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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라이프 이즈 뷰티풀」(2/3)

댓글: 5 / 조회: 229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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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5, 2012 01:03에 작성됨.



10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27:04.09 ID:8kAoWS6FO


처음으로 CM이 전파를 타던 날.
저는 사무소에서 모두와 함께 TV를 보고 있었어요.

집에서는 아빠가 많은 제자 분들과 함께 TV에 달라붙어 계셨다고 해요.
나중에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유키호의 출연시간이 짧잖아!」

라며 화를 내시는 바람에 광고대리점에 전화를 할 뻔했다고 해요.
그러지 좀 마, 아빠…



10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33:51.56 ID:8kAoWS6FO


처음으로 TV 화면에 자신이 비쳤을 때요…?
저기…
보, 보고 있지 않았어요

으으…
부끄러워서 계속 눈을 감고 있었어요…

옆에 앉아있던 마코토가

「자, 유키호! 지금 비치고 있어! 자자!」

라고 말하면서 제 몸을 흔들었지만 역시 무리였어요.
자신의 영상을 보는 건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아요…



1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42:11.64 ID:8kAoWS6FO


스스로는 잘 몰랐지만 CM의 영향은 상당히 컸었나 봐요.
클라이언트 분이나 광고대리점 분에게서

「그 여자아이는 누구죠?」

라는 문의가 엄청 왔었다고 해요.

저기… 그리고…
스스로 말하는 건 조금 그렇긴 한데…
잡지에서「소문의 CM 미소녀」라는 특집으로 다루어지기도 했어요

제, 제가 스스로 그렇게 말한 게 아니예요!
저 같은 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궁상맞고 땅딸막하고 오기와라고…



1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50:32.36 ID:8kAoWS6FO


12월도 절반이 지났을 무렵.
먼저 데뷔했던 아즈사 씨네가 노력하시는 것도 있어서
조금씩이지만 모두에게 일거리의 오퍼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업계 내에서

「765 프로의 아이돌은 모두들 예의 바르고 개성도 풍부하다」

라는 평판이 돌기 시작했나 봐요.
하지만「예의 바르다」라니, 아미와 마미에, 그리고 미키는…?

…아.
지금 건 못 들은 걸로 해 주세요…



1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57:52.60 ID:8kAoWS6FO


「해피 버스데이, 유키호!」

크리스마스 이브의 사무소에 모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이날은 제 17살 생일.

예쁘게 꾸며진 사무소 안에 모두의 웃는 얼굴이 있었어요.
하루카와 야요이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주었다구요?

저는 형제자매가 없어서 떠들썩한 생일 파티를 계속 동경하고 있었어요.
아빠는 쓸쓸해 하셨지만 말이죠…




1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03:15.29 ID:8kAoWS6FO


그러고 보니 아빠, 제가 아이돌이 되는 걸 그렇게나 반대하셨으면서

「마당에 유키호 전용 레슨 룸을 만들자!」

라는 말을 꺼내셔서…
돈이 아까우니까 그만 두시라고 말을 했는데 3일쯤 걸려서 다 지어 버리셨어요.

도와주게 되셨던 제자 여러분, 그때는 죄송했습니다…



1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14:03.34 ID:8kAoWS6FO


「짐을 다 들 수가 없잖아? 차로 집까지 바래다줄게」

생일 파티가 끝난 뒤에 수많은 선물을 끌어안고 비틀비틀거리고 있는 제게 프로듀서가 그런 말을 하셨어요.

「가,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길이 막힐 것 같구나」

「그럼 유키호의 집에는 제가 연락을 해 둘게요」

「잘 부탁드려요, 코토리 씨」

코토리 씨는 765 프로 모두의 언니예요.
상냥하고 예쁜 사람, 이긴 한데요…
가끔씩…

…여, 역시 아무 것도 아니예요




1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24:01.02 ID:8kAoWS6FO


차의 창문 너머로 보는 밤 10시를 넘긴 거리는 연인들로 넘쳐나고 있어서 눈 둘 곳을 몰랐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그러고 보니 유키호, 이브의 이 시간에 집 밖에 있는 건 처음인가?」

「네. 작년까지는 집에서 생일 파티를 했었으니까요. 아빠와 엄마와 셋이서」

「그런가. 그러고 보니 유키호네 집은 뭔가 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었나?」

