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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프로듀서 씨! 단결이예요, 단결!」(1/2)

댓글: 6 / 조회: 4394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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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3, 2012 21:19에 작성됨.

원본 : http://ssflash.net/archives/1611182.html


1: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0:53:31.25ID:HcNGAJrb0


【12월 22일 아침, 765 프로 근처의 공원】

본인, 가나하 히비키라고 해.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홈리스(homeless)야.
으~ 요새 목욕을 한 적이 없어서 몸에서 조금 냄새가 난다구.
가족들 모두에게도 밥을 주지 못하고 있어……

오키나와에서 스카우트되어서 아이돌을 목표로 도쿄에 올라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사무소가 악덕 사무소였어.
그래서 이상한 비디오에 출연할 뻔하게 되어서 매니저를 마구 때리고 뛰쳐나왔어……
큰소리를 뻥뻥 치고 올라왔던 거라 친가로도 돌아갈 수가 없고 말이지……
정말로 도시는 사람도 거리도 더럽혀져 있다구……
깨끗한 바다(ちゅら海, 오키나와 방언)가 그리워……

아~ 떠올렸더니 어쩐지 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구!
이럴 때에는 댄스라도 춰서 기분을 푸는 게 제일이야.
몸도 따뜻해지고 말이지!


사장「필이 꽂혔다……!!」

이상한 아저씨가 뜨거운 시선으로 댄스를 보면서 뭔가 말하고 있어.
틀림없이 변태일 테니까 이런 건 무시, 무시.

사장「자네, 우리 765 프로에서 아이돌을 해 볼 생각은 없는가」

본인, 아무리 그래도 같은 거짓말에는 당하지 않는다구.
아이돌이기는 해도 야한 비디오의 아이돌일 게 뻔하잖아.

2: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0:55:16.28ID:HcNGAJrb0


사장「자네에게는 틀림없이 재능이 있어! 부디 우리 사무소로 와 주었으면 한다네」

설득하는 문구까지 그 녀석들과 같다니 정말 구역질이 난다구.
아무리 본인이 촌뜨기라고 해도 같은 거짓말에 두 번이나 속을까 보냐!

히비키「시끄러워! 저리 가, 변태야!!」

사장「변태…… 아니네…… 나는 정말로 사무소의 사장일세」

멍순이「멍멍!!!!」

변태는 멍순이가 으르렁거리자 조금 생각하더니 그제서야 겨우 저쪽으로 갔어.
그건 그렇고 변태라는 말을 듣고는 어쩐지 꽤나 쇼크를 받던데……
조금 말이 심했을지도 모르겠어……
아니, 더러워진 도시 사람에게는 분명히 좋은 약일 거야!

히비키「고마워, 멍순아」

멍순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멍순이는 꼬리를 흔들며 손을 핥아 주었어.
손이 조금 젖어서 겨울 바람이 싸늘해.
지금의 본인은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홈리스지만 소중한 가족이 있어.
배는 고프지만 지금은 이 녀석들이 있으면 그걸로 괜찮아.




3: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0:57:04.14ID:HcNGAJrb0


【12월 23일 아침, 자연공원】

가족과의 이별은 슬프지만 오늘 여기서 헤어지기로 했어……

히비키「미안해…… 너희들이 그렇게나 배가 고팠었더니, 본인은 몰랐어……」

꿀꿀이와 멍순이는 슬픈 듯이 낑낑거리고 있어.
뱀순이도 똬리를 틀고 잠자코 있어.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구.
가족이 그런 걸 먹을 정도로 굶주려 있다는 걸 본인은 몰랐었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런 걸 먹는 건 아니잖아……
역시 홈리스면 가족을 부양할 수가 없는 거구나.
그런 단순한 것도 몰랐었으니까 본인은 속아서 도쿄에 와 버린 거였어……
그러니까 가족은 도시 사람들 중에도 상냥한 사람이 있을 거라 믿고 여기서 헤어질 거야.

히비키「이 공원이라면 자연 경치도 많으니까 틀림없이 상냥한 사람이 밥을 줄 거라구……」

아침 해가 눈부셔서 어쩐지 부옇게 보이지만 돌아보면 안 돼.
정말로 미안해, 얘들아……
이렇게 본인은 슬픔에 잠긴 채 원래 있던 공원으로 돌아갔어.




4: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0:59:58.62ID:HcNGAJrb0


【12월 22일 저녁, 결혼 활동(婚活) 세미나 회장】 (婚活은 취업 활동을 뜻하는 就活에서 나온 신조어)


안녕하세요, 오토나시 코토리예요.
하아……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결국 올해도 솔로예요.
사무소의 경영도 솔직히 위험한 상태고, 여자인 제가 재취직을 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되지가 않아요.
그런 이유로 오늘은 결혼 활동 세미나에 참가하고 있어요.
'노려라, 결혼 퇴직' 이예요!

아즈사「단대에서는 결국 만나지 못했지만, 나, 운명의 사람은 틀림없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토모미「언제까지 꿈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거니, 아즈사? 백마 탄 왕자님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코토리「있어요!! 백마 탄 왕자님은 틀림없이 있다구요!!!」


이러면 안 되는데, 나도 참……
멋대로 열을 받아서 기어코 다른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고 말았어요.

토모미「……아즈사가 아는 분이야?」

아즈사「아니…… 하지만 이 사람과는 영혼의 깊은 곳에서 서로 통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어!」


이렇게 해서 손을 굳게 마주 쥔 저와 아즈사 씨는 의기투합하여
세미나가 끝난 뒤에 둘이서 밤의 이치반카이(일본의 홍대 같은 거리)로 몰려나갔어요.




6: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02:55.67ID:HcNGAJrb0


【12월 23일 밤】

미키의 이름은 호시이 미키, 14살이야. 정말이라구?
모두들 믿어 주지 않지만 말야.

에헤헤, 사실은 오늘 가출했어.
그게, 파파도 마마도 허니와 결혼한다고 말했더니 화를 내서……
진로상담의 제1희망에 허니의 신부라고 적었을 뿐인데 너무한단 말야!

그래서 말야, 솔직히 그런 반응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오늘부터 미키는 허니와 함께 살 거야.
오늘부터 직접 만든 요리를 잔뜩 서비스해 줄게, 허니.

