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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미오 “충견 시부린.” 타케우치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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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4, 2016 19:57에 작성됨.

혼다 미오 “충견 시부린.” 타케우치P “?”

 

 

미오 “그게 냄새나서 말이지~”

우즈키 “맞아요. 냄새나요~”

린 “아하하.”

철컥

타케우치P “여러분. 벌써 다 모이셨군요.”

미오, 우즈키, 린 “네!”

타케우치P “그럼 출발하도록 합시다.”

 

 

(타케우치P가 운전하는 차안)

타케우치P “생각보다 도로가 뚫린 게 현장에 조금 빨리 도착할 것 같군요.”

미오 “앗. 그럼 프로듀서. 그럼 현장 가까운데 카페에서 차라도 한 잔 하고 가자.”

린 “!”

우즈키 “괜찮네요! 요즘 별로 그럴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타케우치P “……그렇군요. 그럼 20분정도 들어갔다 나올까요?”

미오 “오케이!”

우즈키 “에헤헤. 린 쨩 기대되네요?”

린 “……응.”

미오 ‘조수석에 앉아있는 시부린의 표정은 뒷좌석에 앉은 우리들에게 직접 안 보이지만…….’

우즈키 ‘분명 입 꼬리가 올라가려는 걸 필사적으로 참고 있을 거예요.’

미오 ‘왜냐면 시부린은……. 그치? 시마무?’

우즈키 ‘네! 미오 쨩!’

미오 “후훗.”

우즈키 “아핫.”

린 “?”

 

※미오하고 우즈키가 말하는 ‘’안의 대사는 기본적으로 눈짓으로 대화하는 걸로 생각해주세요.

 

 

(카페주차장)

타케우치P “그럼 들어가죠.”

미오 “네~”

우즈키 “뭐 마실까~”

린 “…….”

미오 ‘흠. 오늘도 평소 포진이로군요. 시마무!’

우즈키 ‘그러네요, 미오 쨩!’

타케우치P “…….” 총총

린 “…….” 터벅터벅

미오 ‘언제나 말없이 선두를 걷는 과묵한 우리의 프로듀서. ……그리고 두발걸음 뒤에는…….’

우즈키 ‘같은 속도로 맞춰서 프로듀서의 뒤를 따라 걷는, 린 쨩.’

미오 ‘그리고 더욱이 세, 네발걸음 뒤를 나란히 걷고 있는 나와 시마무. ……이게 우리 네 명이 걸을 때 기본포진.’

우즈키 ‘린 쨩의 귀여운 점은 다름 아닌 바로 무의식적으로 그러한다는 점이죠.’

미오 ‘맞아맞아. 마치 “그러는 게 당연”하다는 듯 프로듀서 뒤를 딱 붙어 걷지.’

우즈키 ‘프로듀서 씨가 운전하는 차에 모두가 같이 탈 때 린 쨩은 매우 자연스럽게 조수석에 앉기도 하고요.’

미오 ‘아마 이미 그런 동작이 몸에 스며들어버린 거겠지.’

우즈키 ‘와. 정말 린 쨩 귀엽다니까요?’

미오 ‘동감이야. 진짜 이렇게, 시부린의 푹신푹신한 꼬리를! 만지고 싶은 느낌?’

우즈키 ‘아하하. 뭐 그래도 꼬리는 없지만요.’

미오 ‘하지만 난 보이는데? 시부린의 꼬리.’

우즈키 ‘네. 그런 의미라면 저도 보여요.’

미오 ‘지금 엄청나게 흔들거리고 있네. 다 찢어버릴 거 같이.’

우즈키 ‘네. 여기까지 바람이 닿을 것 같이 세차게 흔들고 있어요.’

미오 “……그런데 말야, 시마무.”

우즈키 “? 왜요? 미오 쨩?”

미오 “잠시 시험 삼아서 프로듀서하고 시부린 사이공간에 끼어들어가 볼래?”

우즈키 “엑. 미오 쨩. 혹시 저보고 오늘 죽으라고 그러는 건가요?”

미오 “미안. 내가 잘못했어.”

 

 

(카페 안, 4인석 테이블)

미오 “프로듀서는 뭐 마실 거야?”

타케우치P “전 핫 커피를.”

린 “그럼 나도.”

미오 “난 로얄 밀크티 마셔야지. 시마무는?”

우즈키 “전 오렌지페코 마실게요.”

