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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씨가 오타쿠화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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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0, 2018 09:35에 작성됨.



42


감기 걸린 후미후미(2)



그 무렵, 치아키는 학교에서 오키나와의 관광 루트를 조마다 정하는 도중에 의자에 걸쳐 앉아 궁상을 떨고 있었다. 

클래스 전원이 즐겁게 이야기 하는걸 멍하니 보던 중 카나코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저기 타카미야군? 왜 그래?”

“……………”

"타, 타카미야군?"

"!? 뭐야? 누구? 건조 끝나는 시간 언제였지?"

“아, 저..…미무라, 인데.…”

“미, 미무라 인가..…왜, 무슨일이야?”

“아니, 타카미야도 같이 수학여행 루트 정하자고.…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그랜드캐니언 이면 되니까.”

“………그랜드캐니언은 미국이야……”

"……………”

 

 걱정이 돼서 진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

 

 카에데가 돌아가기 전에 집에서 가져다준 옷으로 갈아입고 수퍼에서 여러가지를 사와주어서 후미카는 다시 잠들려고 눈을 감고있자 핑 퐁 하고 소리가 났다.

 

"……………"

 

 막 잠들려고 했는데……라고 약간 화가 났지만, 집을 지키는 일은 확실히 하지 않으면, 다시 생각해 참고 응대했다.

 

"………네"

 

 현관을 열자, 카미야 나오가 서 있었다.

 

"안녕 후미카씨."

"……나오씨..……?"

"타카미야에게 듣고 병문안 왔어"

"………네, 하지만 학교는...…"

"오늘은 개교기념일이야"

 

 거짓말이었다. 사실은 큐어블랙 한정판 피규어를 받기로 했다.

 

"어쨌든 내가 간병할 테니까, 후미카 씨는 편히 자."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니, 괜찮아. 별로."

 

 그렇다 치더라도, 라고 나오는 생각했다. 잘도 아이돌을 여기까지 부려먹을 수 있구나 라고 치아키에게 무심코 감탄해 버렸다.

 후미카는 이불 속으로 돌아와 뒹굴었다.

 

"몸은 어때?"

"………아직 조금 힘드네요..…"

"배고파? 뭐 먹을래?"

"……카에데씨가 만들어 주셨으니 괜찮습니다...……"

"그래?…그럼 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줘."

"…………네."

"그런데, 여기 있는 책들 읽어도 괜찮아?"

"……괜찮다고 생각해요."

 

 나오는 책꽂이에서 BLEACH를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자 후미카의 휴대전화가 울려 퍼졌다. 손이 닿는 위치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후미카는 스스로 스마트폰을 귀에 댔다.

 

"…………여보세요"

[후미카씨?]

"! 치, 치아키?"

 

 순간, 대단히 행복한 표정이 되었지만, 곧 부끄러워져서 엄하게 물었다.

 

"………학교 맞죠? 어떻게 전화할 시간이 있어요?"

[지금 점심 시간이에요. 그것보다 괜찮나요? 카미야랑 타카가키씨는 왔나요?]

"……네. 지금 월아천충을 연습하고 있어요."

[뭐하는거야 그 녀석..…그래서 그 몸 상태는………]

"……괜찮아요."

 

 우선 안심할수 있는 대답을 하기로 했다.

 

"……건강해졌다, 라고는 말할수 없지만 아침보다는……"

[아, 아픈거에요!?]

"……편안하게, 네?

[역시 자 돌아오는게 낫나요? 그렇죠? 돌아가는게 낫죠? 지금부터 조퇴를……!]

"………안돼요! 앞으로 2교시니까, 수업 잘 들어주세요."

[괜찮아요! 전 에이전트 재능이 있기 때문에 들키지 않고 돌아갈수있어요!]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저라면 나오씨도 있고 괜찮아요!"

[그래요?…진짜로 괜찮아요?]

"………괜찮아요."

[죽으면 안되요?]

