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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멜로디즈 오브 라이프」(2/3)

댓글: 1 / 조회: 2804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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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9, 2012 21:35에 작성됨.

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4:52:13.48 ID:AtVZW4+tO


열한 사람이 되어서 더욱더 떠들썩해진 765 프로.
그와 비례해서 그 녀석의 부담은 늘어만 갔어.
그 무렵의 리츠코는 자신의『진로』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었나 보지만 말야.

「너, 사무소에서 잤던 거야?」

도쿄에 첫눈이 내린 12월의 첫 번째 일요일.
드물게 맨 처음으로 사무소에 도착한 내가 본 건
군데군데가 해어진 소파에 누워서 뒹굴고 있는 그 녀석의 모습이었어.

「오, 이오리. 안녕」

담요에서 얼굴만을 내밀고서 아침 인사를 하더라.
그 목소리는 조금 쉬어 있었어.

「……뭔가 마실래?」

「그러면 블랙커피 좀 부탁할게. 고마워」

물을 끓이러 가는 내 귀에 조그만 기침 소리가 들려왔어.



 



7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5:01:26.29 ID:AtVZW4+tO


「감기 걸린 거 아냐? 괜찮아?」

내가 끓인 커피를 마시는 그 녀석에게 무슨 대답이 돌아올지 뻔한 질문을 했어.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머그컵에 입을 대었어.

아직 어린애였던 내가 마음 써 주는 말을 할 수 있을 리도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우 짜낸 말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냐?」

라는 독도 약도 되지 않는 말이었어.
그걸 들은 그 녀석은 다시 미소를 짓고서

「괜찮아. 고마워」

라고 말했어.
연말의 아침은 조용해서 먼 곳에서 달리는 전철의 소리가 들려왔어.


 



7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5:14:23.25 ID:AtVZW4+tO


「지금이 중요한 시기이니까 말이지」

커피를 다 마신 그 녀석이 불쑥 말했어.
확실히 그 무렵에는 조그만 일거리가 안정적으로 들어올 수준이 되어 있었어.
내가 아침 일찍 왔던 것도 아홉 시로 예정되어 있던 일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건 765 프로의 모두가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 중요한 시기에 네 몸이 망가지면 모두들 곤란해」

말한다고 해서 어찌 할 수도 없는 거겠지만 말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가 없었어.

「괜찮아. 게다가……」

그 녀석은 텅 빈 머그컵을 바라보며 마치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중얼거렸어.

「이건 너희들에 대한 프로듀서로서의 내 책임이니까」


 



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5:24:39.43 ID:AtVZW4+tO


말하고 싶은 건 잘 알아.
하지만 납득을 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란 말야.

「그것 때문에 몸을 망치면 본말전도잖아!」

「그렇긴 한데…… 뭐, 앞으로 정초까지는 버티겠지」

「정초? 무슨 뜻이야?」

「……아니, 아무 것도 아냐. 어쨋든 너희들은 자신의 일에 집중해 줘」

「미안하지만 무리야」

이런 상황에서「아, 그런가요」라고 말할 수 있는 녀석은 765 프로엔 한 사람도 없어.



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5:35:27.32 ID:AtVZW4+tO


「곤란하네……」

진심으로 곤란해 하고 있는 그 녀석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여러 가지 의미로 미안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어.

「미안… 너를 책망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 오히려 감사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걱정이……」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솔직한 말이 입에서 흘러 나와.
어째서인지 모르는 채로 눈에는 눈물이 맺혀 가.

그런 나를 본 그 녀석은 점점 더 곤란한 얼굴이 되다가……
결국 입을 열었어.
아마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사실은 리츠코가 말이지……」

그때 처음으로 나는 리츠코의『결의』를 알았어.


 



8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5:46:36.95 ID:AtVZW4+tO


「리츠코가?」

ー아이돌을 그만두고 프로듀서가 된다.