미오 “그럼 꾹~” 딩동

우즈키 ‘오늘도 평소 패턴에 들어갔네요, 미오 쨩?’

미오 ‘맞아 시마무. 평소 같이, 그보다 당연한 것 같이 프로듀서 옆에 앉은 시부린.’

우즈키 ‘그리고 또 평소 같이, 주문한 것도 프로듀서 씨와 같은 거…….’

린 “…….” 힐끗

타케우치P “…….”

미오 ‘더해서 평소와 같이 5초에 한 번씩 프로듀서의 상황을 곁눈질로 확인하는 시부린.’

우즈키 ‘이것도 역시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거겠죠.’

미오 ‘그리고 무의식이라고 말하자면……. 시부린이 몸 전체를 약 5도 정도의 각도로 항상 프로듀서 쪽으로 기울이고 있는 것도…….’

우즈키 ‘네. 역시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거겠죠.’

미오, 우즈키 ‘귀여워죽겠네…….’

점원 “기다리셨죠? 주문하실 거는요?”

미오 “음, 핫 커피 2잔하고 로얄 밀크티 한잔하고…….”

 

 

(CM촬영현장)

타케우치P “그럼 전 다른 안건으로 회의가 있으므로 일단 떠나겠습니다만, 끝날 때 즈음에는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미오 “네~!”

우즈키 “오늘도 다 같이 열심히 할게요!”

린 “……프로듀서.”

타케우치P “예.”

린 “……시간 늦을 거 같아도 무리하지 말고. 우리들만이라도 돌아갈 테니까.”

타케우치P “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부야 양. 만에 하나 늦을 땐 연락드리겠습니다.”

린 “응.”

타케우치P “그럼 여러분. 열심히 해주십시오.”

미오, 우즈키, 린 “네!”

(현장을 떠나는 타케우치P)

린 “그럼 우즈키, 미오. 촬영 열심히 하자.”

우즈키 “네! 열심히 해요!”

미오 “시부린. 오늘은 평소 이상으로 의욕이 넘쳐나는데!”

린 “? 그래? 난 평소대로인 거 같은데…….”

미오 “뭐, 의욕이 넘치는 건 좋은 거니까. 그치, 시마무?”

우즈키 “네! 그렇죠, 미오 쨩!”

린 “?”

미오 ‘이것도 시부린 본인은 깨닫지 못한 거 같지만…….’

우즈키 ‘“일 마쳤을 때 프로듀서가 배웅하러 올” 때의 린 쨩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일할 때 눈동자가 세 배 이상으로 반짝반짝해져요!’

미오 ‘그러나 이건 매우 근소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나나 시마무가 아닌 이상 놓칠지도 모르는 일이야.’

린 “……얘들아. 빨리 대기실로 가자.”

 

 

(CM촬영종료후)

스탭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오, 우즈키, 린 “수고하셨습니다!”

미오 “이야~ 수월하게 끝나서 다행이지?”

우즈키 “네! 우리들도 이제 이런 노래나 춤 이외의 일에도 익숙해진 것 같아요.”

미오 “응응. 이 페이스로 세 명이서 언젠가 드라마촬영도 하고 싶어.”

우즈키 “드라마촬영이라……. 그거 괜찮네요!”

린 “…….” 두리번두리번

미오 “응? 왜 그래 시부린?”

린 “엑. ㅇ, 아냐…….”

우즈키 “프로듀서 씨 찾아요?”

린 “! ……ㅁ, 뭐 그런 느낌?”

미오, 우즈키 ‘그런 느낌은 어떤 느낌인 걸까?’

미오 “뭐 조만간 오지 않을까? 촬영이 예정보다 일찍 끝나기도 했잖아?”

린 “ㄱ, 그래? 그것도 그러네.”

우즈키 “후훗. 린 쨩도 참. 평소보다 머뭇거리는 게 귀엽네요.”

우즈키 ‘혹시 정체구간에 걸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린 “……어?”

미오 “시마무. 거꾸로, 거꾸로 말했어.”

우즈키 “앗!”

 

 

린 “…….” 두근두근

미오 “…….”

우즈키 “…….”

린 “…….” 두근두근

미오 “…….”

우즈키 “…….”

린 “! ……프로듀서다.”

미오 “엑, 어디에?”

우즈키 “? 없지……, 않나요?”

