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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멜로디즈 오브 라이프」(1/3)

댓글: 1 / 조회: 3504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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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9, 2012 21:34에 작성됨.

원본 : http://ssimas.blog.fc2.com/blog-entry-743.html


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0(月) 23:53:21.11 ID:16iy7khHO



그건 14살의 여름방학 때.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처음으로 765 프로의 사무소를 찾아갔어.

「사실 자네의 아버님과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서 말일세」

사장님의 그런 말에 마음 속으로는 쓴웃음을 지었었던가.

「아~, 여기에도 미나세의 이름이 따라다니는 거구나」

하고 말야.

그게 아이돌로서의 첫날.
지금도 뚜렷하게 떠올릴 수 있어.
혼자서 농담을 말하고는 혼자서 웃고 있던 사장님의 목소리나
사장실에 차가운 차를 가져다준 코토리의 웃는 얼굴.
그리고……
미덥지가 않을 것 같은 얼굴로 사장님의 옆에 앉아 있던 그 녀석에 대해서도.


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0(月) 23:56:51.97 ID:16iy7khHO



「자, 잘 부탁한다! 나도 신입이지만 함께 열심히 하자!」

그게 그 녀석이 내게 한 첫마디.
『미덥지가 않을 것 같은』정도가 아니라 진짜로 미덥지 않았었어.
뭐,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았지만 일은 조금 할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네.

……뭐?
따, 딱히 칭찬하고 있는 게 아니라구?
아주 조금 평가를 해준 것뿐이란 말야!
아직도 한참 풋내기야, 그런 녀석은!



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0(月) 23:59:21.69 ID:lIhUtKev0


하루카랑 유키호 썼던 사람?


 



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0:00:10.76 ID:AtVZW4+tO


「……저기?」

「무, 무슨 일인데?」

『앞으로의 활동 방침을 정한다』라는 명목으로 둘이서 들어간 담화실.
그 녀석은 내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않고 말없이 손에 든 자료만을 계속 보고 있었던가.

정말, 실례되는 이야기네.
눈 앞에 귀여운 여자아이가 앉아있는데도 신경 써 주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니까.

「너는 나늘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어? 어? 뭐어!?」

……뭐, 내 표현이 잘못되지 않았다고는 단언할 수가 없겠네.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당황하는 거 아냐?


 



10>>3 네:2012/08/21(火) 00:10:16.53 ID:AtVZW4+tO


「내 파파에 대해서 알고 있지?」

「미나세 그룹의 총수… 맞지?」

그래.
스스로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미나세는 일본에서도 손꼽을 만한 대그룹.
파파는 거기의 톱이고 나는 그 영애라는 거야.

「대단하네. 미나세 그룹의 CM을 보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잖아」

「……나는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다구」

「아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

내 출신을 알게 된 사람은 모두들 비슷한 태도가 돼.
공손해지거나 서먹서먹해지거나 아주 신기하다는 눈빛이 되거나.
나는 그게 참을 수 없이 싫었어.


 



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0:19:40.92 ID:AtVZW4+tO


「나는『미나세 이오리』가 되고 싶어. 알겠어?」

『대사장 파파의 딸』이나『엘리트 오빠들의 여동생』같은 게 아니라 한 사람의『미나세 이오리』가.
그게 내가 아이돌을 목표로 한 이유.
모든 사람에게 나를 나로서 인정하게 만들고 싶었어.

「그러니까 나는 아이돌로서 톱을 쟁취할 거야. 아니, 쟁취해야만 해!」

그 녀석에게 가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냐.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대에게 갑자기 이런 선언을 듣는다면 보통은 질려하는걸.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0:30:43.44 ID:AtVZW4+tO


하지만 그 녀석은 달랐어.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은 뒤에 어울리지도 않는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어.

「되자. 톱 아이돌이」

라고 말야.

지금 다시 생각하면 그때 그 녀석도 각오를 단단히 한 걸지도 모르겠네.
프로듀서로서 스스로의 힘으로 나를 끌어올리 주겠다고.

그런 의미로는 지금의 그 녀석이 있는 건 내 덕이라는 거네.
그러니까 조금 더 감사를 표해도 괜찮다구?
니히힛.


 



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0:40:44.31 ID:AtVZW4+tO


「그러고 보니 말이다」

담화실에서 이야기를 계속하며 넌지시 물어왔던가.

