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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리본은 자매의 증표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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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3, 2016 22:11에 작성됨.

原文 = 二人のリボンは姉妹の印~騙されてアイドル活動~ (作者:霞身)



 

태그: GL | 오리주 | 女오리주 | GL은 보험 | TS전생 | 오레온나(내용물은 아재) | 원작 지식 없음 | 애니마스 준거 | 애니마스 이전 시점부터

 

나(俺·오레) 아마미 나츠미(天海夏美)에겐 세 살 연상인 언니 하루카 언니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에겐 전생을 살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전생과 비교해서 성별이 바뀌었지만…… 뭐 잘 지내니까 큰 상관 없지.
그러던 어느 날 같이 어디 좀 가자면서 데려간 곳은 765프로덕션이라는 자그마한 연예기획사였다!
설마 아이돌 오디션을 볼지도 몰랐던 나는 제대로 옷도 안 챙겨입고 간 오디션에서 『팅』하고 왔다며 합격되어 버렸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되련지……
몸과 마음의 갭에 고통받고.
이제 여자아이를 좋아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조금씩 여자로서의 감각을 얻어 가는, 그런 이야기.


처음 뵙겠습니다, 霞身라고 합니다.
애니마스는 봤지만 원작은 패키지가 없거나, PSP가 박살나거나, PS3가 고장나거나 하는, 이미 하느님의 노여움을 샀다고밖에 할 수 없을 사정으로 플레이해보지 못한 작자입니다.
다른 분들의 좋은 작품을 읽고 나서 간식 먹는 느낌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당적당히 봐 주시며 느긋히 머물다 가 주세요.
그리고 하루룽 올해도 16(17)살 생일 축하해!


프롤로그: 낚여서 오디션.

 그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한 불행한 남자가 언제나처럼 직장 점심 시간에, 그 회사에서는 거의 사용되는 일이 없던 흡연실에서 혼자서 나잇값도 못 하고 전력으로 어떤 용 구슬같은 애니메이션의 전통적 필살기를 연슴하고 있었다.
 어째서 그런 짓을 했는지 설명하자면, 그건 족히 한 시간 이상 걸릴 테고 에베레스트보다 높고 마리아나 해구보다 깊은 사정이 있었지만 그런 거야 알 게 뭔가. 중요한 건 전력으로 『에~네~르~기~파아아아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누가 봐 버렸다는 게 문제였다.
 그것도 하필 갓 올해 입사한 여자 후배가.
 너무나도 부끄러워 견딜 수 없게 된 그 남자……그러니까 나는 그 여사원의 눈을 피해 열심히 달려나갔다.
 그리고, 계단에서 미끄러져 전락사(轉落死). 부끄러운 죽음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형태로 인생을 마치고 말았다…… 뭐, 여기까지는 평범한 인간이라도 경험할 수 있을 법한 범위였다.
 하지만, 그 때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그냥 어렸을 때 모습으로 돌아간 게 아니라, 남자라면 있어야 할 그게 없어졌다. 그게 뭐냐니 그게 그거지.
 즉 환생한 것 뿐만이 아니라 성전환까지 되었단 거다.
 그 전까지 남자로 살아왔던 감각이 있던 터라 처음에는 엄청 고생했지만, 지금은 딱히 고생스럽진 않다……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디까지나 육체는 여자, 정신은 남자인 게 문제란 걸까.
 이른바 성동일성장애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어디까지나 나(俺)는 나니까 어쩔 수 없다.
 음, 어느 정도 지금 상태를 정리해 봤지만 글쎄, 도대체 전체 인간 중 전생의 기억을 완전히 가진 채로 전생한 건 얼마나 되는 건가 싶다.






 자, 뭐 더 생각해 봐야 쓸 데도 없는 사고에 시간을 쏟아붓기도 아까우니 일단 파자마를 갈아입으려고 한다.
 분명 어제 일기예보에서 말하기를 연속되는 맹더위가 예상되므로 일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외출할 때 주의하라고 했지.
 그랬는데 언니는 오늘 외출한다고 하곤 어제부터 평소보다 몇 배 푹신푹신해져 있었다.