린 “잠깐 다녀올게.” 탓

미오 “! 시부린.”

우즈키 “……가버렸네요.”

미오 “시부린……. 설마 프로듀서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강한 탓에 결국 환각이라도……?”

우즈키 “ㅁ, 미오 쨩.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앗.”

미오 “어?”

(타케우치P와 함께 돌아오는 린.)

우즈키 “! ㅍ, 프로듀서 씨…….”

미오 “……진짜, 지……?”

타케우치P “죄송합니다. 잠시 정체구간에 걸리고 말아서요.”

린 “으이그. 천천히 와도 괜찮다고 얘기했었잖아.” 란란

타케우치P “예…….”

미오 ‘잠깐만. 그렇게 눈을 글썽글썽 반짝여놓고 말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단다, 시부야 님아…….’

우즈키 ‘그보다 린 쨩……. 프로듀서 씨가 온 걸 안 거죠?’

미오 ‘아니, 그건 역시 그거겠지.’

우즈키 ‘그거, 말인가요.’

미오, 우즈키 ‘……“후각”…….’

타케우치P “그럼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무소로 돌아가죠.”

미오, 우즈키, 린 “네!”

타케우치P “…….” 총총

린 “…….” 터벅터벅

미오 ‘아, 또 꼬리 흔들거리면서 따라간다.’

우즈키 ‘이거 완전 “흔들흔들”보다 “파닥파닥”이라고 말하는 게 와 닿을 거 같은데요?’

 

 

(346프로사무소 안, 타케우치P집무실)

타케우치P “……그럼, 내일 이벤트 회의는 이 정도로 해둡시다. 여러분, 다른 의견 있으십니까?”

미오 “네~!”

타케우치P “예. 혼다 양.”

미오 “일 관련은 아닌데……. 실은 이제 곧 시험이라 잠깐 여기서 공부하다 가도 될까?”

타케우치P “엑.”

린 “!”

우즈키 “앗. 그럼 저도 그래도 괜찮을까요? 모두가 있는 저쪽 거실에선 집중 안 될 것 같기도 하고요…….”

타케우치P “……그렇군요. 아이돌활동과 학업을 병립하는 것도 여러분의 일이기도 하니까요. 괜찮으면 써주셔도 상관없습니다.”

미오 “아싸! 땡큐, 프로듀서!”

우즈키 “고마워요!”

린 “ㅈ, 저기…….”

미오 “물론 시부린도 하고 갈 거지? 시험공부.”

린 “! ㅇ, 응. 할게.”

우즈키 “그럼 이제부터 모두 함께 시험공부시간을 갖는 거네요? 열심히 해봐요!”

미오 “오~!”

린 “ㅇ, 오~”

미오 ‘그럼 시마무. 조금 있다가 자연스럽게……. 알았지?’

우즈키 ‘네! 미오 쨩!’

미오 “후훗.”

우즈키 “아핫.”

린 “?”

 

 

(30분 뒤)

미오 “……그럼, 난 슬슬 가볼까. 시마무하고 시부린은 어떡할 거야?”

우즈키 “전 조금 더 그만해도 좋은 부분까지 하고 가려고요. 린 쨩은?”

린 “그럼…… 그럼 나도 조금만 더.”

미오 “그럼 내일 봐? 프로듀서도 수고하고.”

타케우치P “예. 수고하셨습니다.”

우즈키 “…….” 쓱싹

린 “…….” 힐끗

타케우치P “…….”

우즈키 ‘린 쨩, 역시 때때로 프로듀서 씨 쪽을 신경 쓰고 있어.’

우즈키 ‘그보다……. 린 쨩 교과서, 공부 시작하고 나서도 계속 같은 페이지야.’

우즈키 ‘후훗. 이렇게 귀여운 린 쨩을 더 보다가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 같지만…….’

우즈키 “……좋아. 저도 슬슬 가볼게요. 린 쨩은 좀 더 하다 갈 거 같나요?”

린 “! ㄱ, 그래. 좀 더 하다 갈 거 같은 느낌?”

우즈키 “그럼 먼저 실례하도록 할게요. 프로듀서 씨, 오늘 하루도 고마웠어요!” 꾸벅

타케우치P “예. 수고하셨습니다.”

우즈키 ‘자 그럼……. 앗. 미오 쨩이 문자 보냈네. “시부린 흔들흔들 NOW?” ……후훗. 이거로 뜻이 통하는 것도 좀 그렇긴 하지만…….’

