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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린 「트라이어드 프리머스, 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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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2, 2013 09:05에 작성됨.


5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7:56:53.07 ID:3wCjAt0P0
 
――――도쿄, 도쿄, 어디일까, 언제일까

카렌(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카렌(어떤 곳에 카렌이라고 하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었답니다)

카렌(그 여자아이는, 어릴때부터 심한 병에 걸려, 매일매일 침대위에서 잠을 잘 뿐이였어요)

카렌(거의 움직이지도 못하는 매일을 보내는 여자아이의 즐거움이라고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환영 뿐이였죠)

카렌(나와는 한참이나 떨어진... 기운넘치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노래하고, 춤추는.... 모두에게 기운을 전해주는 그런 환영)

카렌(『나도 언젠가, 저런 건강한 여자아이가, 아이돌이 되어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거야!』...언제부턴가 여자아이는 그런 꿈을 꾸면서 약을 먹고, 잠들었어요)

카렌(그렇게, 자고, 꿈을 꾸고, 약에 의존하여, 잠이들고, 꿈을꾸고, 잠이들고...)

카렌(....모두가 중학생이 될 때, 나는 현실이 잠들어 있는 사이에, 모두가 꿈속의 것들이 되었다는걸 깨달았다)

카렌(평범한 청춘같은거, 현실같은건 조금도 맛보지 못했다고.... 지금의 나는 동화속에 살고있다고)

카렌「....귀찮아」

카렌(귀찮아)


5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7:57:24.26 ID:3wCjAt0P0
 
카렌(중3이 되었을때였나, 드디어 병이 조금은 완화되어, 나는 드디어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카렌(모두 좋은 아이들이였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쭉 함께였던 아이들도, 나를 똑같이 대해주었고)

카렌(...내가 체육시간에 빠지고 싶다고 말했을땐, 바로 선생님을 찾아가주고, 사정을 알고있던 선생님도 바로 허락해 주셨지. 견학하면서, 여러가지 여자아이다운 놀이도 알려줬고)

카렌「....정말... 어디다 둔거지...」

카렌(페디큐어, 화장, 공기놀이의.... 기억. 어째서 나는 이런 것들을 떠올리고 있는걸까...)

카렌(『매니큐어는 선도부한테 바로 들켜버리니까~ 페디큐어, 발톱에 하는 매니큐어야. 발에다 하면, 들키지도 않고.... 카렌도, 쉽게 할 수 있을거야』)

카렌(바로 내 취미가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서 약을 먹으면 별로 움직일수도 없게 되므로, 침대위에 앉아 발톱을 여러가지 색으로 물들였다)

카렌(모든걸... 잊어버릴 정도로... 열중해서, 주말이나 연휴에는 매니큐어까지 하면서 이쁘게 꾸몄다. ....어딘가로 나가는 것도 아니면서)

카렌「....잃어버리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카렌(나는 엄청, 나쁜아이다)

5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7:57:56.03 ID:3wCjAt0P0
 
카렌(모두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모두가 나를 친구라고 생각해줬다면, 뭐, 그건 기쁘지만)

카렌(....방과후에, 함께 놀러다니는 것도 아니였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안정을 취하지 않으면 안됐다. 휴일도 마찬가지. 또, 병원, 병원, 병원)

카렌(그러니까... 모두에게는 미안하지만 쉬는시간에는 적당히 미소지으며,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마음에도 없는 험담을 하거나,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했다)

카렌(...그렇게 하더라도, 다른 모두는 내게 다가와서 다 같은 칭찬을 했으니까)

카렌「...그게 없으면, 꾸밀수가 없는데... 정말...」

카렌(...내가 귀엽게 생겼다는건, 이미 알고있는데)


5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7:58:28.04 ID:3wCjAt0P0
 
카렌(부활동을 하거나, 연애를 하거나, 싸움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좋은 점수를 받거나, 나쁜 점수를 받거나.... 그런거, 해 본적 없는 일들이다)

카렌(청춘의 땀과 희망과, 현실의 엄격함과 절망. 양 쪽 모두에게 버려진 나의... 유일하게 남은 하나가, 얼굴)

카렌(어렸을때부터, 간호사나 의사들, 같은 병실을 썼던 아이들, 다른 병실의 어른들.... 모두가 꿈이 무엇인지 알고있던 사람들)

카렌(책상에 자는 것 처럼 엎드려있으면, 남자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갔을때는, 자주 들었었지, 후후, 다 들리는데 말이야,『나, 역시나 이쁘게 생겼구나』)

카렌(빠른 속도로 여자아이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내 사진이, 주변 중학교의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도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 같다)

카렌(『정말로 뭐야 이거? 용서할 수 없는 일이잖아!』...에? 그런가? 아무래도 좋잖아, 그런거」

카렌(.....어차피, 너도, 다른 아이들도, 남자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모~두 내가 이쁘니까 상냥하게 대해줄 뿐이잖아, 아냐?)

카렌(....처음 만났을때부터, 이렇게 모두가 상냥하게 대해주는건 평범한게 아니야. 병에 걸렸다는 것에 대한 동정, 그런것도 분명 오래는 가지 못해.)

카렌(조금 건방진 말을 하고, 나 나름대로의 반항을 해도, 쓴웃음을 지으며, 내버려 두고, 모두 용서해줬잖아. .....무르다고 모두들)

카렌(내가 모두에게 해왔던 좋은 일 같은건, 먹지 못하는 급식을 나눠줬던 것 뿐이잖아. 아냐?)

카렌(됐어 됐어~. ....어차피 나는, 나같은건, 얼굴말고는 가진것도 없는 나쁜아이니까. ....그럼, 그걸 무기로 써도 되는거잖아. 그걸로 득을 봐도 상관없잖아, 모두 손해를 보는것도 아니니까)

카렌「....찾았다. 드디어, 완성인가...」


5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7:58:54.06 ID:3wCjAt0P0
 
――――초여름, 근처, 벚나무, 도쿄

카렌(고등학생이 되는 것도 대충이였지.... 적당히 교복이 귀엽고, 적당히 근처에 있고, 적당히 들어가기 쉬운 곳을 골라서)

카렌(체육 성적같은건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상당히 위험했지만, 그건 선생님이 어떻게든 해 줬던 것 같다)

카렌(....사실, 의사선생님은 이미 운동을 해도 좋다고 말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잖아)

카렌(귀찮고)

카렌(귀찮아 하더라도... 어리광을 부리더라도... 적당히 해나가도, 나는 지금, 살아있으니까)

카렌(과거라던가, 현재라던가.... 미래라던가. 그런거, 아무래도 좋아)

P「실례합니다, 잠깐 시간 괜찮으신가요? 저는, CG프로의 P라고 합니다만...」

카렌「스카우트? 나를? 그럼, 받아들일게」

카렌(바로 다음순간만 괜찮다면 아무래도 좋아. ....나는 그런 여자니까)

카렌(다른사람들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미소를 전해줄 수 있다면... 말이지)


6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7:59:22.77 ID:3wCjAt0P0
 
P「엣, ....괜찮으신가요? 아직 이야기를 듣지도 않았는데」

카렌「괜찮아 괜찮아, 엄청 힘들거나 AV같은거만 아니면, 상관없어. 어떤 일을 하는곳인데?」

P「에에, 아이돌사무소....라고 말씀드리면 될까요?」

카렌「....그렇구나. 당신이 나를 아이돌로 만들어주는거야? ....조금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싶은데, 차라도 마실래?」

P「....알겠습니다, 일단은 적당히 찻집이라도 찾아보죠...」뚜벅뚜벅...

