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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마법사 제 5화 [동료]

댓글: 4 / 조회: 904 / 추천: 2



본문 - 09-12, 2016 20:34에 작성됨.

평일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이나 양복을 입은 직장인들로 인해 새까맣게 물들어버리는 역도 휴일이 되면 차려입은 젊은이들이나 가족들로 인해 화려한 색조로 변한다.

하지만 모두 사람들이 많은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안즈에게는 답답한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

이른 아침에 나가면 훨씬 덜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일찍일어 나는 건 안즈에게는 고행일 수 밖에 없다.

"뭐 그렇게 서둘러야할 여행도 아니고 여유롭게 기차 여행을 즐기자구"

4인용의 박스석 창가에 앉아 안즈가 말을 걸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안즈는 흥미롭다는 듯 고개를 갸웃 거리며 그녀의 여행에 동행한 나나와 쇼코를 바라보았다.

몸집이 작은 그녀들은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으로 몸을 굳힌채 움츠러 들었다.

모처럼 산 도시락과 음료수에도 손을 대지 않고 조금 전부터 깊은 생각에 빠진 듯 가만히 바닥만 바라보고 있다.

"둘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야? 아직 목적지까지는 머니까 지금부터 그렇게 하고 있으면 힘들 거야?"

"아.. 알기는 아는데... 진지하게 아이돌을 목표로 하던 사람으로서 지금부터 '기적의 10명'중 한명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심코 긴장해버려서..."

"후히... 게다가 그냥 만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집'에 찾아간다는 건 외톨이인 저한테는 수준이 너무 높아요..."

"괜찮다니까 만나는 거라고는 해도 사전에 제대로 이야기 해놨고. 게다가 지금부터 만나게 될 사람은 리이나라고? 리이나한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긴장할 정도는 아닌데..."

본인은 절대 들을 수 없는 안즈의 말에 나나는 지긋이 안즈에게 얼굴을 가까이하며

"아니요! 안즈에게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나에게 리이나씨는 동경하는 사람이니까요! 라이브의 리이나는 정말 굉장하니까!"

"아.. 저는 직접 본적은 없지만 DVD는 가지고 있어요. 저렇게 귀여운데 노래가 시작되니까 굉장히 멋지구나. 무심코 열중해버렸어요."

"과연 쇼코! 잘알고 있네. 쇼코는 어떤 노래가 좋아? 역시 나나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계속 대화하는 나나와 익숙하지 않은 쇼코가 열심히 맞장구를 치는 모습을 보며 안즈는 멍하니 리이나를 머리에 떠올렸다.

타다 리이나는 안즈와 같은 시기에 346 프로에서 대뷔해 '기적의 10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있는 아이돌이다.

데뷔 당시부터 음악방면의 재능이 개화하고 자신의 음악은 물론, 다른 아이들의 음악도 다루는 등 그 활약은 다른 '기적의 10명'중에서도 유난히 특별했다.

그 사랑스러운 외모와 라이브 때의 근사함때문에 남녀 가리지 않고 열광적인 팬이 많다.

여기까지 들으면 그야말로 천재적인 카리스마 뮤지션같은 인상을 받지만 그녀의 평가를 평범하게 할 수 없게 하는 것이 그녀 자신의 언행이었다.

확실히 그녀의 재능은 진짜고 라이브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그러나 평소의 언행은 그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좀 심하게 말해서 '한 군데도 쓸데가 없는 덜떨어진 사람'이다.

스스로는 '저는 음악에 매우 정통합니다'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 말투지만 정작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 정확히 대답할 수 없다.

스스로는 록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록에 대한 정의가 매우 애매하고 항간에서 록으로 평가받는 다양한 언동을 표면만 모방하니 주위가 당황하는 에피소드가 매우 많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락에 막 눈을 뜬 중학생같은 모습이라 한때는 '사실 유령 작곡가가 곡을 만드는 건 아닌가'라는 소문까지 생겼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렇기때문에 타다 리이나는 '카리스마 뮤지션'과는 색다른 '재능도 있고 실력도 있지만 전혀 카리스마가 없는 친근한 아이돌'로 안방에 침투해갔다.

