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하루카「프로듀서 씨! 단결이예요, 단결!」(2/2)

댓글: 16 / 조회: 2818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12-23, 2012 21:20에 작성됨.

68: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23:11.36ID:HcNGAJrb0


【12월 23일 밤, 공원】


유키호「마코토, 멋져……」

타카네「하지만 저쪽 사람도 상당한 실력이로군요. 이래서는 좀처럼 승패가 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키쿠치 마코토예요.
지금 저는 올해 동안 가장 즐거울지도 모르겠어요.
이만큼이나 댄스로 저와 겨룰 수 있다니 대단하네, 이 녀석……
태어나서 처음으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생겼어요.

그때부터 대충 한 시간 가까이 춤추고 있는데 시간이 엄청 짧게 느껴져요.
이런 즐거운 시간이 쭈욱 계속되면 좋을 텐데.
시합을 끝내는 게 아까울 정도예요.




71: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26:32.45ID:HcNGAJrb0


마코토「헤헷, 꽤 하잖아!」

히비키「그쪽이야말로!」

어이쿠, 보아하니 갤러리까지 생긴 것 같아요.
좋아, 여기선 한 번 큰 기술을 펼쳐 보여서 멋지게 관객들을 사로잡아야지!


히비키「어이! 거기는 위함하다구!」

마코토「어?」


주의를 받았을 때에는 이미 늦어서 발 밑부터 미끌거리는 감각이 전해져 왔어요.
어라? 뭐지, 이 감촉……
다음 순간 제 몸은 토사물 범벅이 되었어요.

마코토「우와악! 누구야, 이런 곳에다 토한 게!」


옷과 머리카락에 진득진득한 액체가 흠뻑 묻어 버렸어요.
으엑…… 냄새 나…… 진짜 누가 이런 곳에다 토한 거냐구……




74: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29:47.39ID:HcNGAJrb0


【12월 22일 심야, 공원】


안녕하세요, 오토나시 코토리예요.
쓸데없이 대항 의식에 불타서 곱빼기 같은 걸 먹는 게 아니었어……
어떻게든 라멘은 다 먹었지만 저도 아즈사 씨도 기분이 안 좋아져서 공원에서 잠시 쉬기로 했어요.

우웁…… 이제 안 되겠어요. 어쩔 수 없이 근처의 잔디밭에 토하기로 할게요.

아즈사「괘, 괜찮나요, 오토나시 씨! 욱…… 우웨엑……」

제 토사물을 보고서 아즈사 씨도 억누를 수가 없게 되었나 봐요.
따라 토하기, 아니, 더블 토하기라고 해야 하려나요.
아즈사 씨의 토사물이 제 토사물 위로 포개져서 더블로 듬뿍듬뿍하게 되어 가요.

우와~…… 그로테스크한 그림이네……
잔디밭 위에 토해 낸, 원래는 차슈 더블 나머지 전부 듬뿍 라멘이었던 물체는
마치 가축의 사료 같은 비주얼이었어요.
라멘 니쥬로는 꿀꿀이죽(돼지 사료)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라멘 니쥬로의 원본인 라멘 지로가 비주얼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그렇게 불립니다.)



――돼지가 왔어요. 뱀도, 그리고 개도요.



세 마리의 가축들은 굶주렸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는 듯이
엄청난 기세로 저희들의 토사물을 먹고 있었어요.
세상의 평판이 격렬한 니쥬로지만 꿀꿀이죽이 아니라
가축 사료라는 비유는 아무래도 올바른가 보네요.




76: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33:09.48ID:HcNGAJrb0


히비키「얘들아! 더럽잖아! 그런 걸 먹으면 안 된다구!!」

여자아이는 필사적으로 가축들이 그걸 먹는 걸 말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떻게든 먹는 걸 말린 뒤에 눈에 눈물이 맺힌 채 저희들을 큰소리로 꾸짖었어요.

히비키「술 취한 사람은 빨리 돌아가!! 으~ 도쿄는 정말로 더럽다구!!
이제 싫어!! 본인은 오키나와로 돌아가고 싶어!!!」


공원에서 내쫓긴 저희들은 어쩔 수 없이 그곳을 떠났어요.

그 뒤에 아즈사 씨와 헤어졌는데요, 그녀가 돈을 반드시 갚으러 오겠다고 끈질기게 버티길래
사무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난 뒤에 저는 귀갓길에 올랐어요.

그건 그렇고 오늘은 너무 많이 마셨어. 내일은 아마 숙취가 남겠네……
뭐, 항상 돌보는 두 사람을 맡는 거니까 괜찮겠지.

그러면 안녕히 주무세요.




79: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36:29.20ID:HcNGAJrb0


【12월 23일 밤, 공원】


안녕, 아키즈키 리츠코야. 저 아이들도 불쌍하네…… 설마 토사물 범벅이 될 줄이야.
하지만 아까워. 저 정도의 댄스 시합이 이런 걸로 엉망이 되다니 정말로 아까워.


