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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 3. 당황하며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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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0, 2016 00:44에 작성됨.

原文 = 二人のリボンは姉妹の印~騙されてアイドル活動~ (作者:霞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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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 2. 자신있게 첫 레슨.에서 이어집니다.

제 3화: 당황하며 프로모션.

「「홍보용 사진이요?」」

 그 첫 번째 레슨을 한 지도 시간이 지나 여름방학도 끝난 무렵, 간신히 평범한 레슨에 익숙해져 근육통에 시달리는 빈도가 줄어들고, 겨우 학교와의 2중 생활에 익숙해진 요 사이.
최근에 일과가 되어 버린 취업 후에 사무소에 얼굴 도장 찍기를 하고 있자니, 리츠코 씨가 홍보용 사진을 찍는다고 한 것이다.
그러네, 그리고 보니 홍보용 사진 아직 안 찍었지.

「…… 근데, 홍보용 사진이란 건 뭔가요?」

 정말 댕청한 질문을 던지는 언니.
저기, 설마 언니 정말로 홍보용 사진이 뭔지 모르는 거야?

「홍보용 사진이란 건, 뭐 간단히 말하자면 이력서에 붙이는 증명 사진 같은 거야. 상대방의 첫인상에 남는 중요한 사진이니까, 이번 주 토요일 촬영할 때까지 자기 자신의 매력에 대해 생각해 둬」
「그렇군요!」

 나 대신 리츠코 씨가 전부 설명해줘서 살았다.
그나저나 내 매력이라…… 내 매력이라니 뭐지.
남자다움?
아니면 어른스러움이려나.
새삼 매력이라고 말하니 잘 모르겠네……
 일단 당일까진 아직 며칠 시간이 있고, 지금은 일단 놔두고 레슨에 가기로 했다.
아마 오늘은 보이스 트레이닝이었을 테니, 후딱 가방을 챙겨 사무소를 나와 레슨 스튜디오를 향해 나아간다.
학교 끝난 뒤에 오니까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고, 귀가 시간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도 레슨이 짧아져 버리는 게 요즘 고민이다.
어느 정도 걷자니 금세 레슨 스튜디오에 도착해 접수를 마치고, 저지로 갈아입은 뒤 오늘 레슨실로 이동한다.

「안녕하세요ー」

 레슨실에 들어가 보니, 오늘 같이 레슨하는 사람들은 벌써 도착해서 이미 레슨을 시작한 모양이다.

「안녕하십니까, 아마미 나츠미」
「어머, 나츠미 짱 안녕」

 그 가운데 지금 휴식 중이던 타카네 씨와 아즈사 씨 옆에 나도 앉아, 가벼운 유연성 운동을 시작했다.
보컬 트레이닝에서 유연성 운동이 무슨 소용이냐 싶겠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
댄스 레슨 정도까진 아니라도, 보이스 트레이닝도 처음 할 땐 꽤 힘들었다.
선생님은 유루후와한 머리에 안경을 끼고 있고, 너무나도 따뜻해 보이는 인상을 지닌 사람인데, 화나게 만들면 무섭고, 엄청 엄한 사람이다.
아직 전용곡 같은 게 없으니까, 나는 기본적으로 발성 연습이랑 피아노 소리에 맞춰 음정을 맞추는 것 같은 연습, 발음이 잘 되도록 빠른 말 연습 위주로 하고 있다. 노래는 다른 아이돌 노래나, 765프로 전원이 부르는 READY!!란 곡을 중심으로 연습하고 있다.
맞아, 모처럼이고 하니 선배인 저 둘에게 내 매력인지 뭔지에 대해 들어 보자.