덧붙여서 현재는 346프로에 설립한 자체 레이블 '리오나 레코즈'를 활동 거점으로 삼아 솔로 활동과 음악을 제공하는 한편 346프로에서 데뷔한 후배 아이돌과 함께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현재 밴드 멤버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안즈일행이 그녀의 집을 가는 이유는 쉽게 말하면 그녀와 밴드 멤버들에게 자신들의 곡을 부탁하러 가기 때문이다.

아무리 쇼코가 곡을 쓸 수 있따고해서 나나의 곡까지 그녀에게 만들어달라고 할 수 는 없다.

우사밍 성인과 메탈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 치더라고 그 리이나가 공동생활인가...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며 안즈를 태운 기차는 공기를 가르며 바다로 향해 나아갔다.

 

 


*************************************************************

 

 

리이나의 집은 지역에서 유명한 고급 주택가에 있고 바다에서 가까운 나지막한 언덕에 세워져있다.

가뜩이나 보통 집보다 넓고 큰 집이 늘어서 거기에 흰색을 기조로 한 개방적이고 세련돈 모양을 하고 있는 그녀의 집은 분명히 말해 그 어떤 집보다 넓고 크다.

"오오 그야말로 '성공한 집'이라는 느낌의 집이네요!... 점점 긴장되네요."

"알았으니까 심호흡 좀 해."

안즈가 말한대로 나나가 심호흡을 하는 동안 쇼코가 대문 옆에 있는 인터폰을 눌렀다.

그녀들의 키보다 몇 배는 큰 대문은 얇은 철기둥으로 만들어져 있고 철 기둥 사이를 들여다보면 전력으로 뛰어 돌아도 될만큼 넓은 잔디 정원에 돌층계가 현관까지 이어져있었다.

"네. 누구... 후타바 안즈씨네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인터폰에서 들려온 것은 여성으로서는 낮은 늠름한 목소리였다.

평소 TV나 라이브에서 듣는 리이나의 목소리는 더 높기 때문에 아마 그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밴드 멤버 중 누군가 일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는 동안 대문이 자동으로 열려 안즈 일행을 맞이했다.

나나와 쇼코는 그 분위기에 점점 압도되고 안즈는 대연하게 문을 열었다.

긴 계단을 걸어 현관으로 도착한 그 때를 가늠한 것처럼 현관 문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람의 손에 의한 것이며 안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리젠트처럼 앞머리를 올린 예전 양키 같은 모양을 한 여성이었다.

"그러니까.. 후타바씨. 그리고 두 사람도 어서 들어 오세요."

그러나 그 외형과는 달리 그녀는 진지한 어조로 안즈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나나와 쇼코처럼 긴장하는 모습에서 나나와 쇼코가 타아 리이나를 만나는 게 긴장되는 것처럼 그녀도 안즈를 만나는 것에 대해 긴장하고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아 혹시 키무라 나츠키 씨? 항상 노래 듣고있어."

"에 정말... 입니까 감사합니다!"

"굳이 무리하게 경어 쓰지 않아도 괜찮아. 안즈 그런거 신경 안쓰니까"

"아.. 알았어."

그 소녀 - 나츠키는 아직 긴장하고 있찌만 조금전보다는 편안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였다.

"우와! 진짜 나츠키다! 처음뵙겠습니다. 아베 나나입니다!"

"저... 호시.. 쇼코 입니다.. 잘 부탁...."

나나는 만면에 미소를 쇼코는 수줍어하면서 나츠키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츠키와 "오우 잘부탁해"라며 본래의 말투로 나나의 손을 힘차게 잡는다.

그리고 쇼코의 손에 닿은 순간 나츠키가 놀란듯이 눈을 크게 했다.

"쇼코 혹시 기타연주하고있는건가?"

"후히... 아.. 알겠나요?"

"아 손가락의 피부가 딱딱하기 때문에.. 게다가 상당히 박혀있네."

손을 잡으면서 정면으로 칭찬받았던 탓인지 쇼코의 뺨이 붉게 물들었다.

"그렇구나. 나중에 세션하자구. 어떤 곡을 좋아하는지 신경쓰이네."

"바로 쇼코한테 주목하네? 그 아이는 인재야"

"진짜인가! 이거 점점 기대되는데."

"잘 됬네 쇼코"

"후히...."

나츠키가 기대의 눈으로 보고 안즈에게 칭찬 받고 나나에게 격려받자 쇼코의 얼굴은 완전히 붉게되었다.

