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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오른쪽 손목시계

댓글: 8 / 조회: 3129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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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3, 2013 23:52에 작성됨.

하루카「오른손 손목시계」



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1:22:05.73 ID:ZiEGWZ5E0

흐린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전철의 창문에서 바라봐도 구름이 끝을 모를 정도로 넓게 퍼져 있습니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오늘 오후부터는 비

달력상으로는 여름 같습니다만, 오늘 같은 날은 조금 쌀쌀합니다

그런 가운데, 765프로는 오늘부터 쿨 비즈에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해도 쿨 비즈의 대상이 되는 것은 세 사람뿐입니다

리츠코씨와 코토리씨, 그리고 프로듀서씨입니다.

그 세 사람은, 항상 긴 소매의 정장을 입고 일하고 있습니다

쿨 비즈는 장려하고는 있지만, 지켜지지는 않는, 형태만 있는 룰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 사장님은 쿨 비즈일지도, 라고 생각했지만, 까맣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1:26:24.98 ID:ZiEGWZ5E0

사무소에 도착, 오늘도 힘찬 인사로 시작

「좋은 아침이에요-!」

「오, 좋은 아침, 하루카」

콰앙- 힘차게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앞에 치하야짱이 있었습니다.

위험했다- 조금만 잘못했으면, 치하야짱을 문으로 납작하게 만들어버릴 뻔 했습니다

「치하야짱, 미안해, 놀랐어?」

「벼, 별로 그렇지 않아」

아무렇지 않은 척 가장하고 있어도 문을 열었을 때는 온몸이 움찔거렸지

너무 놀라게 해서, 조금은 반성


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1:33:37.64 ID:ZiEGWZ5E0

전화를 받고 있는 코토리씨에게 조용히 인사를 하고 일정을 확인합니다

오늘은 치하야짱, 프로듀서씨와 계속 함께. 변경사항 없음.

다른 사람들도 다양하게 일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화이트 보드인데도, 이제 쓸 공간이 없을 정도로 새까만 보드

매일매일, 프로듀서씨와 리츠코씨가 열심히 뛰어주고 있는 덕분이겠지요


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1:40:35.59 ID:ZiEGWZ5E0

「오, 하루카. 좋은 아침. 왔었구나」

「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씨. 방금 막 왔어요」

프로듀서씨는 항상 여기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 같습니다

셔츠가 정말 밖에서는 보일 수 없을 만큼 낡고 구겨졌습니다.

이럴 때, 프로듀서씨에게 괜찮나요? 라고 묻는 건 금지.

말을 해도 소용 없고, 그만큼 왠지 더 노력하려고 하니까


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1:46:53.82 ID:ZiEGWZ5E0

「프로듀서씨, 아침밥은 벌써 드셨나요?」

「응, 지금부터 좀 사러 갈까~하고 생각은 하지만」

「그럴 줄 알고, 오늘은 제가 만들어 왔어요」

가방 안에서 둥글게 솟은 보따리를 꺼내서 프로듀서씨에게 전달.

「주먹밥인가, 고마워. 그럼 어서 먹어볼까. 잘 먹겠습니다」

프로듀서씨는 책상에 기대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수제 주먹밥은 맛있네~」

그리고 이 때, 멀리서 소리가 들립니다

「주먹밥!」

칸막이 너머로 휙, 하고 금빛 머리가 뛰쳐나왔습니다.


6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1:55:02.76 ID:ZiEGWZ5E0

여전히 주먹밥이라는 단어에 민감합니다

기분 좋은 소파에서 일어난 미키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보다 먼저 오다니 드물지만, 최근 의욕적인 미키라면 이런 날도 있겠지?

「하루카, 미키도 주먹밥 줘~♪」

「에, 프로듀서씨 것 밖에 가져오지 않았는데?」

잠깐 충격 받은 표정을 하는 미키

하지만 빨리 회복되어 프로듀서씨가 먹고 있는 주먹밥을 바라봅니다.

「허니~ 주면 안 돼?」

귀엽게 부탁합니다. 어쩐지 치사해

프로듀서씨는 나에게 받은 주먹밥을 내가 보는 앞에서 미키에게 주어도 좋을지 당황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씨, 미키에게 하나 줘도 괜찮아요?」

「하루카가 그렇게 말한다면」

「하루카, 정말 좋아하는 거야!」


7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1:59:21.86 ID:ZiEGWZ5E0

「나보다 빨리 오다니, 미키로서는 드문 일이네」

「오늘은 쭉 허니와 떨어져 있으니까, 그래서 빨리 온 거야」

이것도 여전히, 어째서 이렇게 솔직하게 호의를 나타낼 수 있는 걸까?

「허니~ 주먹밥 안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내 건 가다랑어포」

「허니랑 같은 거야!」

미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프로듀서씨 왼팔에 달라 붙습니다

「어이어이, 먹고 있는 동안에 그러는 거 아니라구」

잡힌 왼팔을 간단하게 뿌리치는 게 매우 익숙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우~」

그렇게 말하고 미키는 이번엔 오른팔을 안으려고 했지만, 이것 역시 재빨리 피해버립니다

「허니~ 차가운 거야!」

「아니, 그게……」

장난치며 어울리는 미키를 보면, 조금은 부럽습니다.

……오늘은 쭉 함께니까, 신경 쓰지 않는 걸


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2:05:18.62 ID:ZiEGWZ5E0

치하야짱으로부터 4번 거절당하고, 겨우 레코딩이 끝났습니다.

노래에 관해서 치하야짱은 프로듀서씨보다 까다롭습니다

최근에는 완곡하게 지적해 줘서 조금 안심하지만

「수고하셨습니다~」

진이 빠진 상태가 되서 스탭분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하루카, 까다롭게 굴어서 미안해, 하지만 마지막은 정말로 좋았어」

「으응, 치하야짱이 따끔하게 말해주지 않으면, 정말 잘 되었는지 잘 모르니까」

「후훗, 엄격한 게 좋다니, 하루카, 이상하네」


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2:18:47.88 ID:ZiEGWZ5E0

「하루카, 수고했어, 여기, 차」

프로듀서씨가 차가운 차를 건네 줍니다

「감사합니다」

「치하야도 하루카를 이끌어 줘서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프로듀서씨는 치하야짱의 머리를 왼손으로 퐁퐁, 어루만졌습니다

「네, 하루카에 관한 거니까요」

프로듀서씨의 손이 머리에 있는 치하야짱은 얼굴을 약간 붉히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1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2:23:06.34 ID:ZiEGWZ5E0

의자에 앉아 축 늘어집니다.

차가운 차를 마셔서 뜨거워진 목을 식힙니다.

치하야짱은 옆에서 잡지를 읽고 있습니다.

살짝 보니, 패션에 관계된 잡지 같습니다.

문득, 처음 만났을 때의 치하야짱이 생각납니다.

