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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 4. 셋이 모여 유닛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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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2, 2016 22:10에 작성됨.

原文 = 二人のリボンは姉妹の印~騙されてアイドル活動~ (作者:霞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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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 3. 당황하며 프로모션.에서 이어집니다.

제 4화: 셋이 모여 유닛 레슨.


 9월도 한참이 지나 9월 말쯤의 주말, 내가 이 사무소에 들어온 지 이제 한 달쯤 지났을까.
그런데 늦더위란 건 가혹해서, 최근 며칠간 30도까진 안 가도 25도가 넘는 여름날씨가 계속돼서 이제 슬슬 지긋지긋해졌다.
나는 여름에 태어났고, 원래 스포츠를 좋아해서 더운 건 괜찮지만, 왠지 사무소에서 히비키 씨가 늘어져 있다.
이 사람 오키나와 출신 아니었어?

「으ー……덥다구……」
「히비키 씨는 오키나와 출신 아니었나요?」
「오키나와 출신이고 뭐고 더운 건 더운 거라구, 게다가 여기 여름은 처음이고, 바람도 안 불어서 오키나와보다 버티기 힘들어……」

 그런 거려나.
오키나와 현민이라고 하면 왠지 더위에 강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런 건 아닌가.

「기운 차려 봐 히비키, 아무리 오늘 쉬는 날이라도 그렇지」
「쉬는 날이니까 기운이 안 나. 이제 일이라도 들어오면 의욕이 생길지도 모르겠는데에」

 뭐, 알 것도 같다.
나도 질렸다던가 같은 건방진 말은 안 하겠지만, 엄청 레슨밖에 안 하는 날이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마코토 씨네 연습에도 끝까지, 오기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따라갈 수 있게 됐고, 이제 레슨 외에 다른 일을 해 보고 싶다는 건 당연히 진심이다.

「일이라아, 우리들도 꽤나 오랫동안 아무것도 없었지」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었나요?」
「나는 저번에, 스포츠 사이클의 포스터 사진 촬영을 했었어, 라고 해도 저번 달 얘기네……」
「자신은, 새로 생긴 쇼핑몰에서 캠페인 걸 역할로 거리에서 풍선을 나눠줬었는데…… 자신도 저번 달로 끝이었지만」

 둘 다 벌써 한 달 동안이나 일 못 했던 건가…… 그야 뭐 무리도 아니지, 아직 영세 사무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이 없으니까
하지만 한가하다. 오늘은 언니 레슨이 있어서 따라왔지만, 할 게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할 짓이 없으면 레슨까지는 아니더라도 몸을 움직이고 싶다.
조금 런닝이라도 갔다 올까, 요 근처 지리에도 꽤나 빠삭해졌으니.

「어라, 나츠미 어디 가?」
「운동하고 싶은 기분이라서, 좀 런닝이라도 하고 올까 해서요」
「아, 그럼 나도 같이 가자! 히비키는 어쩔래?」
「자신은 패스, 이렇게 더운 날 일부러 땡볕 밑에 나가고 싶진 않다구」

 정말 더운 거 싫구나 이 사람, 뭐 싫다는데 굳이 끌고 나갈 필요는 없으려나.
로커에 갈아입을 속옷이 있다는 걸 확인한 다음 저지로 갈아입는다.
요즘 입는 건 내 저지가 아니라 765프로 전원한테 지급되는 다른 저지지만, 나는 전에 입었던 거랑 똑같은 산취색 저지를 들고 왔다.
지금까지 내가 입었던 게 싸구려라고 하련 건 아니지만, 이 저지는 입기 편한 것이 역시 제대로 사무소에서 준비해 준 거구나 싶다.

「으ー음, 그나저나 정말 나츠미 몸은 제대로 만들어 놨구나」
「소학교 때부터 근육 트레이닝 했었으니까요, 덕분에 복근이 갈라졌죠」

 갈아입는 중 내 몸을 마코토 씨가 보고 나를 칭찬해 준다. 응훗후, 그래그래. 이거 꽤나 힘들게 만든 거니까.
열심히 근육트레이닝도 했고. 전생에서는 몸 만들기 시작한 지가 좀 늦어서 만드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던 복근을 빨리 갖고 싶어져서, 이래저래 트레이닝을 거친 끝에 만들어낸 복근을 마코토 씨에게 보여 준다.
처음엔 좀처럼 나오질 않아 고생했었지만,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까 여성은 복근이 잘 안 나온다고 하길래, 그거 때문에 이런저런 코스를 돌린 거다.