미키「허니, 늦네~……」

허니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원의 앞에서 허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일이 좀처럼 끝나지 않나 봐.
오늘은 수업도 하나밖에 없을 텐데 이상해.
평소대로라면 훨씬 더 빨리 끝났을 텐데……

치하야「저 같은 건 이제 내버려 두세요!!」

하루카「치하야! 기다려!!」

어라? 고등부의 예쁜 사람이 울면서 달려오네.
틀림없이 공부가 힘들어서 큰일인 걸 거야.




7: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06:03.58ID:HcNGAJrb0


P「치하야! 서두르지 마!」

――아, 허니가 그 사람을 쫓아가고 있어. 의미를 모르겠어.


미키「허니…… 지금 그 사람, 뭐야?」

혹시 수라장이라는 거려나……
그렇다고 하면 복잡해.

P「아…… 조금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말이다……
그런데 미키, 오늘은 무슨 일이야? 중등부는 오늘 수업이 없는데?」

미키「에헤헤. 미키 말야, 가출했어. 그러니까 말야, 허니의 집에서 묵게 해 줘?」

미키가 그렇게 말하니 허니는 얼어붙어 버렸나 봐.
얼굴이 굳은 채로 입을 쩌억 벌리고 있어.

미키「안 된다고 말해도, 미키, 집에는 돌아가지 않을 거야!
그러면 미키, 덮쳐질지도 몰라! 덮쳐지지 않더라도 바깥은 추우니까 동사할지도 모른다구?
그건 허니의 책임이 된다고 미키는 생각하는데?」




8: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10:02.74ID:HcNGAJrb0


이럴 때에는 몰아붙이는 게 제일이야.
허니는 눈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미키의 몸을 보고 있어.
아핫! 미키, 가슴이 큰걸.

――서로 말없이 계속 서 있었는데 허니의 휴대전화가 울렸어.

P「아, 하루카냐.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갈게」

미키「허니! 미키는 어쩔 거야!?」

P「아~ 정말!! 우선 내 사무소에서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서 열쇠를 던지고 허니는 차를 몰고 가 버렸어.
미키를 두고서 그 여자아이에게 가 버리는 구나, 허니……
텅 빈 주차장에 초겨울의 찬바람이 불고 있어.

미키「추워~……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은데…… 허니……」




10: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13:59.13ID:HcNGAJrb0


【12월 23일 저녁, 765 프로 사무소】

P「리츠코, 슬슬 퇴근할 시간이라고」

그래요, 제가 아키즈키 리츠코예요. 안경에 양 갈래 머리에 사무원 겸임.
일단은 영업이 내 일이야.
'일단은' 이라는 점이 수상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사무소에는 소속되어 있는 아이돌이 없어.
제로라구, 제로. 즉 영업 따위는 할 수가 없어.

영업을 배우기 위해 아이돌 사무소에 들어온 건 좋은데,
소속 아이돌이 한 명도 없는 아이돌 사무소라니……

아이돌이 없으면 일도 없고 일이 없으면 임금을 받을 수가 없어.
임금을 받을 수 없으면 먹고살아 갈 수가 없어.
뭐, 그런 이유로 이 사무소의 다른 종업원들도 빠르게 퇴근해서 다른 부업을 하며 입에 풀칠을 하고 있어.
최근에 들어온 프로듀서는 학원의 강사. 코토리 씨는 사무소에서 자주 어린아이를 돌보고 계시나봐.


――하지만 이제 그런 생활도 한계야. 그러니까 오늘 사표를 낼 거야.

리츠코「저기, 사장님은?」

P「글쎄……? 코토리 씨도 오늘은 안 계시는 것 같은데」

리츠코「코토리 씨라면 돌보고 계신 어린아이와 함께 놀이동산에 가 계셔. 정말 어느 쪽이 본업인 건지 모르겠네」

P「하하하, 웃을 수가 없네…… 나도 리츠코도 그다지 남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말이지」

리츠코「그러니까 말야」




11: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18:57.45ID:HcNGAJrb0


P「학원의 학생에게 본업에 대해서 이야기했어…… 그랬더니 말이지」

리츠코「어머, 어떻게 되었길래」

P「그 뒤부터 모두다 나를 프로듀서라고 부른다니까?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아이돌에게 그렇게 불린 적도 없는데 말이지」

리츠코「우와~…… 그거야말로 장난이 아니네」

P「차라리 학원 강사 쪽을 본업으로 할까……」



그렇게 중얼거리고 나서 사무소를 떠나는 그의 등에서는 애수가 배어나오고 있었어.
나는 재취업할 곳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지금 일하고 있는 로손이라도 괜찮으려나?

자 그럼 나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겠네.
오늘도 열심히 카라아게군(からあげクン, 로손에서 파는 닭튀김 이름)을 팔아야지~!

――사표는 밤에 돌아오고 나서 내면 되겠지?




14: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24:43.35ID:HcNGAJrb0


【12월 22일 밤】


저는 시죠 타카네라고 하는 자입니다.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말입니까.
좋은 질문이지만, 그것은 톱 시크릿입니다.
누구에게도 비밀이 한두 개 정도는 있지 않습니까?

제 예정을 조금 알려 드리자면, 내일은 친구들과 천체관측을 한다는 것만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겨울은 공기가 맑으므로 별이 상당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야기를 했더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라멘이라도 먹으러 가도록 할까요.

그러면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15: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29:55.96ID:HcNGAJrb0


【12월 22일 심야, 이치반카이】


아즈사「죄송해요, 오토나시 씨. 제가 지갑을 잊고 오는 바람에……」

코토리「우햐햐햐햐햐, 괜찮아요, 아쥬샤 씨」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미우라 아즈사라고 해요. 차분한 분위기를 지녔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운명의 사람은 어디 있을지 찾기 위해서 참가한 결혼 활동 세미나였는데 말이죠,
인생이란 알 수가 없는 거라 영혼의 레벨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분과 친구가 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조금 술버릇이 나쁜 가 보네요.
나도 너무 많이 마신 듯 해서 조금 기분이 안 좋네.


