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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신 「하트의 가을」

댓글: 4 / 조회: 1994 / 추천: 0



본문 - 10-15, 2016 17:18에 작성됨.

 

사토 신 「하트의 가을」
佐藤心「はぁとの秋」


1:이하, 무명에 변해서 SS속보 VIP이 보내 드리는2016/10/15(토) 11:14:00. 42 ID:6R+n4L400


  사토 신씨 SS

  지문. P시점.

  괜찮은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다. 주제없음, 소재없음.

 


사토 신(26)


  주말. 길거리에서 하트씨를 봤다.

  길고 긴 더위가 겨우 물러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10월의 맑은 날, 책이나 살까해서 거리에 나왔는데,
  교차점 옆의 편의점에서 나온 여자가 내 눈에 들어왔다. 잘 보니, 하트씨였다.

  담당하는 아이돌을 바로 알아채지 못하다니, 프로듀서 실격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한 눈에 하트씨를 알아채지 못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오늘 하트씨의 복장.

  심플한 하얀 셔츠에, 감청색의 스키니 진.
 
  자랑하는 트윈테일은 풀었고, 챙이 넓은 검은 모자로 하트씨의 작은 머리를 가리고 있다.

  평소의 복장과는 영 딴판이였고, 스위티는 조금도 없었다.

  하트씨와 친한 사람이 봐도,
  이 쿨한 여자가 하트씨라는것을 알아채는데에는 시간이 걸릴것이다.




  어쨌든, 하트씨의 변장을 알아본 나는 뒤에서 천천히 하트씨에게 접근했다.

  들키지 않게 조금씩 다가가고, 수미터 까지 접근했을 때, 단번에 뛰어 하트씨의 어깨를 잡았다.

  「에?」

  굉장히 멍청해보이는 대답이 돌아왔다.


  「안녕하세요. 하트씨」
  「프로듀서였나……정말! 놀래키긴!」

  크게 뜨인 녹색 눈이 점차 날카롭게 가늘어지고, 새하얀 뺨이 크게 부풀어 오른다.
  장난은 잘치면서, 당하는것에는 약한 모양이다.

  「저도 놀랐어요. 멋진 여자가 있었는데, 잘보니 하트씨였으니. 그런 패션도 입는군요.」

  「아─ 응. 오늘은말야. 그런 기분이었어」

  그렇게 대답한 하트씨는, 아하하, 하며 기운없는 미소를 지었다.




  ……

  가볍게 하트씨와 잡담을 주고받으며 눈치챘다. 오늘의 하트씨는 뭔가가 이상하다.
 
  입고 있는 옷때문인지, 분위기부터 달랐지만,
  그 이상으로 위화감을 느낀것은, 하트씨의 태도.

  평소에는 다른 사람의 칭찬에 민감에 반응하고,
  언제나 나이값 못하고 기세가 넘치는 사람인데, 오늘은 묘하게 얌전하다.
 
  처음에는 날카로웠던 심록색 눈동자도, 지금은 마구 흔들리고 있었고,
  나와 눈을 마주치기는 커녕, 계속해서 내 눈을 피하려고 한다.

  하트씨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저기, 하트씨?」
  「아─ 미안해 프로듀서. 오늘 좀 바쁘거든. 먼저 갈게」


  내가 수상해하는것을 눈치챘는지 하트씨는 내 말을 끊고는,
  허둥지둥 골목길로 들어가, 그대로 모습을 감추었다.





  열애발각.

  인파 한가운데에 남겨진 내 머릿속에 끔찍한 단어가 떠올랐다.

  어린 외모와 행동으로 잊기 쉽상이지만, 하트씨도 이미 26살이다.
 
  장래를 약속한 남자가 있어도 이상할게 없다. 아니 나이를 생각하면 조금 늦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하트씨는 아이돌이고, 나는 하트씨의 담당 프로듀서이다.

  비록 하트씨의 나이가 26살이라 하더라도, 나는 하트씨의 연애를 막아야만 한다.
 
  게다가……

  정신을 차리니, 서점을 향하고 있던 내 다리는 방향을 바꾸고, 골목길로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골목길에 들어가고 왼쪽으로 꺽인곳에 있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카페에,
  하트씨는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살핀 후에, 들어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나서,
  5분정도 기다려봤지만, 하트씨는 가게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할까.