「네. 제자 분들이 많이 계셔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고 계시던 프로듀서.
조금 더 제대로 설명을 해 두었어야 했어요…




1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29:57.56 ID:8kAoWS6FO


「저게 제 집이예요!」

「어? 저게? 끝내주는 집이네~!」

제가 가리킨 건물을 향해 차를 운전하시는 프로듀서.
조금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지만 말이죠…

「어라? 집 앞에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데?」

역시 적중하게 되네요, 좋지 않은 예감은…

「어!? 잠ㄲ!? 어어!?」

프로듀서가 뭐라고 할 수가 없는 소리를 내고 계시는 동안에 차 주위를 에워싸이고 말았어요




1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36:45.22 ID:8kAoWS6FO


「두목님(おやっさん)! 유키호 아가씨가 틀림없습니다!」

「운전석에 있는 이 녀석, 어떻게 할까요!」

너무나도 급작스런 사태에 프로듀서는 어안이 벙벙해 하고 계셨어요.
어쩔 수가 없겠죠, 이래서야…

「저기… 모두에게 설명하고 올게요?」

「…네에」

시선을 허공으로 보내며 멍하니 계시는 프로듀서를 곁눈질하며 저는 차에서 내렸어요.




1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43:19.48 ID:8kAoWS6FO


「다녀 왔어요, 아빠…」

「유키호, 솔직하게 말하렴. 운전석에 있는 녀석은 어디 사는 누구냐? 응?」

「7, 765 프로의 프로듀서 씨란 말야! 
 짐이 많아서 차로 바래다 주신 거라구! 사무소에서 연락이 있었잖아?」

「있었지. 하지만 말이다, 그것과 이 녀석은 별개다!」

「별개가 아냐!」

「이 녀석, 유키호를 조수석에 태웠다고! 가만 둘 수가 없지!」

「처리하도록 하죠, 두목님!」

「드럼통 준비해 오겠습니다!」

으으…
그만 둬 주세요



 
12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49:25.89 ID:8kAoWS6FO


「자자. 여보, 적당히 하세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사람은 엄마였어요.

「그, 그게 말이지, 여보!」

「그거고 나발이고 됐어요! 너희들도 언제까지 길을 막고 있을 건데!」

「죄, 죄송합니다, 누님…」

역시 엄마는 강해요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제자 분 같은 경우는 엄마에게 혼나서 조금 울상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1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58:43.49 ID:8kAoWS6FO


「이야~, 죄송했슴돠, 형씨!」

「유키호 아가씨가 신세를 지고 있는 분인지도 모르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아, 아뇨, 이쪽이야말로…」

선물을 전부 내렸는데도 아직 멍한 모습이신 프로듀서.

「프로듀서, 죄송해요…」

「아, 아뇨, 이쪽이야말로…」

「저, 정신 차리세요!」

그 뒤로 20분 정도 걸려서 겨우 제정신을 차리신 프로듀서.

「그러면, 내일 보자…」

그 말을 남기시고 떠나 가셨어요.
다음 날부터 통금이 30분 빨라진 건 말할 것까지도 없어요…




1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09:46.27 ID:8kAoWS6FO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가 바뀌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한 영업일.
정초에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찔까 신경을 쓰며 사무소의 문을 열었어요.

「어머, 유키호. 새해 복 많이 받으렴」

맨 처음으로 말을 걸어 준 사람은 리츠코 씨.
하지만 그날은 모습이 달랐어요.
뒷머리를 위로 올렸고 무엇보다 슈트 차림이었으니까요.

「무슨 일이예요, 리츠코 씨?」

「어? 아~, 이 모습? 모두다 모이면 설명할게」



1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15:43.16 ID:8kAoWS6FO


맨 처음으로 출근한 사람은 역시 미키.
그 미키도 리츠코 씨의 모습을 보고서 놀라워했어요.

「무, 무슨 일이야, 리츠코!?」

「연초부터 빨리도 얻어맞고 싶은 거니?」

「…씨」

언제나 이런 느낌인 두 사람이지만 사실은 서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구요?
두 사람 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솔직해질 수가 없는 것 같지만 말이죠.




1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23:07.36 ID:8kAoWS6FO


「응, 모두다 모였나 보구먼. 우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게나!」

사장님의 신년 인사가 끝나고 나서 리츠코 씨가 사장님의 옆으로 불려 갔어요.

