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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 1. 처음 뵙겠습니다 765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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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7, 2016 17:39에 작성됨.

原文 = 二人のリボンは姉妹の印~騙されてアイドル活動~ (作者:霞身)

전편 일람



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 프롤로그에서 이어집니다.

제 1화: 처음 뵙겠습니다 765프로.

 합격 통지를 받고 며칠이 더 지난 뒤, 우리들은 다시 765프로덕션에 불려가게 되었다.
그건 물론 우리들 외에 765프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인사하는 게 목적인 거지, 일거리는 전혀 없다.
그래서 지정된 시간까지 사무실에 도착하기 위해 아침 일찍 전차로 가야 되는데, 말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언니, 난 괜찮으니까 먼저 가……」

 전에 회사의 개처럼 일했던 뭘 했던 간에, 이쯤 되면 평범한 학생처럼, 여름방학이라는 이름의 이불 속에서 빠져나가긴 정말 힘든 것이다.

「그럴 때가 아니라구 나츠미, 자 빨리 일어나! 늦는다니까!」

 젠장…… 그냥 거부했어야 하는 건데……
 앞으로 매일까진 아니라도, 이렇게 해도 거의 안 뜬 시간에 맞춰 자주 일어나야 할 줄이야 예상 밖이었다.
언니는 왜 저런 편도 두 시간 걸리는 프로덕션에 지원한 걸까, 더 가까운 데 다른 프로덕션 없었나.
이러니저러니 내심 이런 푸념을 늘어놓으면서도, 출근 첫 날부터 언니가 지각하게 둘 순 없으니, 마지못해 이불에서 기어나와 사무실로 갈 준비를 한다.
라곤 했지만 딱히 뭐 하는 건 아니고, 자고 일어나서 부스스한 머리를 빗으로 빗어 평소처럼 포니테일로 묶는다.
옷은, 오늘도 최고기온이 사람을 죽일 기세로 올라간다고 했으니, 상의는 탱크톱에 바지는 데님 핫팬츠를 입고, 브라가 비쳐보이는 걸 막기 위해 캐미솔까지 차고 나면 옷갈아입기 OK.
아무리 원래 남자였다고 해도…… 아니, 원래 남자였으니 다른 남자들한테 브라가 비쳐 보이는 건 참을 수가 없어서, 이런 방지 대책은 중요하다.
옷을 정했으면 세수하고 양치질까지, 에티켓도 OK.
화장 관련해선 아는 게 전혀 없으니, 앞으로 꼭 배워야 할 것 같다.
아침밥은…… 저쪽 가서 편의점 같은 데서 사면 되겠고, 그럼 백에다 스마트폰이랑 지갑 챙겨 넣으면 준비 완료.

「언니, 기다렸지」
「응, 오늘은 똑부러지게 했네!」
「그런가? 그냥 적당히 입고 나온 건데」
「아니아니, 완전 나츠미한테 어울려」

 내 자신이 그걸 의식하면서 코디한 건 아니지만, 언니가 그렇게 보증해 줄 정도면 괜찮겠지.
언니를 따라 집을 나와 밖에서 문을 잠근 뒤, 자전거를 타고 역으로 향한다.
이 새벽 특유의 공기는 마음에 드니까, 가끔씩 이렇게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이제부턴 일상이 될 것 같지만.
그런 내 무거운 기분과는 정반대로, 언니는 미묘하게 엇나간 콧노래를 부르면서 자전거를 굴려 열심히 달리고 있다.
뭐 언니가 신나하면 좋은 거려나, 이래저래 받은 게 많은 언니한테 보답한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다 감안할 수 있다.
적당히 자전거 타고 달리고 있자니 역이 보였고, 근처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어 놓고 교통카드로 개찰구를 빠져나온다.
하아…… 이동 시간 대부분이 전철이니 엄청 졸립구나.
일단 잠을 자서 어느 정도 잠기운을 떨쳐 버려야겠다.
출발역인 건 아니지만, 완전 촌동네래도 괜찮은 곳이라 여유있게 앉아갈 수 있어서 수면엔 안성맞춤이다.





 전철에 타고 잠시 눈 좀 붙이고 있자니, 옆에서 언니가 어깨를 두드린다. 아무래도 슬슬 환승해야 되는 것 같다.