그런 말을 들은 나는 금방은 믿을 수가 없었어.
765 프로에서 가장 총합치가 높은 건 리츠코나 미키일 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거기에 자기관리 능력과 향상심, 게다가 셀프 프로듀스 능력을 추가하면 리츠코가 압도적으로 가장 뛰어났을 터.
그런데도……

「애초에 뒤에서 돕는 업무 방면의 면접을 치렀었다는 것 같고 말이지, 리츠코는」

「어? 그래?」

그 녀석의 이야기로는 765 프로를 개업할 때에 뿌린 구인 광고를 본 리츠코는
사무직으로서 응모를 했었다는 것 같아.
하지만 면접을 담당했던 사장님은 리츠코를 아이돌로서 채용했다, 라는 거네.
뭐, 사람을 보는 눈은 있는 것 같으니까 말야, 사장님은.


 



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5:58:01.88 ID:AtVZW4+tO


「그런 경위가 있기도 하고 프로듀서가 한 사람이라는 현재 상황도 있어.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리츠코가 스스로 결정한 거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사장님과 코토리 씨와 나, 그리고 너」

「……그렇구나」

리츠코가 스스로 결정한 거라면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이유는 없어.
그리고 리츠코라면 프로듀서로서도 우수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이해했어. 네가 무리하던 이유를 말야」

「딱히 리츠코에게 의지할 수 있으니까 무리를 하고 있었던 건 아냐.
아까도 말했던 것처럼 너희들에 대한『책임』이다」

그렇게 말하고 다시 미소를 지은 그 녀석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어.
그때의 내게는 그 감정이 뭔지 잘 몰랐던 거네.


 



8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6:09:24.31 ID:AtVZW4+tO


그 녀석이 말했던 대로 정초에 리츠코의 프로듀서 취임이 발표되었어.
나와 똑같이 모두들 놀랐지만 이유를 듣고서 납득한 모양이야.
머리카락을 틀어올리고 슈트를 차려 입은 리츠코는 아이돌이었을 때와 같을 정도로 반짝반짝하게 보였어.

「……리츠코… 씨는 누구를 담당하는 거야?」

조심조심하는 느낌으로 질문한 미키.
그때부터 지금까지를 통틀어서 유일한 천적이란 말이지.

「그러네~… 너와 맨투맨으로」

「뭐!?」

「뭐야, 그 반응은. 농담이야」

아직 직업을 막 바꾼 참이기도 해서 그 녀석의 보좌를 하며 일을 배워 나가기로 한 것 같아.
금방 앞지를 것 같은 기분이 든 건 나 혼자만이 아닐 거라구?


 



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6:23:58.99 ID:AtVZW4+tO


「CD 데뷔인가요? 제가?」

좋은 소식이 날아든 건 2월 24일.
우연하게도 치하야의 생일 전날이었어.

「그래! 너다!」

듣기로는 치하야의 데모 테이프를 들은 관계자가 그 목소리에 푹 빠졌다나 봐.

「내… 목소리에……」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리던 치하야에게 하루카가 말을 걸었어.

「치하야, 웃어!」

「어?」

「이럴 때에는 웃는 거야!」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그렇게 말한 하루카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어.
뭐, 절친이니까, 두 사람은.
나도 야요이의 CD 데뷔가 정해진 때에는 화장실에 숨어서 울었는걸.


 



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6:31:43.13 ID:AtVZW4+tO


CD의 발매일은 3월 24일.
이 또한 우연하게도 야요이의 생일 전날.

「타, 타카츠키 씨에의 생일 선물이 되는 거려나……?」

달력을 보며 중얼거리는 치하야.
……어쩐지 분했었어.
야요이는 야요이대로

「웃우~! 지금까지중에서 최고의 선물이예요~!」

라고 하며 날뛰고 있었고.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분하네, 정말!


 



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6:40:44.60 ID:AtVZW4+tO


「키, 키스신이라고!?!?!?」

내 목소리에 사무소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모였어.

서서히 봄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 3월의 중순.
내게 들어온 오퍼는 모 유명 뮤지션의 PV 출연.
그것뿐이라면 환영해야 할 일인데……

「아니, 키스신이라고 해도 입술과 입술이 아니라니까? 상대의 볼에 쪽 하는 것뿐이라고」

「상대라면… 남자?」

「뭐… 러브송의 PV니까 말이지」

「우와~… 이오리가 어른이 되어 버려요~……」

야요이의 말에 몇 명 정도가 웃고 있었던 것 같지만 신경 쓰고 있을 여유 따위는 없었어.


