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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인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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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1, 2016 14:18에 작성됨.

아이돌 따위 관두어 줄게!
그렇게 내뱉은 건 벌써 몇 년도 전이다.
분명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이대로 메말라 죽어간다고 생각했다. 꿈도 희망도 없었다. 그 녀석에게 인생을 망쳐졌다.
그 망할 녀석에게!
어느 회사의 변태 자식. 여성 탤런트를 번걸아 갈아치우고 있대! 변태 주제에 권력은 있다. 나만 불러졌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는가. 쓰러뜨러졌다. 프로듀서의 도움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나는 분명…….

 

이 얼마나 망할 세계! 동경했던 아이돌의 무대. 하지만 그것은 빛나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아이돌에게 꿈을 너무 보고 있었다.
곧바로 나는 아이돌을 관두었다.
그 변태를 죽여버릴까 진심으로 계획한 적도 있지만 그것을 실행할 담력은 없었다. 무엇보다 가족에게 민폐를 끼친다. 그것은 안된다.
그렇다면 내가 죽어버릴까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역시 가족을 슬프게 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꼴사납게 살아 있다.

 

공허한 나날이 지나갔다.
자포자기가 되어 고등학교는 일시적으로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가 나를 걱정하는 게 괴로워서 어떻게든 고등학교는 졸업했다. 그리고 도망치듯이 집을 나왔다. 지금은 혼자서 살고 있다.
살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니트로 있을 순 없다. 자신의 생활비 정도는 스스로 버는 게 당연하다. 동생의 학비도 있고 엄마에게 부담을 줄 순 없다.
그런고로 살고 있는 곳은 오래된 아파트. 그리고 카바레 클럽에서 일하고 있다. 벌이가 좋다는 문구에 끌렸다. 처음엔 그다지 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엔 제법 인기 있다. 남자를 다루는 것도 익숙해졌고 술도 모르는 새에 세졌다.
하지만 뭘 해도 거짓이었다.
뇌가 썩어가는 것 같았다. 죽은 듯이 살아 있었다.

 

그로부터 나는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빌고 있다.
수중에서 산소를 요구하며 발버둥 치듯이. 호흡을 갈구하듯이──사는 것을 바라며!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계속 외쳤다.
저기, 누군가.
마음을 쓰다듬어 주지 않을래요?

 

***

 

그건 어느 날의 오후의 일.
휴대폰이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모르는 번호다. 어제의 숙취가 남아 있어 일어나는게 힘들었다. 피곤한 눈을 비비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시호야? 나야, 나」
「나야 나 사기네」
나는 전화를 끊었다. 아직 졸리니까 다시 자려고 했다. 하지만 금방 또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진절머리가 나 불만이라도 말하려고 휴대폰을 귀에 대었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전화를 끊기 전에 저쪽에서 이름을 밝혔다. 순간 눈이 선명해졌다. 이 목소리를 듣는 건 몇 년만일까. 나의 본래 프로듀서. 지금도 765프로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듯하다.
잠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옛 이야기를 한 후 내 쪽에서 입을 떼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요? 뭔가 볼일이라도?」
「그래 그래, 시호에겐 전해두려고 생각해서. 사이 좋았으니까」
「무슨 말인가요?」
「안나 기억해?」
「안나? 기억해요. 모치즈키 안나. 안나가 왜요?」
「어제 안나가 사무소에 인사하러 왔어」
「에……」

 

나는 한동안 말을 잃었다.
안나가 사무소에 인사하러 왔다. 그것은 의외다.

 

안나는 히키코모리였다. 쭉 구석에 박혀 있었다.
옛날에, 아주 전에 음악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긴장해서 굳어서, 말하자면 방송사고. 주변은 안나를 탓하지 않았다. 하지만 본인이 완전히 틀어 박혀 버렸다.
안나는 집에서 나오지 않게 되었다. 모두에게 비웃음 받은 기분이 든다고. 아이돌을 그만두고 학교에도 가지 않게 되어 고등학교는 중퇴하고 매일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했다는 것 같다. 소식도 없었다. 그러니까 오늘의 이 때까지 안나를 잊고 있었다.
그 안나가 사무소에 나타난 것이다.