「나츠미~ 얼른 나가자~」
「응, 지금 준비할게」

 생각하고 있는 중에 1층에서 언니가 들려와서…… 가 아니라 아직 7시잖아, 어디까지 갈 생각이야 우리 언니.
 일단 거울을 보면서 최소한 몸단장을 한다.
 허리까지 닿는 긴 밤색 머리를 언니한테 받은 리본을 써서 포니 테일로 묶는다.
 복장은…… 평소처럼 가도 되겠지. 무지 T셔츠 위에다 노슬리브 잠바를 걸치고, 청바지를 입는다. 음, 심플하니 좋네.
 이렇게 거울을 봐도 아직 위화감이 있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내가 봐도 그럴듯한 미소녀로 전생한 거다. 내가 남자 코디로 망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뭐, 일단 옷은 이 정도면 괜찮겠고, 지갑이랑 맛폰도 주머니에 들어 있고, 이제 준비 완료려나.
 언니는 어제부터 엄청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으니 바로 나가자.

「기다렸지, 언니」
「왜 이리 늦었어 나츠미~, 게다가 오늘도 그렇게 남자 옷이나 입고……」
「내가 좋으니까 좋은 거지 뭐……」

 계단을 내려가자 이미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하루카 언니한테 언제나처럼 옷 입는 것 때문에 한 소리 듣는다.
 학교는 교복 입는 게 룰이니까 참지만, 사복까지 그렇게 팔랑팔랑한 옷을 입고 다닌다니 좀 아니다.
 그런 나와는 정반대로 하루카 언니는 옅은 핑크를 중심으로 밝은 색으로 마무리한 여자아이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나 정말로 이 언니랑 혈연관계 맞는 걸까.

「정말이지, 일인칭은 "오레"가 아니라 "와타시"로 해야지!」
「……내(私)가 좋으니까 좋은 거지」
「얼마나 좋아!」
「……얼마나 좋아……그래서, 안 가게?」

 언니는 아무래도 내가 좀 여자다워졌으면 하는 모양이지만, 솔직히 나 자신은 그럴 생각 하나도 없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이미 내 일인칭이 "오레"로 굳어져 버렸는데다, 여자 사람 친구보다 남자 사람 친구가 많고, 남자한테 고백받은 적은 없었지만 여자한테 고백받은 적은 있다. 좋아해야 하는 건지 슬퍼해야 하는 건지.
 하지만 몸이 여자가 됐다고 남자랑 사귈 거냐 하면 그런 게 아니다.
 뭐니뭐니 해도 정신이 남성이고, 인남캐랑 키스를 하느니 백합이냐 싶어도 여자랑 키스하는 평이 훨씬 낫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나는 노멀하다. 몸이 어브노멀한 것 뿐.

「서둘러 나츠미!」
「잠깐만, 뛰다가 넘어진다 언니!」

 언니는 뭐 없이도 잘 넘어진다. 사실 엄청 덜렁거린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넘어지는 거야 기본이고, 과자 만들기가 특기인데 쿠키 구을 때 실수로 소금이랑 설탕을 착각한다던가.
 그런데도 치명적인 실패로 이어지진 않으니 신기하다. 전혀 다치지도 않고.
 일단 혼자 방치하기는 좀 그러니 따라가기로 했다. 어디 가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언니 뭐 변명할 거 있어?」
「아, 아니 저기」

 그 이후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자전거나 전철을 타고 이동한 끝에 있었던 건 낡아 보이는 건물이었고, 그 1층엔 『타루키정』이라는 정식 식당이 있었지만, 설마 거긴 아니겠지 하며 언니한테 물어보자, 그 빌딩 3층을 가리키며 오늘 갈 곳은 저기라고 대답했다
 그 3층 창운에는 청테이프로 『765』라고 씌어 있었는데 뭔 뜻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기는 뭐냐고 물어봤는데 가면 알아, 로 얼버무리깄래 언니 혼자 보내는 것도 걱정되고 해서 나도 따라가기로 한 건데……

「변명할 건 없다고 봐도 되는 거지……」
「아, 저기 나츠미, 나 혼자 하는 게 걱정돼서 말야」
「그건 상관 없어…… 최소한 신청서 쓰기 전에 말 한 마디라도 해 줬으면……」

 거긴 765프로덕션이라고 하는 작은 예능기획사로, 오늘은 거기에 아이돌 오디션을 보러 온 거라고 한다.
 그것도 멋대로 내 것까지 이력서를 보냈다는 모양이다.
 솔직히 나 같은 게 합격할 리도 없고, 아이돌에도 흥미 없지만 언니가 같이 보자고 했으면 여기 태어나고 나선 이래저래 신세진 것도 많고 하니 그건 상관없었다.