평소 과묵하기도 하니 얼굴을 그대로 숙여버리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안즈가 문득 생각 난 듯 나츠키에게로 얼굴을 돌리낟.

"그러고보니 리이나는 안쪽에 있어?"

"아 지금은 거실에 있어요. 다만 다른 멤버도"

"적당히 좀 해! 모두가 너같이 할 순 없어!"

그 순간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거실에서 젊은 여자의 고함이 들려왔다.

그 것을 들은 나나와 쇼코는 움찔!거리고 나츠키는 기가막힌다는 듯한 한숨. 그리고 안즈는 재미있다는 듯이 히죽거렸다.

나츠키가 문을 열자 개방적인 거실이 눈에 들어왔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흰색을 기조로 한 거실은 50다다미를 훌쩍 넘긴 높은 천장에 빙글빙글 팬이 돌고 있었다.

방에 정렬된 가구도 흰색으로 잘 갖추어져있어 마치 모델룸같은 멋진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거실의 중심에 놓인 테이블과 소파에 3명의 소녀와 1명의 여성이 모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 위험한 분위기가 되어있다.

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장본인은 까만 긴 머리에 큰 가슴을 가진 소녀. 그 행동거지와 날카롭게 노려보는 그 눈빛에서 꽤 난폭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소녀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긴 갈색 머리에 약간 밝은 다갈색에 탄 피부가 특징인 소녀.(아까의 소녀도 굉장했지만 이 소녀의 가슴도 상당히 큰)에

옆쪽 옆 머리만 짧게 자른 긴 금발이라는 기발한 헤어스타일을 한 그야말로 갸루같은 소녀.

그리고 첫 번째 소녀를 정면으로 노려보면서 흥미롭게 고개를 갸웃거리고 초연한 듯이 있는 옅은 색소의 짧은 머리에 다른 소녀와 비교해도 앳된 얼굴을 한 여성이었다.

자칫하면 이 중 막내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녀지만 그녀는 이 중 가장 연상이다.

이 여성이야말로 이번 안즈일행들이 목적으로 방문한 타다 리이나다.

"야호~ 리이나 무슨 일 있어?"

"이야 안즈 잖아! 오래간만이야!"

안즈가 말을 걸자 리이나는 팟하고 빛나는 미소로 소파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녀를 노려보고 있던 흑발의 소녀가 "어.. 어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안즈들의 모습을 보고 거북한 듯이 기세가 움추러들었다.

"타쿠미. 손님앞에서 추한 모습보이지마"

"젠장.. 소란스러워서 미안합니다."

"아. 괜찮아 괜찮아. 높임말 안써도 괜찮으니까"

정중하게 머리를 낮추는 소녀. 타쿠미에게 안즈는 손을 저으며 아까 나츠키와 같은 말을 걸었다.

그것을 들은 타쿠미는 안심한듯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덧붙여서 안즈 뒤에 있는 나나와 쇼코 두 사람은 "와 진짜 리이나의 'ROCK IN GIRLS 18' 멤버 전원이 모여있어요! 굉장해! 진짜 리이나의 집에 온 거네요!"

"후히... 굉장해... DVD로 본 사람이 눈 앞에 있다."

처음 본 팬과 같은 반응을 하고 있었다.

"아. 맞다 리이나에게 소개해야지. 이 쪽은 내가 앞으로 시작할 극장에서 일하게 될 아이돌 후보생 아베나나야."

"아. 아베 나나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아... 후히... 호시 쇼코입니다..."

"아하하! 너무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괜찮아. 타다 리이나야. 잘 부탁해. 밴드에서 기타를 하고 있어!. 그럼 다른 사람들도 한 사람씩 자기소개 부탁해"

남은 4명이 떼를 지어 정렬했다.

"아까도 자기소개했지만. 한 번 더 나는 키무라 나츠키. 다리와 마찬가지로 밴드에서 기타를 하고있어."

다음으로 말하는 건 다갈색의 피부를 가진 소녀.

"나는 마츠나가 료. 밴드에서 베이스를 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해"

그리고 아까 리이나를 노려보고 있던 흑발의 소녀 타쿠미.

"나는 무카이 타쿠미. 밴드에서 드럼을 하고 있어. 잘 부탁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발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소녀.