「나도 운동은 꽤나 한다 싶은데……」
「괜찮으시다면 코스 가르쳐드릴까요? 하지만 그…… 아이돌답지 않은 이런 육체가 빌드업되겠지만서도요」

 음, 취미로 몸을 만들어서 나야 좋지만, 뭘 어떻게 봐도 내 육체는 아이돌용이 아니라 여자 복싱 선수라고 하는 게 어울리겠지.
여튼, 복근만 만들어서 다른 거랑 균형이 안 맞는 것도 마음에 안 들길래 팔과 다리 근육도 만들어 버려서, 육체만 보자면 체육선수같은 상태다.
게다가, 마코토 씨는 여자아이같은 모습이나, 공주님을 동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으니, 별로 몸은 안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뭐랄까 그런 걸 동경하고 있다면 좀 더 얌전하게 지내는 편이 낫지 않을까

「아ー, 확실히 꺄삐삐한 여자아이같은 느낌은 안 들겠네」
「그럼요, 이렇게 되면 여자애들한테밖에 인기 없다니까요」
「어라, 혹시 나츠미도 여자한테 고백받아 본 적 있어?」

 예, 본의 아니게 여자아이에게 고백받은 적 있고말고요.
여자애들한테 인기 좋다면야, 그야 좋긴 한데. 내용물이 남자라서.
하지만 뭐랄까, 그치?
동성한테 인기가 많으면 내심은 굉장히 복잡한 거다>
일단 지금까지는 거절해왔다. 비생산적이니까. 그렇다고 생산적으로 남자랑 사귈래? 하고 물어보면 NO인 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알아, 알고말고 그 기분. 나도 사실은 좀 더 귀여운 모습의 여자아이가 되고 싶었는데!」

 마코토 씨는 아버지의 방침으로 어렸을 때부터 여자아이다운 걸 시키지 않아 남성스러운 옷을 입고, 가라테 등을 배우고 있었다는 모양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남자같은 옷만 갖고 있거나, 일인칭이 보쿠가 되어 버렸다던 모양이다.
어떤 의미에선 나 같은 피해자다. 가해자가 아버지이냐, 아니면 뻐킹 신 뭐시깽이냐의 차이일 뿐이지. (원문: ファッ○ン神野郎)
아니, 실제로 신 같은 누군가가 실수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신이 휴가차 라스베가스라도 갔다 온 사이에 이런 일이 벌여젔던 거라면, 원래의 나츠미한테도, 나한테도 꼭 면목없다고 사과하러 왔으면 한다.

「하아…… 런닝 갈까」
「응…… 운동하고 잊기로 하자……」

 둘이서 약간 풀이 죽은 모습으로 현관으로 밖으로 나가자, 영업 갔다 온 리츠코 씨가 돌아왔다.

「어머, 마침 둘 다 잘 됐다…… 근데 왜 이리 기분 처져 있는 거니」
「인생이 잘 안 풀려서……」
「아니, 너 아직 13살이잖아. 근데 히비키는 어디 있니」
「히비키라면 사무소에서 뻗어 있어요」
「그래, 그럼 잠깐 히비키 좀 불러올께」

 셋이서 집합이라니, 일이라도 받아온 걸까.
일단 시킨 대로 히비키 씨도 불러서 리츠코 씨의 책상 앞으로 이동한다.

「빨리 본론으로 들어갈게. 너희들 3명이서 오디션에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어」
「「「오디션?」」」

 오디션이라…… 홍보용 사진 이후 마침내 아이돌같은 게 시작이네.
그래도 셋이서 참가하면 동료끼리 싸우는 꼴이 될 텐데 괜찮으려나.

「오디션이란 건, 자신이랑 나머지랑 겨루게 되는 거에요?」
「그건 그것대로 불타오르긴 하지만, 왠지 뭔가 미안해지는 기분이……」

 나머지 두 사람도 같은 생각인지 약간 곤란한 듯 하다.
근데 가장 불리한 거 나잖아. 확실히 요즘은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게 됐다곤 해도 전체적인 스펙은 압도적으로 저 둘이 위인데.