아즈사「저기…… 리츠코 씨……」


아즈사 씨가 어쩐지 겸연쩍은 얼굴로 내게 귓속말을 했어.
저기, 뭐라구요! 저 토사물은 코토리 씨의 토사물이라는 건가요!?

하아…… 이건 동료의 잘못이네……

그러면 안 도와줄 수가 없잖아……



유키호「마코토, 괜찮아!? 우와…… 마코토, 엄청 냄새나……」

타카네「이 내용물은 라멘 니쥬로의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 무슨 길티(Guilty)입니까…… 저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마코토「이대로 집에 돌아가는 건가…… 냄새난다구…」




83: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39:08.33ID:HcNGAJrb0


리츠코「자자, 너희들. 좋은 시합을 보여 줘서 고마워. 그런데 그런 꼴을 하고 돌아갈 수도 없잖아?
우리 사무소가 이 근처니까 샤워실을 빌려 줄게. 거기 있는 여자아이에게도 말야.
너, 아마 홈리스일텐데 샤워 같은 건 계속 안 했지? 자, 따라오렴」


마코토「어? 괜찮나요?」

히비키「오랜만에 목욕이라구!」

유키호「그러면 저,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올게요!」

타카네「이 시간에 여성 혼자서 걷는 건 위험합니다. 저도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키호」


리츠코「위치는 거기 뒤니까 옷을 가지고 왔으면 마음대로 들어와. 그럼 가자」




86: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42:29.45ID:HcNGAJrb0


【12월 23일 밤, 765 프로 사무소】

하루카와 치하야를 데리고 사무소에 들어오니 어째서인지 사무소 안이 소란스럽다.

P「다녀왔어! 늦어서 미안해, 미키」

미키「허니…… 여기 어쩐지 무서워……」

미키는 무언가에 겁을 먹은 채 매달리는 듯한 시선을 내게 향했다.
안을 들여다보니 사장님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은 한 집단이 인생과 가족에 대해서 뜨겁게 논의를 하고 있다.


마코토「하아~ 좋은 목욕물이었네~! 개운해졌어」

히비키「목욕은 오랜만이었어~」

유키호「마코토…… 내 옷이 안 어울리네……」

타카네「그렇군요. 이 자에게는 역시 보이시한 것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아즈사「그건 그렇고 오토나시 씨가 늦으시네요~」

리츠코「이제 슬슬 오실 거라고 생각해요」

아래층의 레슨실에서는 리츠코를 중심으로 하는 여성 집단이 올라왔다.
사장님도 그렇고 리츠코도 그렇고 대체 무슨 일인 걸까.

어쩐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거대한 힘이 움직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88: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45:25.25ID:HcNGAJrb0


하루카「우와~……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다 아이돌인가요~?」

P「아냐…… 아마도」



코토리「오토나시 코토리,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

아미마미「지금 막 돌아왔다구→」

코토리 씨와 쌍둥이의 목소리에 사무소에 있는 모두가 놀랐고,
그리고 이때가 되어서야 겨우 전원이 이 사무소의 이상한 상황을 깨달은 것 같다.




90: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48:38.39ID:HcNGAJrb0


그 다음에는 격렬한 손가락질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히비키「아~!! 아저씨는 어제 그 변태잖아!? 그리고 잘 보니 어제 그 술 취한 두 사람도 있다구!!」

사장「나, 나는 변태가 아닐세!」


리츠코「살아 계셨네요, 다행이야~ 정말로 다행이야! 네 엄마가 죽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잠깐, 어라? 그러면 어째서 선향 같은 걸 사러 왔던 거니, 너?」

치하야「제 어머니는 살아 계시는데요……」

아미「어라→ 야요잇치랑 그 동생들이잖아→」

마미「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야요이「아미, 그리고 마미도!? 어째서 여기 있는 건가요~?」

아즈사「어머어머, 혹시 당신은 어제 그 라멘의 여왕이 아닌가요?」

타카네「글쎄요? 분명히 어제는 라멘을 먹었습니다만……」




94: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51:37.26ID:HcNGAJrb0


그 뒤에 순간적인 침묵이 흐르고 나서 전원의 머리 위에 동일하게 ?가 떠올랐다.
오직 하나 알고 있는 건 적어도 여기에 있는 전원이 거의 처음 보는 사이라는 것.
그리고 알 수 없는 인연에 이끌려 전원이 이 장소에 모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침묵을 깨뜨린 사람은 사장님이었다.


사장「필이 꽂혔다……!!」




103:>>101 정정:2011/12/23(金) 23:57:08.54ID:HcNGAJrb0


【12월 23일 심야, 765 프로 사무소】

이곳에 모두가 모인 건 우연이든 필연이든 무언가의 인연이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전원의 목표나 꿈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보잘것없는 영세 예능사무소의 사장이지만 그것을 도울 힘 정도는 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우리들이 그것을 돕게 해 주지 않겠는가, 하고 말이다.


