좋아. 내일 라이브, 열심히 하자」 

P 「굳이 말 안해도 알아」 

리츠코 「집에 가면 바로 자?」 

P 「네네」 

리츠코 「아, 그치만 자기 전에 이 꼭 닦고」 

P 「알았다니까」 

리츠코 「……알람 꼭 맞추고」 

P 「……나 초등학생이니」 

리츠코 「후후. 그럼, 여기서…… 내일 봐!」 

P 「……안녕」 


・ 

・ 

・ 

――――


―― 라이브 회장


유키호 「어, 어, 어, 엄청 많아…… 사람이」

마코토 「침착해, 유키호. 하지만…… 우와, 진짜 많네」

하루카 「마코토는…… 기, 긴장 안 해……?」

마코토 「어떠려나. 하고는 있지만…… 그것보다도, 빨리, 연습의 성과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이오리 「대단한 배짱이네……」

하루카 「이오리는 긴장하고 있어?」

이오리 「……하고 있어. 이거 봐 손에 땀 나잖아」

하루카 「우왓, 엄청나…… 수건 갖고 올까」

이오리 「응…… 고마워」

아미 「이오링, 솔직하네~. 예전같으면 억지로라도 『긴장같은 거 안 했어!』라고 말했을텐데~」

마미 「정말정말~」

하루카 「이오리. 자, 수건」

이오리 「정말, 시끄럽네……」 꾹꾹

아즈사 「그치만, 이오리쨩. 기분 탓인지 예전보다 침착해졌네」

리츠코 「그렇네요. 처음에는 스테이지 올라가기 전부터 로봇이었는데……」

이오리 「그, 그래? 뭐어, 나도 성장했다는 거네」



――이제 곧 공연을 시작합니다만, 그 전에 몇 가지 관객여러분들께 주의사항을 방송드리겠습니다.
핸드폰의 전원은 꺼 주십시오. 회장 안에서 식사는 하지 말아 주십시오…… 

P 「……방송 나간다. 이제 곧이야」 

리츠코 「…………」 끄덕 


――……이상의 매너를 지켜, 팬 여러분, 출연진, 모두 최고의 라이브로 만들도록 합시다.

공연, 시작합니다!


P 「좋아, 가! 갔다 와!」 


하루카 「네!」 

마코토 「가자 미키!」 

미키 「응!」 


P 「…………」 두근두근 

리츠코 「아이돌들보다도 긴장했네」 

P 「그, 그렇네…… 너가 보기에, 어떤 거 같아 분위기?」


리츠코 「……어떠려나, 골탕을 좀 먹었단 느낌?」 

P 「여, 역시」 

리츠코 「스탑. 진정해. 처음부터 다들 뛰어다니면, 화려하고 분위기 띄우긴 좋지만, 나중에 여유가 없어질 테니까……」 

P 「부, 분명히 그리 말했지. 내가 말했고. 그치만……」 

리츠코 「난 전면적으로 찬성했어. 감각도 못 잡은 채로, 나중에 지친 채로 애쓰기보다 훨씬 좋을 거고」 

P 「……이후엔, 이젠」 

리츠코 「그래. 그냥 지켜보자. 뭐, 초보자잖아」 

P 「……그래」 

・ 

・ 



――이것으로 1부를 마칩니다. 20분간 휴식을 가진 뒤,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화장실은 1층, 2층에 각각 있으며, 관련 상품은 로비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루카 「으아아~ ……지, 지쳤어……」 

리츠코 「수고했어. 휴식, 조금밖에 없어! 화장실 갈 사람은 빨리들 갔다 와! 2부 오프닝 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빨리 옷 갈아입고!」 

P 「마실 거리, 여기 뒀으니까 마실 사람 맘대로 갖고 가고!」 

마코토 「하아…… 하아, 알겠어요!」 

아미 「마미 의상 이거잖아?」 

마미 「와와, 진짜! 서둘러 서둘러!」 

야요이 「죄송해요! 화장실 다녀올게요!」 

리츠코 「좀 비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 도와주고!」 

유키호 「아, 알겠어요」 

히비키 「수건, 수건 없어─!?」 

미키 「수건이라면…… 저쪽, 인거야. 하악, 하아……」


  삐이─ 

――곧, 2부를 개시하겠습니다. 휴대전화의 전원을 확인 바랍니다…… 


이오리 「거짓말, 진짜야? ……한숨 쉴 틈도 없었네」 슥

리츠코 「좋아, 2부 오프닝은……」 

아즈사 「갈까요」 

아미 「응후후~. 류구코마치, 선보일 때네!」 

P 「힘내. MC, 말 더듬지 말고」 

이오리 「실패같은 거 할 리가 없잖아. 잘 봐둬」 

P 「……아아」 

리츠코 「…………」 두근두근

P 「침착해」 

리츠코 「아, 알고 있어!」 


――――


이오리 「안녕하세요─!」 

아즈사 「안녕하세요~」 

아미 「마미가 아니라구─! 아미라구─!」 

이오리 「팬 여러분들…… 듣고 깜짝 놀라지나 마!」 

이오리 「미나세 이오리, 미우라 아즈사, 그리고 후타미 아미, 우리들 셋이서……」 

이오리 「신 유닛을 결성했어!」 


    오오오오오오!


