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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쇼코 "버섯을 리본으로 꼭 묶어"

댓글: 6 / 조회: 1528 / 추천: 4



본문 - 01-03, 2018 14:43에 작성됨.

호시 쇼코 "버섯을 리본으로 꼭 묶어"

 


1: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32:35.99 ID:2Fl4qAqk0

 

 

쇼코의 처음 생긴 친구(P를 제외하고)가 마유였다면, 하는 이야기.

 


2: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33:28.89 ID:2Fl4qAqk0

 

 

 

 
P "어때 쇼코? 사무소 사람들이랑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쇼코 "…" 

 

P "어~이 쇼코?" 

 

쇼코 "무리야. 나한테는 무리…" 

 

P "눈빛이 흔들리는걸 쇼코…" 

 

쇼코 "모두 너무 눈부셔, 나같은 음침한 애는 어디 따로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어…" 

 

P "…뭐 무리하게 사이좋아지라 하진 않을게, 무슨 학교도 아니고. 쇼코의 페이스대로 해 주면 돼." 

 

쇼코 "절친은 참 상냥한걸…" 

 

P "개인적으론 쇼코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지만…가능한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으니까." 

 

쇼코 "미,미안해 절친…이런 음침한 나라서…" 

 

P "사과할 필요 없어. 자기 성격이니까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어. 언젠가 쇼코를 이해해 줄 친구를 만나면 좋겠네." 

 

쇼코 "후히…"

 


3: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34:41.55 ID:2Fl4qAqk0

 

② 

 

쇼코 "오늘도 잘 얘기하지 못했어…" 

 

쇼코 "너무 긴장해서, 햣하-해서, 모두들 곤란해했어…" 

 

쇼코 "나는 도대체 왜 이런 걸까 꼬마송이 군. 알려 줘…" 

 

사쿠마 마유 "책상 밑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싶었더니…쇼코 짱이었군요." 

 

쇼코 "호왓!? 마,마유 씨…" 

 

마유 "놀래켰다면 죄송해요. 거기서 뭘 하고 계셨나요?" 

 

쇼코 "버섯 재배…습도가 딱 좋거든." 

 

마유 "흐으음…" 

 

쇼코 "벼,별나지? 나도 알아, 자각은 하고 있으니까…" 

 

마유 "그런가요오? 프로듀서 씨의 책상 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쇼코 "엥?" 

 

마유 "책상 밑 뿐만 아니라…차 속에도, 집 안에도, 프로듀서가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 

 

쇼코 "으, 으응…" 

 

마유 "쇼코 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쇼코 "아니…난 거기까지는 아닌데…" 

 

마유 "그렇군요…그럼 안심이에요♪" 

 

쇼코 "나도 별종이지만…" 

 

마유 "?" 

 

쇼코 "마유 씨도, 꽤 별나구나." 

 

마유 "우후…쇼코 짱은 참 솔직하군요…이렇게 딱 잘라 말해주다니." 

 

쇼코 "미,미안.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라…" 

 

마유 "아뇨아뇨♪ 마유, 솔직한 사람 좋아해요." 

 

쇼코 "후히히…그,그렇구나…"

 


4: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35:38.14 ID:2Fl4qAqk0

 

 

③ 

 

 

마유 "어머…오늘도 쇼코 짱은 책상 밑에 있네요…" 

 

쇼코 "아아 마유 씨…오늘은 날씨도 좋고…" 

 

마유 "밖에 비 내리는데요?" 

 

쇼코 "비는 좋아…버섯도 활기가 넘쳐…" 

 

마유 "그렇군요…" 

 

쇼코 "미안. 별로 관심도 없는 이야기지…후히…" 

 

마유 "아뇨, 버섯 얘기 좀 더 들려주세요." 

 

쇼코 "어…마유 씨도 버섯을 좋아하는 거야…?" 

 

마유 "버섯을 좋아한다기보단…버섯을 좋아하게 되고 싶은 거지요." 

 

쇼코 "무,무슨 소리야?" 