「저기, 혹시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 돌연히 무슨 연고이신지요?」
「이번 주 토요일에 홍보용 사진을 찍는데, 제 매력이라던가 어필 포인트가 뭘까 싶어서요」

 실제로 난 잘 모르겠다.
학교 남자들 사이에선「사귀기 쉽다」「ㅂㅇ친구」졍도 느낌으로 인식되는 모양이었고, 내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글쎄~, 내가 보기엔 손이 많이 가는 남동생 같은 느낌일까. 아, 나쁘게 얘기하는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렴. 그냥 같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돌보고 싶어지는 느낌이랄까」
「남동생 같은 느낌인가요」
「저로서는 진실로 재미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타미 아미, 후타미 마미처럼 실없이 굴기도 하지만, 리츠코 공처럼 사려 깊은 모습도 있어, 흥미가 계속해 솟아나는군요」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응, 즉 가끔씩 성실해질 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린애같단 거지..
오히려 평소에는 얌전히 행동하려고는 하지만, 어째 765 사람들…… 그러니까 아미마미랑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 자중이란 걸 잃어버린다.
뭐 전생 시절부터 언제나 애들같다는 소리 들었을 정도니 어쩔 수 없지, 라고나 할까, 안 그랬으면 그런 식으로 죽을 리가 없지.
하지만 어린애같다는 걸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기엔 뭔가 미묘한데에.

「아즈사 씨, 시조 씨, 나츠미 짱, 다음은 너희들 차례야」
「아, 네ー」

 일단 지금은 레슨에 집중하자, 이 사람 진짜 무섭다고.





 학교에 도착하지마자 자리에 걸터앉아 책상에 들어눕는다.
아침에 요 십 분 정도지만, 요즘은 이래저래 졸려서, 기본적으로 잠을 잔다.

「후아……아함」
「왠지 나츠미 요즘 계속 피곤해 보이네」
「요즘 좀 바빠서……」

 그거 때문에 약간 대인관계가 악화됐지만 어쩔 수 없지.
라고나 할까 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말을 걸어 준 상대가 남자였다만, 딱히 여자인 친구가 없다는 건 아냐.
맞아, 커뮤니케이션하는 김에 이 녀석들한테 내 이미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대충 반응은 예상이 간다만.

「저기, 난 니들이 보기에 어떤 이미지야?」
「뭐야, 갑자기」
「알 거 없고 대답이나 해」
「뭐, 여친 생겼어?」
「그런 건 머슴아들한테나 하라고」

 그러니까 새끼손가락 세우지 마라ー, 나 여자거든.
별로 내키진 않아도 학교에선 여자 교복 입고 있고.

「음ー, 뭐 역시 사귀귀 십고, 그리고 머슴아들보다 대화하기 쉽고, 게다가 머리도 좋고」
「머가리는 태어날 때 정해지는 거란다, 안타깝게도」
「닥쳐! 그리고…… 뭐, 평범하게 귀엽지 않아?」

 하지만 아무래도 주위 애들한테 물어 보면 애같다거나, 남자같다는 의견이 많다.
달리 어필할 수 있는 점이라면 운동을 잘한다는 거겠지만, 솔직히 마코토 씨라던가 수준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 이거 그냥 평범하게 찍으면 안 되나.

「뭐 참고할게, 쌩큐ー」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긴 한데, 왜 또 갑자기 이런 걸 묻고 다닌대?」
「아직 비밀이야. 그 안에 알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뭐야, 막 숨기고」

 아직 들어온 일도 없는데「나 아이돌이 됐어」라고 떠벌리고 다녔는데, 무명인 채로 묻혀 버리면 부끄러움에 죽어버릴 거다(2연속 2회 기록).
반대로 어느 정도 유명해지면 내가 떠벌리고 안 다녀도 반 애들, 예를 들면 아이돌덕후 타나카 군 같은 애들이 눈치챌지도 모르지.
……그러고 보니 아이돌 시작했단 건 학교에 보고해야 하나. 일 때문에 학교 빠질 수도 있으니까.
일단 교칙 확인해 봤는데 문제는 없는 것 같긴 했는데, 사후보고라고 해 두고 나중에 다시 리츠코 씨랑 상담해 보고 이야기하던가 말던가 해야지.





