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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요즘, 아이코가 장난꾸러기가 돼서 곤란하다」

댓글: 11 / 조회: 2231 / 추천: 3



본문 - 08-28, 2017 06:52에 작성됨.

1>> 2017/08/18

요즘, 아이코가 장난꾸러기가 돼 버렸다.

원래 느긋하고 둥실둥실한 아이였는데,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너무 괴롭다.

매일이 괴롭다.

예를 들면, 내가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을 때, 어느샌가 아이코가 곁에서 자고 있었다.

내가 눈을 떴다는 걸 눈치채고, 아이코는 생긋 웃었다.

「두근두근하셨나요?」

아이코는 기쁘다는 듯이 그렇게 말해 왔다.

두근두근거리지 않을 리가 없다.

아이코의 얼굴이 코앞에 있으니까.

심장에 나쁘다.

지나치게 심한 장난이어서 「이런 일 하면 안 돼」 하고 꾸짖었다.

아이코는 볼을 부풀리면서 고개를 돌렸다.

설교를 해도 전혀 듣질 않는다.

다음 날에도 질리지도 않고 똑같이 장난을 쳤다.

너무 좋은 냄새가 나니까, 바로 눈치챘다.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다는 걸.

이렇게 매달리면 슈트가 구겨져서 기분이 나빠진다.

소파에서 자고 있으면 항상 이렇게 된다.

나 참. 웃기지도 않는 얘기다.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해야 한다.



그 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집중해서 일하고 있었다.

역시 아이코가 장난하러 왔다.

일에 방해가 돼서 정말 곤란했다.

일을 시작하고 세 시간 정도 지났을 땐 괜찮았다.

「홍차랑 쿠키에요. 잠깐 쉬고 하세요♪」

아이코는 얌전히 차를 가져다 줬었다.

어쩜 이렇게 착할 수가, 라고 생각했다.

달콤한 쿠키가 지친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다.

내가 일을 계속하고 있었더니, 아이코의 나쁜 증상이 나타났다.

「프로듀서 씨. 그렇게 일만 하시면 쓰러져 버리실지도 몰라요」

걱정스럽다는 듯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아아. 괜찮아」

라고 건성으로 대답해서 기분이 나빠졌던 걸지도 모른다.

「누ー구게?♪」

다시 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아이코가 눈을 가려 버렸다.

양손으로 눈가를 덮었다.

작고 따뜻한 손이라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아이코잖아」

「정답이에요♪」

아이코는 갑자기 내 손에서 펜을 빼앗아들고,

노트북도 닫아 버렸다.

「그럼, 정답을 맞추신 포상으로, 30분간 무릎베개 해 드릴게요♪」

나는 지금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급한 것까진 아니지만, 지금 해 둬야 한다고 설득했다.

아이코는 귓등으로도 들어 주지 않았다.

「8시간 정도 책상 앞에만 앉아 계셨잖아요? 급한 게 아니라면, 쉬어야 할 이유가 늘었네요♪」



거절하려고 했더니, 아이코는 정말 슬픈 듯한 표정을 띄웠다.

「안 돼요. 걱정된다구요」

아이코는 스러질 것처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눈에도 갑자기 물기가 맺혔다.

터무니없는 악녀가 돼 버렸다.

장난이 지나쳐서, 연기도 잘 되는 모양이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일을 잠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자아, 무릎에 머리를 올리시구요, 느긋하게 쉬어 주세요♪」

방금 전까진 괴로워 보였는데, 바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역시 연기였다.

그랬을 게 틀림없다.

또 속아 버렸다.

이렇게 속아 버리다니.

난 패배감을 느꼈지만, 얌전히 무릎베개를 받기로 했다.

누워 보니까 의외로 피곤해서, 푹 잘 수 있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두 시간 정도 자 버렸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푹 쉬셨나요?」

30분만 해 준다고 말했으면서, 깨워 주지도 않았다.

꺠울 생각부터가 없었던 것 같다.

어느샌가 담요도 덮여 있었다.

날 깊이 재우려는 속셈이었겠지.

이건 도를 넘어선 장난이다.

별로 신경쓰진 않았지만, 두 시간이나 움직이지 않고 무릎베개를 하고 있었던, 아이코도 지쳤겠지.

그만큼이나 장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거다.

내 기분을 풀어 주려는 생각인지, 어깨도 주물러 줬다.

최고로 기분좋았지만, 그것만으로 장난을 용서할 수는 없다.

따뜻한 차도 가져다 줬지만 그런 것만으로는 용서할 수 없다.

차는 맛있었지만, 그건 전혀 관계없는 얘기다.

역시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해야겠다.



그 날, 나는 감기에 걸려 있었다.

