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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시오리 [결심]

댓글: 3 / 조회: 1122 / 추천: 1



본문 - 01-19, 2016 22:36에 작성됨.


身を捨ててこそ浮かぶ瀬もあれ
몸을 내던짐으로써만 셈평이 펴일 수도 있을 것이다(어려운 경우에는 죽을 각오로써 덤벼야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사전

 

당시에, 수영이란걸 경험했던 적이 없던 나는, 무방비하게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찰싹, 이라는 파도소리 하나 조차……겪어본 적 없는 새로움.


휴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바다의 짠 맛을, 이유도 없이 알고 싶어져서.

여름의 오키나와 바다는 몹시 거칠고, 널찍하게 나의 마음과 몸을 감싸주었다.

그리고 보인, 몇 초의 요염하게 흔들거리는 빛을--

――나는, 잡고 싶다고……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


몸을 내던짐으로써만 셈평이 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말을 한 시점에서, 열아홉이나 되었으니, 분별은 있다.

어릴 적에 내 몸을 물결치게 한 울림은 어디에 있을까.

육체에 숨은 재능은 없었던 것 같아서, 결심하고 뛰어든 바다로부터는 냉대받고 있다.


――요약하면……헤엄칠 수 없다.


헤엄칠 수 없다면……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바다를 좋아하면서도 서핑도 보트도 카누나 제트 스키도 탈 수 없다.

강을 좋아하면서도 리프팅을 할 수 없다.

최근에는 댐이 관광지화 되는게 많다고 들었지만……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생활이 곤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리조트에서 빈둥거린다.

그렇다고해서 피부를 태울 만큼 태양을 받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나 스스로도,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냐고 듣는다면--구체적으로 아무말도 할 수 없다.

애초에, 이 세상은 살기 힘들다.


한때는 슬로우 라이프라고 하는 개념이 화제가 되었지만 뚜껑을 열어 보면 이런식이다.

여름의 바다라고 하는 뜨거운 냄비에서 흘러넘친 사람들에게, 어이없게 만져진다.

사라진 흐름과 해변에 남는 것은, 폐기된 잔해만.

깨끗한 조개껍질 같은건 꿈꿀수도 없다.

실망이다.

흰색의 챙모자를 쓰면서--한숨을 쉰다.

감정이 희미해지기 시작한 나라고 해도, 이 참상에는 눈을 가리고 싶어진다.

그런데도 모자로 시선을 숨기면서, 천천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느 새인가 쓰기 시작한 모자를, 간신히 꽉 쥐고 눌러쓰면서.

바다에 매료되어, 바다를 사랑하게 되어, 바다가 마음에 들어서--

바다에 퍼진, 내 마음.

육지에서 사는 일도, 바다로 사는 일도, 마찬가지로--살기 힘들다.

혹은 살기 힘들다고 느껴버릴 정도로, 바다에 녹아들어 버린--활력 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 인걸까.

깜찍하고 말괄량이에,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진, 인어공주는 될 수 없다.

몸을 내던짐으로써만 셈평이 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어공주는 반인반어의 이형으로 생긴 인어 나라의 막내 공주다.

조개에 사는 인어는 거품에서 태어나 영혼을 가지지 않는 대신 언제까지나 아름답게 장수하는 온화한 나날을 보낸다.

막내인 인어공주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바다에 빠져 있던 왕자를 구해주는 상냥한 마음의 소유자로, 마녀에게 꼬드김에 넘어가 거짓의 영혼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왕자에게 거두어 졌다.

목소리를 잃고, 왕자와 연결되지 않으면,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린다는--.

그리고, 왕자에게 사랑받지만, 왕자는 다른 공주와 결혼 한다.

왕자에게 사랑받아도, 교회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인어공주는, 죽음이라고 하는 거품으로 바뀐다.

언니로부터 받은 마법의 나이프로 왕자를 찔러, 구원받으려 하지 않고서.

왕자를 향한 사랑을 관철했다.

거짓된 영혼 밖에 없는 공주는 거품이 되는 운명.

그러나 왕자를 향한, 사람을 향한 사랑을 관철한 공주는--진정한 영혼을 손에 넣어.

하늘나라에 초대받았다.

……몇번이나 다시 읽은 인어공주의 동화.

거품이란건--죽음의 상징으로서, 인간의 의식의 최소부분이란 말도 있다.

교회에 의한 승인이란--사람인 것의 상징.

마녀와의 계약이란--대죄의 상징.

하늘나라란--사람 이란것을 인정받은 상징.

……종합 하면.


인어공주는 현세에서 맺어지지 못하고, 그러나 천국에서는 왕자님과 맺어질 것이다, 라고 하는 것.

 

그러면 왜, 인어공주는 마녀와 계약한 대죄인이자, 거짓된 영혼 밖에 가지지 않는 존재인데 하늘나라에 초대 받았는가.