카렌(장래같은건 전혀 생각한적 없고, 여차하면 적당히 단기대학이라도 가서, 적당히 주부가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카렌(내 얼굴이라면 그런것 쯤은 여유롭게 할 수 있고.... 아마도, 이지만. 뭐, 예능계에서 살아보는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지도. 그렇게 생각했다)

카렌(나는 얼굴이 무기인걸? 될 수 있으면 돈도 빨리 벌고 싶고, 적당히 팔리는 아이돌이 되서, 적당히 얼굴을 내놓고 다니면서)

카렌(어느정도 만족하는 정도가 된다면, 그걸로 끝. 그렇게 한다면 분명 나의 인생은, 분명 지금보다 편해질거야)

카렌(그런데, 모델같은게 아니라, 아이돌인가... 그런가, 그렇구나.... 후후)


6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7:59:52.59 ID:3wCjAt0P0
 
카렌(요즘은 엄청난 아이돌 붐이여서, 어떤 채널에서도 아이돌들이 나오고 있다. 내가 꿈을 꾸던때보다 훨씬 대단하게)

카렌(처음 동경했던게... 히다카... 뭐더라, 이제는 정말로, 꿈의 이야기는 꿈이 이야기가 되어버렸네)

카렌(...그래서 몇번정도, 주변의 아이들이 『아이돌 한 번 해봐~』같은 말을 했을때도)

카렌(『그런거, 관심없어』같은 말로, 적당히 대답했지.... 그 아이들은 내 꿈같은거 모르고, 나도 꿈은 꿈으로 끝내기로 결심했으니까)

카렌(....하지만, 그렇구나. 아이돌이라는 선택지가, 아직도 남아있었던거네. 후후, 그런거,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렌(....꿈..... 나의, 나의 얼굴을 무기로 해서, 나의 얼굴이, 나로써, 꿈을 이루는건가...)

카렌(중학교 3학년때, 주변아이들에게 매니큐어랑 함께 메이크업을 하는법도 배웠지. 주변 아이들과 함께, 머리도 갈색으로 물들였고)

카렌(....현실을 되찾아야지)


6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5:35.98 ID:3wCjAt0P0
 
P「아, 여기 조용할 것 같네.... 자, 들어갈까요?」

카렌「아까부터 그 안어울리는 존댓말, 기분나쁜데.... 그만하는게 어때? 아, 2명, 금연석이요~♪」

P「예이예이....」

P(하아~아, 예쁜 아이를 찾았다고 생각했더니, 딱 빼다 박아놓은 요즘 여고생이였잖아!)

――――벚나무, 아오야마, 근처의 찻집

P(대낮에 아오야마에서 왠지 멍하니 있는 이쁜 눈을 한 아이가 있다고 생각했더니...)

P(이렇게 바로 받아들일거라고는 생각못했는데....)

P(우리 사무소가 아이돌 사무소라는걸 알려줬을 때...)

P(맨 처음에 바로 승낙을 했을때와는, 눈의 반짝거림과, 표정의「의미」가 변한 것 같았지....)

P(처음에,『역시 나한테 오는거야? 뭘 좀 아네. 나, 이쁘니까?』같은 자신감, 자만이라고는 조금도 없던 그 자신감 넘치던 표정이)

P(그게... 왠지 조금은, 변했으니까. 반짝거리고 있는건 변함없었지만... 조금은, 지켜보도록 할까)


6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6:06.04 ID:3wCjAt0P0
 
P「자, 그 쪽 소파석에 앉고... 뭘 주문할까요? 아가씨」

카렌「후후, 기분나빠~ 일단 메뉴좀 보여줘... 고마워」

P(하아~ 어른을 얕보고 있다기보단... 어리광을 부리는건가? ....일단, 그렇게 악의가 있는걸로는 보이지 않지만)

P(세세한 부분에서 감사를 표하는건... 좋은 아이라는거고, 의외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 걸리는게 있는데...)

카렌「나는 이... 애프리콧이라는걸로. 당신은?」

P「그럼 나는 커피, 밀크로」

카렌「그래. 그럼, 점원씨! 부탁드릴게요♪」

웨이터「알겠습니다。」

P「....그럼, 이런 곳에서 멍하니 뭘하고 있었어?」

카렌「에? 아~ 왠지 miumiu의 백이 갖고싶어져서. 하지만 비싸니까, 어떻게 할까 생각중이였어. ....아이돌이 되면 바로 살 수 있으려나?」

P「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카렌「헤에~ 그렇구나. 그렇겠지?」

카렌「자, 그럼 자기소개할게. 나는 호조 카렌. 한자는 이렇게 쓰는데... 이상하지?」

카렌「나이는 16이고.. 고2. 주변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그리고, 카렌이라고 불러도 되니까. 당신은?」

P「나는 P. 한자는 다음에 가르쳐줄게. 대학교 나오고 뭐, 나름대로.... 카렌이 이 스카우트를 받아들인다면 내가 프로듀서가 될거라고 생각해」

카렌「헤에, 뭐, 나는 벌써 받아들일 생각이니까. 그럼 미리 불러두도록 할까? 프로듀서지? 프로듀서♪」

 

6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6:33.44 ID:3wCjAt0P0
 
카렌「....프로듀서, 구나...」

P「응, 뭐, 좋을대로 불러도 되니까. 전에 스카우트 한 아이는 나를 이름으로 부르기까지 하니까 뭐.」

카렌「그래.... 저기, 프로듀서? 아까도 말했지만, 당신이 나를 아이돌로 만들어주는거지?」

P「그래. 그럴 자신으로, 일하고 있으니까」

카렌「....하지만」물 꿀꺽

카렌「하지만 나, 특훈이나 연습같은거,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거라던가 기합, 혹은 근성, 그런 캐릭터 아닌걸」

카렌「....읏, 콜록... 콜록... 콜록....」

P「어, 어이. 괜찮아? 닦을만한게... 이 손수건 쓸래? 옷은 안젖었어?」

P(어째서 숨 한번 안쉬고 그런 말 한번에 말하려고 하는거야....)

P(....그것보다, 너무 힘들어 하는데... 명백히 무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무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6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7:05.77 ID:3wCjAt0P0
 
카렌「아, 고마워. 잠깐 빌릴게. 헤헤...」

P(알았어. 위화감의 정체를)

P(말을 늘어놓으면서, 그런 태도를 보이면서, 자신에게 의욕이 없다는 것을 필사적으로 어필하고 있어. ....분명히 모순되는 행동이야)

P(아이돌, 이라는 말을 듣고 얼굴의 표정을 바꾸거나, 프로듀서라는 말에 집착하거나, 망설이거나, 가볍게 부르거나)

P(방금 말 한 고마워는, 아까 메뉴를 건내받았을때와는 완전히 달라.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 고마워야.)

P(....하지만, 아까 했던 고마워는, 그게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당연한 말이니까, 대화를 부드럽게 진행하기 위한「당연한 것」이니까 사용한 말...)

