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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린 「에비스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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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31, 2018 03:52에 작성됨.
※야마노테선은 도쿄의 전철 노선
내선순환은 하라주쿠 > 시부야 > 에비스
외선순환은 반대로 에비스 > 시부야 > 하라주쿠
① 내선순환편
린 「왜」
모바P 「…」
린 「도대체 왜」
모바P 「…」
린 「왜 안 깨워 준 거야」
모바P 「아니…」
린 「저기」
모바P 「… 자고 있었습니다」
린 「바보였구나」
모바P 「그러는 시부야 씨야말로 자고 있었잖아요」
린 「시끄러워」
모바P 「… 하라주쿠에서 시부야까지 몇 분 걸리는지 아시나요」
린 「몰라」
모바P 「2분입니다」
린 「헤에ー…」
모바P 「그 2분 사이에 둘 다 곯아떨어졌단 거죠」
린 「우와, 바보들이잖아」
모바P 「노비타 군이랑도 맞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린 「그런 농담, 재미 없어」
모바P 「죄송합니다」
린 「다음 역에서 내리면 그렇게 큰 시간낭비도 아니잖아. 야마노테선은 몇 분에 한 대씩 오고」
모바P 「그거 말입니다만」
린 「응」
모바P 「안 내리면 안 될까요」
린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는데」
모바P 「그 말 그대로인데요」
린 「이대로 있으면 시부야에 갈 수가 없잖아」
모바P 「…」
린 「…?」
린 「아, 갈 수 있겠네」
모바P 「네, 갈 수 있어요」
린 「응. 뭐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린 「얼마나 시간을 낭비해야 직성이 풀리는 건데」
린 「자, 에비스 도착했어. 내리자」
모바P 「잠깐만!」
린 「… 갑자기 팔 잡지 말아 줄래」
모바P 「… 죄송합니다」
모바P 「아, 치한 아니에요 치한 아니에요 치한 아니에요」
린 「부끄러우니까 그만 해. 주변 승객분들도 그 정도는 보면 아니까」
린 「아ー아, 닫혀 버렸어」
모바P 「… 좋았어」
린 「뭐가 좋았어, 냐구」
모바P 「아니, 죄송합니다」
린 「대체 당신은 뭘 하고 싶은 건데」
모바P 「… 시부야 씨, 피곤하시죠」
린 「… 별로, 그렇진 않은데」
모바P 「보면 알 수 있어요. 이래봬도 일단은 프로듀서니까」
린 「새내기」
모바P 「뭐… 그렇지만요」
린 「믿기는 어렵지」
모바P 「그래도, 피곤한 건 확실해요」
모바P 「안 피곤한 사람은 하라주쿠~시부야 사이에서 잠들진 않으니까요」
린 「…」
린 「… 그 논리대로 가면」
린 「프로듀서도 피곤한 거잖아」
모바P 「… 피곤하진 않습니다」
린 「네 모순」
모바P 「피곤합니다」
린 「그치」
모바P 「… 그래도, 시부야 씨가 훨씬 더 피곤하실 테죠.… 하라주쿠 첫 일, 좋았어요」
린 「… 그래, 고마워」
모바P 「어쩐지 울 것 같아졌었어요」
린 「왠지 좀 짜증나네」
모바P 「그러니까 잠깐 쉬죠」
린 「… 아니 그래도, 사무소에 돌아가야지. 시부야로」
모바P 「시부야 in the 시부야. 후후후」
린 「엄청 짜증나는데」
모바P 「그럴 필요는 없어요」
린 「왜냐구」
모바P 「이 스케줄 수첩을 봐 주세요」
린 「… 새하얗네」
모바P 「사무소에 돌아가도 초 자가 붙을 만큼 한가하단 겁니다」
린 「… 우와아」
모바P 「당연하죠, 저희는 신인 콤비니까」
모바P 「첫 일을 끝내서 둘 다 피곤한 상태에요. 게다가 사무소에 돌아가도 할 일이 없고요」
모바P 「조금 충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한 시간만 쉬죠」
린 「한 시간이나?」