 그리고, 레슨 스튜디오랑 학교, 집을 왕복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 정신을 차려 보니 금요일 밤.
그래, 벌써 내일 촬영이다.
클났다 이거, 아무것도 생각 안 했는데.
아니, 생각 안 했다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 생각은 했지만 떠오른 게 없었다고 하는 게 맞다.
실제로 질문을 던진 결과「남자같아서 친해지기 쉬워」「애들 같아」「멋져」같은 의견이 대부분이고, 내가 생각하는 『매력』이란 것관 다 거리가 있는 것들이었다.
개중에는 귀엽다, 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지만, 귀여운 거에만 한정짓자면 나보다 우리 언니가 더 귀엽고, 뭣보다 이거 셀링 포인트로 삼을 정돈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선 역시 언니랑 상담하는 게 낫겠지?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언니 방문 앞으로 가서 문을 노크했다.

「언니, 시간 있어?」
「나츠미, 무슨 일이야?」
「내일 그거 때문에 잠깐 상담 좀, 들어가도 돼?」
「응, 괜찮아」

 언니 방은 변함없이 핑크를 중심으로 구성된 귀여운 방이다.
내 방? 벽지도, 커튼도, 심지어 침대 시트도 완전 흰색 통일이라구. 그야말로 무인 양품(無印良品)이라고 해도 되겠네.

「내일 그거라면, 촬영 말야?」
「응, 아무래도 내 매력이 뭔지 잘 모르겠어서 말야」

 결국 어떻게 해야 할지 결론을 못 내리고 이렇게 쓸데없이 시간이 지나 버렸다.
애초에 뭐를 매력이라고 하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으ー음, 나는 평소대로 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평소대로?」
「응, 평소에 여자아이답게 하고 다니라고 하는 말을 달고 사는 내가 말하자니 좀 설득력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평소 꾸밈없는 나츠미의 모습은 엄청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꾸밈없는 모습이라……」

 평소다운, 꾸밈없는 모습이라고 해도 좀 팅, 하고 와닫질 않는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제일이란 건 아는데, 그게 남성스러워서 아이돌같은 느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 내가 아이돌이 될 때까지 계속 아이돌이란 건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이렇게 765프로에 다니면서,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됐어」
「무슨 말이야?」
「모두 좋은 사람이고, 게다가 역시 나이도 비슷한 평범한 여자아이여서, 그러니까 가까이 느껴지는 것 같은 친밀한 분위기란 건, 충분히 나츠미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친밀함이라……」

 그건 생각해 본 적 없었지.
아이돌이라면 외모가 받처 주거나 성격이나 캐릭터같은 개성이 있을수록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언니 말도 일리가 있다.
상대가 아이돌이니까 더더욱, 친밀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란 건 매력이 된다.
그걸 사진으로 상대에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건 그것대로 또 다른 문제지만, 일단 자신의 매력이라는 문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역시 가족이란 건 마음 든든한 존재구나.

「고마워, 언니」
「아니,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야」

 나는 나답게, 라.
그렇게 생각하면 어려울 건 아무것도 없어. 결국 항상 하던 대로면 된다는 거니까.





「「안녕하세요」」

 내가 내 테이블에서 잡무를 정리하고 있자니, 두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 영업 시작하기까진 여유가 있는 이 시간에 오는 애들이라면 아마 하루카랑 나츠미겠지, 하고 얼굴을 드니 역시 그 둘이 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안녕, 홍보용 사진에 대해선 생각해 봤니?」

 오늘은 이 둘의 첫 일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홍보용 사진을 촬영하늘 날. 임시라고는 해도, 이 둘의 프로듀서로서 아무래도 걱정되는 것이다.
둘 다 왠지 똑바로 하고 다니는데다, 나츠미도 우리 아이돌들한테 묻고 다니면서 이래저래 대책도 세우고 있는 것 같으니 뭐 괜찮겠지만.