「아키즈키 리츠코 군 말이네만, 이번에 아이돌을 은퇴하게 되었다네」

사무소에 울려 퍼친 아홉 종류의 놀라는 목소리.
아무래도 프로듀서는 알고 계셨던 모양이예요.

「은퇴라고 해도 이 사무소를 떠나는 건 아니라네. 뭐, 자세한 사항은 본인에게 설명을 듣도록 하지」

「네, 사장님」




1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33:39.02 ID:8kAoWS6FO


리츠코 씨는 저희들에게 타이르듯이 이야기해 주셨어요.

「우선 먼저… 아이돌을 은퇴하는 건 경영에 더 관여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야.
  앞으로는 프로듀서 겸 사무원으로서 모두의 백업을 해 나갈게.
  아이돌에서 도망친 게 아니니까 오해하지 않도록 해!」

「리츠코다운 말투네, 하여간」

이건 리츠코 씨의 스피치가 끝난 뒤에 이오리가 뒤에서 하던 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정말로 리츠코 씨다워…



13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43:16.71 ID:8kAoWS6FO


「요새 모두의 일거리도 늘어나고 있으니까 프로듀서 한 사람으로는 역시 다 돌볼 수가 없겠지」

확실히 그러네요.
혼자서 열 명의 아이돌을 관리하는 건 역시 무리예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리츠코 씨의 결단은 765 프로에 있어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되었어요.

「흥~이야. 765 프로도 그만 둬 버리면 좋았을 텐데」

이건 미키의 말.
리츠코 씨가 아이돌을 은퇴하고 나서 가장 쓸쓸해하던 사람은 틀림없이 미키였어요.

물론 솔직하게는 될 수가 없었지만 말이죠?




1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50:54.63 ID:8kAoWS6FO


서서히 봄기운이 퍼져 가는 3월의 중순.
765 프로에 새로운 동료가 들어왔어요!

「안녕~! 본인, 가나하 히비키! 오키나와에서 왔어!」

「저는 시죠 타카네라고 합니다. 잘 기억해 주시기를」

기운차고 밝은 히비키와 고풍스럽고 어딘가 신비스러운 시죠 씨.
두 사람 다 다른 사무소에서 이적해 왔어요.

분명히… 961 프로였던가…?
어쨌든 전에 있던 사무소는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켜서 도산했다나 봐요.




1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59:21.49 ID:8kAoWS6FO


「오~, 네가 키쿠치 마코토구나? 오디션 때에 네 댄스를 봤었는데 본인이랑 똑같이 잘하더라!」

「나도 널 기억하고 있어! 지지 않을 거라구!」

마코토와 히비키는 즉시 의기투합하고 있었어요.
조금 부러웠어요…

「어머~. 매우 아름다운 은색 머리카락이네~」

「후후. 칭찬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미우라 아즈사」

아즈사 씨와 시죠 씨는…
뭐라고 할까…

두 사람 사이에는 서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예요!



1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06:28.65 ID:8kAoWS6FO


두 사람이 더 들어와서 열두 명이 된 765 프로의 아이돌.
계절은 4월을 맞이해서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어요.

신체검사에서는 키가 1cm 자랐어요
하지만…
몸무게도 2kg 늘었어요

네?
가, 가슴 말인가요?

7, 765 프로의 공식 프로필을 보세요




1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15:09.26 ID:8kAoWS6FO


관동 지방이 장마철에 접어든 6월의 어느 날.
레슨을 끝내고 사무소로 돌아가니 프로듀서가 손짓으로 저를 부르셨어요.

「어이, 유키호. 잠깐 담화실로 와 줘」

담화실로 불려 가는 건 일의 사전 협의를 할 때 정도예요.

「새로운 일거리려나?」

그 정도의 가벼운 기분으로 프로듀서가 기다리는 담화실로 들어갔어요.
그야 그때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제가 CD 데뷔를 한다는 건 말이죠. 




1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24:21.71 ID:8kAoWS6FO


「네에!?」

그때의 저도 참, 엄첨나게 한심한 소리를 내고 말았어요…
그야 그 정도로 놀랐으니까요!

「우, 우선 진정해, 유키호. 차라도 마실래?」

「네, 네…」

코토리 씨가 달여 주신 차를 마시니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어요.
분명히 시즈오카의 나가타니 씨라는 분이 재배한 찻잎이라고 생각해요.