P(예의라는건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고마워, 라는 말의 의미조차 몰라.「음...」같은 말과 같은 감각으로 사용하고 있어)

P(무리, 하고있구나... 모든것들을. 세상의 상식이라는 것들을 필사적으로 따라가려고 하고, 자신이 있을 장소를 찾지 못해 마음고생을 하고있어...)

P(터무니 없을정도로... 천성적인 거짓말쟁이. 게다가,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

P(그녀에게는 지금... 현실이 없어)


6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7:38.21 ID:3wCjAt0P0
 
카렌「미안해. 방금 본대로, 어차피 나한텐 체력도 없고....」

P(뭐, 지금은 깊은 사정은 묻지 않기로 해둘까....)

카렌「그래도 괜찮아? 역시 안되려나?」

P「....괜찮아. 사람들이 갖고있는 우상이 다 다르듯이, 아이돌중에도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으니까...」

카렌「후훗, 다행이다♪ 프로듀서는 상냥하네♪ 내가 아이돌이 될 수 있다니♪」

P「어디까지나 카렌의 페이스에 맞춰서, 뭐, 그건 내가 어떻게든 할테니까....」

P(....뭐, 자기 얼굴에 자신이 있는건 사실인 것 같네... 조금 위험하지만...)

카렌「내 일상, 변하는거구나. 그치, 프로듀서? 현실이...」

P「응, 열심히 해서 돈다발로 가득찬 욕조에 들어갈 각오로만 하면 돼.」

카렌「뭐야 그게, 적당하네~ 뭐, 나중에 엄마한테 연락해 줘. 분명 바로 OK 해줄거라고 생각하니까 안심하고~!」

P(그리고.... 어째선지 강렬한 목적의식)

P(린과, 조금은, 닮지..... 않았네)


6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8:17.04 ID:3wCjAt0P0
 
――――벚나무, 시부야, CG프로

카렌「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치히로「아, 안녕? 신인 아이돌이지? 음, 슬슬 담당 프로듀서가 올거라고 생각하는데...」

카렌「아니, 내 프로듀서는 거기에 있는 사람이잖아?」

치히로「...에?」

P「....안녕. 처음보는 어른 앞에서 나를「거기에 있는 사람」으로 취급하는건 그만둬 줄래?」

카렌「아, 그래. 미안해. 프로듀서의 이름, 잊어버렸으니까.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이랑은 이야기 했어?」

P「.....그래. 맥이 풀릴 정도로였어」

카렌「후후, 역시나」

P(....)

P「....그럼, 적성같은걸 봐야하니까, 잠깐 레슨실까지 와 줄래?」


6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8:53.13 ID:3wCjAt0P0
 
P(노래는 그럭저럭 우수한가. 성량은 부족하지만, 자기표현, 듣는사람을 매료시키는건 탁월해. 그 정도로 자신의 용모에 자신이 있는건가... 아니면 자신의 용모만을 의존하고 있는건가)

P(연기는... 아직 뭐라고 단정지을수는 없겠네. 문제는... 이 댄스라고 부를 수 없는 무언가...)

P「어이, 이제 됐으니까, 음료수좀 마시고 쉬도록 해.

트레이너「아니, 아직 호조는, 기초의 기초도...」

P「프로듀서로써의 판단입니다」

카렌「....후, 후훗. 프로듀서도, 정말 무르구나....」

P「.....이것도 지금 뿐이야」

카렌「...어떨, 런, 지...」


6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9:25.85 ID:3wCjAt0P0
 
---

카렌「....저기, 프로듀서?」

P「응? 벌써 일어나도 괜찮아? 무리하지는 말라고...?」

카렌「후후. 이제 괜찮아. 그것보다, 나 말고 담당하고 있는 아이.... 아이돌, 있어?」

P「응. 원래는 사무소에서 자료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안맞아서 못보여줬네」

P「여기, 이게 그 아이야. 이름은 시부야 린. 그리고 린 말고도 교섭중인 아이가 한 명 더. 여유가 있다면 다른 자료도 대충 훑어 봐」

카렌「흐응.... 귀엽다, 기보다는 미인이네. 엄청.」

P「그래, 학년은 아래지만, 아마 학교는 같이 다니게 될거라고 생각하니까 사이좋게 지내」

카렌「응. 왠지, 분명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거라는 느낌이 들어. ....왠지 나랑 닮은 것 같고」

P「....얼굴이, 말이야?」

카렌「아니, 그런게 아니라... 저기, 프로듀서」

P「왜?」

카렌「나, 꿈의, 가 아니지, 현실의, 이 현실에서의 첫 걸음을 확실하게 내딛은걸까....?」


7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0(火) 18:09:52.21 ID:3wCjAt0P0
 
――――벚꽃, 사립고등학교, 낮, 점심시간, 도쿄

카렌(헤에... 건물사이에 있는 복도에서 교정이 보이는구나...)

카렌(남자아이들이 축구하고있네. 등에, Overmars는, 팀 이름인가? 화성을 넘어선다, 뭐야, 그 이름)

카렌(....어라, 1층에서 누가 오고있어... ...틀림없네)

카렌(반항적이고, 도발적인 눈매. 길고 이쁜 장발에, 긴 다리)

카렌(자신 말고는 믿지않는, 다른 누구에게도 지도되지 않는,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고한 여자)

카렌(Don't Trust Over Thirty라는 땅을 밟고 나아가는 듯한 발걸음으로, 그 아이가 2학년의 층으로 올라왔다)

카렌(....후후, 너, 상당히 무서운 분위기라니까? 나는 무서워 하지 않는 것 처럼 연기했지만... 무서웠던 주제에)

카렌(....응. 역시 닮았어. 보는 것만으로, 확신할 수 있어)

카렌「린쨩! 안녕♪」


8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1:05.69 ID:+vv6shx/0
 
린「....옥상? 카렌씨, 그런것도 있나요 이 학교」

카렌「응. 나도 반 아이들한테 들은거지만」

카렌「그것보다, 린쨩은 예능계에서 일단 내 선배니까, 반말로 해도 돼... 아니, 해.」

린「....응. 알았어. 그리고, 그 『린쨩』이라고 부르는거 하지 말아줄래?」

린「...왠지, 엄마한테 불리는 것 같아서, 어린애 취급당하는 것 같아. 짜증나게」

카렌「후후... 역시 생각했던 대로의 아이라서 안심했어」

린「....? 카렌, 생각했던 대로라니, 무슨 소리야?」

카렌「후후후. 생각했던 대로는 그냥 생각했던 대로지 뭐. 그럼, 따라와♪ 나, 음료수 갖고있니까 같이 마실래?」

린 (....왠지, 싫은 예감이 들어. 아니, 뭔가 착각되고 있는 것 같은 예감이...)


8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1:39.40 ID:+vv6shx/0
 
린 (....나랑은 다른 귀여운 아이네. 매니큐어도 확실하게 하고있고)

린 (악착스러운 눈동자. 조금 검은 피부. 머리는 양쪽으로 묶고.... 아, 귀여운 밴드네)

린 (꽤나, 요즘의 여고생이라는 느낌. 노는아이, 라는 느낌이 드는데...)

린 (....그러고보니, 아까도『청춘이잖아?』같은 말을 했었지)

린 (....실제로 조금 놀았던거려나? 인상도 좋고, 인기 좋을 것 같으니까)

린 (......하지만, 그런 아이를, 프로듀서가 스카우트할까?)