코토리「자 그럼, 막차로 랴멘 먹으러 가효, 아쥬샤 씨」

그렇게 말하고서 오토나시 씨는 라멘 니쥬로라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셨어요.
확실히 여기 면이 많기로 유명한 가게였던 것 같은데.
제대로 다 먹을 수 있을지 불안하네……

가게 안에는 은발이 아름다운 여성이 엄청난 속도로 라멘을 먹어 치우고 있었어요.
그 광경을 본 오토나시 씨의 눈에 화염이 깃드는 순간을 저는 확실하게 보았어요.
그리고 오토나시 씨는 금단의 주문을 외치고 말았어요.

코토리「차슈 더블에 나머지는 전부 듬뿍(大豚W全マシマシ), 2인분 주세요」 (사진 예시)


어? 저도 먹는 건가요?




17: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35:15.15ID:HcNGAJrb0


【12월 23일 이른 아침, 765 프로 사무소 앞】

이예이! 타카츠키 야요이예요.
저희 집은 가난해서 저는 신문 배달과 부업인 조화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겨울의 아침은 추워서 일어나는 게 힘들지만
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을 주고 싶으니까 저는 힘낼 거예요!!
아, 그리고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특별 세일에도 다녀와서 맛있는 걸 만들어 줘야겠어요!

사장「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구먼」

신문을 가지고 가니 문 앞에 아저씨가 서 계셨어요.
어쩐지 어두운 얼굴을 하고 계시는데 왜 그러시지?

야요이「일이니까요. 여기 조간이예요~」

어두운 사람에게는 기운을 북돋아 줘야 해요!
그렇게 생각해서 웃는 얼굴로 조간을 건네니 아저씨는 캬라멜을 제게 하나 주셨어요.

야요이「웃우~!! 달콤한 건 오랜만이예요! 맛있다…… 정말로 맛있어~……」




21: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39:49.62ID:HcNGAJrb0


모르는 사람에게서 물건을 받으면 안 된다고 엄마가 말하셨었어요.
그런 사람은 대부분 변태 아저씨라나 봐요.
하지만 이 정도라면 괜찮겠지? 아마 변태 아저씨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사장「그 웃는 얼굴! 풍부한 표정! 좋아…… 참으로 좋아……!!
필이 꽂혔다! 아저씨의 이야기를 조금 들어 주지 않겠나!?」

어쩐지 아저씨의 눈이 수상하게 빛나고 있어요.
웃우~, 역시 엄마가 말했던 대로 변태 아저씨일지도 모르겠어요!

야요이「죄, 죄송해요! 저, 아직 일이 남아있어서요……」

사장「아……!! 잠깐 기다리게나, 자네~!!」

저는 전력으로 자전거를 밟아 그 자리를 떠났어요.
아마 아저씨는 변태 아저씨라고 생각해요.




23: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44:16.40ID:HcNGAJrb0


【12월 23일 아침, 야요이네 집】

야요이 엄마 (여보……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인거 알지?)

야요이 아빠 (하지만 아이들에게 선물을 살 돈도 없잖아……?)

야요이 엄머 (그러네…… 그뿐만 아니라 저 아이들을 키워 나가는 것조차 도저히 무리야……)

야요이 아빠 (이제 이것밖에 방법이 없어…… 미안해……)

야요이 엄마 (적어도 오늘 하루 정도는 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자구요?)

야요이 아빠 (그러네…… 마지막 정도는 사치를 부려도 벌을 받지는 않겠지)




24: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49:14.80ID:HcNGAJrb0


야요이「다녀왔어요~!」

제가 돌아오니 아빠와 엄마는 어쩐지 슬퍼 보이는 얼굴을 하고 계셨어요.
어쩐지 오늘은 모두들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어서 싫어요.
하지만 맛있는 아침밥을 먹으면 틀림없이 모두들 기운이 날 거예요!

야요이「나, 지금부터 아침밥 만들게」

야요이 엄마「오늘은 괜찮단다, 야요이. 오랜만에 엄마가 만들게」

야요이 아빠「누나라는 이유로 언제나 항상 미안하기만 하구나, 야요이……
오늘은 쉬려무나. 모두 함게 놀이동산에 가서 점심은 맛있는 걸 먹자꾸나」

야요이「하지만…… 우리 집은 돈이 없잖아?」

제가 그렇게 말하니 아빠는 잠긴 같은 목소리를 내시며
「어린애가 돈 걱정 같은 걸 하는 게 아니다」라며 저를 혼내셨어요
틀림없이 보너스라도 나온 거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가족끼리 외출이라~…… 잘 생각하니 오랜만에 하는 거라 엄~청 기뻐요!!
특별 세일에 가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쉽지만……

야요이 엄마「아침밥 곧 다 되니까 쵸우스케네 좀 깨우고 오렴」

웃우~! 오늘은 아주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지금부터 매우 기대되요!




25: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52:08.44ID:HcNGAJrb0


【12월 23일 밤, 자연공원】

제 이름은 키쿠치 마코토라고 해요. 댄스는 꽤나 자신이 있어요.
그렇게 말을 해도 댄스부니까 당연한 거지만, 헤헤.
덕분에 인기가 많아서 기쁘기는 한데, 어째서인지 상대는 전부 여자아이란 말이지, 크으.
뭐, 여고니까 어쩔 수가 없지만 말이죠.

이 자연공원에는 언제나 댄스 연습을 하러 오고 있어요.
자연 경치도 많은데다가 근처에 파출소도 있으니까 안전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오늘은 기묘한 선객이 있었어요.

꿀꿀이「꾸울」

돼지 한 마리가 어째서인지 기쁜 듯이 제게 가까이 다가와요.
뱀과 개는 부러운 듯이 돼지를 바라보고 있어요.

마코토「잠깐…… 어째서 내 쪽으로 다가오는 거냐구……」

제가 뒤로 물러나니 돼지는 또 거리를 좁혀 왔어요
어쩐지 무서워져서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니 돼지는 맹렬하게 저를 뒤쫓아왔어요.