「아, 아냐아냐, 확실히 너네 셋 모두 같은 오디션에 참가시킬 거지만, 셋이서 일시적으로 유닛을 짜서 참가시킬 생각이야」
「「「유, 유닛?!」」」

 라는 건 본격적으로 데뷔인가……
 우리 사무소에서 전용곡 들고 데뷔한 건 아직 치하야 씨랑 아즈사 씨 정도니까, 전제 충에선 꽤나 앞선 거다.
또ー 아미마미한테 한소리 더 듣게 생겼네. 그것도 스킨십이니까 괜찮다만.

「라는 건, 자신들 이제 전용곡도 생기는 거야?!」
「이 멤버란 건 꽤 댄서블한 느낌의 곡이 어울리려나. 우와 기대된다아」

 나머지 둘은 꽤 신난 것 같은데, 나는 오히려 걱정되는걸……
 뭐니뭐니해도 아직 레슨 시작한 지 한 달, 댄스만 놓고 보면 저 둘을 쫓아갈 수 있어도, 그 외에, 노래랑 비주얼 쪽은 저 둘에 전혀 미칠 바가 못 된다.
라고나 할까, 이 둘은 댄스 제일 잘하는데 노래도 잘해. 치사하다 치사해.

「아ー, 이것도 설명 부족이었네. 유닛을 짠다곤 했지만, 받는 오디션 이런 느낌」

 라면서, 우리들에게 서류를 한 부씩 나눠주셨다.
에ー그러니까, 어디 보자……

「아, 다른 아이돌의 백 댄서 모집이구나」
「역시 나츠미, 읽는 속도가 빠르네」
「자신 아직 거의 못 읽었다구」

 뭐, 이런 서류 읽는 거야 익숙해졌으니. 대충 훑어본 다음에 "모집 내용"에 "백 댄서"라고 씌어 있는 것만 알면, 나머지 세세한 거야 나중에 읽어 보면 되는 거다.
하지만, 백댄서라, 그러면 확실히 내가 선택된 것도 납득이 간다.
이래저래 난 아직 선배들을 못 따라가는 구석이 많지만, 댄스만 보면 이미 마코토 씨네랑 비슷할 정도까진 아니라도 약간 뒤지는 정도까지 접근했다, 고 생각한다..
당연히 마코토 씨네도 매일 레슨 받고 있으니까 따라잡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서도.

「나츠미가 말했듯, 너희들은 셋이서 한 팀으로 이 백댄서 오디션에 참가할 예정이야」
「그래서 이 멤버였던 건가」
「자신, 댄스라면 아무한테도 안 진다구ー!」
「나도, 두 분에게 뒤쳐지지 않게 전력으로 하겠습니다!」

 그걸 알게 됐으니 런닝에 가는 것보단 댄스 레슨에 가는 게 좋으려나.

「셋 다 꽤나 의욕이 있나 보네. 이게 과제로 나온 댄스 내용이니까 잘 알아 둬. 나츠미는 이게 첫 번째 일감이 될지도 모르니까, 마코토랑 히비키 너희 둘 다 잘 뒷받침해 줘」

 그러곤 리츠코 씨는 가방에서 디스크 네 장을 꺼내더니, 마코토 씨한테 두 장, 나랑 히비키 씨한테 한 장씩을 건넸다.
아마도 마코토 씨한테 건넨 나머지 한 장은 트레이너 용이려나.

「맡겨 줘 리츠코, 나도 꽤 할 마음 생겼으니까!」
「좋ー아, 빨리 레슨 가자구」
「레슨 할 거면 유키호네 쪽에 연락해 둘 테니까, 오후부터 합류하도록」
「알겠습니다」

 시간도 있고, 일단 사무소 컴퓨터를 빌려서 DVD 내용을 보는 게 좋으려나.
컴퓨터에 디스크를 집어넣고, 영상을 틀었다.
딱히 빠른 곡은 아니지만, 꽤 어려운 듯한 댄스다.

「리츠코 씨, 이 영상은 반전 처리같은 건 안 됐죠」
「응? 응, 딱히 그런 건 안 했어」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집에서 연습할 때는 좌우반전한 다음 느린 속도로 재생시켜야겠네…… 아직 정면으로 본 걸 따라하려면 말로 설명 안 받으면 힘드니까.
뭐 혼자서 레슨하는 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한 하는 게 좋으려나
그러면 스텝도 암기할 수 있을 테고.

「꽤 어렵겠는데」
「응, 그래도 꽤 멋있네. 크읏~ 합격하면 우리들도 라이브 스테이지에 서는 거구나!」

 마코토 씨네도 아직 스테이지 서 본 적 없었던 건가.
이건 열심히 해야겠는걸. 노력할게요!