「나츠미, 도쿄역이야」
「응…… 고마워, 언니」

 짐을 확인하고 나서 기차에서 내릴 준비를 한다.
계속 앉아서 자고 있던 탓에 몸을 움직이려니 마디마디가 삐걱삐걱거려서 좀 아프다.
역시 가지 말 걸 그랬나…… 빨리도 좀 후회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지. 여기까지 와 버렸으니 일단 사무소로 가자. 그리고 어느 정도 활동하고 나서 인기가 없으면 그 때 가서 관두면 되겠지.
어차피 어느 정도 활동했는데도 인기가 없는 경우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면 그만큼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마음가짐으로 장기간 꾸준히 활동할 수밖에 없는데, 아이돌 활동은 재미있는 데까지 하자고 생각하는 만큼, 난 결코 진심이 아니니까.
일단 여기서 환승하고 나면 아사가야(阿佐ヶ谷) 역까지 20분 좀 더 걸리고, 거기서 또 좀 더 이동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온 거에 비교해 봐도 한숨만 나온다.
왜냐면 여긴 끝내주는 통근 러쉬랑 겹쳐서 앉아 갈 여유는 전혀 없으니까. 라긴 해도 난 전생 때부터 취미라고나 할까, 습관이 되어 버려서 이번 생애에서도 근육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서 체력엔 여유가 있긴 하다. 그래도 두 시간 연속으로 서서 가는 건 좀 피해줬으면 한다.
그래서, 딱히 적을 만한 일도 없이 아사가야 역에 도착한 우리들은 전차에서 내려 사무소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버스를 타도 괜찮겠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데다, 무엇보다도 체력 단련이랑 내 아침식사 획득을 위해 우리는 도보로 765프로덕션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었다.

「그나저나 잘도 나 같은 걸 채용해 줬네」
「정말이지, 또 그런 소리나 하고. 나츠미도 각 잡고 꾸미면 나보다 훨씬 귀엽게 될 걸? 키도 크고 다리도 말랐고」
「그만큼 근육질이지만 말이지」
「그러게, 복근 있는 여자아이라니 나츠미 외엔 본 적이 없긴 한데……」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에 두 번째로 765프로덕션 사무소 앞에 도착했다.
변함없이 구려 보이는 청테이프로 써 붙인 765라는 글자엔 DIY 느낌이 물씬 풍겼다.

「으으, 좀 긴장했을지도」
「너무 빠르지 않아? 이제부터 아이돌이 돼서 엄청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춰야 하잖아」

 동료랑 인사하러 가는 것만 가지고 긴장하는 우리 언니는 아이돌 활동 무사히 할 수 있는 걸까?
참고로 그 부분은 난 문제없다.
뭐니뭐니해도 전생에서 훨씬 쪽팔리는 일을 당하고 왔으니까.
…… 지금이라도 기억을 지우고 싶어, 아니면 에네르기 파를 쏘려고 하고 있던 나를 쥐어패러 과거로 가고 싶어.
둘이서 약간 신경을 곧추세우며 사무소를 향해 낡아빠진 건물 계단을 오른다.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1층 이외엔 3층에 있는 765프로밖에 안 쓰기 때문에 고장났는데 수리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창창한 우리들이야 문제 없지만 손님 오거나 무거운 거 나를 땐 괜찮으려나.
계단을 오르자 광 나는 유리에『예능 프로덕션 765프로덕션』이라고 씌여 있는 문이 보였다.
마침내 도착이다. 도어to도어로 약 두 시간하고 좀 더 걸렸다니, 역시 멀어.
긴장하고 있는 언니를 곁눈질하곤, 문을 네 번 노크한다.
참고로 사소한 것 같긴 하지만, 두 번 노크하는 건 화장실 노크라고 해서, 화장실에 사람 들어가 있는지 확인할 때나 쓰는 거라서 공적인 장소에선 네 번 노크해야 하는 거다. 참고로 세 번은 가족 같이 친한 사이일 때 쓴다.
하지만 노크했는데 반응이 없다. 이야기 소리같은 것도 안 들리고. 전해들은 시간 충분히 전이다. 설마 아무도 없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특히 사무원 씨라도 있을 터다.

「아무도 없는 걸까?」
「설마, 이 시간에 사무원도 없다면 일을 어떻게 하겠어」
「들어가 볼래?」
「그러는 게 좋을지도」

 어쩔 수 없으니 문을 열고 사무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안을 보니 우리들보다 먼저 들어와 있던 아이돌들과 사무원 씨를 비롯한 여럿이 나란히 서 있었다.

「모두 같이ー 하나ー둘!」
『765프로에 어서 와!』

 그 외침과 함께 폭죽이 터지며 색종이와 종이 테이프가 날아온다.
거기엔 저번에 왔을 때 본 애들도 있고, 처음 본 애들도 있었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모두가 웃는 얼굴로 우리들을 환영해 주고 있단 거다.