마코토「그리고 어째서 쫓아오는 거냔 말야!!」




27: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55:04.58ID:HcNGAJrb0


【12월 23일 밤, 자연공원】

하기와라 유키호, 16살이예요.
남자를 어려워해요. 개도 어려워하는 땅딸막한 저이지만, 학교 친구들은 모두들 저를 잘 대해 줘요.
오늘은 학교 친구인 마코토와 차모임에서 알게 된 시죠 씨,
그리고 저까지 세 명이서 차를 마시며 천체관측을 할 거예요. 그런데 마코토는 어떻게 된 걸까?
자율 연습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으면서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나?


타카네「유키호. 이 차는 상당히 맛있군요. 몸도 따뜻해집니다」

유키호「에헤헤. 저, 차에 대해서는 진지하니까요. 그건 그렇고 마코토는 어떻게 된 걸까?」

저와 시죠 씨는 차를 마시면서 마코토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조금 지나니 뒤에서 기척이 났어요. 아, 마코토가 이제야 왔구나.。


――개가 제 뒤에 있었어요. 마코토가 아니라 제가 어려워하는 개였어요.


유키호「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개는 무서워!!!」

공포로 몸이 경직되었어요. 하지만 시죠 씨는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개의 머리를 쓰다듬고 계셨어요.




28: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1:58:02.53ID:HcNGAJrb0


타카네「이 자도 살아 있는 생물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게 겁을 먹을 일이 아닙니다. 유키호」

개는 혀를 내밀며 제 쪽을 빤히 보고 있어요.
히이…… 무서워……

유키호「시죠 씨는 어려워하는 생물 같은 건 없나요……」


타카네「저 또한 사람입니다, 유키호. 저도 아무리 해도 뱀과 개구리만은 안 됩니다.
그 기괴한 껍질, 번뜩거리는 눈…… 생각하기만 해도 무서운 생물입니다」


――뱀이 왔어요. 이제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시죠 씨도 역시 굳어 계셨어요.



견디지 못하고 저희들이 공원을 떠나려고 하니 뱀도 개도 저희들을 뒤쫓아와요.

유키호「어째서 쫓아오는 거야!」

타카네「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삼십육계 줄행랑이 제일입니다!
지금은 전력을 다해 도망치는 것뿐입니다. 갑시다, 유키호」




30: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01:31.04ID:HcNGAJrb0


【12월 23일 저녁, 자연공원】

안녕하세요, 미우라 아즈사예요.
어제 빚진 돈을 오토나시 씨에게 갚으려고 생각했는데,
사무소는 어디 있는 걸까? 길을 헤매다가 정신을 차리니 이 공원으로 오고 말았네.
그런데 이 공원, 조금 이상하네~…… 돼지와 개와 뱀이 있어.
게다가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인데……
그것보다 이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죄악감이 들게 되는 건 어째서일까?

속죄가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하다못해 점이라도 쳐 주기로 할게.
무슨 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즈사「에잇!! 그러니까, 결과가 나왔어. 돼지 씨, 뱀 씨, 멍멍아」

동물들은 내 점의 결과를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어.
최근까지 사람에게 길러지고 있었던 거려나? 꽤나 온순하네.



아즈사「밤, 왕자님의 뒤를 따라가면 공주님과 만날 수 있다, 라고 하네! 왕자님이라~……
부럽네~, 돼지 씨. 내게도 나타나지 않으려나, 왕자님」

돼지 씨는 내 점의 결과를 듣더니 기쁜 듯이 소리를 내더니 덤불 속으로 들어갔어.




31: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04:59.21ID:HcNGAJrb0


멍순이「멍멍!!」

뱀순이「샤아~!!」

점의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나 봐. 정말로 온순하네.


아즈사「어머어머, 조금만 기다리렴…… 너희들 둘의 결과는, 어디 보자.
둘 다 같나 보네. 별을 보는 두 사람이 행복을 준다, 라고 하는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니 뱀도 개도 역시 기쁜 듯이 덤불 속으로 들어갔어.

아즈사「그건 그렇고 사무소는 어디 있는 걸까~…… 오토나시 씨의 연락처를 들어 두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또다시 나는 오토나시 씨의 사무소를 찾으러 막연하게 방황하기 시작했어.




33: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08:51.67ID:HcNGAJrb0


【12월 23일 밤, 로손】


안녕, 아키즈키 리츠코야.
편의점에서 카운터를 맡고 있는데 하루에 두세 명 정도 인상적인 손님이 오게 되어 있어.
그렇다고 해도 오늘은 이상한 손님들뿐이야.



      ~첫 번째 사람~

야요이 엄마「죄송해요…… 연탄은 팔지 않나요?」

조금 어두운 저녁 무렵의 가게에 그 여성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그렇게 말했어.

리츠코「죄송합니다…… 아무리 저희라고 해도 연탄은 조금……
아, 여기서 조금 가면 나오는 슈퍼라면 아마 비치해 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그쪽에서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말하고 나서 아차 하고 생각했어.
그야 옷차림도 가난해 보이는 데다가 아무리 봐도 자살을 하려고 연탄을 사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는걸.
그 여성은 몇 번이나 감사를 표하고는 가게를 나갔어.
괜찮을 거야, 아마……




35: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12:11.43ID:HcNGAJrb0


     ~두 번째 사람~

치하야「최송합니다…… 여기 혹시 선향 있나요?」

아까 그 사람 혹시 벌써 죽은 거야!? 내 탓이야!? 저기, 혹시 내 탓인 거야!?
애초에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밤 여덟 시 반에 울면서 선향을 사러 오다니 무슨 상황이야!?
영문을 모르겠네.
혹시 이 딸만을 남기고 동반 자살을 한 건가!?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한 번 더 묻겠는데, 내 탓이 아닌 거지?

리츠코「저기, 잠시 기다려 주세요」

카운터를 대신 부탁하고 나서 나는 근처의 슈퍼까지 달려갔어.
이게 조금이나마 속죄가 된다면 좋겠는데……




36: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15:07.52ID:HcNGAJrb0


     ~세 번재 사람~

P「카라아게군 좀 줘. 그리고 여기에 울고 있는 여자아이 안 왔었어?」

그러니까…… 이해가 잘 안 되기 시작했어……
프로듀서는 그 아이의 뭐지?