「넷. 완전 꾸며 봤어요」

 그렇게 말하며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빙글 돈 하루카는 연분홍빚 원피스를 입었는데, 분위기에 잘 맞고 귀엽게 마무리된 듯 싶다.
딱히 강렬한 개성이랄 건 없는 그녀이지만, 그렇기에 모든 것이 너무 강렬한 예능계에서 평범함이라는 이름의 개성을 갖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저는…… 뭐 평소대로려나요」

 그러는 나츠미의 복장은 본인이 말한 것처럼 평소랑 다를 바가 없다. 빈티지한 청바지에 T셔츠 차림에, 특별히 좀 꾸몄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그래도 그녀 자신의 분위기가 제대로 스며들어 있다.
T셔츠나 청바지 밑으로 보이는 건강해 보이는 피부도 그녀의 매력이다.
그 꾸밈없는 분위기가 내 생각에 765프로에 당연하듯 녹아내리고, 또한 앞으로 팬이 될 사람들을 끌어당길 힘이라고 생각한다.

「응, 둘 다 괜찮은 것 같네. 나중에 또 말할 거긴 하지만, 촬영은 오전 중이고, 택시로 이동해」
「네」
「알겠습니다!」

 전파를 마치자 각각 자유롭게 시간 죽이기에 나서, 나츠미는 평소대로 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읽고, 하루카는 휴대전화로 메일이나 블로그를 확인하고 있다.
가끔 생각나는 건데, 역시 나츠미는 어딘가 엇나가 있다.
이 시간대 TV에서 뉴스밖에 안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신문까지 읽는 중학생이라니 정말 흔치 않은데 싶다가도, 그런 애가 아미마미랑 같이 게임도 자주 한다.
게다가 왠지 오래된 만화나 게임같은 데 빠삭하다. 뭐 그것도 개성이니까 좋지만.
데뷔 후 활동에 대해 제일 고민되는 게, 솔직히 말하자면 나츠미다.
그녀가 제일 자신있어 하는 건 댄스인데, 물론 댄스만 시킨단 건 아니다. 비주얼 면도 원판이 괜찮아서 CM에 내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자신있어하는 운동을 앞세워 스포츠계 버라이어티 프로에 내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담백한 분위기로 시원시원하게, 무서워하는 것 없이 대화하는 그녀는, 토크하는 데 올려놔도 걱정이 없다.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서 고민된다니 어찌 기쁜 비명인지. 정말로 이 아이의 장래는 기대된다.





 오늘은 홍보용 사진을 촬영한다고 해서, 나 치곤 드물게도 진지하게 옷을 고르고 있었다.
그 결과가 평소대로였지만……
 아니, 변명을 하고 싶은데, 지금까지 꾸미는 데 그다지 관심 없던 내가 그렇게 갑자기 완전 제대로 꾸미고 나올 수 있을 옷을 갖고 있을 리가 없다는 걸 분명히 이해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갖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세련된 걸로 고른 결과, 평소대로 청바지에 T셔츠 차림이 되었단 거다.
하지만 아침에 언니한테도, 그리고 방금 리츠코 씨한테도 OK를 받은 걸 생각해 보면, 이걸로 문제 없을 것 같다.
이제 쓸데없이 긴장 안 하면서 보내면 된다. 언니는 아까부터 긴장해선 덜덜거리고 있는데.

「오, 낫치ー 헬로헬로~」
「낫치ー 오늘은 더 멋쟁이 모드네ー」
「저거 봐, 멋쟁이 모드 정도가 아닌걸」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있자니 아미랑 마미가 출근했다.
최근 사무소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엔 이 둘이랑 게임을 하곤 하기 때문에, 사무소 안에서도 특히 사이좋은 애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까도 말한 것 같은데, 난 꾸미고 나온 적도 없고, 굳이 평소랑 다른 점을 찾으라면 언니한테 배워서 약간 화장을 해 본 정도랄까.
그것도 페이스 파우더? 라는 걸 바르고 피부 관리 정도를 해 준 정도고, 나머지는 립스틱을 살짝 연하게 발랐을 뿐이다.

「아니아니, 완전 멋져졌는걸」
「응응, 이게 어른의 마력이란 거지!」
「매력이겠지. 그리고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에ー, 하지만 낫치ー 키도 완전 크고」
「늘 같이 노는 주제에 완전 어른스럽고」
「「치사해 낫치ー!」」
「나한테 그런 말 해도 말이지……」

 어릴 때는 누구나 어른이 되고 싶다는 건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해도,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한계는 힘껏 어른이 되려고 까치발 서는 어린아이 정도란 것도 알고 있다.
아무리 삐딱선을 탄들, 실제로 정신이 성장하려면 상응하는 정도의 시간이 걸리니 어쩔 수 없는 거다.
물론 개인차가 있고 나 같은 이레귤러도 있긴 하지만, 그거야말로 이레귤러를 제외하면 오차 범위라고 생각하는데.