 마코토 씨랑 히비키 씨랑 셋이서 식사를 마친 우리는 레슨실에 도착했다.
락커룸에 짐을 놔두고, 물이 든 페트병이랑 타월만 들고 스튜디오에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아, 마코토 짱, 히비키 짱, 나츠미 짱, 안녕」

 마침 오늘 레슨이 있던 유키호 씨랑 미키, 이오리. 이렇게 셋도 이제 막 레슨을 다시 시작하려던 모양인지 유연성 운동을 하고 있었다.

「마코토 군 히비키……, 그리고 나츠미 짱 안녕」
「저기, 왜 내 이름 부를 때 잠깐 침묵이 들어간 거야」

 미키는 그 공주님안기 사건 이후 날 좀 피하고 있다.
괜찮지 않아? 여자아이끼리니까 좀 더 스킨십 하더라도.

「너희들, 이번에 오디션 받는다면서?」
「응. 팟 하고 결정된 거니까 응원 부탁해!」
「으, 응. 모두 힘내」
「우리들을 대표하는 거니까 지기라도 했다간 용서 안 할 테니까」
「자신 완벽하니까 그런 걱정할 필요 없다구ー!」

 둘 다 의욕만만이네에…… 좋ー아, 나도 질 수 없지!
일단 유연성 운동으로 몸을 데워 주자. 오디션 보기도 전에 몸 나갔다간 변명할 거리조차 없다.
하지만, 내 유연성은 765에서도 톱 클래스라고 생각하고, 요즘 마침내 180도 다리찣기상태에서 상반신을 완전히 바닥에 댈 수 있게 됐다.

「나츠미 짱 정말 유연하네」
「그야 매일 집에서도 유연성 운동 하고 있으니까. 부상 예방이야 부상 예방」

 몸이 유연하면 그만큼 다칠 일도 줄어들고, 어느 정도 움직임이 제한되는 코스튬도 입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되니까.
그 뒤엔 밸런스 트레이닝을 해서 대리그 볼이라도 던져 보고 싶다.
(* 일본 만화 <거인의 별>에 등장하는 마구魔球 - 역주)

「몸 관리 열심히 하면 이런 것도 된다구ー」

 유연성 운동을 끝내고 나는 물구나무서기를 한 상태에서 브리지를 한다.
이거 익숙해지면 꽤 재밌기도 한데다가, 학교에선 체육 때 정도밖에 안 하긴 하지만, 하면 환성이 울려퍼지기도 한다…… 주로 여자한테.

「오오ー, 나츠미 짱 대단한 거야!」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구, 여기에서 그 상태로 걸을 수도 있어!」

 그 대로 손발을 써서 슉슉 이동한다.
모두 어렸을 때 해 본 적 있지 않을까. 영화 엑소시스트의 영향을 받아서.

「기, 기분 나빠! 아무리 나츠미 짱이 한대도 그건 기분 나쁜 거야! 그리고 나츠미 짱 손발이 길어서 더 기분 나빠ー!」
「후하하하, 무섭지!」
「뭐 하는 거야 쟤는……」
「자신, 가끔 나츠미의 그런 모습을 잘 모르겠다구」
「하지만 저것도 꽤 연습해야지 저렇게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쓸데없는 노력인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저, 슬슬 트레이너 씨가……」


그래, 운이 다한 것이다……

「호오, 꽤나 무섭구나」
「후하하…… 안녕하세요」

 어느 새 레슨 룸에 도착한 트레이너 씨가 내려보고 있는 구도가 된 나.
응. 망했네.
브리지 상태에서 그대로 일어나 그대로 정좌한 상태로 넘어간다.

「몸은 충분히 데워진 것 같네, 안 그래?」
「에에, 예. 정말 제대로」
「체력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
「에에, 예. 오전엔 휴식이었으니까요」
「좋ー아, 나츠미에겐 특별 코스를 준비해 주겠어」

 피식 웃는 트레이너의 얼굴이 완전 무섭다. 뒤에서 화염을 등진 수라상이 보이는 듯 하다.
바라건대……
 바라건대 끝날 때까지 내가 살아 있길……





「저ー기 나츠미, 살아 있어ー?」
「내 유골은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 줘……」
「환경오염시키지 마……」

 환경오염이라니 너무하네. 평볌한 자연장(自然葬)인걸.
하지만, 정말 이번 코스는 어려웠어……
 자업자득이라곤 해도, 레슨이 끝나고 나니 일어설 수도 없을 정도가 된 건, 마지막으로 이렇게 된 게 언제더라. 최소한 이거 1주일 정도는 레슨 뒤에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다.

