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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 6

댓글: 9 / 조회: 1194 / 추천: 1



본문 - 03-11, 2016 18:06에 작성됨.

여름 축제


학교 근처에 있는 신사를 중심으로 번화가에서 다양한 포장마차를 내세우고, 불꽃 놀이로 막을 닫는 1년에 한 번 있는 이벤트이다.

우리들은 다같이 돌아보기 위해 여자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토우마 「그런데 여자라는 생물들은 진짜로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구먼」

P 「뭐, 어때」

쇼타 「맞아맞아」

토우마 「아~, 빨리 이리저리 돌아다녀보고 싶어」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메구미 「기다렸지~」

토우마 「드디어 왔나」


여자애들이 온 것 같다.

 

메구미 「쨔잔, 어때?」


메구미가 그 자리에서 빙글 돈다.


P 「오오, 유카타 어울리는데」

메구미 「그치? 헤헤」

엘레나 「자자, KOTOHA도 부끄러워하지 말GO♪」

코토하 「으, 응…」


메구미에 이어 타나카씨, 엘레나도 다가온다.


P 「오오, 두 사람도 잘 어울려」

엘레나 「고마WO♪」

코토하 「저, 저기…고마워」

 

타카네 「히비키 …포장마차가 멀어져 버립니다」

히비키 「그런 건 나중에 해! 먼저 애들이랑 합류한 후에!」

타카네 「포장마차…」


히비키가 타카네를 질질 끌면서 다가왔다.


P 「히비키~」

히비키 「아, 있다」

타카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도착한 두 사람을 본다.

 

P 「헤에…타카네는 전통 복장이 분명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으니 예상대로지만」

P 「히비키도 잘 어울리잖아」

히비키 「당연하지! 왜냐하면 본인은 댄스를 하고 있으니까!」


댄스랑 유카타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타마키 「두목!」

P 「엇차」


타마키가 나한테 뛰어들어왔다.


타마키 「어때? 어때?」

P 「오오, 귀여운 유카타잖아」

타마키 「움직이기 어렵지만 두목이 기뻐할 거라고 해서 입었어!」

P 「그렇구나~. 타마키는 대견한걸」


타마키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는다.


타마키 「쿠후후♪」

 

코노미 「타마키, 갑자기 달려가면 위험해」


타마키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코노미 누나, 모모코, 이쿠, 그리고 코노미 누나의 친구인 리오씨가 다가왔다.

리오씨는 코노미 누나의 친구로서, 누나랑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연상인 누나지만, 휴일 전날 등에 자주 코노미 누나랑 같이 거실에서 취해 쓰러져 있거나, 책상에 머리를 부딪혀 기절하거나 하는 등 생각보다는 유감인 사람이다.

 

그리고…


우미 「기다렸지!」


마지막으로 우미가 다가왔다.


우미 「유카타…어때?」

P 「…」


옛날부터 몇 번이나 봐왔던 차림인데

너무나…


P 「귀, 귀여워」

우미 「…응!」


얼굴이 빨개진다.

그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린다.

스치듯 한 순간 보였던 우미의 얼굴은

나와 같이 새빨겠다.

 

토우마 「전부 모인 거라면 빨리 가자고!」

쇼타 「토우마군은 성급하기 그지없네」

토우마 「난 배고파 죽겠다」

타카네 「아마가세 토우마, 저도 그 의견에 전격적으로 동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히비키 「타카네는 맨날 배고프잖아」

타카네 「…」

코노미 「일단은 다 같이 대충 한 바퀴 돌자」

 

여름 축제는 변함없이 다양한 포장마차가 들어서 있었다.

야키소바나 오코노미야키, 초코 바나나랑 솜사탕, 사과 사탕 등 먹을 것부터 시작해 과녁 맞추기, 금붕어 건지기, 뽑기 등 웬만한 것은 대강 갖추어져 있었다.

그 중에는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아카네쨩 인형 과녁 맞추기 등의 색다른 것이나 베이징 오리구이, 도너츠, 안경 등의 별난 것도 있었다.