「흐, 흥. 나도 순식간에 나츠미 같은 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섹시하고 어른스러운 레이디가 될 테니까!」
「오, 이오리 안녕」
「「이오링 안뇽ー」」

 아미네랑 장난치고 있자니 어느 새 이오리가 출근해서는, 언제나처럼 토끼를 안고 내 뒤에 섰다.
어른스러운 레이디니 뭐니 해도, 어울리네 안 어울리네 이전에 얘들은 아직 중학생이니 쓸데없이 발돋움할 팔요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지이.

「하지만 뭐…… 그, 뭔가 성장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들어줄 수 있을지도 몰라」
「팁이라……」
「마미도 알고 싶어!」
「아미도 아미도, 성장해서 쭉빵한 다이너마이트 보디로 전국의 오빠들을 뿅 가게 만들 거라고!」

 내가 평소에 하는 게 뭐가 있지.
아침에 일어나서 우유를 마시고 밥 먹고, 학교 가서 우유를 마시고 밥 먹고, 돌아와서 적당히 운동하다 우유를 마시고 밥 먹고, 목욕하러 들어간 다음 우유 마시고 유연성 운동 한 뒤에 잔다.
응, 엄청 평범하다고밖에 못 하겠네.
최근엔 레슨도 있고 하니 운동량은 꽤 늘었지만.
그리고 왜 이렇게 우유를 마셔대는 건가 하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몸을 단련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이래저래 많이 들어간 멋진 음료수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제대로 밥 먹고 우유 마시고 운동하는 정도?」
「에에…… 완전 평범하잖아!」
「그래도 나 딱히 특별한 건 안 하니까아」
「그럼 미키미키는 뭐야, 절때로 혼자서 운동하는 타입은 아니라구!」
「아ー, 미키라……」

 확실히 평소부터 의욕 없는 것 같고 사무소에서도 퍼자고. 알아서 운동하는 타입은 아니려나.
글쎄, 난 그리 성장에 대해 빠삭한 건 아니니까, 나한테 물어봐도 곤란한데.

「체질, 이려나?」
「우아우아ー, 그런 결론이면 마미네는 노답이야ー!」
「정말, 이상한 건 죄다 꾀고 있는 주제에 중요할 땐 도움이 안 되네!」
「아니, 나한테 그래 봐야 말이지」

 딱히 이래저래 정말로 필요한가 스스로 의문이 들거나, 중학생이 알면 이상해 보일 만한 네타같은 지식이 있긴 하지만, 딱히 죄다 꾀고 있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도움이 안 된다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그래도, 아침부터 시끌시끌한 애들이네 싶긴 해도, 꽤나 나답지 않게 품고 있던 긴장도 자연스럽게 녹았다.
아마, 얘들이 이런 효과를 노리고 의식해서 이런 걸 했을 린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훈훈해지는 듯한 분위기가 난 엄청 마음에 들었다.

「고마워라」
「하아? 쓸모 없다고 해 줘서 고맙다니, 혹시 너 변태였어?」
「우와ー, 낫치ー,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야」
「마미도 좀 그래」
「방금 전까지 감동했었던 내 퓨어한 기분을 돌려 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랑 언니는 리츠코 씨와 함께 도내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처음 가 본 촬영 스튜디오란 곳은,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배선이라던가, 촬영에 쓰는 소도구라던가가 구석에 쌓여 뒤죽박죽이었고, 왠지 지금까지 몰랐던 세계를 들여다 본 듯한 묘한 두근거림이 있었다.