모바P 「한 바퀴 도는 데 정확히 64분이에요」
린 「흐응ー… 철도 좋아해?」
모바P 「별로 그런 건 아니지만요」
린 「그런 것치곤 자세히 아는 거 아냐」
모바P 「아아… 고쳐 말할게요. 야마노테선만, 좋아합니다」
린 「… 하?」
모바P 「으음ー… 야마노테선으로 빙빙 도는 게 좋습니다, 라고 좀 더 고쳐 둘까요」
린 「무슨 소린지 더 모르겠는데」
모바P 「보세요, 전 작년까진 도쿄 도내의 대학생이었잖아요」
린 「갑자기 자기 얘기 꺼내는 건 안 하는 게 좋을걸. 그리고 몰랐구」
모바P 「아무튼, 꽤 가난했던 편이었어요. 자취방도 낡은 아파트」
린 「계속하는구나」
모바P 「그런 저에게, 여기는 64분짜리 오아시스였던 겁니다」
모바P 「여름에나 겨울에나 냉난방 완벽, 지금 같은 낮 시간대라면 거의 비어 있으니까 바로 앉을 수 있고요」
모바P 「집에선 관리비도 아끼고, 여기서 책이라도 읽으면서 한 바퀴 도는 거죠」
모바P 「가끔 바깥 구경도 하거나, 이런저런 역에서 타고 내리는 승객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모바P 「꽤 즐거웠었지…」
린 「흐응ー…」
모바P 「아, 지금 시부야 씨를 프로듀스하고 있는 게 훨씬 즐겁지만요
린 「별로 급하게 덧붙일 필요는 없었는데」
린 「그런 것보다, 그럴 거면 별로 한 바퀴만 돌 필요는 없지 않아?」
린 「몇 바퀴씩 빙글빙글 돌면 되잖아」
모바P 「여러 바퀴 돌면서 오래 안 나가면, 개찰구에서 제지당해 버립니다」
모바P 「한 번, 험한 꼴을 당한 적이 있어서요」
린 「그랬구나」
린 「타고 내리는 손님들 관찰하면서, 알게 된 거라도 있어?」
모바P 「우구이스다니에서 타는 젊은이는 거의 다 바보들뿐입니다」
*우구이스다니역 근처가 유흥가라는 편견이 있다
린 「갑자기 독기를 품었네」
모바P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지만요」
모바P 「뭐, 그런 느낌으로 좀 느긋하게 있고 싶었어요」
린 「나랑?」
모바P 「네」
린 「… 흐응ー」
모바P 「… 그리고, 제가 야마노테선을 좋아하는 이유, 하나 더 있거든요」
린 「뭔데?」
모바P 「야마노테선은, 종점이 없잖아요」
린 「… 응」
모바P 「그리고, 전 시부야 씨의 담당 프로듀서로서 함께 걸어나가게 된 거고요, 이제부터」
린 「… 뭐, 그렇게 됐지」
모바P 「그러니까, 저는 레일이, 시부야 씨는 야마노테선이 돼 주셨으면 합니다」
린 「잠깐만, 갑자기 무슨 소리야」
모바P 「모르시겠나요」
린 「아니, 비유가 너무 장대해서 잠깐 막혔을 뿐이야」
모바P 「그래서, 제가 깔아 둔 레일 위를 시부야 씨가 달리는 거죠」
모바P 「그래도 그 레일에, 종점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린 「…」
모바P 「언제까지나, 계속 달려나가고 싶은…」
모바P 「아… 설교 같았네요. 지루하셨죠」
린 「… 아니, 나쁘진 않으려나」
모바P 「…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모바P 「… 이번엔 깨어 있을 테니까, 시부야 도착할 때까지 잠깐 자고 있어도 괜찮아요」
린 「아ー… 괜찮아. 프로듀서랑 좀 더 이야기하고 싶기도 하구」
모바P 「…」
린 「… 불만?」
모바P 「좀 기뻐서 울 것 같아요」
린 「역시 좀 짜증나네, 그거」
모바P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린 「… 잘 부탁해요」
린 「그리고, … 우구이스다니에 도착하면 이것저것 알려 줘」
모바P 「관심은 있었던 건가요」
린 「응」
린 「그리고, 난 케이힌 토호쿠선을 좋아하려나」
모바P 「… 이유는요?」
린 「… 푸르니까」
모바P 「?」
린 「… 푸르니까, 라구」
모바P 「푸르다니, 뭐가요」
린 「시끄러워」
②외선순환편
린 「왜」
모바P 「…」
린 「도대체 왜」
모바P 「…」
린 「왜 야마노테선 한 바퀴 도는 데 64분밖에 안 걸리는 거야」