"야호~ 후지모토 리나야. 밴드에서 키보드를 하고 있는 것. 잘 부탁할게"

마지막 소개는 밴드멤버들도 리나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안즈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으로 "잘 부탁해"라고 돌려주었다.

이 5명이 현재 타다 리이나가 만든 밴드. '타다 리이나 VS. ROCKIN GIRLS 18'이다.

"그래서 아까는 뭐 때문에 싸운거야?

"어? 저기 그건 좀..."

"맞아. 들어봐 안즈. 타쿠미가 내가 조금 얘기하자마자 바로 화내는 거야."

"전혀 '조금'이 아니잖아!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리이나는 좀 더 다른 사람을 생각해!"

다시 싸움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안즈는 이 중에서 냉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나츠키와 료에게 이야기를 물었다.

"안즈 씨가 오기전까지 우리들은 새 앨범의 협의를 하고 있었어요."

"새 앨범이 나오는 건가요! 굉장한 정보 GET!해버렸습니다!"

"나나 씨. 흥분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지금은 좀 조용히 해줘."

살구가 주의를 주자 나나는 "아 죄송합니다."라며 당황한 듯이 고개를 숙였다.

".... 그래서 그 앨범에 수록할 곡을 멤버 각각이 만들고 있어. 아까 몇 곡이나 만들었는지 같은 진행상황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조금 문제가..."

"문제?"

나나와 쇼코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안즈는 뭔가를 헤아린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재촉했다.

"우리들이 만든 곡을 체크하니까 리이나가 '작곡의 속도를 올려보자'라고..."

"아...."

그 말을 듣고 안즈의 반응은 '역시'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타다 리이나가 옆에서 참견.

"왜냐면 모두 내가 곡을 만드는 속도의 10퍼센트 정도야! 이런속도로는 늦는다고!"

"우리들이 느린 게 아니라 리이나의 속도가 이상한거야! 원래 리이나가 설정한 마감시간이 너무 짧은 게 나쁜 거라고!"

"그럴리 없어! 나는 평범하다고! 이대로는 모처럼 만드는 앨범인데 내가 만든 곡만 들어가버려! 그럼 의미가 없잖아!"

"그러면 좀 더 우리들의 페이스에 맞춰서 작업 일정을 짜란 말이야! 우리들도 제대로된 곡을 만들고 싶다고!"

"그러면 만들 수 없어! 타쿠미들이 속도를 높이면 그것으로 되잖아! 그 쪽은 4명이야! 그런데 왜 1명인 나보다 작곡 속도가 느린거야!"

"그러니까! 모두가 리이나ㅣ 같지는 않잖아! 슬슬 알만하잖아!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일했는데!"

타쿠미에게 혼나는 타다 리이나는 그녀가 왜 화가 났는지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안즈는 그것을 보고 왠지 그리운 기분에 잠기면서. 이대로는 역시 좀 그렇겠지라고 생각했는지 부드럽게 리이나에게 다가간다.

"리이나 이 밴드의 리더는 누구?"

"....나지"

안즈가 부드럽게 말을 걸자 리이나도 조금 불만스럽게 입술을 삐쭉이며 대답했다.

"리더의 역할은 팀을 이끄는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 뿐만 아니라 멤버도 생각해야지. 리이나는 모두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모두가 곡을 만들었으면 좋겠어. 최소한 앨범의 반 정도는 다른 사람이 만든 곡을 쓰고 싶어"

"그러면 모두가 무리 없이 작곡할 수 있또록 기간을 역산해야되잖아. 리이나가 밴드의 프로듀서적인 위치에 있으니까 모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하면 좋을까 생각해야되겠지?"

"알고있지만.. 나는 '지금' 앨범을 만들고 싶어"

"리이나 솔로 앨범을 만들 때는 그것으로 괜찮은데 팀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뜻만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안돼. 리이나가 밴드를 결성한 이유는 본인이 예상할 수 없는 '반응'을 일으키고 싶었지?

그러면 그 '마음대로'라는 상황조차 즐겁게 생각해야지."

"그래. 그렇네. 모두 모두 제멋대로 말해서 미안해"

"오.. 오우 나도 고함쳐서 미안해"

"괜찮아. 항상 그런식이니까"

"그래 리이나 씨가 제멋대로 말하는 건 항상 있는 일이잖아."