 

「수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 열심히 하는 모양이야. 그리고 결국엔 대학에도 가고 싶은 것 같아」
「헤, 헤에. 그런가요」
「어때」
「어떻나뇨?」
「안나랑 만나보지 않을래?」

 

나는 또 말이 막혀버렸다.
안나와 만나? 그런,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라는 건가. 말할 건 없다. 상처를 서로 핥아주라고? 그런 거 비참해질 뿐이다.
게다가 무섭다. 지금의 나를 보고 안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생각되든 싫다. 어쨌든 지금의 나를 안나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 안나에게 실망 받는 게 무서워서 참을 수 없다. 그러니까 만나지 않는다. 안나 안의 나는 옛날 그대로로 좋은거다.

 

「죄송합니다, 최근 바빠서 무리에요」
「그런가. 그렇다면 시간이 생기는 날을 알려줘. 라고 해도 벌써 안나에겐 이번주 일요일을 비워두라고 했으니까. 일요일도 일해? 그렇다면 빠른 시일내에 안나에게 새로 전달하지 않으면 않돼」
「에, 왜 멋대로 정하시나요? 저, 일요일에도 일해요」
「그렇다면 토요일은?」
「토요일은……」
「쉬는거지? 그렇다면 토요일로 결정이다!」

 

그렇게 말하고 프로듀서는 약속 장소와 시간, 그리고 안나의 연락처를 전했다. 흘러 들으면 될 것을 나는 그것을 서둘러 메모했다.

 

「그러면 안나에겐 내가 전해둘테니까. 반드시 가라고!」

 

내가 뭔가 말하기도 전에 프로듀서는 전화를 끊었다. 메모를 보고 한숨을 쉰다.
프로듀서는 참견쟁이! 옛날부터 그랬다. 나 같은 건 내버려 주면 좋을텐데. 그런데 간섭해 온다. 나를 괴롭힌다.
나의 엄마와 가끔씩 연락을 하기도 한다. 들켰지만 내게는 비밀로 내 근황을 알기 위해. 나를 걱정해 주는 걸 알기에 화내진 않지만.
 

어쨌든 안나와 만나게 되버렸다.
그로부터 토요일까지의 나날은 뭘 해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술을 손님에게 엎질렀다. 차에 치일 뻔했다. 금요일 밤엔 도무지 잘 수 없어서 와인을 따 마셨다. 그랬더니 늦잠을 잔데다가 머리가 띵하다. 그런 와중에 약속 장소로 향했다.

 

전차에 흔들리며 옛날 일을 떠올렸다.
안나와 만나는 건 실로 5년만이다.
뭐, 사이는 좋았던 편이다. 쉬는 날에 논 적도 있다. 안나는 노력파였다. 그러니까 그건 정말로 안됬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면 될까. 아무 생각도 안난다. 내게 말할 권리는 없다. 그야 지금의 나는……아아, 역시 만나는 건 무서워.
하지만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나고 싶지 않지만 만나고 싶다. 이율배반하고 있다. 하지만 만나서 어떻게 해? 
이래선 무한 루프다. 하지만 끝없이 계속되진 않는다. 시간은 점점 다가온다. 그러니까 유한이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고 말았다.
 

***

 

내가 먼저 안나를 발견했다. 나보다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쉽사리 말을 걸지 못했다. 주저하고 있는 사이에 눈이 마주쳐 버렸다. 손을 들어 우리는 가까이 갔다.
안나는 옛날보다 제법 말라 있었다. 머리카락은 푸석푸석. 내 앞에 서니 깊게 눌러 쓰고 있던 모자를 조금 올렸다. 그 때보다 어른스런 얼굴이 있었다. 나이를 먹었다. 5년이나 지나 있었다.

 

「오랜만, 시호」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저기, 시호. 일단 사과하게 해줘」
「사과할 건 없어」
「으응. 지금까지 걱정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안나가 모자를 벗고 깊게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머리를 올리고 빙긋 웃었다. 그 때와 변함 없는 미소였다.
「하지만 이젠 괜찮으니까.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으니까」

 

나도 웃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왜냐하면 이렇게 상쾌한 기분은 오랫만이었으니까. 5년 걸렸다. 안나는 드디어 극복한거다.
이것저것 고민하던 게 거짓말 같다. 안나와 만나서 다행이다. 이것도 프로듀서의 의도대로인가. 그것은 분하지만.