토우마 「변함없이 다양한 것들이 있어 고민되는걸」

P 「항상 무언가 흥미를 끄는 물건이 있다는 건 굉장하다고 생각해」

 

대충 돌아보는 게 끝났을 때, 코노미 누나가 어느 제안을 해왔다.


코노미 「대충 돌아보고 왔지만, 불꽃놀이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각자 자유행동을 하도록 하자」

코노미 「그리고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전에 항상 모이던 그 장소에서 집합. 이걸로 괜찮을까?」

「찬성이에요」

코노미 「그럼 애들아, 나중에 보자」

리오 「코노미 언니, 저 포장마차 가자」

코노미 「물론!」


코노미 누나랑 리오씨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메구미 「그럼 우리들도 갈까」

코토하 「그렇네」

엘레나 「응!」

메구미 「모모코네도 우리를 따라와. 셋이서만 행동하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면 곤란하고」

타마키 「에~. 타마키는 두목이랑 같이 있고 싶은데」

이쿠 「타마키, 앙탈 부리면 안 돼」

모모코 「오빠라면 또 놀아줄 테니까」

타마키 「우~…알겠어…」

메구미 「자, 거기 두 사람도 헌팅 대비용으로 따라와」

토우마 「헌팅 대비용이냐…」

쇼타 「뭐 어때, 뭐 어때」

 

그리고 모두 어딘가로 떠나 사라져 버렸다.


P 「저 자식들…어차피 도는 거라면 같이 돌면 될 텐데」


머리를 긁고 있으니, 우미가 소매를 잡아당겼다.


P 「우미, 왜 그래?」

우미 「모처럼이니, 저기…둘이서 돌고 싶은데…안 돼?」

P 「으, 응…좋아」


우미랑 둘이서 돌기로 했다.

 

우미랑 둘이서 포장마차를 돈다.


아카네 「축하해~! 센다이의 멋쟁이, 아카네쨩을 진상하지!」

우미 「고, 고마워」

 

미나코 「칼로-」

P 「도망치자!」

우미 「응!」

 

우미 「아저씨, 크레이프 줘」

「오케이. 거기 서 있는 형님, 이 아이의 남자친구?」

우미 「응!」

P 「야야, 우리들은 아직」

「그렇다면 서비스를 주지. 한 개 더 가지고 가도록!」

우미 「고마워, 아저씨!」

「됐어됐어!」

 

우미 「자, 크레이프!」

P 「응」


둘이서 크레이프를 먹으며 걷는다.


P 「맛있는데」

우미 「응!」

P 「오, 타코야키도 있네」

우미 「가자가자!」


포장마차를 향해 걷는다.

하지만 마침 쏟아져 나온 인파에 삼켜져 우미랑 떨어질지도 모를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우미 「우와앗!」

P 「우미!」


바로 우미의 손을 잡아 끌어당겨 안는다.


우미 「아…」

P 「일단 붙어서 사람들이 지나가길 기다리자」

우미 「…응」

 

인파가 사라지고 여유가 생겼다.

내가 잡고 있던 우미의 손을 놓고, 걸음을 옮기려고 하던 그 때

우미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우미 「있잖아, 손 잡은 채 돌아다녀도 괜찮아?」

P 「별로 상관없지만 왜?」

우미 「또 아까같이 인파가 몰려오면 놓칠 것 같고…안 돼?」

P 「알겠어」


우미랑 손을 잡은 채, 걷기 시작했다.

 

우미랑 포장마차를 돌면서 먹고 마시고 있으니, 불꽃놀이가 시작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P 「딱 좋은 시간이네. 돌아갈까」

우미 「응」


그리고 우리는 집합 장소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우미 「다들 이미 와 있으려나?」

P 「과연 어떨까」


집합 장소로 향하기 위해 숲을 지난다.

매년 다니고 있는 장소이므로, 어두워도 길을 잃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우미 「앗」


우미의 짧은 비명과 함께, 뭔가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P 「우미, 괜찮아!?」

우미 「아야야야…」


뒤를 돌아보니 우미가 넘어져 있었다.

 

P 「넘어진 거야?」

우미 「아니, 다리가…」


다리를 본다.


P 「이건…삔 것 같네」


아무래도 다리를 삔 듯, 발목이 빨갛게 부어 있었다.


