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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키 「『혹시 시부야 린이 초 쿨한 츤데레였다면?』」

댓글: 5 / 조회: 3186 / 추천: 2



본문 - 08-10, 2016 14:33에 작성됨.

1: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8:53:30 ID:2.AB.XSk

린 「내 발목을 잡지는 말아줄래」

린짱과 처음 만났을 때, 린짱은 이미 톱 아이돌로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린짱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저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지금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즈키 「네!」

저의 대답에 날카로운 시선이 꽂힙니다.

린 「의지만 있어봤자 쓸모 없으니까. 재능이 없다면 빨리 사라져줘」

우즈키 「……에?」

린 「눈에 거슬리니까. 아이돌이 되고 싶은 아이는 당신만이 아니라는 거야」

 

2: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8:54:07 ID:2.AB.XSk

저는 냉수를 뒤집어 쓴 것 같은 기분이 되서, 눈물을 참는데 필사적이었습니다.

그 날의 레슨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나, 동경하는 아이돌로부터 미움받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울어 버렸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저는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3: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8:55:03 ID:2.AB.XSk

문득, 배후에 인기척이 났습니다.

그건 저를 싫어하고 있었음이 분명한……린짱이었습니다.

린짱은 제 목에 타월을 둘러주고, 「땀이 나잖아. 목은 의외로 차가워지기 쉬우니까」라며, 스포츠 드링크를 두고 떠나갔습니다.

저는 망연하게 린짱이 두고간 스포츠 드링크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 무엇인가 있었습니다.

부적과 초콜릿이었습니다.

 

4: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8:55:35 ID:2.AB.XSk

우즈키 「이건……」

싫은 기분이 슥하고 사라져 갔습니다.

타산적이네요, 저는.

린짱의 엄격함, 린짱의 상냥함.

그 양쪽 모두에 닿아, 저는 한번 더 일어섭니다.

 

5: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8:58:51 ID:2.AB.XSk

생각해보면, 내가 신데렐라 걸로 선택되었던 것도 린짱 덕분이었다.

만날 때마다 혀를 차이고, 매도되고, 나는 린짱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린짱의 옆에 서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노력했습니다.

시마무라 우즈키,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표어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6: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8:59:50 ID:2.AB.XSk

그렇습니다. 그 무렵이 되서 간신히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린짱은 저의 약점이 될 것 같은 부분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입니다.

아이돌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라이벌도 잔뜩 있습니다.

넷에서 험한 말을 듣는 것도 적지는 않습니다.

비록 불합리한 말이라도, 저는 분명 신경을 쓰게되겠죠.

린짱은 제가 이 업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저의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7: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00:30 ID:2.AB.XSk

안절부절 못하게 되서, 저는 린짱에게 감사를 하러 갔습니다.

린짱은 멋쩍은 듯이 「그래」라고만 말했습니다.


우즈키「어째서인가요? 어째서 저 같은 걸 위해서」


순수한 의문과, 혹시나 하는 소망.

린짱이 나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작은 바람.

 

8: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01:20 ID:2.AB.XSk

린 「……소중한 후배에게, 꼴사나운 걸 보여줄 순 없으니까」

린 「내 등을 쫓아와」

린 「그러면 분명……나를 뛰어넘는 날이 올지도 몰라」

린 「아니……지금 건 잊어줘」

이 상황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린짱도 부끄러웠겠죠.

우즈키 「잊지 않아요. 절대로」

저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린 「후훗. 건방진 후배구나」

처음입니다.
린짱이 저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준 것은.

 

9: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02:03 ID:2.AB.XSk

우즈키 「린짱의 후배니까요」

린짱은 놀란 얼굴로 저를 바라보다가 저의 머리를 한 번만 쓰다듬고 천천히 등을 돌렸습니다.

되돌아 보지 않고, 손을 가볍게 흔들면서. 저는 린짱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동경하는 아이돌이라고.

저는 기뻐져서 오랫만에 친구와 긴 통화를 했습니다.

내용은 별 것 없는 화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밤만은, 아이돌이 아닌 『시마무라 우즈키』라고 하는 보통의 여자아이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10: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04:48 ID:2.AB.XSk

그 뒤에도, 저와 린짱의 이상한 관계는 계속되었습니다.

이전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이제 린짱을 무서워하는 게 없어진 것이겠죠.

아무리 매도되어도, 노려봐져도.

저는 린짱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엄하게 대해도, 마지막에는 반드시 어드바이스가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저를 생각해 주는 사람은, 친구들 중에서도 없었겠죠.