「나, 나라면 분명 중간에 나가떨어졌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도, 그 코스쯤 되면 끝난 뒤에 일어설 수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에」
「그런 점에서 나츠미는 힘이 넘친다고 생각해. 저렿게 되고 싶지는 않지만」

 아오…… 내가 잘못한 거라곤 해도 이건 글렀어. 모처럼 내일은 특대급 근육통이려나……
 라고나 할까, 이미 몸 이곳저곳이 쑤시고 온몸에서 열이 난다.
고통스럽지만 제대로 쿨 다운 안 했다간…… 내일 이후로 영향이……

「자 나츠미 짱, 물」
「고맙습니다, 유키호 짱……」

 진작에 미지근해졌을 페트병 속 물이 이상하게도 맛있다. 탈수 증상 오지 않게 부지런히 수분섭취는 했지만, 그래도 땀이 엄청 났다.
어느 정도 심박수가 안정되고 나서, 천천히 전신의 근육을 펴서 주물러 준다.
집에 들어가면 목욕도 해야겠다만, 여기에서 가볍게 마사지를 한다. 사실 안 했다간 집까지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레슨을 돌리고도 멀쩡하다니 트레이너도 엄청나구나. 솔직히 감탄했다.

「너 잘도 그렇게 움직일 수 있네」
「몸 안 만들어 뒀으면 하던 중에 넘어졌을 수도 있고…… 뭐 트레이너도 내 체력 완전 꿰고 있어서 아슬아슬한 데까지 밀고들어왔던 거고, 체력이 없었다면 좀 더 편한 코스였을지도 모르겠네」

 일단 쿨 다운도 얼추 끝났으니, 타월을 손에 들고 락커로 향해 후딱 갈아입고 이제 돌아갈래. 언니 레슨이 끝났는지 안 끝났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냥 돌아가서 잠이나 자고 싶어.
저지 안에 입었던 T셔츠를 벗자 꽤 몸이 가벼워졌다. 얼마나 땀을 머금고 있던 거야 이 T셔츠.
납이 들어가 있던 특성 도복을 벗은 오공 같은 기분이다.

「나츠미 땀 엄청나네, 땀 좀 짜는 게 낫지 않아?」
「정리하기 전에 샤워하는 김에 짜고 올게요…… 아무리 그래도 이걸 가방에 담기엔 좀」

 살짝 쥔 것 만으로도 땀이 질질 새는 것이, 이렇게 땀이 났다고 생각하니 정말 오늘 운동량은 엄청났어. 그것도 오후만 가지고……
 T셔츠를 들고 샤워실로 향하자 이미 선객이 있었는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솔직히 미안하다 싶긴 하지만, 지금의 몸은 여자니까 어쩔 수 없지.

「게엑, 나츠미 짱이다!」
「그 관우라도 보고 온 듯한 반응을 보여주지 말아 줘」

 어디에서, 징- 징- 징! 같은 징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반응이다.
(*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삼국지 네타. 적벽대전 이후, 도주 중이던 조조가 쫓아오던 관우를 보고 "게엑, 관우"라는 대사를 친 것에서 유래 - 역주)
샤워실은 한 칸씩 불투명한 유리 같은 벽으로 막혀 있는데, 그 벽이 미묘하게 낮아서 키가 어느 정도 있으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미키 정도 키가 있으면 충분히 보이겠지만, 너무 잘 보인다. 왜 그렇지?

「으ー음, 그래도 역시 이렇게 잘 보니 여자아이였던 거야」
「뭔 소리고」
「하지만, 나츠미 짱 평소 모습을 보면 여자아이처럼은 안 보이는 거야」
「쓸데없이 참견하긴」

 T셔츠를 적당히 빨고, 짠 후에, 자기 자신도 샤워를 하고 몸을 씻고 머리를 감는다.
솔직히 장발은 울적해지는 감이 있지만, 이건 동경해오던 거니까 포기할 생각 없이 당분간 이 길이를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역시 나츠미 짱 원판은 정말 엄청난 거야. 그러니까 더 꾸미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면 훨씬 귀여워질 텐데」
「아니, 괜찮아. 별로 흥미 없어서」
「에ー, 아깝잖아. 그러면 남자들도 뿅 갈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미키를 위해서라도 더 여자다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뭔 소리고」

 또 이상한 말 하네, 미키는.
미키 때문에서라도 여자아이다워저야 한다는 건 무슨 뜻이야……

「설마 미키,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거야?」
「아닌거야!」

 도대체 뭘까. 이 나잇대 여자아이란 파악하기가 힘드네. 나도 그렇지만.
일단 샤워하고 나니 상쾌해졌고, T셔츠도 빨았으니 돌아온다.