P 「어, 엄청 들끓는데……!」 

리츠코 「좋아, 역시 이오리」

이오리 「……조용히─!」 

    조용─ 


이오리 「크흠. 이제부터, 유닛 이름을 발표할거야」 

이오리 「유닛 이름은……」 

아미 「말해버려, 이오링!」 

이오리 「이름하야! 류구코마치!」 


    우워어어어어어어!! 


이오리 「오늘은 우리들의 첫 무대! 들어줘! 노래는――」


―――― 

미키 「SMORKY THRILL……」 


P 「…………미키. 준비, 끝내 둬」 

미키 「응. ……알고 있어」 

P 「……마실 건?」 

미키 「괜찮아. ……고마워」 

P 「…………」 

・ 

・ 

・ 

――――


     와아아아아아! 


이오리 「고마워! 고마워! 이제부터, 응원 잘 부탁해─!」 

아즈사 「잘 부탁해요~!」 

아미 「잘부잘부~!」 


  탓탓탓…… 

리츠코 「좋았어! 셋 다 정말 좋았어!」 

아즈사 「고마워요! 관객 분들도 정말 들끓어주셔서……」 

아미 「완전 재밌었어─!」 

이오리 「후우…… 뭐, 나한테 걸리면 이렇지. 물론 둘이 있어줘서지만」 

리츠코 「수고했어, 이오리. 땀 많이 흘렸네…… 지금, 수건 갖고 올게」 

이오리 「고, 고마워……」

P 「……좋아, 류구코마치가 발표되고 나서 꽤나 분위기가 올라온 거 같네」 

하루카 「그 뒤에 저희들이 나가도, 괜찮을까요……?」 

마코토 「괜찮아 괜찮아! 자신있게 가자!」

하루카 「……응, 그렇지! 우리들, 열심히 연습했는걸!」

P 「그래, 그 말대로야!」

미키 「…………」

하루카 「……미키? 왜 그래?」

미키 「에……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닌 거야」

마코토 「좋아…… 가자!」

미키 「아, 응……」


   와아……!

――――


리츠코 「좋─아좋아좋아, 올라오고 있네에」 

P 「…………」 

리츠코 「……왜 그래?」 

P 「미키, 어딘가 이상한데」 

리츠코 「미키가? ……듣고 보니까 분명, 조금 불안해보이네」 

P 「…………」 안절부절

리츠코 「…………」 


미키 「――♪ ――――♪」 


P 「턴 잊어버렸어……」 

리츠코 「아니, 그 정도 괜찮……을 거야」 


미키「――♪ ――……!」 탓 휘청


P 「앗! ……미키!」 

리츠코 「잠깐! 스탑!」 꽉

P 「리, 리츠코」

리츠코 「안 돼, 네가 나가버리면」 

P 「……하지만!」 


미키 「읏……! ……――♪」 


P 「미키! 다행이다……! 바로 돌아왔어」 

리츠코 「……응, 역시 미키야!」 

・ 

・ 

・ 


하루카 「감사합니다─!」 

마코토 「고마워!」 

미키 「……고마워인거야!」 


      와아……!




・ 

・ 

・ 





――이상으로 라이브를 모두 마칩니다.
    가지고 오신 짐은, 잊지 마시고, 충분히 확인하신 뒤에 퇴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상품의 판매는 1층 로비에서…… 


