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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프레] 있잖아, 프레쨩

댓글: 5 / 조회: 846 / 추천: 4



본문 - 08-03, 2016 23:10에 작성됨.

어느 날 물어보았다.

「내가 죽으면 울어줄래?」

그러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아이는

「응! 그래도 죽으면 안돼~」

라고 눈썹을 늘어뜨리며 나에게 안겨왔다.

 

 

 

 

「음-, 그래도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구?」

라고 말했더니 볼을 부풀리며

「알고 있지만, 안돼」

귀엽게 이쪽을 쳐다본다.

「풍선 같다냐~」

볼을 콕콕 찌르면 간지러운듯이 웃는다. 귀엽지?

 

 

 

 

「프레쨩은 따뜻하네」

부드럽게 끌어안자 가볍게 웃고

「시키쨩은 차가워~」

라며 즐거운듯이 내 몸에 바짝 다가온다.

「있잖아, 언제까지 계속될까?」

주어가 없는 말을 던졌더니 그 아이는 드물게 진지한 얼굴을 하고 생각에 잠긴 후에

「모르겠어! 그래도, 쭉 계속되면 좋겠다.」

다시 반짝반짝한 미소를 나에게 보여준다.

 

 

 

 

있잖아, 프레쨩.

나는 얼마나 프레쨩에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언제나 받기만하는 나는 프레쨩에게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줬을까? 프레쨩 이니까 「응!」이라고 언제나처럼 반짝반짝 눈부신 미소로 대답해 줄거라고 생각해. 뭐, 내 추측이지만 말이야.
나는 프레쨩처럼 숨김없이 타인에게 생각을 전할 수 없어. 그렇다고해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건 아니야? 그저 잘 전할 수 없을뿐. 근데 프레쨩은 그런거 진작에 눈치챘겠지. 내가 마음을 전할 수 없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손을 꽉 쥐고 있으면, 내 손을 감싸고 「괜찮아. 전해지고 있으니까」 라며 서서히 가슴에 번지는 따뜻함을 주니까. 그건 나의 마음을 감싸서 마법처럼 마음을 편하게 해줘. '어쩌면 프레쨩은 마법사일지도' 라고 말했더니 「그럼 시키쨩은 프레쨩의 사역마 고양이~!」 라며 하루종일 마법사놀이 하고 놀았던거 기억해? 시시한 놀이인데 왠지 너무 즐거워서, 웃음을 멈출 수 없어서, 두근두근해서, 이거 전부 프레쨩이 곁에 있어서 그랬던 거야. 내가 아무리 시시한 놀이라도 즐길 수 있었던건 프레쨩이 곁에 있었으니까야.

 

 

 

 

있잖아, 프레쨩.

 

 

계속 프레쨩의 이름 불러도 돼?


계속 손 잡고 있어도 돼?


계속 안고 있어도 돼?


계속 곁에 있어도 돼?

 

아직 잘 전할 수 없으니까 지금은 이정도밖에 말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나의『계속』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있잖아, 프레쨩.」

「왜그래, 시키쨩?」

「......나 프레쨩을 좋아해.」

「응.」

「그거 하나라도 전하고 싶었어.」

「...시키쨩」

「응?」

「나도 엄-------청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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