P「가르치고 있는 아이인데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말이지. 머리카락이 길고 가슴이 작은 여자아이야」

아~, 즉 아까 온 여자아이는 학원에서 부모님이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서 이성을 잃고 뛰어나온 거구나.
그래서 안달하다 못해 선향을 사러 온 거야. 납득이 가네.
하지만 그 나이에 부모님이 자살이라니 불쌍하네…… 어쩐지 친가에 계신 부모님과 만나고 싶어졌어.

리츠코「그 아이라면 아까 선향을 사러 왔었어」

P「정말!? 정말 고맙다, 리츠코」

과잉 서비스로 인해 카라아게군으로 빵빵해진 봉지를 안고서 프로듀서는 가게를 뛰쳐나갔어.
부디 그가 카라아게군을 먹고 체력을 회복해서 나 대신에 속죄를 해 주기를.
그런 타산적인 내 생각 때문에 카라아게군의 재고는 제로가 되었지만 어쩔 수가 없는 거야.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걸. 어쩔 수가 없는 거야.




38: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20:50.36ID:HcNGAJrb0


    ~네 번째 사람~


아즈사「죄송합니다…… 765 프로라는 사무소는 어디에 있나요?」

나와 비슷한 나이려나? 그 예쁜 여성은 어째서인지 내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소의 위치를 물어왔어.
하지만 위치는 조금 설명하기가 힘드네.

리츠코「저기…… 지금 몇 시 정도인가요?」

아즈사「어디, p.m. 9:02예요」

내가 시계를 확인하는 것보다 빠르게, 그 여성은 현재 시각을 내게 알려 주었어.


리츠코「저, 8분 정도 뒤에 퇴근하니까 괜찮으시다면 안내해 드릴게요.
잠시 기다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즈사「어머어머…… 하지만, 그런 건 폐가 되지 않나요?」

리츠코「이 뒤에 저도 마침 그곳에 볼일이 있어요. 그러니까 전혀 폐 같은 게 아니라구요」

아즈사「우후후. 그러면 그 말에 따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저도 참, 방향치거든요」




39: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24:15.50ID:HcNGAJrb0


【12월 23일 점심, 놀이동산】

하아…… 어제는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가 아파요.
사실은 사무소에서 자고 싶었는데 부업의 일거리가 갑자기 들어왔거든요.
어쩔 수가 없어요. 오늘 하루 쌍둥이들 돌봐 주는 것만으로 오만 엔이나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 어쩔 수가 없는 거죠. 뭐라고 해도 오만 엔이라고 하면 큰 액수이고,
코믹 마켓 81을 앞두고 있는 저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군자금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어제 술값은 꽤나 타격이 컸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미「저기저기, 피요쨩! 다음에는 저거 타자!」

마미「에이~ 마미는 저기 있는 제트 코스터가 좋아→」

그건 그렇고 쌍둥이는 기운차요. 솔직히 체력이 버티지를 못해요.
삼십 줄이 가까운 탓일까요. 아니, 결코 아니예요! 틀림없이 숙취 때문이야, 코토리!

코토리「우후후, 나는 조금 멀미 기운이 있으니까 여기서 잠시 쉬고 있을게.
두 사람이서 타고 오렴, 아미, 마미. 다 끝나면 여기로 돌아오는 거 잊지 말고」


이렇게 제가 눈을 떼고 있는 틈에 쌍둥이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어요.


코토리「어라…… 아미도 마미도 어디 간 걸까」

감독 책임이야…… 핏기가 사라져 가는 걸 스스로도 알았어요.
그리고 숙취로 인한 두통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초조해진 저는 놀이동산 안을 찾아다녔어요

두 사람을 찾은 건 이미 해가 지려고 하는 저녁 무렵이 되고 나서였어요.




40: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27:22.63ID:HcNGAJrb0


【12월 23일 점심, 놀이동산】

아미예요, 마미예요, 아미마미예요.
오늘은 피요쨩의 인솔 아래 놀이동산에 와 있어.
부모님이 의학 학회 같은 걸 가서 없을 때에는 피요쨩에게 자주 맡겨지곤 해.
하지만 오늘의 피요쨩은 분위기를 잘 못타서 재미가 없어!
그러니까 아미(마미)네는 피요쨩의 시야에서 도망쳐서
오랜만에 온 놀이동산을 두 사람이서 만끽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쵸우스케「누나, 쌍둥이야, 쌍둥이! 나, 처음 봤어」

카스미「우와~ 정말로 똑같아」

코우타로「쌍둥이, 쌍둥이!!」

야요이「그러면 못써! 실례잖아. 제대로 죄송하다고 하렴」

야요이 형제자매 일동「죄송합니다」

마미「딱히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미「에헤헤, 아미네 완전 똑같지?」

야요이「응! 정말로 똑같네」

그때부터 야요잇치네와는 엄~청 사이좋게 되어서 어두워질 때까지 함께 놀면서 즐거웠었어!
헤헤, 피요쨩에게는 엄~청나게 혼이 났지만 말야!
하지만 사과했더니 용서해 주었으니까 저녁은 셋이서 가스토에 갈 거야!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의 이름)




43: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30:14.71ID:HcNGAJrb0


【12월 23일 밤, 학원 앞】

치하야「저 같은 건 이제 내버려 두세요!!」

하루카「치하야! 기다려!!」

P「치하야! 서두르지 마!」

나는 프로듀서. 아이돌 사무소의 프로듀서다.
하지만 프로듀스를 할 아이돌은 사무소에 없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아이돌에게 프로듀서라고 불린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를 프로듀서라고 불러 주는 사람은 학원의 학생들뿐이다.


――요새는 자신의 꼬락서니가 싫어서 학원 강사를 본업으로 할까 생각하고도 있다.


그런데 사춘기 어린애는 귀찮은 데다가 폭주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평소에는 쿨한 치하야가 갑자기 울면서
학원을 그만 두겠다고 말을 꺼낸 거에는 아무리 그래도 깜짝 놀랐다.
친구인 하루카가 뒤를 쫓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 나도 쫓아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서 학원 밖으로 나오니 중등부에 있는 호시이 미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여행용 가방을 가지고 있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미키「허니…… 지금 그 사람, 뭐야?」

솔직히 나도 잘 모른다.
설령 알고 있다고 해도 사춘기의 고민을 폭발시키고 난 학생의 행동 같은 건 설명하기가 어렵다.