  카페에 들어가서, 「하트씨,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폼은 나겠지만,
  나에게 그런 용기는 없었다.

  뭐, 하트씨와 상대방 남자에게 하트씨가 아이돌이란것을 이해시키고,
  앞으로 만나는것을 자제시키는게 제일이려나.

 
  오랜만에 전력질주를 해서인지,
  난폭해진 호흡을 가다듬고나서, 나는 카페의 문을 천천히 밀었다.





  유명한 가게인지, 가게 안에는 손님이 제법 있었다.

  여성들만 모인 손님에, 사이좋아보이는 커플. 그리고 하트씨.

  다행이도 하트씨는 입구에서 등을 돌리고 앉아있어서, 내가 들어온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아마 자리를 비우고 있는지, 남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찬스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트씨 한명을 설득하는게 쉬울것 같았다.

  웨이트레스에게 「일행입니다」라고 전하고 나는 하트씨에게 다가간다.

  긴장하고 있다는걸 들키지 않게, 가능한 냉정하게.


  「어라. 하트씨 여기계셨네요?」
  「에?」


  오늘, 두번째로 멍청해보이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연이네요. 자리 비었으면 거기 앉아도 될까요?」
  「프, 프로듀서!? 어떻게!?」
  「아니─ 가끔은 단것도 먹어볼까 생각해서」
 
  하트씨의 동의없이, 나는 하트씨 정면의 자리에 앉았다.
 
  갑작스런 나의 등장에 하트씨는 동요를 숨길 수 없었는지, 「엣. 앗. 저기」라면서 말문이 막혀있는 모습이었다.

  시간을 너무 끌어, 상대방 남자가 와서,
  상황이 꼬이는것도 귀찮으니, 나는 바로 주제로 들어갔다.




  「하트씨」
  「왜, 왜」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저한테 뭐 숨기고 있죠?」
  「에? 딱히 아무것도 숨기는거 없는데」

 
  그렇게 말하고, 하트씨는 나에게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베테랑 형사가 아닌 나라도, 하트씨가 거짓말을 하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하트씨, 솔직히 말해주세요. 무슨 일이든간에 저는 받아들일게요.」
  「아니. 아무리 프로듀서라도 이것만은」

  하트씨의 입은 무겁고, 자백할 생각이 조금도 없어보였다..
  빨리 하지 않으면 상대가 올것이라 생각해 초조함을 느끼면서,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고 있었더니

  「기다리셨습니다. 몽블랑과 딸기 쇼트케이크 입니다.」

  웨이트레스가 케이크를 「두 접시」가져왔다.




  「……이건 변명할 여지도 없네요, 하트씨.」 

  하트씨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것에 쇼크를 받은것을 들키지 않게, 최선을 다해 태연한척을 하며 나는 말했다.
 
  「……미안해」

  하트씨는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나와 하트씨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를 헤아렸는지,
  웨이트레스는 조용히, 살포시, 두 접시의 케이크를 「하트씨 쪽에」두었다.

  응?




  아니아니, 잠깐만요. 케이크는 2접시에, 우리도 두 명
 
  그런데 케이크를 둘 다 하트씨 쪽에 두는건 대체 어째서란 말인가.
  나와 하트씨는 커플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케이크 두접시가 다 하트씨쪽에 놓여진것에,
  영문을 몰라 동요하고있는 나와, 얼굴이 새빨개진채 고개를 숙이고있는 하트씨를 교대로 보고 나서,
  웨이트레스는 조금 곤란해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행분도 뷔페코스를 주문하시겠습니까?」




  속이 울렁거린다.
 
  멋대로 열애발각이라고 오해하고, 하트씨를 의심했다는 것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하나부터 열까지 프로듀서로서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 나 자신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케이크의 달콤함 때문에.


  어른이 된 후에는 먹을 기회가 적어졌지만, 어렸을때는 좋아했고, 자주 먹었었고,
  그래서 케이크 뷔페 코스 정도야 여유라고 생각해서, 무작정 도전한것이 실패였다.

