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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 「총선거 50위 이내에 들어가지 못한 아이돌은 해고…?」 (1/4)

댓글: 10 / 조회: 3557 / 추천: 3



본문 - 06-20, 2016 22:20에 작성됨.

처음 록 CD를 손에 넣었던 게 15살 때.
계기는, 그게…
어머니의 카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곡에 팟하고 꽂혔으니까, 아마 그런 느낌이었다고 생각해.
그 곡은 영시(英詩)였으니까 멜로디밖에 몰랐었지만. 아, 'LOVE'라든지 'NEED' 정도는 알았었지만.
그래서 CD 숍의 점원한테 콧노래를 들려주고 어떤 아티스트인지 배웠으니까 말이지.
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짓이였을까나. 손님들도 모두 그늘에서 쿡쿡 웃고 있었고.
그렇지만 말이야, 그 때는 일단 마음 속에서부터 서양 CD를 사는 게 멋지다! 하고 생각했었어. 뭔가 반의 다른 애들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운 것 같아서 말이야.

저기말야, 록이란 건 좋지~! 이야~ 이젠 둥실둥실한 팝송 같은 건 들을 수가 없다구~

……아, 웃지마~! 괘,괜찮잖아! 괜찮잖아! 나답잖아!

록 음악 잡지를 참고로 해서, 록하다 싶은 옷을 입은 게 그로부터 3일 뒤.
용돈을 모아서 번쩍번쩍한 헤드폰을 산 게 3개월 뒤.
세뱃돈이랑 생일 선물이랑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로 합쳐서, 스이도바시(*역주 - 도쿄의 역 이름. 바로 옆에 도쿄 돔이 있습니다.)의 가게에서 「일단 멋진 기타 주세요!」라고 말해서 기타를 산 게 1년 뒤.
코드를 못잡아서 포기했던 게 1년 하고도 1개월 뒤. 베이스랑 기타는 다른 거란 걸 깨달은 게 그로부터 또 3개월 뒤.

그리고 그로부터……

『346프로 신인 아이돌 오디션』의 광고를 인터넷에서 찾아낸 게 2년 뒤의 일.

17세, 즉, 올해라는 거지!

……

그러면, 일단은 자기소개를 할까나. 나랑 긴 탁자를 사이에 두고, 방 한복판에 앉아있는 백발의 아저씨가 말했다.

나는 기세 좋게 파이프 의자에서 일어나서 외쳤다.

「슈퍼 록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타다 리이나입니다!」

술렁, 하는 소리. 서류에 눈을 떨어뜨리고 있던 아저씨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었다. 주목되고 있다.
옷, 뭔가 좋은 느낌♪ 상태가 좋은데!

「저, 타다 리이나는 록한 의상을 입고, 몸도 마음도 록한 아이돌이 되어나갈 것을 여기에 맹세합니다!」

완벽하게 끝냈다…… 눈을 감고 감상에 잠기는 척. 얼굴의 각도는 확실히 비스듬하게 아래로 45도.
이야, 록하구만! 우리는 자네같은 파격적인 아이돌을 원했던걸세, 같은 말을 기다린다.

「……」

어라, 반응이 없어. 쓱쓱하고 무기질적으로 서류에 볼펜을 긋는 소리만 난다.
소곤소곤하고 작은 목소리가 귀에 닿는다. 룩스(looks)는 괜찮네, 큐트한 노선이라면 제법…… 가창력 나름일까.

너, 너너너, 너무 냉정하지 않아!?
호, 혹시 나 있는 힘껏 헛스윙한거야?!
순간 부끄러움으로 몸이 확하고 화끈해졌다. 어,어어어떡하지, 눈을 못뜨겠어~!



───계속 조용히하고 있는데,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지? 혹시나 자네의 담당이 될 가능성도 있네

백발 아저씨의 목소리. 그 부름에 굵은 목소리가 반응한다.

「네, 그… 타다 리이나 씨, 라고 하셨습니까」

갑자기 이름을 불렸다. 흠칫거리며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어쩔 수 없이 거기를 보니, 아저씨라고 불릴 정도로 아저씨는 아닌 남자가 나를 지긋이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좋은, 미소입니다」


이건 아직, 346프로가 꿈과 희망을 품고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오디션으로부터 몇일 뒤, 우체통에 봉투가 들어있었다.
얼룩 한 점 없는 새하얀 봉투.
손을 대자 바슬바슬한 가루가 손가락에 묻었다. 빛에 비춰보니 일곱빛깔로 예쁘게 빛나는 가루였다.
어째선지 그 봉투는 올빼미인지 뭔지에 의해 마법의 세계로부터 도착한 것 같은 인상이 들었다.
공중제비를 돌 듯한 심장을 달래면서 쭈뼛쭈뼛 편지지를 펼친다.