그 때는 이런 잡지, 절대로 보지 않았는데

완전히 둥글게 되어 버렸습니다

왠지, 모두가 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은데

치하야짱이 스스로 노력한 거니까


1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2:40:04.83 ID:ZiEGWZ5E0

치하야짱이 열심히 읽는 부분은, ‘남자를 함락시키는 방법’이라는 수상한 제목의 강좌입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눈치채지 못하게 뒤에서 봐볼까?

흠흠, 좋아하는 남성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라

마음껏 끌어안……어느 시대의 조언이지?

잡지의 표지를 확인해 보니, 과연. 아미마미 정도 연령 전용의 잡지입니다.

오른손 손가락에 반지를 끼면 남자친구 모집 중이라는 의사 표시

흠흠, 그런데, 이걸 상대가 모르면 의미가 없지 않을까나?

하지만 그걸 뚫어지게 쳐다보는 치하야짱은, 내일부터라도 실행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1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2:47:55.74 ID:ZiEGWZ5E0

다른 곳에서 프로듀서씨는 스탭분들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열의를 내고 있는 걸까? 매우 고조된 것 같습니다.

잘 보면, 프로듀서씨만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여기도 이제 쿨 비즈를 실시하는 중인 것 같고, 모두 반소매.

프로듀서씨는 팔을 걷고는 있지만, 넥타이를 매면 덥다고 했습니다.

조금 흐트러진 모습이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을 텐데

지나치게 착실한 게 도리어 화가 되어, 융통성이 없어 보입니다.

벽보를 보니, 에어컨은 다음 주 정도부터 작동시킬 예정인 것 같습니다.


1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2:52:44.40 ID:ZiEGWZ5E0

「미안, 기다리게 해버렸네. 조금 이야기가 분위기를 타버려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만족한 얼굴로 돌아온 프로듀서씨

「저기, 제 타올 사용하실래요?」

「응? 괜찮아?」

「네, 이건 아직 사용하지 않았으니까요」

수건을 꺼내서 드립니다

「손수건으로는 닦아도 전혀 멈추지 않아서 말야, 세탁해서 돌려줄게」


1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 :2013/07/06(土) 23:04:50.01 ID:ZiEGWZ5E0

옆에 있는데 깜짝, 전신에서 열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닦는 것 보다는 샤워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눈이 수건을 들고 있는 오른손에 머물렀습니다.

「어라?」

「아, 무슨 일이야?」

조금 위화감이 깃든 말

그러고 보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하고 있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씨, 어째서 시계를 오른손에 차신 거에요?」


1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3:11:27.73 ID:ZiEGWZ5E0

「아아, 이거?」

프로듀서씨는 오른손에 차고 있는 은빛 시계를 이쪽으로 향합니다.

「프로듀서씨는 확실히 오른손잡이시죠?」

「응, 오른손잡이야」

「시계를 오른손에 착용한 사람은 별로 없어서요」

「뭐랄까, 어렸을 적부터의 버릇이야」

이렇게 말하며, 프로듀서씨는 설명하기 어려운듯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입니다.


16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3:19:18.69 ID:ZiEGWZ5E0

프로듀서씨가 말하기를, 중요한 것은 오른쪽에 놔두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지갑, 휴대폰, 기타 여러가지. 그 중에 시계가 포함된 것 뿐이라는 것

실제로 지금도 오른쪽 주머니에서 지갑과 휴대폰이 나왔습니다.

여러 번 고치려고 했지만, 결국 무의식적인 행동은 어쩔 도리가 없던 것 같았습니다

「왠지, 그렇게 되면 균형이 나쁘지 않나요?」

「그렇다니까, 오른쪽 어깨만 뻐근하고」

태평스럽게 웃지만, 분명 몸은 기울어져 있을 거라구요!

「적어도 시계 정도는 왼쪽에 착용해도 좋지 않아요?」

「음- 이 시계는 특히 중요한 거니까 다른 걸 왼쪽에 둬야지」

그렇게 말하고서 프로듀서씨는 지갑과 휴대폰을 오른쪽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17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3:27:46.52 ID:ZiEGWZ5E0

「프로듀서씨는 오른쪽……」

나직하게 치하야짱이 중얼거립니다.

나에게는 들렸지만, 성격적 난청인 프로듀서씨에게는 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역시 왠지 불안합니다.

「뭐, 별로 신경 쓰는 사람도 없으니까, 하루카도 될 수 있으면 신경 쓰지 말아 줘」

「네, 알겠습니다.」

그치만 저는 그 손목 시계가 언제까지나 머리 속 한구석에 남게 되었습니다.


1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3:42:39.44 ID:ZiEGWZ5E0

하늘은 시커먼 구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일은 조금 강하게 태풍이 여기에 상륙할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는 지방의 상황이 계속 방송되고 있고, 태풍의 위력이 전해져 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된 것 같고, 좋은 소식이 없습니다.

내일 어쩌면, 전철이 멈춰 버릴지도

하지만 그 전에, 다른 태풍이 765프로에 휘몰아 쳤습니다


1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3:48:28.27 ID:ZiEGWZ5E0

「오빠~ 이거 어때? 어울리지-?」

마미가 프로듀서씨에게 오른손을 보여줬습니다.

정확하게는, 오른손에 낀 반지입니다.

조금은 무리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흐뭇해졌습니다.

하지만 마미의 표정은 어딘가 진지했습니다.

마미의 갑작스런 멋쟁이 선언에 프로듀서씨도 놀라고 있었습니다.

저는 나쁜 예감이 들었습니다. 치하야짱에 관한 의미로

「프로듀서, 조금 괜찮을까요?」

아, 왔다. 일부러 마미의 대화를 가로막으면서도 어필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아아- 뭐든지」

치하야짱이 보낸 구조선을 프로듀서씨는 생각하지도 않고 뛰어 올라탔습니다




그거, 분명 진흙배라구요, 진흙배!


2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6(土) 23:57:33.04 ID:ZiEGWZ5E0


「이 가사의 이 부분인데요」

「응, 어디어디….그러니까, 여기구나….엣!?」

치하야짱이 살짝 웃습니다.

「무슨 일 있나요?」

프로듀서씨는 치하야짱의 오른손 약지에 있는 반지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악보를 오른손으로 가리고 말할 때는 오른손을 가슴 근처에 가져갑니다.

마치 보라는 듯이, 반지를 크게 어필

입에서는 진지하게 일 이야기를 하지만, 치하야짱은 속셈이 가득합니다.


2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0:22:29.05 ID:sXkKj7De0

또다시 허둥지둥하는 프로듀서씨

그저 남자친구 모집 중-이라는 선언일 뿐인데 어째서 그렇게 당황스러운 걸까

그것보다도 마미와 같은 잡지를 보고 똑같이 영향을 받다니…

「치하야 언니, 그, 그건 무슨…」

마미는 놀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응, 치하야짱이 그런 잡지를 보고 있으면 조금 놀라버리죠

「마미야말로,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아무 일 없는 듯 가장하고 있지만, 마미에게 선수를 빼앗긴 게 뼈 아픈 것 같습니다.

너무 험악한 분위기가 되는 건 싫으니까, 여기서는 이제 제가 배를 한 척 보내지 않으면 안되겠죠?


