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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본격적인 겨울이네요」 P「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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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3, 2013 23:35에 작성됨.

하루카「본격적인 겨울이네요」 P「아아」




1: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07:07.43 :L4dW0BpQ0

「내일은 또 한층 더 추워질 예정입니다. 정말 겨울이 다가왔다는 느낌이네요. 장소에 따라서는 눈이 내릴 수도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흐르는 일기 예보를 들으면서 P는 창 밖으로 눈을 돌린다

겨울 특유의 맑은 하늘, 하현달에 비치는 구름이 천천히 흘러간다

불어오는 바람은 벌써 따뜻함을 잃고 쌀쌀함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P「드디어 겨울이구나」


2: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09:10.39 :L4dW0BpQ0

손에 든 머플러를 책상에 놔두고 소파에 몸을 맡긴다

오늘은 몸이 움츠러들 것 같다

내심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피로에서 오는 졸음에 이기지 못하고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에 빠져들었다

4: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15:00.26 :L4dW0BpQ0

~10월21일 저녁~

치하야「수고하셨습니다」

마코토「 수고하셨습니다~」

두 사람이 약간 피로 섞인 목소리로 인사를 남기고 사무소를 떠난다

하루카「후우. 나도 오늘 일은 여기까지.」

언제나처럼 하드레슨과 내일 드라마 수록을 위한 대본 리딩을 마친 하루카는 손에 든 차를 단번에 흘려 넣었다


8: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20:16.17 :L4dW0BpQ0

오늘은 기상예보와 같이 겨울다운 추위를 보였다. 사무소 안도 마찬가지로 한겨울의 기온이다

진작에 온기를 잃은 그 홍차는 목에 타는듯한 감각을 남기고 뱃속에 들어간다

P「수고했어, 하루카」

하루카는 비어있는 종이컵을 휴지통에 넣고 종종걸음으로 프로듀서에게 달려가

하루카「프로듀서씨는 아직도 작업이 남으셨나요?」


9: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25:19.72 :L4dW0BpQ0

P「아니, 이제 끝났어」

하루카「그럼 조금 상담 드릴 게 있는데 괜찮을까요?」

P「아아, 물론, 뭐야?」

하루카「여기 주인공의 대사인데요, 감정의 표현 방법이…」

P「과연, 그럼 차라리…」

한 장의 종이를 둘이서 말을 주고받으며 논의를 거듭한다

함께 일을 한 기간은 아직 적지만, 그 모습은 마치 오랜 세월 부부처럼, 호흡이 잘 맞는다


10: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30:08.71 :L4dW0BpQ0

P「…그래서, 여기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건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하루카「과연…상당히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상담을 마친 하루카는 살짝 웃으며 답례를 한다

P「아아, 또 상담이 있으면 언제든지 괜찮으니까」

덩달아 P도 입가에 웃음을 띄웠다

11: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36:24.02 :L4dW0BpQ0

8시를 알리는 시계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두 사람은 짠 것처럼 기둥에 걸린 시계를 바라 봤다

P「벌써 8시인가…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네」

하루카「그렇네요」

방금 전까지 사무소를 눈부실 정도로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태양은 어느새 하늘에서 사라져서, 지금은 작은 달이 옅게 빛나고 있었다


12: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42:47.11 :L4dW0BpQ0

P「가을 해는 빨리 떨어진다더니, 틀린 말은 아니었네」

하루카「이제는 겨울이지만요」

귀가 준비 틈틈이 대화를 하며 킥킥 웃는다

P「좋아, 가볼까」

하루카「네」

삐걱거리는 문을 여니, 실내의 온기와 반대로 찬 바람이 몰아쳤다

조금 전까지 서향을 실어 나르던 밤 바람도 지금은 비강을 찌르는 듯한 냄새를 얹고 흐른다


13: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47:07.98 :L4dW0BpQ0

두 사람은 가죽으로 만든 신발 특유의 딱딱한 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간다.