 

「아아, 그런가. 그럼 나도 지고 있을 순 없네. 고마워, 안나. 그렇네. 옛날부터 기운을 준 건 안나였네. 그렇네. 나도 슬슬 앞으로 나아가야지」
 

그 후 우리는 식사를 하고 바를 몇 군데 돌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완전히 취해 버려서 다가오는 헌팅남들을 차례대로 뿌리친 후 눈에 보인 호텔에 둘이서 들어갔다.
침대에 누우니 안나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안나에게 쓰다듬어지니 안심되네」
「그러면 쭉 쓰다듬어줄게」
「응, 쭉 쓰다듬어」

 

안나는 말해진 대로 해주었다. 안나의 손은 상냥했다.

 

「저기 말이야, 전에 내 팬이었던 사람이 손님이었던 적이 있었어」
「엄청난 우연이네」
「그치? 그리고 왜 아이돌 관두었는지 뮬어봐졌어. 제멋대로네, 내 마음도 모르고」

 

그 때의 일을 기억해 내서 조금 기분이 우울해졌다. 안나가 변함 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까 나는 참지 못하고 말하고 있었다.

 

「내게 기운을 받았었다고 말해졌어」
「응」
「웃어넘겼어」
「웃어넘겼구나」
「그러지 않으면 울어버릴 것 같았으니까」
「그럼 지금 울래?」
「울어도 돼?」

 

그렇게 물었을 땐 이미 눈물이 넘치고 있었다.
나는 울었다. 큰소리로 애처럼 울었다. 안나는 안아주었다. 언제부턴가 안나도 울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둘이서 울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순 없었다. 모든 걸 흘려 버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한방울도 남아선 안된다.
변하기 위해선.
변하는거다, 오늘부터 나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

 

그로부터 1개월 후, 나와 안나는 같이 살게 되었다.
나도 대학을 노리기로 했다. 참고서를 잔뜩 샀다. 출근하는 날을 줄여 남은 시간에 공부하기로 했다. 생활은 힘들어지지만 저금은 있다. 그리고 안나와 같은 대학에 가는거다.
안나는 변함 없이 수험을 향해 힘내고 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건 반대했다. 안나는 공부에 전념해야한다. 부모님도 돈을 대주고 있으니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건 매우 고마운 일이니까.

 

「시호, 이거」

 

안나와의 동거를 시작하고 몇 개월 지난 어느 날의 일이었다.
안나가 봉투를 내밀어 왔다. 본 적이 있는 봉투다. 발신인도 그 내용물도 생각대로였다.
라이브 티켓이다. 지금까지도 몇 번이나 프로듀서가 보내오고 있다.

 

「어떻게 할래?」
「나는 지금까지 간 적이 없으니까」
「안나도 간 적 없어. 하지만 시호랑 이라면 가도 좋을지도」
「나도 똑같은 생각했어」

 

라이브 날은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어떻게든 조정 받을 수 있었다. 일단 변장을 하고 회장으로 향했다. 관계자석이었으니까 옛날의 지인과도 몇 명인가 만났다. 이야기에 꽃을 피우고 있으니 오늘의 주역이 나타났다. 시즈카였다.

 

「시호!」울 것 같은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 안아왔다. 아아, 싫네, 숨막힐듯이 더워. 라고 말하며 나도 울 것 같았다.
「안나도!」다음은 안나를 안았다. 안나도 울 것 같았다.

 

「다시 만나서 정말로 기뻐.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그쪽도 건강해 보이네」
「응. 저기, 연락처 교환하자」

 

휴대폰을 만지는 사이에 시즈카는 자꾸만 시계를 신경 쓰는 듯했다. 개연 시간이 가까운거겠지.

 

「오늘 라이브 힘낼테니까. 마지막까지 봐줘. 절대로야. 그러면 또 보자!」

 

그렇게 말하고 서두르듯이 달려갔다. 역시 인기인은 다르다.
 

그리고 이번엔 스테이지에 시즈카가 나타났다. 기운이 넘치는 듯하다. 라이브 중에 이쪽에 몇 번이나 시선을 보내는 건 재밌었다.
라이브가 끝나고 우리는 재빨리 회장을 뒤로 했다. 느긋히 있다간 프로듀서나 시즈카에게 둘러 싸일 위험이 있다.

