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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 HED √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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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5, 2016 09:45에 작성됨.

P 「내일부터 3학년인가…」


시업식 전날,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작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아는 후배도 생겼고, 프로덕션의 심부름이나 우미가 치르는 대회를 보러가기도 했다.

꽤나 충실한 1년이었다.

올해도 충실한 1년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휴대폰이 울기 시작했다.

화면을 확인하니…


P 「…엄마?」


엄마한테서 온 전화였다.

 

P 「여보세요」


오랜만에 듣는 엄마의 목소리다.


P 「엄마, 잘 지내는 것 같은데」

P 「나? 나는 잘 지내고, 모모코랑 코노미 누나도 잘 지내. 사이좋게 」

P 「그래서, 할 이야기라는 건?」

P 「…하아?」


엄마가 꺼낸 이야기는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


P 「아니아니, 아니아니아니!!」

P 「안 그래도 내 주위는 남녀 성별이 이상한데, 여기서 더 늘었다가는 세상의 시선이 더욱더!」

P 「것보다 코노미 누나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왜 항상 사후승낙인데!?…재밌으니까?」

 

P 「잠깐만 기다려, 엄마! 야!」

P 「…끊겼다」

P 「…진짜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P 「코노미 누나!」

코노미 「뭔데, 소란스럽게. 내일부터 3학년이니까 좀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게 어때?」

P 「아, 응. 미안…아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P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어」

코노미 「여자애 한 명을 1년 정도 우리 집에서 맡는다는 이야기지? 알고 있어」

P 「왜 안 가르쳐줬는데」

코노미 「…재밌으니까?」

P 「우, 우리 집 여자들은…!」

 

코노미 「아, 맞다맞다. 그 아이, 좀 있으면 우리 집에 와」

P 「아, 이제 될 대로 되라」


나는 얌전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잠시 있으니


띵동


초인종이 울렸다.

 

코노미 「온 것 같네. P, 마중나가 줄래?」

P 「예이예이」


나는 단념하고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연다.

거기에 서 있던 건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

 

P 「키타자와…시호!?」

「…잘 부탁드립니다. 오-…P선배」


무력으로 학원을 제압하려고 하고 있는, 퀸이라는 이명을 가진 소녀가 거기에 있었다.

 

P 「키타자와 시호가 왜 우리 집에…」

시호 「…」

P 「에~, 보자. 우리 집에 용무…가 있는 게 틀림없지?」

시호 「네」

P 「그, 그렇구나…」


맡게 되는 여자애는 키타자와 시호였던 건가…나중에 꼬치꼬치 캐물어 주겠어.


P 「그럼 어~, 키타자와씨. 들어와줘」

시호 「…네」


한 순간 기분이 안 좋아진 것 같았는데, 뭔가 기분이 상했는걸까.

비위 건드리지 않게 조심해야지…

 

키타자와씨랑 코노미 누나가 한 이야기에 따르면,

행방불명이었던 키타자와씨의 부친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발견되어, 우리 어머니와 키타자와씨의 어머님이 찾으러 가는 것 같았다.

다만 키타자와씨한테는 아직 어린 남동생이 있었고, 그 동생을 데려가야 했다.

하지만 키타자와씨는 학원을 다녀야해서 데려갈 수 없었다. 그러나 여자애 혼자서 사는 건 치안이 좋은 이 마을에서도 그렇게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거기서 우리 어머니가 그거라면 우리 집에서 맡는다고 해서, 키타자와씨는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라는 게 일의 전말이다.

 

P 「과연…」

코노미 「그러니 시호는 최소한 시호의 어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 집에서 맡게 될 거야」

P 「그런 사정이라면 나는 환영이야. 잘 부탁해, 키타자와씨」

시호 「…」

P 「키타자와씨?」

시호 「시호면 충분해요」

P 「아니, 하지만」

 

시호 「오-…P 선배가 연상이니까, 존댓말도 쓰지 말아주세요」

P 「으~음…」

시호 「…」

코노미 「잠시 괜찮을까?」

P 「뭐?」

코노미 「너, 시호 기억 안 나?」

P 「에?」

코노미 「그래, 기억 못 하는구나」

P 「의미를 모르겠는데」

코노미 「시호, 우리 사촌이야」

P 「…하아?」

 

시호 「역시 기억 못 하셨군요…역시」

P 「에? 에? 아니, 하지만…에?」

코노미 「혼란스럽다는 건 충분히 알겠지만, 진정하도록 해」

P 「나 기억이 전혀 안 나는데…」

코노미 「기억이 안 나도 사실이니까 받아들이렴」

P 「…」


코노미 누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은 안 보였다.

그렇다는 건 키타자와씨는 정말로 내 사촌이라는 건가…


시호 「…오빠」

P 「윽」


그리운 감각이 든다.