「왠지 스튜디오는 상상했던 것보다 뭐가 엄청 많네에, 내 이미지는 좀 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을 것 같았는데」
「그런가? 이게 세트도 아닌데다, 꽤 깨끗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것들이 늘어서 있는 스튜디오를 구경하러 돌아다닌다.
음…… 이건 의상인가. 뭐 엄청 많구나. 드레스에 전통복…… 스쿠미즈는 왜 있는 거야?
구석엔 왠지 우주복 같은 게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뭐야 저거 도대체 어디다 쓰는 거야. 특촬같은 거라도 하는 건가.
같은 느낌으로 내가 흥미로운 것들을 보러 다니는 동안, 한편 언니는 세팅되어 있는의자에 앉아 부들부들 긴장한 상태였다.

「언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긴장한 거 아냐」
「그, 그치만 이런 경험 처음이고……」
「그 얘기라면 나도 처음인걸」
「그럼 왜 나츠미는 그렇게 침착한 거야~」

 왜 그렇게 침착하냐니, 그야 처음이니까 긴장 안 하고 있는 거지이.

「하지만, 처음 촬영해보는 거니까, 뭐는 괜찮고 뭐는 안 괜찮은지 모르니까, 긴장할 거 없는 거야」
「모르니까, 긴장 안 한다고?」
「응,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니까, 봐봐 실패했다고 해도 나만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언니는 납득이 안 간 것 같지만, 내 감성이 이상한 건가?
나는 아이돌 관련해서 초짜니까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까 뭐가 실패인지도 모르고, 실패를 모르니까 무섭지도 않아.
정말 단지 그것뿐이기도 하다.
이게 모든 일에 다 그런 건 아니다. 전생에서 처음 프레젠테이션 할 땐 토할 정도로 긴장했었고.
그런 것보다도, 그냥 정신연령적으로 그런 데 익숙해진 걸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처음 한다는 그 행위 자체에 약간 긴장되기는 하지만, 그 부분도 오늘 아침 그 대화 이후로 꽤 마음이 놓였던 거다. 절대 긴장을 안 한다던가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일이 긴장이 더 심하게 된다.
절대 실패하면 안 되는 포인트라는 걸 이해한 다음엔 아무리 나라도 긴장된다.

「모르니까 무섭지 않다……라니」
「응, 그냥 침착해질 때까지 기다려, 난 먼저 촬영하고 올 테니까 말야」

 그렇게 말하고 리츠코 씨 쪽을 돌아보니 리츠코 씨도 이쪽을 돌아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준비가 끝난 모양이다.

「그럼, 갔다 올게」

 그렇게 언니에게 말하곤, 나는 촬영 세트로 이동했다.
엄청 눈부실 줄 알았는데, 라이트를 직접 비추는 게 아니라 반사시킨 거라 빛이 부드러워서 눈은 전혀 안 부셨다.

「아마미 나츠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잘 부탁해요~」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앞에 두고 나를 렌즈에 비춘다.
사실 바로 포즈를 취해야겠지만, 나는 나답게 하기로 한 이상, 나다운 행동을 하기로 한다.

「죄송함다ー」
「응, 왜 그래?」
「저 이런 거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 괜찮은 느낌으로 촬영을 했다고 소문이 날까ー 해서요」

 모르는 건 일단 물어본다. 이게 중요하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열심히 하겠단 건 물론 좋은 거지만, 그러다가 뭔가 잘못돼 버리면 망한다. 나는 지식 있는 사람한테 물어 봐서 제대로 하는 법을 배우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이상한 버릇이 들면 나중에 고칠 때 골치 아프고.

「아아, 그렇구나…… 좀 더 몸을 비스듬히 하고, 얼굴만 이쪽 볼래?」
「이런 느낌으로요?」
「그래그래 괜찮네, 그럼 그대로 스마일ー」

 될 수 있는 대로 카메라맨이 말한 대로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는다.
아무래도 프로 카메라맨이니 어떻게 해야 저 사람 사진이 매력적으로 나올지를 이해하고 있어서, 정확하게 하라는 대로 하면 촬영하기 쉽다.
잠깐 동안 카매라맨의 목소리와 셔터 눌리는 소리만이 스튜디오 안에 울려퍼졌다.

