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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이「961프로의 아마미 하루카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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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7, 2015 00:40에 작성됨.

타카츠키 야요이와 아마미 하루카가 레슨을 하러 가고
 
나 홀로 남은 사장실.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사장님께 전화 왔습니다.』
 
「상대는?」
 
『그게…… 765프로덕션의 프로듀서라고』
 
크큭
 
너무도 갑작스러운 이적선언에
 
초조함을 감출 수 없었나보군.
 
「연결해라.」
 
『알겠습니다.』
 
전화 담당인 여자의 목소리가 끊어지자
 
점멸하는 버튼을 누르고, 수화기를 들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흥, 타카츠키 야요이에 대한 거겠지?」
 
『알고 계시면 이야기가 빠르겠군요.』 
 
『야요이는 765프로의 소중한 동료입니다. 물론, 하루카도 그렇지만요……』
 
「그래서 어쨌단 거지?」
 
『윽…… 야요이를 돌려주시죠. 하루카는 표면상으로는 정식으로 이적했습니다. 그러나 야요이는…… 아니지 않습니까.』
 
도발하는 것만 같이 말해봤더니
 
프로듀서는 화와 분함과 초조함을 섞은
 
조금 복잡한 감정을 부딪혀왔다.
 
내가 같은 인격, 같은 입장이었다면
 
같은 행동을 취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을 터이지만
 
─하지만
 
「거절한다.」
 
『무슨……』
 
「타카츠키 야요이는 스스로의 의지로 961프로를 선택했지 않나? 네놈한테 그런 소리를 들은 이유가 없지!」
 
『그럴 리가……』
 
「있다는 거다. 그럴 리가 말이지.」 
 
「기뻐해라 765프로. 지금 나는 실로 기분이 좋아. 그러니까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이해 못하는 네놈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마.」
 
쓴웃음이 섞인 도발적인 목소리로 자극해봤지만
 
프로듀서는 참고 있는 것인지
 
‘부탁드립니다.’라고, 작게 대답했다.
 
분명 키사라기 치하야의 건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키사라기 치하야를 패배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비겁한 수를 하나도 쓰지 않고서다.
 
「물론, 그것도 내가 씨를 뿌린 거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것뿐이다.」
 
『……………………』
 
「기특하게도 물을 주고, 싹을 띄워, 키워낸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네놈들이다.」
 
『윽…… 우리들이, 라고요?』
 
「키사라기 차하야 의외를 소홀히 대했다. 불안하게 하지 않겠다며 접하질 않았다. 그러니까 불안해졌다! 그러니까 무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그건……』
 
「그래서 원했다! 자신을 원하는 인간을! 그래서 나는 말했다! 네놈도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
 
프로듀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박력에 밀려 숨을 삼키고 있는 것인지
 
그게 아니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는 것인지
 
어찌되었건, 자신이 해왔던 짓을 이해했을 터이다.
 
그게 옳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했겠지. 무능 프로듀서」
 
『…………큭』
 
「오히려 감사하는 게 어떻겠나? 네놈이 망가트릴 뻔한 구해준 것 아닌가.」
 
『그렇군요……』
 
가벼운 농담이었지만
 
프로듀서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하고, 말을 이었다.
 
『야요이는……』
 
「아마미 하루카와 레슨이다. 당연히, 네놈과 이야기를 나누게 할 생각은 없어.」
 
『……………………』 
 
「나와 이야기할 여유가 있나?」
 
『……치하야의 건은 알고 계시겠죠.』
 
「대답할 의무는 없겠지.」
 
『그것도 그렇군요…… 큭』
 
분해하는 프로듀서는 작게 신음했다.
 
동료이니 단결이니 하는 말을 늘어놓으면서
 
이렇게도 간단히 동료를 빼앗긴 것다.
 
분하지 않을 리가 없나……
 
「타카츠키 야요이는 스스로로 이적을 원했다. 네놈들이 말릴 권리는 없어.」
 
『부정할 수도 없고, 반론도 못 하겠군요…… 실례했습니다.』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하고 깔끔히 몸을 뺐다.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나는 안도가 아닌, 복잡한 한숨을 쉬었다.
 
분명 기분은 좋았다.
 
건방진 765프로에 한 방 먹여줬고
 
정당한 수단으로 동료를 뺏어올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납득이 가지 않았다.
 