거기에는……

───귀하는 본사가 금년도 실시한 표기의 오디션에 합격하셨음을 통지합니다. 또한, 지금부터의 절차에 대해서는…

……

우……

「웃효─!!!」

받았다! 합격했다!

서지도 앉지도 못한 채로, 빙빙 돈다. 심장의 고동이 빨라져서 휙휙하고 백 텀블링을 할 것 같다.
아아, 이젠 나까지도 백 텀블링을 하고 싶은 기분이다! 못하지만! 학교 친구들에게 닥치는 대로 전화를 건다.

「이제부터 나는 아이돌이 된다구, 슈퍼 록한 아이돌이! 음악방송에 나와서, 기타를 치고 해외의 뭔가 엄청 유명한 뮤지션이랑 같이 공연한다구!」

반응은 각각이었다. 축하한다면서 울면서 기뻐하는 친구도 있는 한편, 설마 모두 농담으로 부추긴건데 정말로 오디션을 받은거냐고 놀라는 친구도 있었다.
우쭐거림이 흘러넘치는 채로, 스마트 폰을 향해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록의 루트(root)에 대해서 인터뷰 같은 걸 받고 말이지, 스테이지에서 리이나 콜이 쏟아질 듯이 나오고 말이지, 앗, 그렇지. 무도관에서 솔로 라이브도 하고싶네, 무도관!」

록 뮤지션은 모두 무도관이 꿈이라고 말했었지! 그러니까 나도 꿈은 무도관! 정했다!
덧붙여서, 무도관은 도쿄에 두 곳 있다는 건 한참 뒤에야 알았다.
친구 중 한사람이 걱정하듯이 말했다.

저, 저기, 리이나짱. 아이돌이 어떤건지는 알고 받은거지?

「엣, 모르는데! 그치만 모두 록한 아이돌이라니 신선하고 멋있다고 말했었잖아! 리이나라면 될 수 있다고- 하고 웃었지!」

전례가 없던 일을 한다. 응- 이거 최고로 록한 기분이 든다!

「아, 노래하는 건 괜찮아, 괜찮아, 나 꽤 음감이 좋다고 음악 선생님한테 칭찬 받았고! 노래방도 좋아하고! 기타도 지금부터 쟝쟝하고 잘 칠 수 있게 될거야!」

전화 너머에서 깊은 한숨이 들렸던 건, 분명 기분 탓이겠지!


/


그리고……

「납득 못하겠어요~!」

무서운 인상의 프로듀서는 커다란 손을 목에 얹고는 「하아」하고 곤란한 듯이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방침이므로. 바인더에 끼워진 서류를 눈으로 보면서 사무적인 말투로 이야기하는 프로듀서.
마치 레일 위를 한결같이 나아가는게 올바른 거라고 말하는 듯한 태도를 가끔씩 보이는 사람이었다.

「어째서, 어째서인가요오~!」

먼지를 뒤집어쓴 기타도 방구석에서 꺼내왔는데!
잡지에 실린 록한 의상에 전~부 빨갛게 동그라미까지 쳐놨는데!
최근 자동차 CM으로 유행인 브, 브리티쉬 송?도 노래방에서 열심히 연습해왔는데!

나에게 제일 처음으로 주어진 의상은 하늘하늘한 물색의 원피스였다.
부서에서 돌아가며 홍보용 사진을 시범으로 촬영한다는 것 같다.

「이, 이런거 전혀 록하지 않다구요오~」

떼를 쓰는 나에게 몹시 난감해하며 프로듀서는 목을 갸웃거렸다.
그야 귀여운 의상도 싫은 건 아니지만……그거랑 이거랑은 이야기가 다르다고─!

「프로듀서, 저 오디션에서 선언했듯이 록한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다구요」

「록한 아이돌, 입니까……」

「네, 일단은─ 엄청 멋있는 어퍼 튠(upper tune)을 부르고─ 스테이지에서 이예이─라든지 즐기고 있어─?라든지 말하면서─」

「이예이─ 입니까……」

「또 그리고나서는……」

자신이 꿈에 그리던, 좋아하는 것들을 손가락을 저으면서 있는 대로 토해낸다.
전부 통째로 나의 바람을 듣는 것을 끝낸 프로듀서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말했다.

「……검토는 해보겠습니다만, 일단은 데뷔를 목표로 해서 착실하게 계단을 올라가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때부터라도 늦지 않을테니」

윽, 끽 소리도 나오지 않을 정론.
아이돌이 되면 곧바로 스테이지에 올라가서, 좋아하는 곡을 좋아하는 만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아니다. 팬의 눈이 닿지 않는 부분에서, 한결같이 밑바닥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레슨에 영업, 오디션, 때때로는 다른 아이의 도우미. 악수회 같은 일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나는 아이돌에 대해서 전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아이돌이 되버렸구나, 하고 새삼스럽지만 태평하게 생각했었다.