「먼저 돌아갈게. 그리고 동성애는 안 좋다구. 비생산적이야」
「뭔 소리 하는 거야ー!」





 첫 3인 레슨에서 1주일이 지났다.
모두 각자각자 어느 정도 춤을 출 수 있게 됐지만, 전부 맞춰 보면 아무래도 조금씩 엇나간다.

「1, 2,3, 4,5, 6,7, 8...스톱 스톱! 또 틀어졌어」

 트레이너가 리듬을 타고 있던 손을 놓곤 정지시켰다.
아오…… 혼자 하는 건 문제없는데, 맞춰서 하는 게 이렇게 어렵나.

「우가ー, 완-전 안 맞는다구!」
「히비키는 동작이 과해. 그리고 나츠미는 원래 못 따라가고 있었으니 페이스를 더 내려야 해」

 역시 내가 걸림돌인가…… 안 돼, 자율 트레이닝을 더 해야지, 안 그럼 둘에게 무슨 민폐람.
아무리 자율 훈련을 해도 그 질은 레슨에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에 그만큼은 양으로 커버쳐야 하는 걸까. 점심시간 때 학교 옥상에 사람 있나?

「저는 괜찮으니까 계속하죠. 히비키 씨도 그 페이스 그대로 부탁드맀게요…… 제가 맞출 수 있게 되면 돼요」
「그건 그렇지만……」
「그럼 괜찮아요. 꼭 따라갈 테니까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오늘은 이 이상은 안 돼. 벌써 한 시간 더 남아서 레슨했으니까. 이 이상은 트레이너로서 허용 못 해」

 벌써 그만큼 레슨했었나…… 안 돼, 전혀 반응을 못 느꼈어.

「저기, 요 뒤엔」
「너가 뭐라고 하던간 안 돼. 내일도 반드시 휴식하도록. 그리고 무리한 자율트레이닝같은 건 절대로 하지 마」
「……알겠습니다」

 그렇게 못박히면 어쩔 수 없지, 여기선 순순히 빠지자.
사실, 솔직히 지금 이 이상 해 봐야 소용없을 것 같다. 체력이 없으니 별 의미도 없어 보이고.
하지만 내게 쉴 시간같은 건 없고, 쉬라고 언질을 받았긴 하지만 내일은 혼자서 연습해야겠다. 다행히 일요일이니 할 건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결정났으면 오늘은 후딱 돌아가서 자야겠다.






「슬슬 저 녀석들도 나갔으려나.……」

 정말이지, 아직 1주일밖에 안 됐으니까, 모두의 움직임이 안 맞는 게 당연하니 그렇게 당황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지.
여튼 모두들, 특히 요즘 초조한 게 눈에 보일 정도인 나츠미 짱이 무리하지 않도록 먼저 손을 써 두는 게 좋을까.

「아, 여보세요 하루카 짱?」
『트레이너 씨,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신가요?』
「하루카 짱, 내일 약속같은 거 있니」
『아뇨, 아무것도 없는데요……설마 보충인가요?!』
「아, 아니. 일정 비었으면 내일 하루 나츠미 짱 데리고 돌아다녔으면 해서」
『나츠미를요?』
「응. 걔 요즘 좀 초조해하고 있으니까. 나도 될 수 있는 한 제일 괜찮은 코스를 돌리곤 있지만, 그래도 체력이 있으니까. 본인이 자각하는 것 이상으로 피로가 쌓이고 있다고 생각해」
『그런가요』
「여기에다 무리하게 자율 트레이닝이라도 했다간 오디션 보기도 전에 뻗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건 막았으면 해」
『……알겠어요. 연습을 못 하게 하면 되는 거군요!』
「응, 부탁해」

 이러면 나츠미 짱도 무리하게 연습하려곤 안 하겠지. 기본적으로 사람 말 잘 듣는 애니까.
으ー음, 근성 있는데다 지는 걸 싫어하는 것 같으니, 이래저래 고삐를 잡는 게 힘든 애네.
너무 무리해서 뻗어버리는 버릇같은 게 들면 안 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나츠미, 무슨 일이야?」

 왜 나는 언니 친구들한테 둘러싸여서 쇼핑몰에 있는 거냐구.
모처럼 점심부터 자주연습하려고 했는데.