 

「시즈카가 같이 밥이라도 먹제」

 

휴대폰을 보며 안나가 말했다.
내 휴대폰에서 똑같은 메시지가 수신되어 있었다.

 

「싫어 싫어 안 가 귀찮아. 그보다 얼른 돌아가자. 엄청 졸려」
「확실히 지쳤네」

 

우리는 전차에 탄 후 시즈카에게 답장을 보냈다. 시즈카는 유감인 듯했다. 미안한 짓을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즐겁게 대화할 기분이 아니야.

 

「저기, 시호. 라이브 즐거웠네」
「응, 즐거웠어」
「혹시 별로 즐겁지 않았어?」
「에, 어째서」
「즐거워 보이지 않으니까」
「……아아, 응. 조금 즐기지 못했어. 왠지 분하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별로 미련이 있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나도……」

 

울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참았다. 안나도 똑같았다. 집에 도착한 후 둘이서 울었다. 그리고 다음에 시즈카와 만날 땐 마음에서부터 응원해주자고 약속했다.

 

그 날, 나는 꿈을 꾸었다.
그건 내가 아이돌을 계속하고 있는 세계의 꿈.
나와 안나가 스테이지에 서 노래하고 있다. 즐거운 듯이 춤추고 있다.
다같이 연습해서 가끔 엇갈릴 때가 있어도 그래도 힘을 합쳐 노력한다. 괴로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는다. 동료니까 당연하잖아 라며.
그런 세계의 꿈을 꿨다.
 

라이브에 간 탓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꿈을 꿀 리도 없었다.
다른 세계의 꿈을 꾸다니 바보같다. 왜냐하면 허무해질 뿐이다. 인생은 누구라도 선택의 연속이잖아. 선택하지 않은 미래를 한탄해서 어떻게 된다는 거야? 어떻게 한다는 거야?
게다가 어느 쪽이 행복할지 모르잖아. 설령 아이돌을 계속했다 해도 생각대로 안되는 나날에 싫증이 났을 것이다.
나는 이 세계에서 행복을 잡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이 꿈은 두 번 다신 보지 않는다.

 

***

 

「저기, 봐. 이거, 전에 손님에게 받은 거」

 

짜잔이라며 안나와 시즈카에게 와인병을 내보였다. 두 명은 환호했다.
장소는 나의 오래된 아파트. 그 라이브가 끝난 후 시즈카가 자주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공부를 알려주기도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술을 마시기로 했다. 안나가 쉴겸 마시고 싶다고 한 게 발단이다. 시즈카도 잔뜩 안주거리를 갖고 왔다.

 

「와, 따자 따자」
「무슨 와인이야?」
「에, 뭐였더라. ……베른카스텔러 닥터」

 

병에 쓰여 있는 이름을 읽는다. 하지만 이름을 알았다 해도 별로 와인을 아는 것도 아니고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뭐 맛있으면 뭐든 좋다!
코르크를 딴 후 3개의 잔에 따른다.

 

「그렇다 해도 시호가 카바레 아가씨라니. 아직도 놀라워」
「시끄럽네. 그거 몇 번째야」
「시호, 여러가지 선물 받고 있어」
「이 와인도 그 중 하나라는 것이네」
시즈카가 컵을 들고 감개무량한 듯이 말한다.
「싫으면 안 마셔도 돼」
「싫다곤 안했잖아. 난 마실거야」

 

그렇게 말하고 건배를 기다리는 시즈카. 안나도 잔을 들었기에 나도 내 컵을 들었다.

 

「그럼 시즈카, 한마디 부탁해 」
「에에, 나?」
「이럴 때는 시즈카네」
「그렇네」
「거기까지 말한다면……」
크흠 하고 시즈카가 헛기침을 한다. 분위기 타고 있네
「오늘은 권유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러면 안나와 시호의 합격을 빌며 건배!」 

 

건배. 나와 안나도 목소리를 맞춰 말했다.
3개의 잔이 부딪치자 짤랑 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난다.

 

제법 맛있는 와인이었다.

 

출처: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52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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