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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유키호와 느긋이 보내는 나날」

댓글: 10 / 조회: 2098 / 추천: 2



본문 - 06-10, 2016 23:08에 작성됨.

P「……」타닥타닥

유키호「프로듀서, 차에요.」달그락

P「오, 미안한걸, 유키호.」

유키호「아니에요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P「하하 고마워, 음, 마침 딱 좋은데 좀 쉴까.」

유키호「아, 그럼 다과도 가져올게요.」

P「응, 고마워.」

유키호「후훗, 잠깐만 기다리세요.」

P「응.」

───
──

P「……후우, 역시 유키호가 끓인 차는 맛있군.」

유키호「후훗, 그런가요?」

P「어, 피로가 날아가.」

유키호「그럼 다행이에요.」

P「……어쩐지 안심되는걸.」

유키호「네?」

P「아니, 이렇게 유키호랑 같이 있음 말이야 어쩐지 안심이 돼서.」

유키호「……그렇군요.」

P「처음 만났을 때는 어떡하나 싶었지만 말이지.」

유키호「그, 그때는 그게……」

P「눈을 마주보는 건커녕, 가까이 오지도 않았으니까 말이야.」

유키호「우, 우우……」

P「남성을 거북해 한다고는 들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

유키호「죄, 죄송해요……」

P「하하,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옆에 앉게도 됐어.」

유키호「프로듀서……」

P「크게 세 걸음짜리 거리도 조금씩이지만 제대로 줄였어.」

유키호「……」

P「이렇게 보면 유키호는 정말 성장했구나, 생각해.」

유키호「……프로듀서 덕분이에요.」

P「나는 그렇게 큰일이 하니 않았어, 유키호가 스스로 여기까지 걸어올 거야.」

유키호「그렇지 않아요…… 프로듀서는 글러먹은 저를 여기까지 끌고 와주셨어요.」

P「……」

유키호「프로듀서가 항상 앞에 있으니까, 길을 만들어주셨으니까, 저는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던 거예요.」

P「하하, 뭐 평탄한 길은 못 만들어줬지만 말이야.」

유키호「후훗, 그러네요, 조금 큰일이었어요…… 그래도 걸어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P「……그래.」

유키호「네!」

P「그럼 다행이야.」

유키호「……프로듀서?」

P「응? 왜?」

유키호「저…… 분명 남자 분들이 전과 비교하면 괜찮아졌지만요……」

P「만요?」

유키호「……이렇게 다가갈 수 있는 건, 프로듀서뿐……이라고요?」

P「어?」

유키호「……」

P「그, 그게~ 그건……」

유키호「……그건 분명 프로듀서도 저한테 다가와 주셔서 그런 거예요.」

P「응?」

유키호「첫 대면부터 그렇게 질색하면…… 보통 사람들은 다가가려고 하지 않아요.」

P「……」

유키호「그래도 프로듀서는 달랐어요. 그런 저한테 착실하게 다가와 주셨어요.」

P「……」

유키호「그러니까 지금 이 거리는…… 제게 있어서 특별한 거리에요.」

P「……그렇구나.」

유키호「네, 프로듀서와 둘이서 줄여온, 단 둘만의 거리에요.」

P「단 둘만의 거리인가……」

유키호「? 왜 그러세요?」

P「아니, 유키호, 아마 무의식적으로 한 말이겠지만 말이야.」

유키호「?」

P「그거 남들이 들으면 꽤나 굉장한 발언이라고 생각해.」

유키호「예?」

P「……」

유키호「앗……」빨강

P「……」

유키호「……이, 이런……」부들부들

P「유, 유키호? 괘, 괜찮단다~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는 거 자, 잘 아니까, 응?」

유키호「이상한 말이나 하는 저는……」부들부들

P「치, 침착해 유키호……」

유키호「구멍파고 묻혀 있을 게요오오오오!!」번뜩

P「우와아아아! 진정해 유키호!」

───
──

P「……진정됐어?」

유키호「네…… 죄송해요.」

P「아니 괜찮아, 나도 잘못했고.」

유키호「우우……」

P「뭐, 뭐 마음을 다잡고 다음 오프 때 예정이라고 생각할까!」

유키호「어?」

P「그, 유키호 이번 휴무는 같이 외출하고 싶다고 그랬잖아?」

유키호「앗, 아, 네! …… 그게~ 그래도 그 날은……」

P「응? 혹시 사정이 안 돼?」

유키호「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요!」

P「그럼 왜 그래?」

유키호「그, 그게~ 저기……」

P「?」

유키호「그, 그날은 제 쪽에서 일단 예정을 생각해둬서……」

P「오, 뭐야 그런 거였어.」

유키호「네, 저기…… 저 같은 게 생각한 거면 지루할지도 모르지만요……」

P「하하, 그렇지 않아, 말해줄래?」

유키호「아, 네!」

 