 



8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6:51:21.53 ID:AtVZW4+tO


「이것도 일이니까 참아 줘.
게다가 YouTube에도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PV 같으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너를 PR할 수가 있어」

그 정도는 알고 있다구, 머리로는 말야.
하지만… 그……

「직무상 물어는 보겠는데, 그런 종류의 경험은 있어?」

「이, 있을 리가 없잖아, 바보야!」

「으~음… 곤란하네……」

「너는 곤란한 걸로 끝나겠지만 나는 끝나지 않는단 말야!」

그 당시 14살이었는걸.

「알았어요. 쪽 할게요」

라고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6:58:04.04 ID:AtVZW4+tO


「그러면… 연습할래?」

「뭐?」

「촬영하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잖아?」

「연습이라니…… 상대는?」

곤란한 얼굴을 하고서 사무소 안을 둘러보는 그 녀석.
당연하다고 해야 하나, 한 아이돌이 있는 곳에서 시선이 멈췄어.

「역시 마코토려나~?」

「저 말인가요? 뭐, 딱히 상관없지만요」

「………………아니, 역시 그만두자」

「네? 어째서요?」

마코토는 눈치 채지 못했던 것 같지만
그때 마코토의 뒤에 서 있었던 유키호의 얼굴, 지금도 가끔씩 꿈에 나와……


 



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7:08:58.93 ID:AtVZW4+tO


「마코토가 안 된다고 하면… 으~음……」

「저, 딱히 안 되는 건 아닌데요」

「마, 마코토는 이제 이 화제에 참가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미키」

몇 번이나 사무소 안을 둘러보며 끙끙 신음하던 그 녀석.
열 바퀴 정도를 둘러본 뒤에 예상하지 못한 말을 내뱉었어.

「……소거법으로 나인가?」

「……뭐? 뭐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너! 바보 아냐!」

「아니, 소거법으로……」

「이, 이, 변태! 왕변태!! 변태 어른!!!」

「아무리 그래도 상처입는다고, 그거……」

결국 약 한 시간 정도의 논의를 거친 결과 연습상대는 가장 키가 큰 아즈사로 결정되었어.
뭐, 지금에 와서는 웃긴 이야기네.


 



9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7:24:22.48 ID:AtVZW4+tO


촬영했을 때의 이야기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드네.
왜냐면 볼에 키스하는 거라고 해도 정말로 하는 게 아니었으니까.
적절하게 각도를 조절해서 키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뿐이라는 거지.

기합을 넣고서 촬영에 임했는데 어쩐지 맥이 탁 풀렸었던걸 기억하고 있어.
뭐, 아즈사의 볼에 키스할 수 있었던 건 이득일지도 모르겠네. 니히힛.

그때의 PV 감독이 나를 마음에 들어해서 그 뒤에도 몇 번 정도 같이 일을 하게 되었어.
그 녀석에게서는

「네 내숭 떨기 스킬은 천재적이구나……」

라는 말을 들었는데, 셀프 프로듀스라고 말해 줬으면 하네.


 



9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7:38:29.69 ID:AtVZW4+tO


PV 촬영이 끝난 지 딱 일주일 뒤인 3월 20일.
사무소에 치하야의 데뷔 싱글인『파랑새』의 제품 버전이 도착했어.
그보다 전에 판촉용 샘플 CD로 들었던 적은 있지만 실제로『상품』으로서 팔리는 물건을 보는 건 역시 다르네.

「이게 전국의 가게에 진열되는 거 맞지……?」

손에 든 자켓을 바라보며 아즈사가 말했어.
치하야와는 짧게나마 함께 살았던 적도 있어. 말하고 보니『여동생』같은 존재니까 더욱 감개가 깊었나 보네.

「내 목소리가… 전국으로……」

당사자인 치하야도 아직 믿기지가 않는 모습이었어.
하지만 그건 현실이고 이 CD는『가희 키사라기 치하야』로서의 첫 발걸음이 되었어.
지금도 치하야의 노랫소리는 일본 내에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으니까 말야.


 



9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7:53:58.12 ID:AtVZW4+tO


그리고 3월 24일.
일하는 틈에 들른 CD 가게에서『파랑새』가 진열되어 있는 걸 확인했어.
물론 몇 장 정도 샀다구?
사무소로 돌아간 뒤에 그중의 한 장에다가 사인을 받았어.