44: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33:02.68ID:HcNGAJrb0


P「아…… 조금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말이다……
그런데 미키, 오늘은 무슨 일이야? 중등부는 오늘 수업이 없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니 미키는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미키「에헤헤. 미키 말야, 가출했어. 그러니까 말야, 허니의 집에서 묵게 해 줘?」

머리가 정지했다. 예전부터 엉뚱한 말을 하는 학생이기는 했지만,
이런 바보 같은 말을 꺼내다니 예상 밖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너무나도 바보스럽다. 이게 유토리 교육이라는 건가.
나는 일본교직원조합(日教組)을 저주했다.


미키「안 된다고 말해도, 미키, 집에는 돌아가지 않을 거야!
그러면 미키, 덮쳐질지도 몰라! 덮쳐지지 않더라도 바깥은 추우니까 동사할지도 모른다구?
그건 허니의 책임이 된다고 미키는 생각하는데?」

결코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작 학원 강사가 학생에게 그렇게까지 책임을 져야 할 도리는 없다.
문득 미키의 몸을 본다. 위험해. 이 몸은 매우 위험해.
이런 중학생과 동떨어진 이기적인 몸매를 밤거리에 방치하면 아마 무사히 끝나지는 않겠지.
미키의 몸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내 책임을 묻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젠장, 발육만은 쓸데없이 좋으니까 싫어진다. 그 영양은 어째서 머리로 가지 않았던 건가.




46: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36:03.64ID:HcNGAJrb0


――그런 때에 하루카에게서 걸려 온 전화 소리가 나를 현실로 돌려놓았다.


P「아, 하루카냐.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갈게」

미키「허니! 미키는 어쩔 거야!?」

귀찮은 일은 나중으로 돌려놓는 게 어른의 지혜이다.
미키에 대한 건 나중으로 돌려놓자.
우선 여기는 추우니까 사무소에라도 놓아두면 괜찮겠지.

P「아~ 정말!! 우선 내 사무소에서 기다리고 있어!」

열쇠를 미키에게 건네고 나서 나는 차를 몰고 그 장소를 떠났다.




47: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38:59.74ID:HcNGAJrb0


【12월 23일 밤, 차 안】


P「하루카, 치하야는 요새 남자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기라도 한 거냐?」

하루카「아뇨, 치하야에게 남자 친구는 없었을 텐데요」

P「그러면 애견이 죽었다든가 친구가 죽었다든가, 아니면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든가」

하루카「부모님은 건재하실 테고 아파트는 애완동물 금지인데다가
치하야는 친구가 없다고 스스로 말했었으니까 친구도 죽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것보다 어째서 그런 걸 묻는 건가요?」

P「아무래도 치하야는 로손에서 선향을 사 갔다나 봐.
여고생이 선향을 샀다면 그 이외에 떠오르는 게 없잖아?」

하루카「그러면 묘지에 참배하러 간 게 아닐까요? 평범하게 생각해서」

P「아, 그런가」

하루카「대체 누구의 묘지인 걸까. 그럼 프로듀서 씨! 우선 이 주변의 묘지를 찾아 봐요!」

P「좋아! 가자! 아, 하루카, 카라아게군 먹을래?」

하루카「우와~…… 괜찮나요~? 이렇게나 많이는 다 못 먹어요~」

이렇게 우리들 두 사람은 카라아게군을 먹으며 묘지라는 묘지를 전부 돌아다녔다.




48: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42:07.39ID:HcNGAJrb0


【12월 23일 밤, 묘지】

제 이름은 키사라기 치하야예요.
동급생들이 열심히 뒤를 쫓아다니고 있는 그런 경박한 아이돌에는 흥미가 없어요.
제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건 노래하는 것뿐. 그러니까 학교에서는 합창부에 소속되어 있었어요.
과거형인 이유는 오늘 합창부에서 쫓겨났기 때문이예요.
애초에 고립되는 낌새가 있었지만 오늘 부원 모두와 언쟁을 하게 되는 바람에 그만두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노래할 기회도 장소도, 제게는 이제 없어져 버렸어요.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이런저런 것들이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느껴져서 방금 학원을 그만두었어요.

치하야「미안해, 유우…… 누나, 이제 노래할 수가 없게 되었어……」

선향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와서 따가웠어요. 눈물이 나왔어요.
하지만 눈물이 나온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었어요.


――유우…… 누나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용서해 줘……


울면서 남동생의 묘지 앞에서 빌고 있는데 갑자기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P「치하야!!!」

하루카「치하야!!」


싫어하는 저를 두 사람은 억지로 차에 태우고 나서 그대로 차를 어딘가로 몰기 시작했어요.
저는 내버려 두기를 바라는데……
그건 그렇고 이 차 안, 카라아게군 냄새가 심하게 나네…… 나 토할 것 같은데……




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23(金) 22:43:23.50ID:ZdxrV+uS0


>>48
마지막 한 줄 대박 뿜었다ㅋㅋ




50: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45:12.20ID:HcNGAJrb0


【12월 23일 밤, 공원 가까이에 있는 도로】


여러분~, 키쿠치 마코토예요.
그런데 여러분, 알고 계신가요?
돼지는 시속 삼십 킬로미터 정도로 달린다구요.

이건 100미터 달리기라면 어느 정도인 거지?
어디, 잠깐 계산해 볼게요.
아, 결과가 나왔어요. 대략 12초대네요.
헤~ 돼지는 대략 저와 비슷한 속도인 거네요.

아,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있었더니 따라잡힐 뻔하게 되었네.

어쩔 수가 없으니까 이제 거기 있는 공원에서 요격하기로 할게요.
이길 수 있으려나…… 불안해요.

히비키「꿀꿀아! 돌아 와 준 거니! 미안해!! 본인이 잘못 했어~!!」

돼지는 어째서인지 저를 지나쳐서 홈리스 같은 여자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어쩐지 감동의 재회를 하고 있나 보네요.

뭐가 뭔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서 저는 그 재회극을 보고 있었어요.