・ 

・ 

・ 

――――

철컥

P 「……좋은 아침」

하루카 「아, 안녕하세요!」

리츠코 「흥흐흥……」 히죽히죽

P 「……하루카, 저 녀석 뭐 있었냐?」

하루카 「그게에, 아침부터 저런 느낌이어서……」

P 「……여어, 리츠코, 기분 좋아보이는구만」

리츠코 「아, 좋은 아침─. 어제 잘 쉬었어?」

P 「덕분에. 그거, 수익?」

리츠코 「그래, 잘 쓴 그림에 방점을 찍어야지」

P 「이건…… 대단하네」

리츠코 「응. 이걸 보니까 웃음이 그치질 않아서」

P 「그렇겠네」

리츠코 「예상 이상이었어. 이걸 발판으로 더욱 진전을……」

P 「류구코마치의 어필도 확실했고」

리츠코 「신곡의 발매하고 TV 출연하고…… 어휴, 예정이 꽉꽉 들어차서」

P 「나도, 지지 않을 정도로 힘내야겠군 그래」

리츠코 「오늘은 사무쪽 일 중심으로 부탁해」

P 「오케이」

마코토 「안녕하세요─」 철컥

이오리 「안녕」

P 「어, 안녕. ……미키, 안 오네」

이오리 「하아…… 그런 거 치곤 의외로 나이브하네, 미키는」

P 「…………」 


――――


리츠코 「읏차…… 일단락 지어졌네」 

P 「복사용지 보충 더 안 해도 괜찮겠지?」 

리츠코 「응. 괜찮아. 어라라, 벌써 점심시간이네…… 어디 먹으러 갈래?」 

P 「아, 나, 좀 볼일이 있어서」 

리츠코 「아아, 그래…… 알았어」 


・ 

・ 

・ 

――――


딩도─옹

P 「…………」 

철컥

미키 「네─에…… 아, 프, 프로듀서 씨」 

P 「야호─. ……시간, 있냐?」 

미키 「…………」 

P 「큰 일이 있어서 그런 거 아냐. 쓰러진다던가 하면 곤란하니까, 어떤지 보러 온 거야.
  마침 왔으니까, 이야기라도 할까 해서」 

미키 「……괜찮아. 올라오세요인거야」 

P 「실례할게. 언니분은?」 

미키 「학교……. 프로듀서는 일 괜찮은 거야?」 

P 「지금은 점심시간」 

미키 「그렇구나아……」


P 「오늘 몇 시쯤에 일어났어?」 

미키 「지금 방금」 

P 「밤이라도 샜어?」 

미키 「…………잠이 안 와서」 

P 「그래……」 

미키 「…………」 

P 「라이브, 이익이 엄청 나왔대, 리츠코가 좋아했었어」 

미키 「……헤에」 

P 「또 비슷한 정도 규모의 라이브를 하자고 계획을 세워서 말야」 

미키 「…………그렇구나」 

P 「……슬슬 갈게」 

미키 「알았어. ……저기, 고마워」 

P 「그래. 내일 보자」 

미키 「……응」 


――――


P 「음…………」딸깍딸깍 

리츠코 「어때? 사무일 끝날 거 같아?」 

P 「아아, 그렇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리츠코 「그래…… 역시 일이 빠르네」 

P 「너는 뭐 안 빠르냐」 

리츠코 「후후. ……오늘 끝나면, 내일 쉴까나」 

P 「어제 쉬고, 내일도? 괜찮아?」 

리츠코 「쉴 수 있는 틈이 있을 때, 쉬어두자구」 

P 「……그렇지 분명. 그럼, 부탁할게」 

리츠코 「모두한테 연락해둘게. 내일은 전면적으로 쉽니다, 하고」 

P 「네─에」 

・ 

・ 

・ 

――――


P 「……교본 코너는, 이쪽인가」

P 「어디어디……」

P 「에─ 그러니까, 이거랑 이거랑……」

P 「좋아, 이것도 사 둘까……」

P 「……~♪」

툭 후두두둑

P 「으앗…… ㅈ, 죄송해요, 한눈 팔다가 그만」

리츠코 「아, 아뇨, 저도…… 아, 프로듀서」

P 「……누군가 했더니, 리츠코」

리츠코 「왠지 의외다 싶은 곳에서 만났네」

P 「진짜」 휙

리츠코 「……그 책」


『누구든지 할 수 있다! 댄스의 기초』
『집에서도 하는 보이스 트레이닝』
『기초체력』
『은둔형 외톨이의 심리』
『매력적인 여자의 컬러 코디네이트』