~휴일~

 ─공원─

P「아, 어~이 유키호~!」후닥

유키호「프로듀서, 안녕하세요.」

P「일찍 와있을 생각이었는데 말이야…… 기다렸어?」

유키호「아뇨, 그렇지 않아요.」

P「그래?」

유키호「네!」

P「응, 그럼 다행이야.」

유키호「좋은 날씨네요.」

P「아아, 그러게 절호의…… 이 경우는 뭐라고 해야 할까?」

유키호「네? 그게……」

P「피크닉은 좀 아니고……」

유키호「느긋하기 좋은 날……?」

P「하하, 그렇게 될라나.」

유키호「후훗, 그러네요.」

───
──

P「응? 공원에서 차를 마시거나 도시락을 먹거나 할뿐?」

유키호「네, 어떤가요?」

P「으~음……」

유키호「여, 역시 싫으신가요……?」

P「아니 그런 게 아니라…… 유키호는 그래도 괜찮아?」

유키호「네?」

P「모처럼 오랜만에 쉬는 거니까 좀 더 이것저것…… 그렇지 예들 들면 유원지로 놀러 가거나, 그런 것도 되는데?」

유키호「……그런 것도 좋지만요, 저는 프로듀서와 함께 느긋하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해서.」

P「……그래, 응, 좋을지도 공원에서 느긋하게 있는 것도.」

유키호「네, 분명 즐거울 거라고 생각해요.」

P「좋아~ 그럼 그렇게 할까!」

유키호「네!」

───
──

후르릅

P「음! 역시 유키호의 차는 맛있어.」

유키호「후훗, 프로듀서는 늘 그 말씀이시네요.」

P「그래도 정말 맛있으니까 말이야, 무심결에 입에서 나와버려.」

유키호「후훗, 감사합니다.」

P「그건 그렇고 사람이 적네.」

유키호「오늘은 평일이니까요, 거기다 이 공원은 원래 그다지 사람들이 안 와요.」

P「헤~ 예쁜 공원인데 말이지.」

유키호「그러게요.」

P「왜일까?」

유키호「왜 그럴까요?」

P「응? 유키호도 몰라?」

유키호「네.」

P「음~ 뭐 때문일까……」

유키호「음……」

P「……뭐 됐나.」

유키호「후훗, 그러게요.」

P「유키호, 한 잔 더 줄래?」

유키호「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
──

꼬로록~

P「아……」

유키호「후후훗, 프로듀서 배고프신가요?」

P「아아, 사실 오늘 아침을 못 먹어서……」

유키호「네? 그러셨어요?」

P「응, 유키호가 도시락을 만들어준다고 했으니까 그게 기대돼서 말이야……」

유키호「저, 정말! 아무리 그러셔도 그러시면 안 돼요!」

P「그, 그렇겠지……」

유키호「그, 그래도…… 그렇게 기대를 하고 계셨다니…… 조금, 기뻐요.」

P「유키호, 들이대는 거 같아서 미안한데……」

유키호「후훗, 그러게요, 슬슬 점심시간이고 도시락 준비할게요.」

───
──

P「오오~! 굉장한데!」

유키호「그, 그래요? 에헤헤……」

P「이거 정말 유키호가 전부 만들었어?」

유키호「아, 네.」

P「으~음, 이거야 좋은 아내가 되겠는걸.」

유키호「옛?! 아, 아내라니 그런……」화끈

P「그럼, 바로 먹어도 될까 유키호?」

유키호「아내…… 에헤헤……」

P「유키호?」

유키호「예? ……아! 드, 드세요!」

P「좋~아 그럼 잘 먹겠습니다!」

P「……」우물우물

유키호「어, 어때요……?」

P「……」

유키호「프로듀서?」

P「……」

유키호「우, 우우…… 역시 저 같은 게 만든 도시락 따위는……」

P「……유키호.」

유키호「……네?」

P「결혼하자.」

유키호「예……?」

P「응? 아……」

유키호「네? 어…… 어어어어어어어어어!!」

───
──

P「정말 미안해……」

유키호「……」

P「너무 맛있어서 말이야…… 왠지, 그만……」

유키호「……몰라요.」픽

P「아니, 그래도 있지, 정말 그 정도로 맛있었어.」

유키호「……정말 깜짝 놀랐어요.」

P「네, 죄송합니다.」

유키호「프로듀서는…… 아무한테나 그렇게 말하시는 건가요?」