「우왓 뭐 뭐야?」

 내 뒤에 있던 언니가 옆에서 놀란 얼굴로 쳐다봤다.

「응훗후ー 좋은 얼굴이네요, 앞으로 장난을 거는 보람이 있을 것 같은 사람이에요 마미 공」
「그렇군요ー 앞으로가 기대되는걸요 아미 공」

 아무래도 이 서프라이즈 연출의 주범인 듯한 쌍둥이는 엄청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저기, 너힇들이 오늘 주역이니까 빨리 이쪽으로 와」

 라고 말하곤 멤버 중심에 있던 토끼 인형을 든 소녀가 내 손을 잡고 사무실 안쪽 넓은 공간으로 데려갔다.

「자, 너도 빨리빨리」

 언니는 숏컷 머리의 늠름한 소녀가 나와 그 손을 잡아끌었다.
그렇게 이끌려 가니 과자랑 음료수가 놓여 있었다. 간단하지만 수제 느낌이 잔뜩 나는 장식도 되어 있었다.
뭐랄까, 굉장히 따뜻한 환영해 깜짝 놀라긴 했지만, 역시 기쁜 건 기쁜 거다.
조금 전만 해도 슬쩍 내심 후회하고 있었지만, 언니가 여기 들어가기로 한 건 정답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같은 사무실에서도 경쟁이라던가가 심해서 별로 사이가 안 좋을 거란 상상 속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터라, 완전 안심할 수 있을 듯한 분위기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다시 한 번 765프로에 어서 오게나, 우리들은 자네들을 환영한다네!」

 그 속에서 기다리고 있던, 저번에 우리들의 면접을 본 타카기 준지로 사장님께 자리를 권유받아 소파에 앉으니, 그걸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모두가 제 앉을 곳에 앉거나 주위에 서 있었다.
그리고 모두의 손에 컵이 들려 있는 걸 확인하곤, 사장님이 한 번 헛기침하며 모두의 주목을 끌었다.

「아ー, 오늘이라는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을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네! 오늘, 우리 765프로에 새로운 동료가 둘 들어오게 되었네. 그러면, 딱 자기소개를 부탁하지」

 그리 말하곤 사장님이 언니한테 눈길을 보냈다.
연령적으로도 연상인 언니부터 자기소개하는 게 좋을 거란 거다.
그 시선을 느낀 언니는 일어서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아, 넷! 아마미 하루카 16세,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오, 자신이랑 동갑이구나」
「취미는 과자 만들기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언니가 꾸벅 인사를 하자 짝짝, 박수로 맞이해 준다.

「나(오레)는 아마미 나츠미(天海夏美) 13세, 중학교 1학년」
『오, 오레?!』
「아ー, 습관이 되어버려서, 1인칭이라던가 남자같은 말투라던가……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취미는 몸 움직이는 거랑 먹는 거 정도려나」

 그렇게 말하고 나니 처음엔 좀 당황했던 것 같지만 박수 소리가 들려왔고, 자기 소개도 끝났겠다 재빨리 몇 명인가가 모여들었다.
내 주변엔 딱 보기에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애들이 모였고, 처음에 질문을 던진 건 긴 금발의 여자아이였다.

「저기저기, 나츠미는 키 엄청 큰데, 지금 몇 센치 정도 되는 거야?」
「지금? 에ー그러니까, 아마 봄에 쟀을 때 165센치였었지」

 아마 지금은 좀 더 컸을 것 같지만, 재 본 적은 없으니 우선 저번에 쟀던 수치로 대답했다.
그나저나 역시 여자가 이 정도로 크면 이상하려나, 중학생밖에 안 됐으니 더더욱.

「165!?대단해ー, 아즈사랑 거의 차이 없는 거야」
「으으으…… 아미네랑 한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 그 키 차이라니 어떻게 된 거야 낫치(なっちー)!」
「아니, 나한테 그래 봐야 말이지…… 근데 낫치ー 란 거, 나 말야?」
「맞아맞아, 나츠미니까 낫치ー, 싫어?」
「아니, 안 되는 건 아닌데, 에ー그러니까……?」

 거기까지 대화를 나누던 중, 난 아직 얘네들 이름 모르고 있단 걸 눈치챘다.