 

하나는, 마녀의 유혹을 뿌리치고 왕자를 향한 사랑을 관철한 것.


하나 더는--단순하게 그녀는 애초에 인간이었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품이 되어 사라져 간 인어공주는 하늘나라에서 왕자와 재회할 것이다 , 라고--.

…………

몸을 내던짐으로써만 셈평이 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겨울바다는, 난폭한 흰 물결이 좋다.

몰아치는 물보라가 눈을 정화시킨다.

때로는 한중 수영<추운 겨울에 하는 수영>도 좋다.

추위는, 신경쓰지 않으면, 별거 아니다.

헤엄칠 수 없어도 약간만 옅은 여울이 있으면 문제 없이 걸을 수 있으니까.


――요란스럽게.

소리를 내는 바람에 휩쓸리는 모래 사장.

평소처럼, 해변을 걷고 있었다.

오키나와의 바다는 겨울에도 인기가 있지만, 파도가 너무 센지, 오늘은 사람이 없다.

바위가 밀집된 구역을 척척 나아간다.


――요란스럽게.

요동치는 바닷바람이, 맑은 공기를 몸의 구석구석까지 침투시킨다.

물결의 거품이, 바람에 흩어지고, 공중에 떠다닌다.

바위 표면에 알맹이 져서 떨어진다.


――요란스럽게.

잔뜩 들이마신 냉기.

몸의 구석구석까지 퍼지는 바람.

여름에는 여름의. 겨울에는 겨울 바다의 좋은 점이 있다.


누구한테도 이해받지 못한다해도 확실히 존재하는 가치.


――문득.


문득, 모래 사장에 비치는 사람의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라인이 들어간 검은 수트차림에 리갈(regal) 가죽구두를 신은 남자.

키는 175㎝를 넘는걸까, 알맞은 체격에 자세는 좋다.

눈에 띄는 것이라고 하면 간소한 손목시계 정도로 누구한테도 의심받기 어려운 차림을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테트라포드가 흩어져있는 바위투성이인 모래사장 이기에 교통편이 나쁘지만, 명당인 스폿이다.


관광객이 찾아낸 것이라면--운이 좋거나 눈이 높다고 칭찬하고 싶다.


그도 눈치챈 것 같아서, 바다에 향하고 있던 시선을 이쪽으로 향한다.

간신히 눈을 크게 뜨고 천천히 인사 한다.

이쪽도 인사하려고 하자 앞에서 불어온 바람과 함께--어느 새 쓰고 있던 모자가 그가 있는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탁탓.

발 밑에 떨어진 모자를 가볍게 털고나서, 시선을 맞추어 온다.

가까이 다가가서 모자를 받고나니, 잘 짜여진 몸짓으로, 한 걸음 물러선다.

분명 내 안색은 잔잔해져 있겠지

그와 마찬가지로.

 

――그러니까 이건 반드시 뭔가 착각한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가슴 주머니에서 알루미늄의 명함케이스를 꺼내서, 천천히 이쪽으로 향해 다가온다.

무심코 받아 버린 그 명함에는「예능 프로덕션 프로듀서」라고 써있었다.

단순한 인사치고는 지나친건 아닐까 생각하면서 건내줄 명함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한다.

수긍한 그는 평탄하게, 흔들리지 않는 의사를 숨기고 있던것 마냥, 넉살좋은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아이돌을,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는 한마디를 남기고, 그 자리에서 떠나 갔다.

의표를 찔린 나는 말을 걸려고 했지만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손을 내리고 말았다.

그런 자기 자신에게도 놀라고 있었지만--무엇보다도 놀란 건.


초대면인 남자가 말한 한마디야 말로--강하게 마음을 흔들었던 것이다.


그만큼의 진심과 강한 신념이 느껴졌다.

잔잔해진 마음이란건, 상대가 나타내는 감정을 단적으로 파악하기 쉽다고 하는 것이다.

거기에 선천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눈을 마주보는 것으로 거짓말을 간파하는 특기와 합쳐서--감정이나 성격을 어느 정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니까 전해졌다.

무엇하나 거짓말도 없고 친절을 베푼것도 아닌, 감정만이 전해져 왔다.

그게 물결이 되어 마음 속을 관통해 갔다.

 

――아이돌.


잠깐 생각한 후에, 웃어넘기기로 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 같은건 딱히 바란적은 없다. 사랑받는것 같은건 서투르니까--.

몸을 내던짐으로써만 셈평이 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매일하던 해변 산책에, 하나의 혼란이 태어났다.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매일.

 

검은 수트차림의 남자가 명함을 건네주러 온다.

일과인 산책로를 바꾸지 않고 계속 거니는 나도 그렇지만, 그도 어지간하다.

이야기 조차 거의 없는상태로, 받을 뿐.

두 세번 물어본 적도 있다.

 

――어째서 아이돌을 권하는건지?

――즐거운듯이 해변을 산책하고 있었기 때문에.

즐거워보여?