뭐, 그것도 어떻게 보면 록일지도 모르지만……

──후우, 윽……해냈어……해냈다구……

갑자기, 복도 쪽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문은 닫혀있었으므로 누구인지는 모른다.
뭐, 사무소에서 아는 사람 같은 건 아직 한사람도 없지만 말이지.
문 너머의 누군가, 목소리로 봐서는 여자아이는 울음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고 필사적으로 말을 이었다.

──오디션, 합격이래……그 자리에서 들,었어……뭐,뭔가 갑자기 팍하고 와서…

아무래도 여자아이는 전화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신청하고, 떨어지고, 가끔은 심한 소리까지 듣고, 그런데도 계속 신청해서 겨우, 겨우 해냈다구……마침내 꿈꾸던 아이돌이 될 수 있어……

훌쩍, 하고 콧물을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원래 목소리를 판별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범벅이 된 목소리는 매우 볼품없었지만, 내 감정을 확실하게 뒤흔들었다.

──346프로에 신청해서, 정말로 다행이야

──오,사카에서 상경해서, 진짜로 다행이야……

우는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가고, 곧있어 들리지 않게 되었다.

「……」

그런가, 저런 애도 있구나. 아이돌이 정말정말 되고 싶어서 된 애. 나와는 마치 정반대.
……열심히 했으면 좋겠네. 나랑은 목표가 달라도, 언젠간 저 애가 반짝이는 스테이지에 설 수 있기를. 라고 할까.
응, 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날뛰는 고집쟁이를 어떻게든 진정시킨다.
꾹하고 손을 쥐고, 프로듀서의 얼굴을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록한 아이돌은 포기하지 않을거지만……

「……알겠어요, 일단은 착실히, 네요」


처음으로 도전한 촬영은 의외로 즐거웠다.


/


내가 신청한 오디션의 정식명칭이 『신데렐라 프로젝트』라는 걸 알게된 것은 죠가사키 리카와 미무라 카나코를 대기실에서 만났을 때.

뭐라더라, 「여자아이의 빛나는 꿈을 이루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것 같아서 아이돌의 알들을 폭넓은 장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아이돌로 기르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뭔가 거창한 이름이었다. 덧붙여서, 14명의 멤버가 있는 것 같다.

리카에게 어째서 지금까지 몰랐던거야~! 못 믿겠어~! 라고 엄청나게 태클을 받았지만.
그런데 말야, 록한 아이돌이란거 좋지, 하고 생각했을 때 벌써 몸이 근질근질거려서 멈출 수 없었다고.
나는 언제나 그랬었다.
일단은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한 것을 향해 달려나간다! 마음은 몇발자국 뒤에서 쫓아온다.
산더미처럼 쌓인 헤드폰 컬렉션이나 샀는데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CD의 타워는 그 성격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아하하

참고로 두사람에게 「저기저기, 그럼 빨리 유닛 짤래? 유닛명은 그렇지, 록킹 걸 같은 건 어때?」
같은 제안을 해봤더니 카나코에게 쿠키 3개와 바꿔서 부드럽게 거절당했다.

그로부터 란코가 양산을 쓰고 방에 들어오거나, 안즈가 키라리에게 끌려가거나……
멤버가 점점 더해지는 것에 따라서 내 마음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두근두근거렸다.
체험해본 적 없던 댄스 레슨은 엄청 신선했고, 영업으로 여러 장소에 데려가지는 것도 싫지는 않았다.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은 통쾌하다.
알지 못하는 무언가와 접촉하는 것은 유쾌하다.

기타의 새로운 코드를 기억했을 때, 자신의 세계가 조금 더 넓어진 듯한 기분이 든다.
……아직 C코드랑 G코드밖에 기억 못했지만 말이지, 에헤헤.
어쨌든 그런 감각이 매일, 펑펑 나에게 밀려닥친다.

지금까지 학교라고 하는 틀에서밖에 살아오지 않았던 나에게 있어서 아이돌 업계는 무엇보다도 자극적이었다!

웃효-!

타다 리이나, 록한 아이돌을 목표로 매일 나아가고 있습니닷!


/


……

346프로덕션의 부지를 다시 한번 견학하게 되었다.
전속 스태프가 있는 에스테 룸, 최신 기구가 갖추어진 트레이닝 룸, 엄청나게 큰 분수, 변두리에 있는 누군가의 온기가 남은 목제 벤치.
이것도 저것도 눈에 불을 켜고, 때때론 손으로 찰싹 만져보면서 돌아보았다.
정말로 신데렐라의 성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금 록한 보통의 여고생이었는데.
아하하, 리이나짱 엄청 눈 반짝거리고 있어─, 하고 리카가 몇번이고 놀렸다.

