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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하늘도 날 수 있을 터」

댓글: 9 / 조회: 2023 / 추천: 1



본문 - 03-08, 2017 00:35에 작성됨.

※경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뒤로가기를 누르세요

 

 

 

ー사무소ー


모바P 「…」타닥타닥 (키보드 치는 소리)


모바P 「…」타닥타닥


치히로 「…」타닥타닥


모바P 「저기요, 치히로 씨」타닥타닥


치히로 「네?」타닥타닥


모바P 「우리들 지금 뭐하고 있는 거죠?」


치히로 「그냥 일…이잖아요?」


모바P 「…저, 사흘은 못 잤어요」


치히로 「…저도예요」


모바P 「…」타닥타닥


치히로 「…」타닥타닥


모바P 「…매일 매일 일밖에 안 하네요」타닥타닥


치히로 「그렇네요…」타닥타닥


모바P 「…그냥 도망칠까요? 둘이서」


치히로 「그게 가능했으면 이러고 있지 않죠…」타닥타닥


모바P 「치히로 씨, 저는 진심입니다」


치히로 「…프로듀서 씨?」


모바P 「도망칩시다, 치히로 씨」

 


모바P 「저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느긋하게…」

 

 

 

 

 

모바P 「그래, 아이돌의 방귀로 하늘을 날자」

 

 

 

 


치히로 「…하?」


모바P 「모르시나요, 치히로 씨? 풍선은 공중에 뜨잖아요?」


치히로 「뭐… 그렇죠」


모바P 「그건 안의 가스가 공기보다 가벼워서 뜨는 거예요」


모바P 「가스… 가스는 위험합니다」


모바P 「하지만 잘만 쓰면 풍선처럼 하늘도 날 수 있어요!!」


치히로 「날아간 건 프로듀서 씨의 정신머리예요」


모바P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스가 무엇인지!!!」


치히로 「무시입니까」


모바P 「그래요!!! 방귀!!!! 방귀야말로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스라구요!!!」


모바P 「하지만 방귀는 더럽다!! 구리다!!! 하지만!!! 아이돌의 방귀라면…?」

 

 

 

모바P 「더럽지 않아!!!!!」


치히로 「완전 미쳤어」

 

 

 

 

『하늘』


그것은 인류의 꿈.


지금…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이 탄생했다…


우리 취재진은 그 청년을 밀착취재하기로 했다…

 

 

 

ー아침ー 


교외의 어느 공장에 기분 좋은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부륵

뿌우우


────방귀소리다.


『안녕하십니까』


모바P 「아… 어서 오세요!!」싱긋


언뜻 보기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남자…


그가 바로 인류 미답의 꿈, 방귀로 하늘을 날려는 도전자다.


이름은… 모바P.


『뭘 하고 계셨죠?』


모바P 「아, 이거요? 어떤 타입의 방귀가 가장 하늘을 나는 데 좋은지 조사 중이었습니다」


『방귀에도 종류가 있나요?』


모바P 「네, 방귀라고 해도 다 같은 방귀가 아닙니다」


모바P 「예를 들면… 노멀한 방귀는 별로 냄새가 안 난다던가, 소리없는 방귀는 냄새가 난다던가…」


모바P 「방귀라는 건 생물이라서 말이죠, 잘 골라야 해요. 뭐 그래도 전 프로듀싱에는 익숙하니까요」하하핫


그의 옆에 있는 소녀… 우리는 그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져봤다.


『옆에 계신 분은 누구죠?』


모바P 「아, 그녀는 제 조수입니다」


모바P 「그리고… 이 계획에는 그녀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계획…?』


모바P 「당연히 방귀로 하늘을 나는 계획이죠」


모바P 「그녀는… 니노미야 아스카라고 합니다」


아스카 「…」꾸벅


화려한 가발을 붙인 그녀는 우릴 향해 가볍게 끄덕이고 곧바로 공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모바P 「현역 아이돌입니다만… 아직 사춘기 여자애라 아무래도 부끄러운 것 같네요」


모바P 「자기가 방귀를 뀌는 모습을 찍는 거니까요」하하핫


현역 아이돌의─── 방귀───


우리는 매우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현역 아이돌 니노미야 아스카의 방귀 장면을 기대하고 있는 우리에게, 모바P로부터 의외의 제안이 들어왔다.