2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0:36:08.86 ID:sXkKj7De0

제가 한 걸음 발을 디뎠을 때, 입구의 문이 힘차게 열렸습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마코토가 힘차게 들어와서 프로듀서씨에게 다가 왔습니다.

「프로듀서- 봐 주세요, 이 반지! 엄청 귀여워서 사 버렸어요!」

마미와 치하야짱이 머리를 잡습니다. 저도 잡습니다.

아아, 아수라장


2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0:47:48.88 ID:sXkKj7De0

치하아짱, 마미, 마코토

세 명은 각자, 왠지 같은 반지를 같은 곳에 끼고 있습니다.

분명히 마코토도 같은 잡지정보를 봤겠지만, 반지까지 같은 걸 찾아내다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사이 좋은 세 사람으로 보일지도

같은 날 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 그건 그것대로 사이가 좋겠지만

그래도 세 명 모두

읽고 있는 잡지도 잡지지만, 업계사람인데, 너무 속지 말라구!


2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0:59:38.02 ID:sXkKj7De0

「후우, 자, 진정하자」

안정을 되찾으려는 프로듀서씨의 한 마디

머리가 아픈 듯 오른손은 머리를 누른 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빠앙~」

마미가 달콤한 목소리를 내면서 프로듀서씨의 남은 왼쪽 팔에 매달립니다.

묘하게 붙어 있네요. 아무래도 가슴을 꽈악 갖다 대는 것 같습니다

과연, 마코토와 치하야짱이 상대라면, 마미에게도 이 수법이 통할지도


2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1:06:14.19 ID:sXkKj7De0

하지만, 치하야짱은 마미가 모르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하야짱은 살짝 프로듀서씨의 오른쪽에 서서

「저는 프로듀서씨의 오른쪽에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습니다」

과연 부끄러우니 달라 붙거나 하지는 않나 봅니다.

하지만 이 의미 깊은 행위에 마미는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왼팔에 달라 붙어 있는데, 오른쪽에 있을 뿐인 치하야짱에게 혼란을 느끼는 것 같아 보입니다.


27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1:24:45.52 ID:sXkKj7De0

자, 여기서 움직일 수 없는 마코토

마미처럼 달라 붙는 건 부끄럽다.

하지만 치하야짱같이 극비정보도 없다

여기서 물러서는 걸까…라고 생각했지만 마코토는 또 다른 반지를 꺼냈습니다.

「프로듀서씨도 이 반지 어때요? 저, 하나를 더 사 버려서…드릴게요」





설마하니 커플링 선언이라니.


2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1:34:40.90 ID:sXkKj7De0


「좋아, 너희들의 마음은 자-알 알았어」

뭔가 생각 났는지, 프로듀서씨는 마미를 떼어내면서 말했습니다.

아마, 모르시겠지

「그 반지는 몰수야. 아무리 남자친구가 생겼다지만, 그런 걸 어필하면 안되는 거라구」

세 사람의 표정이 경련하며 굳어집니다.

「오른손에 반지라니,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이지?」

「엣!?」

누구의 목소리였을까? 아니면 세 사람 모두의 목소리일까. 확실히 경악의 목소리였습니다.


2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1:43:14.01 ID:sXkKj7De0

「잡지에서 봤다구, 자. 이거 맞지?」

프로듀서씨가 꺼낸 것은 치하야짱이 읽고 있던 것과는 다른 잡지

거기에는 남자친구가 있어요~라는 어필로 오른손에 반지를 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는 금단의 사랑은 바깥부터 공략하기까지 써져 있습니다.

세 명 모두 눈이 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세사람이 읽은 내용과는 정반대의 일이 쓰여져 있고, 프로듀서씨는 그 쪽을 읽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즉, 프로듀서씨에게『연인이 생겼으니 인정하세요』라고 어필하고 있었다고……..


3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2:02:38.45 ID:sXkKj7De0

「마, 마미에게 이런 반지가 어울릴 리가 없지-」

「나도 사실은, 이거. 별로 귀엽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구」

「프로듀서씨는 농담도 통하지 않는, 시시한 사람이네요」

서둘러서 반지를 빼는 세 사람. 하지만 늦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렇겠지만, 너희들이 선택했다면, 반드시 좋은 녀석이겠지. 개인적으로서는 기뻐」

프로듀서씨는 가끔 이상하게 추격해 오는 점이 싫습니다.

「응원은 하겠지만, 들키지 않는 범위에서 부탁해. 아이돌의 생명이 걸린 문제니까」

세 사람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비가 내릴것 같은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 어느새 모두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일까 ……」

왠지 달관하고 있지만, 완전한 착각

이건 역시, 내가 팔로우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3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2:17:09.97 ID:sXkKj7De0

「프로듀서씨는 잔인하네요」

「내가 잔인? 오히려 상당히 너그러운 편인데」

「프로듀서씨는 엄청 오해하고 있다구요?」

「오해?」

나는 치하야짱의 가방에서 나와 있는 주니어를 위한 잡지를 꺼냈다.

페이지를 넘기며 해당 항목을 찾습니다

「여기에요, 잘 읽어 주세요」

「그런가, 그 녀석들이 이걸 읽었구나. 그렇다면 전혀 반대의 의미가 되겠네」

「네, 그러니까 오해에요」

깊게 한숨. 이걸로 그럭저럭 세 사람은 구원된 것 같습니다


3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2:23:56.13 ID:sXkKj7De0

「하지만, 역시 아이돌이 대대적으로 남자친구 모집중이라는건 안되지」

「에엣!?」

왠지 다른 오해가 생겼습니다

「에-그러니까, 분명 세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깨닳아 주지 못하니까 더 어필하는거….잖아?」

「더 어필을….도대체 누구에게…서, 설마 쥬피터라든지, 그런걸까?」

「지, 진심이신가요?」

「하하하, 역시, 그녀석들이 그런……」

눈이 풀려있다. 이건 분명히 믿지 않는 거야

미안해, 치하야짱 마코토 마미. 오해는 풀리지 않은 것 같아


3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02:27:07.12 ID:sXkKj7De0

「저기, 하루카는 이런 일 없겠지?」

사실은 모집중이지만, 거기는 눈 앞에 있는 사람의 예약석. 아직 비울 수는 없습니다.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프로듀서씨는 어떤가요?」

이런 프로듀서씨에게 애인은 있을까요? 이 참에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없어. 갖고 싶다면 갖고 싶겠지만. 조금은」

프로듀서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오른손으로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역시 바빠서 인가요?」

「손이 많이 가는, 응석꾸러기들이 많아서 말이야」

저도 그 응석 꾸러기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36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2013/07/07(日) 03:46:21.60 ID:EJquD96So

오른 손 시계 동지로서 응원한다.

3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2013/07/07(日) 16:08:48.89 ID:2BUXpWcjo

오른손 시계는 이탈리아 남자의 발상 이었나?

4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0:30:51.72 ID:sXkKj7De0

태풍이 지나가고 갑자기 더워졌습니다.