린 (나한테는 그렇게나 지금까지의 청춘을 버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린 (...뭔가 내가 모르는게 있는 것 같아)

카렌「왜 그래? 이제 옥상에 다 왔는데, 생각중?」

린「에, 아, 응... 조금 생각할게 있어서」

카렌「그래? 린은 나 말고도 프로듀서랑도 닮았네. 후후」


8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2:08.83 ID:+vv6shx/0
 
린「....잠겨있잖아. 그럴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카렌「괜찮아. 이 철사, 반 아이한테 빌려왔으니까」

린「철사!?」

카렌「응. 무려 열쇠구멍에 맞춰서 만들어진 특제 철사라는 것 같아서...」

카렌「조금만 기다려... 열테니까」

린「저기, 어째서 반 아이들은 옥상에 대한걸 알려준거야? 그런 특제 철사까지 빌려주면서」

카렌「응, 뭐, 반에있는 남자아이들한테『나 청춘을 보내고싶어~』라고 말했더니 바로 알려줬어. 후후」

린「그러다 착각받는다고!?」

카렌「....아이돌이니까 남자아이들한테 호의를 받는건 좋은거잖아?」

카렌「....그리고 이런 철사정도로 나한테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철커덕

카렌「자, 열렸어. 가자? .......나도, 평범한 여자아이라고」


8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4:03.79 ID:+vv6shx/0
 
――――5월, 사립고등학교, 옥상, 바람 없음

카렌「우와~ 높다.... 정말로 자유롭네. 아무도 없고, 아무도 보지 않는, 누구의 속박도 없는...」

린「그렇네. 내가 있지만」

카렌「그런 의미가 아니라니까. ....뭐, 평범한 고등학교보단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이 학교.」

린「그렇네.... 교복도 자유고, 뭐, 모두 적당히 교복같은거 입고있지만.... 카렌처럼 손톱을 꾸며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고」

카렌「그래! 오늘은 전학 첫날이니까 기합 좀 넣어봤는데, 오른 손에 "K""A""R""E""N"이라고 해 봤는데 어때? 아, 그리고 린, 점심은 먹었어?」

린「아니.... 잠시동안 교내를 좀 돌아다니다가, 매점에서 빵이라도 사 먹을까, 하고 생각했으니까」

카렌「그래.... 그럼, 내 칼로리 메이트 먹을래? 반씩 나눠서」

린「괜찮지만.... 카렌은 점심, 그것만으로 괜찮은거야?」

카렌「에? 아~ 일단은 뭐, 괜찮아」

린「.....정말로? 학교 끝나고 나서 레슨이잖아」

카렌「아, 괜찮아 괜찮아. 오늘의 레슨, 이라기 보단 내 방침이, 그렇게 춤추거나 하는건 아닌 것 같으니까」

린「그렇구나. 나는 트레이너한테 호되게 쥐어짜이니까 그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려나?」

카렌「그럼, 반으로 돌아가거나 하면서 사서 먹으면 되겠네, 지금은, 일단 옥상에 있어줘」


8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4:35.57 ID:+vv6shx/0
 
린「....? 그래, 뭐 딱히 상관은 없지만」

카렌「고마워... 그런데 뭘까? 같은 프로듀서인데 활동방침이 다른 아이돌이라는거, 그런것도 있는건가?」

린「...그럴지도 모르지」

린 (어제의 프로듀서는 이상했었지)

린 (『이걸로는 상승효과도 없으려나...』같은 혼잣말도 하면서)

린 (나랑 카렌에 대한 말이였을지도. 카렌은, 아무리 봐도 성실한 아이로는 보이지 않으니까)

린 (....하지만, 나는 이 아이를 이끌어 나갈 자신이 있어. 나는 나 스스로의 힘을 믿고있으니까. .....프로듀서도, 그걸 알아줄거라고 생각하는데)

린 (그러고보니, 저번에 숙제했을 때 이후로 나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변했지...)

카렌「...자주 생각해 빠져드는구나, 린은. 역시 머리 좋아보여....아, 그것보다 우리 의상 봤어? 나는 푸른색 계통의.... 뭔가 청초한 느낌이였는데...」

린「....나도 봤어. 검은 고식계의... 뭐라고나 할까, 멋있는 느낌?」

카렌「후후.... 그럼 정말로 프로듀서 방침이 다른가보네」


8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5:05.54 ID:+vv6shx/0
 
린「....그것보다, 아까 카렌이 말한 나와 프로듀서가 닮았다는 말, 무슨 의미야?」

카렌「응?.... 왜 그래? 혹시, 린도 프로듀서의 험담 하고싶어졌어?」

린「...비슷하려나. ....아니, 그러니까, 어째서?」

카렌「그러니까~ 프로듀서, 정말 피곤하게 하지 않아? 하는 말도 전부 엉망진창이고」

린「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할지도」

카렌「그치?!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생각하면, ....그 점이 린과 닮았다는 건데, 갑자기 엉뚱한 말이나 해대고...」

카렌「정말로, 성가시다고... 생각하지 않아?」

린 (동의를... 구하고있는걸까)

린「카렌은, 프로듀서한테 어떤일을 당했는데?」

카렌「그게말야, 내가 매일 매번 잔뜩지쳐서 사무소에 가는데 그 때마다 이상한 말만 늘어놓으면서 레슨장으로 데려간다니까.... 진짜 귀찮아」

린 (....응? 뭔가, 걸리는 것 같은데....?)


8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5:33.24 ID:+vv6shx/0
 
카렌「아이돌 같은거, 적당히.... 가 아니라, 평범하게 노래하고, 춤추고, 그렇게 해서 돈을 벌고, 평범하게 은퇴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런거 아니야?」

카렌「그런데도 계속 연습, 연습, 무엇을 위한건지 알 수도없는 연습. 진짜 지친다니까」

카렌「정말이지, 그 아오키라는 트레이너씨랑, 프로듀서, 둘이 짜고 우리들을 괴롭히고 싶을 뿐인거 아니야?」

린「뭐, 확실히 그 사람은 조금 엄격하지...」

린 (아까부터, 이 아이는「평범」이라는 말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딱히 이야기의 흐름상 「적당히」라는 말도 괜찮을텐데. 아니, 괜찮은게 아니라 그 표현이 당연한 것일텐데)

린 (평범, 청춘.... 뭐지, 아까도 굳이 이곳에 남아 있어달라는 말도 그렇고)

카렌「하하... 하아, 개운해졌어. 공통의 화제, 공통의 프로듀서를 갖고있는건 린 뿐이니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것도, 린한테 뿐이야」

카렌「이렇게.... 앞으로도 가끔, 린이랑, 이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자유로운 곳에서, 날개를 펼쳐서....」

카렌「이렇게 아는 사람들의 험담도하는 그런 청춘같은 일상을 보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린「....그래」

린 (....어쩐지, 알 것 같은 기분일지도)


8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6:34.53 ID:+vv6shx/0
 
린 (.....그렇게 지쳤다고 하면서, 귀찮다면, 처음부터 사무소에 오지 않는다면 좋을텐데)

린 (그 프로듀서라면 분명 그런 점은 이해해줄텐데)

린 (하지만, 이 아이... 카렌은 그렇게 하지 않아. 매일, 매일 사무소에 오고 있어.... 지금까지 내가 이 아이를 사무소에서 보지 못했던 것도 그냥 내가 전에 다니던 학교가 시부야에서 가까웠기 때문이려나....?)