모바P 「어떻습니까? 또 한 명의 협력자를 만나보시겠습니까?」


『또 한 명의 협력자?』


모바P 「네, 그녀 또한 현역 아이돌입니다」


우리는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이런 바보같은 도전에 니노미야 아스카 말고도 협력자가 있다는 것에.


그리고 그 협력자도 현역 아이돌이라는 것에.


그만큼 모바P의 프로듀서로서의 수완이 뛰어나다는 거겠지.


모바P 「이쪽입니다」


우리가 안내된 곳은 작은 방이었다.


방에는 수많은 설계도가 흩어져 있었다.


그 중심에 있는 소녀가 바로 또 다른 협력자인가?


모바P 「소개합니다, 협력자인 이케부쿠로 아키하입니다」


모바P 「아키하는 설계도나 실제 사용할 장치에 관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녀는 방귀를…?』


모바P 「예, 뀌지 않습니다」하하핫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방귀를 뀌지 않는다…


취재진의 사기가 명백히 떨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생겼다.


『모바P 씨는 무엇을 담당하고 있습니까?』


모바P 「저요? 저는… 아스카의 방귀 컨디션을 프로듀스하고 있습니다」


모바P 「간단히 말하자면, 아스카의 방귀의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하하핫


『그러면 코가 망가지지 않는지?』


모바P 「아이돌의 방귀는 냄새 안 나요」


모바P 「오히려 아스카의 방귀는 꽃향기가 납니다」


───꽃향기.


우리의 흥미는 다시 니노미야 아스카에게로 향했다.


우리는 여기서 모바P가 아니라 협력자인 두 사람에게 말을 걸어봤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키하 「어, 이쪽도」


방금 소개받은 기술 담당의 이케부쿠로 아키하 씨.


그녀 또한 현역 아이돌이라고 한다.


『어째서 이런 계획에 참가하셨죠?』


아키하 「흠… 그건 과학자로서의 본능이다」


아키하 「아아, 실례. 나는 과학자면서 아이돌이거든」


『과학자면서 아이돌?』


아키하 「말이 그렇단 거고, 거창한 성과를 올린 적은 없어」후후


아키하 「그래서 조수… 프로듀서의 계획에 합류한 거다. 『방귀로 하늘을 난다』는 성과를 내기 위해」


『망설임은 없었습니까?』


아키하 「망설임? 아ㅡ… 전혀. 우리 프로듀서가 이상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아키하 「그래도 과학을 발전시켜 온 건 저런 이상한 인간들이야」


『질문 하나 더 해도 괜찮을까요?』


아키하 「어, 물어봐」


『아키하 씨는 방귀를 안 뀐다는 게 정말입니까?』


아키하 「…이번 계획에 있어 내 역할은 어디까지나 기술 제공이다. 메인인 방귀는 내 담당이 아니야」


───역시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방귀를 뀌지 않는다.


다시 한번 확인한 사실에 낙담하는 취재진…


아키하 「하지만, 나도 인간이야… 전혀 방귀를 안 뀌는 건 아니지」


아키하 「물론 소리를 들려줄 생각도, 냄새를 맡게 해줄 생각도 없지만 말야」싱긋


광명이… 보였다───

 

 


다음으로 우리는 그녀의 취재를 개시했다.