P「저기, 하루카」

하루카「왜 그러세요?」

P「오늘은 걸어서 돌아가지 않을래?」

하루카「에- 저는 상관 없지만요」

P「좋아, 그럼 길을 조금 바꿔서 가볼까」

하루카「산책인가요?」

P「뭐, 그런 셈이지」


17: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52:34.26 :L4dW0BpQ0

이전 라이브로 단번에 유명해진 765프로는 안전을 위해 일몰 후 아이돌들이 귀가할 때는 항상 어른이 동행을 하는 게 규칙이다

오늘도 그 예외 없이, 하루카는 P와 함께 귀가한다

하루카(어째서 오늘은 걸으면서 돌아갈까?)
 
하루카(잘 모르겠지만, 가끔씩 걷는 것도 나쁘지 않네)

하루카(하지만 밤에 둘이서…산책…)


19: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0:57:52.54 :L4dW0BpQ0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갑자기 홍조가 뺨에 피어오른다

홍조를 숨겨준 밤의 어둠 속에서 하루카는 이야기 했다

P「왜 그래 하루카, 갑자기」

하루카「에-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하하…」

마주치는 일조차 쑥스럽다고 느껴져서 조금, 고개를 숙인다


20: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02:51.60 :L4dW0BpQ0

발밑에 어렴풋이 달빛이 비친다

가끔 옆을 달려 나가는 차의 헤드램프가 두 사람을 비추어 땅에 흔들리는 그림자를 그린다

새까만 캔버스에 그려진 그 남녀의 그림자는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하루카(밤은, 예쁘구나…)

P「하루카」

하루카「네」


21: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07:33.46 :L4dW0BpQ0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얼굴을 올려 볼 수 있었다

P「가끔은 걷는 것도 괜찮지?」

하루카「그렇네요, 밤길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몰랐어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두 사람

하루카「혹시, 그래서 오늘 걷자고 하신 건가요?」

P「뭐, 그렇지, 요즘 하루카는 바빠보였고, 그것도 이유중의 하나지」


22: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13:17.87 :L4dW0BpQ0

P「뭐, 그것도 이유 중 하나지」

하루카「하나?」

P「아니, 신경쓰지 마」

의아해하는 표정의 하루카를 뒤로하고 P는 걸음을 약간 빠르게 했다

P「그러고 보니, 저번에 말했던 케익 가게가 이 근처였지?」


23: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13:57.18 :L4dW0BpQ0

>>22
미스다, 1행 대사

24: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20:19.87 :L4dW0BpQ0

하루카「네, 바로 저 교차로를 돌면 나와요」

하루카「저기 몽블랑은 정말 맛있다구요!」

아무런 변화 없는, 시시한 이야기를 나눈다

일상의 흔한 그런 광경도, 하루카에게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하루카(그건 분명히, 당신이 옆에 있으니까)

다시 얼굴이 붉어졌다


25: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26:10.40 :L4dW0BpQ0

하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고 대신 하늘을 본다

하루카「오늘은 별이 예쁘네요」

P「그렇네, 공기가 맑아서 그렇겠지」

올려다 본 하늘엔 은백색의 빛을 뿜어내는 별들이 무수히 반짝이고 있었다


27: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31:44.29 :L4dW0BpQ0

「보석을 여기저기 박은 것 같아」라는 비유가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

그것을 프로듀서와 둘이서 보고 있다

꿈 같을 정도로 로맨틱한 상황에, 하루카는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28: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36:36.00 :L4dW0BpQ0

P「저기 하루카, 저 별자리가 뭔지 알고 있어?」

하루카「그러니까, 안드로메다 자리, 맞나요?」

P「오, 잘 알고 있네」

하루카「그 아래에 있는 것이 페가수스. 위의 것이 페르세우스죠」

P「자세하네」

하루카「다음 드라마의 테마가 천체 관측이에요」


29: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41:08.90 :L4dW0BpQ0

P「그럼 그런 하루카에게 과외 수업이다」

P「그 세개의 별자리는 원래 신화에서 유래되었어」

P「안드로메다는 에티오피아 왕의 딸로 절세의 미녀였지. 그런데 부모가 그걸 너무 자만해서 신의 분노를 사버려서, 그녀는 거대한 괴물의 제물이 되어 버렸지」