도발했다기보다는
 
무능한 녀석들에게 분노를 느낀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이다.
 
「……어째서 바보 같은 역설을 한 거지. 나는」
 
타카츠키 야요이의 마음을 알고 있어서인가?
 
타카츠키 야요이의 눈물을 봐버려서인가?
 
정에 흘러가다니 멍청하기 그지없다……
 
그런 것은 약자 놈들이 상처를 서로 핥아주는 것에 지나지 않아.
 
그렇지만, 현재 나는 타카츠키 야요이를 위해서 프로듀서한테 노성을 뱉었다.
 
「……도발하기 위해서다. 부추기기 위해서다. 그렇겠지? 쿠로이 타카오.」
 
창문에 비친 자신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 말도 없이, 나를 바라보며 짓궂은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
 
「………………」
 
레슨을 마친 아마미 하루카와 타카츠키 야요이를 사장실로 불렀다.
 
레슨의 성과를 묻자.
 
이래저래 프로듀서 같은 업무를 떠맡았으니까 말이지.
 
귀찮지만 할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어땠었지?」
 
「아…… 그게……」
 
「뭐지?」
 
「아하하……」
 
얼버무리려는 듯이 웃는 아마미 하루카와
 
고개를 푹 숙인 타카츠키 야요이
 
그것만으로도 대충은 알수 있다만
 
「잘 되지 않았나보군?」
 
「윽……」
 
「야, 야요이는 죽을힘을 다했어요! 그랬는데도 안 됐다고 할까, 새로운 환경에 당황했다고 할까!」 
 
타카츠키 야요이가 아닌
 
아마미 하루카가 무의미한 변명을 했다.
 
혼내는 것은 불쌍하다고
 
커버를 하려는 생각이겠다만
 
새로운 환경에 당황이나 하고 있어서야
 
구 끝없이 변화하는 라이브나 페스, TV 등의 무대에는 도저히 나설 수 없어.
 
「노력해도 소용없다면 의미가 없다.」
 
「그, 그건……」
 
「저, 저는……」
 
「괘, 괜찮아 야요이! 내─」
 
「하루카 짱은 잠깐 밖으로 나가라, 나와 타카츠키 야요이만 이야기하지.」
 
그 말에 움찔하는 타카츠키 야요이
 
한편, 걱정스러운 듯이 동료를 바라보는 아마미 하루카는
 
퇴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 것인가.
 
「복도에서 기다릴게.」
 
그런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갔다.
 
성가신 것이 사라진 지금
 
방안에 침묵이 맴돌았다.
 
고개를 푹 숙인 타카츠키 야요이는
 
베로쵸로라던가 하는 미지의 지갑 같은 무언가를 꼭 쥐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윽…………」
 
「하루카 짱이 없으면 말할 용기도 없는 건가?」
 
「저, 저…… 저는……」
 
베로쵸로에 퍼지는 주름이 더욱 세세해지며
 
목소리가 한층 더 어두워지고 떨리기 시작했다
 
「저…… 역시 걸림돌이 될 뿐일까─해서……」
 
「레슨을 몇 번이나 중단시켰던 모양이더군. 레슨을 하는 만큼 낭비였다고, 담당자한테도 들었다.」
 
「죄송해요……」 
 
새로운 환경에 당황했다는 변명을 용납할 수 없다.
 
새로운 강사가 맞지 않았다는 변명도 용납할 수 없다.
 
「……타카츠키 야요이. 어째서 실수를 거듭하지.」
 
「실수하지 않게 노력해야지…… 다음에는 제대로 할 수 있게 노력해야지라고. 그래도…… 잘 안 돼서」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울렸다.
 
실수하지 않게 노력하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만……
 
타카츠키 야요이는 밝고 기운 찬 것이 세일즈 포인트였다고 하고
 
그 긍정적인 마음도 무기라고 했지
 
그게 거꾸로 족쇄가 되고 있는 것인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겠지?」
 
「있어요……」
 
「하지만, 타카츠키 야요이. 너는 전혀 성공하지 못 했어. 실패만을 쌓아, 발목을 잡아서 주위의 성장마저 방해했다.」
 
「죄송해요……」
 
「사죄 따위는 필요 없다. 조용히 들어라.」 
 
「……………………」
 
그림자 진 어두운 눈동자를 내게 향하고
 
타카츠키 야요이는 말을 기다렸다.
 