린 (....그렇게 하면서, 분명, 뭔가 새로운 일상, 평범함, 청춘.... 자기가 있을 수 있는 곳. 그런 것들을 요구하고 있어. 나에게도. 그리고, 아마 프로듀서한테도)

린 (....그야, 아까부터 이 아이,「악착스러운 눈동자」가, 당장이라도 무너져내릴 것 같아서... 보고있기도 힘든걸.... 뭔가, 이 아이의 자신감을 흔들어버리는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린 (....일단은, 알았어, 나는, 시부야 린은, 이 아이를, 카렌을 지키겠어. 나이가 어리다던가, 그런건 상관없어. 아이돌로써의 동료. 대등한 위치니까. 이 연약한 생물을... 지킬거야.)

린「그런데, 아마 카렌은 나에대해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 외양적인 면으로」

카렌「....무슨 소리야?」

린「나, 사실은 친구들 꽤나 많아」


9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7:05.85 ID:+vv6shx/0
 
카렌「....에? 나, 그런말 한 적 있던가?」

린「그야 그렇잖아. 카렌은 아까부터, 자신은 친구가 많다던가, 지금 당장이라도 만들 수 있다던가, 그런 느낌의 말을 했으니까」

린「일방적으로 나에게,『이런 말 할 수 있는건 린 뿐』그런 식으로, 신뢰와 존경을 강조하고, 유일하다는 것을 강조했지」

린「익숙해져 있으니까... 다가가기 어렵고 프라이드 높은 여자라는 말을 듣는것도. 실제로, 무뚝뚝한 편이니까」

카렌「....미안」

린「사과할 필요 없어. 그게 "평범한"거니까. 전에 다니는 학교에선 솔직히 위험했지만... 제대로, 친구들... A라던가 B라던가... 사귀었고」

린「엄청 작은 계기로 친해질 수 있었어. 단 1개월 반 동안만이지만. 하지만, 저번에 한 송별회때는 모두가 엄청 울어줘서, 이렇게나 줄거운 나날을 버리고...」

린「날아들어온 일상에, 확실히 익숙해질 수 있을까, 하고 불안했어.... 하지만 괜찮아. 동료가 생겼으니까」

린「....호조 카렌은, 나의, 이 학교에서의 친구, 제 1호야.」

카렌「....린.... 나.....」

린「후후, 울지마. 캐릭터랑 안어울리잖아? 여기 손수건 있으니가.... 자, 그리고, 괜찮다면 말해줄래? 카렌의, 지금까지 있었던」

린「....즐거운 일 같은거」


9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7:42.50 ID:+vv6shx/0

――――5월, 비, 오랫동안, 시부야 꽃집

린「자, 들어와, 안젖었지?」

카렌「응, 고마워..... 실례하겠습니다~」

린「오늘도 머리모양 바꿨네?」

카렌「응. 오늘은 원사이드로, 머리끈은 노란쪽으로 해 봤어. 어울려?」

린「응. 엄청 잘 어울려. 그런데, 역시 카렌은 대단하네. 자신의 외모를 잘 알고있고, 아이돌의 귀감이라고나 할까」

카렌「후후, 고마워. 린도 대단하잖아? 그 생머리.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거야? 나는 그런거 괜찮아서....」

린「그게, 엄마가 이런거에 집착해서 말야. 우리 집이 하는 가게도 가게라서, 좋은 동백기름도 있고...」

카렌「그러고보니, 듣긴했지만, 린네 집, 정말로 꽃집이구나. 이쁘다...」

린「의외지?」

카렌「아니,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 계절이라면 역시 시클라멘이네. 색도 여러가지 있고... 굉장해...」

카렌「....나, 꽃에대한건 꽤 많이 알지만, 꽃집에 온 적은 없어서.. 우와아...」

린 (...16년동안 와 본적이 없을 정도로 평범한 여자아이와 꽃집이 먼 거리에 있는건가? ....꽃집의 딸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거려나)


9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8:15.10 ID:+vv6shx/0
 
린「후후. 그럼, 잠깐 둘러보고 있어」

린「엄마~! 잠깐 가게보는 것 좀 바꿔도 되지-?!」

<잠깐만! 지금 이번에 사 들일 꽃도 봐야하고 다른 일도 있어서 바쁘니까....

린「다른 바쁜일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하나코 때문이잖아~!?」

<그래, 하나코, 진흙이 잔뜩 묻어서 지금 목욕시키는 중이니까!!

린「뭐야 그게!? 나, 친구랑 같이 방에 가 있을테니까~!」

<엣, 그럼 하나코는 누가 목욕시키고 가게는 누가 보는데!?

린「엄마가 목욕시키면서 가게도 보면 되잖아~! 정말.... 방으로 가자??」

카렌「....괜찮아? 당분간 가게가 비어버리게 될텐데...」

린「....괜찮아」

린「....이런 비오는 날에, 아무도 꽃같은거, 보러오지 않으니까」

카렌「....읏」


9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8:46.40 ID:+vv6shx/0
 
카렌「여기가 린의 방이구나.... 생각했던대로, 조금 살풍경하다고나 할까」

린「....미안하게 됐네. 딱히 이것저것 방에 쌓아두는 주의가 아니라서」

카렌「아니, 이게 나쁘단게 아니야. Simple Is Best 라고나 할까」

린「하아.... 뭐, 오늘은 둘 다 쉬는 날이라 다행이였네.... 기뻐할만한 일은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카렌「하하, 아이돌이니까... 하지만, 린은 레슨에서 엄청 열심히 하고있잖아. 그걸 보고 프로듀서도 휴식을 준거라고 생각하는데?」

린「하하, 고마워.... 하지만, 카렌도 벌써 쇼핑몰 같은 곳에서 조금씩 활동하기 시작했잖아?」

카렌「응.... 이상하지? 린이 나보다 훨씬 춤이나 노래도 열심히 하고있는데」

린「그렇지 않아. 카렌의 노래, 엄청 듣기 좋고, 그 푸른색 의상과 맞춰서 자신을 어떻게 어필해야 하는지 알고있다는 느낌이 드는걸.」

린「.....그러니까, 이제 스테이지에 서도 된다고, 프로듀서가 그렇게 판단한걸테니까. 프로듀서의 일이란건 그런거잖아?」

카렌「....응. 짜증나지만, 정말로 짜증나지만.... 아이돌로 만들어준 프로듀서한테는 진짜로 감사하고 있으려나...?」

카렌「....나의 지금 이 순간을, 만들어준 사람이니까」


9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9:18.85 ID:+vv6shx/0

린 (....다행이다. 카렌도 조금 전과 비교하면, 나랑 같이 있으면서 부드러워졌으, 려나?)