"………그냥 감기로 죽을 수 있을까요?"

[………아, 알겠습니다. 아, 뭔가 사왔으면 하는거 있어요? 도둑질해서라도 사올게요!]

"괜찮아요!"

[알겠어요...…저, 카미야한테 바꿔주시겠어요?]

"………네, 네.…나오씨, 치아키에요."

"월아천.…나? 네~"

 

 나오는 스마트폰을 받으면 귀에 댔다.

 

"여보세요? 뭐야, 나까지"

[이봐, 후미카씨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있다면?"

[너를 죽인다]

"히이로냐 너는..…알아, 그 대신 그거 지키는거지?"

[약속 한다]

"좋아…그럼 후미카씨 바꿔줄게?"

 

 나오는 후미카에게 스마트폰을 돌려주었다.

 

"………그럼 저는 이제 잘게요."

[네,네. 저, 정말 힘들면 말해주세요]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후~, 후미카는 숨을 내쉬고 스마트폰을 바닥에 놓고 누웠다.

 문득 나오쪽을 보니 히죽히죽 하며 보고있는걸 알았다.

 

"………뭔가요?"

"아무것도?"

 

 궁금해서 물어봤지만 둘러대는듯한 부은 대답을 듣고 말했다.

 

"아까, 전화왔을때 후미카씨 굉장히 기뻐했어"

"제, 제가 그랬어요?"

"응. 뭔가 굉장히 편안한 느낌이었어."

"……………"

 

 카앗 하고 얼굴을 붉히는 후미카에게 나오는 히죽히죽 하면서 말했다.

 

"그때 후미카 씨의 얼굴, 너무 귀여웠어."

"………그, 그만하세요…부끄럽습니다...…"

"미안 미안. 어서 자."

"……네..네..……"

 

 후미카는 눈을 감았다.



 

[만] [해] 신살창.




"………나오 씨, 잠 잘 테니까 조용히 해 주세요."




×××



 

 몇 시간 지났을까.  후미카은 또 일어났다. 눈을 비비며 천천히 일어나자 치아키가 책을 읽고 있었다.

 

"……………"

"아, 일어났어요?"

"………안녕하세요."

"몸 상태는 어때요?"

"음..……아침보다 많이 편해졌어요."

"좋아요. 일단은 체온을 재보죠."

"………네."

 

 체온계를 건네자 후미카는 겨드랑이에 체온계를 꽂았다. 잠시 대기하자 체온계가 울려 퍼졌다.

 

"………37.3도입니다."

"많이 떨어졌는데 아직도 좀 높네요."

"……네, 치아키 덕분이에요."

"그런..…저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렇지않아요. 치아키가 두분이나 여기로 데려왔으니까...…"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기뻐요."

"……후훗."

 

 감사의 말을 하자 치아키는 수줍은 듯 뺨을 긁었다.

 

"………그럼 후미카 씨"

"뭔가요?"

"늦었지만 생일축하드립니다."

"……………네?"

 

 후미카는 반사적으로 스마트폰을 봤다. 10월 27일, 자신의 생일이었다. 감기 걸려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늘은 감기에 걸려버렸으니, 생일 파티는 내일 해야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입으로 말해주고 싶어서요."

"………죄송합니다. 제 생일인데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고마워요."

"선물같은 주는게 게 좋을까요?"

"……네. 파티 때 부탁드려요."

"알겠어요. 그럼, "

 

 거기서 말을 끊고 치아키는 후미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댔다.

 

"읏!"

 

 후미카가 눈을 부릅 뜨고 있는 동안 치아키는 그렇게 입술을 붙이고 있다가 얼굴을 붉히고 입술을뗏다.

 

"………오늘 선물은 일단, 이거, 이걸로...…"

"……치아키, 얼굴이 빨개요?"

"………후미카 씨도 그래요."

"………바보. 감기 걸릴지도 모르는데."

"………그때는 그때입니다."