「미안, 이름 알려주는 거 깜빡했네. 아미는 후타미 아미!」
「마미가 후타미 마미! 자매로 아이돌 활동하고 있어」

 오늘 환영회에서도 처음으로 구호를 외치거나 떠들거나 했었던 쌍둥이가 먼저 이름을 알려 줬다.
그나저나 역시 쌍둥이였구나. 왼쪽으로 짧게 머리를 묶은 게 아미고, 오른쪽으로 사이드 포니테일 하고 있는 게 마미인가…… 머리 길이가 다르니까 바꿔치기는 못 하겠지만 구분하기 어렵네.

「미키는 미키야. 일단 나츠미보단 한 학년 높은 중 2인 거야」
「그 몸매로 중학생이라고?!」
「아핫, 나츠미가 말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어서 아까 말을 건 금발, 미키가 이름을 댄다.
그게, 몸매로 봐서 분명 고등학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슴이라던가 같은 의미로.
뭐 이렇게 말하는 나도 가끔 고등학생이라고 착각받는 일 있지만.

「난 야요이라고 해! 나츠미 짱이랑 동갑이야!」

 다음으로 짧은 트윈테일로 묶은 여자아이.
뭐라고나 할까, 엄청 가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소녀라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싶어지는 아이다.

「나는 미나세 이오리야, 앞으로 열심히 하도록 해」

 마지막은 긴 머리에 앞머리를 뒤로 정리한, 이마가 눈부신 소녀.
귀엽고 토끼 인형을 껴안고 있는, 처음에 날 잡아끌었던 걔다.
왠지 말 마디마디마다 도도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 세레브한 듯한 분위기가 나서, 의외로 부잣집 자식일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아미랑 마미, 미키에 야요이랑 이오리구나. 앞으로 잘 부탁해」

 인사를 마치곤 과자와 음료를 입으로 넘기며 서로 취미나 일, 레슨에 대해 대화했다.
아무래도 쟤네들도 아직 본격적인 일은 시작한 적 없이, 매일 레슨밖에 안 하는 것 같다.
듣기에는 그리 엄한 것 같진 않지만, 과연 체육에서 하는 댄스 정도밖에 해 본 적 없는 내가 댄스같은 거 잘 할 수 있으려나?
게다가 노래해 본 것도 가끔씩 노래방 가서 부른 정도뿐이고, 걱정스러운 것도 산더미다……
 라고나 할까, 나도 아이돌이 됐단 건 가끔 TV에 나오는 것처럼 그런 팔랑팔랑한 의상 입어야 하는 건가……?!

「……이래저래 걱정이네」
「으ー음, 미키적으로는, 나츠미는 귀여운 옷보다 멋진 옷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려나, 마코토 군 같이 입으면 완전 잘 어울릴 거야」
「응, 나츠미 짱은 엄청 멋지니까 괜찮아!」
「고마워, 미키, 야요이……」

 그래, 사람에는 어울리는 거랑 어울리지 않는 게 있으니 설마 안 어울리는 의상을 입히는 일은 없겠지, 아마, 분명, Maybe……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점심을 넘겼을 즈음 환영회는 끝이 났다.





 환영회가 끝나고, 우리들은 다시 전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언니랑 대화하는 내용은 자연히 765프로에 관한 화제가 중심이었다.

「다 좋은 애들뿐인 것 같던데」
「응, 모두 따뜻하고, 안심이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개성적인 면면이었지.
오늘은 중학생 조 외엔 대화할 기회 없었지만, 그래도 개성 만국박람회라도 하는 것처럼 강렬한 애들뿐이었다.
솔직히 그 면면 속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조금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건 오늘 별로 대화할 기회가 없었던 성인 조에서 어느 정도 맡겨 두자.

「으ー음, 내일부터 우리도 레슨하네! 왠지 정말로 아이돌이 되는구나아ー 같은 느낌이 들어서 두근두근하네」
「솔직히 내일 아침이 오는 게 점점 싫어지는데…… 오늘은 일찍 잘까」

 그치…… 내일부터 여름방학 내내 바보처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으으, 앞일이 걱정돼……





 오늘 들어온 두 사람, 하루카와 나츠미의 환영회가 끝나자, 둘의 레슨은 내일부터라고 해서 오늘 걔들은 돌아가고, 우리들은 이제 오후 레슨에 가야 하니 환영회 뒷정리를 시작했다.

「네이네ー이, 그럼 빨리 정리하고 레슨 가자」

 짝짝, 하고 리츠코가 손뼉을 치자 청소를 시작하는 중학생 조…… 라곤 하지만 아미마미랑 미키는 이미 주륵 늘어져서 꿈쩍도 안 하고 있다.
확실히 오늘은 더워서 늘어질 만도 하고, 아미마미는 과자도 꽤 많이 먹었는데다, 미키는 언제나 자니까 말이지.