1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31:15.50 ID:8kAoWS6FO


「설명은 이상이다. 뭔가 질문할 게 있니?」

프로듀서의 설명을 정리하면 데모 테이프를 들은 디렉터 씨가 제 목소리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765 프로에 오퍼가 왔다나 봐요.

「그러니까… 저기…」

「뭔데? 사양하지 말고 말해 줘」

「저기… 저, 접대 같은 건 없는 거죠?」

「…뭐?」

어, 어쩔 수가 없어요
이때의 저는 아직 업계에 대해서 잘 몰랐었으니까요!




1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38:20.51 ID:8kAoWS6FO


「나원참… 그런 걸 시킬 리가 없잖아! 애초에 사장님이 그런 짓은 용서하시지 않아」

「그, 그렇겠죠… 그렇겠죠!」

「너, 인터넷을 너무 많이 보는 거 아냐?」

「그, 그렇지 않아요!」

'코토리 씨와는 달라요' 라고 말하려다가 너무한 것 같아서 그만두었어요.…

「그리고 그 디렉터 씨는 여성이다. 안심해라」

「그, 그걸 먼저 말해 주세요!」

여성이라면 안심이예요.
프로듀서와 사장님 이회의 남성에게는 여전히「큰 보폭으로 세 걸음」이 필요한 저였으니까요…



1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48:30.25 ID:8kAoWS6FO


담화실에서 나오니 제 CD 데뷔를 모두가 축하해 주었어요.

「축하해, 하기와라 씨」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저 같은 거보다 훨씬 노래를 잘하는데…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간파한 것처럼 리츠코 씨가 말하셨어요.

「실력이 훌륭하다고 다 되는 게 아니야. 그 점에 대해서는 치하야도 알고 있어. 그렇지?」

「…그래. 알고 있어」

「들었지? 유키호는 쓸데없는 건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렴」

「네, 네에!」



1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57:15.89 ID:8kAoWS6FO


7월의 첫 번째 일요일에 하는 CD의 레코딩을 위해 다음 날부터는 보컬을 중점적으로 레슨하게 되었어요.

「조금 더 폐활량을 단련해! 레코딩 스튜디오에 산소통을 들고 갈 거니?」

「네, 네에!」

선생님의 지도도 단번에 엄하게 되었어요.
그건 저만이 아니라 모두에게도요.

「너희들도 언젠가는 CD 데뷔를 할 거잖아? 그때에 창피를 당하고 싶지는 않지?」



1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05:58.96 ID:8kAoWS6FO


나중에 미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제 CD 데뷔가 정해지고 나서부터는 진심으로 레슨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때까지의 미키는 금방 대충대충 하려고 하는 점이 있었어요.

「하지만 말야, 미키, 유키호의 CD 데뷔가 정해지고 나서 알았어.
 『아~, 노력하면 정말로 CD 같은 걸 낼 수 있구나~』라고」
그리고, 조금 더 두근두근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윙크를 한 미키는 제 눈에도 빛나 보였어요.

자신이 주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건 아이돌을 하지 않았으면 경험할 수가 없었을지도 몰라요.




1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20:35.05 ID:8kAoWS6FO


가이드 보컬이 들어간 음원이 사무소에 도착한 건 레코딩 1주일 전이었어요.

타이틀은『Kosmos, Cosmos』

상상하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이버 테크노라고 불리는 장르의 곡.

하지만 부유감이 있는 인트로를 들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건방진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아~, 이건 나를 위해서 만들어진 곡이구나」

라고, 그렇게 느꼈어요. 
'내 목소리를 살리기 위해 프로 음악가 분들이 만들어 주신 나만의 노래구나' 라고요.




1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29:33.15 ID:20Cifje3O


유키호 귀여워 유키호.




1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31:16.74 ID:8kAoWS6FO


그리고 나서 일주일 동안은 빈 시간이 있으면『Kosmos, Cosmos』를 듣고 있었어요.
이 곡을 더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일부분으로 만들기 위해.

가사를 몇 번이나 노트에 적으며 몇백 번이나 흥얼거렸어요.
아직 거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제가 노래해봤자 그닥 팔리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적어도 이 곡을 들어 준 사람에게만은 제대로 전하고 싶었으니까.

「이렇게나 멋진 곡이 있구나!」

하고 알아주었으면 했으니까.




1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40:36.38 ID:8kAoWS6FO


그리고 맞이한 레코딩 당일.