P 「아, 아아…… 이걸 다 읽을 수 있을지는 좀 걱정되긴 하는데」

리츠코 「……열심히 공부하네. 아─, 나도 그런 거 사갈까……」

P 「……리츠코는, 뭘 찾으러 온 거야?」

리츠코 「에…… 그러니까 말야, 그……」

P 「아, 그 작가…… 연애소설쪽으로 유명한 사람이었지」

리츠코 「으, 응……」

P 「나도 꽤 좋아했었지…… 신간 나왔어?」

리츠코 「헤에, 의외네. 연애소설 읽는구나?」

P 「여러가지, 읽지…… 지금은 별로 안 읽지만. 학생 때는 좀」

리츠코 「흐응─」

P 「그럼……」

리츠코 「아, 기다려봐. ……이 뒤에 예정 있어?」

P 「집에 가서 산 책들 읽을 예정」

리츠코 「그렇구나. 점심 안 먹었지?」

P 「아직이긴 한데, 책 사면 지갑이 탈탈 털리는데……」

리츠코 「저기, 너희 집에 가도 돼? 점심, 만들어 줄까?」

P 「아, 어어, 리츠코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괜찮아. 응……」

리츠코 「그럼, 그…… 계산 끝나면 기다릴테니까」 타탓

P 「……네─」

・ 

・ 

・ 

――――


P 「후우─, 잘 먹었어」

리츠코 「후후…… 변변찮았습니다」

P 「리츠코 너 말야, 의외로 요리 잘 하네」

리츠코 「어라? 의외였어?」

P 「……아니, 의외도 아니려나. 예상대로 잘 한다고 해야겠지」

리츠코 「응후후. 그치─?」 슥삭슥삭

P 「야야, 접시 닦는 정도는……」

리츠코 「정리 끝날 때까지가 요리야」

P 「……뭐어,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럼, 적어도 도와줄게」

리츠코 「필요 없다니까. 모처럼 쉬는 날이니까 편히 쉬어」

P 「……그럼, 말씀하시는 대로」

리츠코 「응응. 편히 쉬어」

P 「왠지 쉬기가 좀 그렇네」

리츠코 「~♪ ~♪」 슥슥―――― 


P 「…………」 팔락 

리츠코 「어머, 벌써 저녁때……? 슬슬 가야겠네」

P 「그래. 그럼 바래다 줄게」 텁

리츠코 「응. 고마워」


철컥 탕


P 「이젠 뭐, 해가 떨어져도 따뜻하네」

리츠코 「정말……」

P 「……푹 쉬었어?」

리츠코 「응. 네 방, 왠지 편해서 말야…… 오래 있어버렸네」

P 「신경 안 써도 돼. ……내일부터는 또 바빠지겠네」

리츠코 「류구코마치 신곡 발표, 얼마 안 남았으니까 말야」

P 「언제였지? 다음주라는 건 기억하고 있는데」

리츠코 「다음주 수요일」

P 「그래? 꼭 사러 갈게」

리츠코 「후후, 고마워」

P 「……나도 지지 않게 힘낼테니까」

리츠코 「응. 알고 있어」

P 「…………」 

・ 

・ 

・ 

――――


P 「하루카, 근육통은 좀 나았어?」

하루카 「네, 하루 쉬었더니 바로 나았어요!」

P 「그건 다행이네」

마코토 「……저기, 프로듀서. 오늘 트레이너 씨가 『리듬을 제대로 타질 못한다』고 하셔서……」

P 「마코토는 리듬감이 없는 건 아닌데 말야. 다운비트를 의식하면 좋다, 고 책에 써 있었거든……」

마코토 「다운비트요? 하나 둘 셋 넷 할 때 홀수박 말씀하시는 거에요?」

P 「그래그래. 그리고 음표보다 쉼표를 의식하면 자연스레 잘 된다, 라고 하더라」

마코토 「그렇구나…… 감사합니다」

P 「응. ……그런데, 오늘, 리츠코는?」

하루카 「오늘, 류구코마치의 데뷔 싱글 발매였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 아닐까요?」

P 「아, 그랬구나…… 오늘이었구나」

마코토 「저, 집에 가는 길에 CD 샵에 들러서, 사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다 나가지 않겠죠?」

P 「어, 어떨지 모르겠네」

하루카 「저도 사고 싶은데……」

P 「으─음. 오늘 둘 다 오후 내내 레슨이었지?」

하루카 「네」

P 「나 말야, 오후엔 트레이너 씨한테 맡기고서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려고 하는데, 겸사겸사 사 와줄까? 두 사람 몫」