점심 무렵의 카페에도 들렀다.
만석. 따뜻한 양지에서 모두들 즐겁게 담소하고 있었다..
아마, 내가 이름을 모르는 아이돌도 잔뜩 거기에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디어디 나랑 록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애는 없을까나~라며 찾아본다.

일단 눈에 띄는 건, 작은 신장의 메이드복 점원 분이랑, 금발 트윈테일인 여자아이……응?
아니, 전언철회. 자세히 보니, 응, 금발 트윈테일인 언니가 시계(視界)에 들어왔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온다.

「나-나짱♪ 오늘도 예의 그 녀석, 잘 부탁해에」

「그-러니까- 만석일 때 계속 앉아있지 말아달라고 말했었잖아욧」

「뭐어뭐어, 그렇게 말하지 말고 나나선배♪ 옛 유닛의 인연이라는 걸로 스위티-한 후배를 위해서 한꺼풀 벗어줘, 아, 벗으면 위험한가☆」

「전혀 안웃기다구요! 신짱도 제대로 일해주세욧」

「그치만 일 없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하아, 정말이지…」

「괜-찮아, 346프로도 새 프로젝트를 몇개나 세울 정도로 상태 좋아보이고, 언젠가 반드시 슈가하트는 뜬다니까☆」

「뭐, 그 기세는 좋지만요……」

「하-트는 말이지, 절대 포기하지 않아☆ 쫓아갈 때까지 기다리라구, 나나선-배♪」

「네네, 나나는 계속 믿고 있다구요」


어째선지 멍하니 서있으니 나나짱이라고 불린 메이드복의 점원 분이 이쪽으로 타박타박 걸어왔다.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만면의 미소로 이쪽을 향한다. 나는 네, 하고 가볍게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우사밍 카페에. 지금 만석이므로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어-이, 나나짱 멋대로 이름 바꾸면 안된다니까☆라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는 뺨을 손가락으로 긁적이며 대답했다.

「아, 아뇨, 뭐라고 해야하나 오늘은 손님으로 온 게 아니라……」

「에?」

「저, 요사이 여기에 아이돌 연습생으로 왔을 뿐이에요. 그래서 견학으로, 그게, 새로운 프로젝트라던데……?」

「와앗, 그런가요. 그럼 다시 말해야겠네요」

짝,하고 박추를 치면서 나나짱은 만면의 미소로 말했다.

「어서오세요, 346프로덕션에! 어서오세요, 꿈과 희망의 세계에♪」

쿵쾅, 하고 미미하게 심장의 고동이 높아졌다. 귀여운 아이돌이라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아니아니아니, 휩쓸리지마 나!

「네, 로, 록한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타다 리이나입니닷, 잘 부탁드립니닷」

「록한 아이돌인가요, 좋네요♪ 어라, 뭔가 그런 느낌의 사람이 있었던 듯한……」

「지,진짜로?!」

「없었던 것 같기도……」

「어디?!」

「이야, 최근들어 건망증이……」

그 때, 프로듀서의 커다란 모습이 멀리서 보였다. 점점 가까워진다.
타다 씨, 라고 굵은 목소리로 시계를 보곤 말한다.

「슬슬 집합 시간입니다. 지각일지도 모릅니다」

「아, 죄송합니다. 프로듀서. 뭐라고 할까 봐도봐도 모자라서」

「그 기분은 알겠습니다만, 시간은 엄수해야합니다. 이후에는 신경써주세요」

나나짱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프로듀서의 등 뒤를 몇발자국 뒤에서 졸졸 따라간다.

「프-로-듀-서- 제 록한 아이돌로서의 데뷔는 아직인가요」

「프로젝트는 멤버가 모이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시동합니다, 록한 아이돌은……검토중입니다」

「그 멤버라는 건 언제 모이는건가요오, 프로듀서는 최근 스카우트만 하러 가고 있고!」

「이 뒤에, 한분 더 만나보도록 하시죠」

「헤에, 록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애라면 좋겠는데에, 세, 세세세세, 세ㄱ스(*역주 - 오타 아님)……앤 드러~그 라거나…」(*역주 - sex and drug, rock'n roll이라는 문구)

「……타다 씨, 그러한 발언은 이후 주의해주세요」

「이야- 나랑 대등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애면 좋겠네~ 얼터너티브라든지 통할까나- 난 80's라든지도 완전 괜찮지만」

「신 멤버 분의 성함은……」

한 박자, 호흡을 멈추고 프로듀서는 말했다.

 

「마에카와 미쿠 씨, 입니다」

 

-----역자 후기-----

50위...해고...윽 머리가....

중간에 나온 슈가 하트씨와 나나씨의 경우, 아직 346프로덕션의 스캔들이 터지기 전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즉, 사토 신 편 시작하기 이전의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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