하지만, 큰 이벤트 도중이어서, 숨길 생각으로 참고 있었다.

들키지만 않으면, 열 나는 것 정도는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

기합만 넣으면, 그 정도는 여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코에게 간파당해 버렸다.

장난의 타겟이니까 그랬겠지.

아이코는 재빠르게 내 약점을 찔러 댔다.

「프로듀서 씨, 포카리에요. 수분 보충을 잊으시면 안 돼요」

「프로듀서 씨, 가능한 한 그늘에 계셔야 해요. 그늘 밖으로 나가실 땐 제가 양산을 씌워 드릴게요」

「프로듀서 씨, 서류는 제가 대충 읽어 볼 테니까, 확인만 해 주세요. 그 동안 잠깐 쉬고 계세요」

이걸 견뎌내지 않으면 마음이 꺾인다.

응석부릴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아이코는 허락하지 않았다.

내가 약해져 있는 걸 교묘하게 이용해서.

아무리 그래도, 몇 개월 동안이나 준비해서 개최한 이벤트를 막으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도 일손을 멈추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원래, 내가 해야만 하는 무대 뒤의 일을 대신 처리해 주기도 했다.

울어 버릴 뻔했다.

왜 그랬는지는, 스스로도 잘 모른다.

아마, 아이코의 장난이 너무 가혹한 탓이었을 거다.

목이 바짝바짝 말랐으니까 포카리는 맛있었고, 양산이 햇볕을 가리는 것만으로도 정말 편해졌었다.

서류 내용도 거의 머리에 들어오질 않았으니까, 아이코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장난도 가끔은 좋은 결과를 낼 때가 있는 거다.

전화위복이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난 거의 움직일 수가 없었다.

두통은 심하고, 뜨거운데도 한기가 느껴졌다.

구역질도 나는데다가, 의식은 몽롱했다.

「프로듀서 씨, 누워 계세요. 일은 이제 끝났으니까, 긴장을 푸셔도 괜찮아요」

난 또 아이코의 무릎에 눕게 됐다.

몸을 눕힌 건 편했지만,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해 봤다.

아이코에게서 멀어지려고 했다.

아이코에게 감기가 옮을까봐 초조했었다.

하지만, 아이코는 고집스럽게 내가 일어나는 걸 방해했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다음, 스케줄에 구멍을 뚫어서 날 곤란하게 만들려는 것 같다.

정말이지 곤란하다.

어쨌든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해야 한다.



그 날은 포지티브 패션 멤버들이랑 유원지에 갔었다.

CD가 밀리언셀러가 된 기념으로 「같이 가 주세요!」 하고 졸랐었다.

프로듀서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거절하려고 했지만 「부탁드려요」 하고 부탁받아서, 주저해 버렸다.

어쩐지 아이코는 가만히 나랑 눈을 맞췄다.

그런 시선에 굴할까 보냐, 싶어서 눈을 떼지 않고 마주봐 줬다.

아이코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

왠지 뺨도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겨우 아이코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뺨을 붉힌 아이코도 귀여웠다.

장난만 안 치면 아이코는 착한 아이다.

그러니까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해야 한다.



입장권을 살 때, 미오가 「전에도 여기 왔었지」 하며 웃었다.

생각해 보니까, 전에도 미오가 졸라서 데려왔던 적이 있었다.

그 때는 단둘이었다.

잠깐 추억담을 나눴다.

입장권을 나눠줄 때, 왠지 아이코는 뺨을 부풀리고 있었다.

「불공평해요」

아이코는 불퉁하게 말했다.

무슨 얘길 하는 건지 고민했다.

아이코에게 슬쩍 들어 보려고 했지만, 가르쳐 주질 않았다.

크레페를 사 줬더니 기뻐하면서 먹었다.

크레페를 먹으려고 기분나쁜 연기를 한 게 틀림없다.



당분간은 유원지 안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겼다.

마지막엔 귀신의 집에 들어가게 됐다.

직원의 안내로 둘씩 들어가야 했다.

미오와 아카네가 함께 들어갔다.

난 아이코와 들어가게 됐다.

「귀, 귀신 같은 건, 무섭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했던 아카네의 비명이 안쪽에서 들려왔다.

「우리도 가 볼까」

내가 그렇게 말하면, 아이코는 기쁜 듯이 「네♪」 하고 대답했다.

귀신의 집에서 기뻐하다니, 실은 꽤 간이 큰 걸지도 모른다.

아니, 새로운 장난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려는 걸지도 모르지.

그런가, 분명 그럴 거다.

틀림없다.

난 확신했다.

이 귀여운 악마는 대체, 하고 얄미운 기분이 가득 차올랐다.