마코토 「에, 정말요?!」

P 「……사실은 나, 슬쩍 사려고 생각했거든」 소곤소곤

하루카 「후후후, 프로듀서 씨, 근무 태만이에요─」

P 「그러지 말고」

마코토 「그럼, 부탁해도 될까요? 돈, 나중에 드릴 테니까요……」

P 「아아, 라이브 수고 많았다는 의미에서, 돈은 괜찮아. 내가 사 줄게」

하루카 「괘, 괜찮아요?」

P 「그래」

마코토 「야─리이! 프로듀서, 나중에 생활비가 없어, 라든가 하면서 울지 마세요!」

P 「말을 해도 참 나. 그럼, 갔다 올게」

하루카 「네─. 다녀오세요─」


――――

P 「에─ 그러니까, 류구코마치가……」

P 「여기있다 여깄어…… 꽤나 대대적으로 선전하네」

P 「마코토, 하루카, 나…… 좋아」

P 「……계산하러 가기 전에, 다른 것도 좀 보고 갈까」 터벅터벅

P 「오, 이 밴드, 신곡 냈구나…… 몰랐네. 앨범도…… 어쩌지. 돈 좀 더 갖고 올걸」

P 「…………」

P 「보면 볼수록 참혹해지니까, 이쯤 해 두자……」 터덜터덜


미키 「아! 아직 있던 거야. 다행이야~」


P 「…………어라, 미키?」

미키 「아, 프로듀서 씨」

P 「뭐 사러 나왔어?」

미키 「으, 응……」

P 「뭘 사려고?」

미키 「에…… 그러니까, 그. 프로듀서 씨하고 똑같은 거」

P 「류구코마치…… 그럼, 미키 것도 사 줄게」 휙

미키 「아, 괘, 괜찮은 거야?」

P 「그래, 라이브에서, 미키 열심히 했잖아」

미키 「……미키, 잘 했어? 중요한 데에서 바보짓 해서…… 회장 텐션도 내려가버렸는데」

P 「그건 그거고. 실수하고서도 다시 잘 했잖아」

미키 「…………」

P 「너무,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미키 「그치만……」


── 감사합니다


P 「자, 미키」

미키 「……고마워인거야」

P 「내일부터 연습 나올 수 있겠어?」

미키 「……으, 응」

P 「그럼 됐어. ……안녕, 내일 보자」

미키 「응…… 내일 봐」


・ 

・ 

・ 

――――


철컥 

P 「…………안녕─」 

이오리 「어머, 좋은 아침」 

P 「……빨리 왔네, 이오리」 

이오리 「오늘은 현 너머 라디오 방송국까지 가야 하니까」

P 「아아, 그렇네. 이제는 뭐 전국구니까」

이오리 「뭐,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네……」


철컥

미키 「안녕하세요…… 인 거야」 눈부비

이오리 「으에!? 미키…… 이런 시간에 오다니, 설마, 유령?」

미키 「아닌거야…… 우연히 눈이 떠 져서. 그래서, 또 자면 분명 못 일어날 테니까……」

P 「그렇구나. 훌륭하네」

이오리 「부, 분명 대단하네」

미키 「……잠깐, 눈 뜰 겸 레슨 룸에서 몸 움직이고 올게……」 휘청휘청

P 「다녀와……」

철컥 탁

이오리 「……세상 참 별 일도 다 있네」

P 「그러게, 진짜……」

이오리 「나, 준비하고 올게. 프로듀서가 바래다 주는 거지?」

P 「아아, 그래그래」

이오리 「그럼, 10시에는 출발할 수 있게 준비해둬」

P 「그래그래……」

P 「10시라…… 아직 시간 있네」


――――


P 「…………」터벅터벅 

P 「…………」철컥 

  ~♪ ~♪ 

미키 「핫……! 읏……!」타탓 사삿


P 「…………SMORKY THRILL」 

미키 「후…… 아……」 우뚝

P 「……잠, 깼어?」 

미키 「…………」 타박타박 


 ~♪ 뚝…… 


미키 「……응. 어느 정도」 

P 「그거 참…… 류구코마치, 정말 좋아하는구나」 

미키 「…………좋아하는 걸까나. 잘 모르겠어」

P 「…………」 

미키 「미키, 이러면 안 되는 거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 내팽개치고, 안 해도 될 거엔 열중하고……」 

P 「그럴 리 없어. ……지금, 춤추면서 재밌었지?」 

미키 「……응」 

P 「그건 그거, 이건 이거야」 

미키 「후후, 프로듀서 씨, 그거 좋아하는거야」 

P 「그래, 정말 좋아하거든」 

미키 「……저기. 미키, 한 번 더 처음부터 춰볼테니까 봐줄래」 팟 

P 「……그래」 

 ~♪ ~♪ 


・ 

・ 

・ 

――――


부르르르릉─


이오리 「흐응, 미키가……」 

P 「그래, 정말 잘 췄어. PV 공개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오리 「…………」 

P 「다른 목표, 찾아줬으면 좋겠는데」 

이오리 「하아…… 정말」 

P 「뭐야 또」 

이오리 「지금 미키, 얼마 전 너랑 똑같아」 

P 「……그러려나」 

이오리 「그래」 

P 「그치만, 조금씩 좋은 방향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은 들어」 

이오리 「……뭐어, 동감」 

P 「그치?」


이오리 「하아………… 지루하네」 

P 「라디오 틀까?」 

이오리 「……그럴 기분 아냐. 저기, 음악 틀어도 돼?」 

P 「아, 괜찮아. 그쪽에……」 

이오리 「여기?」 철컥 

P 「아, 거기가 아니라……!」 

이오리 「와─우 ……너 리츠코 팬이었어?」 

P 「끄아아~……」 축

이오리 「뭐야,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잖아」 

P 「…………하아~」 

이오리 「대단하네, 이거…… 거의 다 초회 한정판이야. 절판된 것도 있고……」 

P 「……모두들한텐, 특히 리츠코한텐 비밀로 해 줘」 

이오리 「어머, 왜?」 

P 「왜냐니……」

이오리 「뭐, 말은 않겠지만……」 

P 「하아……」 

이오리 「저기, 학생 때, 리츠코랑 동급생이었다고 했지?」 

P 「전에도 말했잖아. 그렇다고」 

이오리 「그 때 너, 아무 것도 없었다고 했었는데, 사실 어땠어?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 

P 「…………」 

이오리 「비밀로 할테니까~, 응?」 

P 「…………표면적으론 아무것도 없었어」 

이오리 「……흐─응. 표면적이라는 말은」 

P 「나, 리츠코를 계속 좋아했었거든」 

이오리 「지금은?」 

P 「…………지금도 좋아하지」 

이오리 「꺄아~!」 

P 「얌마!」


이오리 「크크큭, 미안미안. 학생 때 이야기, 좀 더 들려줘」 

P 「……고등학교 1학년 때하고 3학년 때, 같은 반이었어. 1학년 때부터 좋아했지. 뭐라고 할까, 착실해서 말야. 누가 상대라도 빈틈 같은 거 보이지 않고……」 