리이나가 미안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여 사과하자 타쿠미는 부끄러운듯이 료는 부드러운 눈으로 지켜보듯이 리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런 그녀들을 안즈 옆에서 바라보고 있던 나츠키는 안즈를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안즈 씨 역시 굉장해."

"별로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야 외부인이 말하는게 전해지기 쉽다정도지. 뭐 리이나는 지금까지 솔로밖에 하지 않아서 유닛 활동이 어떤 건지 모를거야"

리이나는 데뷔 떄부터 다른 사람들고 끊임없이 충돌했기 떄문에 다른 멤버가 많던 적던 유닛활동을 하고 있는 동안 리이나 혼자 솔로로 활동해왔다.

그것은 그녀가 집단 행동에 적합하지 않은 성격이라는 것을 타케우치가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녀가 밴드 활동을 하ㅗㄱ 싶다고 그에게 타진했을 때도 그는 마지막까지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이나도 그냥 제멋대로 행동했던 것은 아니다.

그녀도 반감이 있었던듯 그녀 나름대로 다른 멤버들과 사이좋게 되기 위해 다양하게 모색하고있었다.

그 중 하나가 '자신은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어 누군가에게 보충받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했던 것이다.

실제고 그녀는 음악 그 자체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노래한 뮤지션이나 음악이 걸어온 역사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는 반드시 실수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현재의 그녀를 만드는 그리고 인기 아이돌로 성장하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 이미지가 침투함에 따라서 리이나는 점차 멤버들 사이에 녹아갔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본질'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사소한 순간에 조금 '감각의 차이'가 표면화하면 그때마다 주변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겨버린다.

"하지만 최근 리이나는 제대로 선긋기를 알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그런문제는 거의 없었다는 거야? 그래서 나츠키들과 싸우게되면 리이나 자신이 모두에게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안즈는 생각하고있었지만"

역시 그건 내 착각이었으려나. 안즈는 어딘가 겸연쩍은 듯이 웃었다.

나츠키는 그런 안즈의 모습. 그리고 다른 멤버들에게 머리를 만져지는 리이나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는 거라면 기쁘지만"라며 안즈밖에 들리지 않는 소리로 중얼거렸다.

 


**********************************************

 


설립된지 7년이 지난 346 프로는 지금까지 수많은 유닛이 데뷔했다.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유닛부터 실험적인 유닛은 불과 1달도 되지 않아서 해산하는 것까지 다양한 유닛이 세상을 흔들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성공한 유닛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모두가 망설임 없이 'New Generation'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은 346프로 설립시의 멤버이며 후에 '기적의 10명'이라고 불리는 아이돌인 시마무라 우즈키. 시부야 린. 혼다 미오 3명으로 구성된 유닛이다.

가장 큰 특징은 다채로운 이미지 전략이며, 아이돌로서 완벽했다.

시마무라 우즈키의 시원한 성격. 접근하기 힘든 카리스마를 가진 린.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성격의 미오. 세 명의 전혀 다른 이미지를 활용하여 악곡마다 센터를 교체하며 마치 다른 유닛인 것처럼 확 이미지를 바꾸는 방법을 취했다.

따라서 그녀들은 순식간에 아이돌의 톱으로 올라갔다.

이러한 개성이 다른 멤버에 의한 유닛이라고 하는 것은 자칫 목표로 하는 방향성의 차이로 인해 공중 분해 해버리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러나 세 사람은 개인적으로도 친한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며 세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New Generation'으로 활동해 나갈거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그러나 창립 몇 년이 지난 어느날 갑자기 'New Generation'의 활동 중단 소식이 일본을 강타했다.

그 충격은 후타바 안즈 전격 은퇴에 육박하며 '사실 3명 모두 굉장히 사이가 나빳다'던가 '한 남자를 두고 골육의 싸움이 벌어졌다'라던가 왠지 제멋대로인 소문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그 때부터 시마무라 우즈키는 솔로로 아이돌 활동. 시부야 린은 솔로 가수 및 셀프 프로듀스의 유닛 활동. 그리고 미오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탤런트 활동으로 각각의 길을 걸어나갔다.