P 「설 수 있겠어?」

우미 「응…아야」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P 「어쩔 수 없군」

 

나는 우미를 향해 등을 돌리고 주저 앉는다.


P 「업혀」

 

우미를 업고 일어난다.

…이렇게나 가벼웠구나.

 

P 「꽉 잡도록 해」

우미 「응」


조금 천천히 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얼마 동안 나아가자, 우미가 입을 열었다.

 

우미 「…왠지 그립네」

P 「뭐가?」

우미 「기억나? 10년 전의 일?」

P 「…기억해」


10년 전 있었던 여름 축제. 우리들을 놓쳐버려 미아가 된 우미는 혼자서 울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우미를 찾아내어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지금 같이 우미를 업고서는 부모님이 기다리는 장소로 갔던 일이 있었다.

 

우미 「그 때, 나 혼자만 있고 주위는 어두워서 정말 무서웠어」

우미 「이대로 계속 혼자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어」

우미 「하지만 P가 와줘서, 계속 옆에 있어준다고 해줘서」

우미 「나는 기뻤어」

P 「…」

우미 「내 마음, 그 때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어」

우미 「쭉, 좋아했어」

P 「…」

 

우미 「나는 말이지, 이제 친구로는 만족 못 해」

P 「…」

우미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여자 친구라는 말을 듣고 싶어」

P 「우미 …」

우미 「이 감정, 이제 멈추지 않아」

우미 「P. 너의 마음을, 들려줘」

 

P 「나는」

P 「나는 말이지, 우미 네가 웃고 있었으면 했어」

P 「그 날 네가 울고 있을 때, 나는 맹세했어」

P 「제일 가까이 있었던…항상 곁에 있는 네 미소를 지키자고」

P 「내 마음도, 그 날 이후로 바뀌지 않았어」

우미 「…」

P 「그 무렵에는 몰랐지만 말이야, 지금이라면 알 수 있어. 왜 내가 너의 미소를 지키고 싶어했는지」

P 「그 무렵부터 분명, 나는 우미를 좋아했던 거야」

우미 「…! 그럼…」

P 「네가 직접적으로 전한 그 마음, 멀리 돌았지만 너한테 전할게」

P 「나도 널 좋아해」

P 「코우사카 우미를, 세계에서 제일 좋아해」

 

우미 「…」

P 「…우미?」

우미 「드디어…드디어 닿았어」


우미는 내 등에서 울고 있었다.


P 「어, 어이. 울지 마」

우미 「그치만…드디어…좋아한다고」

P 「자, 뚝뚝. 나는 널 울리고 싶은 게 아니니까」

우미 「응…」

 

P 「자, 손수건」

우미 「응…고마워」

P 「그 날 내가 했던 말, 한 번 더 말할게」

우미 「응…」

P 「내가 계속 곁에 있어 줄게. 그러니까 울지 마」

우미 「…응!」

P 「…다시 말하니 부끄러운걸」

우미 「나는 기뻐」

P 「그렇구나…응, 보이기 시작했어」


항상 모이던 그 장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메구미 「어~이. 불꽃놀이 시작해버려~」

P 「지금 가~」


메구미한테 대답을 하고, 우리들을 앞으로 나아갔다.

 

우미가 발을 삐었다는 걸 설명한 후, 우리들은 블루 시트를 깔았다.


토우마 「슬슬 시작하겠군」

P 「응」


시계를 본다. 이제 곧 불꽃이 솟아오를 시간이었다.

피잉-

팡-


메구미 「아, 솟아올랐어!」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메구미 「타~마야~」

엘레나 「카~기야~」

코토하 「예쁘네…」

리오 「코노미 언니, 불꽃을 보면서 하는 한 잔…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아?」

코노미 「리오, 말로 할 필요 있어?」

리오 「후후, 그렇네」

 

매년 보고 있는 불꽃이지만, 오늘은 더욱더 아름다웠다.

그것은 분명…


우미 「불꽃, 예쁘네!」

P 「응」


네가 내 곁에 있기 때문일지도.

 

우미의 머리에 손을 얹는다.