52: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48:26.60ID:HcNGAJrb0


유키호「개 무서워요오오오오!!」

타카네「이런 기괴한…… 어째서 저희들의 뒤를 쫓아오는 겁니까……!」


이번에는 자연공원에 있을 터인 유키호와 그 친구가 어째서인지 뱀과 개에게 쫓기고 있었어요.
아까와 같이 개도 뱀도 공원 앞에 도착하니 두 사람을 지나쳐서 홈리스 여자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네요.

히비키「멍순이랑 뱀순이까지…… 정말로 미안해, 얘들아……
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구! 다행이야…… 정말로 다행이야……」


유키호「전혀 다행이지 않아요!!」
마코토「전혀 다행이지 않아!」
타카네「전혀 다행이지 않습니다!!!」

저희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니 홈리스 여자아이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감사의 말을 꺼냈어요.




53: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51:55.86ID:HcNGAJrb0


히비키「본인이 가족을 버려서 생긴 일은 미안했어…… 그래도 고마워!」

홈리스임에도 어쩌면 이렇게나 좋은 웃는 얼굴을 하는 걸까.
그 웃는 얼굴을 봤더니, 무르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화가 순식간에 가라앉았어요.

마코토「하아…… 오늘은 자율 연습도 천체관측도 중지구나」

타카네「사람을 도왔다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단지 똑같은 경우에 처하는 것는 이제 사양입니다만」

유키호「그러고 보니 마코토는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자연공원에서 댄스 자율 연습을 한다고 말했었으면서……」

마코토「나도 유키호네랑 비슷한 사정이라구……」

히비키「너, 댄스를 할 수 있는 거야?」

마코토「헤헷, 꽤나 자신 있어」


제가 의기양양하게 말하니 홈리스 여자아이가 이번에는 대담한 미소를 짓고서 이렇게 말했어요.

히비키「사실 본인도 댄스에는 자신이 있어! 승부하자!!」




56: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54:57.63ID:HcNGAJrb0


【12월 23일 저녁, 이오리네 집】


사장「――뭐, 그런 이유로 자네의 지혜를 빌리러 온 거네」

이오리 아빠「그건 자네, 그거라네. 요즘 어린애는 모르는 어른이 말을 걸어오면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도록 교육을 받고 있으니까 말일세」

사장「허어…… 정말로 살기 힘든 세상이네. 우리 사무소에 아이돌이 없을 법도 하구먼」


제군, 내가 765 프로의 사장인 타카기 준지로일세!
슬픈 일이지만 우리 사무소에는 소속 아이돌이 한 명도 없다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점찍은 그 여자아이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네만 공교롭게도 비어있더구먼.
그래서 돌아올 때까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거라네.


이오리 아빠「반대로 그 아이와 비슷한 나이인 여자아이와 함께 권유하면 경계심도 풀어지지 않을까?」

사장「그건 묘안이구먼. 신문 배달을 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 중학생……
하지만 상당히 어리다는 느낌이었으니까 아마 중학교 1학년 언저리쯤 되겠지」

이오리 아빠「그렇다면 내 딸을 권유하는 데에 데려 가게나. 대강 비슷한 나이이니 말일세」

사장「정말 고맙네……」

이오리 아빠「그러면 이오리를 불러오도록 하겠네」

이렇게 나는 친구의 딸과 함께 아이돌의 알을 만나러 갔다네.




57: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2:58:21.67ID:HcNGAJrb0


【12월 23일, 타카츠키가 집 앞】

모두의 아이돌 이오리야. 따, 딱히 아이돌이 일이라는 게 아니라 학교의 아이돌이라는 의미라구!
뭐, 당연하지. 현명하고 예쁘고 뭐든지 해낼 수 있으니까 말야.
학교의 아이돌이 되는 것 정도는 식은 죽 먹기야. 참고로 학교에선 학생회장도 맡고 있어
그건 그렇고 모처럼 크리스마스 전인데 파파가 생각지도 않은 잡일을 떠맡겼어.
어째서 내가 아이돌 권유 따위를 도와야 하는 건데!?
아무리 파파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는 하지만 타카기 아저씨도 참 귀찮게 하네.


이오리「여기가 집이라고……? 장발장의 개집보다도 작잖아」

타카기「하하하. 알겠나, 이오리 군. 부자인 자네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디플레이션의 시대에는 아이돌도 서민파인 쪽이 인기가 좋다네.
무엇보다 내 육감이 꽂혔지. 이 아이는 틀림없이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네」

그렇게 말하고서 타카기 아저씨는 몇 번이나 집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좀처럼 나오지를 않네. 조금 이상해. 불은 켜져 있으니까 집에 사람이 있을 텐데 말야……

신경이 쓰여서 집의 뒤편으로 돌아가니 창문의 유리에 뭔가가 붙여져 있는 게 보였어.
이건 검 테이프인가?

이오리「아저씨, 이 집, 검 테이프로 밀실 상태가 되어 있어」

내가 그렇게 말하니 아저씨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지었어.

사장「설마…… 동반 자살을 하려는 건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아저씨는 주변에 있던 돌로 갑자기 유리를 깨부쉈어.
나, 깜짝 놀랐지 뭐야.




59: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03:04.95ID:HcNGAJrb0


【12월 23일 밤, 타카츠키가】

여러분~, 타카츠키 야요이예요~!
오늘의 놀이동산은 엄~청 즐거웠다구요~?
아미랑 마미라는 새로운 친구도 생겼고 가족들 모두 함께 여러 가지 놀이기구에도 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미랑 마미의 집은 부모님이 의사셔서 부자지만 가족이 함께 외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나 봐요.
저희 집은 가난하지만 가족들 모두 사이가 좋아서 정말 행복한 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아마 그건 돈으로는 살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거예요. (キラメキラリ 가사 중 일부)

오늘부터 크리스마스 한파라는 게 찾아와서 엄청 추울 거라고 하시며 엄마가 연탄을 잔뜩 사 오셨어요.
저희의 낡은 집은 틈새로 부는 바람 때문에 따뜻한 공기가 도망갈 거라며
아빠까 여기저기에 검 테이프를 붙이고 계셔요.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평소에 먹지 못할 식재료들이 잔뜩 놓여 있어요.

역시 아빠에게 보너스나 뭔가가 나온 거네요.