아직 장마가 끝났다는 선언은 없지만, 벌써 완전히 쾌청합니다.

그 때문인지, 765프로의 에어컨은 아침부터 풀 가동입니다.

오늘은 아직 그다지 덥지는 않지만 벌써부터 에어컨이 켜져 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일 때문인지, 리츠코씨도 허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위가 물러나자 코토리씨의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도 경쾌하게 들립니다.


4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 :2013/07/07(日) 20:37:45.77 ID:sXkKj7De0

거기에 달그락 달그락 금속을 끼워 맞추는 소리

프로듀서씨가 시계를 푸는 소리였습니다.。

어째서 일부러 푸시는 거지?

「하루카, 무슨 일이야?」

가만히 보고 있으니 프로듀서씨가 눈치 채 버렸습니다

「아뇨, 어째서 시계를 푸신 걸까-하고」

프로듀서씨는 오른손에 든 볼펜을 나에게 보여 줍니다

「글을 쓸 때는, 상당히 방해니까」

그렇게 말하고서, 눈 앞에 서류 더미에 사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4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0:43:41.63 ID:sXkKj7De0

글을 쓸 때, 확실히 오른손에 시계를 차고 있으면 쓰기 불편합니다.

그렇다면 불필요하게 왜 오른손에 시계를 차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시계, 왼손에 차시면 좋지 않을까요?」

리츠코씨가 저 대신 돌진!

「뭔가 할 때마다 풀면 성가시잖아요?」

「아니, 그것도 그렇지만……」

「푸는 회수가 많이지만 그만큼 부서지기 쉬워져요. 소중한 시계 맞죠?」

리츠코씨의 맹공격에 프로듀서씨는 어떻게 반박할까 해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츠코씨는 리츠코씨대로 풀 때의 그 소리와 행동이 신경이 쓰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4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0:50:21.96 ID:sXkKj7De0

이럴 때 구조선을 보내는 사람은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리츠코씨는 프로듀서씨를 자세히 보고 계셨네요~」

미소를 지으며 의미심장한 말투의 코토리씨

코토리씨의 구조선은 자신이 탄 배나 상대가 탄 배, 혹은 가끔씩 둘 다 침몰합니다.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좀 궁금해졌을 뿐이니까요」

「그저께, 번화가에 있는 시계점에 갔었죠?」

코토리씨의 예상치 못한 말에 언제나 냉정한 리츠코씨의 움직임이 딱 멈췄습니다.


4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00:21.07 ID:sXkKj7De0

「거기서 프로듀서씨와 유사한 디자인의 시계를 보고 있었던 거죠~」

「무, 무슨 말씀이신지…」

적중한 건지, 리츠코씨의 눈이 맴돌고 있습니다.

「시게의 사진을 점원에게 보여주고 함꼐 찾아달라고 하다니, 드문 일이니까요」

코토리씨의 기세가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은 리츠코씨의 배가 핀치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부러 옛날 카탈로그를 주문해 가다니, 리츠코씨도 귀엽네요~」

리츠코씨의 믿을 수 없다는 표정

코토리씨, 리츠코씨를 스토킹하는 걸까요


4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08:10.63 ID:sXkKj7De0

「뭐야, 리츠코도 같은 시계가 가지고 싶었던 거였구나」

여기서 이야기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프로듀서씨가 나옵니다

「이건 리츠코에게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싸구려 시계이고 말야」

시계를 가져가면서 진지하게 대답하는 프로듀서씨

「나랑 같은 싸구려 시계를 차고 있으면, 그야말로 모두가 웃을걸」

그리고 평소의 일도양단 솜씨

「그, 그렇 군, 요……」

갑자기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언되서 조금 처진 리츠코씨

과연 코토리씨도 여기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번에 이오리랑 미키에게 상담해보는 건 어때?」

「하아…그렇게 할게요」

리츠코씨는 턱을 괴고는 한 숨을 쉬고. 반쯤 포기 한 것 같습니다.


46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11:40.75 ID:sXkKj7De0

그러는 사이, 프로듀서씨와 리츠코씨가 외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서류를 정리하고 가방에 담습니다.

다음달에 있는 대형 라이브 미팅과 견학인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씨는 책상 위에 있던 시계를 예의 금속소리를 울리며 착용하고….멈췄습니다

「엣?」

「프로듀서씨? 왜 그러세요?」

「배터리가 떨어졌다」

「이 타이밍에서요?」


47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18:04.46 ID:sXkKj7De0

프로듀서씨의 시계는 태양광전지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마음대로 충전되겠지만, 흐린 날이 계속되면 충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씨는 계속 긴 팔이라 소매에 가려 질 때가 많았고 그것도 이유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네. 오늘은 두고 갈까」

「다른 잊은 물건은 없나요?」

「아,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멈춘 시계를 책상 위에 두고 허둥지둥 두 사람은 출발했습니다.


4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25:35.54 ID:sXkKj7De0

책상의 놓인 시계를 집어봅니다.

생각보다 가볍네. 뒷면을 보니 티타늄이라고 써 있습니다.

「프로듀서씨에게 이 시계, 매우 소중한 것 같네요」

「소중한 걸 책상 위에 내버려 두다니, 누군가에게 뺏기게 될 것 같아요」

코토리씨가 후훗하고 웃었습니다.

이 곳에 물건을 훔치는 도둑은 없지만, 중요한 것을 다루는 것 치고는 조금 난폭할까나

충전을 위해서 겠지만 적어도 코토리씨에게 한마디 했으면 좋을텐데요


4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34:06.16 ID:sXkKj7De0

「책상 위보다는 창가 쪽이 일조량이 많겠죠?」

코토리씨는 그런가-하고서는 긍정해주었습니다.

창가에서도 특히 햇볕이 잘드는 곳을 찾습니다.

문득, 손에 있는 시계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착용해 봅니다

응, 역시 헐렁해

가죽 벨트가 아니라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게다가 오른손에 착용하니 위화감이 대단합니다. 역시 왼손이 느낌이 좋습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시계를 풀고 작은 통에 넣고 다이얼을 태양 쪽으로 향했습니다.

얼마나 빨리 충전될까?

아, 코토리씨 앞에서 무심코 혼잣말을 해버렸습니다

서둘러 코토리씨 족을 보니 이미 비디오 카메라를 겨누고 있었습니다

「좋았어!」


5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40:45.23 ID:sXkKj7De0

치하야짱과 함께 밖에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사무소에 들어오니, 야요이가 창가에서 어쩐지 발돋움을 하면서 양손을 들고 있었습니다.

「타카츠키씨, 뭐 하고 있는 걸까?」

치하야짱도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야요이, 다녀왔어. 뭐하고 있어?」

「아, 하루카씨, 치하야씨, 어서오세요!」

잘 보니 야요이의 손바닥에는 프로듀서씨의 시계가 있습니다.

「프로듀서의 시계를 왜 가지고 있는 거야?」

「코토리씨에게 태양으로 시계를 충전 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5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46:00.79 ID:sXkKj7De0

「조금이라도 태양에게 가까우면 빨리 충전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정말 야요이 다운 답변입니다.