실패만 해서 슬프고, 분하고, 괴롭고
 
무엇보다 아마미 하루카와 담당자에게 미안하여
 
결국 무력하고 무능한 자신이 한심해서…… 절망한다.
 
아무리 긍정적인 소녀도
 
이렇게까지 되면 저렇게 되는 것도 당연하겠지.
 
정말이지…… 안 좋은 장사를 해버렸지 않나.
 
이런 불량품을 사온 나도 바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
 
「……………………」
 
본의는 아니었지만
 
발목을 잡아끌어서, 아마미 하루카가 성장하기는커녕 퇴화해서야 본전도 없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타카츠키 야요이도 성장시킬 수밖에 없어
 
「다음에 힘내자고 생각하는 것을 잘못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거야.」
 
「………………」
 
「실패했어. 다음에 힘내자. 그것으로 뭐가 해결됐지?」
 
「안…… 됐어요……」
 
타카츠키 야요이의 기운 없는 대답에
 
나는 조용히 끄떡였다.
 
아마미 하루카가 그런 것을 가르쳐줄 수 있었다면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끝났겠다만
 
비슷하게 긍정적 사고를 하는 녀석한테는 맡길 수 없어.
 
「그렇다. 해결 따위는 되지 않았다. 다만, 네놈은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지. 그러니까 실패만을 쌓아올렸던 것이다.」
 
「……………………」
 
「실패를 성공으로 잇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어째서 실패했는가를 생각하여, 어떻게 해야 실패하지 않고 끝낼 것인지를 생각하는 거다.」
 
그걸 생략하고도 문제가 없는 것은 천재 정도이다.
 
……천재는 애초에 실패를 하지 않을지 모르겠다만
 
바보라도 한 때는 문제없이 통과하겠지만, 반복할 때는 또 실패도 반복한다.
 
「잘 안 될 때라면 이렇게 해봐야지라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어째서 잘 안 됐는지를 생각해라.」
 
「생각한다……」
 
「잘 안 된 이유조차 모르고 방법을 바꾼들, 성공하는 일은 거의 없을 터이니 말이지.」 
 
「그렇게 하면, 아무리 걸림돌이라도 실패는 하지 않게 될 거다.」
 
「성공……할 수 있게 될까요?」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게 되는 거다. 성공은 당연한 거겠지?」
 
「우우……」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알고
 
기운을 되찾은 것일까
 
타카츠키 야요이의 표정을 아까보다 부드러워졌다.
 
「우선은 보통을 추구해라. 실패, 보통, 성공 중의 보통. 보통은 하고나서 성공에 손을 뻗을 수 있는 거다.」
 
「네!」
 
「좋은 대답이다. 내일부터 실천할 수 있겠나?」
 
「힘낼게요!」
 
타카츠키 야요이는 기운차게 대답을 했다.
 
이거라면, 내일은 실패 0(제로)는 아니겠다만
 
적어도, 진보 없는 레슨이 되지는 않을 터이다.
 
 
 
 
 
「이야기는 끝났다. 하루카 짱이 기다리고 있지 않나?」
 
「그렇지만요…… 하나만 괜찮을까요?」
 
「뭐지?」
 
「저도, 하루카 씨처럼 불러주심 안 될까─해서」
 
「………………」
 
‘뭐야 그런 거였나.’라고
 
말하려던 입을 멈췄다.
 
아마미 하루카를 그렇게 부르는 이상
 
그렇게까지 저항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흠
 
「괜찮겠지. 하지만, 내일 레슨이 완벽해야 한다. 안 된다면 숙주나물이라고 부르지.」
 
「숙주나물……인가요?」
 
「싫다면 완벽하게 해내고 와라.」
 
「웃우─! 힘낼게요─!」
 
사소한 것이라도 이용한다.
 
이게 프로듀스를 하면서 중요한─…… 흥
 
「……이야기는 끝이다. 얼른 나가보도록.」
 
타카츠키 야요이는 말 안에 감춰진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고맙습니다.’라고, 웃으며 말을 남기고, 떠나갔다.
 
……나는 무슨 바보 같은
 
프로듀서는 옛날에 그만뒀다.
 
지금은 그저 이용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직함을 떠맡은 것에 지나지 않아……
 
「빌어먹을……」
 
표출할 곳이 없는 감정을
 
그 한 마디도 채 되지 않는 말에 담아, 집어던졌다.
 