야요이「웃우~! 오늘은 정~말 행복해~!」


아니, 오늘만이 아니라 매일 가족에게 둘러쌓여 이렇게 웃으며 있을 수 있으니까
저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61: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06:26.04ID:HcNGAJrb0


방이 따뜻해지기 시작했어요.
어라…… 어쩐지 조금 머리가 멍~하게… 되서……
밖에서 집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
안 되는데…… 빨리 문을 열어야……


――갑자기 집의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모처럼 따뜻해진 방에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요.



사장「어째서 부모가 아이를 죽여야만 하는 건가!!
자네들도 부모라면 이 아이의 웃는 얼굴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것 아닌가!!」


어째서지. 아저씨가 엄~첨 화를 내고 계셔요. 어라? 이 아저씨,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오리「요즘 시대에 동반 자살이라니……」


맞아! 아침에 만났던 변태 아저씨야. 하지만 변태 아저씨가 어째서 우리 집에 계시는 거지?
변태 아저씨가 아니라 강도 아저씨였던 걸까……
하지만 우리 집은 가난하니까 훔칠 물건 같은 건 아무 것도 없는데?




62: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09:25.18ID:HcNGAJrb0


이오리「너도 이제 괜찮아. 그건 그렇고 이 집의 내부는 춥네」

그렇게 말하고서 저와 비슷한 나이의 여자아이는 비싸 보이는 코트를 제게 걸쳐 주었어요.
따뜻해~…… 코트를 걸쳐 주었다는 건 강도가 아니라는 거구나.
아, 그러면 유리를 변상받아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사장「이오리 군이 말한 대로구먼. 확실히 이 추위로는 이야기도 제대로 할 수조차 없지 않은가.
자, 그러면 모두 내 사무소로 오게나. 이야기는 거기서 하도록 하지」

야요이「유리는 변상해 주시는 거죠?」

이오리「너는 좀 가만히 있어!」

이렇게 해서 영문을 모른 채로 저희 가족은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갔어요.

창문 유리에 비닐 테이프로 이름이 적혀 있어요……

어디 보자, 765 프로라는 회사네요, 여기.




63: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12:58.74ID:HcNGAJrb0


【12월 23일 밤, 차 안】


안녕하세요…… 키사라기 치하야예요.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도중에 카라아게군 냄새가 진동하는 차 안에 갇혀서 쓸데없이 우울해질 것 같아요.
대체 이 두 사람은 저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요.

하루카「자! 치하야도 카라아게군 먹을래?」

치하야「하루카…… 내가 지금 식욕이 있는 것처럼 보이니? 분위기를 읽어…… 아니, 맡아 줘」

제가 그렇게 말해도 두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고 있나 봐요.

P「우선 치하야. 무슨 일이 있었어? 내개 말해 봐」

치하야「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차 안 공기를 한 번 환기 좀 안 시키실 건가요?
이 냄새, 전 견딜 수가 없어요. 프로듀서도, 하루카도, 냄새가 심하지 않나요?」

차멀미도 함께 올라와서, 구토를 참으며 제가 그렇게 말하니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대답했어요.

P・하루카「전혀」

하루카「치하야도 먹으면 신경 쓰이지 않게 된다니까. 자, 카라아게군. 조금 식어 있지만 맛있다구?」

하루카와 프로듀서의 무신경한 말투에 어쩐지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어쩔 수가 없어서 멋대로 차의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기로 했어요.
차가운 겨울 바람이 차 안으로 들어왔어요.




64: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16:11.92ID:HcNGAJrb0


하루카「우와~…… 춥단 말야, 치하야! 잠깐, 치하야, 엄청 떨고 있잖아!?」

P「괜찮아, 치하야!」

치하야「고약한 냄새를 맡는 것보다는 추운 편이 더 나으니까요」


제가 떨면서 그렇게 말하니 하루카가 무언가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어요.

하루카「카라아게군을 다 먹지 않으면 차 안이 계속 냄새나는 상태일 거 같은데……」

봉지 안에는 아직 대량의 카라아게군이 남아 있었어요.

치하야「그러면 너희들이 다 먹으면 되잖아!?」

하루카「그게 말야, 이제 배가 꽉 차서……」

P「솔직히 이제 못 먹겠네. 잔뜩 먹었기도 했고」

치하야「……하다못해 장소를 바꾸도록 하죠. 한시라도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P「그러고 보니 미키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내 사무소에서 천천히 이야기하도록 하자」

하루카「사무소라는 건 예능사무소를 말하는 거 맞죠!? 우와~ 기대된다~」


하아…… 오늘은 정말로 일진이 좋지 않네……




66:忍法帖【Lv=13,xxxPT】 :2011/12/23(金) 23:20:04.78ID:HcNGAJrb0


【12월 23일 밤, 공원 가까이에 있는 도로】


안녕하세요, 미우라 아즈사예요.
편의점에서 점원 분은 어쩐지 오토나시 씨의 동료 분이었나 봐요.


리츠코「아, 코토리 씨죠? 저기, 지금부터 사무소로 잠깐 오실 수 있나요?
네? 삼십 분 정도 걸리실 것 같나요. 아뇨, 미우라 아즈사 씨라는 분이
코토리 씨에게 볼일이 있다고 하셔서요. 아, 네. 그러면 좀 이따 뵙도록 할게요」


리츠코 씨가 오토나시 씨에게 연락을 취해 주셨어요.
오늘은 어린애 두 명을 돌보고 있어서 이제야 저녁 식사를 마치셨다는 것 같은데,
지금부터 이곳으로 와 주신다는 것 같아요.
정말 여러가지로 폐를 끼치고 말아서 면목이 없어요……


리츠코「어라? 공원에서 댄스 배틀을 하고 있네요.
코토리 씨가 오실 때까지 꽤나 시간이 있으니까 보고 있어도 괜찮나요, 아즈사 씨?
저도 일단은 예능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니까 댄스에는 꽤나 까다롭거든요」


이렇게 해서 저희 둘은 공원에서 댄스 배틀을 견학하게 되었어요.

어라? 저건 낮에 만났던 동물들……
어쩐지 기뻐하는 걸 보니 공주님과 잘 만날 수 있었나 보네.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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