「하아…… 최소한 당일엔 알려줘야지. 완전 평상시대로 입고 왔잖아」
「으, 그건 미안……」

 안으로 들어간 우리들은 오토나시 코토리 씨라는 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사장실로 들어갔고, 그 곳에 있었던 파이프 의자에 앉아 면접관이나 사장이 오기를 기다렸다.
 아이돌 면접에 옷을 갖춰입기는 커녕 화장도 안 한 나는 뭐 볼 것도 없이 떨어지겠지만, 최소한 계속 아이돌을 동경해 온 우리 언니는 붙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도우미 일을 해 볼까나.
 그런 걸 생각하고 있자니 사장실 문이 열리고 두 남녀가 들어왔다.
 한 명은 언니보다 살짝 연상이려나? 안경을 끼고 머리를 뒤로 파인애플처럼 묶은 여성이었고, 또 한 명은 정장을 입은 중년쯤 되어 보이는 남성이었다. 아마 사장이려나

「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아, 아뇨!」
「아니오, 저희야말로 예정보다 빨리 도착했으니 말입니다」

 이래뵈도 전생에서 회사원을 했으니 어느 정도 예의범절은 알고 있지…… 근데 우리 언니 면접 연습 안 했나?

「음, 꽤나 기운 넘쳐 보이는구먼!」
「음, 두 분이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드을 수 있을까요? 먼저 아마미 하루카 씨부터」
「어, 저기, 저는 어릴 때 공원에서──」

 언니가 대답하는 동안 나는 어쩔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애초에 난 아이돌 같은 거 전혀 모른다.
 알고 있는 건 내가 여기 태어나기 전 활약했다고 하는 히다카 마이뿐, 왠지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그 아이돌 정도다.
 으ー음…… 아무래도 솔직히 대답하는 게 좋겠지.

「네, 감사합니다. 다음은 아마미 나츠미 씨」
「네……」

 자, 정말 어쩌지……내가 적당적당히 했다가 언니까지 떨어지면 면목없으니까아……

「저는, 솔직히 아이돌에 흥미가 없었습니다」
「아이돌에 흥미가 없다고요?」
「이력서도 언니가 멋대로 보낸 거인데다, 여기 올 때까지 오디션을 본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흠」

 실제로 나는 지금도 전혀 아이돌에 흥미가 없다.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돌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감상은 들지만, 그건 내게 있어 어디까지나 화면 저편,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뭐, 도전 정신이란 건 내겐 꽤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능성이 있다 싶으면, 뽑히면 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니까, 그걸 솔직하게 전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언니가 도전하고파 했던 건 전부터 알고 있었던 거지만, 여기 와서 아까 사무소에 있던 몇몇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즐거워 보여서, 너무나도 빚나고 있어서 저도 아이돌이 되면 지금까진 보지 못했던 무언가를 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오늘 이 사장실로 오는 동안 슬쩍 보니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었다.
 쌍둥이 아이돌.
 나랑 언니는 물론 내 앞에 있는 이 안경 쓴 여성보다도 나이 많아 보이는 아이돌.
 계속 악보를 보며 노래를 듣던 정발의 아이돌.
 모두가 내 눈에는 즐거움으로 빛나고 있었다.
 어쩌면 엄청 재미있는 세계일지도 몰라.
 물론 재미있기만 한 세계일 것 같진 않다. 못 나가서 힘들어하는 아이돌도 있겠지만, 성공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그 느낌을 일단 전했다.

「……과연 그렇군요. 그러면 다음 질문입니다──」

 뭔가 느낌이 있었는지 사장 아닌가 싶은 사람은 계속 응, 응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단 이건 괜찮으려나.
 그 다음엔 걸리는 없이 무난하게 대답했다.





