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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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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8, 2018 02:52에 작성됨.

「프로듀서 씨. 최근 돌아오는 게 늦으시네요.」


나는 추궁한다.


「어째서인가요? 어째서 빨리 돌아와 주시지 않는거죠?」


프로듀서 씨의 위치는 언제나 파악하고 있으니까, 어디 있었는지는 알고 있다. 최근 막 생긴, 극장. 거기에 매일 발을 옮기고 있었다. 이번 달, 오픈 한 후로부터 매일. 매일.

 

「마유는 계속 프로듀서 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방 안, 책상 밑, 차 안, 극장에 앉는 프로듀서 씨의 옆에서. 입술을 세게 깨물면서 참고 참고 참아 왔는데.

 

「아기돼지 짱이라고 불리면서 기뻐보이던걸요. 마유도 저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그렇게 하면 좋아해주실 건가요?」

 

나만을 바라봐주길 원했다. 나만의 프로듀서 씨로 있어주길 원했다.

 

「이 손목의 빨간 리본. 당신은 귀엽다고 칭찬해주셨잖아요?」

 

그래서 좀 더 칭찬받고 싶어서 언제나 어딘가에 리본을 갖추고 있었다. 꽉 묶어서 풀리지 않기를 이라며 소원을 담으며.

 

「어째서...마유만을 봐주지 않은 거죠? 어째서, 어째서죠!?」

 

프로듀서 씨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눈도 맞춰주지 않는다.

 

「마유는, 어떻게 하면 좋은 건가요? 마유는 어떻게 해야, 당신에게 좋아한다고 들을 수 있는 건가요?」

 

지금까지 얼마나 싫은 일이 있어도, 얼마나 아이돌을 그만두고 싶어져도, 프로듀서 씨가 있어주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

괜찮다고, 힘내라고, 그렇게 말해주었으니까 여기까지 힘낼 수 있었다.

 

에브리데이 드림.

언제나 프로듀서 씨를 생각하며 불러왔다. 


애인이 아니더라도, 곁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했다. 그런데.

 

가슴 속에 괴로운 것이 넘쳐흘러도, 프로듀서 씨를 생각하면 바로 없어져버렸다.

하지만, 어느샌가 억누를 수 없게 되었다.

 

아프고, 슬프고, 괴로워서. 


「하지만, 당신을 이렇게 가두어버리면, 완전히 둘만이네요. 괜찮아요. 제대로 요리 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해놓았고, 마실 것도 괜찮아요. 다 떨어지면, 마유가 다시 사 놓을테니까요.」

 

프로듀서 씨를 방에 가둔다. 

떠오른 건 그것 뿐이였다.


수갑을 사서, 침대랑 프로듀서 씨의 손을 묶어놓는 건 큰일이였지만.

 

「그리고 말이죠, 프로듀서 씨. 사무소 모두는 말이죠. 당신이 오지 않아도,『또 극장인가.』라면서 제멋대로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방해같은 건 아무도 할 수 없어요?」

 

누구도 방해하게 하지 않겠어.

 

마유의 방에서, 당신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그럼, 일 다녀올게요? 아, 도망가려고 해도 불가능해요. 완전방음이고, 열쇠는 안쪽에서 열 수 없는 걸로 준비했으니까.」

 

이 생활을 하는 것에서, 도망이 가장 걱정이였기에 여러 종류의 열쇠를 설치했다.

관리인 씨는, 「아이돌이라면, 방범대책을 하는 건 중요하지」라며 허가를 받았다.

  

「그럼, 다녀올게요. 우후후.」


 

프로듀서 씨에게 손을 잡고, 나는 사무소로 향한다.

확실하게 문의 열쇠를 전부 걸고서.

 

마지막으로 손잡이에 리본을 묶는다.

누군가가 손잡이를 비틀면 풀리도록.

 

 

 

 

「놓치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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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버린 사쿠마 마유가 프로듀서를 감금하는 이야기.

참고로 고치의 발음은 마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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