하루카「헤에」

P「그 때 마침 페가수스를 탄 페르세우스가 우연히 지나가고 있었어

P「페르세우스는 순식간에 괴물을 돌로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구했지

하루카「왕자님 같네요


32: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47:37.92 :L4dW0BpQ0

P「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무사히 맺어져서 부부가 되었어

하루카「멋진 이야기네요」

P「응, 역시 해피 엔딩은 좋네」

P「대본을 보니까, 이런 지식도 상당히 필요할 것 같아서. 하루카도 시간이 나면 조사해 보면 좋을 것 같아」

하루카「네, 고맙습니다.」

하루카(난 절세의 미녀도 아니고, 신화처럼 멋지게 이어지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루카(단지 저 별들처럼 계속 붙어있었으면 좋겠어요)


34: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53:06.72 :L4dW0BpQ0

만연하게 피어 오른 소녀틱한 생각이 우습게 여겨져서 하루카는 살짝 웃었다

그리고 다시 올려다 본 하늘은 빛이 희미해져 있었다

하루카「어라…벌써 역?」

P「아, 이제 금방이야」

하루카「그런가…」

즐거운 만큼 빨리 시간이 지나간다

그것을 몸소 느낀 하루카는 지나가는 지금이 아깝게 느껴져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35: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1:58:58.76 :L4dW0BpQ0

P「미안, 역까지만 바래다 줘서」

하루카「아니에요, 여기까지 바래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P「역에서 집까지 가까웠던가?」

하루카「에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요」

P「그렇구나」

역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구석진 개찰구로 향한다

P「그럼 내일 봐」


36: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04:41.53 :L4dW0BpQ0

하루카「네, 수고하셨습니다」

기분 탓인지 빠르게 멀어지는 프로듀서를 향해 손을 흔든다

하루카「…」

하루카(산책이라고 해서 다른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하루카(조금 아쉬울, 까나)

가볍게 한숨을 내쉬면서 올려다 보니 무기질의 하얀 천장이 있을 따름이었다


37: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11:24.62 :L4dW0BpQ0

하루카(그래도 산책은 즐거웠고 야경도 예뻤으니까, 좋았어)

하루카(어라, 그러고 보니 나, 편안함을 느낀 건 오래간만이네)

하루카(그런가…프로듀서씨, 방학이 없는 날 걱정한 걸지도)

하루카(정말로, 상냥하시네요. 당신은)