「처음 뵙겠습니다. 디렉터인 오치아이 아즈미예요」

디렉터인 오치아이 씨는 웃는 얼굴이 멋진 성인 여성이었어요.

「긴장하고 있니?」

「하고 있어요… 하지만… 빨리 노래하고 싶어요!」

그 대답을 듣고서 방긋 웃으신 오치아이 씨.
제가 생각하고 있던 걸 이해해 주신 모양이예요.

「멋진 곡으로 만들자」

그렇게 말하고서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 주셨으니까요.



1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53:37.33 ID:8kAoWS6FO


「그러면 시작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헤드폰에서 인트로가 흘러 나오고, 저는 한순간만 눈을 감았어요.

그리고 천천히 눈을 뜨고 이 곡을 들어 줄 모든 사람을 향해서 말을 거는 것처럼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Kosmos, Cosmos 날아가기 시작해    무한한 우주의 저편으로
 Kosmos, Cosmos 이제 멈출 수 없어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어 가』

스튜디오 안의 풍경은 이제 보이지 않았어요.



15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06:56.34 ID:8kAoWS6FO


노래하고 있던 도중의 일은 잘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정신이 드니 노래가 끝나 있었고 헤드폰에서는 오치아이 씨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어요.

「오케이야, 하기와라 씨」

「벌써… 끝인 건가요?」

「보컬 라인은 그렇지. 조금 휴식을 취하고 나서 코러스 부분을 녹음하자」

조금 더 노래하고 싶었어요.
모든 녹음이 끝난 뒤에 오치아이 씨에게 그렇게 말하니 쓴웃음을 지으셨어요.

「처음 하는 레코딩에서 한 방에 오케이가 나온 것도 놀랐는데 말야」

그렇게 말하며 또 어깨를 두드리신 오치아이 씨.
이렇게 제 첫 레코딩은 끝이 났어요.




1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26:55.61 ID:8kAoWS6FO


CD는 7월 23일에 발매되었어요.
아직 거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 저, 그리고 광고에 돈을 쏟아부을 여유가 없었던 765 프로.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CD는 울고 싶어질 정도로 팔리지를 않았어요.
발매하고 나서 일주일 동안의 매상은 876장…

그중의 몇십 장은 흔히 말하는「주변 사람」이 구입해 준 거였어요.

정말로 울뻔 했었지만 사무소에 도착한, 제 앞으로 보내진 팬레터는 많은 격려가 되었어요.




1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36:53.47 ID:8kAoWS6FO


『유키호의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노래방에 수록되면 잔뜩 부를 거라구요!』

『끝내주게 좋은 곡!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있어요!』

『한 방에 팬이 되었어요!』

결코 많다고는 할 수 없는 팬레터에 담긴 수많은 마음들.
응! 울고 있을 때가 아니야!
나는 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답례를 해야만 해!

고등학교 최후의 여름이 절정을 맞이하는 동안 저는 또다시 조금 강해질 수가 있었어요.




1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47:50.16 ID:8kAoWS6FO


「합숙! 어디서!? 바다? 아니면 산?」

냉방 장치가 고장이 난 탓에 선풍기와 부채가 풀가동하고 있던 8월 초순의 사무소.

「진정해, 히비키. 큰 소리를 내면 더 더워지잖아」

「한층 더 레벨업을 도모하자」라는 명목으로 바다에서의 합숙이 기획되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피서를 위한 거긴 하지만, 물론 이의를 외치는 사람은 없었어요.
무엇보다 발안자가 얼음을 가득 채운 양동이에 두 발을 푹 넣고 계시던 리츠코 씨였으니까요!



1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55:07.49 ID:8kAoWS6FO


「보였어~! 바다야, 바다!」

하루카의 목소리에 이끌리듯이 모두 함께 전철의 창문으로 몸을 내밀었어요.
평소에는 화를 낼 터인 리츠코 씨도 함께 몸을 내밀고 계셨어요.

「예쁜 모래사장이네, 유키호!」

「그러네, 마코토! 구멍을 팔 보람이 있을 것 같아!」

「…응?」

모두 함께 바다에 가는 건 초등학교 때 임해학교를 갔던 게 마지막이어서 무심코 신이 나서 떠들고 말았어요.
가끔씩은 괜찮죠?