「그럼 옥상에 두면 좋지 않았을까?」

「아, 옥상! 잊어버렸어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야요이는 손목 시계를 움켜쥐고는 힘차게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야요이 혼자서 옥상에 가다니, 왠지 불안해 집니다.

치하야짱을 보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카, 가자」

「응」


5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1:54:20.13 ID:sXkKj7De0

옥상에 가보내, 역시 야요이는 힘껏 발돋움하면서 시계를 늪이 들고 있습니다.

어쩐지 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제안한 건 저라서 조금 말하기 힘듭니다

「기분 좋은 날씨네」

치하야짱이 앉으며 말합니다

「응, 그렇네」

이 정도의 더위라면 기분 좋게 일광욕을 할 수 있겠지요

바람도 느긋하게 흘러 약간은 간지럽습니다.

「후아……」

드문 치하야짱의 하품

치하야짱의 예쁜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기분이 느긋해지는 것도 어쩛 수 없는 걸까, 이 태양의 따끈따근함에 졸음이 옵니다.

저는 치하야짱의 옆에 앉아 기운차게 뛰는 야요이를 바라보며 양지에서 일광욕을 시작했습니다.


5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00:15.01 ID:sXkKj7De0

여름입니다.

쏟아지는 강한 햇볕을 받으면서 한가지 말씀드릴게요!

「프로듀서씨! 여름이에요, 여름!」

「말하지 않아도 돼. 더 더워지는 것 같으니까」

「여름이죠?」

「아아, 여름이야」

「여름이라고 한다면?」

「……바다다」

「우리들, 왜 산에 올라온 거에요?」

「……미안」


5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09:57.84 ID:sXkKj7De0

프로듀서씨, 오랜만에 대 실패

원래대로라면, 우리들은 산이 아니라 바다에서 촬영이었습니다.

그리고 본래는 산 로케조는 바다

프로듀서씨 왈, 원인은 기획안을 잘못썻다는 것…

급히 정정하려고 했습니다만, 상대방쪽에서 이것도 괜찮은데, 진행해도 좋아, 라고 해서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 적당스러운 로케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익숙하지 않은 산길을 부지런히 캠프 용품을 가지고 오르는 중입니다.


5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14:20.21 ID:sXkKj7De0

이 사실이 밝혀진 것은 어제 밤

준비하는 시간 같은 건 없었습니다.

열심히 긴 소매 옷을 준비했지만, 그것 뿐

나머지는 전부 산으로 갈 예정이었던 사람들의 것을 빌려왔습니다.

빌린 상대는 히비키와 이오리. 두 사람의 준비는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보통 저 쪽에서 준비해두지 않나요?

「……미안」

지이-하고 프로듀서씨를 보니, 풀이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56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17:27.72 ID:sXkKj7De0

「어라어라~하루카짱, 너무 프로듀서씨를 괴롭히면 안 돼~?」

그리고 이번 실패에서 가장 무서운 건 아즈사씨

바다라면 조금 정도는 미아가 되어도 좋지만, 산은 무섭습니다

그래서 저와 프로듀서씨가 아즈사씨를 번갈아서 감시하는 체제를 취하고 있습니다.

만약을 위해 발염통(신호탄)과 GPS 휴대폰도 가지고 있습니다. 만전입니다.

스탭분들도 산과 아즈사씨라는 조합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57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26:14.26 ID:sXkKj7De0

등산을 하지만 길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가족 캠프를 하는 수준의 산이라고 할까요?

휴대폰의 전파도 수신되고 있습니다.

이번 로케의 테마는 부담없이 가는 아웃도어

본래는 참가자가 히비키짱, 이오리, 야요이, 마미, 아미 였기 때문에 정말 부담 그 자체입니다.

가끔 바다가 아니라도 좋을지도

아즈사씨도 대비한다면, 즐거운 로케가 될지도 모릅니다.

나는 시선을 아즈사씨 쪽으로 향했습니다. 어, 어라?

「프, 프로듀서씨, 아즈사씨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만…..?」

「노, 농담이지?」

「어이, 미우라씨 없다구!」

주위 사람들도 잇따라 목소리를 높입니다.

심한 감시 체재입니다.


5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31:39.91 ID:sXkKj7De0

「하루카짱, 미안해~」

다행히, 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말하길,대단히 예쁜 꽃이 피어 있어서 그것을 보다가 놓쳐버린 것 같습니다.

이쪽은 GPS가 무용지물이 되서 몹시 당황했는데

그 후 미아 대책으로서 정상까지 계속 저랑 손을 잡고 가고 있습니다.

「하루카짱, 모처럼이니까 팔짱끼지 않을래~?」

「에, 이렇게 더운데 붙는 건가요」

「우후훗, 에잇」

스탭분들에 의하면, 사이 좋은 자매 같다고 했습니다.


5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37:51.30 ID:sXkKj7De0

정상 부근 캠프에 도착

프로듀서씨와 스탭분들의 지시에 따라서 촬영은 순조롭게 해나갑니다.

텐트는 간단하게 칠 수 있었구나

텐트 설치 후에는 본래라면 곤충 채집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히비키짱들이 없기 때문에, 곤충에 관해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게다가, 아즈사씨를 홀로 둘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밤까지 적당히 풍경을 바라 보면서 저녁 식사 장면을 찍는다-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되는대로 하는 로케에 불안이 커집니다

그래도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바다보다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있을 수 있었습니다


6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48:37.68 ID:sXkKj7De0

「하루카짱, 이런 건 어떨까?」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으니, 아즈사씨가 사랑스러운 작은 꽃을 보여줬습니다.

토끼풀입니다.

「이걸 이렇게 하고 이렇게하면- 자」

줄기를 가지고 빙글빙글 엮어 가서 점점 하나의 고리가 되었습니다.

「화관인가요?」

「우후후, 할 일이 없어서, 이곳에서 가득 땄어」

야요이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가 눈부십니다.

「저도 도와드릴게요」

아즈사씨에게 몇 개정도 받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시간 때우기로서는 딱 좋을지도


6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53:07.32 ID:sXkKj7De0

방법을 배워가며 엮어갔습니다.

어색하지만 어떻게든 팔찌 정도의 크기라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편 아즈사씨는 큰 화관으로 작은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걸 머리에 얹고, 이걸 붙이면, 자, 완성!」

내 머리에 화관을 얹고 왼손 약지에 작은 꽃반지를 끼워줬습니다.

「우후후, 하루카짱, 귀여운 꽃공주님 같아요~」

아즈사씨는 천진난만하게 말하고 있지만, 고등학생에게 이것은 조금 괴로울지도

프로듀서씨는 프로듀서씨대로 만족한 얼굴

「저, 저도 만들게요!」

받기만 할 수 없어서 아즈사씨의 반지와 화관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6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2:58:52.16 ID:sXkKj7De0



바비큐라고 해도, 요리스킬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느긋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솜씨좋게 순식간에 재료들이 잘려갑니다

어느새 끝나있는 사전 준비. 다른 사람들은 구울 뿐

머리에 그 화관을 쓰면서 요릴 하고 있으니, 어딘지 모르게 우아한 느낌이 듭니다.