38: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17:01.78 :L4dW0BpQ0

기쁨과, 조금의 외로움

상반된 두 개의 생각이 머릿속을 둘러싼다

그리고 갑자기 그 시야가 차단된다

하루카「엣? 와앗!?」

무언가 머리에 씌인 감촉

손으로 만져보니 살짝 부드러운 느낌

그건 털실로 짠 모자였다

하루카「엣, 이거…」


39: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22:10.43 :L4dW0BpQ0

돌아보니 거기에는 방금 전 헤어졌던 프로듀서가 있었다

P「이야-깜박했어」

하루카「엣, 엣?」

사태가 이해가지 않아 손에 든 모자와 프로듀서를 반복해서 본다

P「하루카말야, 항상 쓰는 모자가 없어졌다고 했지」


40: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29:33.41 :L4dW0BpQ0

하루카「아, 네」

P「앞으로 추워진다고 생각해서 말야」

하루카「혹시, 만들어 주신 건가요?」

P는 입은 다문 채 고개를 끄덕인다

하루카「아…감사합니다」

P「그리고 이것도 함께 만들었어」


42: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38:22.95 :L4dW0BpQ0

그렇게 말하며 P는 귀여운 가방을 내민다

하루카「이건…그러니까」

P「머플러야, 잘 만들 수는 없었지만 만약 괜찮다면, 써 줘」

하루카「우와아…엄청 기뻐요!」

이해가 된 하루카의 표정이 금새 밝아져 간다

더 이상 없을 정도로, 태양같이 만면에 미소를 띄운다


43: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43:17.41 :L4dW0BpQ0

하루카「아까 말한 이유 중 하나는…이거 였군요」

P「아, 하지만 깜박하고 전달하는 걸 잊었어」

P「하루카랑 이야기 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하루카「에헤헤, 그래도 프로듀서씨는 재봉하실 수 있으셨나요?」

P「뭐, 조금」

하루카「조금 의외일지도」

하루카「소중히 여길게요. 감사합니다」


44: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48:43.82 :/hxQkrlGP

이P 여자력 높아

45: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49:23.49 :L4dW0BpQ0

P「응」

꼬옥 가슴에 선물을 안은 하루카의 머리를 조금은 거친 손놀림으로 쓰다듬은 프로듀서는 이번에는 정말-이라고말하며 손을 흔들었다

하루카도 밝은 기분으로 손을 흔들었다

종종걸음으로 사라져 가는 프로듀서의 등을 지켜본 하루카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개찰구에 들어갔다

플랫폼에서 살짝 보이는 밤하늘에는 사이 좋은 두 개의 별자리들이 반짝였다


46: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54:12.67 :L4dW0BpQ0

그 안에서 두둥실 움직이는 무수한 반짝임을 찾아낸다

하루카「눈이다…」

칠흑의 하늘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눈

하늘에서 별이 내린 것 같은 경치

하루카는 그걸 천천히 눈에 새기면서 전차에 탓다


47: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2:59:33.11 :L4dW0BpQ0

~10월 21일 심야~


목욕을 마치고 나니 몸속까지 따뜻해졌다. 하루카는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에 누웠다

하루카「후우」

머리맡에 둔 봉투를 받으며 리본을 살며시 풀어본다

꺼낸 헤링본 무늬의 머플러는 상점에서 팔리고 있는 것과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었다


51: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3:05:26.20 :L4dW0BpQ0

하루카「프로듀서씨, 정말 잘 만들었구나…..」

무심코 봉투를 거꾸로 들어보니 속에서 한 장의 종이가 떨여졌다

하루카「어라, 뭐지?」

조금 반짝거리는 그걸 손으로 잡았다


52: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3:12:08.63 :L4dW0BpQ0


도서관 이용전표
20xx년 10월 1일

0부터 시작하는 뜨개질~소품편~
하루 10분으로 만드는 머플러
누구라도 간단하다! 메리야스 뜨기 비법

반환 기한:10월 15일


53: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3:18:43.55 :L4dW0BpQ0

하루카「후훗」

하루카「특기라더니, 거짓말이잖아요」

우연히 끼어들어간 전표를 보고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진다

하루카「일로 지쳐있을텐데, 공부해서까지 만들어 주시다니」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머플러와 모자를 꼭 껴안는다


54: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3:24:53.54 :L4dW0BpQ0

「저기, 프로듀서씨」

닿을 리 없는 사람에게 말을 건다

「이런 별 볼일 없는 저이지만」

「앞으로도 부디」

「잘 부탁 드립니다」


56: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3:29:52.49 :L4dW0BpQ0

하루카의 시선의 끝, 창 밖에는 가끔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눈을 감았고 둘이서 본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를 떠올린다. 
「내년에는 첫눈도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꼭…」



58:이하, 무명을 대신해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03(土) 03:32:41.30 :L4dW0BpQ0

가루 눈은 밤새 내리던. 그것은 마치 소녀의 작은 소원에 성원을 보내듯이. 그리고 또, 순백의 미래를 상징하듯이 내렸다. 




http://s2-log.com/archives/194540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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