 

P 「…시호 」

시호 「…네」

P 「솔직히 말하면 나는 시호가 사촌이었다는 게 생각나지 않아」

P 「그래도, 괜찮아?」

시호 「무리하게 생각해낼 필요 없으세요. 다만 저는, 한 번 더 오빠를 만날 수 있어 기쁘다…그것 뿐이에요」

P 「그렇구나…나도 될 수 있는 한 생각해낼 수 있게 노력할게」

시호 「네」

P 「그럼 시호,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시호 「…네!」


시호가 미소 짓는다.

매우 귀여운 미소였다.

 

그 뒤, 시호는 집에 온 모모코와도 대면을 끝마쳤다.

시호가 날 오빠라고 부를 때, 모모코가 초초한 기색을 보였는데 어째서일까.

네 명이서 저녁을 먹고 나는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자, 내 침대에서 뒹굴며 만화를 읽고 있는 우미와 조우했다.


우미 「아, 실례 중~」

P 「너 말이지…」


이제 창문을 잠그는 게 좋으려나.


P 「그래서, 뭘 하고 있는데?」

우미 「방에 있어봤자 심심하니 만화를 읽고 있어」

P 「말하면 빌려 줄 텐데」

우미 「네 방에서 읽으니까 재밌는 거야!」

P 「전혀 이해가 안 가는군」

 

P 「어쨌든 돌아가!」

우미 「조금만 더! 조금만 더!」

P 「안 돼!」

우미 「이렇게 되면!」


침대에 누워있는 우미가 내 손을 잡아당겼다.

균형을 잃고 우미 쪽으로 쓰러졌지만, 우미는 그 사이에 자세를 바꿔 내 등에 올라탔다.


P 「우왓!」

우미 「흐흐~응. 이러면 못 움직이지!」

P 「이, 이 자식!」

우미 「네 등, 참 크네」


우미가 손가락으로 등을 문지른다.


P 「히익!」


무심코 이상한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시호 「…오빠? 소란스러운데, 무슨 일인가요」


그 때 시호가, 내 방에 얼굴을 내밀었다.


P 「앗」

시호 「…」


시호가 굉장히 차가운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시호 「…방해를 한 것 같네요」


시호가 얼굴을 감추었다.


P 「기다려줘, 시호! 오해야!」

우미 「방금 그 애, 시호링?」

P 「응, 그래」

우미 「그렇구나. P의 사촌이지」

P 「…」

 

우미도 시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나만 기억을 못 하지?

대체 무슨 일이…


우미 「영차」


우미가 올라타는 걸 그만두고, 내 등에 누웠다


P 「…만족하면 돌아가도록 해」

우미 「응!」


말해봤자 쓸데없으므로, 그냥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놔두기로 했다.


시호 「…」


문 틈새로 시호가 엿보고 있었지만, 의식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날.

거실로 내려가니, 시호랑 코노미 누나가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P 「안녕」

시호 「안녕하세요, 오빠」

코노미 「안녕. 좀 있으면 다 되니까, 앉아서 기다리렴」

P 「오케이」


테이블에 앉아 아침을 기다린다.

먼저 앉아있던 모모코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이 테이블 위로 옮겨져 왔다.


코노미 「그럼 먹도록 하자」

P 「잘 먹겠습니다」


나는 된장국을 마셨다.


P 「어라? 간 다르게 했어?」

코노미 「조금 말이지」

P 「흐~응. 이것도 맛있는데」

시호 「…」

P 「응?」


정면에 앉아있는 시호가 한 순간 미소 지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코노미 「후후」


코노미 누나는 즐거워 보인다.


모모코 「윽…이, 이대로는 모모코의 입장이…!」


모모코는 무엇인가 전율하고 있었다.

 

넷이서 등교를 한다.

도중에 수군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P 「…?」


수군거리는 소리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 따라 유난히 달라붙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


P 「뭐지…?」

시호 「…」


교문을 지나 세 사람과 헤어질 때까지, 불쾌한 감각은 이어졌다.

 

반 배정표를 확인한다.

…아무래도 나는 B반인 것 같다.

대충 본 느낌으로는, 친한 놈들이랑 떨어져버린 것 같다.

 

P 「교실로 갈까」


나는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실에 들어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적당한 자리에 앉는다.

그러자 본 기억이 있는 얼굴이 다가왔다.


엘레나 「P, 같은 반이NE!」


시마바라 엘레나였다.


P 「응. 아는 놈이 있다니, 안심이 되는걸」

 

줄리아 「뭐야, 너도 같은 반이었어?」


다른 방향에서도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시선을 돌리니 기타를 등에 맨 빨간 머리의 여자애가 있었다.


P 「안녕, 줄리아」

줄리아 「안녕」

엘레나 「에헤헤. 아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거NE!」

P 「그런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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