부끄럽지 않은 걸까? 아즈사씨, 무서워

그리고 나는 밥 담당. 불을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재료 손질정도라면 거들었을텐데

「후아-후아-」

숨을 불어넣을 필요는 없지만 어쩐지 외로우니까 어필하자

카메라씨! 아마미 하루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6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05:10.36 ID:sXkKj7De0

식사가 끝나고, 침낭에서 자는 장면도 찍었으므로, 오늘 촬영은 무사히 종료

스탭분들은 술을 가져와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우후훗, 건~배~」

몇 번째인지 모를 건배 아즈사씨는 이미 술을 많이 드셨는데

765프로의 아이돌중에서 유일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아즈사씨는 스탭분들에게 대인기입니다,

혹시, 이번 로케는 이게 목적일까?

저는 이오리가 마실 예정이었던 오렌지 주스를 손에 들고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6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11:29.44 ID:sXkKj7De0

「하루카, 옆에 앉아도 괜찮아?」

그렇게 말하면서 프로듀서씨는 내 왼 쪽에 앉았습니다.

「오늘은 미안해, 내 실수로 등산을 해버려서」

「아뇨, 가끔은 산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어요」

프로듀서씨는 아직도 걱정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뜻밖에 즐길 수 있어서 완전히 바다는 잊고 있었는데


66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15:53.00 ID:sXkKj7De0

「에-아즈사씨가 만들어 준 꽃장식, 벗었구나」

「네, 조금 부끄러워서」

예쁘게 만들어 준 거니까, 가방안에 소중하게 넣었지만

「뭐, 하루카정도의 나이라면 조금 부끄러울지도」

그렇게 말하며 프로듀서씨는 제 머리를 보면서……응?

「에, 설마 제 리본이 궁금하시나요?」

「아니, 그게 꽃리본이라면 더 어울릴지도, 라고 생각한 것 뿐이야」

꽃 리본을 가지고 있었던가? 아니, 이번에 새로 사자

「뭐, 하루카는 어떤 리본도 어울리니까. 역시 하루카 자신이 귀엽기 때문일까」

빨간 얼굴을 하면서 두근거리는 말을 합니다.

수, 술의 힘인가


67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21:18.84 ID:sXkKj7De0

「하, 하늘 보세요! 매우 예쁜 밤하늘이에요!」

무심코 화제를 바꾸어 봅니다.

「이렇게 천천히 하늘을 바라보는 건 모두 천체관측 한 이후 처음이네요」

「그립네, 그러고 보니 그 떄의 소원은 이뤄졌어?」

지난해 모두 765프로 옥상에서 했었던 천체관측

많은 별똥별들을 보며 말한 나의 소원

어라, 뭐였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왠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헤헤, 잊어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 같아요」


6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26:22.68 ID:sXkKj7De0

「소원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네」

「프로듀서씨의 소원은 뭐에요?」

「응, 나는 모두의 건강일까, 이루기 쉬울 것 같아서」

어라, 의외. 틀림없이 우리 모두를 톱 아이돌로 만든다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부탁하는 게 아니고 내가 할 거니까」

「마, 마음을 읽다니, 기묘하네요, 기묘한!」

「타카네 훙내를 내다니, 뭐하는 녀석?!」

둘이서 타카네씨의 흉내를 내며 서로 서투르다며 웃었습니다.


6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32:29.20 ID:sXkKj7De0

「뭐, 지금 소원일 빈 다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게 해주세요, 일까나」

쓴웃음을 하면서 하늘을 향해 말합니다

「그건 부탁하지 않으면 고칠 수 없나요?」

「나의 실수는 코토리씨의 망상과 같은거야,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그런거지」

중병같습니다.

그 쪽이 낫지 않는다면 그 둔함을 낫도록 부탁하는게….아, 이쪽도 무리일까요

저는 별똥별이 없는 밤하늘에서 더 이상 프로듀서씨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도록 빌었습니다.


7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36:37.14 ID:sXkKj7De0

「그러고보니, 이오리쪽은 촬영이 끝났나요?」

급하게 바다에 가기로 되어 버린 다섯. 이오리가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코토리씨에게 연락이 왔어. 저녁에는 벌써 끝났다고」

프로듀서씨는 맥주를 마시면서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 떄, 희미하게 빛나는 오른손의 손목시계에 눈이 갔습니다.

시계바늘에 형광도료가 있었고, 그 빛이었습니다.

「내 시계, 신경 쓰여?」

프로듀서씨가 하늘을 올려다 본 채로 물어봤습니다.


7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42:41.41 ID:sXkKj7De0

「최근 내 시계를 잘 보는 것 같아서, 오른손에 차는 건 역시 눈에 띄는 걸까?」

어쩐지 거북해 보이는 얼굴로 물어 봅니다

「아뇨, 그러니까, 그 시계란게 여러가지 기능이 있구나-해서요」

「그런가? 매우 심플한 타입이지만」

태양전지, 전자 시계, 형광 도료 3가지 밖에 없습니다

「이 시계는, 내가 처음 번 돈으로 산 시계야」

무려, 765프로에 오기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산 것 같습니다.

사회인으로서의 걸은 첫 걸음으로, 첫 월급의 대부분을 사용해서 구입한 것

「사회 초년생의 초임이라니, 별로 비싸지는 않지만」

프로듀서씨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시계를 자랑스럽게 바라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오른쪽에

프로듀서씨가 말한 걸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47:01.63 ID:sXkKj7De0

「오늘은 힘들었지?」

「네, 하지만 오늘은 더웠을 뿐이니까요, 아직 괜찮습니다.」

「나는 완전히 지쳤어. 산길은 괴롭다구」

노래와 댄스를 연습하기 때문에, 체력은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강합니다.

정말 운동부 아이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반대로, 영업을 다니고 있지만 프로듀서씨의 체력은 적은 것 같습니다.

일 뿐이니까, 집에서 운동할 시간도 없는 걸까요?


7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7(日) 23:54:04.60 ID:sXkKj7De0

「수고한 프로듀서씨에게 음료수를 가져다 드릴게요」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서려다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살짝 엉덩이를 찧고 앉아 버렸습니다.

「어이어이, 괜찮아?」

생각보다 피곤했던 것 같습니다

「에헤헤, 다리가 얽힌것 뿐이에요」

「오늘은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일은 여기에서 내려갈테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프로듀서씨는 내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어깨에 힘이 빠지면서 무심코 몸이 기울어집니다.

「하루카?」

의도치 않게, 프로듀서씨에게 몸을 맡기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후아..조금 졸려졌어요」

머리가 프로듀서씨의 어깨에 올려타고, 갑자기 졸음이 덮쳐 왔습니다.