카렌「.....그런데, 린. 린은 담배같은거 안피워?」

린「....뭐?」

카렌「린은 쿨하고 어른스럽고, 어른 앞에서도 분명히 할 말을 하니까.... 뭔가 어른스러운 느낌이여서 담배, 피우는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린「....그런거, 피울리가 없잖아? 그리고 정말로 피웠다면 지금까지 카렌이랑 같이 보내는 쉬는시간때도 피웠을테고.」

카렌「....비오는 날에, 꽃을 보러 오는사람같은건 없잖아?」

카렌「...아이돌이 담배피우는 모습, 절대로 보여서는 안되는 모습이야. 하지만, 일부러 아이돌의 방에까지 아이돌의 모습을 훔쳐보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 비밀의 화원, 이라는 느낌?」

린「바보같은 말 하지 마, 내가 보이는대로의 사람이라고 생각되는거 싫어하는거, 알고있잖아?」

린「귀걸이를 했다고 해도.... 딱히 불량한 아이인건 아니야. 나쁜아이 같은게, 아니니까.」

카렌「...」


9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49:47.24 ID:+vv6shx/0

카렌「...그래」

카렌「그럼, 나는 담배 가져왔으니까」

린「....뭐?」

린 (담뱃갑이 묘하게 아줌마 같아... 작은 물건까지도 꾸미길 좋아하는 카렌답지 않은 디자인인데....)

카렌「이거? 이 담배는 피아니시모라고, 1mg이라 가볍고 냄새도 거의 안나는...」

린「그런거 물어본적 없어!」

카렌「....그래. 그럼, 피울게」

린「그만 둬!」

린「어째서? 왜 담배같은걸 피우는거야? 반항심? 어른이 되고싶으니까?」

린「어째서 그런걸로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런게 카렌을 어른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해? ....어른이란건, 어떤것에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서 있는 사람을 말하는거야!」

린「....잠깐, 카렌?」

카렌「콜록, 콜록콜록! 콜록.... 우욱--!」


9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0:14.61 ID:+vv6shx/0
 
린「괜찮아!? ....일단 물좀 마시고 진정해, 응?」

카렌「――」

린「일단은 화장실에 갈까? 심호흡하고... 설 수 있겠어?」

카렌「――」

린「무리인가...」

린「(어부바, 해버렸네.... 가벼워. 믿기지 않을 정도로)괜찮아? 바로 깨닫지 못해서 미안해? 이제 곧 화장실이니까」

카렌「――」

린 (무리. 카렌. 카렌. 어째서 이렇게, 무리하는거야....?)


9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0:47.24 ID:+vv6shx/0
 
카렌「하아- 하아- 하아- 후우....」

린「....조금 진정이 됐어?」

카렌「....응. 미안해. 다시는, 담배같은거, 피지 않을테니까....」

린「어째서, 그런짓을 한거야?」

카렌「나.... 나, 귀찮은거 싫어하잖아? 그래서, 지도받는것도 싫고, 어른들도 싫어서....」

카렌「도덕성이라던가, 법률이라던가.... 건강같은거, 그런거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을 즐길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잖아....」

카렌「동경해왔었어. 자유로운 삶이라는거.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 삶. 나 다운 삶. 멋있는...」

카렌「그래서... 린도 그런 아이라고 생각했어. 동경했었...어.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그런 아이한테 전부 부정당했는걸」

카렌「착각, 하고있었어.... 아니, 착각한게 아니려나.... 린은 멋있지만, 불량스럽지 않으니까」

린「응.... 카렌은 착각하지 않았어. 하지만....?」

린「내가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걸로 보인다면...」

린「그건 분명, 지금 이 순간이 아무리 괴로워도 괴로운 현실에 흘러가려고 하지 않으니까야...」


9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1:31.91 ID:+vv6shx/0
 
린 (....지금, 카렌은 내게 전부를 말하지 않았어)

린 (....지금 말한『나 다운 삶』, 전에 말했던『평범한 일상』두개를 모두 요구하는건, 모순되어 있는 일이야. 모순되어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린 (그렇지 않았어... 모순된게 아냐)

린 (모두의 평범함에, 어째선지 익숙해져있지 않은 카렌이, 필사적으로 그 평범이라는걸 붙잡으려고 하고있어. 붙잡히려고 하고있어)

린 (무리해서 모두에게 맞춰서, 무리해서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고, 그런 무리를 기초로 해서 「자신만을」껴안으려고 했어)

린 (그러니까 이런, 평범하지 않은, 비상식적인 무리를 하고 있었던거야)

린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는, 아직, 물어볼 단계는 아니야)

린 (친구.... 니까, 이야기해줄 때 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으려나)

린 (....그렇기 때문에, 프로듀서도 카렌에게는 일상을 버리는 말을 하지 않았던 걸까?)


9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2:08.25 ID:+vv6shx/0
 
린「이 담배, 피아니시모라고 했던가?.... 어디서 난거야?」

카렌「엄마꺼야. 나한테는 숨기고 피웠던 것 같지만, 알고 있었으니까」

린「그래. 그래서 담뱃갑이 카렌답지 않았던거구나....」

린「그럼, 냄새라던가, 그런거 운운했던거? ....설마 경험담?」

카렌「그럴리가 없잖아.... 인터넷에서 조사한거야. 상표보고, 평판을.... 저기, 린?」

린「....왜?」

카렌「프로듀서한테는 비밀로 해 줄래.....? 그 사람, 엄청 무르긴 하지만...」

린「응....(무르다, 기보다는 그 프로듀서였다면 잘 타일러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막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린「....카렌?」

카렌「...왜?」

린「카렌은, 이제 두번다시 담배같은거 피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담배를 피워선 안되는게, 어른이 되서는 안되기때문은 아니야.」

린「도덕성으로 안되는 것도, 법률때문에 안되는 것도, 심지어 건강에 나쁘기 때문에 안되는 것도 아니야. 그리고 아이돌이기 때문에도 아니야」

린「카렌이.... 카렌이니까. 너이기 때문에, 안되는거야. 알았어?」


10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2:41.12 ID:+vv6shx/0
 
카렌「....알았어」

린「카렌은 소중한 동료고.... 나는 카렌을 엄청 의지하고 있으니까」

린「그러니까.... 나는 카렌을, 내 힘이 닿을대까지 지킬거야.」

카렌「....부탁할게」

카렌「후후, 역시 린은 나보다 훨씬 어른이구나. 그 어느 순간에도...」

10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3:12.26 ID:+vv6shx/0

――――장마, 수국, 도쿄, 시부야, CG프로

P「자, 소개할게. 오늘부터 CG프로에 들어오게된, 내 여름 프로듀스를 받게 된」

P「카미야 나오씨입니다. 17살이고, 눈썹이 두꺼워.」

神谷나오「어이 P! 뭐냐고 방금 소개는! 상관없잖아! 눈썹같은건 소개할때 말할 필요 없잖아! 자기소개에!」

P「....뭐, 만사 이런 느낌이니까, 선배로써 부탁한다? 린.」

치히로「짝짝짝짝짝?♪」

P(.....)