 

마유 "버섯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면, 쇼코 짱과 더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쇼코 "나랑 사이가 좋아지고 싶다고…?" 

 

마유 "네. 안 되나요?" 

 

쇼코 "안 될건 없지…안 될건 없지만 어째서 나 따위랑." 

 

마유 "…전에, 프로듀서 씨가 쇼코 짱을 무척 칭찬한 적이 있었어요." 

 

쇼코 "절친이…?" 

 

마유 "그래서, 어떤 아이일까 하고 마유도 궁금해져서…" 

 

쇼코 "그,그렇구나…" 

 

마유 "그런 이유로는 안 되나요?" 

 

쇼코 "안 될 거 없지…안 될 리가 없지…후히."

 

 

5: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36:42.20 ID:2Fl4qAqk0

 

 

④ 

 

마유 "어머, 쇼코 짱. 오늘은 소파에 있네요." 

 

쇼코 "오늘은 사무소에 아무도 없으니까. 누워서 뒹굴거리려고…" 

 

마유 "사람이 있어도 뒹굴거려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쇼코 "아,안돼…나 따위가 뒹굴거렸다간 민폐일거 아냐." 

 

마유 "민폐라니…설마 누군가 쇼코 짱한테 민폐라고 했나요?" 

 

쇼코 "누,눈이 무서워 마유 씨. 그게 아니라…내가 멋대로 비굴해져 있었을 뿐이야." 

 

마유 "그런가요♪" 

 

쇼코 "…이렇게 비굴한 나한테 질리진 않아?" 

 

마유 "질려요? 어째서?" 

 

쇼코 "그…그게…다들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걸…'밝게 행동해야 한다.'라거나 '어두운 표정 짓지 마'라고." 

 

마유 "마유는 그 '모두'가 아닌걸요?" 

 

쇼코 "그런가…그것도 그렇네…후히." 

 

마유 "어두운 표정이어도 쇼코 짱은 사랑스러우니까요." 

 

쇼코 "그,그런…빈말이라도 부끄러운걸…" 

 

마유 "먹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쇼코 "나,나는 버섯이 아니니까…먹어도 분명 맛있지 않을 텐데…"

 


6: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38:14.55 ID:2Fl4qAqk0

 

 

⑤ 

 

 

마유 "쇼코 짱은 팔이 참 가늘죠…" 

 

쇼코 "버섯만 먹으니까 칼로리가 부족해서 그런 거겠지…후히." 

 

마유 "피부도 하얗고 얼굴도 작고…롤리타 풍의 옷도 어울릴 것 같단 말이죠…" 

 

쇼코 "그 팔랑팔랑한 옷 말이지…안 어울릴 거 같은데…" 

 

마유 "뭐 그러지 마시고♪" 

 

쇼코 "아,아니 분명 이상할 거라니까…" 

 

마유 "괜찮아요 괜찮아♪" 

 

쇼코 "이렇게 억지로 입히다니…" 

 

마유 "괜찮을 거에요오." 

 

쇼코 "윽…거절할 수 없어…" 

 

마유 "어머…역시 잘 어울리잖아요♪ 자, 거울 쪽을 보시고…" 

 

쇼코 "이,이건…" 

 

마유 "어떤가요?" 

 

쇼코 "부,부끄,부끄럽…햣하-!!!!" 

 

마유 "!?" 

 

쇼코 "잘 보니 이 레이스, 잎새버섯을 닮았잖아!! 안녕하냐!!" 

 

마유 "쇼,쇼코 짱…?" 

 

쇼코 "자 자! 눈꺼풀 까고 잘 보라고!! 파스텔 독버섯 호시 쇼코다아아!!" 

 

마유 "힉."

 


7: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39:03.50 ID:2Fl4qAqk0

 

 

쇼코 "아, 미,미안해. 놀랐구나…" 

 

마유 "네, 놀라긴 했는데요…" 

 

쇼코 "정말 미안해…부끄러움이 임계점을 돌파해 버려서…" 

 

마유 "헤,헤에…" 

 

쇼코 "여,역시 좀 깨지…이런 사람은…" 

 

마유 "…" 

 

쇼코 "정말 구제불능이야…이런 짓만 하니 친구가 안 생기는 거야…" 

 

마유 "어?" 