이오리 「흐─응」 

P 「그런 점이, 아직까지도 좋거든. 3학년 올라갔을 때였나, 리츠코가 아이돌이 돼서……」 

이오리 「응」 

P 「그 딱딱한 여자가 TV에서 춤추고, CD까지 내고…… 
  나, 전부 봤거든. CD는 나올 때마다 사고, 이벤트도……」 

이오리 「단순하네」 

P 「……반에서는 엄청 시끄러웠지. 다들, 아이돌이 된 리츠코한테 빠져 있었어」 

이오리 「헤에……」 

P 「이전까지 리츠코를 전혀 보지도 않던 녀석들까지, 리츠코한테 잘 보이려고 필사적이었지」 

이오리 「너는?」


P 「……난, 잘 보이려고 필사적인 웃기지도 않는 대다수 속에서, 오히려 안 보이려고 애썼어」 

이오리 「…………」 

P 「그렇게 하면, 좀 흥미를 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지도 않네. 나도」 

이오리 「진짜 그렇네」 

P 「뭐, 그 전략은 반쯤 성공하고, 반쯤 실패했어. 결국 난 리츠코한테 아무 것도 말 못하고 학교를 졸업해서」 

이오리 「다 그려지네」 

P 「그래서…… 대학에 간 건 좋은데. 아무 것도 안 하고서」 

이오리 「글러먹은 인간의 표본이네」 

P 「중퇴한 다음에 여기저기 알바 다니고 말야. 정말로 아무 것도 남지 않는 생활을 했지. 그 와중에, 리츠코가 아이돌을 그만뒀다고 해서…… 말야」 

이오리 「어떤 기분이었어?」 

P 「어땠으려나. 딱히 쇼크는 아니었는데……」 

이오리 「…………」


P 「……그래서, 뭐, 이래저래 있어서 지금에 이르지」 

이오리 「이래저래 하고서 너무 편집이 심하잖아. 그치만, 뭐, 재밌었어」 

P 「하하하. P군의 순정, 끝」 

이오리 「아직 안 끝났잖아?」 

P 「……그렇네. 안 끝났어」 

이오리 「정신 차리고 해. 상처를 주지 않는 것만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으니까」 

P 「몸에 스며들 정도로 잘 알고 있어. ……자, 도착했어」 

끼익 탁 

이오리 「그럼, 또 나중에 부탁해. 프로듀서」 

P 「열심히 하고 와」 

이오리 「말 안해도 알거든?」 

・ 

・ 

・ 

――――


코토리 「커피에요. 여기요……」 톡

P 「……아, 감사합니다」후룩

코토리 「……이야아, 조용하네요」 

P 「대단할 정도로 일이 들어와 있으니까요」 

코토리 「이전부터 세면 분명 대단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잖아요? 이거 봐요, 이번주 내내에요」 

P 「아─, 정말. 꽤나 성장했네요」 

코토리 「그쵸오……」 


 스사아…… 

P 「…………」 

코토리 「……바람이 기분 좋네요. 벌써, 초여름이에요」 

P 「어라, 미키는 오늘……」 

코토리 「아, 미키쨩은 레슨도 없죠?」 

P 「아─, 부러워라」 

코토리 「그치만, 학생이니까, 학교를 가야죠」 

P 「아, 그런가……」 

코토리 「우후후……」


RRRRRRRR 


코토리 「어머, 죄송해요…… 네, 765프로입니다」 철컥

코토리 「어머, 리츠코 씨. 네, 네…… 에에!」 

코토리 「네, 네…… 지금 바꿔드릴게요. 프로듀서 씨!」 

P 「아, 네…… 여보세요, 리츠코」 


리츠코『여, 여보세요…… 저기, 스케줄표, TV 출연하고 이오리가 혼자 하는 촬영, 어떻게 됐어?』 

P 「스케줄표………… 다른 날로 적혀있는데」 

리츠코『아─, 잘못 적었나 보다……! 오늘, 겹쳐버린 거 같아』 

P 「더블 부킹…… 우선순위는?」 

리츠코『가능하면 촬영. 꽤 무리하게 부탁드렸거든…… 그치만, TV는 이오리가 빠져선……』 

P 「출연이란 거, 주로 뭘 하는 거야?」 

리츠코『음악방송. 조금 토크 하고서, 노래하고 춤추고…… 그치만, 이오리 이외엔……』


P 「……좋아, 이오리는 촬영 보내. 한 명, 이오리의 대타로 쓸 만한 녀석이 있어」 

리츠코『거, 거짓말? 진짜? 믿어도 돼?』 

P 「……세 시부터지?」 

리츠코『으, 응…… 장소는――니까. 나, 이오리 데리고 갈게…… 두 명은 이미 스튜디오에 있고』 

P 「알았어」 철컥


P 「……오토나시 씨. 사무소 부탁드릴게요」 

코토리 「ㄴ, 네…… 다녀오세요」 


철컥 탓


P 「…………」 띠띠

P 「제발, 받아라…… 받아라……」


미키『……여보세요, 프로듀서 씨?』 


P 「여보세요, 미키구나. 지금 어디야?」 

미키『어디냐니…… 학교인데』 

P 「……침착하고 들어. 류구코마치에서 더블부킹이 됐어.
  그래서, 이오리 대타로 TV 출연, 부탁할 수 있을까」 

미키『에에! 그걸…… 갑자기 그래도』 

P 「토크 조금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끝이야……, 부탁해, 미키밖에 없어」 