린「응.... 이미 알고있다면 기쁘겠지만, 나는 시부야 린. 잘 부탁할게.....? 나오」


10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3:56.04 ID:+vv6shx/0
 
P「....사실은, 카렌보다 먼저 스카우트하려고 했지만 왠지 본인으로부터 OK가 안떨어져서....」

린「뭣....?! 나오, 설마 이 프로듀서의 현란한 입놀림에 안넘어갔던거야?」

P(심한말을 들었습니다. 15살한테. 울어도 되는걸까요. 사회인이. 대학교까지 나와서. 직장에서. 사무소에서)

나오「누, 누가 넘어갈봐!? 내가 아이돌이 된다던가, 귀여운 옷을 입는다던가 그런거에....」

P「....저기 린, 내가 고생했던게, 이 아이 엄청 솔직하지 않다니까.」

린「....어떤 식으로?」

P「그러고보니 나오, 오늘 너, 평소보다 훨씬 더 귀여운데?」

나오「무, 무슨말을 하는거야! 귀, 귀엽다던가.... 내가 귀여울리가 없잖아! ....기, 기쁘다거나 그런거 아니거든!」

린「....과연, 이런거네」


10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4:35.16 ID:+vv6shx/0
 
P「....그래서, 스카우트를 하면서 준비기간도 길었으니까, 벌써 의상까지 다 준비 되어있어.」

P「....센카와씨, 부탁드릴게요」

치히로「네에~! 짜자잔♪」

P「....」

린「검은... 고식계 의상?」

P「그래. 나오의 볼륨있는 롱헤어랑 위로 찢어진 눈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오「뭐, 뭐야 이게! 나 처음들었다고! 처음 봤다고! 이런 팔랑거리는 의상을 입는다는거 한번도 못들었다니까!」

린「....이거, 나랑..?」

P「....그래, 같은거야. 지금부터 너희들은 유닛으로 활동하게 될거야.... 어디까지나 임시로지만」

린「....사무소에 들어오고 바로? 왜?」

P「그게... 나오의 키워드에는『솔직하지 않음』말고도 더 하나,『어쩔 수 없네』가 있어. ....시험삼아서 린, 나오의 의상을 칭찬해봐」

린「저기, 나오. 내가봐도, 이 의상, 프로듀서가 말하는데로 엄청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나오「....?! ....어, 어쩔수 없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입겠지만.... 웃지 말라고! 딱히 P가 칭찬해서 입는건 아니니까! P를 위한게 아니라고! 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는거니까!」

 

10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02:55:20.24 ID:+vv6shx/0
 
린「후후, 이런거구나. 프로듀서가 나랑 이 아이로 유닛을 짜게 하려는 이유, 알 것 같아」

P「그래, 린은 통찰력이 좋아서 대화가 편하다니까. 그럼, 아오키씨한테 데리고 가줘」

린「....프로듀서는?」

P「나는 아직 센카와씨와의 공동작업이 있어서 처리해야할 사무가 있어. 우리 사무소의 첫 유닛에, 새로운 아이돌이기도 하니까」

린「...알았어. 나오?」

나오「...왜 불러」

린「그렇게 무뚝뚝한 말 하지말고... 가자? 레슨실. 모르는게 있으면 알려줄게. 조금은, 자신 있거든」

나오「흐, 흥! 어쩔 수 없네! 빨리 가자!」

린「....후후」

P(...자, 성가셨던 일은 끝났고 남은건 이제 조금 거친 치료법을 쓰는 것 뿐인 것 같은데....)

P(린이 내 의지를 「헤아릴 수 있덨다면」, 뭐, 일단은 성공이겠지....)

P(「어쩔 수 없네」...와의 화학 반응으로, 어떻게 변하는걸까. 과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P(나오도... 린도.... 카렌까지, 인가.)

11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39:25.93 ID:+vv6shx/0
 
린(프로듀서도 참, 심술궂네)

린(「어쩔 수 없네」. 그것만을 동기로 움직이는 아이를, 내가 자발적인, 자신의 힘 이라는걸 보여줌으로써 이끄는...)

린(뭐, 내가 선배로서 지도한다면 「어쩔 수 없이」나오는 움직일 테니까)

린(그렇게 한다면 나를 따라서, 、「어쩔 수 없이」、자신의 노력, 자신의 힘으로 나오는 완성될거야.)

린(나도 그런 나오에게 자극을 받아, 좀 더 실력을 높일 수 있고...)

린(후후, 이상적인 유닛이네)

린(...그런데, 어째서 이런 이상적인 유닛을 임시적으로 만든 걸까?)

린「...아, 여기야. 레슨실. 여기에 있는 아오키씨 라는 트레이너는 진짜로 무서운 사람이니까 각오해 둬.」

나오「정말, 어쩔 수 없구만!」


11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39:52.62 ID:+vv6shx/0
 
P(「어쩔 수 없이」를, 「나 스스로」로 바꾼다)타닥타닥...

P(린은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그 녀석은 자신의 힘 말고는 믿으려고 하지 않으니까)타닥타닥...

P(그게 내가 그 아이를 스카우트 한 이유. 엉망진창으로 진심을 내뱉으면서까지 그 아이를 스카우트한 이유)타닥타닥..

P(하지만, 그걸로는 안돼. 지금....)타닥타닥...

P(....아, 곡의 베이스음이.... 살짝 들리기 시작했네. 레슨 시작인가)타닥

P(아오키 씨와 상담해서, 준비한 새로운 과제곡... 방음 때문에 전혀 들리진 않지만)

P(자, 어떻게 할 거야? 숙제이기 때문에 숙제를 하는 여자)

P(...그런 너이기 때문에 소화해 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P(...그래, 소화해 내겠지... 카렌인가)

P(린과 카렌의 관계성을 부추긴 것은 나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 사춘기 라는거, 무섭구만...)

P「...라벤더 향인가요? 좋네요, 센카와씨.」

 


11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41:18.01 ID:+vv6shx/0
 
――――5월의 비가, 장마가 될 때까지, CG프로에서, 저녁

린「안녕하세요.... 수고했어, 카렌. 오늘도 트레이너 씨랑?」

카렌「안녕, 린. ....후후, 고마워. 오늘은 다른 트레이너 씨였어..... 진짜 피곤하다니까」

카렌「....그것보다, 린은 오늘 늦었네? 무슨 일 있었어?」

린「아니. 오늘은 부모님한테 꼭 가야할 약속이 있다는 것 같아서 잠깐 가게롤 보고 왔어」

카렌「....후후, 뭐야, 뭔가 있었던 거 맞잖아」

린「그런게 아니라.... 그런 아무래도 좋은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은 「무슨 일이 있는」측에 안 들어 갈 뿐이야」

린「평소에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을 때 곤란해져버릴걸?」

카렌「후후.... 고마워?」

린「뭐 됐어, 나는 지금부터 레슨인데, 카렌은 어떻게 할거야?」

카렌「음... 그럼 레슨 하는거나 보러 갈까」

린「그래, 가자」

P(....저 같은건 완전 무시하시는 겁니까 아가씨들)


11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41:47.20 ID:+vv6shx/0
 
P(파장이 맞을거라고는, 처음부터 생각했지만....)

P(두 사람 다 짧은 시간에 굉장히 사이가 좋아진 것 같네)

P(...조금 위험할 정도까지)

P(.....여러~가지 의미로)

P(....적어도 린쪽은, 카렌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런 사명감을 불태우고 있는거겠지. 그 설교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P(....너를 향한 설교도 포함해서 그건 내 역할인데 말이지.... 뭐, 아무래도 좋지만)

P(그래서, 그 사명감을 가진, 부드러운 말투, 하나하나 신경을 써주는 듯한 언동.... 친구, 면서 말이지... 그건 뭐, 린도 알고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P(카렌이 무리를 하고있다는 것.... 그 녀석은, 사람을 보는 눈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런 태도나 용모를 하고있는데도, 사람들이 모여드는거겠지.... 카리스마인가. 일종의)

P(....하지만, 아마도 카렌의 그「무리」의 내용, 어째서 무리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고있는것 같네)

P(린이 그걸 나에게 묻지 않는건 당연하지만... 카렌도, 처음 생긴 친구일텐데 그 얘기는 아직 하지 않은거구나....)