 사무소에서 오디션을 보고 몇 분 뒤, 우리들은 근처 패스트푸드점에 왔다.
 오디션은 처음 그 질문 이후 몇 번 질의음답을 한 뒤에 노래하기나, 댄스 같은 건 하지도 않고 무사 해산했다.

「그래서, 언니적으로는 어땠어」
「탈락이야……100%……」

 반성회라는 이름의 점심식사를 위해 들어 온 햄버거 가게에서 나는 키 크고 근육질인 연비 나쁜 몸을 돌리기 위해 엄청 먹어댔지만, 언니는 아이스티밖에 주문 안 하고 엎드려 있었다.
 아무러도 그닥이었던 것 같네.
 그리고 나는 아이돌 오디션 같은 거 처음 받아 보니까 잘 본 건지 못 본 건지 모른다.

「그렇게 낙담하지 마 언니, 그 외에도 사무소는 엄청 많으니까 다른 데 찔러보면 되지」
「으ー、그럴 것 같았으면 잘 연습했어야 했는데……」
「아니…… 음…… 면접 볼 거라고 들었으면 잘 생각해서 연습해야지」

 도대체 우리 언닌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보통 서류심사 다음은 면접을 보는 흐름 아닌가.
 뭐 나만 붙어 버리면 정말 미안하겠지만, 상대의 호의를 무시해버릴 수도 없으니 어느 정도는 계속할 생각이다.

「으으, 나츠미만 붙으면 어떡해……」
「그렇게 비관적인 소리 하지 마, 내가 붙을 것 같으면 언니가 더 귀여우니까 같이 붙던가 하겠지」
「하지만 나 특징도 별로 없고 인상 남길 자신도 없어어」
「그런 게 아냐」





 장소를 바꾸어 같은 시각 765프로덕션 사장실, 그곳에선 아까 본 오디션의 결과를 내기 위해 나랑 사장님이 회의 중이었다.

「으음…… 리츠코 군은 어떻게 생각하나?」
「으ー음, 고민되긴 하지만 저는 마지막에 본 아마미 자메가 말이죠……」

 내 마음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미자막에 본 아마미 하루카와 그 여동생 나츠미 둘이었다.
 솔직히 둘 다 합격시키고 싶지만, 이미 이 사무소에는 아이돌이 열한 명 있는데 지금 있는 프로듀서는 나 혼자.
 그것도 최근에 아이돌에서 프로듀서로 전향한 초짜다.
 한 번에 열 세 명을 맡으라니 아무래도 어려우니, 오늘은 한 명만 채용하게로 했었다.

「음, 나도 그 둘, 특히 하루카 군이 괜찮았지…… 그야말로 정통파 아이돌이라는 느낌이 들어 내 청춘 시대를 떠울리게 했다네」

 아무래도 사장님은 그 중에서도 하루카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녀를 생각하며 응, 응 하며 고개를 주억이고 계셨다.
 확실히 사장님의 청춘 시대였다면 정통파라고 할 아이돌이 많았다.
 하루카의 그 소박한 분위기에 그녀들을 겹쳐 본 거겠지.

「저는 동생 나츠미 짱 쪽이 괜찮을 것 같네요. 중학교 1학년생인데 165㎝이라는 임팩트도 있고, 게다가 일인칭이 오레니까 개성을 앞세우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마코토랑 콤비를 짜도 여성층에게 인기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내 마음에 든 건 그 여동생 나츠미였다.
 중학교 1학년인데 키는 아즈사 씨 다음갈 정도인 165cm라는 큰 키에, 거기에 일인칭이나 말투도 특이하니, 지금도 개성 넘치는 아이돌이 많은 765프로에서도 꿇리지 않을 정도의 개성을 갖고 있다.
 복장도 자신의 매력을 잘 이해하는 듯 러프한 남성스러운 차림이 잘 어울리는 것이, 장래가 기대된다.
 사장님과 서로 의견이 달랐지만, 그 정도로 누구 하나 놓치기도 아쉬웠다.
 둘이서 대화하고 있던 중에 사장님이 갑자기 얼굴을 들었다.