「뭐가?」

「그 인형, 밖에 나갈 때에도 가지고 다니는 거니?」

「가, 가지고 다닌다고!?」

정~말 섬세함이 없네, 남자는!
데리고 다닌다고 말하라구, 데리고 다닌다고!

「미, 미안……」

「정말. 우사쨩을 평범한 인형이랑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 줘」

「『우사쨩』이라고 부르는 거냐?」

……그때 그 녀석의 밉살스러운 웃는 얼굴,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0:45:28.00 ID:AtVZW4+tO


「아, 아냐! 네가 알기 쉽도록『우사쨩』이라고 말했을 뿐이고… 그… 제대로 된 이름이 있단 말야!」

「헤~. 무슨 이름인데?」

「그러니까… 샤를……」

「샤를?」

「샤, 샤를 도나텔로 18세야! 부, 불만 있어?」

그걸 듣고 더욱더 밉살스럽게 되는 웃는 얼굴.
내가 남자였다면 주먹으로 때렸을 거야, 틀림없이.


 



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0:58:52.67 ID:AtVZW4+tO


「그런가, 샤를이라. 역시 항상 데리고 다니지 않으면 쓸쓸한 건가?」

「쓰, 쓸쓸할 리가 없잖아! 뭐라고 할까… 저기……
그래,『부적』이야! 부적 대신이라구! 착각하지 말란 말야!!!」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떨기 시작한 그 녀석.
이런 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를 않네.
사람을 놀리는 재능만은 인정해 줄게, 정말.

하지만 그 녀석의 그런 인품에는 조금이지만 안심했던 것도 사실.

「이 프로듀서라면 본심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말야.
격식에 사로잡혀 딱딱하게 지내는 건 좋아하지 않고 서로 상대방의 속셈을 떠보려 하는 것도 싫었으니까
그게 나와 그 녀석의 만남.
오늘까지 계속된 일상의, 최초의 하루.


 



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1:07:13.48 ID:AtVZW4+tO


그런 느낌으로 시작한 아이돌로서의 생활이었지만 갑자기 일거리의 오퍼가 올 리도 없어.
게다가 당시의 765 프로는 개업한 지 몇 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었으니까 말야.

나보다 먼저 소속되어있던 사람은 하루카, 치하야, 리츠코, 아즈사까지 네 명뿐.
전원이 아직 풋내기라서 아이돌이라고 하기보다는『아이돌 후보생』이라는 느낌이었던가.

나는 그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고 유일한 중학생이었어.
리츠코는 그때를 돌이켜 보고는

「처음부터 태도는 거만했지만 말야」

라고 말하는데, 너도 비슷했다구!


 



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1:16:38.03 ID:AtVZW4+tO


「미나세 씨는… 14살인 거지?」

「그런데, 그게 왜?」

765 프로에 들어오고 나서 3일째.
처음으로 한 댄스 레슨을 끝내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치하야가 말을 걸어왔어.
그러고 보니 치하야와 제대로 말을 해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네.

「……」

「왜, 왜 그래?」

말없이 내 몸을 바라보는 치하야.
솔직히 말하면『어쩐지 평범하지 않은 성벽』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하고 말았어.
하지만 치하야는

「큿……」

이라고 말하자마자 내게서 등을 돌리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뭐, 이 이상의 코멘트는 여기선 보류해 두겠어.



 



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1:32:06.41 ID:AtVZW4+tO


중하교 2학년 여름방학도 끝나기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사무소로 들어가니 하루카가 어쩐지 기분이 좋아 보였어.

「무슨 일이야, 하루카? 이상하게 구르기라도 했어?」

「아, 아니야, 이오리……」

9월부터 새로운 아이돌 후보생이 들어온다는 게 하루카가 기분이 좋았던 이유였어.
그것도 단번에 세 명이나.

「어떤 사람들이려나? 모두들 귀엽겠지~. 기대된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어째선지 춤추기 시작한 하루카.
MP를 쪽쪽 빨릴 것 같았지, 그거.


 



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1:39:51.58 ID:AtVZW4+tO


「제군, 모여 주게나!」

9월의 첫 번째 토요일.
아직 냉방 장치도 없었던 사무소에 사장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어.

