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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기 같은 거 걸리지 않을 거지? (시키x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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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1, 2016 22:15에 작성됨.

*의역/오역 투성이인 글입니다. 읽으실 때에는 부디 주의를.

 

 

 

 

 

 

이제 감기 같은 거 걸리지 않을 거지?(시키미나)

 

 

시키가 깨어났을 때 등에는 아직도 다른 사람의 체온이 느껴졌다돌아보자 미나미가 시키와 등을 맞대고 자고 있었다혹시나 자신이 어느 때보다 빨리 일어난 것인지 확인하려 시계를 보았다그러나 거기에 표시되는 것은 언제나의 기상 시간이었다즉 이상한 것은 아직까지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 그녀의 쪽이었다.

 

"어라미나미 쨩늦잠을 자는 거야신기하네.“

 

약간 꺼림칙한 예감을 느끼며 말을 걸어 보았다오늘은 둘 다 일은 오프이지만그렇다 해서 언제까지나 이렇게 자고 있는 타입이 아닌 것은 잘 알고 있다.

 

"……미안아침은 적당히 먹어 줄래?"

 

눈은 깼던 듯 작은 대답이 돌아왔다시키가 이곳에 머무르게 될 때면 항상 아침을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그녀가 따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장 먼저 사과할 일은 아니었을 텐데라며 시키는 기가 막힌 듯해 보였다미나미의 이마를 짚어 보니 조금 뜨거운 것 같았다.

 

"흐응감기에라도 걸린 거야?"

"그럴지도…….목이 조금 아프고 콧물도 나와."

"춥거나 근육통이라도 있어?"

"아니."

"하아어쩔 수 없네."

 

몸이 안 좋은 것 같은 냄새는 안 났는데 말이야그래서 어제는……뭐 둘 다 오프였으니까 그렇게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걸불가항력불가항력인거지미나미 쨩도 그럴 생각이었던 것 같으니까나 때문이 아닌 걸제대로 옷도 입고 잠도 잤고.

 

그런 변명을 머릿속에서 생각해낼 정도로는 시키는 조금 꺼림직 한 것 같다미나미 혼자서 아프게 되어 이런 상태가 되었다면 그녀의 모습을 보고서 비웃었을지도 모르지만감기의 원인이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하면 역시 비웃을 수가 없게 되어버린다.

시키는 일어나고서미나미를 그대로 둔 채 침대에서 내려왔다준비를 재촉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시키는 바로 세면대로 가서 대충 일을 끝내고 어제 입었던 교복으로 갈아입었다이것 저것 생각하면서 미나미의 품으로 돌아왔다.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것들 중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는미국인은 치킨 수프프랑스인은 콜라라고 했었나하지만 치킨 수프는 솔직히 귀찮고미나미 쨩에게 콜라는 전혀 효과 없을 것 같아그런 것을 생각하며 시키는 어릴 적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려 하고 있었다.

 

"-미나미 쨩감기 걸렸을 때에 어떻게 지냈어라기보다는 어떻게 해줬어?"

"……엄마는 죽이랑 생강차를 만들어 주셨어……."

 

내 앞에서 엄마라고 말하는 건 처음이었다아무래도 좋은 일에 관심이 끌렸지만역시 일본인이라면 죽이구나라며 작은 한숨을 쉬었다감기란 것은 이 시대가 되어서도 특효약 같은 건 없는 것이었다어느 나라에서도 절반은 미신 같은 것에 의존하고 기력의 회복으로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다결국 그녀의 몸이 다시 기운이 나게 하는 수밖에 없겠지-.

평소에는 머리끝까지 화학에 잠긴 시키라고 해도 이것만은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이다.

 

영양제는 나중에 가지고 오는 것으로 하고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미나미의 기력 회복을 돕는 게 좋겠지.

죽 같은 거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만드는 법을 본다면 여유여유내가 못할 건 없으니까~.

 

일단 스마트 폰으로 검색하면서 시키는 부엌에 섰다구석에 걸린 미나미의 앞치마가 눈에 들어왔다.교복에 백의를 걸치고 있었고게다가 지금 내 옷이 더러워지면 귀찮아지니까옷의 새탁을 해주는 사람은 지금 다운된 상태이니까나에게 앞치마라-. 라고 생각하면서 시키는 그것을 손에 들고 백의 대신 몸에 걸쳤다그렇게 하고서는 블라우스의 소매도 제대로 걷어 넘겼다앞치마는 하늘색이고틀림없이 어울리지는 않겠지다시 한 번 한숨을 쉬고서 시키는 작은 화면 속의 레시피를 스크롤했다.