 

쇼코 "왜, 왜 그래?" 

 

마유 "저희들, 친구 아니었나요?" 

 

쇼코 "엑" 

 

마유 "죄송해요, 마유…혼자 멋대로 쇼코 짱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쇼코 "아,아니야! 그게 아니라!" 

 

마유 "마유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쇼코 "아냐! 마유씨는 좋은 사람이야…나,나는…" 

 

마유 "쇼코 짱…" 

 

쇼코 "마유 씨와 사이좋아졌음 좋겠다고…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러니,그러니까…!" 

 

마유 "쇼코 짱은 정말 서투른 사람이네요…" 

 

쇼코 "마유 씨…나는…." 

 

마유 "쇼코 씨 마음은 알겠어요. 그러니까, 옆에…앉아도 되겠죠?" 

 

쇼코 "마유 씨…고,고마워…" 

 

마유 "천만에요…"

 

 

8: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40:21.70 ID:2Fl4qAqk0

 

 

⑥ 

 

 

마유 "쇼코 짱, 오늘 라이브 무척 좋았어요." 

 

쇼코 "마유씨…와 줬구나." 

 

마유 "트레이너 씨한테 억지를 부려서 와 버렸어요." 

 

쇼코 "제멋대로 햣하-거렸지만…그런 느낌으로 과연 괜찮을지…" 

 

마유 "관계자 석에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팬 분들은 즐거워하시는 것 같던데요?" 

 

쇼코 "그렇구나. 그렇다면 안심이야…후히." 

 

마유 "…쇼코 짱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쇼코 "어,어째서?" 

 

마유 "그렇게나 자신을 내보일 수 있고…마유에겐 불가능한 일이에요." 

 

쇼코 "…" 

 

마유 "왜 그러셔요?" 

 

쇼코 "아니…왠지 의외여서." 

 

마유 "의외, 라고요?" 

 

쇼코 "나는 줄곧 마유 씨한테는 당해낼 수 없다고 생각해서." 

 

마유 "그렇군요…저에게 쇼코 짱은 친구이기도 하고, 라이벌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쇼코 "그렇구나…대등하게 봐 주는 건가…" 

 

마유 "대등하다고 할지…쇼코 짱에게는 마유가 배우고 싶은 부분도 많이 있어요." 

 

쇼코 "저,전우라는 거구나. 후히히…친구와는 또 다른, 좋은 울림인걸…" 

 

마유 "쇼코 짱은 가끔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데, 적어도 저는 쇼코 짱과 같은 사무소에 소속된 동료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쇼코 "쑥쓰러운걸…" 

 

마유 "그래서 가끔씩 불안해지기도 하지만요."

 


9: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41:36.54 ID:2Fl4qAqk0

 

 

쇼코 "불안…?" 

 

마유 "프로듀서 씨가…쇼코 짱만 바라보게 되지는 않을까 하고…" 

 

쇼코 "…" 

 

마유 "있잖아요, 마유는 요즘 그다지 이벤트나 라이브에 나가지 않고 있고…더욱더 프로듀서 씨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쇼코 "…" 

 

마유 "스테이지 위에서 노력하는 마유의 모습을 봐 주셨음 하는데…라니. 단지 실력이 부족한 거라면 제 자업자득이겠지만요." 

 

쇼코 "절친은…프로듀서는, 마유 씨를 계속 신경쓰고 있어." 

 

마유 "그래 주셨음 기쁘겠지만…" 

 

쇼코 "마유 씨한테 그리 일이 돌아가지 않는 것에 대해 무척 고민하고 있었어…'내 영업 능력이 부족해서 마유한테 맞는 일을 못 받아 오는 거야'하고…" 

 

마유 "어머…서로서로 괜히 신경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쇼코 "지금 마유 씨의 말을 듣고 생각한 건데…마유 씨랑 절친은 서로 닮았구나." 

 

마유 "저와, 프로듀서 씨가?" 