1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05:53.26 ID:8kAoWS6FO


「우선 저녁까지 자유행동이다! 아이돌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마코토! 저기 있는 바위까지 경쟁하자구!」

「좋~아! 지지 않을 거라구!」

「흐음? 어쩐지 저쪽의 작은 건물에서 라멘의 향기가…」

「잠깐, 야요이. 제대로 선크림 발랐어?」

「가지고 오는 걸 깜빡했어요~…. 이오리, 선크림 빌려 줘!」

당연하다고 해야 하려나요…
프로듀서가 말을 끝내시기도 전에 빠르게도 자유행동 개시예요




16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18:59.10 ID:8kAoWS6FO


저는 모래사장에 있던 아이들과 섞여서 오로지 구멍을 파고 있었어요.
마음껏 구멍을 팔 수 있는 기회 같은 건 좀처럼 없으니까요!
2미터 정도 팠을 무렵에 해가 지기 시작해서 끝이 나고 말았어요.

그 뒤에 사람이 뜸해진 모래사장에 모두 모여서 천천히 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내년에도 모두 함께 또 올 수 있으려나~」

그런 아미의 중얼거림에 이오리가 대답했어요.

「모두 함께 올 수 없을 정도로 바빠져 있을 거야, 틀림없이」

늦여름의 저녁노을로 온몸을 물들이며 저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요.




1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27:35.51 ID:8kAoWS6FO


밤에는 묵고 있는 민박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모래사장에서 바비큐를 했어요.
BGM 대신으로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여름다운 상쾌한 곡이 흐르고 있었어요.

제가 시죠 씨의 접시에 다 구워진 고기를 놓고 있던 그때였어요.

『이어서 팬네임(P.N) 시솟파 씨가 보내 주신 리퀘스트입니다. (주석 1)
  현재 라디오 차트에서 순위를 올리고 있는 곡입니다. 하기와라 유키호의「Kosmos, Cosmos」』

「어머~. 유키호의 곡이네~」

곡이 흐르기 시작하자 모두 젓가락을 멈추고 라디오로 귀를 기울였어요.
물론 저도, 눈을 감고서.




1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41:17.36 ID:8kAoWS6FO


밤의 모래사장에 흐르는 제 목소리.
스스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가늘고 불안한 목소리.
천천히 눈을 열고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도쿄에서 보는 것보다 더 뚜렷하게 보이는 은하수.
정신이 드니 모두들 똑같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어요.
저는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그리고 나서 프로듀서에게로 시선을 옮겼어요.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프로듀서.
언제나 다정한 웃는 얼굴을 보내 주는 사람.

곡이 클라이막스로 접어드는 동안, 저는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의 정체를 확실하게 깨달았어요.
모두와 함께 있었던 그날의 모래사장에서…




1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51:37.42 ID:8kAoWS6FO


9월 중순을 맞이할 무렵.
라디오에서부터 기세가 올랐던『Kosmos, Cosmos』는
오리콘 차트에서도 13위까지 순위를 올리고 있었어요.

누계 판매량은 10만 장에 육박하고 있었고, 리츠코 씨는

「유키호 덕분에 소파를 새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네」

라는 말을 하셨어요.
오치아이 씨도

『아직 더 팔릴 거야!』

라는 문자를 보내셨어요.

가늘고 불안한 제 목소리이지만 조금씩 울려 퍼지기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1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59:35.23 ID:8kAoWS6FO


「신 유닛? 내가 리더야?」

「그래. 아즈사 씨, 이오리, 아미까지 세 명. 리더는 이오리」

『Kosmos, Cosmos』가 오리콘 차트 8위를 기록한 9월 마지막 주말.
765 프로에 또다시 새로운 움직임이 있었어요.

리츠코 씨가 프로듀서를 맡는 신 유닛 결성.
유닛 이름은『류구코마치』

이름의 유래는 세 사람의 성에「물(水)」과 관련된 한자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해요.

「내 성에도 바다(海)라는 한자가 쓰이고 있는데 말야~」

하루카는 조금 아쉬운 듯 했어요.




1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12:31.77 ID:8kAoWS6FO


「유키호의 히트 덕분에 765 프로가 이제까지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공세를 펼치는 거야!」

「에에~. 좋겠네~ 아미. 마미도 일 더 하고 싶다구, 오빠!」

「저도 더~욱더 일을 해서 가계를 돕고 싶어요~!」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해서 오디션에 서류를 잔뜩 보내 두었지!」

에헤헤…
자신의 일을 계기로 모든 일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는 건 어쩐지 자랑스러운 기분이 드네요.