「아니, 같이 쇼핑하러 온 건 불만 없는데」

 뭐, 요즘 서로, 특히 내가 레슨 때문에 바빠서 자주 커뮤니케이션할 시간이 부족하니까, 같이 가는 건 괜찮다.
거기에 언니 친구들이 따라왔지만, 난 별 상관 안 한다.

「근데 왜 내가 이런 꼴로 있어야 하는 건데?!」

 하지만 여자 원피스를 입히는 건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잖아?!
같이 쇼핑가는 건 괜찮아, 행선지가 옷가게인 거야 언니도 언니 친구도 여고생이니까 뭐 그렇겠지.
근데 왜 나한테만 옷 입히고, 언니도 언니 친구도 나한테 입힐 옷만 고르고 있는 거야, 저기?

「아니ー, 하루카 동생은 생긴 게 받쳐 주니까」
「응응, 어울리니까 괜찮잖아」

 게다가 이 인간들 왜 이리 흐뭇해해.
일단 나이가 많으니까 세게 나올 수도 없고. 우리 언니, 머리가 잘 도네.

「하지만 나츠미한테 더 괜찮은 옷 입히고 싶으니까」
「딱히 흥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옷은 입기가」

 팔랑팔랑해서 움직이기 힘들고, 뭘 어떻게 해도 스커트는 부끄러워서 그렇다.
일상생활에선 최대한 안 입고 싶은데……

「괜찮지 않아? 다음으로 가자」
「더 입는 거냐구……」

 이거야 원, 오늘 자율 트레이닝은 포기하는 게 좋겠네.





 솔직히 예상 못 한 건 아니지만, 아무리 팔팔하다고 해도 몸에다 무리 주면 안 돼.

「극……?!」

 그 후 며칠 뒤, 다시 댄스 레슨을 하던 때였다.
그 후 며칠 동안 계속 언니랑 같이 다녔지만, 아무리 그래도 학교가 달라서 방과 후까진 시간이 비는 틈을 타서 자율 연습했던 거의 값을 치른 거라고 생각한다.
스텝 하나를 밟자니, 순간 장딴지에 이상할 정도의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나츠미?!」
「괜찮아?!」

 바로 같이 트레이닝 중이던 마코토 씨랑 히비키 씨가 달려왔다.
솔직히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을 정도의 통증에, 그리고 스텝을 밟던 순간에 빠직, 하는 소리를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데, 이건 아마 근육이 나간 것 같다.
이 중요한 시기에 설마 이런 부상이라니.

「나츠미 짱 괜찮아? 어디 아파?」
「오른 종아리가…… 아마, 근육이 나간 것 같아요」
「근육이 나갔다니, 큰일이잖아! 빨리 병원!」
「그렇네. 내가 차 꺼내 올 테니까, 너희 둘은 그대로 자율레슨 부탁할게」
「알겠다구……」

 큿…… 한심해라, 설마 근육이 나갈 줄은.
아픈 다리를 절며 트레이너를 따라 차에 타고 병원으로 향한다.

「정말이지. 안 된다고 누누히 말했는데. 자율 연습 하고 있지?」
「죄송합니다……」
「아직 오디션까지 1개월이나 남아 있으니 괜찮지만, 좀 더 시기가 지난 다음에 그랬으면 저 둘한테도 민폐가 될 거라고?」

 정말로, 여러 모로 경솔했다.
비록 역부족이라 한들 일단 참가하면 될 가능성이 언제나 0%는 아니지만, 혹시 부상으로 나가기조차 못하게 되면 될 가능성은 0%가 되고 만다.
그럼 본말전도다. 열심히 노력한 마코토 씨네의 발목을 잡게 되는 꼴이다.
솔직히, 나 자신의 몸을 과신하고 있었다.
마사지 좀 하고 푹 자면 다음날이면 거의 피로가 풀렸길래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내 몸은 상당히 걸레짝이 되어 있던 모양이다.