어색한 손놀림으로 사인을 하는 치하야를 보며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가 있었어.
그리고 그건 지금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어.
어찌 되었든『765 프로의 데뷔 싱글』이기도 하니까 말야!

발매 당초에는 오르지를 않던 판매량도 라디오나 TV에서 화제가 된 덕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어.
여름까지는 10만 장 가까이 팔리게 되었어.
『겨우 10만 장인가』라고 말하는 녀석과는 친하게 지내지 못하겠네.



9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8:02:57.34 ID:AtVZW4+tO


벚꽃이 피고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나니 이번에는 내 차례였어.
출연한 PV가 YouTube에 공식적으로 배포되었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재생수가 50만을 넘었어.
역시 인기 뮤지션이라는 거네.
지금도 인기는 시들지 않았고 노래 방송에도 가끔씩 함께 나오기도 하니까.

그리고 물론 예상대로라고 할까,

「PV의 그 여자아이는 누구지?」

라는 흐름이 되었단 말이지.
댓글란에

「미나세 이오리야!」

라고 적고 싶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자중했어.


 



10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8:36:48.57 ID:RPyOjgAf0


아즈사랑 치하야가 함께 살았던 적이 있었나?


 



1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8:46:00.42 ID:IDS7nsxAO


>>105
MA 05에서 치하야가「아즈사 씨와 잠시 동거했었는데…」라고 말하고 있어.
개가 어쩌네저쩌네 말하기는 하는데 실제로 아즈사 씨와 개의 관계는
「친가에서 키우고 있기는 하지만 혼자 살고 있는 지금은 키우고 있지 않다」
라고 다른 곳에서 말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애매해.


 



10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8:38:00.68 ID:IDS7nsxAO


>치하야와는 짧게나마 함께 살았던 적도 있어.

보통 아이마스 SS에서 사용되지 않을 법한 조금 마니악(까지는 아닌가?)한 네타까지 사용하다니 꽤나 하구만.
이건 지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


 



1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8:43:32.63 ID:AtVZW4+tO


「오, 이오리! 또 잡지 인터뷰의 요청이 들어왔어!」

그 이후로 매일같이 일이나 오디션의 오퍼가 들어오게 되었어.
내용은 다양하고 매우 작은 일거리도 있었지만 착실하게 스텝업을 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알았었어.

하지만 아직도 통과점.
여기서 방심했다가는 곧바로 주가가 떨어질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교만한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라는 거지.

765 프로 자체의 업계 내 지명도도 착실하게 올라서 이제 일하는 곳에서의 대우도 달라지기 시작했어.
맨 처음에는 너무했었다구.
오디션의 순서가 언제나 맨 마지막이라거나, 스태프의 대응도 적당했었다거나 말야.


 



11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8:55:06.05 ID:AtVZW4+tO


「본인, 가나하 히비키라고 해! 오키나와 출신이고 특기는 댄스! 잘 부탁해!」

「시죠 타카네라고 합니다. 신원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5월 1일.
765 프로에 또 새로운 동료가 들어왔어.
두 사람 다 다른 사무소에 소속되어 있었던 모양인데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이적해 온거라나 봐.
사장님의 옛 동료가 경영하던 사무소 같은데 그다지 좋은 소문은 듣지 못했단 말이지.

「어머~. 귀여운 햄스터네~」

「헤헤~! 햄돌이라고 해!」

「쥬우!」

「어쩐지 하루카 씨의 목소리와 닮았어요~!」

「그, 그런가?『쥬우!』」

「아핫. 정말로 똑같아!」

빠르게 친숙해진 걸 보고 같이 해 나갈 수 있겠다고 확신했어.




11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9:07:02.30 ID:AtVZW4+tO


「이오리, 생일 축하해!」

5월 5일.
내 15살 생일.
야요이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15개의 폭죽 소리가 뒤를 이었어.

「호, 호들갑스럽다구, 너희들! 단순한 생일이잖아!」

「어이쿠~. 15살이 되어도 이오링은 솔직하지가 않구만요~」

「시, 시끄러워, 아미!」

「후후. 정말로 떠들썩한 사무소로군요, 이곳은」

「응! 전에 있던 곳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다구!」

다른 사무소들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여기가 특별하다는 건 잘 알고 있어.
765 프로가 아니었다면 이 중에서 절반 정도는 아이돌을 그만두었을지도 모르는걸.