치하야도 대망의 CD 데뷔가 결정될 것 같고,
히비키는 골든 타임의 동물 버라이어티 방송에 준 레귤러로 기용될 것 같아요.
모두가 본격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1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16:24.52 ID:sqJ9+yOPO


시솟파 오빠ㅋㅋㅋ (주석 1)




17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22:55.82 ID:8kAoWS6FO


11월을 맞이할 무렵에는 이런저런 곳에서 765 프로 모두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하루카와 미키는 유명한 연출가 분의 무대에서 각자 중요한 배역을 연기하게 되었어요.

야요이는 NHK의 저녁 시간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송하는 요리 코너를 담당. 

타카네 씨는 존재감과 가창력을 인정받아 뮤지컬로 진출.

마미는 로우틴을 대상으로 하는 패션 잡지의 모델 오디션에 합격했어요.

류구코마치는 세 명의 개성을 살려서 광범위한 팬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
특히 아즈사 씨는 저희 제자 분들 사이에서도 대인기예요!




177>>175 기억하고 있었냐ㅋ:2012/06/18(月) 09:31:41.07 ID:8kAoWS6FO


그리고 마코토.
제 소중한 친구는…

「또 왕자님 캐릭터인가요…」

「그런 말 하지 마. 네가 나오면 여성 시청자가 늘어난다고 평판을 하잖아」


어쩐지 불만이 가득했어요.

「저, 유키호나 이오리 같은 옷도 입고 싶어요」

이상해, 마코토!
그런 건 틀림없이 이상하단 말야!
그런 건 아무도 바라지 않고 아무도 이득을 보지 않아

「전부 들리는데, 유키호…」

「아, 미안…」

마코토에 대한 일이 되면 언제나 자아를 잃어 버려요




1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42:52.06 ID:8kAoWS6FO


그리고 고등학교 최후의 생일.
즉, 고등학교 최후의 크리스마스 이브.

바쁜 시간을 쪼개서 모두들 제 생일 파티를 위해 모여 주었어요.

「올해도 케이크를 구웠어요~!」

「올해는 초콜릿이야, 초콜릿!」

「고마워…. 하루카, 야요이…」

「후후…. 우는 건 아직 빠르다구? 양초에 불도 붙이지 않았는데 말야」

「에헤헤…. 미안해」

18살이 된 저를 감싸는 모두의 웃는 얼굴.
물론 프로듀서의 웃는 얼굴도 그곳에 있었어요.

고마워, 얘들아.

최대한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18개의 촛불을 불어서 껐어요.




1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50:07.71 ID:8kAoWS6FO


「올해도 차로 바래다주는 게 좋을 것 같네」

「부탁드려요…」

일 년 전보다 늘어난 선물 앞에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는 제게 프로듀서가 말을 걸어 주셨어요.

「그러면 집에는 제가 연락을 할게요」

「매번 죄송해요, 코토리 씨」

「우후후. 신경 쓰지 마세요」

작년에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조금 주눅이 들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러니까…
프로듀서와 둘이서만 있게 되고 싶었으니까…

으으…
구멍을 파고 싶어졌어요




18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55:03.62 ID:8kAoWS6FO


「올해는 길이 꽤나 막히네~」

정체된 도로에 묶여 앞으로 조금도 나아가지 않는 차 안.
저는 긴장하는 바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있었어요.

그야 오래간만이었는걸요…
프로듀서와 둘이서만 있는 건…

「졸리면 자도 되는데?」

「괘, 괜찮아요!」

자는 건 아까우니까요…




18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05:18.41 ID:8kAoWS6FO


「벌써 일 년이 되는구나」

「네?」

「네 집 앞에서『제자 분들』에게 둘러쌓였던 게」

「아우… 그때에는 폐를 끼쳐서 죄송해요…」

「하하. 이제는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이야기지」

당시에는 그럴 수 있는 이야기가 이니었던 거죠…?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지만요…

「유키호도 많이 강해졌구나」

「아직 멀었어요… 여전히 궁상맞고 땅딸」

「아니, 유키호는 귀여워」

「막…………… 네에에에에에!?」



18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14:52.28 ID:8kAoWS6FO


프로듀서 때문에 행동이 이상해진 저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구멍파기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어요.