그렇게 다음날 레슨이 끝남과 동시에
 
「어땠어요─!」
 
타카츠키 야요이는 기운차게 달려왔다.
 
「그렇군……」
 
「아직 모자랐나요……?」
 
「………………」
 
타카츠키 야요이는 안타까운 듯이 말했지만
 
딱히 그랬던 것은 아니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했던 것처럼, 보통의 영역에는 확실히 도달해있었으니 말이지.
 
「……다음은 성공을 목표로 해라. 야요이 짱.」
 
「아…… 네!」
 
기쁘게 웃는 타카츠키 야요이를 보고
 
아마미 하루카에게 눈을 돌리자
 
살짝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면 하지 그러나?」
 
「그럼 하겠는데요. 야요이한테 무르지 않아요?」
 
「그렇지 않다. 야요이 짱의 제안에 조건을 걸고, 착실히 클리어 했으니까 받아줬을 뿐이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말을 못 고른 것인가
 
곤란해 하며 얼굴에 손을 올렸지만
 
「뭐 됐어요. 제대로 프로듀스해주고 계시니까요.」
 
「뭐지 그렇게 내려다보는 말투는」
 
「에헤헤, 기뻐서 그만」
 
「말해두지만, 이번에는 우연히 일이 없었던 것뿐이다. 이제 보러올 일은 없을 거다.」
 
「어…… 이제 보러 오시지 않는건가요─?」
 
아마미 하루카가 아니라, 타카츠키 야요이가 안타까운 듯이 말했다.
 
나는 일단
 
765프로의 적이었을 터인데 말이지……
 
「……가끔은 오도록 하지. 일단은 프로듀서니까 말이지.」
 
「웃우─! 감사합니다─!」
 
「흥, 간단히 들뜨기나 하다니.」
 
그렇게까지 풀이 죽었던 것이 거짓말 같이
 
타카츠키 야요이는 기운찬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걱정할 거 없겠군,
 
모티베이션이 낮으면 기본초자 할 수 없다.
 
하지만, 모티베이션이 높아지면 기본 이상의 것이 가능하다.
 
뭐, 아직은 햇병아리인 타카츠키 야요이한테 기본 이상은 원하지 않는다만
 
「므으……」
 
「왜 그러지?」
 
「아무 것도 아니에요─」
 
속에 무언가 품은 웃음을 내게 향하고
 
아마미 하루카는 타카츠키 야요이와 함께 탈의실로 사라졌다.
 
뭐지
 
내게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었던 것인가?
 
「어이, 거기」
 
「아, 네」
 
「너를 레슨 코치로 고용한 것이 누구지?」
 
「쿠, 쿠로이 사장님이십니다.」
 
「좋아. 그럼 아마미 하루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해봐라.」 
 
갑작스러운 억지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그러니까 해고하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만
 
코치는 조심조심하는 느낌으로
 
추측이지만요……라고 전제를 두고 답했다
 
「쿠로이 사장님께서 야요이한테 상냥하시니까…… 그게……」
 
「타카츠키 야요이를 특별취급하고 있지는 않아.」
 
「그래도 그게,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미 하루카와 같은 말투로 즉
 
죄송한 듯이 나를 바라보며
 
할 말은 있지만 할 수없다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말해라. 뭐든지 네놈을 처벌하진 않겠다.」
 
「……로」
 
「로?」
 
「로, 로리콘이 아닐까라고!」
 
코치는 하기 어려웠을 말을 기세 좋게 뱉어냈다.
 
그 충격적인 의미를 가진 말에
 
나는 한동안 굳었다가, 말을 토해냈다.
 
「……아마미 하루카!!」
 
『우햣?!』
 
탈의실에 퍼지는 아마미 하루카의 비명
 
나오면 바로 확실히 쿠로이 타카오라는 인간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군.
 
10분 정도의 설교 후
 
둘을 뒷좌석에 태우고 운전을 시작했다.
 
「우우…… 나는 말하지 않았는데」
 
「생각한 시점에서 죄인 거다.」
 
「그런 거 불합리해요」
 
아직도 불평을 토하지만
 
내가 그런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이해한 것 같다.
 
정말이지…… 조금 무르게 대한 것만으로 저렇게 되니까 말이지.
 
아마미 하루카는 정말 싫다.
 