당장이라도 뛰어오를 것 같을 정도로 미소지으며, 아이코는 걸어나갔다.

장난을 잘 치고 싶으면,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할 텐데.

아이코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정도는 다 간파하고 있다.

그렇게 말해 주고 싶었다.

반드시,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해야 한다.



의외로, 아이코는 귀신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입장 전의 들뜬 기분은 어디로 사라진 거냐고 묻고 싶었다.

그냥 무서워할 뿐이라면 상관없지만, 그 때마다 팔에 안겨오는 게 곤란했다.

귀신의 집 안은 냉방 중이었다.

그래서 덥지는 않았지만, 난처했다.

시설도 꽤 커서, 15분은 걸어야 했다.

하지만, 도중에 아이코가 몇 번이고 떨면서 움직이질 못하는 바람에 쓸데없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뒤에서 따라오던 커플에게 추월당해 버렸다.

그런데도 아이코는 여전히 무서워서 떨고 있었다.

「푸, 프, 프로듀서 씨이… 무서워요오!!」

그대로라면 비상구로 나가게 돼 버린다.

그러고 싶진 않았다.

미오가 놀릴 게 틀림없으니까.

그래서 난 아이코를 격려하면서 걸어나갔다.

아이코는 내 손을 잡았다.

쓸데없이 몸을 밀착시켰다.

이렇게 해서 빨리 나갈 수 있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허락했다.



「겨, 겨우 출구가 보… 보여요!」

출구가 보이자마자, 아이코는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완전히 내 팔에 달라붙어 있었다.

확실히 그건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것도 장난이었던 걸까.

내 반응을 즐기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그렇다. 그랬을 거다.

출구를 빠져나와선 아이코는 인사했다.

「정말 고마웠어요. 프로듀서 씨…///」

부끄러운 듯이 말하는 저것도, 연기가 분명하다.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면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건 연기일 수밖에 없다.

살짝 심장에 쿵 하고 왔지만, 누가 속을까보냐.

이런 수에 지지 않고,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해야만 한다.



유원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난 아이코와 단둘이 걷게 됐다.

미오와 아카네랑은 역에서 헤어졌다.

이제 어두워졌으니까 아이코를 바래다 줘야 한다고, 미오와 아카네는 주장했다.

꺅꺅거리면서 주장하고 있었다.

집까진 그다지 멀지 않긴 했지만, 반강제로 승낙하게 됐다.

「오늘은 즐거웠지요♪」

「그러네. 그래도, 내일부턴 다시 일해야지」

「증말ー, 오늘 정도는 일은 잊어버리자구요」

「아니. 일이 제일 중요해」

아이코는 천천히 내 등에 박치기를 했다.

전혀 아프진 않았지만, 몇 번이고 토옥토옥 머리를 부딪혀 왔다.

뭔가 항의하고 있는 건 알았지만, 무슨 의도인지는 잘 몰랐다.

「머리 모양 망가진다?」

「몰라욧」

「화났어?」

「화났어욧」



아이코는 얼굴을 확 찌푸리고 있었다.

전혀 무섭진 않았다.

오히려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그런데도 화난 건 틀림없었으니까, 사과했다.

「왜 화났는지도 모르시면서 사과하지 말아 주세요」

「그 말대로야」

「그래도…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제 소원을 한 가지만 들어 주세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그럴게」

그러면 아이코의 얼굴이 화악 밝아졌다.

아이코는 기쁜 듯이 말했다.

「그럼♪ 다음엔 둘이서 유원지에 가기로 해요♪」

「단둘이?」

「ㄴ, 네… 아, 안 되나요?///」

난 괜찮다고 대답했다.

아이코는 행복한 표정을 띄웠다.

심한 장난을 치려는 준비일 게 분명하다.

아이코가 기뻐하는 걸 보니까 틀림없다.

이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만 한다.

바라건대, 그 전에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할 수 있기를.



오랜만에 시간이 남아서, 난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한동안 혼자 있었더니, 아이코가 다가왔다.

아무 말도 없이 시원한 차와 과자를 가져다 줬다.

난 인사를 하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시원해서 맛있었다.

아이코는 당연하다는 것처럼 내 곁에 앉았다.

느긋하게 몸을 기대 왔다.

살짝 책 내용을 엿보기도 했다.

「무슨 책을 읽고 계세요?」

「『달려라 메로스』」

「그거 알아요. 중학생 때 읽었어요♪」

아이코는 그립다는 듯이 말했다.

별로 새로운 이야기도 아닌데, 마음 속에서부터 기뻐하는 것 같았다.

난 책을 덮고 아이코와 대화하기로 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분명 장난을 칠 테니까.

아이코의 술책에 걸려들어서 동요해 버릴 거다.