모바P 「그게 야마노테선이니까 그렇지. 그리고 64분밖에 없다는 표현도 사치스럽잖아」
린 「좀ー 더 느ー리게 더 느ー리게 그 곳ー으로 달ー려ー나ー가ー라」
모바P 「그만두세요」
린 「그치마안~…」
모바P 「사람 많은 데서 노래 안 하는 게 좋을걸. 어디서 누가 보고 있을지 모르니까」
모바P 「슬프게도 린은 전철도 안심하고 못 탈 정도로 유명해져 버렸으니까」
린 「에헤헤」
모바P 「… 데뷔 1주년 기념 라이브, 수고했어」
린 「응. 수고했어요」
모바P 「그런고로, 우리는 시부야에 있는 사무소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린 「그러네」
모바P 「그래도 이거, 외선순환인데」
린 「… 무슨 문제 있어?」
모바P 「하라주쿠에서 시부야까지 64분이나 걸리던가」
린 「시간과 경우에 따라선 걸릴 수도 있어. 그거 몰라?」
모바P 「… 당연히 알지, 내가 가르쳐 줬으니까」
린 「에헤헤」
모바P 「설마 린이 야마노테선을 반대로 타자고 제안할 줄은 몰랐는데」
린 「1년이나 지나면 소녀는 변하는 법이야」
모바P 「게다가 신데렐라까지 돼 버렸잖아」
린 「응」
모바P 「… 변했지, 우리 주변의 환경도」
린 「… 그러네」
모바P 「… 후회하고 있어?」
린 「전혀. 프로듀서가 깔아 준 끝없는 레일 위를 달리고 있을 뿐이니까」
모바P 「… 긍가. 고마워」
린 「프로듀서도 변했잖아. 전보다 당당해졌고, 나한테도 반말하게 됐구… 조금 멋있어졌어」
모바P 「저, 기쁨의 눈물을 흘려도 괜찮겠슴까」
린 「맘대로 하지 그래? (웃음)」
모바P 「(웃음)」
린 「그러고 보니까, 프로듀서가 그랬었잖아, 1년 전에」
모바P 「무슨 소릴 했더라」
린 「이건 64분짜리 바캉스다… 라고」
모바P 「… 아아」
린 「… 정말 그 말대로라고 생각해. 프로듀서랑 함께라면」
모바P 「… 고마워」
린 「아냐, 나야말로 고마워」
린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모바P 「그래. 푸른 전철 양」
린 「시끄럽데이」
모바P 「아하하」
린 「아, 맞다. 물어봐야 될 게 있었는데」
모바P 「뭔데?」
린 「프로듀서는 원래 철도 좋아했던 거 맞지」
모바P 「… 와아, 스케줄표 새까맣다아. 이거 굉장한데」
린 「무시냐」
모바P 「… 좀 부끄러웠다고, 1년 전엔」
린 「그래도, 지금은 비밀 금지니깐」
모바P 「네ー에」
린 「좋아」
린 「그리고, 일단 말해 둘 건데」
모바P 「응?」
린 「우리 둘의 종점은, 결혼이란 건 어떨까? 에비스蛭子 프로듀서♪」
린 「… 그럼, 에비스 린이 되겠네♪」
에비스 「… 아! 우구이스다니다! 바보들 탄다!」
린 「… 얼굴 새빨개져선♪」
16>> 2018/01/14(日)
이상입니다. 도쿄 도민이 아니라서 알기 어렵다면 죄송합니다.
데레데레 시부린을 쓰고 싶어서 철도 ss로 해 봤습니다. 내선순환과 외선순환편, 제안자와 시간이 다르다는 느낌으로.
에비스蛭子, 라는 성씨. *모 만화가가 떠오르니까 안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에비스 요시카즈, 일본의 만화가이자 탤런트, 배우
추신, 우구이스다니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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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デレマスss】渋谷凛「恵比寿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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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에 하라주쿠 린처럼 달라진줄
그 와중에 시부린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