1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9:17:55.88 ID:AtVZW4+tO


「모두들, 잠깐 괜찮니?」

생일 파티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도중 리츠코가 우리들의 앞에 섰어.

「오늘은 경사스러운 자리니까 그에 편승하도록 할게」

케이크가 얹어진 접시나 유리잔을 손에 든 채, 우리들은 리츠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이번에 내가 전임 프로듀서가 되어서 새로운 유닛을 결성하게 되었어. 멤버는 세 명이고 이미 정해져 있어」

오~ 하는 환성 소리를 한 손을 들어 저지하고 나서 리츠코가 말을 계속했어.

「지금부터 이름이 불린 세 사람은 앞으로 나와 줘」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던가.




1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9:25:38.03 ID:AtVZW4+tO


「우선 오늘의 주역이기도 한 이오리」

「뭐? 나?」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는 걸 느끼면서 리츠코에게 재촉받으며 앞으로 나왔어.

「이오리에게는 이 유닛의 리더를 맡길 생각이야」

「리, 리더!? 그것보다 벌써 그런 것까지 정해 둔 거야?」

「당연하지. 두 번째 멤버는 아즈사 씨!」

「저, 저 말인가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아즈사 씨를 리츠코가 웃는 얼굴로 이리 오라고 손짓했어.




1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9:35:34.02 ID:AtVZW4+tO


「그리고 세 번째는…… 아미!」

「어? 아미?」

「그래, 너. 자, 앞으로 나오렴」

이렇게 모두의 앞에 나란히 선, 개성이 제각각인 세 사람.
애초에 그『제각각』이야말로 리츠코의 노림수였다는 사실을 나중이 되어서야 알게 되지만 말야.

「이오리를 리더로 하는 이 세명으로 이제부터는 유닛으로서 활동을 해 나갈 거야.
유닛 이름은……『류구코마치』!」

……솔직히 말하면 리츠코는 그다지 네이밍 센스가 없단 말이지.
유닛 이름을 저걸로 지은 이유가
「성에『물(水)』과 관련된 한자가 포함되어 있으니까」
라고 들었을 때에는 더욱더 그렇게 생각했어.




1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9:44:13.85 ID:AtVZW4+tO


파티가 끝난 뒤에 세 명이서 다시 활동방침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

「이오리를 리더로 한 건 두 가지의 이유가 있어. 첫 번째는 순수하게 리더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니까」

「두 번째 이유는 뭔데?」

「현시점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까」

「그건 요컨대……?」

「그래. 네 지명도에 편승한다는 거야. 물론 맨 처음에만 말야」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타입이네. 리츠코는.
목적을 위해서는 철저하게 현실주의자.
게다가 자신이 미움을 받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다른 두 사람이 듣고 있는 앞에서 굳이 그걸 말하니까 말야.
물론 독려를 하기 위해서겠지만 말야.




1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9:53:06.34 ID:AtVZW4+tO


「사실은 세 사람의 코스튬도 주문을 끝내 뒀어. 데뷔곡도 후보곡들 중에서 좁히고 있는 중이야」

「우후후. 리츠코 씨, 저희들이 사퇴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으셨던 거죠?」

「후후… 네. 사퇴할 메리트도 없으니까요」

「아미는 조금 불안하다구……」

「괜찮아. 넌 류구의 멤버로서 해 나갈 수 있어. 마미도 착실히 혼자서 활동해 나갈 수 있어. 강한 아이인걸」

「응… 그러네. 아미, 열심히 할게!」

나도 유닛 활동 자체는 불안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 녀석과의『약속』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것만 잔뜩 생각하고 있었어.
처음 만났던 날에 했던 그 약속을……




1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0:04:50.99 ID:AtVZW4+tO


그로부터 3일 뒤, 류구코마치의 코스튬이 사무소에 도착했어.
『물』과 관련되어 있는 유닛 이름답게 파란색과 흰색을 기조로 한 귀여운 코스튬.