P(거짓말쟁이 녀석)

P(카렌에게는, 최대한 빨리「아이돌 다운」일들을 가져다 줘서, 실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만...)

P(카렌. 카렌. 너는 아직도, 실감을, 아이돌이라고 하는 현실을, 붙잡지, 아니 붙잡으려고 하지 않는거야.....?)


11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42:24.78 ID:+vv6shx/0
 
린「하아.... 힘들었....이 아니라, 충실했네. 어, 프로듀서? 아직도 있었어?」

카렌「아, 프로듀서, 수고하네? 아직도 일하고 있구나. 대단해,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이쪽까지 지쳐버릴 것 같아... 벌써 이렇게 늦었다구?」

P「하아, 린은 알고있었잖아? 가끔 너도 레슨 늦게 끝나니까, 내가 남아서 잔업하고 있다는거」

카렌「....헤에, 이제 끝난것 같은데?。」

린「...내가 왔을땐 항상 한가해보였는걸.... 자, 이제 일 끝이다. 그런 분위기였다구?」

P(아, 이 아가씨, 저 따위같은걸 조금은 신경쓰고 계셨던 거군요. 감사합니다)

P「....하아, 일이 끝나가던 참에 추가로 일이 들어왔을 뿐이야.」

카렌「...정말, 이렇게 늦게까지 있었던건 처음인데.... 저기 프로듀서 혹시 집으로 바래다 주거나도 해?」

P「물론이지? 이렇게 늦었는데, 소중한 아이돌님들이라고. ....린을 봐, 내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귀가할 준비 끝냈잖아?」

린「....후우, 내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언제나 아무말 없이 나를 바래다 주려고 했으니까 잖아? .....신뢰하고 있으니까, 프로듀서는」

P「....그거 고맙구만」

카렌「....흐응~」


11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42:52.95 ID:+vv6shx/0
 
――――5월 하순, 오후 10시 11분쯤 비, 도쿄, 시부야 꽃집 앞에서

린「그럼, 고마워 카렌. 그리고 프로듀서도.」

카렌「잘 가~」

P「그래, 내일도 잘 부탁한다~」

P(바래다 준 나를 향한 감사는 덤으로.... 가 아니라, 단순히 린의 우선순위에서는 카렌이 언제나 가장 먼저일 뿐인가.)

카렌「응? 왜그래, 프로듀서? 안 가?」

P「아니, 이번 참에, 너랑은 조금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카렌「에? 그런거 운전하면서도 할 수 있잖아」

P「아니, 그러면 집중도 안되고.... 네 얼굴을 보고 얘기할수도 없으니까」

카렌「....에? 뭐야뭐야? 설마 나를 덮칠 생각이야? 회사차 에서라니... 꺅~ 변태야~!」

P「그럴 리 없잖아! .... 너 말야, 이 업계가 양심만으로 성립되어 있는게 아니니까, 그런 말, 다른 녀석들에게 까지 한다면 착각받을지도 모른다고?」

카렌「후후, 그런거, 상관없지 않아? 남성을 매료시키는게 아이돌이라는 거니까」

P(...거짓말)


11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44:34.02 ID:+vv6shx/0
 
카렌「정말, 아까는 뭔가 린이랑 좋은 분위기였던 주제에 밀실에서 바로 나에게 손을 뻗치다니, 바람둥이네~」

P「그러니까 그런거 아니라니까!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널 담당하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났는데...」

P「...조금은 신뢰할 수 있게됐어? 나를...」

카렌「음, 뭐, 나름대로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아이돌로 만들어 줬으니까...」

P「miumiu의 백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말이지」

카렌「시끄럿! ....그러니까, 뭐, 아무튼 프로듀서한테는 감사하고있으니까... 안심해」

P「...내가 너를 덮치지 않을거라는걸 아니까. 네가 그런 말을 하는건, 나이기 때문에, 그런거지?」

카렌「....그런거, 말할 필요도 없어.... 없잖아」

카렌「....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된다면, 그게 좋아. 그러니까 일부러 이런 말 하게 하지 말아줘.」

P「말로써 존재를 주장하는게, 아이돌이다만」

카렌「...여기에, 아이돌이 있는데?」


12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45:04.99 ID:+vv6shx/0
 
P「그런가, 너는 확실히..... 현실의 아이돌이지. 지금 여기에 있어」

카렌「그치?」

P「린은 어때...? 신뢰하고 있어?」

카렌「...... 응.」

P「그래.... 나도 그건 알고있어. 하지만, 그 녀석은 너와 동류.... 건방진 여자가 아니라구?」

카렌「알고있어」

P「그래, 그것도 알고 있어. 그럼, 린의 노력은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해?」

카렌「당연하잖아. 나한테 그런건... 절대로 무리니까...」

P「무리, 인가.... 알고있어? 너와 린한테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어. 절대로 엇갈리게 될, 그런거」

카렌「뭐야, 그게. 내가 노력같은거.... 할 수 없다는거?」

P「....그걸 너희들이 알아차린다면, 분명 서로를 신뢰할 수 있게 될거야. ....나도..너도, 린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12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45:31.46 ID:+vv6shx/0
 
카렌「...의미를 모르겠어. 그런거 모르는거잖아」

P「안 알려줬으니까」

카렌「그런 의미가 아니라~」

P「알고있어.... 그러고보니 카렌, 하나 더. 아이돌로써, 실감은 들어?」

카렌「....실감?」

P「너의 솔로 활동, 작은 일이지만.... 꽤나 평판도 좋고, 내가 봐도 완벽하게 아이돌답게 일 하고있다고 생각해」

카렌「.....응. 전에도 프로듀서한테 말했지만, 현실에서의 첫걸음을 내딛은 느낌이야」

P「그런가. 그거 다행이네. 나를....신뢰해주고, 린도 있으니까... 이제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그럼, 갈까」부르릉...

P・카렌「「...거짓말쟁이」」중얼

P・카렌「「에? 뭐라고?」」

P「뭐, 아무래도 상관없나」

카렌「....그래, 아무래도...」


12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7/31(水) 20:45:57.26 ID:+vv6shx/0
 
――――수국, 도쿄 CG프로, 시부야

P(그 거짓말쟁이의 활동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건가. 하지만, 유닛, 말이지...)

P(.... 안돼, 그 두 사람은. 이 대로 함께하게 한다면, 결국 서로를 상처입히고 말거야...)

P(고슴도치끼리 서로를 껴안게 해도, 서로 피를 흘릴 뿐.)

P(일단 서로를 떨어뜨려 놓고, 상대의 사상을 다시 보게 하면....)

P(작은 상처를 품으면서, 함께 있을 수 있어)

P(반대로, 그 두 사람. 린과 나오)

P(황량한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같은 사이려나. 자연스럽게 서로를 기대며, 서로의 뾰족한 부분을 서로의 오목한 부분으로 감쌀 수 있어)

P(....뭐, 서로가 거리를 단숨에 좁히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건 어렵겠지만. 지구는 그렇게 빨리 회전하지 않으니까)

P(하지만, 이 두 사람은 서로 결합해야만 해. 카렌이 끼어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P(...극약에 극약을 거듭 처방하는것도, 건강에 나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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