우즈키 ‘……“흔들흔들 NOW에요”라고…….’

우즈키 “후훗.”

 

 

타케우치P “…….”

린 “…….”

린 ‘ㅇ, 어째서인지 프로듀서하고 둘만 있게 되었어.’

린 ‘그보다 미오나 우즈키도 앞장서서 “시험공부하자”고 얘기해놓고 너무 일찍 간 거 아닐까?’

린 ‘둘도 학업에 대한 의식을 좀 더 소양시켜야하지 않을까?’

린 ‘……뭐, 아까부터 전혀 공부안하고 있는 내가 말하기 뭐하지만…….’

린 “…….” 힐끗

타케우치P “…….”

린 ‘프로듀서……. 뭔가 좀 졸려 보여.’

린 ‘엄청 약간의 차이긴 한데 평소보다 눈 깜빡이는 횟수가 많아.’

린 ‘요즘 예전보다 일이 늘어나서 바쁘니까.’

린 ‘괜찮은 걸까……. 집에서 푹 자는 걸까?’

린 ‘걱정 되네……. 앗.’

타케우치P “…….”

린 ‘ㅈ……, 자는 거야?’

린 ‘잠깐. 눈감고 생각에 잠긴 것 같기도 하고…….’

타케우치P “…….”

린 “…….”

린 ‘살짝 접근해보자.’

 

 

타케우치P “…….”

린 “…….” 지긋이

린 ‘……이거, 자고 있네?’

린 ‘어떡하지. 일단 평소에 못하는 거라도 해볼까?’

린 ‘평소에 못하는 거…….’

린 “…….”

린 ‘프로듀서한테 가능한 가까이 접근하기.’

타케우치P “…….”

린 “…….”

린 ‘우와, 가까워. 지금 엄청 가까워.’

린 ‘조금만 더 가면 내 코끝이 프로듀서의 귓불에 닿을 거 같아.’

린 ‘…….’

린 ‘그보다, 이 위치면 내 숨결이 프로듀서의 귀에 확실히 닿을 건데.’

린 ‘안 간지럽나?’

린 ‘그것도 느끼지 못 할 만큼 잠들어버린 걸까…….’

린 ‘…….’

린 “후우.”

타케우치P “?!” 번쩍

린 “!”

타케우치P “?! ㅅ, 시부야 양?!” 벌떡

린 “…….”

타케우치P “?? ……ㅈ, 지금……. 무엇을……?”

린 “……모.”

타케우치P “모?”

린 “모기가.”

린 “……모기, 말입니까?”

린 “응. 프로듀서 귀에 앉아있어서 잡으려고 했는데……. 도망쳐버렸어.”

타케우치P “ㄱ, 그렇습니까?”

린 “응.”

타케우치P ‘지금 1월인데…….’

 

 

린 “그런데 참 희한하네?”

타케우치P “예?”

린 “프로듀서가 일하던 도중에 잠들고 말다니.”

타케우치P “……흉한 꼴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린 “그렇지 않은데.”

타케우치P “…….”

린 “요즘 수면부족이야?”

타케우치P “그게요……. 수면부족정도는 아닙니다만, 이전보다 수면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린 “어느 정도 자는데?”

타케우치P “대체적으로 5시간 정도요.”

린 “그럼 너무 적어. 적어도 6시간은 자야지.”

타케우치P “그러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 같습니다만……. 이게 꽤…….”

린 “앗. 그럼 이렇게 하자.”

타케우치P “예?”

린 “이제부터 매일. 프로듀서는 여기서 한 시간 자기로 할 것. 그러면 합계 수면 6시간이 되겠지?”

타케우치P “……아뇨. 하지만 그러면 결국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한 시간 늦어져, 취침시간도 한 시간 늦춰지게 됩니다만…….”

린 “괜찮아. 그러면 나도 한 시간 늦게 갈 테니까.”

타케우치P “ㅇ, 아……. 그렇군요.”

린 “응.”

타케우치P “…….”

린 “…….”

타케우치P, 린 ‘뭐가 괜찮은 거지……?’

 

 

타케우치P “……그런데 공부는, 잘 되셨습니까?”

린 “뭐, 나름대로?”

타케우치P “그렇습니까?”

린 “! 맞다.”

타케우치P “?”

린 “프로듀서 수학 잘해?”