「좋겠다~. 미키도 이런 거 입고 싶어」

「내 성에도『바다(海)』라는 한자가 들어가 있는데 말야…」

어쩐지 미키와 하루카는 류구코마치에 들어오고 싶었나 봐.
하지만 들어오지 않았던 게 정답이었다고 생각해.
아무리 생각해도 솔로가 어울리는걸, 두 사람 다.

「아, 아즈사 씨. 그 머리카락은!?」

마코토의 목소리를 듣고서 입구 쪽을 뒤돌아보니
허리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을 쇼트커트로 한 아즈사가 쑥쓰러운 듯이 서 있었어.

「우후후.『머리카락을 짧게 하면 젊게 보인다』라는 말을 들었거든~」

충분히 젊은데 말야, 아즈사도.
아미와 같이 있으면 신경 쓰지 말라는게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1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0:16:35.21 ID:AtVZW4+tO


류구코마치의 데뷔는 6월 중순으로 정해졌어. (『水』無月, 음력 6월과 양력 6월을 전부 지칭)

「물이 없는 달이면 안 되는 거 아냐?」 (『水無』月로 받아들이는 경우)

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15분 정도의 토론 결과「뭐, 괜찮겠지」라는 결론에 도달했어.
뭐, 진지하게 의논할 일도 아니고 말야.

그 때부터 역산해서 다음 주 부터는 데뷔 싱글의 레코딩이 시작되었어.
타이틀은『SMOKY THRILL』
소악마스럽고 시건방지고 맵시 있는 류구코마치의 테마곡.

레코딩은 순탄했었지만……
댄스 레슨 때의 귀신 중사 같은 리츠코는 조금 트라우마 레벨이야.




1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0:26:58.27 ID:AtVZW4+tO


자신의 일에 온 힘을 다하던 탓도 있지만, 그 녀석과의『약속』을 생각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어.
그것보다 그 녀석과 제대로 이야기할 기휘도 없었고.
뭐, 그쪽은 그쪽대로 아홉 명을 돌봐야 하기도 하니까.
게다가 이름이 알려지기 전이었던 그때와는 다르게『나름대로 일거리가 있는』아홉 명을 말야.

「수고했어」

「그래! 조심해서 돌아가라!」

가끔 인사를 할 때에도 책상에 쌓인 서류들에 시선을 떨군 채였어.

뭔가 말하려고 멈춰 서 봐도 역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나는.




1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0:36:57.59 ID:AtVZW4+tO


『다음 리퀘스트는 팬네임「시솟파」씨가 보내주셨습니다.
현재 착실하게 히트 차트를 상승 중인 류구코마치의 SMOKY THRILL』

삼인삼색의 개성이 먹혔다고 해야 하려나?
류구코마치는 점점 지명도를 올려 갔어.

스스로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처음에는『미나세 이오리와 다른 두 명』이라는 취급을 받는 경우도 많았어.
하지만 데뷔하고 나서 1개월쯤 지났을 무렵에는 세 명 각자의 개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어 있었어.

이 점은 리츠코의 혜안을 솔직하게 칭찬해야겠지?




1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0:45:55.27 ID:AtVZW4+tO


「그럼 다녀 올게요. 모레 밤에는 돌아올 거예요」

지명도가 올라감에 따라 도쿄 밖에서 묵고 오게 되는 일거리도 늘기 시작했어.
길면 삼 일 정도 사무소에 얼굴을 비추지 않은 적도 있었던가?

지금은 반개월 가까이 일본을 떠나게 되는 일거리도 들어오거나 하지만 말야.
하지만 그 당시의 내게는 삼 일의『외출』도 엄청 길게 느껴졌어.

그 무렵이 되니 역시나 깨닫고 있었어.
자신이 품고 있는『감정』이 무엇인지를.
물론 그 녀석을 향한 감정 말야.




1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1:00:26.67 ID:AtVZW4+tO


순식간에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이 지나고 9월도 중순을 맞이했을 즈음.
류구코마치로서만이 아니라 세 사람 각자에게 개별적인 일거리도 들어오게 되어 있었어.
물론 류구의 일거리도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었으니까 그 녀석과 이야기할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었어.

그 녀석도 그 녀석 나름대로 바쁜 듯해서 765 프로 전체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었어.
사무소에 에어컨이 설치될 정도였다니까!
그러고 보니 하는 김에 소파와 TV도 새 걸로 바꿨던가.