「오늘부터 제군의 동료가 될 세 명이라네. 다들 잘 부탁하겠네!」

제일 먼저 사장님이 소개한 사람은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마코토.
잘 다져진 몸에 숏컷이 잘 어울렸었던가.
직감이지만「다투기 좋은 친구로 삼기에 딱일 것 같네」라고 생각했어.
실제로 그렇게 되었지만 말야, 니히힛.



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1:46:04.01 ID:AtVZW4+tO


두 번째는 유키호.
눈을 내리깐 채 흠칫흠칫 벌벌 떨고 있었어.
지금이니까 말하는 건데「금방 그만둘 것 같네」라고 생각했어.
뭐, 이쪽의 직감은 멋지게 빗나갔지만.
지금도 흠칫흠칫 벌벌 떠는 건 변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나오면 강하단 말야, 유키호.
본방에 강한 타입이라고 말하는 건가?

그리고 세 번째.
저기……
말 안 하면 안 돼… 겠지, 역시.
뭐라고 할까, 쑥쓰럽네.

새삼스레 야요이에 대해서 말하는 건.



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1:55:55.01 ID:AtVZW4+tO


「자, 모두에게 인사하려무나」

사장님에게 재촉을 받은 야요이는 사무소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기운차게 인사를 했어.

「웃우~! 타카츠키 야요이, 중학교 1학년이예요! 잘 부탁드려요~!」

그렇게 말하자마자 머리를 깊게 숙이고 양손을 뒤로 휘익 올렸었던가.
자신이 최연소자가 아니게 된 게 기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런 걸 이리저리 생각하기 전에

「미, 미나세 이오리야! 모르는 게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물어 봐!」

멋대로 교육 담당을 자진해서 맡았어……

어, 어쩔 수가 없잖아!
그야 야요이인걸!



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2:04:47.68 ID:AtVZW4+tO


이렇게 해서 여덟 명이 된 765 프로.
마코토와 유키호는 들어온 날도, 연령도 같다는 점으로 인해 금방 의기투합을 했었어.
너무나도 사이가 좋아서「그렇고 그런 관계(デキてる)」인게 아닌가 하는 소문이 퍼졌던 적도 있었던가.

말할 것도 없이 소문의 출처는 코토리지만 말야.
정말, 그러니까 아직도 독ㅅ……

……아무 것도 아냐.
잊어 줘.



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2:15:31.64 ID:AtVZW4+tO


아이돌 후보생이 늘어난 덕에 레슨에도 의욕이 생기게 되었어.
특히 댄스는 마코토 덕분에 꽤나 도움이 되었어.
의외로 가르치는 게 능숙하단 말야, 마코토.

치하야가 보컬 레슨을 끌어가 줬다면 더욱 좋았었겠지만 그 무렵의 치하야는 그런 타입이 아니었어.
『자신의 노래』이외에는 흥미가 없다고 하는, 그런 느낌.

그 이유를 모두가 어렴풋이 눈치채고는 있었지만 가볍게 건드려도 될 만한 게 아니었으니까.
나도 집안 이야기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은걸.

「프로듀서, 돈 좀 빌려주세요… 급식비를 낼 수가 없어요……」

……예외는 있는 것 같지만 말야.



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2:28:28.43 ID:AtVZW4+tO


「수고했어, 이오리. 조심해서 돌아가라?」

낮이 완전히 짧아진 10월의 어느 날.
오후 8시를 넘긴 사무소에는 그 녀석이 서류다발과 씨름을 하고 있었어.
뭐, 무리도 아니겠지.
혼자서 여덟 명을 돌봐야만 하니까.
하기야 최종적으로는 열세 명까지 늘어나지만 말야.
돌아가지 않고서 그 녀석을 보고 있던 내 시선을 눈치챈 건지 손을 멈추고 이쪽을 봤어.

「빨리 모두가 아이돌로서 일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이오리하고도 약속했었고」

「톱이 되자, 라고 했던 거?」

「그래. 그러니까 이 정도는 고생도 아니지」

그렇게 말하며 웃은 뒤에 다시 손을 움직이기 시작한 그 녀석.
나는 조금이지만 머리를 숙였어.


 



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2:44:56.79 ID:AtVZW4+tO


「제, 제게 일거리가 들어왔나요!?」

제일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유키호였어.
시즈오카 로컬의 녹차 CM.