「저기 릿짱ー, 오늘 하루만 레슨 빼면 안 돼→」
「그래 릿짱ー, 일도 없으니까 오늘 하루 정도 쉬어도 괜찮아ー」
「안 돼 안 돼, 꾸준함이 성공이 아버지라고들 하잖아. 하루하루 쌓이는 실력이 내일의 너희들을 만드는 거니까…… 자 미키도 자지 말고 정리 도와!」
「에ー, 미키 졸린데다가, 그리고 미키적으로도 쉬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함」
「일어나서 도와!」

 리츠코가 그런 느낌으로 셋을 일 하게 만드는 동안, 우리들은 정리하면서 오늘 만난 두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저기 유키호, 유키호는 그 둘 어땠어?」
「어, 그러니까, 둘 모두 엄청 귀여웠고, 특히 하루카 짱은 엄청 여자아이다워서 취미도 과자만들기라고 했고, 괜찮으면 나한테도 가르쳐 주지 않을래? 라고 했는데」

 응응, 알 것 같아 유키호.
확실히 하루카는 뭐랄까 평범하단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여자아이답달까 귀여운 느낌이 들었지.
과자 만들기가 취미라니 괜찮네, 나도 가르쳐 달라고 하면 만들 수 있게 되려나?
아ー, 그래도 집에서 해 보려고 하면 아버지가 또「연약해!」라고 하려나, 나도 여자니까 좀 적당히 풀어 줬으면 하는데, 정말이지.

「자신은 그 나츠미라는 애가 신경쓰이려나, 운동도 좋아한다고 했고, 같이 댄스 레슨하는 게 벌써부터 기대된다구!」

 아무래도 우리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것 같은 히비키가 대화에 꼈다.
그래그래, 오늘 대화해보진 못 했지만, 그 나츠미라는 애도 꽤 몸 좀 만든 것 같았지.
손발은 늘씬했는데 근육이 예쁘게 잘 붙어 있던 걸 봐서 체력도 있을 것 같다.
키도 있으니까 확실히 댄스 레슨 때 기대되는걸, 히비키랑 같이 댄스라던가 해서 센터에 세우면 딱 눈에 띄는 게 꽤 멋질지도!

「나도 하루카 짱 엄청 좋은 아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츠미 짱도 왠지 손이 많이 가는 남자아이같은 느낌이라서 대화해보고 싶었어」

 아ー, 그러고 보니 엄청 남자같은 말투 썼었지.
확실히 뭐랄까 장난스런 남자아이 같은 느낌이 나서 괜찮은 개성이려나.
아미마미 남자아이판이란 느낌이라고 할까, 같이 있으면 아마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왠ー지 피곤해질 것 같은 느낌도 드네.
이건 사장님이 말한 것처럼 팅 하하고 왔다! 란 거려나?

「저 또한, 그 아마미 나츠미라는 소녀로부터 무엇인지 매우 불가사의한 느낌이 들었기에 매우 신경쓰입니다」

 불가사의, 불가사의라아, 역시 타카네 씨는 왠지 파악할 수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난 타카네 씨가 더 불가사의하단 생각이 드는데.
하지만 확실히 나츠미도 꽤나 불가사의한 느낌일지도
일인칭 오레俺는 남자같았고, 아미 마미랑 잘 놀았지만, 리츠코 씨나 사장님이랑 대화할 때는 예의 정확히 지켰고.
뭐랄까, 애 같은 어른 같은 느낌?



「근데 타카네 씨가 불가사의하다고 말한단 건 꽤 엄청난 거 아냐?」
「응, 자신도 타카네 이상으로 불가사의한 사람은 본 적 없다구」
「글쎄, 그러려나요?」

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2. 자신있게 첫 레슨으로 이어집니다.



[재활용하는 토막 일본@ᅥ 상식]

* 보쿠(ぼく, 僕)는 남성이 주로 사용하는 1인칭 대명사입니다. 때문에 여성이 보쿠를 1인칭으로 사용하면,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캐릭터성이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마코토(역시 우리형), 사치코(카와이이 보쿠), 아스카(중2병).

* 오레(おれ, 俺) 역시 남성이 사용하는 1인칭 대명사입니다. 약간 건방진 듯한 어감이 있으며, 여성이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별의별 아이돌들이 다 있는 아이마스에서도 이 1인칭을 사용하는 여성은, 유우키 하루 정도.



역자 후기

번역하는 데 시간은 엄청 오래 걸렸는데, 끝내고 나니 25KiB도 안 되네요... (* UTF-8 BOM 없음 UNIX식 개행 기준)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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