「음음, 괜찮은 것 같네. 이 정도면 괜찮겠다」
「아, 그럼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이건 네타인데, 모처럼이니 해 보고 싶어서어.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팔짱을 끼고, 대담한 미소로 카메라에 시선!

「오, 그거 괜찮네, 그거도 찍자」

 이것이 바로 가이낙스 서기(ガイナ立ち)!
이야ー,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를 무사히 소화할 수 있어서 만족했어.
전생에서 아재 차림으로 하는 것보다 지금 외모로 하는 게 더 잘 어울리지ー, 지금이라면 이나즈마 킥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 홍보용 사진 도착하면 봐 보자.

「기다렸지, 언니」
「아, 응. 뭐랄까 완전 깔끔하게 끝냈네……」
「뭐? 꽤 할만하다니까. 긴장하지 말라곤 안 하겠지만, 마음 편하게 먹고 해. 나보다 언니가 훨씬 귀여운데 말야」
「정말, 뻥 좀 치지 마 나츠미」

 그렇게 말한 언니는 아까에 비해 긴장이 훨씬 빠져서 평소 언니의 모습에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응응, 역시 언니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좋을 거야.

「잘 부탁드리겠스ー으앗, 우와왓……!」

 아ー, 음. 평소대로라곤 해도 그 넘어지는 버릇은 어떻게 좀 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으ー, 모처럼 나츠미 앞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려고 했는데 또 넘어졌어……
 하지만…… 좋앗, 변신이야!
나츠미가 저렇게 잘 찍고 왔는데, 언니인 나도 제대로 해야지!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네, 잘 부탁해요~」

 그러니까, 나츠미는 카메라맨한테 포즈를 물어 가면서 촬영했었지.
나츠미는 대단하네에…… 난 그련 생각 한 번도 못 해 봤고, 그런 생각 들었다고 해도 겁먹지 않고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행동력도 부러워.

「저기, 저도 이런 거 처음이라……」
「아, 알겠어. 그럼 이렇게──」

 카메라맨의 지시에 맞춰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어.
단지 그것뿐인데도, 처음으로 아이돌이 됐구나- 싶어 기쁜 마음이 넘쳐.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라이브 스테이지에 서서 노래부르고, 그 노래 프로에 출연하거나, 나츠미랑 자매 유닛을 짠다거나 할 수 있으려나.
왠지 엄청 기대된다아.
좋ー아, 힘내자ー!앗, 발이 걸려서……!
우ー…… 또 넘어졌어……
 게다가 그 타이밍에 사진까지 찍혀서, 흑흑……





 내가 출근하니 리츠코 군이 책상 위에 놓인 사진 몇 가지를 진지한 얼굴로 보고 있었다.

「오오, 리츠코 군 사진 받았나」
「아, 사장님 안녕하세요. 네, 두 사람 분의 홍보용 사진이 도착했는데, 애들 모두 예쁘게 찍혔나 어떤가 보는 중이었습니다」
「어디어디」

 리츠코 군이 책상에 펼처 놓은 사진을 보았는데, 음 음, 모두 예쁘게 나왔군. 정말 첫 촬영이라곤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야.

「하지만, 모두 버리기 아까워서, 좀처럼 결정하기가 힘들어서……」
「으ー음, 확실히 이건 꽤나…… 오옷?」

 오오, 이 사진. 이거야 이거!
이 아이들의 개성을 살린 엄청 멋진 사진이 아닌가!

「음, 팅 하고 왔다! 이 사진으로 하자!」
「에, 에에…… 이거 말인가요? 나츠미는 그렇다 치고서라도……」
「아니, 이런 멋진 사진은 쉽게쉽게 나오는 게 아니라네. 이야ー, 요번 카메라맨은 일을 멋지게 처리해 줬군 그래」
「뭐, 사장님이 그러시다면야……」





「나츠미 군의 가이낙스 서기에다가, 그녀도 어쨌든 나왔지 않나! 허허허」
「하지만, 하루카가 넘어지는 모습이란 건 좀……」

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4. 셋이 모여 유닛 레슨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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