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고치 속 (4)

댓글: 2 / 조회: 701 / 추천: 2



본문 - 04-19, 2018 00:17에 작성됨.

타닥타닥하고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린다.

 

「쿠와 꽃말」「이카리소 꽃말」「아이비 꽃말」「산사 꽃말」「구즈베리 꽃말」「메리골드 꽃말」

 

검색결과를 보고, 한 명의 소녀는 어떤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제발. 받아줘. 부탁이야, 프로듀서!」

 

 

오늘, 15번째의 전화.

전부 자동 응답 서비스로 연결된다.

메일도 보냈다. 답장은 오지 않는다.


착신음이 울린다.


 

『마유에요. 꽃다발은 다 되었나요?』


소녀는 묻는다.


「마유. 프로듀서는 어디 있어?」

 

전화 너머에서 들리는 것은, 근처의 역의 아나운스.

 

『이제 곧, 린 짱의 가게에 도착해요.』


「마유, 대답해.」


『어째서, 프로듀서 씨에 관한 걸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되나요?』

 

무섭다.

왠지 모르게 무서워진다.

꽃다발은, 준비가 되어있다.

왠지 모르게 신경쓰여서, 꽃말을 조사해버린 것이 문제였다.

마유한테서의 전화를 끊는다.

머리부터 이불을 뒤집어쓰고, 메일을 보낸다.

 

『마유가 이상해.』


소중한 동료에게 보내려고 하는 순간.

방이 노크된다.

이불을 잡는다.

 

 

 

 

「린, 친구 왔는데?」


「린 짱, 안녕하세요♪」

 

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꽃다발은 다됐어. 하지만, 마유. 꽃말을 알고 있어?」


「네. 알고 있어요?」


「쿠와는 함께 죽읍시다.

이카리소는 당신을 절대로 놓치지 않아.

아이비는 죽어도 떨어지지 않아.

산사는 단 하나의 사랑.

구즈베리는 당신에게 미움받으면 나는 죽어

메리골드는 질투, 절망.

 


나열해보면......


이건 단 하나의 사랑.

나는 질투하고 있어요.

혹시 당신에게 미움 받는다면 죽겠습니다.

죽는다면 당신도 함께 죽읍시다.

괜찮아요, 죽어도 떨어지지 않아요.

당신을 절대로 놓치지 않을테니까.

이런 느낌의 말이 되네요.」

「거기에 마유는 뭐라고 대답하면 되나요?」


 

마유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린은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마유. 프로듀서는 어디 있어!?」


「린 짱, 마유는 대답할 수 없어요. 마유도 모르는걸요?」


 

얼굴이 바로 눈 앞에 온다.

 

「린 짱, 꽃다발 고마워요. 그럼.」


 


마유는 돈을 내고, 꽃다발을 들고 간다.

린은 겁먹은 채로, 이불을 머리에 다시 뒤집어썼다.

 

메일을 송신하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은 기분으로 메일을 소거했다.

 

 

 

 

 

 

 

 

******************

 

 

「다녀왔어요,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씨는 그 후부터 줄곧 겁먹고 있다.

나를 봐주지 않는다.

 

「프로듀서 씨, 예쁜 꽃다발이죠? 마유가 주는 선물이에요.」


 

린 짱이 만들어준 꽃다발을 프로듀서 씨의 곁에 놓는다.

 

「배, 고파지셨나요?」


 

대답은 없다.

 

「그런가요......」



오늘도 식사는 만들지 않는다.

마실 것을 자신의 입에 넣고, 프로듀서 씨에게 키스를 하며 입으로 옮긴다.

그 행동을 몇 번이나 반복한다.

 

「프로듀서 씨. 좀 더, 마유를 사랑해줘요. 마유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이젠 당신을 놓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마유를 봐요.」


 

프로듀서 씨의 손목에 붉은 리본을 묶는다.

자신의 손목에 리본의 끄트머리를 묶는다.

열쇠를 돌리자 철컥하고 소리가 나며, 수갑이 풀린다.

그 수갑을 리본을 묶은 손목에 다시 건다.

 

 

「자아, 목욕할 시간이에요?」


 

 

오늘도 프로듀서 씨에게 사랑을 새기지 않으면.

 

「우후......우후후」


――――――――――――――――――――――――――――――――――――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