7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00:01:10.46 ID:VNSOH9Az0

무심코 원래 자세로 되돌리려고 했는데, 프로듀서씨가 내 오른쪽 어꺠를 잡고 천천히 끌어당겼습니다.

「오늘 하루, 수고했어」

프로듀서씨는 그대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습니다.

약한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시계벨트에 머리카락이 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름 밤의 시원함과 프로듀서씨의 체온때문에 졸립니다.

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지?

「에헤헤, 프로듀서씨- 안녕히 주무세요」

할 수 있었던 것은 굿나잇 인사뿐이었습니다

「잘 자, 하루카」

나는 프로듀서의 친절함을 느끼면서 수마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7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00:06:02.04 ID:VNSOH9Az0

등산 프로그램은 적당하게 시청률이 나온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왠지 모르겠지만 제가 자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프로듀서씨는 잘 보이지 않게 찍혀 있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장면이!?」

「하루카짱 행복해 보이네」

코토리씨가 능글거리면서 이 쪽을 바라봅니다.

정말로 잠자는 얼굴이 전국으로 방송된다니, 매우 부끄럽습니다.

그게 침을 흘리고 있었으니까, 더더욱

덧붙여서, 꼬마 다섯의 수영복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우리의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역시 여름은 산보다는 바다네요- 바~다~


7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2013/07/08(月) 10:07:34.48 ID:tVRw+AG+o

이게 전부 P가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라면 상당한데

7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2013/07/08(月) 12:21:58.08 ID:Sp84j084o

지금쯤 이세상의 우리들은 "하루카 씨가 어깨를 기대고 있는 상대는 누구냐!?"라고 떠들고 파악하려고하고 할지도.

8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0:25:01.63 ID:VNSOH9Az0

밖은 매미, 안은 모기가 대 합창

수면 부족이 되기 쉬운 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에 들어 갔지만, 우리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일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숙제의 산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무소에 숙제를 가져와서 시간이 날 떄마다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곳이 숙제를 하기 좋은 환경이냐 한다면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8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0:34:54.87 ID:VNSOH9Az0

「이오리~잉, 빨리 빨리!」

아미가 이오링을 재촉합니다.

「얼음을 여기 넣으면, 이걸로 OK. 그럼 돌릴거야」

이오리가 핸들을 돌리기 시작하며 달각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름의 정석, 빙수

코토리씨가 어디선가 가져온 얼음 분쇄기를 즉시 이오리와 아미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소 거친 얼음 알갱이들이 유리 그릇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언뜻 탁자 위를 보니 시럽이 없습니다.

뭘 뿌려서 먹을 생각이야?


8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0:45:17.59 ID:VNSOH9Az0

얼음 분쇄기를 보니까, 뭐랄까, 약간은 나와 닮은 디자인

のヮの<1회100엔

왼쪽의 리본으로 잠금을 해재하고 머리를 열어 얼음을 넣습니다.

핸들은 오른쪽의 리본. 빙수는 입으로 나오는 설계같습니다.

달각달각달각달각

왠지 이오리가 핸들을 돌릴 때마다 머리가 아픈 느낌이 듭니다.

두 사람은 그런 저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줄줄이 얼음을 투입하고 거친 눈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


8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1:01:28.50 ID:VNSOH9Az0

「오, 빙수인가?」

영업에서 돌아온 프로듀서씨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헤이 오빠~ 많이 먹을 거야?」

팔짱을 낀 아미는 마치 라면 집 주인의 흉내를 내는 것 같습니다.

「주인장, 큰 사이즈로」

「좋아, 맡겨 달라구!」

프로듀서씨도 질세라 응하며 아미는 더더욱 얼음을 투입합니다

하지만 핸들을 돌리는 건 이오리

평상시라면 아미가 돌리는 역할을 자진하는 만큼, 왠지 낯선 광경입니다.


8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1:10:45.18 ID:VNSOH9Az0

제 옆에 앉은 프로듀서씨가 들여다 봅니다.

「하루카는 숙제인가」

「네, 지금 바로 해 둘까-해서요」

프로듀서씨는 교과서를 손에 들고 적당히 페이지를 둘러봅니다.

「미적분인가, 상당히 그립네」

「이제는 뭐가 써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나는 그렇게 머리가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좋지도 않아서

업무 때문에 종종 학교를 쉬면 그만큼 수업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방학 숙제, 특히 수학은 질색입니다.


8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1:19:01.76 ID:VNSOH9Az0

「수학이라면 내게 맡겨」

그렇게 말하며 프로듀서씨는 노트북에 척척 기입했습니다.

「뭐, 미적분은 라플라스의 변환이니까 조금 길어지는 것도 있지만 확실해」

「네?」

내 의문을 뒷전으로 하고 차례차례 수수께끼의 기호와 함께 알파벳을 나열해 가는 프로듀서씨

본 적이 없는 공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으로 대충 읽어내리며 보니 중간에 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저기, 우회하지 않고 최단으로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수학은 역시 꾸준함이 제일이라구」

조금 머리가 고지식한 프로듀서씨는 기초를 굳히는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이 숙제에서 해방되길 원하는 전, 괴롭다구요


86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1:31:21.03 ID:VNSOH9Az0

「오빠~ 여기!」

「헤엑, 헤엑……」

아미가 프로듀서씨에게 빙수를 내밉니다. 옆에서는 이오리가 어깨로 숨을 가쁘게 쉬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좋을텐데

핸들이 작아서 불필요하게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시럽은?」

「물이야」

「호오, 꽤 멋진 상점인데」

그렇게 말하고 한입. 사각사각하고 소리가 들립니다

「정말 물이야?」

만든 빙수가 왠지 불만족스러운 것 같아 보입니다.

「응, 물이야」

「설탕물이 아니라?」

「그냥 수돗물이야~」

아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습니다


87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1:40:51.88 ID:VNSOH9Az0

「어째서 그냥 물을……」

「시, 시럽 사는 걸 잊었을 뿐이라구」

만든 후 알아차리다니, 이오리 답지 않습니다

에, 왠지 눈길이 느껴집니다.

「하루룽……」

「하루카……」

「하루카, 부탁해도 돼?」

프로듀서씨와 연하의 두 사람의 부탁은 거절하기 힘듭니다.

펜을 두고 책과 노트를 닫습니다

그럼 여기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는데~


8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1:47:27.52 ID:VNSOH9Az0

우선은 기초적인 시럽을 만들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가득 만들어 놓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토브 위에 있는 주전자를 치우고 냄비 두개를 올려 놓습니다.

물에 설탕을 대량 투입하고 졸여갑니다.

이오리가 마시려던 오렌지 주스가 있으므로, 오렌지 맛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몇가지 잼, 시럽과 혼합하면 좋을까나

우유가 있었습니다. 생크림은 없지만 아이스는 만들 수 있을지도

꿀이 없던 것이 유감


89 :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2013/07/08(月) 21:59:54.06 ID:VNSOH9Az0

스토브의 불을 최대로 맞춰놔서, 점점 온도가 상승합니다.