미키『…………』 

P 「나한테 보여줬잖아. SMORKY THRILL. 그대로 카메라 앞에서 하면 돼」


미키『…………』 

P 「부탁해……」 

미키『……알았어. 미키, 할게. 선생님한테 말해서 조퇴할게. 어디서 기다리면 돼?』 

P 「미키 학교가 ×× 근처였지? 거기서 기다릴래?」 

미키『알겠단 거야』 

P 「……고마워, 미키」 


뚝 뚜─ 뚜우─…… 


――――

아미 「이, 이제 곧 시작해버려」

아즈사 「프로듀서 씨라면 괜찮아…… 금방 올 거야」

아미 「그, 그치만…… 이오링의 대타라니 누가……」


P 「미안! 늦었지!」

미키 「이오리의 대타인 거야!」


아미 「오, 오빠야─!」

아즈사 「프로듀서 씨…… 미키쨩……!」

P 「죄송해요. 도착이 늦어져서…… 미키, 옷 갈아입어」

미키 「알겠단 거야!」 타타탓

아즈사 「프로듀서 씨, 그…… 미키쨩은」

P 「괜찮아요. 어쩌면, 이오리보다도 잘 할 테니까」

아미 「그치만, 미키미키랑은 한번도 맞춰본 적 없는데……?」

미키 「하아……! 준비 완료인 거야!」 다닷

P 「우어, 역시 빨리 오는데」

아즈사 「보, 본방송 전에 살짝이라도……」

「이제 곧 촬영 시작하니까, 스탠바이 부탁드려요!」

미키 「어─머머, 정말로 바로 시작인 거야」

P 「어쨌든, 잘 해줘……」

미키 「오케이인거야」

아미 「…………」 두근두근


――――


 「네, 그럼 한 장 더」 파샷

이오리 「…………」 

 「응, 오케이─! 조금 쉴까요」 

이오리 「감사합니다!」꾸벅 

리츠코 「…………」 안절부절 

이오리 「리츠코…… 정말 괜찮은 거겠지?」 

리츠코 「ㄱ, 괜찮을 거야……」 

이오리 「……생방송이지? 대기실에 TV 있었으니까, 좀 보자」 

리츠코 「그, 그래……」


리츠코 「…………」불안불안

이오리 「……응, 이 채널이지」 삣삣


『요즘, 화제에 오르내리는 신생 유닛! 류구코마치의 세 분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안뇨옹─!』 