「그래!『싸리차(萩茶)』라는 이름의 녹차 CM이다!」 (萩라는 한자는 하기와라의 '하기'입니다)

「녹차인가요! 기, 기뻐요!」

흥미가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하찮은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스텝업이라는 사실은 틀리지 않아.

기쁜 듯한 유키호의 옆얼굴을 바라보며 아마 모두가 같은 기분이었을 거야.
기쁨과 분함이 뒤섞인 그런 기분.

누군가를, 특히 동료를 밀어내려고 하는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어. 그때나 지금이나 말야.
하지만 이때 확실하게 자각했어.

「자신이 있을 곳은 스스로 만드는 것. 그리고 스스로 지키는 것」

이라고 말야.


 



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2:56:08.45 ID:AtVZW4+tO


「다녀올게요!」

촬영을 하러 나가는 그 녀석과 유키호를 사무소에서 배웅하며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어.
아마 전원이.

「자~! 레슨하러 갈 시간이야!」

리츠코가 그렇게 말해서 모두들 재촉했지만 무리해서 기운찬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건 잘 알았어.
손해보는 성격이라니까, 리츠코도.

「모처럼 찬스가 왔는데 실력이 부족하다면 정말 민망하잖아. 그러니까 열심히 하자!」

응, 그 말 그대로야.
운과 실력 양쪽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위로는 올라갈 수가 없는걸.
언젠가 올『찬스』를 믿고서 우리들은 각자 레슨을 받으러 떠났어.



5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3:05:50.68 ID:AtVZW4+tO


날이 갈수록 추위가 심해지던 11월의 끄트머리.
한 권을 잡지를 집은 하루카가 사무소로 뛰어들어왔어.
……그리고 굴렀어.

「아야야……」

「어머어머~. 무슨 일이니, 하루카? 그렇게나 허둥거리고」

「이, 이거! 이거 보세요!」

그렇게 말하며 내민 잡지의 페이지를 아즈사가 넘기기 시작했어.
그리고 어느 페이지에서 손가락이 멈췄어.

「어머~! 어머어머~!」

「무슨 일인데, 아즈사?」

그런 대화를 힐끔 듣고서 모두가 모였어.

「우후후. 이걸 보렴」

아즈사가 내민 그 페이지에는 커다란 글씨로

「소문의 CM 미소녀 ~로컬 편~」

라고 적혀 있었어.


 



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3:15:35.78 ID:AtVZW4+tO


「유키호야!」

당연하다고 할까, 제일 먼저 소리를 지른 건 마코토였어.
총 네 페이지의 특집 기사 중에서 두 번째 페이지에 유키호가 있었어.

CM에서 골라 뽑았을 터인 사진은 양손으로『싸리차』라고 적힌 찻종을 들고서 미소를 짓고 있는 유키호.
『여자아이』와『찻종』이라는 콘트라스트가 조금 재미있었어.

「하기와라 유키호 (765 프로) 라고 적혀 있네」

리츠코의 말을 듣고서 시선을 옮기니 확실히 그렇게 적혀 있었어.

「이거 전국으로 유통되는 잡지 맞지? 선전 효과가 엄청나다구, 유키호!」

「에, 에헤헤……」

당황하면서도 기쁜 듯한 유키호.
확실히『미소녀』네.
조금 분하지만 말야.


 



6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3:27:08.18 ID:AtVZW4+tO


그런 식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하던 때에 사무소의 전화가 울렸어.

「네, 765 프로덕션입니다. 네. 네, 하기와라 유키호는 저희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있습니다만」

그 목소리에 전원의 시선이 유키호에게 모였어.

「오디션? 하기와라 유키호에게 말인가요?
네. 그러면 담당자에게 연결해 드리겠으니 조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쪽으로 돌아보고서 프로듀서를 손짓으로 부르고 있는 코토리.
어쩐지 빠르게도『선전 효과』가 나타난 모양이네.



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3:39:26.47 ID:AtVZW4+tO


「알겠습니다. 그러면 선전 자료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네.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전화를 끊은 그 녀석은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엄지손가락를 세워 보였어.
그리고 그 손가락을 내릴 틈도 없이 다음 전화가 울렸어.

「감사합니다, 765 프로덕션입니다. 네. 프로듀서는 저입니다만.
네. 저희 프로덕션에는 현재 여덟 명의 아이돌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매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라는 건 이런 느낌인 거네.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 번 있을까 말까였던 오디션이 이날을 경계로 급증했어.