바로 이 계획의 중추인 『방귀』


그 『방귀』를 담당하는 니노미야 아스카의 취재를…


『잘 부탁드립니다』


아스카 「…아아, 그래」


『어째서 이 계획에 참가하셨죠?』


아스카 「…하늘」


아스카 「이유라면 그 한 단어 외엔 더 말할 것도 없다고 나는 생각해」


『즉, 하늘을 날고 싶어서 참가를?』


아스카 「…너희가 생각하는 하늘과 내가 말하는 하늘이 꼭 같다고는 할 수 없지」


아스카 「내 하늘은 프로듀서이고 태양이 나… 그런 거야」


여기서 우리는 큰 난관에 봉착했다───


니노미야 아스카, 그녀가 하는 말의 1할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상당히 개성적인 표현을 쓰시네요』


아스카 「그런가? 하지만 사람이란 원래 그런 법이지」


아스카 「자기의 이해를 넘어선 『무언가』와 맞닥뜨렸을 때, 부정하는 인간이 대부분이니까」


아스카 「그렇기에 나는 해내야만 해. 그 『무언가』를 넘어서기 위해」


『그것이… 방귀로 하늘을 나는 것입니까?』


아스카 「그래. 프로듀서는 역시 재밌는 어른이라고 재인식할 수 있었어」


아스카 「그러니 난 전력을 다할 거야. 날아 보이겠어, 어디까지든」


『마지막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아스카 「물론」


『아스카 씨의 방귀는 꽃향기라는 게 사실입니까?』


아스카 「……」


아스카 「…몰라」


『어째서 숨기는 거죠?』


아스카 「아니, 숨기는 게 아니라…」


『꽃향기가 아닌가요?』


아스카 「…아마」


『지금 뀌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아스카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드륵

 
우리는 아깝게도 현역 아이돌의 방귀를 맡을 수 없었다…


우리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방귀로 하늘을 나는 순간,


그 때, 맡는다.


취재진의 마음은 하나가 되었다───

 

 

 

 

 


───드디어 때가 됐다.


1903년.


자전거를 팔던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로 유인동력비행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그리고 지금… 인류사에 남을 거대한… 너무도 거대한 일 보가 시작된다.

 

『방귀로 하늘을』

 

『난다』

 

분명 이걸 들으면 누구라도 미쳤다 하겠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왔다.


그의 시대가───


『지금 어떤 기분인가요?』


모바P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모바P 「하지만 저는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키하가 만들어준 장치를… 고구마를 계속 먹은 아스카를」


『이 장치는 어떻게 작동하는 거죠?』


아키하 「이 장치는 언뜻 보기엔 기저귀 같지만, 실은 현대 과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지」


아키하 「여기에 방귀를 뀌면 내장된 엔진이 가동되고, 배출된 가스를 인화시켜서 마치 제트처럼 분사해」


아키하 「이걸 연속해서 반복함으로써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어」


『즉, 연속해서 방귀를 뀌어야 한다는 말씀?』


아키하 「그렇긴 한데… 걱정은 마」


아키하 「아스카는… 아스카라면, 할 수 있어」싱긋


───믿을 수 있는가?


아이돌의 방귀 따위, 살면서 한번도 목격하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연속된 방귀를.


그것도 14살의 여자애… 현역 아이돌의 방귀를.


이미 하늘을 난다거나 하는 사소한 문제에 흥미는 없다.


우리의 열의는 『니노미야 아스카의 방귀』


그것에만 향하고 있다.

 

옆에서 모바P가 뭐라뭐라 해도 흥미가 일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그 순간을 애타게 기다렸다…


저벅 저벅


아스카 「…」


───왔다. 니노미야 아스카다.


부츠를 신고 당당히 걷는 그 모습에서 자신만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손에 든 건… 군고구마, 가을의 미각의 왕.


모바P 「아스카, 할 수 있겠어?」


아스카 「…우문이군」


아스카 「나라고 하는 가능성을 얕보지 말아줘, 프로듀서. 가르쳐 주도록 하지」


아스카 「니노미야 아스카… 그 무한한 가능성을」


모바P 「…잘 부탁한다」


지금, 니노미야 아스카가 예의 장치를 장착했다.


마치 기저귀처럼 보이는 그 장치를 낀 그녀의 모습에 우리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리고, 마침내 왔다.


『방귀로 하늘을 난다』


아니,


『니노미야 아스카의 방귀』


그 순간까지… 앞으로 3초…


아키하 「…3」


아키하 「…2」


아키하 「…1」


우리는 귀를 기울였다───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굉음이 공간을 지배한다.