『안녕! 미키인 거야!』 

『어라…… 류구코마치 멤버는 분명 미나세 이오리, 미우라 아즈사, 후타미 아미 세 분이라고 들었는데……』 

『그게 말야, 사실은 이오리가 스케줄이 바빠서 못 오게 되어버려서…… 그래서, 오늘은 미키가 대신 온 거야』 

『그렇군요…… 역시 인기가 있다는 건 바쁜 거군요』 

『사실은 이렇게 바쁜 건 처음인 거야…… 실수해서 미안해! 마빡……이 아니지 이오리 팬 여러분. 오늘은 미키로 참아줘!』 

  빰 와하하하하……


리츠코 「잘 하고 있네……」 

이오리 「그, 그런가?」 

리츠코 「…………자, 문제의 신곡 발표인데」 꿀꺽

이오리 「…………」꿀꺽 


똑똑 


 「죄송합니─. 슬슬 다시 촬영을 해야……」 

리츠코 「우왓, ㄴ, 네에……!」 

이오리 「정말! 제일 보고 싶은 부분이었는데」타타탓


・ 

・ 

・ 

――――


P 「응…… 응…… 알았어. 그럼, 난 미키 보내고…… 알았어, 끊을게」 삣

미키 「저기저기, 리츠코, 뭐라고 했어?」 

P 「중요한 부분은 못 봤지만, 토크는 정말 잘 했다고…… 완전 칭찬 일색이었어」 

미키 「우와~……! 만세에!」 

P 「하하…… 그럼, 가자」 철컥

미키 「응!」 탓


부르르릉─ 


P 「대성공이었다고 생각해. 오늘. 한 번도 안 맞춰봤는데, 미스도 없었고」 

미키 「그치만, 이오리가 아니어서 실망했던 사람, 있겠지, 역시」 

P 「그야, 있겠지. 그치만, 미키의 캐릭터를 어필할 수 있었고, 나쁜 일만 있던 건 아냐」 

미키 「그건 그거?」 

P 「이건 이거」 

미키 「아핫, 그런 거겠지. 미키…… 오늘 정말 즐거웠던 거야아」

P 「……한번 말해볼까. 미키를 류구코마치에……」 

미키 「……으응. 괜찮아」 

P 「에……?」 

미키 「오늘, 아즈사랑 아미랑 같이 해보고 안 거야. 재밌었지만…… 미키, 조금 다른걸까─ 하고」 

P 「…………」 

미키 「미키 말야. 류구코마치가 아니라, 좀 다른 거에 도전해보고 싶은 거야」 

P 「……그거면 돼」 

미키 「프로듀서 씨! 미키, 다시 한번 힘낼래!」 

P 「그래…… 알았어」 

미키 「……제대로 약속 지켜준 거네」


P 「……그러려나. 미키가 의욕이 생긴 건」 

미키 「프로듀서 씨가 미키를 데리고 나와서, 미키를 믿어줘서……」 

P 「그건 과장이 심했다. 일단……」 슥

미키 「…………」 

P 「일단, 다시 잘 부탁해」 

미키 「……응!」 꽉


・ 

・ 

・ 

――――


미키 「――――이 부분에선, 한 명씩 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거야!」 

마코토 「그래? 다 같이 하는 쪽이……」 

치하야 「난 호시이 씨의 의견에 찬성이야」 

미키 「역시 치하야 씨!」 


리츠코 「……요즘 미키, 열심이네」 

P 「정말로 말야. 또 큰 라이브를 기획하고 있다는 게, 좋은 자극이 된 거 아닐까」 

리츠코 「자극 말이지…… 어때? 기획은」 

P 「나름대로. 그저, 신곡하고 구곡의 밸런스가 어려워서 말야」 

리츠코 「으─응…… 그래. 한 번, 다같이 선곡 회의같은 거 해볼까?」


아미 「뭐야뭐야─? 곡 회의라고─?」 

미키 「리츠코 씨! 미키, 마리오네트의 마음은 꼭 하고 싶어! 솔로로!」 

마코토 「에에─, 미키 혼자 솔로 시간 받는 건 치사하지 않아?」 

치하야 「솔로라면 나도……」 

하루카 「ㄴ, 난 사양해 둘까, 에헤헤……」 


리츠코 「……하아, 어떡할래?」 

P 「한 사람씩, 일단 바라는 걸 듣고서, 그 다음에, 밸런스같은 거라든가 이래저래 생각해보자」 

리츠코 「네에─. 그럼, 나중에 메모용지 나눠줄테니까, 하고 싶은 곡들 생각해둬. 뭐, 전부 할 수 있을지는 모르니까, 기대는 많이 하지 말고!」 


   네──에


・ 

・ 

・ 

――――


하루카 「아─, 아─, 아아─」 


 「어떠신가요─?」 


하루카 「ㄴ, 네! 괜찮아요!」 




리츠코 「……그래서, 여기서 조명 컬러를 바꿔서……」 

 「네, 알겠습니다」 



P 「다들, 어때? 저번 회장보다, 좀 큰 정도인데」 

마코토 「이야아, 벌써, 지금부터 두근두근거려요!」 

히비키 「바닥 느낌이 조금 다르니까, 일단, 익숙해져야지……」 꾹꾹

미키 「스테이지, 높아서 잘 보이는 게 좋은 거야!」

리츠코 「……시간 얼마정도 남았죠?」 

 「30분쯤은 괜찮아요」 

리츠코 「감사합니다. 그럼, 가볍게 맞춰보고 오늘은……」 


・ 

・ 

・ 

――――


리츠코 「후우─, 지쳤어……」 

P 「수고. 이번엔 리허설 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 

리츠코 「아아, 수고했어. 정말. 저번엔 이래저래 바빠서, 그렇게 시간을 들일 수가 없었는데 말야……」 

P 「……이제, 2주일인가. 다들 의욕도 최고조고, 좋은 상태에서 할 수 있겠네」 

리츠코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P 「……그런데, 내일, 모레는 전부 다 쉬는 거였나?」 

리츠코 「아아, 그래그래. 요즘, 좀 바빴으니까. ……라이브도 얼마 안 남았지만, 숨을 좀 틔워주고 싶어서」 

P 「아하. 주말쯤은 다들 느긋하게 쉬고 싶을 테니까……」 

리츠코 「그래그래…… 너무 몰아붙여도 안 되잖아」 

P 「완전 같은 의견이다」 

・ 

・ 

・ 

――――


P 「흐암……」 

『――슈퍼 문이란 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 때와 음력 보름이 겹치는 현상으로, 내일 밤……』 


P 「……슈퍼 문 말이지」 

P 「…………」 

P 「…………」 삑삑 


P 「…………여보세요, 리츠코」 

P 「……내일, 시간 있냐?」 

P 「아아, 아니, 어디 가자는 게 아니고」 

P 「나……? 아아, 괜찮은데. 알았어. 응」 

P 「괜찮아? 응. 그럼, 장소라든가…… 그래」 


・ 

・ 

・ 

――――

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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