우미 「…」


우미가 나한테 머리를 맡겨왔다.

그대로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불꽃이 끝날 때까지, 우리들은 그렇게 있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우리들은 귀로에 올랐다.


메구미 「그럼 나중에 보자」

P 「셋만으로 괜찮겠어?」

메구미 「전~혀 문제없어」


메구미네는 택시를 타고 돌아간다고 했다.

 

히비키 「본인들도 택시를 타고 갈 거니까 괜찮아」

타카네 「저도 문제 없습니다」

P 「그렇구나」

코노미 「우리들은 이쿠랑 타마키를 데려다 준 뒤에 돌아갈 테니, P는 우미랑 먼저 돌아가도록 하렴」

P 「알겠어」

코노미 「토우마군이랑 쇼타군, 보디가드 잘 부탁해」

 

P 「우리들도 돌아갈까」

우미 「응」

P 「발은 어때?」

우미 「조금 괜찮아지기 시작했어」

P 「그렇다면 다행이야」


우미를 업고 걷는다.

 

P 「우미」

우미 「?」

P 「다시 한 번, 앞으로 잘 부탁해」

우미 「…응! 잘 부탁해!」

 

집 앞까지 도착했다.


우미 「여기까지면 괜찮아」

P 「오케이」


우미를 내린다.

 

P 「일단 응급처치는 했지만, 돌아가면 치료 제대로 하도록 해」

우미 「응, 알고 있어」

P 「그렇다면 됐어」

우미 「아, 잠시 허리 좀 굽혀봐」

P 「왜」

우미 「됐으니까 어서」

P 「?」


우미가 말한대로 허리를 조금 굽힌다.


우미 「…음」


뺨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P 「!?」

우미 「에헤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답례!」

P 「뭣!? 우, 우미!?」


무심코 뺨을 누른다.

당한 걸 깨닫고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진다.


우미 「행복하게 해줄게!」

P 「그거 내가 할 말…」

우미 「자, 잘 자. 내일 보자!」


우미도 부끄러웠는지, 허둥지둥 집으로 들어갔다.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그것만으로 가슴 안쪽에서 우미를 향한 사랑스러운 감정이 넘쳐흐른다.

나 자신도 참 단순하다면서 쓴웃음을 지으며 창문을 보니, 우미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바로 창문을 열어주니, 우미가 방으로 뛰어들어 왔다.


P 「야야, 발은 괜찮은 거야?」

우미 「문제~없음」

P 「무슨 일이야?」

우미 「있잖아, 오늘은 왠지 혼자서는 잠이 안 올 것 같으니까」

우미 「같이 자자」

 

P 「가, 같이 자자니, 너…」

우미 「부탁이야!」

P 「…」

우미 「…」

P 「어쩔 수 없네…」

우미 「만세!」

P 「잠결에 나를 차서 떨어뜨리지 마. 알겠어?」

우미 「응!」

 

우미랑 같이 침대에 오른다.


P 「일단 타월모포는 준비되어 있으니까, 그걸 써줘」

우미 「고마워」


내가 벽 쪽에 누울 수 있게 안쪽으로 들어간다.


P 「그럼 우미, 잘 자」


부끄러우므로 우미한테 등을 돌리고 누웠…지만


우미 「이쪽 봐」


어깨를 잡혀 강제적으로 우미를 보고 눕게 되었다.

P 「…」


그대로 우미가 달라붙어 왔다.


P 「…더운데」

우미 「응, 덥네」


우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머리를 내 가슴에 부비며 눌러온다.

몸도 밀착해 있으므로 부드러운 부분이 닿거나, 목욕을 막 끝마치고 나온 후의 샴푸 냄새 등이 비강을 간질인다.


P 「앗」

우미 「?」

P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우미한테 들키지 않게 허리를 조금 뺐다.

 

우미 「음~」

P 「…더운데」

우미 「덥네」

P 「…」

우미 「…」

P 「…우미?」

우미 「음…」

P 「잠들었나…」


강철의 의지로 기운이 쌩쌩한 아들을 잠재우고, 우미를 껴안는다.


P 「…잘 자, 우미」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어둠에 의식을 맡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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