그렇게 되묻는 나에게.

네.

그는 말한다.


――나는 생각해 낼 수 없었다.

즐겁다고 하는 기분이 무엇이었는가.

 

몸을 내던짐으로써만 셈평이 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솨아.

나한테 있어서 즐겁다고 느낀 기억은 모두 바다에 관련되는 것이었다.

그가 본 즐겁다는건 뭐지?

알고 싶어졌다.

어릴 적,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그리고 바다를 애타게 그리던 즐거운 기억을.

한번 더 생각해 내고 싶어졌다.


물결치는 거품과 암벽으로 지켜지던-- 현지사람도 모르는, 호리호리한 몸매가 아니면 통과할 수 없는 동굴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바위의 틈새.


틈이 생긴 부분에는 압도적인 투명도를 자랑하는 바다의 보석이 있다.

바람은 위에서 부는 바람이 반향해서 들린다.

바라본다.

천천히 나아간다.

이제 곧이다.

천천히.

그리고.


도착했다.


거품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간신히 생겨나는 물결이, 바람과 바위와 어둠에 부딪쳐 갈라진, 거품.


――솨아.

바라본다.


퐁.

천천히.


――솨아.

바라본다.


퐁.

천천히.


――자리아.

바라본다.


퐁.

천천히.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퐁.

거품이 무수하게.

 

――솨아아.

 

자 , 보이기 시작했다.

어릴 적에 몇번이나 몇번이나 들어가서, 금방 뚜렷해졌다.

사라지지 않는, 원초의 해변.


――자신의≪가능성≫의 바다가.

눈 앞에!


…………

…………………………

…………………………………………

…………………………………………………………………

……생각났다.


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내 가능성이. 원초적인 빛이. 활력이.

지금, 눈 앞에. 눈 앞에.

내 주위에.

 

다리에.

가슴에.

마음 속에.

목에.


파도 소리가 관철해 나가는 듯한----저주와 기대의 「거품」.


――솨아.

뛰어든다.

해변을 걸을 뿐인, 헤엄칠 수도 없는 소녀가.

결심하고 뛰어든 그때의 그 바다는.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찬……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버리는 빛으로 가득 찬 장소였다.

 

그리고.

다시 뛰어든 신비스런 바다는……과거의 빛보다 어딘가 빛이 바래 있어서.


그리고--.

칙칙한 더러움이 어딘가 흘러들어가 있는듯한.


그리고----.

바위 밭의 신비한 가장자리도 무언가가 비쳐 보이는 것 같아서.


그리고------.

<――아이돌을,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녹고 내리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여러겹으로 겹친--자기 자신의 미래와 감정이 거기에는 가득차 있었다!


물결 칠리가 없었던 감정의 물결이, 거품이 되어 떠오른다.

부딪히는 흰 물결이 전하고 싶은 마음을 일깨운다.


몸을 내던짐으로써만 셈평이 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라고--.

 


「――안녕하세요. 세나씨」

「예……안녕……」

「……결심 하셨습니까」

「그렇네……당신 나름일까……프로듀서. 어째서 나를 아이돌로?」

「당신이 미소짓기를 바라기 때문에, 입니다」

「미소?」

「즐거운데 미소짓지 않는다. 멋진 분이 자신을 오해받게 하고 있다. 그런 분이 아이돌로서. 빛나면 좋겠다고--」

「그 내용으로는……사람을 설득할 수 없어……. 나 이외에 당신의 감정은 전해지지 않아……그럴지도 모르는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알았어. 나 같은 사람도……아이돌이 될 수 있는거지……?」

「――네. 제가 탑 아이돌로」

「인어공주 처럼 거품과 함께 사라지는건 피하고 싶은걸」

「그녀는 해피엔딩을 맞이 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왕자와 만나는--.

저는 당신에게, 스테이지라고 하는 빛과 팬의 성원이라고 하는……유일하게 둘도 없는 희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그러면……」

 


강하게 쥔 손에서 불타는듯한 정열이 전해져왔다.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그의 뒤로 펼쳐지는 끝없는 길을 당신과 함께라면……나아갈수 있다고 믿고서.

 

<――나를……믿어 줄래……? >

 

 

분명 거기에는…………무한한 생각이 있을테니까----.

 

…………


끝.

 

 

 

==============역 자 후 기 =========================
안녕하세요 칠색월 입니다.
세나 시오리는 팬픽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걸로 2개째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나도 제가 번역하긴 했지만 말이죠 있어도 아무도 번역 할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마이너한 캐릭터라 제대로 아는분이 몇분이나 계실지 의문입니다.
그냥 희소하기도 해서 올라온거 보고 바로 번역했습니다.

아래는 시오리의 카드중 가장 화사하고 제 개인적으로 신데마스 캐릭터 카드중에 아름답다고 손에 꼽는 카드중에 하나입니다.

 

세나 시오리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개인 검색 혹은 링크 2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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