「하, 하나를 파는 건 아버지를 위해… 사람을 저주하면 구멍이 두 개…」

「유, 유키호?」

「세 개, 차마 볼 수가 없던 악당을… 네 개, 네 잎 클로버…」

「지, 진정해, 유키호!」

「으, 으아아… 저… 저…」

「크리스마스 이브에 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거냐…」

프, 프로듀서가 나쁜 거라구요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자작 노래 정도는 흥얼거린다구요! (주석 2)




1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20:53.31 ID:8kAoWS6FO


이 뒤로 계속된 20분 정도의 침묵.
견딜 수가 없었던 건지 프로듀서가 입을 여셨어요.

「저기 말이다…」

「네, 네에…」

「이런 걸 말하는 건 프로듀서로서뿐만이 아니라 인간실격인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저는 심장이 멈추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근두근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제가 둔감하고 남자와 개가 서투르고 궁상맞고 땅딸막하고 오기와라라고 해도…

이제부터 프로듀서가 무슨 말을 하시려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1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26:28.01 ID:8kAoWS6FO


「네가… 좋아」

마치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길모퉁이에서 들리기 시작한 야마시타 타츠로 씨의 그 노래. 
(야마시타 타츠로 - 크리스마스 이브. 일본 크리스마스 시즌의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너무하네요, 이런 상황…

이런 거…
말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도 좋아해요…」

라고 말할 수밖에 없잖아요!
일본에서 가장 깊은 구멍은 어디에 있는 건가요




18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35:03.12 ID:8kAoWS6FO


「저기 말이지, 유키호」

「네, 네…」

이때의 저는… 가장 힘든 레슨을 끝낸 뒤보다도 더 지쳐 있었어요.

「너는 아직 미성년이고, 게다가 아이돌이야. 그보다 고등학생이다」

「마, 맞아요…」

「역시 손을 댈 수는 없어. 이번에야말로 드럼통에 처박혀 버리겠지」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꽤나 진심으로…

「그리고 내년 봄부터는 단대 대학생이 되잖아?」

아빠가

「여대생이 된 유키호가 보고 싶다」

라고 우기셔서…




1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44:27.83 ID:8kAoWS6FO


「그러니까 말이다… 앞으로 4년을 참으마」

「4년… 인가요?」

「4년이다. 4년 후의 22살 생일에 한 번 더 같은 말을 할게」

「그 뒤에는요…?」

「그건… 유키호의 대답에 달려있지」

지금이었다면… 조금 더 다른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때의 저는 아직 어린애였으니까요…

「그러면… 아빠와 인사를 하세요!」

「뭐!? 어째서!?」

「유, '유키호의 남자 친구입니다' 하고 인사를 하세요!!!」

너무하네요, 그때의 저…




1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48:58.75 ID:8kAoWS6FO


「그, 그 아버님께 말이지…?」

「그 아빠에게요!」

프로듀서의 몸이 조그씩 떨리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죄송했어요, 프로듀서…

「이, 인사를 하면 되는 거지?」

「4, 4년 후의 오늘이요!」

「크리스마스 이브 말이구나!!」

「제 생일이기도 해요!!!」

둘이서 이상한 텐션이 되어 었었네요…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이야기로는…
그닥 그렇게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1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56:22.76 ID:8kAoWS6FO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집 앞에 도착한 저를 무서운 형상을 한 채 서 있던 아빠가 마중해 주셨어요.
엄마가 무슨 말을 하신 건지 제자 분들이 차를 둘러싸는 일은 없었어요.

「그, 그러면 내일 보자!」

「가, 감사했습니다!」

그때의 프로듀서도 참, 틀림없이 4년 뒤의 일을 생각하고 계셨던 거죠…?
스스로 하셨던 말,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계속 믿고 있었지만 말이죠. 에헤헤.




19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18:03.25 ID:8kAoWS6FO


고등학교 생활 최후의 날.
울상이 된 얼굴로 모두를 부둥켜안으며 제 고등학교 생활이 막을 내렸어요.

이곳에도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일이 바빠서 공부 진도가 뒤쳐져 있는 저를 위해서 모두가 협력해 주었어요.
이 장소에도 틀림없이 제 청춘이 있었어요.

「또 보자, 얘들아!」

간단하게는 만날 수가 없게 되겠지만 모두에게도 보이도록 더욱더 더욱더 노력할 테니까!

고마워, 얘들아!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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