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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속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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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0, 2018 01:12에 작성됨.

좋아해서, 애타게 그리워했던 상대는 프로듀서 씨였어요.

아이돌과 프로듀서와의 사랑이란 건 이루질리도 없어서.

처음 만났을 때는 무척 긴장해서,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없어서.

하지만. 지금은 힘낼 수 있어요.

칭찬해주니까.

함께 힘내자고 말해주니까.


처음은, 다 쓴 타올이었어요.


프로듀서 씨가 언제나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다음은 페트병이었어요.


점점, 점점 모아갔아요.


기뻐서, 소중해서, 좀 더 곁에 있고 싶어서.

이 가사를 노래할 때에 생각하고 있던 것은 프로듀서 씨였어요.


하지만,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야, 프로듀서 씨가 저를 좋아주는 건 있을 수 없으니까.


치에리.

그렇게 이름을 불러주는 시간이 소중해요.


그러니까, 저의 프로듀서 씨를 돌려받아야만 해.

 

 

 

 

 

*******************

 

시키 짱의 머리를 신중하게 말립니다.

마치 인형과 같이.

맘에 든 옷을 입힙니다.


프로듀서 씨는 보이지 않아요.

다른 여자 아이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하지만, 정말 귀여워요.


프로듀서 씨가 마유를 좋아한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달라.


사랑이 없어.

애정이 없어요.


내가 바란 것은, 다른 거에요.


애정이 갖고 싶어요.

사랑해 주었으면 해요.


그런데 어째서?

프로듀서 씨는 누구를 보고 있는거야?


 

「프로듀서 씨는......저를 좋아하게 되는 일은 정말로 없는 건가요?」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아요.

분명, 이 생활이 발견되면, 저는 잡히겠죠.

도망가더라도 분명 그럴 거에요.

사람을 가둔다는 것은 리스크가 높아요.


그 전에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어.

마유에게 무언가, 사랑의 증표가 갖고 싶어요.


문득, 저번에 샀던 꽃다발이 눈에 들어왔어요.


 

 

「우훗. 그렇구나.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됐던거네요.」

 

스륵하고, 왼쪽 손목의 리본을 풉니다.


계속 숨기고 있었던 왼쪽 손목의 문자가 나타났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프로듀서 씨랑 떨어지지 않아】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어요.

죽어도, 쭉 함께죠?


철컥철컥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울립니다.


쾅쾅하고 문을 두드립니다.


그만해, 아직 아무도 오면 안돼.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씨!」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좋지?

 

손에 있는 건, 달콤한 향기의 향수뿐이에요.

 

「냐하하, 드디어 구조가 온 걸까나~?」

 

어째서, 말하는 거야?

 

「어째서 라는 얼굴, 하고 있네~. 나한테 뿌리는 걸 잊은 것 뿐이잖아.」

 

그러고 보니, 재갈을 물린 기억이 없어요.

 

「프로듀서? 슬슬 우리들한테의 대답을 내놓는 게 어때?」

「무슨 말이야.」

 

 

 

「그거야, 정해져 있잖아? 아이돌한테의 어택, 의외로 많았는데 모르는 척 하니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잖아?」

 

 

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

 

피킹 방지의 열쇠를 아직 걸어놓지 않았어요.

 

「마유 짱도 슬슬 한계였잖아?」

 

그래요.

 

「한계에요.」

 

마유의 프로듀서 씨에게 말걸지 마.

프로듀서 씨도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지 말아줘.

 

시키 짱에게 향수를 뿌립니다.

 

「소용없어~. 그건 벌써 익숙해졌으니까 말이지~♪」

 

어쩌지. 어쩌지.

 

철컥, 하고 마른 소리가 나며, 문이 열립니다.

 

 

 

 

「프로듀서 씨. 이젠 괜찮아요. 예쁘게 방에 장식해줄테니까요. 가공해서, 영원히 장식할 수 있게 해드릴게요.」

 

그만해, 이 이상 들어오지 말아줘.





프로듀서 씨에게 가까워지고 싶어도 가까워질 수 없어.

 

 

「나는, 나는 집에 돌아가고 싶어.」

 

「경찰한테는 가지 않아.」

 

「평범하게 돌아가게 해줘.」

 

 

그런 건 이미 무리라구요.

그거야, 그렇게 하면 당신은 마유의 프로듀서 씨가 되지 않게 되니까.

 

「마유. 미안해.」

 

 

그만해!

 

「그만둬주세요! 당신에게 미움받으면 마유는 살아갈 의미따윈 없어요!」

 

마유는, 당신과 만나서, 정말로 기뻤단 말이에요.

정말로 행복했단 말이에요.

 

「무섭긴 하지만, 싫어하지 않아. 그거야, 마유 만의 프로듀서 잖아?」

 

마유는.

 

마유는, 마유는.

 

 

 

 

마유 만의 프로듀서 씨로 있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치에리 짱. 시키 짱. 부탁이에요. 돌아가주세요. 프로듀서 씨는 풀어드릴테니까. 이제 마유를 방해하지 마.」

 

이젠 됐어.

 

발견되어 버렸어요.


그러니까, 마유는.


저는 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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