타케우치P “……아뇨. 송구스럽습니다만 전 문과였기 때문에 수학은 그다지…….”

린 “그래. 그럼 조금 알려주지 않을래?”

타케우치P “……ㅇ, 예.(방금 질문은 도대체 어떤 의미가…….)”

린 “음, 이 문제 때문에 그런데.”

타케우치P “이건……. 삼각비로군요. 이거면 어떻게든…….”

린 “가능할 거 같아?”

타케우치P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잠시 시간 좀 주시겠습니까?”

린 “응. 그럼 기다릴게.”

타케우치P “…….”

린 “…….”

타케우치P “……저기, 시부야 양?”

린 “응.”

타케우치P “저쪽 소파에 앉고 기다리셔도…….”

린 “아니. 내가 부탁했는데 그럼 안 되지. 여기서 기다릴게.”

타케우치P “ㄱ, 그렇습니까?”

린 “응.”

타케우치P “…….”

린 “…….”

타케우치P ‘……바로 옆에서 꼼짝 않고 서서 기다리니, 뭔가 묘하게 압박감을 느껴버리네…….’

 

 

타케우치P “! 알 것 같습니다.”

린 “엑.”

타케우치P “cos(180°-θ)=-cosθ이므로, 여기에 원래 공식을 넣으면…….”

린 “…….”

타케우치P “……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린 “…….”

타케우치P “어떻습니까? 시부야 양.”

린 “……공책에.”

타케우치P “엑.”

린 “지금 거, 내 노트에 적어줬음 싶은데.”

타케우치P “……제가, 적어도 괜찮겠습니까? 시부야 양의 학교공책인데 말이죠.”

린 “응.”

타케우치P “……알겠습니다. 그럼…….”

린 “…….”

타케우치P “…….” 쓱싹

린 ‘프로듀서 글씨체, 뭔가 독특하단 말이지. 그렇게 달필까진 아닌데 정성스럽게 쓰는 게 성실함이 느껴져.’

타케우치P ‘왠지 묘하게 시선이 느껴지는 거 같은데…….’

 

 

린 “프로듀서. 고마워. 이제 삼각비는 확실히 알 거 같아.”

타케우치P “정말 다행입니다.”

린 “앗. 그런데 프로듀서 영어 잘해?”

타케우치P “……아뇨. 송구스럽습니다만, 영어는 수능 이후로 거의 접하지 않아서요…….”

린 “그래? 그럼 내일 조금 가르쳐줄래?”

타케우치P “……ㅇ, 예.(방금 질문은 도대체 어떤 의미가…….)

린 “고마워. 그럼 내일도 여기 올게?”

타케우치P “……알겠습니다.”

린 “그럼 난 가볼게. 프로듀서도 무리하지 말고.”

타케우치P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부야 양.”

린 “…….”

타케우치P “…….”

린 “……그럼, 내일 봐.”

타케우치P “예. 수고하셨습니다.”

린 “…….”

타케우치P “…….”

린 “……갈게. 나.”

타케우치P “ㅇ, 예. 수고하셨습니다.”

린 “…….”

타케우치P “…….”

린 “……정말 갈 거야. 갈 거라고?”

타케우치P “? ㅇ, 예.”

린 “…….”

타케우치P “……?”

 

 

타케우치P ‘이후 결국 시부야 양은 나에게 네, 다섯 번 작별인사를 한 뒤 귀가했다.’

타케우치P ‘귀가를 그렇게 주저하다니……. 혹시 뭔가 집으로 돌아가기 힘든 사정이라도 있던 걸까?’

타케우치P ‘아니, 하지만 부모님과 관계는 매우 양호하다고 들었어. 역시 너무 신경써버린 걸까.’

타케우치P “……응?” 펄럭

타케우치P ‘이건……. 시부야 양의 쪽지시험 해답용지? ……잊어버리고 가버렸나 보군. 삼각비 문제 같아 보이는데…….’

타케우치P ‘그렇지만 이거……. 내가 방금 가르쳐준 것과 완전 똑같은 문제…….’

타케우치P “! ……잘 풀었잖아……?”

타케우치P “……?”

 

 

 

 

 

린 “……어라. 오늘 돌려받은 쪽지시험 종이, 어디 간 거지?”

린 “뭐, 됐어. 전부 맞았으니까.”

 

 

 

 

 

 

 

이상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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