깨닫고 보니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자 만들기를 대충할 수는 없지

「다 되면 부를테니까, 저 쪽방에서 쉬고 있어되 돼」

「하루룽의 걱정을 헛되게 할 순 없지!」

그렇게 말하며 아미가 도망치려던걸 이오리가 잡아챘습니다.

「하루카가 만들어 주고 있으니까, 우리도 뭔가 해야지」

「으~응, 하지만 시럽을 만들 뿐이고, 괜찮아,」

「그럼 아미와 함께 쇼핑갈게, 뭔가 필요한 재료라도 있어?」

필요한 재료라…생크림이나, 없는 설탕이라든지

하지만 왠지 모르지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블루 하와이 사와 줘」

였습니다

「에?」

이오리의 시선이 아팠습니다.


9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2:06:13.58 ID:VNSOH9Az0

「나도 뭔가 도울까?」

혼자 남은 프로듀서씨는 무료해 보였습니다.

「업무는 괜찮은가요?」

「……뭐어, 조금은」

왠지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혹시 뭔가 실패하신 걸까?

나는 스토브의 불을 껏습니다.

충분히 걸쭉해져 달콤한 향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스푼으로 한 입 덜어먹는게 취미. 응, 베이스 시럽은 이걸로 완성일까나


91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2:16:55.07 ID:VNSOH9Az0

「이번에는 무슨 일이에요?」

「했달까, 못했다고 할까?」

못했다, 우리에게는 무서운 말입니다.

기대되는 대로 하지 못하면 이 세계에서 있을 수 없으니까

「최근에는 765프로라는 이름으로만 선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야」

「에- 그러니까, 그건 무슨 의미에요?」

「좋은 기획이 떠오르지도 않고, 일의 할당량도 조잡하게 되어 버리고」

지난 번 산행의 일인가?


92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2:27:18.20 ID:VNSOH9Az0

「나는 하루카라면 하루카 그 자체로서 보길 원하는 거야. 765프로라는 직함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그거, 혹시 슬럼프인가요?」

「그럴지도,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게을러진게 사실이니까」

마음 속에 고개가 갸웃거립니다.

언제나 열심히 일을 할당해 주고 있는데 그걸 게으르다고 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프로듀서씨 덕분인데

저는 한 번 더 숟가락으로 뜨거운 시럽을 떴습니다.


93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2:37:48.69 ID:VNSOH9Az0

「프로듀서씨, 방금 만들었어요, 입 벌려주세요」

시럽을 눈앞에 가져갑니다.

「그래, 이런 때야말로 단 걸 먹지 않으면 안되겠지」

「후-후-, 네 드세요. 취미니까, 맛도 보장해요」

멍한 얼굴로 저를 봅니다. 뭔가 이상한 일을 했나?

아, 이거, 아-앙 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네요

한 입에 덥썩

「달콤하네」

시럽이 달콤한 거죠?

……조금 부끄럽습니다.


94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2:43:04.66 ID:VNSOH9Az0

「뭐, 이 정도로 단 걸 먹지 않으면 기운이 안날지도」

그래도 기운이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어떻게든 격려하고 싶은데

「조금 여유롭게 해 보면 어떨까요?」

「여유, 인가」

조금은 멍하게 먼 곳을 보는 눈을 합니다. 얼굴도 마음도 조금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살며시 손을 뻗어서 프로듀서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보았습니다

「응?」

「저, 프로듀서씨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 굉장히 안심이 되요」

어루만져지면 그대로 자버릴 정도로

「아까 이상한 공식처럼, 어려운 문제는 천천히 돌아가서 풀면 확실히 풀리니까요」

나한테는 이상한 공식 자체가 난제였지만


95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2:50:49.48 ID:VNSOH9Az0

「하루카는 친절하네」

「에헤헤, 고마워요」

「쓰다듬어지는 건 몇 년 만일까, 왠지 그립네」

그렇게 말하고서는 프로듀서씨는 답례로 내 머리에 손을 올립니다.

푹-하고 딱딱한 벨트가 머리에 닿았습니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 고마워」

또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시계에 머리카락이 걸려 약간 아팠습니다.


96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2:55:58.50 ID:VNSOH9Az0

30분 후, 쇼핑을 갔던 아미와 이오리가 돌아왔습니다.

주스와 서탕, 우유 외에도 성실하게도 블루하와이 시럽도 사왔습니다.

저는 냉동고에서 시럽이 든 냄비를 꺼냈습니다.

아직 조금은 열기가 남아 있지만, 그래도 빙수에 넣을 거니까, 조금 정도는 괜찮겠죠?

시럽을 몇 개의 작은 용기에 넣어서 잼과 오렌지 주스와 섞습니다.

조금 남은 열이 쉽게 섞이도록 도우면서 꽤 진한 단맛의 과일 시럽으로 변했습니다.

얼음과 섞이면 엷게 될 테니, 이정도가 좋을지도


97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3:07:08.77 ID:VNSOH9Az0

「그럼, 빙수는 내게 맡겨 줘」

그렇게 말하면서 소매를 걷어올리는 프로듀서씨

아까의 격려가 효과가 있었는지 의욕이 넘쳐 있습니다

마코토보다 완력은 적지만, 그래도 일단 765프로의 유일한 남자 일꾼이니까요

얼음을 넣고 힘차게 핸들을 돌립니다. 얼음 분쇄기의 입에서 엄청난 기세로 새로 내린 눈이 나옵니다.

「어쩐지 하루룽이 만드는 것 같아」

아미, 그건 말하지 말아줘

왠지 제가 장난을 당하게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98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3:11:52.15 ID:VNSOH9Az0

프로듀서씨는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 또 하나의 빙수가 산이되어 완성됬습니다.

아미가 얼음을 대량 생산해서 주고 덕분에 총알은 충분합니다.

남은건 프로듀서씨의 체력이 어디까지 계속 될 지 입니다.

지금까지 완성 된 것은 총 3개. 지금 있는 사람은 저와 이오리, 아미, 프로듀서씨에 코토리씨

앞으로 2개 차가움을 느끼기 위한 빙수로 뜨거워지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99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3:14:48.59 ID:VNSOH9Az0

「후아」

일단 핸들을 돌리고 있는 손을 멈췄습니다. 역시나 지친걸까요

손목의 피로를 풀기 위해 손목을 크게 털고 있습니다.

달칵, 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순간 힘차게 무언가가 프로듀서씨의 손에서 떠났습니다.

여러 번 이상한 소리가 나고 마지막으로는 물 소리가 났습니다

「바, 방금 뭐였지?」

이오리와 아미가 머리를 움켜 잡았습니다. 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00 : VIP를 대신해 NIPPER 가 보내드립니다[sage saga] :2013/07/08(月) 23:19:39.04 ID:VNSOH9Az0

프로듀서씨는 자신의 오른손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 시계가 없다

「세 명 모두, 다치진 않았어?」

다행히도, 우리들에게 부딪히지는 않았습니다.

「도대체 뭐가 날아간 거야?」

「미안, 시계가 날아간 것 같아」

서둘러 주위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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