그러니까 선수를 쳐야 한다.



당분간은 시시한 이야기를 했다.

어느샌가 화제는 지난 번 이벤트로 넘어갔다.

「프로듀서 씨. 그 때, 감기 걸리셨던 거 맞죠?」

「역시 눈치챘었구나」

「잘 관찰하고 있으니까요」

「응. 평소에도 아이코가 관찰하고 있는 건 알아」

아이코는 왠지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장난을 걸 타이밍을 재려고 날 관찰하고 있었던 거겠지.

나 참,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건가.

아쉽지만 다 알고 있었다.

「그 땐 이것저것 도와 줘서 고마웠어. 신경써 주느라 힘들었지?」

난 다시 고맙단 인사를 했다.

「아니에요. 별일 아니었으니까요」

「도움 많이 됐어. 아이코가 없었더라면 마지막까지 이벤트를 진행할 순 없었을 거야」

아이코는 또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러면… 감사의 표시로, 보답을 해 주실 수 있나요♪」

아이코는 이때다라는 듯이 말했다.

역시 아이코는 얕볼 수가 없다.

장난꾸러기가 돼 버리고 나선 언제나 뭔갈 꾸미고 있다.

그러니까 난 경계하면서 「그럴게」 라고 대답했다.

뭐든지 와 봐라, 하는 기분이었다.

비싼 옷이라도 사 주마.

해외에라도 데려가 주마.

개 흉내를 내라면 온 힘을 다해서 해 주마.

무리한 부탁을 하려는 게 틀림없다.

그걸 아주 간단하게 받아들여서, 역으로 이 계집애를 놀래켜 주는 거다.



「뭐든지 좋으니까, 말만 해 보라고」

아이코는 조금 망설이면서 말했다.

「… 그럼, 지금, 껴안아 주실 수 있나요♪」

「… 고작 그거?」

「네♪」

아이코는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난 아이코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난 주저하지 않고 아이코를 꽉 껴안아 줬다.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갈까보냐, 하고 강한 의지를 다졌다.

「와앗…♪」

아이코는 꿈틀꿈틀거리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아이코도 날 꽉 껴안았다.

「조금만… 이대로 있고 싶어요…♪」

목소리가 너무도 풀어져서 영 석연치가 않았다.

그래서 더 세게 끌어안아 줬다.

이건 어떠냐는 표정을 지어 줬다.

「이거… 좋네요…♪」

하지만 아이코는 더 기쁜 듯한 목소리를 냈다.



나는 직감적으로, 확신했다.

이건 연기다.

세게 끌어안겨서, 사실은 불편할 거다.

아이코가 먼저 못 견디게 될 때까지 끌어안고 있어 주자.

난 아이코의 생각을 꿰뚫어봤다.

아이코의 머리를 끌어안고, 등을 쓰다듬어 줬다.

그럴 때마다 아이코가 기뻐하는 연기를 하고 있단 걸 알 수 있었다.

기뻐하는 연기란 건, 사실은 싫다는 거다.

머리카락을 헤집어대는 게 기쁠 리가 없으니까.

몸을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꽉 껴안고 있는 게 기쁠 리가 없으니까.

난 마음을 독하게 먹기로 했다.

이렇게 엄격하게 대하면서,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하는 거다.



난 아이코와 단둘이서 유원지에 갔다.

그뿐이 아니다.

아이코가 「여기 가고 싶어요」 할 때마다, 단 둘이서 놀러 갔다.

전부 아이코의 장난끼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슬프게도 아이코의 장난은 점점 심해질 뿐이었다.

즐겁다는 듯이 안겨 오기도 하고, 응석도 부린다.

즐겁다는 듯이 웃고, 즐겁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그 때마다 마음이 움직여 버린다.

아이코는 그런 걸 전부 알아채고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난 아이코를 둥실느긋한 아이돌로 되돌려야만 한다.

장난 같은 거랑은 연을 끊도록 해야 한다.

그게 프로듀서가 할 일이다.

오늘도 수면실에서 잠깐 자고 있었더니 아이코가 곁에 와서 안겨 있었다.

내가 자는 체만 하고 있다는 것도 간파하고 있었던 거겠지.

갑자기 귓가에 「사랑해요」 라고 속삭였다.

이렇게 괴로운 일도 없다.

진심으로 꽉 껴안아 주고 싶어져 버린다.

하지만, 이건 전부 아이코의 장난이다.

속을까보냐.

정말 유감스럽게도, 아이코는 개선될 것 같지가 않다.

그런데도 아이코의 장난끼는 개선해야만 한다.

평생이 걸리더라도.




元スレ
【デレマスSS】P「最近、藍子がいたずら好きになって困っている」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503025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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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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