"……………"

 

 치아키에게 미소를 짓고, 후미카는 부끄러워져서 얼굴을 돌렸다.


 

"우선 오늘 만큼은 이걸로 해도 될까요?"

"……………"

 

 눈을 뜨는 후미카에 치아키는 물어봤지만 고개를 돌린 후미카는 치아키와 눈만 마주치며 말했다.

 

"………부족합니다. 다시 한번...…"

"………부, 부족해?"

"………죄송합니다, 조금 기쁘고...…기분이 고양 된거 같아요. 어쩌면 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감기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죠."

 

 치아키는 다시 한 번 후미카와 키스를 했다. 다시 한번이라고 할까 그냥 10번 정도 키스를 했다.

 


 ×××


 

 키스를 많이 했지만 이제 와서 서로 부끄러워져서 치아키는 도망치듯 목욕을 했다.

 그 뒤, 둘이서 저녁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 자려고 했을 때다. 후미카은 심호흡을 하고 이불을 깔기 시작한 치아키에게 말했다.

 

"………치아키."

"네?"

"……자기 전에 파자마를 갈아입고 싶어요."

"아, 그래요? 저 나가있을게요."

"………아뇨, 그..…땀을 많이 흘려서 몸을 닦고 싶어요."

"그래요?"

"………닦아 주시겠어요?"

"…………네?"

 

 이 아이 지금 뭐라고 말했니? 라는 느낌으로 치아키는 고개를 갸웃했다.

 

"………부탁드립니다."

"……엣, 아니..…네?"

"………아, 앞에도 닦아달라고는 말하지 않을게요. 등만 해주면 되니까요……"

"아니 아니, 잠 …엣? 자, 자기가 무슨 말 하는 지 알아요?"

"…………알아요. 하지만 등은 안 닿아요… 내일 생일파티를 열어주시는데, 아프면 안되잖아요……"

"아, 하지만……"

"……치아키."

 

 후미카는 치아키의 가슴팍을 꽉 잡으면 눈을 치켜뜨며 물었다.

 

"………여자친구에게 여기까지 듣고, 거절하는 건가요...…?"

"……………"

 

 그러자 치아키는 긴장된 한숨을 내뱉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미카는 말하며, 곧바로 치아키를 등지고 윗옷을 벗었다. 치아키는 타월을 잡고 후미카의 뒤에 섰다. 이성을 최대한 활성화시키며 "나는 사람의 등을 닦기 위해서만 태어난 존재다" 라며 중얼거리며 앉았다.

 

"………후, 닦겠습니다."

"……………네, 네."

 

 두 사람 모두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일단, 후미카의 옆구리에 왼손을 얹자 "히얏" 하고 후미카에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치아키는 당황하며 왼손을 뺏다.

 

"아, 죄송해요"

"………아니에요, 깜짝놀랐을 뿐입니다.…계속해주세요."

"………네, 네."

 

 후미카의 옆구리에 다시 손을 얹었다.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치아키는 이성을 유지하며 등을 타올로 문질렀다. 스칠 때마다 "응~"하고 후미카에게서 요염한 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대로 등을 닦아내자 치아키는 후미카의 등 손을 뗏다.


"………아, 끝났어요."

"………벌써 끝났나요?

"…그럼, 저는 욕실에 있을테니까, 끝나면 불러 주세요"

 

 치아키는 도망치듯 욕실에 들어갔다. 그 등을 보고 후미카는 중얼거렸다.

 

"………조금쯤은 손을 내밀어도 될 텐데."

 

 카에데가 가져온 새로운 파자마로 갈아입고, 후미카는 "좋아요"라고 치아키에게 말을 걸었다.

 

"………잘까요"

"………그럴까요."

 

 두 사람은 이불에 들어갔다. 키스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지만, 감기 걸리면 안 되니까 라는 명목상 이유로 두 사람은 다른 이불에서 얼굴을 붉히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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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알콩달콩 거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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