마침내 니노미야 아스카는 흡사 근육맨처럼 방귀로 하늘을 난 것이다!!


아키하 「해냈어!!」


모바P 「성공이야!!!!」


와아아아아아!!!
굉장해ㅔㅔㅔ!!!


계획의 성공에 군중도 당사자들도 환성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가슴 속엔 다른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방귀 소리가 들리지 않아.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들리는 건 엔진음과 제트음 뿐, 우리가 고대하고 있던 방귀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 낙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대체 우린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 거지?


이렇게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건 너무하잖아.


이래서야 우리 취재진은 그저 피에로가 아닌가.


그 때.


펑!!!!


모바P 「?!?!」


아키하 「뭐, 뭐야?!」


뭔가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렸다.


그와 함께 모바P 쪽도 당황하고 있다.


아키하 「위험해!! 엔진 트러블이다!!」


아키하 「이대로는… 추락해!!」


───우려하던 사태가 일어났다.


장치의 고장으로 인해 니노미야 아스카는 점점 지면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방귀 소리도 못 듣고 계획도 실패라니, 우리는 대체 무엇을 위해 온 건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낙하 중인 니노미야 아스카를 도울 방법이 없다.


두번 다시 그녀의 방귀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다.


그건… 너무도 잔혹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뭘 해야 되지?


허둥거리는 우리의 앞에… 모바P가 섰다.


모바P 「…여러분, 떨어져 주세요」


『어쩔 생각입니까?』


모바P 「내 방귀로… 아스카를 구한다!!!」


우리는 말을 잃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를 믿는 것 뿐이었다.


모바P 「…아스카, 반드시 구해줄게!!」탈의


모바P는 하반신을 노출시키고… 스스로의 항문을 하늘을 향하게 했다.

 

 

모바P 「우오오오오오오오오!!!!!」

 

 

───기적은, 일어났나…?

 

 


 

 


『앞으로의 과제는?』


모바P 「먼저 엔진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키하와 연구해야겠군요」


『즉, 아직 포기할 생각이 없으시군요?』


모바P 「네, 포기 안 해요」하핫


모바P 「뭐니뭐니 해도 제겐… 아키하라는 최고의 파트너와」


아키하 「후후… 낯간지럽군, 조수여」


모바P 「그리고… 또 하나의 최고의 파트너, 아스카가 있으니까!!」

 
아스카 「…고마워, 프로듀서」싱긋


우리 취재진은 앞으로도 그들을 뒤쫓겠지.


방귀로 생명을 구한다는 기적을 일으킨 모바P.


방귀로 하늘을 난다는 꿈을 현실로 만든 이케부쿠로 아키하.


그리고 누구보다도…

 


다음에야말로 방귀 소리를 들려줄지도 모르는 니노미야 아스카를……

 

~♪ ~♪───
~♪ ~♪───

 

바람 속의 묘성~♬
모래 속의 은하~…
(※나카지마 미유키, '지상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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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열대륙
『Ⅳ, 최고의 팬서비스를 추구하며…』


가 이어집니다…』

 

 


치히로 「…」


모바P 「아니, 그게 아니라요, 치히로 씨, 이건 그…」


치히로 「…」


모바P 「아니 진짜 그냥 장난이랄까 뭐랄까 그런…」

 

 


모바P 「죄송합니다」

 

 


치히로 「…」


치히로 「내일부터 스타드리는 개당 2000MC예요♪」싱긋

 


모바P 「아이에에에에에?!?! 인상?! 인상 난데?!

 

 


─끝─

 

 

작자 후기.
얼마 전의 일입니다.
저는 전철을 타고 오사카로 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오사카에 가는 것도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만원 전철이었기 때문에 저는 서서 가고 있었는데, 운 나쁘게도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댐이 터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 때.

부륵

마치 봉인된 드래곤의 단말마같은 방귀가 나오고, 결과적으로 다른 승객들이 제게서 멀어져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봉인된 드래곤의 단말마도 나쁘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작
모바P 「시마무라 우즈키를 기르는 법」시리즈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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