  순조롭게 케이크를 뜨던 포크도, 두접시째의 케이크부터 속도가 줄기 시작하고,
  세번째로 고른 초콜릿 케이크를 4분의 1쯤 먹었을때부터는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뷔페따위 시키지 말고, 케이크 세트나 시킬걸 그랬다.
 





  「프로듀서. 포크가 멈췄는데?」

  방금전까지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숙이고 있던 하트씨는,
 
  다음 주에 마스트 트레이너의 레슨을 받을 것.
  
  혼자 뷔페에 갔다는것을 절대로 발설하지 않을 것.
 
  프로듀서는 만힝 먹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

  이 3조약을 맺자마자, 고개를 들고, 엄청난 기세로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독서의 가을이었지만, 하트씨에게는 식욕의 가을이었던 모양이다.
 
  몽블랑과 딸기 쇼트 케이크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추가로 주문한 딸기타르트와 초콜릿 케이크도, 거의 사라져 있었다.


  「하트씨는 많이 드시네요」
  「간식은 다른 배에 들어가니까」

  본래, 그 말은 이런 상황에 쓰는게 아니지만,
  하트씨가 너무나 행복하게 케이크를 먹고있었기에, 나는 아무말 안하기로 했다.






  「그런가요. 그건 그렇고, 갑자기 왜 케이크 뷔페에 오신건가요?」
  「그걸 묻는거야? 아가씨의 프라이빗을 묻는거야?」
  「아, 그럼 됐어요」
  「아~앙☆ 농담농담. 말할게! 묻지 않아도 말할거야! 아니, 제말 들어줘! 부탁이야!」

  하트씨는 남은 딸기타르트를 평정하고, 추가로 푸딩을 주문하고 나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부모님한테 전화가 왔거든? 언제까지 아이돌 할거냐? 손자의 얼굴을 보고싶다. 상대는 있냐? 그런 잔소리를 들어서」
  「아─」

  귀여운 말투로 말하고 있지만, 내용은 조금도 귀엽지 않은 이야기였다.
 
  「그래서 무심코 열받아서말야.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거야. 아이돌은 계속 할거야, 라고」
  「그렇게 부모님께 말씀드린건가요?」
  「응☆」

  다행이다. 나는 조금 더 하트씨의 담당 프로듀서로 있을 수 있을것 같다.
 
  불안에서 해방되서, 가벼워진 가슴을 안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커피를 한모금 마시자, 하트씨가 이어 말했다.


   「그리고 상대도 대충 찍어는 놨고. 그치─? 프로듀서☆ 어이! 커피 뿜지 마!!!」




  가게 밖으로 나오자, 가을 바람이 불고 있었다. 가게 안과의 온도차에 나와 하트씨는 무심코 몸을 움츠렸다.


  「조금 춥네」
  「이런데도 아직 10월밖에 안됬으니, 겨울이 걱정되네요. 그런데 죄송합니다. 얻어먹어버려서」
  「괜찮아, 이정도야. 그래서 이제 뭐할거야?」
  「저는 서점에 갈 생각인데요」
  「그럼 하트도 서점에 가볼까」

  그렇게 말하고 하트씨는 생긋 웃었다.

  「있지, 프로듀서. 하트가 생각하기엔 넥타이를 새로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달달한건 한동안은 질색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나도 다른 배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그렇네요. 그런데 하트씨. 서점이랑 옷가게에서 살거 다 사면, 시간이 꽤 걸리겠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따뜻한걸 먹는게 좋을것같네요. 물론 이번엔 제가 살게요.」

  「정말로!? 앗……그치만……」

 
  내 제안에 활짝 웃으며 받아들인 하트씨는 조금 부끄러운듯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능하다면 칼로리가 낮은걸로 부탁합니다.」



19:이하, 무명에 변해서 SS속보 VIP이 보내 드리는2016/10/15(토) 11:43:49. 52 ID:6R+n4L400

  끝.

  이벤트에서 올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좋은거 떠오르면 또 쓰겠습니다


저렇게 먹고도 0kg이라니...
하트씨는 머리 풀면 사람이 바뀌죠.
그나저나 데레스테에는 대체 언제 음성이 붙는건지... 빨리 붙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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