「좋아, 둘 다 채용하자!」
「자, 잠깐만요 사장님! 정말로요?」

 지금도 열한 명이나 되는 대인원을 사장이랑 분담해서 부담하고 있는 판인데 거기에 둘이나 늘면 얼마나 바빠지겠는가.
 아직 본격적으로 데뷔한 애들이 없으니까 괜찮지만 누구라도 데뷔했다간 바로 다른 애들한테 쏟을 시간이 줄어들어서 다른 애들 데뷔도 늦어지게 될 거다.
 그렇게 되면 모처럼 뽑은 후보생들에게 정말 면목없을 것이다.

「음, 리츠코 군은 프로듀서가 부족한 게 걱정되는가 보군?」
「예, 저 애들을 계속 기다리게 만드는 것도 못 할 일이니까요」
「그거라면 안심하게나! 요 근래에 길 가에서 팅!하고 온 좋은 청년을 찾았다네, 일자리를 찾는 것 같아서 봄부터 우리 사무소에서 일하기로 했다네」
「그 말은 예능 쪽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거 아닌가요?」

 프로듀서를 찾았단 건 다행이지만, 그래서야 이무래도 걱정된다.
 이 직업엔 기억해야 할 것도 많고, 커넥션도 많이 쌓아야 한다.
 그걸 다 한다고 해도 일은 어려울 터다.

「음, 하지만 안심하게나, 대학은 나온 것 같고, 내가 손수 이 업계의 가나다부터 알려줄 테니 말야. 게다가 왠지 그는 크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네」
「감, 말이죠……」

 확실히 사장님의 감은 잘 맞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 내가 아직 프로듀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에 아이돌들을 찾아 온 건 사장님이었고, 걔네들은 모두 재능 넘치는 원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것까지 감으로……

「핫핫하, 그리 걱정할 것 없네, 하면 된다네!」
「해서 되면 좋겠지만 말이죠……」

 역시 좀 걱정된다……





 그 면접도 며칠이 지나 우리 집, 여름방학 한가운데라는 좋은 시기에 나는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방에서 낮잠을 퍼 자고 있었는데……

「됐다ー!」

 무슨 일인지 언니가 큰 소리로 1층에서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잠기운이 달아나버린 터라, 할 수 없이 1층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리고 1층에 가니 현관에서 뭔가 종이를 손에 쥐고 있는 언니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야 언니, 아침부터 막 소리지르고」
「아니, 벌써 열 시야…… 뭐 그런 건 상관없고, 붙었어, 붙었다구 나츠미!」

 그리 말하곤 나를 껴안는 우리 언니.
 이 시기에 붙었다고 하는 걸 보니 우리 언니는 무사히 아이돌 후보생이 된 것 같다. 잘됐네 잘됐어.

「축하해 언니, 앞으로도 열심히 해」
「응. 같이 힘내자, 나츠미!」

 응응, 같이…… 같이?

「언니, 내가 잘못 들은 것 같아서 말인데 같이 한다고 했어?」
「응! 나츠미도 붙었어!」
「뭐, 뭐라고오ー!?」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라도 그 사무소는 내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리 흥미는 없지만, 붙고 보니 꽤나 들뜨는 거다.
 언니랑 같이 아이돌.
 그 빛나는 무대에 내가 선다.
 과연 그곳에서 보는 풍경은 어떨까.
 조금, 2주차 인생에 스파이스가 더해지는 것 같아 두근두근해졌다.




「이번엔 환영회가 있으니까 8시에 사무소 집합이래!」
「…… 뭐? 그럼 여기서 6시 전에 나와야 된단 거잖아!」

 ……역시 안 하는 게 좋을 뻔했어……




여기엔 낙서 수준의 데이터같은 느낌이지만 올려 둘까.

현재 아마미 나츠미의 퍼스널 데이터(4/8 편집)
연령:13세(중학교 1학년)
생일:7月23日
키:165cm
체중:52kg
3사이즈:79-56-82
혈액형:O형
취미:몸 움직이기
   먹기
이미지 컬러:산취색山吹色(선라이트 옐로)
일인칭:오레


反り投げ님이 그려 주신 나츠미의 일러스트입니다. (* Pixiv ID 1973684 - 역주)
원본은 pixiv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삽화 표시】


【삽화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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