 

"-, 이런 거구나

 

완성된 것은 겉보기에는 어떻게 보아도 죽이다유일하게 고민을 한 것이 [소금 적당량부분일까부족하다면 스스로 조절하라고 하면 될 것이니까시키는 결론을 내리고서 완성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언제나 미나미가 쓰는 그릇을 꺼내고그 외에 필요한 것을 일체 갖추고서 침대 아래에 놔두었다하지만 미나미는 눈을 감은 채 시키의 움직임을 전혀 눈치 채고 있지 않은 것 같다부엌에서 명백히 무언가를 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도 아무 말도 안 하네라고 생각했더니아무래도 미나미는 잠에 빠졌던 모양이다.

 

"미나미 쨩일어나-."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미나미가 눈을 떴다시키의 모습을 보고선 몇 번 씩이나 눈을 깜빡이는 것을 반복한다.

 

"간이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알아서 조절해-."

 

미나미는 당황한 듯 몸을 일으키며시키가 가져온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그리고 시키의 모습을 보고 몸을 일으키는 것을 멈추어 버린다.

 

"……있지나 빨리 나가야 하니까 이제 받아 주지 않을래?"

"미안……고마워."

 

이걸로 끝이네라며 시키는 재빨리 앞치마의 끈을 풀어 벗었다어째서인지 미나미는 죽에 손을 대지 않은 채 가만히 시키를 보고 있다.

 

"……뭐야?"

"앞치마 잘 어울리네랄까."

"……"

 

시키는 갑작스레 답답함을 느낀 채로 괜찮으니까 빨리 먹어라는 뜻을 담아 미나미를 한번 힐끗 보았다미나미의 말은 묵살하고 갈아입을 옷도 항상 아무데나 던져두고 마는 시키로서는 앞치마를 원위치에 돌려두는 이례적인 일을 한 뒤 걷어 올린 블라우스 소매를 다시 내리고서 그 위에 항상 입던 카디건을 걸쳤다.

그리고 미나미를 힐끗 보고서 시키는 말없이 그대로 미나미의 방을 나왔다.

 

 

◆ ◇ ◆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미나미는 겨우 죽에 손을 댔다입에 옮겨보니 당연하지만 그것은 제대로 된 죽이었다.

 

"조금소금 많네후후"

 

 

시키 쨩이 이것을 만들었다는 것에 흐뭇해하며미나미는 그만 얼굴 근육이 풀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재미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썹 꼬리를 조금 낮춘 앞치마 차림의 시키를 떠올린다미나미에게는 충격적인 광경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충격으로 왠지 단번에 기운을 되찾고 만 것 같다누가 뭐라고 한다 해도 너무 귀여웠다.

 

"의외로 사랑 받는 것 같네."

 

그런 농담을 하면서 식사를 끝내고 미나미는 침대에서 내려와서 그릇을 내려놓았다감기로 귀중한 오프가 사라진 것은 유감이지만행복한 기분이 되었으니까 뭐 괜찮지 않을까미나미는 상당히 낙관적인 마음을 가진 채로 한숨 자기로 했다.

 


 

 

참고로눈을 떴을 때에는 시키가 돌아와 있었다틀림없이 감기에 걸린 사람과 함께 있다가 옮기 싫어서 나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아무래도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거 마셔."

"."

"영양제야평범한."

"이걸 가지러 나갔다 온 거야?"

"……겸사겸사할 일도 없으니까 보고 있던 책 가지러 온 것일 뿐이야."

 

시키의 대답을 미나미는 자신이 편한 데로 해석해버렸기 때문일까미나미는 히죽거리려는 얼굴의 이완을 막느라 고생했다그 노력이 효과를 보였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시키는 미나미에게서 시선을 땐 체 두꺼운 책 위로 눈을 돌렸다.

그래도 지금은 좀 기뻐해도 될까라고 미나미는 생각했다.

 

"또 시키가 앞치마를 한 모습 보고 싶어."

 

시키는 어처구니없다는 것 같은 눈길을 보내고서한숨을 내쉬었다.

평소와 입장이 역전된 듯한 상태가 즐거웠기 때문일까미나미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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