그리고 이 솔로 활동도 대 성공을 거두고, 그로 인하여 'New Generation'으로 3명이 모인다는 것은 절망적이다라는 견해가 주류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되는 것이 일을 함께 할 수 없다고 해서 3명의 사이가 나빠진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3명의 우정은 지금오 유닛 결성 당시 그래도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라고 하면 "야호. 린 와있네요" "실례할게 시부린" "두 사람 모두 어서와"

얼마나 바쁘더라도 반드시 한 달에 한 번 멤버중 한 명의 집에서 회식을 할 정도이다.

안즈가 리이나의 집을 찾아간 그 날 밤 우즈키와 미오가 린의 집에 왔다.

린의 집은 도심에 있는 타워 맨션의 최상층부근이며 검은 색을 기조로 한 그 방은 생활감이 거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되어있다.

그것은 마치 모델 룸 같고 정말 여성의 방인지 의심할 정도로 스타일리시하다.

"봐바 미오. 언제봐도 아름다운 야경이네"

"오오! 도쿄의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네. 이야. 시부린이 항상 이방에서 바라보며 '이제 일본은 나의 것이다'라고 젖어있는 거네 부럽다."

"그럴리가 없잖아! 게다가 부러우면 미오도 같은 방에 살면 되잖아."

"이야. 나에게 이런 멋진 방은 어울리지 않아. 나는 더 번화한 장소가 좋아"

"두 사람 모두 혼자 살다니 굉장하네. 나는 아직도 친가에서 내 방정리도 잘 못하는데..."

"그.. 그렇지 않아 우즈키. 이 방도 두 사람이 오니까 서둘러 치운 건데..."

"어? 그럼 평소의 시부린의 방은 어떤 느낌일까. 이건 불시에 검사해야되겠구만!"

"어이 미오... 뭐 상관 없나. 뭔가 간단히 먹을 거라도 준비할게"

"아. 맞아. 린 여기 선물이에요"

"아 잊을 뻔했네. 자자 여기"

"2명 다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두 사람이 건네준 것은 여기에 올 때부터 손에 들고 있던 종이가방이었다.

우즈키네 마을의 과자 가게에서 구입한 스위트 스파클링 와인. 미오는 상가에서 구입한 생선계 안주와 술. 이것 또한 개성이 잘 들어나는 기념품이었다.

린은 그 가방을 가지고 이단 주방쪽으로 내려가 3인분의 와인과 생햄. 메론을 가져왔다.

"메론과 햄이 있어서 가져왔는데 우즈키는 좋아했지?"

"응! 고마워"

"아 시마무가 좋아하는 거네. 린 나한테 프라이드 치킨은 없는거야?"

"아니 그런 건 집에서 만드는 게 아니고..."

"뭐 사실 이런 멋진 방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먹는건 좀 그렇고..."

"아니 별로.. 방 이미지에 맞춰서 요리를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음.. 린 이거 정말 맛있네!"

"진짜 우즈키는 마이페이스지."

"거기가 시마무의 좋은 점이지!"

"?"

흐뭇하게 우즈키를 바라보는 미오를 우즈키는 신기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잠시 세 사람은 술을 마시며 근황보고를 겸한 잡담을 즐겼다.

근황보고라고는 해도 3명 모두 일에 몰두하는 (아이돌로서는 기쁘지만 여성으로서는 조금 쓸쓸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은 오로지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의 화제가 되면 당연한 흐름으로 화제에 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둘다 안즈에 대해서 듣고 있어?"

"안즈? 그러고보니까 저번에 사무소에서 봤어. 뭔가 일이 있었던 걸까?"

"어 안즈가 사무소에? 무슨일로. 혹시 아이돌 전격복귀라던가! 이야 입으로는 일하지 않는 생활을 목표한다고 말하더니 사실은 미련이 남아있었던 거네"

"아니 아이돌로 복귀할 생각은 없어보여. 프로듀서의 이야기로는 아이돌사무소를 세워서 프로듀서를 하는 거 같아."

"에에!? 안즈가 프로듀서?"

"뭐 안즈라면... 프로듀서로서 어울릴 거 같아. 안즈가 아이돌일때도 우리들에게서 한 발 떨어져서 정확한 충고를 해줬잖아."