 

쇼코 "응. 둘 다 책임감이 강하고…좋아하는 거 일편단심이니까…" 

 

마유 "과연…" 

 

쇼코 "서로 닮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마음이 엇갈리는 일도 있을 수 있지…후히." 

 

마유 "하지만…서로 닮았기 때문에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기도 하다, 는 말이신가요?" 

 

쇼코 "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맞히다니…역시 마유 씨구나…" 

 

마유 "쇼코 짱의 상냥함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져 와요오…"

 


10: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43:06.63 ID:2Fl4qAqk0

 

 

⑦ 

 

 

시라사카 코우메 "요전에 있지, 마탕고 피규어를 샀어…여기." 

 

쇼코 "오오, 매끈매끈한 몸매…" 

 

코우메 "귀엽지…" 

 

쇼코 "버섯 군의 옆에 둬도 위화감이 없을 것 같은걸…좋은 모양이야." 

 

코우메 "기생 계통 공포영화는 침식당하는 감각이 또 좋지…" 

 

모리쿠보 노노"대화가 너무 마니악한데요…" 

 

쇼코 "보노노 짱도 마탕고 같이 보자…의외로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후히히." 

 

모리쿠보 "모리쿠보, 호러에는 내성이 없어서…두 분과 같이 영화를 보는 건 즐거울거 같긴 한데요…" 

 

코우메 "내성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호러 영화를 봐야지…우리들은 그 반응을 보고 즐거우니까, 에헤헤…" 

 

모리쿠보 "발상이 너무 새디스틱한데요…무셔…" 

 

쇼코 "이리로 와…! 이쪽 세계로 오라고오…!!" 

 

모리쿠보 "히이이이…" 

 

 


P "쇼코도 여러 아이와 친해지게 됐구나." 

 

마유 "그렇네요오…" 

 

P "응? 마유는 그다지 기쁜 것 같지 않은데?" 

 

마유 "그렇지는…" 

 

P "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해도 좋다고 생각해."  

 

마유 "…독점욕. 저 스스로도 가끔씩 한심하다고 느낄 때가 있단 말이죠오." 

 

P "이해해." 

 

마유 "친구가 행복한 모습을 보는 건 즐거울 텐데…" 

 

P "응." 

 

마유 "거기에 제 모습이 없으면…솔직히 기뻐할 수가 없다던지." 

 

P "그렇지." 

 

마유 "그 틈에 제가 섞여들어가면 되는 얘기긴 하지만…"

 


11: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43:58.84 ID:2Fl4qAqk0

 

 

P "그래도 매일 내가 쇼코한테 달라붙어 있어도 민폐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지?" 

 

마유 "P 씨는 마유에 대한 건 뭐든 다 아시는군요." 

 

P "프로듀서니까. 그보다 쇼코 말인데…친구가 멀어진 것 같아 쓸쓸하다, 라는 마음은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해." 

 

마유 "P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그런 거겠죠." 

 

P "쓸쓸한 건 이해하지만…그래도 마유가 쇼코와 쌓아 온 시간이 없어지는 건 아냐. 그러니까 묵묵히 기다리고 있으면 돼." 

 

마유 "네…" 

 

P "쇼코는 지금까지 고독했던 만큼, 더욱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을 거야." 

 

마유 "그렇,겠네요. 믿어야…" 

 

P "응? 쇼코가 이쪽으로 달려오는데." 

 

쇼코 "마,마유 씨. 지금부터 다 같이 영화 보려고 하는데…같이 보지 않을래?" 

 

마유 "쇼코 짱…" 

 

P "봤지?" 

 

쇼코 "후히…" 

 

마유 "네…네. 금방 갈게요…."

 


12: 이하, 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 드립니다 2016/12/03(土) 11:45:56.73 ID:2Fl4qAqk0

 

 

이렇게 두 사람은 행복한 친구 생활을 보냈다고 합니다.

 

 


 

최고다 언더 더 데스크...

멋진 우정이지만 절친끼리 가볍게 인성질하는 것도 꿀잼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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