「죄송합니다. 약간, 너무 초조해했던 것 같아요」
「글쎄.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싶긴 한데, 넌 아직 아이돌의 스타트라인에 막 올라섰으니까, 완전무결한 상승무패(常勝無敗)같은 건 당연히 무리야. 느긋하게 힘을 기르도록 해」

 딱히 난 완벽을 지향했던 건 아니지만, 할 말은 없다.
난 아직 아마추어니까, 그러니까 저 두 선배한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게 애초에 문제였던 거였을 터.

「게다가 솔직히, 내 미스도 있었어」
「아뇨, 제멋대로 자율 트레이닝한 거니까, 트레이너 씨는 잘못한 거 없어요」
「자율 트레이닝했던 건, 지금 너가 나머지 둘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지?」
「뭐, 그렇죠」
「내 판단이 맞다면, 이제 정말 셋이서 움직임만 잘 맞추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봐」
「엣, 정말로요?」
「정말이지 정말. 솔직히 너희들 댄스만 두고 보면 진짜배기 아이돌에 필적할 수준이라고? 백 댄서 오디션정도야 낙승이야 낙승」

 설마 트레이너 씨가 그렇게까지 평가할 줄은 몰랐다.
아마 트레이너 씨 입장에서는 그런 말 듣고 방심하면 안 되니까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트레이너 씨한테 이런 평가를 들은 건 이게 처음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프로 레벨이라니……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언젠간 도달할 수 있겠거니 싶었지만 설마 그 정도까지 평가해 줄 줄이야.

「죄송해요, 제가 폭주해서」
「괜찮아. 약간 근육 나간 것 정도야 1주일이면 일상생활 가능하고, 2주일이면 원상복귀되니까 그 때부터 해도 충분히 맞춰」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요?」
「맞추고말고. 그게 내 일인걸. 그러니까 네가 할 일은 제대로 영양을 공급해 하루 빨리 근육 찢어진 걸 정상화하는 것. 알겠지」
「……네!」

 그 후, 병원에서는 트레이너 씨가 그랬던 것처럼 1주일 동안 격한 운동 엄금이라는 말을 들었고, 댄스 복귀일은 1주일 뒤에 다시 진찰한 뒤에 결정한다는 것 같다.
그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하자.
일단 스텝의 암기랑, 또 두 사람의 움직임을 제대로 머릿 속에 넣어 두는 건가.
운동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대로 둘을 서포트하자.





 자율 트레이닝하라고 했는데, 역시 걱정돼서 전혀 몸이 안 움직인다구……

「역시, 자신이 잘못했던 걸까……」
「히비키 잘못만 있는 게 아냐. 내가 제대로 나츠미를 설득했더라면 페이스도 내릴 수 있었을 텐데……」

 나츠미는 이상한 데서 어린애같달까, 지기 싫어하는 구석이 있어서, 혹시 엄청 무리하고 있었던 걸까.
으ー, 확실히 나츠미보다 자신이 댄스는 더 잘하지만, 자신이 먼저 시작했으니 더 잘하는 거야 당연한 거라구. 역시 자신의 페이스대로 연습시킨 게 문제였으려나?

「뭐랄까, 나츠미를 좀 더 신뢰했으면 한다구」
「그래? 지금도 괜찮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확실히 사이는 좋지만, 하지만 나츠미한텐 뭔가 거리감이 느껴진다구」
「아ー, 확실히 아미라던가 미키랑 대화할 때는 톡 터놓는 느낌이 들지만, 우리랑 얘기할 때엔 뭔가 닫혀 있는 느낌이었지」
「이번에도 분명 자신들한테 거리감을 느껴서 스스로를 몰아붙인 거일 거라구」
「응. 하루카도 나츠미가 안 보인다고 연락한 적 있었고, 멀리 사니까 일부로 여기까지 자율 트레이닝 한다고 올 이유가 없는데」
「그니까, 일단 그 선후배같은 느낌을 지워버리려고 해!」
「응, 그러는 게 좋겠네. 나도 나츠미랑은 더 사이좋아지고 싶고 말야」

 좋ー아, 그렇게 결정됐으면 다음 올 때부턴 좀 더 적극적으로 말을 걸도록 하자구!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까, 으ー음, 뭐 어떻게든 되겠지ー!





「그럼 일단 '히비키 씨'라는 호칭은 그만해줬으면 해. 뭔가 나츠미가 '씨(~상)'을 붙여서 부르면 뭔가 근실근실하니까」
「아ー, 알 것 같아. 학교에서 선배가 '마코토 씨'라고 부르는 느낌 같이?」
「그래그래, 그런 느낌」

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5. 느긋이 쉬며 리허빌리테이션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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