"아 그러고보면 '유능한 게으름뱅이는 지휘관으로 적합하다'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안즈한테 있어서 아이돌보다 프로듀서가 천직일지도 몰라"

"그렇다는건 안즈가 프로듀스한 아이돌과 같이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네요! 그것도 기대되네요"

우즈키가 마음에서 우러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것을 보고 린이 고개를 흔들며 부정한다.

"아니.. 아마 그런것도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해. 저번에 키라리에게서 들은이야기지만 도내의 번화가에 극장을 만들어 거기에서 콘서트를 하는 '지하 아이돌'노선으로 가는 거 같아"

"헤에... 지하 아이돌인가. ---- 설마 안즈 '자기가 움직이고 싶지 않으니까!'라는 이유로 정한 건 아니겠지?"

"미오! 안즈도 여러가지 고려한 뒤에 결정했을 거에요....... 아마"

"아하핫 시마무도 자신 없잖아. ---이러니저러니해도 시부린 충분히 안즈에 대한 일 신경쓰고 있네

"응. 그렇네. 드디어 안즈랑 '싸울 수 있는'기회가 찾아왔으니까"

"린..."

"하여간. 시부린은 바뀌질 않네"

표정은 냉정하지만 눈 속에 투지를 불태우는 린에 우즈키도 미오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린은 데뷔했을 때부터 항상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왔다.

그리고 늘 강적과 싸우고 싶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어왔다.

비록 그것이 동료일지라도 자신이 강적으로 인정한 상대에는 주저없이 부딪치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린이 가장 싸우고 싶어한 상대가 바로 후타바 안즈였다.

얼마나 자신이 아이돌로 레벨 업을 하더라도 항상 그녀가 앞서있다.

그리고 본인은 그 일에 대해 전혀 자각이 없고 겨우 아이돌로서 정상에 선 (이라고 린 스스로 생각한다) 순간에 안즈는 일말의 미련도 없이 아이돌을 그만두었다.

"겨우 안즈와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어. 그러니까 안즈가 어떤 것을 만들 건인가. 그리고 어떤 아이를 키울 것인가가 굉장히 흥미있어. 그러니까 누군가 안즈에게 물어봤지 않았을까 싶어서.."

"키라리는 안즈와 만났지? 아이돌 후보생을 소개하지 않았나?"

"소개받은 것 같은에 어떤 아이인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어. 안즈가 비밀로 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면서"

"흐음... 여전히 키라링은 내버려둘 수 없는 아이라는 느낌이네"

린과 미오가 그런 대화를 나누는 동안 우즈키는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응? 시마무 무슨일이야? 그렇게 진지하게"

"저기 린. 키라리랑 이야기 할때 키라리가 안즈에 대해 뭔가 협력했다던가 하지 않았어?"

"협력?... 그러고보니 라이브의 의상을 만들어준다고 이야기했지"

"오오! 키라링의 의상은 업계에서도 인기있지. '덕분에 많이 벌었어요!'라고 치히로 씨가 즐겁게 말했어"

"그렇다는 건 안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여러가지 준비하도록 부탁하지 않을까? 예를 들면 곡이라던가"

"그렇네! 그 쪽 방면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즈의 속셈도 알 수 있을지 몰라! 역시 시마무!"

"에헤헤..."

"그렇다고 할까 일단은 리이나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으려나? 안즈가 현역일때도 여러가지 도와줬던 거 같고"

린은 그러면서 천천히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 거기에 등록된 리이나의 번호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몇 번이나 콜 소리가 흘러나와도 상대가 받을 기미가 없다.

20회 정도 반복되자 린은 한숨을 쉬며 전화를 끊었다.

"어? 리나는?"

"받지 않아. 뭐 리이나가 전화를 받는게 신기한 거고. 나츠키한테 걸어볼까?"

린은 그렇게 말하며 다시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몇번의 콜소리 만에 상대가 받았다.

"여보세요. 나츠키? 갑자기 미안해 리이나를 바꿔..."

"리.. 린시!? 죄송하지만 지금 좀 어수선해서 힘들어요! 그럼!"

전화의 상대 --- 나츠키는 몹시 당황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린의 답변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뚜 뚜로 김빠진 전자음이 울리는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린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됬어 린?"

".... 몰라"

우즈키의 그 질문은 린이 더욱 궁금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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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부터 란코가 나오는데 드랍하고 싶다...

 

그랑블루 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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