이런 녀석의 팬 따위는, 절대거부, 절대거부다.
 
「야요이 짱」
 
「왜 그러세요─?」
 
아마미 하루카를 달래던 타카츠키 야요이에게
 
오늘 아침에 막 계약한 휴대전화를 건넸다.
 
「휴대전화를 지급해두지. 망가트리거나 잃어버리지 마라.」
 
「그, 그래도……」
 
「사용요금은 회사에서 내니까 걱정할 것 없다. 가지고 있지 않으면 연락하기 힘들어서 곤란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스케줄을 파악하거나
 
무언가 트러블이 생겼을 때 연락을 하거나
 
여러 가지로 필요한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지.
 
「정말로 빌려도 괜찮은가요─?」
 
「그러기 위해서 계약한 휴대전화다.」
 
「가, 감사합니다─!」
 
그 기운찬 대답에 콧방귀를 냈다.
 
딱히 로리콘이라는 이상한 인종은 아니다만
 
어둡게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는
 
이러는 편이 듣는 쪽, 보는 쪽으로서 기분이 좋았다.
 
「……쿠로이 씨」
 
「뭐지?」
 
「야요이의 이거…… 최신기종인데요.」
 
「그게 어쨌다는 거지. 눈앞에 있어서 적당히 골라왔을 뿐이다. 별뜻은 없어.」
 
「라고 하셔도 오렌지색인데요?!」 
 
「흥, 이미지를 망치지 않게 위해서 한 것뿐이다.」
 
「거짓말이네요. 절대로 야요이한테만 물러요!」
 
「그렇지 않아!」
 
「저는 툴툴거리셨으면서 야요이만 바로 짱이라고 부르셨고!」
 
「어째서 그게 지금 나오는 거냐!」
 
아마미 하루카는 반성하던 분위기를 차서 날려버리고
 
내 말을 물고 늘어졌다.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모른다만
 
나는 좀 더 마음에 안 든다.
 
「이제 쿠키 안 만들어드릴 거니까요!」
 
「그렇다면 정기권 갱신도 없다. 프로듀서도 사퇴다!」
 
「직무포기하시는 거세요?! 그─러는구나─」
 
「야요이 짱은 계속, 하루카 짱만 방치. 직무포기는─」
 
「에헤헤」
 
쓸데없는 말다움이라고 생각할 대화가
 
타카츠키 야요이는 밝은 웃음소리에 끊어졌다.
 
나는 거울을 통해, 아마미 하루카는 직접 타카츠키 야요이를 바라봤다.
 
「야요이?」
 
「뭐가 웃기지.」
 
「쿠로이 씨랑 하루카 씨, 사이가 좋으시네요. 어쩐지 즐거워요─!」
 
「………………」
 
「………………」
 
우리들의 사이가 좋다고?
 
타카츠키 야요이는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지.
 
「그럴 리가 없지 않나.」
 
「맞아!」
 
「예의도 사양할 줄도 모르는 녀석 따위는 모른다!」
 
「예의도 사양도 모르는 쪽은 그쪽이잖아요!」
 
「「큭……!」」
 
「……? 충분히 사이가 좋은 거 같은데」
 
「「안 좋아!」」
 
말다툼은 역에 바래다줄 때까지 끝나지 않고
 
이 날은
 
타카츠키 야요이와 아마미 하루카 때문에
 
쓸데없이 체력을 써버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만
 
지금과는 달리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이었다만
 
말다툼과 같은 대화를 했던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
 
조금……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흥」
 
쓸데없는 짓만 하는 녀석이다.
 
정말이지 지긋지긋해.
 
마음에 안 드는 것투성이다.
 
─하지만
 
「……………………」
 
떨쳐내고 싶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타카츠키 야요이를 손에 넣었으니
 
메인을 갈아치운다는 선택지가 있음에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말 싫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게 쭉 계속되지는 않았다.
 
정신을 차리면 용서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면 또 다시 곁에 두고 있었다.
 
─인정할 수 없어.
 
그런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아마미 하루카라는 존재에 매료되었다니─ 나는 인정하지 않겠어.
 
상반된 두 개의 마음이 부딪힌다.
 
그 충격이 나를 괴롭게 하고, 고민하게 한다.
 
나는 그것을 지워내기 위해서 강한 술을 몇 잔이나 들이켜, 혼탁한 의식 속으로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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