밭을 갈아 준 게 그 녀석이고 씨를 뿌려 준 게 유키호.
다음은 우리들 스스로가 자신의 꽃을 피울 차례라는 거네.



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4:02:55.76 ID:AtVZW4+tO


12월도 절반이 지난 토요일.
기말고사 때문에 쉬고 있던 나는 삼 일만에 사무소를 방문했어.

「……누구야, 너」

입구의 문을 여니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어.

「어이쿠~. 이거 또『새로운 분』의 등장이구먼!」

머리 오른쪽으로 묶은 사이드 포니를 흔들며 이쪽으로 달려오는 그 아이.

「마미마미~! 새로운 타겟을 발견했어~!」

그 목소리에 이끌리듯이 사무소의 안에서 꼭 닮은 얼굴이 대쉬를 하며 다가왔어.

「어? 어?」

사태가 이해할 수가 없는 내 앞에 나란히 선 두 개의 같은 얼굴.
다른 점은 사이드 포니의 좌우 방향과 옷이 온색 계통인가 한색 계통인가 하는 정도.


 



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4:11:56.54 ID:AtVZW4+tO


「후타미 자매의 동생, 아미야~!」

「마찬가지로 언니인 마미야~!」

「그, 그러니까……」

이 무렵의 나는 아직 태클 스킬도 낮았었네.
두 개의 얼굴을 교대로 보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있었던가.

「저기저기! 언니는 이름이 뭐야?」

마미라고 이름을 밝힌 아이가 그 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물어 보았어.

「어? 미, 미나세 이오린데……」

「『미나세 이오리』씨라는 건가. 흐~음…… 상당히 어려운 문제구먼」

「실력을 보일 때로군요, 마미」

두 사람이서 팔짱을 끼며 뭔가를 궁리하기 시작했어.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있는 나를 내버려두고서.


 



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4:20:55.97 ID:AtVZW4+tO


「앗! 떠올랐다! 마미, 좋은 게 떠올랐어!」

「뭔데뭔데~?」

「응훗후~.『이오링』은 어때?」

「와! 그거 좋다!『이오링』으로 결정이네! 역~시 마미~!」

「……뭐가?」

나도 참 평범한 질문을 했네……
조금도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내게 마미가 또 폴짝폴짝 뛰면서 말했어.

「그~러~니~까! 언니의 닉네임이야!」

「……뭐? 뭐어!?」

「잘 부탁해, 이오링! 마미는『마미』라고 불러 줘!」

「아미는『아미』라구~!」

꽤나 가리는 게 없네, 이 두 사람.
그때나 지금이나 말야.


 



7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4:27:59.77 ID:AtVZW4+tO


「자, 잠깐 기다려! 애초에 너희들은 어째서 사무소에 있는 건데!」

「저기저기」

「여기는 예능 프로덕션이지 탁아소가 아니란 말야!」

「저기저기」

「아니면 사장님의 아이라거나?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도 없다구!」

「말 좀 들으라니까~」

「시끄럽네! 뭔데?」

「거기 서 있으면 사무소로 들어갈 수가 없어」

「넌 누군데!?」

「미킨데?」

「미안, 전~혀 모르겠어!」

그때의 나로서는 그 상황을 처리해낼 수가 없었어……
완전히 한도를 초과했단 말야……


 



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8/21(火) 04:39:02.40 ID:AtVZW4+tO


「앗! 안녕, 미키미키~!」

「안녕, 아미. 마미도 안녕」

「안녕~!」

나 혼자 외부인인 분위기……
그것보다 코토리도 정말, 이 대화를 보면서 웃음을 꾹 참고 있었고 말야.

「……너희들, 누구야?」

「미키네는 어제부터 765 프로에 들어왔어. 잘 부탁해, 마빡아」

「마, 마빡… 마빡이!?」

「그야, 이마가 귀여운걸. 귀엽다는 건 좋은 거잖아? 그 토끼도 귀엽네」

「고, 고마워… 아니, 잠깐 기다려!」

「아후~… 미키, 다섯 시간 정도 잘게?」
어쩐지 모르는 동안에 또 세 사람이 늘어나 있었어.
참으로 고마운 닉네임도 두 개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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