요약하면 대략 위와 같은 내용을 사장님은 우리들 전원에게 말씀하셨다.

야요이「아이돌이 되면 가족 모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건가요~?
지금처럼…… 모두 사이좋게 계속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건가요~?」

작은 여자아이는 눈물로 목이 메어가며 사장님에게 질문을 했다.

사장「물론이네. 다만 그건 여기 있는 프로듀서의 역량에 달려 있지만 말일세」

히비키「그러면 나도 부탁한다구! 가족이 배를 굶지 않기 위해서라면, 본인, 열심히 할 거야!」

두 사람의 소녀가 부탁합니다 라고 하며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그때 누군가 내 소매를 가냘픈 힘으로 당겼다. 치하야다.

치하야「프로듀서는…… 제게 노래할 장소를 주실 수 있나요……?」


P「……물론이지!! 모두 한꺼번에 내가 프로듀스해 주마!!」

이때 나는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로 프로듀서라고 불렸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프로듀서로서 의지가 되어 주었다.
학생이 아니라 아이돌에게. 학원 강사가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106:>>101 정정:2011/12/24(土) 00:00:13.70ID:pWSWgv1r0


하루카「아, 밖을 좀 보세요, 프로듀서 씨! 눈이예요, 눈!」

시계가 12시를 가리키고 있다.
아아, 그런가. 이제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이런저런 것들에 쫓긴 하루였기에 완전히 잊고 있었네.

타카네「이런 밤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주다니 풍류를 아는 신도 있었군요」

정말로 신은 풍류를 잘 아는구만.

이렇게 765 프로의 진정한 출발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되였다.
그리고 내 프로듀서로서의 생활도 또한 이 성스러운 밤에 시작되었던 것이다.




108:>>106의 이름란은 관계없어, 관계없다니까:2011/12/24(土) 00:03:03.12ID:pWSWgv1r0


【일 년 후, 뉴 이어 라이브 회장】


저는 아마미 하루카예요. 이예이.
트레이드 마크는 머리의 리본이며 이쪽이 본체다, 라고 팬 여러분들은 농담으로 말씀하셔요.
제가 밝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아이돌을 하기 시작한지 벌써 일 년 이상이 지났어요.
시간이 지나는 건 정말로 순식간이어서 어제의 일이라고 해도 믿어 버릴지도 몰라요.
결국 그날 사무소에 모였던 모두는 다들 아이돌을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어쩐지 이상한 느낌도 들어요.
왜냐면 그날 하루로 제, 아니 모두의 인생이 단번에 바뀌었으니까요.
정말로 저희들을 둘러싼 모든 게 마음의 준비 같은 건 없이 단번에 change했다는 느낌이예요.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변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야 치하야는 노래할 장소를, 미키는 반짝반짝 빛날 장소를, 야요이와 히비키는 가족을 부양할 양식을,
그리고 다른 모두들도 각자의 장소나 물건을 손에 넣었으니까요.

네? 저 말인가요?

으~음, 어쩐지 어려운데~……
단지 저는 모두가 있는 지금의 이 사무소가 정말 좋고, 모두와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러면 슬슬 라이브가 시작될 시간인 것 같아요.




109:>>106의 이름란은 관계없어, 관계 없다니까:2011/12/24(土) 00:04:27.50ID:pWSWgv1r0


하루카「그러면 모두들, 시작할게~! 765 프로~」

전원「파이팅~!!!!」



소중한 동료가 있는 스테이지가, 이 반짝이는 스테이지가, 지금의 제가 있을 곳이예요.

            ~Fin~




1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24(土) 00:05:17.29ID:6rjZWQfo0


수고.
좋았어.

유키호, 축하해.




1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24(土) 00:06:33.81ID:B2nOhRWA0


수고.
재미있었어.




1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24(土) 00:49:04.95ID:RvzTrdkCO


수고, 훌륭했다고.




------------------------------------------------------------------------------------------------------------------


오늘 올리기 위해 아껴두었던 단편이며, 정확히 1년 전 이날에 투고되었던 SS입니다.

시나리오도 좋고 구성도 만족스러워서 꽤나 마음에 드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중간에 작중 날짜가 24일 자정으로 바뀌는 레스를 실제로 24일 자정에 작성할 정도로 투고자가 신경써서 쓴 작품입니다.

그리고 각 아이돌이 인사를 하는 부분의 대사는 단결 노래가사 그대로입니다.

혹시 읽으시면서 눈치채셨나요?

크리스마스에는 달달한 내용도 좋지만 그건 다른 분들이 올려주실 거라 믿고 저는 이런 걸 올려봅니다 ㅎㅎ


메리 크리스마스 & 유키호 생일 축하!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