 

11: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05:18 ID:2.AB.XSk

미움받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 린짱.

진심으로 꿈으로 향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상냥함이 아닙니다.

응석을 받아주지 않는 것의 중요함을, 저는 린짱과의 만남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럼, 제가 신데렐라 걸로 선택된 날을 떠올려 봅시다.

 

12: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06:06 ID:2.AB.XSk

이름을 불려 저는 자신의 뺨을 보았습니다.

긴 꿈을 꾸고 있던 것 같은 기분.

꿈이라면 어쩌지. 깨지 말아줘.

린짱은 이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이 쓰였습니다.

『우쭐거리지 마』라든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든지, 분명 그런 소리를 들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습니다.

 

13: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06:54 ID:2.AB.XSk

린 「축하해. 우즈키라면 가능하다고 믿었었어」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진심어린 축복이었습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의 미소도, 눈물로 비참한 꼴이 됐었겠죠.

분명, 저는 쭉 그 말을 바라고 있었겠지요.

린짱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하는 바람은, 이미 실현되어 있었습니다.


우즈키 「고마……워요……린짱……」

 

14: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07:34 ID:2.AB.XSk

항상 매정한 태도의 린짱이었습니다만, 이 때만은 달랐습니다.

저를 천천히 껴안고 저의 눈물을 닦아줬습니다.

린 「노력했구나, 우즈키」

그게 어떤 것보다도 값진 포상이어서.

우즈키 「네!」

저는 눈물로 질척질척하게 된 미소로,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15: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12:21 ID:2.AB.XSk

린짱은 나에게 있어서 누구보다 상냥한 여자아이고 정말로 소중한 사람.

친구도, 친우도, 연인도, 가족도, 부부도 아닌 존재.

설명은 할 수 없습니다.

그렇죠. 비유한다면 산소……일까요.

산소가 없으면 나는 살 수 없고, 반대로 산소가 너무 진해도, 나는 살 수 없습니다.

너무 가깝지 않게, 너무 멀지 않게.

그런 적당한 거리를 가진 사람입니다.

 

16: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13:17 ID:2.AB.XSk

그러면, 이쯤에서 다른 이야기도 섞고싶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성실하게 끝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말할 것은 저의 그 후.

저와 린짱은 유닛을 짰습니다.

저에게도 후배가 생겼습니다, 이름은 혼다 미오짱.

린짱의 흉내를 내서 진지한 표정으로 미오짱에게 설교해 보았습니다만, 저의 얼굴을 본 린짱과 미오짱이 대폭소.

아무래도 저에게 쿨 캐릭터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7: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13:51 ID:2.AB.XSk

미오짱은 분위기를 읽는 것에 뛰어나고, 린짱도 그런 미오짱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미오 「시마무-랑 시부린이다!」

그 린짱에게 별명을 붙일 정도니까요.

우리의 관계는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동료? 라이벌?

 

18: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14:32 ID:2.AB.XSk

결론을 찾으려 했더니, 저의 의식이 급부상합니다.

긴장을 풀기 위해서 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때때로 떠올라서 나를 미소짓게 해주는……그런 소중한 추억을.

스테이지의 막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마법이 풀리는 시간입니다.

 

19: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15:56 ID:2.AB.XSk

싫든 좋든.
우리 세 명의, 마지막 스테이지.

두려워했던 언젠가.
꿈의 마지막을 시작할 때가 왔습니다.

뉴제네로서 달려나간 몇 년간.

긴 것 같지만 짧은.
일순간 같은 반짝이던 매일.

하나하나의 추억이 특별한.

그야말로 나의 보물.

 

20: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18:05 ID:2.AB.XSk

나, 아이돌이 되어서 다행이다.

린짱과 만나고, 미오짱과 만나서.

이 세 명이니까 가까스로 도착할 수 있었던 거라고.

가슴을 펴고 외치고 싶으니까!

린짱과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이제 말은 필요 없습니다.

가죠! 린짱! 미오짱!


빛의 너머로.

 

21:이하, 무명이 심야에 보내 드리는2016/08/10(수) 09:20:13 ID:2.AB.XSk

관객석의 환성.

세 사람의 가성.

꿈의 배턴을 한사람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보내고 싶다!


우리는 지금, 살아있습니다.

 

우즈키 「린짱. 생일, 축하해요」

미오 「축하해- 시부린」

린 「고마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세 사람의 인연은 영원합니다.

 

 

-----역자 후기-----

이 역자...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린 생일 기념 SS입니다. 역시 우즈린이 최고! NG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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