P「설마 안 그러지, 아까 건 뭐라고 할까 정말 자기도 모르게 말이지……」

유키호「……그럼, 용서해드릴게요.」

P「오오, 고마워 유키호!」

유키호「그래도 그런 말은 간단하게 하시면 안 되니까요?」

P「네, 조심하겠습니다.」

유키호「……후후, 그럼 이 도시락 먹을까요.」

P「아아, 고마워 유키호.」

───
──

P「하암……」

유키호「프로듀서, 혹시 졸리세요?」

P「응, 조금 말이지, 배가 찼더니 갑자기 수마가……」

유키호「……그, 그러시면……」

P「? 왜 그래?」

유키호「그, 그게…… 여, 여기요!」툭툭

P「……」

유키호「……」툭툭

P「(유키호가 자기 무릎을 두드리고 있어…… 이건 즉 그……)」

유키호「……우우, 싫으, 세요……?」울먹울먹

P「」

───
──

P「(거절할 수가 없었다……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유키호「에헤헤……」쓰다듬쓰다듬

P「(어쩐지 머리도 쓰다듬고 있어…… 아니 이제 아무래도 됐다.)」

유키호「후훗……」쓰다듬쓰다듬

P「(기분도 좀 좋고……)」

유키호「……」생글생글

P「(유키호도 만족한 것 같고…… 뭐…… 됐…… 나……)」

───
──

P「쿨……」

유키호「후훗…… 프로듀서, 잠드셨어.」

P「쿨…… 쿨……」

유키호「……」쓰다듬…

P「웅……」

유키호「프로듀서.」

P「쿨……」

유키호「저, 프로듀서를 좋아해요.」

P「쿨…… 쿨……」

유키호「그래도 지금은 아직 이 마음…… 가슴에 담아둘게요.」

P「쿨…… 쿨……」

유키호「지금은 아직 프로듀서한테 분명 폐를 끼칠 테고, 거기다, 아직……」

P「웅……」

유키호「가슴을 펴고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어요……」

P「쿨……」

유키호「저는 아직 프로듀서가 끌어당겨주고 있어요.」

P「쿨…… 쿨……」

유키호「그러니까, 아직 전할 수 없어요.」

P「쿨……」

유키호「그래도 언젠가, 언젠가 가슴을 펴고……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면……」

P「웅……」

유키호「자신의 힘으로 걸어갈 수 있게 되면……」

P「쿨……」

유키호「이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P「쿨…… 쿨……」

유키호「후훗…… 반드시 전할 거니까요……」쓰다듬쓰다듬

 

───
──

 


반드시 전하겠어요…… 앞을 걸어가는 당신을 따라잡고…… 옆에서 나란히 걸어갈 수 있게 된 그때────

 

 

~몇 년 후~

유키호「P 씨, 차예요.」달그락

P「오, 미안한걸.」

유키호「후훗, 볕쬐고 계셨어요?」

P「어어, 오늘은 쉬는 날이고, 좋은 날씨니까.」

유키호「그러면 저도.」

P「그나저나 좋은 날씨인걸.」

유키호「그러네요.」꼬옥

P「응? 왜 그래?」

유키호「후훗, 그냥요.」

P「……그래.」

유키호「따듯하네요.」

P「응, 따듯한걸.」

───
──

 


P「앞으로도 쭉, 유키호와 느긋이 보내는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기를.」

 

 

一二三二一

우리는 지금 여기 있고, 각자 담당도, 취향도 다르지만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읽기 위해 모였어.
그게 “지금”인 거야.

누구 한 명이라도 빠진다면 다음 번역으로는 갈 수 없어.

어쩌면 더 좋은 번역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나는 삼각김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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