요약하자면 내『개인적인 감정』이외는 모든 게 잘 되기 시작했다는 거야.
그러는 도중에 나 혼자가 억지를 부릴 수도 없는 걸.
그것도「조금 더 너와 이야기가 하고 싶어!」라는 말을 말야.




1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1:07:54.84 ID:AtVZW4+tO


「……뭐 하고 있는 거야, 너」

그건 비가 세게 내리던 10월 중순의 어느 날.
나는 솔로 일을 끝내고 분장실에서 리츠코가 맞이하러 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어.
하지만 분장실의 문을 연 사람은……
리츠코가 아니라 그 녀석이었어.

「리츠코에게 급한 일이 들어와서 말이지. 할 일이 없었던 내가 맞이하러 왔어」

「그렇… 구나」

부끄러운 일이지만, 눈을 바라볼 수가 없었어.
그게, 완벽한 기습이었단 말야!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상대가 정말로 눈앞에 나타나면 누구라도 나처럼 된다구!




1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1:13:21.71 ID:AtVZW4+tO


「좋아, 그러면 돌아가자. 사무소에서 다음 일거리의 준비를 해야 하잖아」

다음 일거리는 다른 곳에서 묵고 오게 되는 류구코마치의 일거리.
그날 저녁에 출발하고, 돌아오는 건 이틀 후의 저녁.
즉 이틀 동안 얼굴을 볼 수도 없어.

「그래서 어쩐다고」라고 말하면 해 줄 말도 없지만……
조금만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어.

어쩔 수 없잖아.
아직 어린애였으니까……




1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1:19:36.06 ID:AtVZW4+tO


「비, 세게 내리지?」

「응? 뭐, 잠시동안은 이러겠지」

「젖는 건 싫어」

「아니, 입구에서 차까지 금방이니까」

우사쨩을 안은 채 볼을 부풀리고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
「관심병(構ってちゃん)」이라는 말을 들어도 달게 받아들일 수 있어……

「너, 잠시동안 이야기한 적이 없었지만 여전하구나」

「……여전하다니 무슨 뜻이야?」

「어린애라는 뜻이다」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구.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 남에게 말을 듣는 건 다르네.




1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1:25:21.25 ID:AtVZW4+tO


「네가…… 하란 말야」

「어? 뭐라고?」

「그럼 네가 어른으로 만들란 말야!」

「뭐어? 너 말이다…… 너무 어른을」

ー조롱하지 마라.
그런 말을 듣기 전에 몸이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어.
그야「조롱하고 있다」라는 말 따위로 내 마음을 거부당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야, 야, 이오리!」

있는 힘껏 뛰어들었어.
그 녀석의 품속으로 말야.
그때의 내 모든 마음을 담아서.




1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1:33:59.66 ID:AtVZW4+tO


「왜, 왜 그래, 이오리?」

「너 같은 건… 너 같은 건!」

매달린 채 울먹이는 목소리로 뭔가 말하려고 했어.
하지만 아니나다를까 말이 나오지를 않았어

매달린 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우사쨩이 평소와 변함없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던가.

「그러니까… 어린애 취급한 건 사과할게. 미안했어」

「됐어… 딱히…… 어린애인걸」

「갑자기 태도를 확 바꾸지 말라고……」

「정말로 어린애인걸…… 알고 있어, 그 정도는……」

이런 여자는 귀찮네, 라고 생각할 만한「딱 그런 모습」인 여자가 그때의 나였어.
하지만 그 녀석의 셔츠를 움켜쥔 양손을 아무리 해도 놓을 수가 없었어.




1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11:42:56.63 ID:AtVZW4+tO


「거 참…… 좋아, 마음이 풀릴 때까지 그렇게 하고 있어라」

「……몇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데?」

「어울려 줄게」

「……머리 정도는 쓰다듬어 주란 말야」

아아, 부끄럽네……
이런 때에도 솔직해질 수가 없는 자신이.
뭐, 지금도 비슷하지만 말야

그 녀석의 손바닥이 내 머리를 감싸고 나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어.
두 사람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잠시동안 그러고 있었던가.
마음 속으로 몇 번이나 외쳤던 「미안해」라는 말은 결국 내 입에서 나오지 않았어.
그리고「나는 네가……」라는 소중한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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